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놀이 백과사전 - 하루 1분, 아빠랑 아이의 행복한 시간
조준휴.장기도 지음, 정재희 감수 / 길벗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렌디 friendy는 friend와 daddy의 합성어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지향하는 아빠들을 이르는 말인데요~

솔직히 현재 3040세대들의 아버지들은 아이와 잘 놀아주는 타입의 아빠보다는 주6일근무제로 쳇바퀴 돌듯 회사일에 몰입하는 아빠인 경우가 많아서 프렌디를 지향하지만, 어떻게 해야 아이와 잘 놀아주고 육아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아는 아빠는 그닥 많지 않다고 해요.

저희 남편도 아버지와 어린 시절 즐겁게 놀아본 기억은 없고, 그나마 사춘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 고수부지를 1시간 반 남짓 달려 잠실 종합운동장에 야구경기 보러간 거랑 커서 밤낚시하러 갔던 기억이 전부~

그래서 첫째 똘망군이 태어났을 때는 처음으로 '아빠'가 되어 어떻게 놀아줄지 잘 모르겠다고 하고, 둘째 초롱양이 태어났을 때는 딸이라서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민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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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초롱양을 임신하기 전까지 내리 6년을 독박육아로 지내면서 단 한번도 애를 남편에게 맡기고 저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ㅠㅠ

둘째를 임신했을 때 정말 제 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처음으로 남편과 7살 똘망군만 내보냈더니, 서울랜드며, 북한산이며, 심지어 시댁도 잘 다녀오더라구요.--;

그때 느낀게 남편이 진짜 프렌디가 되길 포기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상황이 되면 누구나 하게 되고, 육아팁을 조금만 알려주면 더 잘하는구나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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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둘째 초롱양이 태어나니 딸이라서 더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난감해하는 남편으로 돌아갔어요.ㅠㅠ

주6일 근무에 집에 와서 잠만 자고 가는 아빠인지라 초롱양은 "아빠~"소리도 잘 안 하고, 아빠가 있어도 제 옆에 착 붙어서 놀아달라고 떼를 쓰니 굉장히 서운해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제가 작년에 지인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밤 늦게 상가집에 다녀왔는데, 새벽2시까지 엄마가 없다고 안 자고 우는 딸을 보고 남편이 힘들어했던 일이 있어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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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똘망군 어릴 때처럼 다시 프렌디 아빠가 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길벗 출판사에서 하루 1분, 아빠랑 아이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부제가 달린 <아빠놀이 백과사전>이 나왔길래 읽어봤어요.

집에 <아빠랑 10분 창의놀이>가 있지만 이 책은 초등학생 정도 되는 조금 큰 아이들과 놀만한 거리가 많고,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뭔가 만들어서 노는게 많다보니 남편이 몇 번 따라하다 안했거든요.

그런데 <아빠놀이 백과사전>은 그보다 조금 어린 아이들을 타겟으로 만2세부터 7세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아빠놀이로 특별한 준비물 없이 맨몸으로 노는 것부터 이불, 줄넘기 등 집에 있는 물품들을 그대로 활용해서 놀도록 되어 있어서 남편도 바로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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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놀이 백과사전>은 저희 남편처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목표를 뒀던 평범한 한 가장이 어느 날 아이들이 아빠를 멀리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아빠의 자리를 다시 찾고 싶어 아빠놀이를 시작했고, 그 경험을 '아빠랑' 서비스를 통해서 SNS에서 나누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 책을 기획하기 시작했대요.

3차에 걸쳐서 진행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무려 8345%를 달성해서 정식 출판까지 이어졌다는 광고문구를 보니  저희 남편도 진정한 프렌디로 거듭날 것 같다는 희망이 보여서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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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놀이 백과사전>은 이름 그대로 기는 아이부터 뛰는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아빠놀이를 집대성한 책으로 모두 100가지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각 페이지를 펼치면 발육상태를 크게 3단계로 나눈 대범주에 따라 기는아이, 걷는아이, 뛰는 아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표시가 되어 있고, 그 아래 즐겁게 노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놀이 이름과 간단한 놀이 방법이 소개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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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소범주로 필요한 놀이도구와 놀이 상황이 제시되는데요.

