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놀이왕 3.4권 세트 - 전2권 자신만만 놀이왕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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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놀이왕] 하루 하나씩 오리고,붙이고,만드는 재미가 가득!! 내 맘대로 오려요&내 맘대로 접어요

 

4박5일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엄마를 기다리는건 해도해도 끝이 없는 빨래들과 청소가 시급한 지저분한 집이네요.ㅠ.ㅜ

엄마표 홈스쿨해 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대로 방치(?)하다가 [자신만만 놀이왕]으로 하루 하나씩 오리고, 붙이고, 만드는 재미를 느껴보도록 했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

 

[자신만만 놀이왕]은 천재교육에서 나온 4가지 시리즈로 이어지는 미술 활동북인데요.

볼로냐 아동도서전 대상수상 시리즈로 유아들의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미술놀이북이에요! 

 

1. 내 맘대로 칠해요 - 여러가지 그리기 도구를 활용하여 아이가 상상하는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구성

2. 내 맘대로 붙여요 - 손으로 종이를 찢거나 가위로 오린 후 마음대로 붙이며 그림을 완성하도록 구성 

3. 내 맘대로 접어요 - 한가지 방법으로 접어 다양한 동물이나 사물로 변신하는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

4. 내 맘대로 오려요 - 종이를 마음껏 오리거나 접어서 붙이는 활동으로 구성

 

이 중에서 휴가 뒤 나른한 시간들을 즐겁게 만들어준 <내 맘대로 오려요><내 맘대로 접어요>에 대해 살짝 맛배기 포스팅 들어가요~ㅎ

 

 

<내 맘대로 오려요>는 가위와 풀만 있으면 모든게 ok~

책 제목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오리고, 찢어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그것을 이야기에 맞춰서 붙여주면 되는 미술놀이북이에요!

 

 

첫 장을 펼치면 왼쪽 페이지는 귀여운 작은 새 한마리가 등장하지요.

 

작은 새에게 둥지를 만들어 주세요.

 

둥지 만들 종이를 가늘게 오려요.

꾸깃꾸깃하게 구긴 다음 뭉쳐서 둥지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두툼한 양면 색도화지가 붙어 있어요~

선을 따라 오려서 사용하세요라고 쓰여 있는데 선이 안쪽에 있어서 4살 종호가 오리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 페이지도  <내 맘대로 접어요>처럼 점선으로 되어 뜯어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

 

 

 

암튼 아직 모양대로 오리기는 안되지만 10cm 이상 긴 선따라 오리는건 자유롭게 구사하는 4살 종호인지라...

사삭~~ 소리만 내면서 정신없이 색도화지들을 오려내고 있어요!

책 제목대로 <내 맘대로 오려요>이기 때문에 그냥 마음대로 오리라고 했더니 아주 신나서 싹둑싹둑 오리네요.

  

 

다 오린 후에는 "엄마, 알록달록 눈이다~~~ " 하면서 머리 위로 한번 뿌려주네요!

 

 

"이걸로 새들 둥지를 꾸며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하고 물었더니..

장난감상자에서 쓰레기차를 들고와 꾸역꾸역 오린 색도화지를 싣고 있네요.

 

 

그리고 쓰레기차를 그대로 들고와서 작은 새의 둥지 위에 뿌려 줬어요~ㅎㅎ

풀로 붙이진 않았지만.. 꽤 따듯한 둥지가 된 듯 하죠?

 

 

그리고 자잘하게 자른 색도화지들은 엄마 새와 아기 새에게도 둥지를 만들어 주세요. 페이지에 붙여서 표현하고 있어요!

 

 

<내 맘대로 오려요>는 이외에도 본격적으로 선따라 오리기, 점선따라 접기를 통해 빌딩 숲을 만들기도 등장을 해요!

