내가 진짜 홍길동이다! - 홍길동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1
허균 원작, 허윤 글,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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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 하면 왠지 용어부터 어려울 것 같은 편견은 어른에게만 국한되있나봅니다~^^

애니메이션 같은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먼저 읽어달라고 꺼내오는 아이였어요

그동안 읽었던 다른 문고판 책들은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아직 그림에 더 집중하는 아이에게 페이지 넘기기가 수월했는데요

이 책은 내용 자체에 충실함을 담아냈어요

 

 

 

 

 

 

푸른 용 날아올라 온 몸을 휘감으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엄마가 먼저 읽자고 꺼내온 게 아닌

아이의 손길이 먼저 닿은 책~

그렇지만

엄마의 선입견 100페이지 책인데

고전인데 용어가 어렵지않을까~하며

내심 염려를 안고 읽었어요

 

 

[높다란 절벽에 오색구름이 걸려 있고

...시퍼런 계곡물이 소용돌이치고...

계곡에서 거대한 청룡이 날아올라

선비의 몸을 휘감았다]

마치 내 머리속에서 영화 필름이 돌아가듯

너무 판타지한 상상이 되지 않나요?

^^

그동안 이렇게 신랄한 묘사로 상상을

자극하는 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유아기 동화는 이제 안녕~

엄마도 아이도 수준 업 성장합니다

 

 

 

 

아기 홍길동이 태어나는 장면을

몸소 보여주는 7살 아가~~ㅋㅋㅋㅋ

부끄러운 건 엄마몫~ㅋㅋㅋㅋㅋ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왜?

도통 7살 평생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요~

호기심 어린 질문같은 소제목을 툭 던지니

그 답을 구하고자

더욱 책 속으로 몰입합니다

 

왜 아버지가 여러명의 부인을 두는지

일처다부제..첩...

과거 조선시대의 역사를 재밌는 소설로

알아가지만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꼬마이지요~

서얼라니..

아버지는 양반,어머니가 종이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설움~

신분제

그 깟게 무엇~~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며 머물러있지않고

스스로 무예와 학업을 기릅니다

그러나 집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니

더이상 집에 살고 싶지 않겠지요?

결국

가출해서 잠시 도적의 소굴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부모님을 생각하며

나라의 의적이 된다는

조선시대 원조 판타지 소설

원조 한글 소설

홍길동!

 

단순히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 인물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실제

조선 연산군때 충청도 일대에서 의적으로

활약을 펼쳤다고 해요

여기에 상상력이 더해져 다양한 도술을

부리는 새로운 인물 홍길동이 탄생한 거지요

조선 시대판 어벤져스!

 

실존 인물 홍길동 사건 이후 영향 받은

의적들이 나오게 돼요

백정 출신 리더 임꺽정

광대 출신 장길산

 

율도국!

무려 400년전에 신분 상관없는 평등 사상!

현재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생각하게 하는

율도국 정말 가장 이상적이었을까요?

그런데 어찌 보면 그 당시 조선의 시대상이

완전히 배제되었다고는 할 수 없었어요

조선과 같이 왕이 존재하며 절대 권력으로

백성 위에 군림하고

맏아들에게 왕위를 물려받는 점등이

현대 사회 살아가는 우리 시각으론

아쉬운 점이 있어요

하지만

무력 400여년 전 지어진 이야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평등을 당당하게 소설로 외치며

사람들 생각을 일깨우고

이야기속에서라도 억압받고 핍박받은

민중을 대신해 짜릿하고 통쾌하게

복수를 해 주었다는 점은 정말 놀랍고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마치 21세기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400년전으로 가서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어쩌면 소설 속 홍길동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과학 기술을 가지고 가서 도술처럼 부린

미래의 사람이 아닐까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엮어가게 해주는

홍길동전!

고전이지만 너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체 문단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어려운 어휘따위야

점프 업 해주는 진짜진짜 재밌는 책

내가 진짜 홍길동이다!

였습니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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