한 때 유행하던 엄마표놀이처럼 뭔가 특별한 놀이도구가 필요하다거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 필요없음부터 동전, 베개, 손수건, 양말, 화장지 처럼 모든 집마다 다 갖추고 있는 재료로 놀 수 있게 소범주를 나눈 것이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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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놀이가 유용한 상황 역시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제대로 놀고 싶을 때, 출퇴근할 때, 아무때나, 아빠 쉬고 싶을 때, 아빠한테 운동됨, 장난치고 싶을 때, 가만히 있을 때, 대기할 때, 실내에서, 에너지 발산으로 아이디어 톡톡 넘치는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서 남편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특히, 아빠 쉬고 싶을 때만 모아둔 페이지는 어디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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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단순히 놀이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지 발달 영역(신체, 정서, 인지, 사회) 안에 16개의 세부 발달 항목을 구분해서 전인적인 발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게 포인트!!!

각 아빠놀이마다 신체발달 (균형감각, 지구력, 민첩성, 근력), 정서발달 (스트레스 해소, 친밀감, 자신감, 자기조절력), 인지발달 (언어능력, 창의력, 집중력, 관찰력), 사회발달 (공감능력, 배려심, 소통능력, 협동심)으로 나뉘어진 세부발달항목 중에서 해당되는 부분이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단순히 시간때우기용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발달에 도움주는 놀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유도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아동발달 전문가의 한마디'가 덧붙여져서 더욱 신뢰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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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이제 막 28개월이 된 초롱양과 아빠의 친밀감 강화를 위해서 책을 읽기 시작한건데, 10살 똘망군이 더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책에 나온 아빠놀이를 뒤적거리면서 아빠에게 하자고 조르더라구요.

아무래도 외동으로 쭉 커오다가 7살 때 동생이 태어난 후로 질투의 화신(?)이 되어 버린 똘망군이라 그간 아빠랑 놀지 못한게 속상했는지 도서구매시 사은품으로 주는 놀이카드 24장을 뒤적거리면서 아빠랑 할 거라고 열심히 고르는 모습 보고 살짝 미안했네요.ㅠㅠ

 

 

암튼, 똘망군은 틈틈히 아빠랑 놀이카드 보면서 아빠놀이를 즐기는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여유가 없어서 엉덩이씨름이랑 엉덩이달리기 놀이만 찍었네요.

10살이지만 절대 안 봐주는 아빠인지라 똘망군이 괴성을 질러대면서 놀이에 몰두하니 동영상을 보실 때는 소리 줄이기 필수!!!!

사실 무음으로 해놓고 봐도 똘망군이 얼마나 신나게 즐기는지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니 이 책 보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라구요~ㅎ

오빠랑 아빠가 너무 즐겁게 노는게 부러운지 동영상 곳곳에 초롱양이 난입해서 방해를 하기에 결국 이번 구정연휴에 5시간 운전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남편이지만 초롱양이랑도 즐겁게 놀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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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제가 집안일하는동안 초롱양이랑 좀 놀아주라고 부탁하면 본인이 설거지를 할테니 엄마가 놀아주라고 한다거나, TV를 켜주고 본인은 핸드폰을 본다거나 했거든요.--;

그런데 <아빠놀이 백과사전>이 집에 온 후로는 예전에는 아빠 얼굴을 봐도 데면데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서로 "아빠는 내꺼야!"를 외치면서 서로 놀아달라고 난리난리~

초롱양은 특히 아빠놀이 중 이불그네랑 비행기놀이, 그리고 목마타기를 아주 좋아해서, 이불그네 태워달라고 안방부터 거실 소파까지 아빠 앞으로 이불 끌고 직진하기도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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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육아서에서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면 두뇌발달에도 좋고, 엄마들이 할 수 없는 대근육 소근육 모두 발달시킬 수 있다는 등 장점이 굉장히 많이 제시되지만, 대부분의 아빠놀이는 왠지 공차기처럼 야외놀이만 생각나잖아요.