이건 4살 종호에게 너무 어려운 듯 싶어서 패스했는데.. 가위질 하는 솜씨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터라.. 5살 정도 되면 혼자서 잘 만들 것 같긴 하네요.^^ 

 

 

또 단순한 직선대로 오리기에서 벗어나서 곡선을 따라 오리기도 있어요~

원형 같은 경우 시작점과 끝점이 만나기 때문에 그래도 오리기가 쉬운 편이지만 다람쥐 꼬리나 코끼리 코는 시작점과 끝점이 다르기 때문에 중간에 잘라버리기가 쉽죠!

이건 좀 더 어려운 오리기에 속하는 듯 싶어요~~

 

 

그리고 귀여운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만드는 페이지도 있는데.. 이건 굳이 가위가 아니더라도 손으로 찢어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4살 종호에겐 무리라고 판단되는 내용이 많아서.. 다음날은 <내 맘대로 오려요> 대신 <내 맘대로 접어요>로 놀아줬어요!

 

 

<내 맘대로 접어요>도 준비물은 가위와 풀만 있으면 ok~~~ (정말 단순하죠!)

사실 <내 맘대로 접어요>는 "아직 종이접기 할 줄 모르는데..이걸 어려워서 할 수 있을까?"라고 지레짐작으로 뒤로 빼놓았던건데.. 4살 종호가 이거 해보고 싶다고 들고와서 놀아줬어요.

제 머릿 속에는 어릴 적 많이 접어보던 종이학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종이접기만 가득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라, 정말 쉽고 간단하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정말 단순한 종이접기 한가지 방법 (예를 들어 모자 접기)만으로도 모자도 되었다가, 바다에 띄우면 배도 되었다가, 다시 뒤집으면 날치가 되고, 또 세우면 펭귄까지 되는!!!!!!

무려 1석4조의 놀이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즐겁게 종이접기를 할 수 있었답니다! :)

 

 

그리고 <내 맘대로 접어요><내 맘대로 오려요>와 달리 종이에 점선으로 칼집이 들어가 있어서 가위가 없어도 쉽게 종이를 떼어낼 수 있어요!ㅎ  

  

 

첫 시작은 모자접기인데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모자접기는 주머니 만들기의 변형인 종이배 접기를 떠올리기 쉽거든요~

그런데 <내 맘대로 접어요>에 나오는 모자접기는 정말 3단계로 끝~~~이라서 4살 종호도 몇 번 해보더니 곧잘 접더라구요!

 

 

늘 색종이를 주면 구기고 오리는 것만 익숙하고 처음 종이접기를 해보는터라~ 오늘은 아빠와 함께 종알종알 수다를 떨면서 <내 맘대로 접어요>를 시작했어요!

 

 

색종이 탐험가와 꼬마원숭이 탐험가에게 모자를 만들어 주기 전에 본인 모자라고 써보는 시늉도 하네요! :) 

 

 

 

그리고 <내 맘대로 접어요>에 나온 색종이 탐험가랑 꼬마 원숭이 얼굴에 모자를 잘 씌워줬어요.

모자 꾸미기를 해보려고 크레파스를 주니.. 모자는 관심이 없고 얼굴 칠하기에 몰두하는 종호랍니다.--;;;

 

 

다음은 똑같은 방법으로 초록색 배 접기~

모자 써보는게 재미있는지 계속 모자라고 머리 위에 들고 다녀요. ^^;;;

  

겨우 달래서 두 탐험가를 위해 초록색 배를 바다에 띄워 줬어요!

그런데 종호의 배는 출발도 하기 전에 침몰 상태네요.ㅎㅎ

배 꾸미기에 정신이 없길래.. 바다 하면 떠오르는 갈매기와 물고기 몇마리는 엄마가 그려줬어요.

그랬더니 바다에 해파리도 산다고 해파리는 종호가 그렸답니다.ㅋ

 

 

아주 넓은 바다를 항해하다보니 날치가 보인데요.

모자를 뒤집으면 날치로 변한다는 사실~

  

 

날치를 접은 뒤 날치 눈을 그려주는데.. 점점 잠이 오는지 대충대충 그리고.. 종이접기도 안한채 꾸깃 꾸겨서 붙여줬네요.ㅎㅎ

근데.. 종호의 구겨진 날치가 왠지 더 매력적인 듯 싶네요~ㅎㅎ

 

 

 

마지막으로 펭귄 섬에 도착한 탐험가들이에요~

모자를 세우면 펭귄이 된다는 사실!!!! >ㅁ<

아빠의 코치를 받으면서 열심히 접어보려고 하는데 졸리니깐 쉽지가 않나봐요.

역시 꾸깃꾸깃 펭귄을 완성~ㅋ

 

 

 

펭귄의 눈과 부리를 그려주는데 아빠와 함께 만든 펭귄만 좀 그럴싸하고..

나머지는 입과 눈이 한자리에 몰려 있는 아메바같은 모양이 대거 등장하네요.ㅎㅎ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꾸며주는 모습~

이런게 <내 맘대로 접어요>의 또 다른 매력 아닐까 싶네요! 

 

 

이 외에도 <내 맘대로 접어요>에 나오는 종이접기는 단순하면서도 멋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종이접기 놀이가 가득하답니다.

'집 만들 종이'만 해도 네모 반듯하게 오려서 지붕만 살짝 접어줘도 그럴싸한 집이 짠~하고 나타나구요.

 

 

'입만들 종이'도 동그랗게 오려서 붙이면 뒷장에 입 속 그림이 다양하게 나오는지라 재미있는 표정을 만들 수도 있어요!

 

 

또 첫장만 보고 너무 쉬운거 아냐~~라고 하는 분들을 위해 뒤로 갈수록 어려워져서.. 후반부에 등장하는 앵무새 접기는 6살 정도는 되어야 혼자 접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아직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는터라.. 기관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여름방학이 언제까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웃님들 글 보면 여름방학 끝났다는 분도 계시고 여전히 여름방학이신 분도 계시고..^^;;;

긴 여름방학동안 아이 혼자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을 때 [자신만만 놀이왕] 추천해드려요.

종호 연령대라면 1. 내 맘대로 칠해요 & 2. 내 맘대로 붙여요가 그나마 혼자서 많이 해볼 수 있는 놀이가 많구요.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위의 두권과 함께 3. 내 맘대로 접어요 & 4. 내 맘대로 오려요도 혼자 힘으로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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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공부력 향상 육아법!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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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아이의 스트레스>의 뒤를 잇는 오은영선생님의 세번째 책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을 읽어보았네요.

앞서 나온 책은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을 했던 탓에 미처 읽어보지 못하다가 요즘 '엄마표 홈스쿨' 내내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아들을 보면서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고민을 하던 찰나.. 제목 만으로도 눈길을 확~ 끄는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를 받고 책이 오자마자 후다닥 읽어내려갔네요.

 

 

 

 

사실 이 책을 받기 전에는 '육아서는 거의 비슷비슷해! 빨리 읽고 이웃님께 드림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ch.1 유아기 아이 공부의 시작을 읽을 때는 얼굴이 화끈화끈.. 꼭 내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어서 부끄러웠고 ch.2 초등기, 아이 공부의 본색을 읽을 때는 임신 전까지 10년 넘게 중,고등학생 수학과외 선생으로 살면서 내가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께 하던 이야기가 그대로 적혀 있는 듯 해서 깜짝 놀랐네요.
그리고 마지막 ch.3 대한민국 부모들은 지금 공부 전쟁 중을 읽으면서 저의 어린 시절과 현재 내가 아들을 다루는 방식이 느껴져서 반성하면서 읽었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내 돈을 주고 사도 전혀 돈이 아깝지 않고 서재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아이의 교육과 관련하여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읽어줘야하는 고품격 육아서라는 거에요.

'ch.1 유아기 아이 공부의 시작' 목록만 봐도.. 엄마표홈스쿨과 관련된 제 포스팅에 덧글다는 많은 엄마들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요.