하지만 <아빠놀이 백과사전>은 실내에서, 맨손으로도 즐길 수 있는 100가지 놀이가 제시되고 있어서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미세먼지로 외출이 힘들든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대부분의 놀이가 5분이 채 안걸리는 놀이가 많아서 (물론 아이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 실컷 즐길 수 있지요!) 처음 아이랑 놀아주느라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 난감할 때, 늘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느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이 부족할 때 아주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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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랑 자주 하는 보리쌀이나 어떤 손가락?, 동전팽이처럼 익숙한 놀이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스킬이 없어도 되니 이 책 하나면 아빠육아 누구나 성공 오케이!!!

지금 <아빠놀이 백과사전>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놀이 카드 24장'과 '운동용 탄력 밴드'도 증정한다고 하니 이런 기회 놓치지 말고 구매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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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인 -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똘망군이 얼마 전에 3학년 1학기 교과서를 가지고 왔는데, 배우는 과목 수도 확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회, 과학 교과서는 저희 때랑 많이 달라서 들춰보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사회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누누히 들어서 지난 겨울방학 때 교과연계되는 초등사회뒤집기를 열심히 읽어뒀는데, 과학은 평소에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뒀더니 군데 군데 구멍이 보이더라구요!

특히 똘망군은 과학 중에서 생물이나 화학 분야는 아주 좋아해서 일부러 책을 읽으라 하지 않아도 도서관에 가도 관련 책만 들고와서 볼 정도인데,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과학교과서를 보니 지구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지구과학 쪽 책도 좀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재미있는 초등과학추천도서가 있길래 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어서 똘망군에게 바로 읽어보라고 건네줬네요.

바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지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안녕!지구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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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초등고학년에게 추천하는 초등과학추천도서로 책이 118페이지나 되는데다, 글자크기가 8포인트라서 독서 내공이 어느 정도 쌓인 아이들에게 추천해요.

똘망군도 과학 관련 책은 웅진 비주얼 박물관부터 초등과학뒤집기까지 꽤 편안하게 읽는 편이라 내공이 쌓였다 생각해서 예비초3이지만 이 책을 건넸는데, 역시 한번에 앉아서 다 읽기에는 분량이 좀 많아서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똘망군은 아직 이 책의 앞부분만 읽고 쉬엄쉬엄 내킬 때마다 슬로우리딩을 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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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은 미지의 행성에서 온 우주인인 뚜띠삐루가 우주선이 고장나서 지구에 불시착했다가 지구에 관심이 생겨서 연구를 시작했다는 짧은 '외계인의 편지'로 책을 시작해요.

그리고 중력이나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등 지구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예"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이 책은 다른 지구인에게 주라는 농담까지 던지는 여유만만 외계인이라서 앞으로 이 책이 어떻게 시작할지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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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지구과학을 다루는 책을 보면 화려한 사진과 엄청난 도표 또는 지도 등이 첨부된 책들이 많은데요.

이 책은 사진은 딱 필요한 내용에만 적은 분량이 들어가나 대신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가득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게다가 '하루 24시간으로 나타낸 지구의 역사'라던가, '빵으로 비교해보는 행성의 크기(지름)',열대우림에서 극지방까지의 식물 분포도를 간단한 그림으로 확인해보는 식처럼 핵심만 파악해서 잘 정리해둔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면 머릿 속에 어려운 지구 관련 과학지식이 쏙쏙 박히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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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은 우주 속 지구, 다시 태양계 속 지구, 그리고 지구의 내부부터 겉까지, 물의 행성 답게 순환하는 물을 통해 지구를 살펴보고, 그 후 대기권의 조성부터 기후의 변화까지, 최초의 인간들부터 세계를 탐험한 인간들, 그리고 세계의 멸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지구'라고 하면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담은 초등과학추천도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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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첫 페이지부터 본인이 좋아하는 스폰지밥이 등장한다고 난리난리~

이어서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나타냈을 때 공룡이 등장한 것은 22시 50분, 공룡 멸종은 23시 40분, 최초의 현생 인류가 등장한게 23시 59분 57초이고, 현재는 23시 59분 59초의 끝을 향해 달려 간다는 사실에 약간 충격을 받은 듯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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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교과서에서 mm와 m,km에 대해 배우다보니 숫자로 알아보는 지구에 나오는 단위를 읽으면서도 진짜 이렇게 크냐고 놀람의 연속~

엄마가 어릴 때 배웠던 명왕성은 이젠 태양계 행성에서 빠졌기에 딱 8개만 제시되고 있는데, 두꺼운 구름으로 덮여있는 금성이나 화려한 고리를 두른 토성 등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똘망군이랑 같이 보면서 서로 퀴즈도 내보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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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생물 분야에 비해 지구 관련 분야는 거의 걸음마하는 아기의 수준이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쉽게 넘기기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왜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네덜란드의 한 집에 운석이 떨어져서 지붕이 박살났다거나,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동굴은 이산화탄소가 많아서 다리가 짧은 개는 들어가면 호흡곤란으로 죽을 수 있다는 등의 실생활과 가까운 이야기들이 군데 군데 쓰여 있어서 안 읽겠다는 소리는 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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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사회뒤집기를 통해서 왜 나라마다 시간이 다른지, 위도와 경도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상태라서 세상의 모든 시간에 나오는 내용을 읽을 때는 좀 더 그 지식이 업그레이드되는 상황~

친구가 뉴질랜드에 놀러갔는데, 뉴질랜드는 지금 몇 시일지 함께 계산도 해보고, 내 생일 별자리는 정작 내 생일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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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달력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지구가 365일만에 태양 주위를 한바퀴 돈다는 것을 계산해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점점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365일 5시간 48분 45.18초로 정확한 시간이 바뀌면서 달력에 윤날이 생기고, 100년마다 윤날을 추가하지 않으나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연도는 예외로 하는 식으로 바뀌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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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똘망군도, 저도 같이 틀렸던 질문은 바로 '왜 여름이 겨울보다 더울까?'였는데 대부분 이 질문에 '지구가 태양에 더 가까이 있어서'라고 한다지만 사실은 지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생긴다는 것!ㅎ

분명 저도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을 텐데, 어쩜 이렇게 기억이 안나다니 똘망군이랑 같이 키득거리면서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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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베레스트 산이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도가 있던 지각 판이 1년에 9cm씩 북쪽으로 이동하다 아시아가 있는 지각판과 충돌해서 계속 밀려 올라가서 생긴게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또 신기하더라구요.

지금도 해마다 북쪽으로 약 5cm씩 이동 중이라 히말라야 산맥도 약 1cm 씩 높아지고 있다니 몇 백년 후는 또 어찌 될까 궁금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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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을 보면서 내가 여길 올라갈 일이 있을까 하는데~ 제가 15년 전에 올라갔었던 호주의 울룰루(에어즈록)가 무려 11위에 있어서 엄청 신기했네요!ㅎㅎ

물론 '세계에서 제일 큰 바위'라고 적혀있어서 똘망군이 이건 산이 아니라고 외치긴 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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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순환 역시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방금 레모네이드를 마셨다고? 어쩌면 그 컵에는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루스의 오줌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흘린 땀방울이 담겨 있을 지도 몰라.'라고 쓰여 있어서 자연스레 호기심유발 성공~~~

물론 뒷 내용은 초등과학 교과서에 나올법한 물의 순환 이야기지만, 정말 그런걸까 궁금증이 일어서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게 바로 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의 특징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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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일일히 감상내용을 다 적어내려갈 순 없지만, 똘망군과 함께 읽어본 앞부분의 일부만 발췌해도 재미있는 내용이 이렇게 많아서 하루에 다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초등과학추천도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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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똘망군이 얼렁 뒷부분까지 읽어서 함께 GPS의 측정원리를 보면서 책에 나온 흥미진진한 좌표들을 입력해서 어느 지역인지 함께 확인해보고 싶어요!ㅎㅎ

엄마 혼자 해도 되지만, 이런건 아이가 스스로 해봐야 더 재미있고,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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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공룡이 멸종하듯 인류도 멸종하는 것은 아닌지 등 다양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눠보고 싶은데 똘망군이 이 책 읽는 속도를 봐서는 2월 봄방학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ㅎ

참,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과학용어풀이'도 있으니 이미 학교에서 과학을 배웠지만 용어는 조금 어렵다 하는 학생들도 마음 편하게 길벗어린이 <안녕!지구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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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지도 박물관 - 지도의 암호를 해독하라 옐로우 큐의 박물관 사회 시리즈
양시명 지음, 김재일 외 그림, 나일등기행단 콘텐츠,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감수 / 안녕로빈 / 2019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몇 년 전부터 STEAM교육이 강조되면서 시나브로 다방면의 융합교육이 저절로 되는 박물관수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똘망군 역시 뮤즈톡톡 박물관 수업을 진행한지 1년반 째라서 박물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간 그림이나 작품을 기억했다가 책에서 발견하면 아는 체도 하고, 반대로 책을 통해 궁금한 것들이 나오면 관련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저를 설득하기도 하네요.

예비초3인 요즘은 새롭게 배우게 되는 사회, 과학 과목과 관련된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함께 둘러보거나 책을 연계지어 읽어보는데, 너무 지식 전달 위주 책은 아이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회과목을 외울 것이 많은 암기과목으로 여기게 하는 듯 싶어서 책 선택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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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 읽어 본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지도 박물관>은 똘망군 또래의 아이들이 지도박물관 수업을 듣다가 <보물섬>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지도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준다는 내용으로 자연스레 지도에 대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과학 편독이 심한 똘망군에게 <보물섬> 문학작품까지 관심을 유도하는 책이라서 지도에 대해 알려주는 초등학생창작동화로 강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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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지도에 관련된 이론을 주입식으로 늘어놓는 사회 전문 이론 책이 아니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서 익숙한 <보물섬>이라는 문학작품과 연관지어 지도에 대해 알려주니 이해가 쏙쏙 잘되네요!

보물섬에 도착해서 실버와 해적으로부터 도망친 짐(보물섬 주인공)과 지오 일행(책 주인공)이 밤이 되어 길을 잃어 버리자 북두칠성을 보면서 방향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거나, '발아래섬 북쪽 마을 키다리 일곱형제' 암호를 풀기 위해 보물지도 위 등고선을 보고 일부러 실버와 해적들을 놀려주려고 가파른 길을 골라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 내용 등, 익숙한 <보물섬> 문학작품 내용과 연계지어 재미있게 사회 과목 중 지리, 특히 지도에 대해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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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일행이 <보물섬> 내용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단순히 모험, 탐험 초등학생창작동화로만 이야기가 끝이 난다면 다른 창작동화와 차이가 없다 느껴질 수 있는데요~

각 장 사이에 관련된 다양한 동서고금의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싣고 있어서, 지도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쓰여졌어요.

또 특별한 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국내 박물관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 똘망군은 방학이 끝나기 전에 경희대 혜정박물관과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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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도 등장하는 대동여지도 원본 공개는 이미 지난 <지도예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회)에서 본 경험이 있기에 자기는 실제로 봤는데, 책 속 주인공들은 아직 못봐서 아쉽겠다는 이야기까지 건네더라구요.

그리고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지만, 지난 번 갔었던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었다는 이야기에 다음에 경복궁에 가게 되면 한번 더 들려서 숨은그림찾기 하듯 이 지도를 찾으러 돌아다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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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얼마전 읽었던 초등사회뒤집기에서 말로만 들었던 남반구가 위에 그려진 현대 지도도 실제 사진으로 나왔고, 성경 말씀을 담은 티오맵(T-O Map)은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처음 보는 거라서 머리 맞대고 굉장히 신기하게 살펴봤네요!

사실 똘망군의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 모두 천주교 신자인데, 저랑 남편은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똘망군은 성당이나 교회에 가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이 세계의 중심으로 T자 모양 바다와 강으로 나뉜 세 개의 큰 땅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상징한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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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초등학생 추천도서 답게 사회교과목과 연계되어 일반도/주제도, 지도에서 흔히 보이는 등고선과 기호, 소축척지도와 대축척지도 등 다양한 지도 관련 용어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똘망군은 이 책 덕분에 3학년 1학기 사회교과의 큰 축을 이루는 지도 관련 내용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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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책 내용 중에서 상상의 동물들을 그려놓은 <몬테 우르바노의 세계지도>와 우리나라의 <곤여만국전도>에 대한 내용이 가장 신기했다면서 <신곤여만

국전도>를 소장하고 있는 실학박물관에도 가보고 싶다고 했네요!

저 역시 학교 사회 시간에 열심히 이름만 암기하는 것으로 끝났던 <곤여만국전도>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라서 꼭 올해 안에는 함께 실학박물관에 가보자고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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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지도 박물관>을 읽기 전에는 '지도'에 대해 지극히 이론적인 내용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지도 관련 용어들과 실제 지도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연스레 유발하는 초등학생창작동화로 정말 꼭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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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표지를 보니 앞으로 <옐로우큐의 살아있는 박물관> 시리즈가 연속으로 나온다는 이야기에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역시 얼마나 기대가 되던지!

지도박물관 외에도 신문방송박물관, 민속박물관, 경제박물관, 지구촌박물관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읽어보고 똘망군과 함께 다녀볼 박물관 리스트를 만들어볼까 하네요!

신문방송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은 여러 번 다녀왔으니, 경제박물관과 지구촌박물관은 어느 박물관이 소개되어 있을지 그 리스트가 무처 궁금해지네요~

 

 *우리아이책까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실제 읽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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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탐정스 2 - 폐교에 가다! 수학 탐정스 2
조인하 지음, 조승연 그림, 이승남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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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어릴 때부터 탄탄하이수학동화나 사탕수수 같은 수학동화 전집을 그냥 창작동화 보듯 읽어 줬더니 다른 아이들보다 수학에 재미를 느끼고 지루한

연산문제집도 수학 퀴즈 풀 듯 재미있게 하더라구요.

이왕이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수학을 무조건 연습장 옆에 끼고 풀어야만 하는 과목이 아니라 다양한 퀴즈를 통해서 사고력도 키우고 어려운 수학 문제도 끝까지 붙들고 앉을 수 있는 끈기와 집중력을 키워주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는 책육아를 하다보니 거기에 합당한 책을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초등수학공부에 도움주는 화제의 책 수학탐정스를 만났는데 똘망군이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구요!

1권을 읽자마자 2권은 언제 나오냐고 저를 닥달했는데, 얼마 전 수학탐정스2가 나왔다는 소식에 오매불망 기다렸다 택배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읽는 것을 보니 자연스레 엄마미소 나오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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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탐정스1에서 수학이 싫다는 아이들의 말에 충격을 받은 담임선생님, 김영롱 선생님이 자작납치극을 벌여서 주인공 나연산과 이도영, 주아영 세 명이 선생님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수학퀴즈를 더해서 수학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 재미있다는 인식을 팍팍 심어줬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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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학탐정스2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서 특별한 주말 캠프를 소집한 김영롱선생님의 편지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이번에는 또 어떤 수학퀴즈가 숨겨져 있을까 두근두근~

게다가 이번 2권 부제가 '폐교에 가다!'라서 책을 집어들기 전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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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퀴즈를 즐기는 김영롱선생님 답게 주말 캠프 날짜를 알아내는 것부터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누구나 아는 간단한 한자리수 덧셈과 뺄셈으로 시작하네요!

똘망군은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 듯 암산으로 캠프 날짜와 시간을 알아낸 뒤 "너무 쉬운 것 아냐~"라면서 큰소리 뻥뻥치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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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들은 정해진 날짜에 주말 캠프를 떠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김영롱 선생님의 고향 집에 가게 되어 불만 가득한데요~

김영롱 선생님의 아버지와 선생님이 함께 하는 아재개그는 엄마인 제가 봐도 참 황당 그 자체!

그런데 똘망군은 그런 아재개그랑 코드가 맞는지 재미있다고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면서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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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에서 나간 새 없어진 세가지 물건을 찾을 겸, 용기와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필수 코스인 담력훈련도 할 겸 폐교로 가야하는 상황이 생기게되요~

초등수학공부에 도움되도록 폐교까지 가는 길에 대한 힌트부터 세자리수의 자릿수를 이용한 암호해독이 나오고, 곱셈식과 숫자 크기 비교로 미로찾기, 그리고 각 없어진 물건이 있는 위치를 찾는 것도 모두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배우는 수학 연산을 이용해서 유추하도록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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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라서 어른 눈높이에서는 조금 식상할 수 있지만, 요즘 3학년 1학기 예습 중인 똘망군은 2학년 때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마 전에 문제집에서 푼 평면도형- 그림 속에서 정사각형의 갯수 구하는 문제까지 나오니깐 연습장까지 옆에 끼고 열심히 답을 찾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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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수준이 똘망군이 배우는 내용 수준이라서 그런지 시계 보는 법부터 반복되는 규칙찾기 문제까지 아무런 어려움없이 풀어내서 퍼펙트하게 세 아이의 없어진 물건도 찾고, 책 중간부터 등장하는 심심해가 낸 퀴즈까지 맞추면서 순식간에 책을 다 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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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혹시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 나오니 초등수학공부에 도움은 되겠지만 이해를 못해서 안되겠다 싶은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그건 오해에요~

각 퀴즈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조금씩 힌트도 나오고, 퀴즈의 답이 왜 이런 것인지 답만 제시되는게 아니라 학교 수학 시간에 배우는 개념 설명부터 차근차근 해주니 내용 전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수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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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심심해의 존재에 대한 반전 내용을 읽곤 "앗! 깜짝이야~" 놀라긴 했지만, 공포만화 신비의 아파트를 보고 잠 못 드는 것과 달리, <수학탐정스2:폐교를 가다>를 읽곤 잠도 잘 자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이미 답은 다 알지만 또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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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즐겁게 초등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이끌어주는 화제의 책~ 수학탐정스!

3권에서는 보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고 하니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다시 한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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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학의 중요 개념에 대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대상으로 나오는 학습만화가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제법 글밥이 붙은 수학추리동화(?)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너무 어렵지 않게, 학교 교과서와 연계되어 나오는 수학동화라서 더욱 특별한 책이라서 겨울방학을 맞아 수학에  재미를 못 붙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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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원작, 사비나 라데바 글.그림, 박유진 옮김, 김정철 감수 / 달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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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둘째 초롱양은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인형놀이를 좋아하기보다는 6살 위 오빠가 갖고 노는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나 바퀴달린 자동차에 더욱 관심이 많아요.

집에 인형이나 주방놀이 세트가 없는 것도 아닌데,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오빠가 책을 읽거나 레고 조립과 기차놀이, 곤충사육에만 관심이 있다보니 오빠 어깨너머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해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책 서평과 전혀 관계없는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똘망군은 아기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고 생각해왔는데, 문득 수의사가 전공이지만 전업주부로 살면서 동물 관련 책이나 다큐멘터리만 주로 보던 제 모습을 보고 똘망군이 좋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계기야 어떻든, 똘망군이 어릴 때부터 남들이 다 가는 해외여행은 한번 못 가도, 매 달 시간이 날 때마다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곤충체험전 등을 다니면서 좋은 경험들이 누적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저보다 더 동물에 관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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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집은 좁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키울 수 있는 동물들이 제한적이다보니 현재 집에서 햄스터,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베타수컷과 수조 내에 키우는 달팽이가 전부인데요.

각 동물을 키우면서 관련 백과사전도 수 권씩 읽다보니 자연스레 생물 전체로 관심이 확장되었어요~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왕사슴벌레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디를 가야 자연 상태의 사슴벌레를 채집할 수 있을까? (식물), 왜 각 사슴벌레는 뿔의 모양이 다를까?,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공통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등등이에요~

특히 똘망군이 표본이라도 꼭 갖고 싶어하는 메탈리카 사슴벌레와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는 왜 우리나라에 흔한 넓적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와 많이 다르게 생겼을까까지 생각이 뻗치면서 저에게 이것저것 질문이 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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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억이 난 책이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었는데, 유전이 뭔지, 생식이 뭔지 잘 모르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에게 이 책을 읽게 한다고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더 쉽게 쓰인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만난 책이 바로 달리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이었네요!

제가 똘망군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을 100% 담고 있진 못하지만 (사실 담고 있다고 해도 똘망군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지 못하겠죠!) 딱 초등학생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 선택적 진화론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이라서 똘망군처럼 동물을 넘어서서 다양한 생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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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을 펼치면 앞뒤 면지에 다양한 곤충 표본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책 속에 그 그림들이 군데 군데 숨겨져 있어서 숨은그림찾기하듯 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을 찾아서 이름을 알아맞추는 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똘망군은 나비는 큰 관심이 없어서 오로지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와 골드스미스 쇠똥구리, 보석벌레, 지그재그 버섯벌레를 찾느라 한참 헤매고 다녔지만, 이젠 좀 컸다고 글만 읽으려고 하는 똘망군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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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사가 아니라 굉장히 차분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그 점 덕분에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진화가 무엇인지, 지금은 옳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같은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어린이 눈높이에 쉽게 다가올까 생각을 해보지만 제가 창의력이 떨어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이런 고민을 이 책에서는 짧은 글과 함께 딱 핵심만 짚어낸 일러스트로 표현을 하니 이해가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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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영국 군함 비글호를 타고 세계일주 탐험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내용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들, '종(種)은 서로 아주 비슷한 한 무리의 개체를 가리키는 말이다.'를 시작으로  사육과 재배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이, 자연상태에서 나타나는 변이, 생존경쟁, 자연선택, 계통수, 학설의 난점 ,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성, 더 없이 완벽한 기관, 이동, 생물의 유연성까지를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서 한 권의 생물학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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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에서는 다윈의 자연선택적 진화론에 대해서 결론을 다시 한번 간략하게 정리해주니 누군가 찰스 다윈이나 <종의 기원>에 대해 묻는다면 어린이 수준에서 능숙하게 대답할 수 있게 적혀 있어서 정말 잘 만들어진 초등학생추천도서가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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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아쉬워했던 부분에 대해서 지은이 사비나 라데바 역시 같은 생각을 했었는지 추천도서 목록으로 피터 시스 지음 <생명의 나무>, 조너선 트위트와 캐런 루이스 지음 <우리 조상 물고기>, 믹 매닝과 브리타 그란스트룀 지음 <다윈 선생님이 본 것>도 실었는데, 찾아보니 국내에서 번역되어 판매되는 건 피터 시스의 <생명의 나무>만 있는 듯 싶어요.ㅠㅠ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어떤 책인지 너무 궁금해서 조만간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인데 잘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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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똘망군은 "비둘기는 생김새가 너무 달라 다른 종 같지만 모두 다 바위비둘기의 후손이다."라는 말에 집에서 키우는 애사슴벌레와 왕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는 생김새, 특히 뿔 모양이 다르고 크기도 다르지만 같은 조상을 가졌을까 궁금하다고 열심히 검색하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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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연 상태에서 나타나는 변이에서 다윈이 갈라파고스핀치라는 새의 부리의 모양과 크기가 달랐던 점에 대한 글을 읽고, 사슴벌레는 뿔의 모양이 왜 각각 달라졌을까 이유를 찾아보고 싶다고 혼자 고민하더라구요.^^;;;

똘망군의 이번 겨울방학 숙제가 왕사슴벌레 관찰일기 였는데, 이런 고민들이 관찰일기 속에서도 드러나는 것같아서 비록 답을 찾진 못해도 좋은 교육 기회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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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어릴 때 봤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꼭 갈라파고스 제도에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말버릇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견한 대형 땅거북 이야기에 푹 빠져서 여기에도 갈라파고스제도가 또 나온다고 완전 좋아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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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의 유연성(類緣性)은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러번 과천과학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봤던 손 뼈 그림이라 그런지 익숙하다고 예전과 달리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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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에서는 <종의 기원> 이후 많은 과학자가 연구를 거듭하여 다윈의 생각 중 잘못되었다고 밝힌 최신 과학 정보도 따로 싣고 있고, 진화에 대한 오해도 차근차근 밝혀줘서 더욱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유전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똘망군이 했었던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인가?"라는 질문도 다루고 있어서 똘망군이 이 책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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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종의 기원>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추천도서지만, 똘망군처럼 과학 중 생물에 특히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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