그림책 읽어주면 자꾸 덮어버려요/ 도대체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해요 / 말이 너무 늦어요 / 어느 놀이학교를 가도 너무 예민해요 / 한글 공부만 하자 하면 울어요 / 말은 빠른데, 읽거나 쓰지 못해요 / 말은 많은데 쓸데없는 말만 해요 / 몇 글자 쓰지도 않았는데 학습지를 안 하려고 해요 등등

대충 떠오르는 덧글들에 대한 답변이 될 목차만 적었는데도.. 끝이 없을 정도에요.


특히 제가 4살아들이랑 독후활동을 주로 하다보니 그림책 읽어주면 자꾸 덮어버려요. 우리 애는 책을 싫어해요. 우리 애는 하루에 한권도 안 읽으려고 해요. 등등 이런 질문 진짜 많이 받는데.. 이에 대한 오은영 선생님의 대답은 참 간결하고 명쾌하네요!

 

 

[유아기 두뇌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감각과 운동발달이 인지 발달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두뇌 발달에 그림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통 6~7세가 되면 엄마들은 "너 오늘 책 하나도 안 읽었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부모가 초등기 아이의 숙제와 공부를 체크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자칫하면 아이의 두뇌에 책(=공부)은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것으로 조기 입력될 수 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아이와 관련된 제 고민의 대부분이었던 말이 너무 늦어요. 라는 고민에 대해서도 '~ 특히 36개월까지 말이 트이지 않으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24개월이라도 또래보다 유난히 늦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가지 영역에서 아이의 고른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하시네요.

30개월쯤 말문이 확~ 트여서 이젠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술술 말을 하는 아들이지만 정말 그 전까진 말할 수 있는게 달랑 10단어도 안되서 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사는 기분이었답니다.ㅜㅜ

 

p.49 언어에는 두 단계가 있는데, 하나는 일상언어이다. 심각하게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말이 다소 늦어도 일상 언어까지는 대부분 습득할 수 있다. 말이 늦어도 '배고파' '놀자' '엄마, 과자 줘' 이런 정도는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발달해야 하는 것이, 추론 언어(=개념언어, 학습언어)이다. 추론 언어는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고 글로 쓰고 어렵게 표현해도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추론 언어까지 발달하지 못한다.

p.50 최근에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영어나 중국어를 가르치는 등 이중 언어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모국어도 잘하고 외국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라면 상관없지만 말이 늦되는 아이 중에 말문이 트였다고 제2외국어를 가르칠 경우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앵무새처럼 영어나 중국어를 한마디씩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모국어로 지식을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추론 언어로까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이 늦되는 것 같으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모국어가 추론 언어 단계까지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추론 언어는 부모와 추론 언어를 쓰는 대화를 통해 발달한다. "갖다왔니? 씻어. 뭐했니? 빨리 해야지. 밥 먹어" 등의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뭔가를 설명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너무 바쁘다 보니 지시만 하고 설명을 하는 기회가 적다. 이것이 아이의 추론 언어 발달을 방해했는데 , 말이 늦은 아이한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말이 빠른 아이 중에도 추론 언어까지 발달하지 못하고 일상 언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이 두 페이지를 읽다가 얼굴이 화끈화끈.. 아.. 이건 내 이야기구나! 내가 아이에게 이런 큰 실수를 했구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다행히 아직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하기 전이라서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저는 맞벌이도 아니고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다보니 아이에게 지시가 아니라 설명할 수 있는 시간과 아이의 반응을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지금부터라도 오은영선생님의 '공부의 밑바탕! 추론 언어를 발달시키는 법'을 따라해보려구요!

그리고 유아기 공부지도,이것만은 꼭 기억!은 목차만 읽어줘도 마음에 팍팍 와닿네요!

충분히 놀게하라. 어릴 때 못 놀면 중학교 때 논다!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학습 목표가 있어야 한다

아이를 너무 비장하게 대하지 마라

'공부'로만 하는 상호작용을 경계한다

가르치다 부딪히면, 애착을 돌아보라

만3세, 부모의 교육관을 확립하라. 유아기가 아니면 늦다!

 

 

특히 '공부'로만 하는 상호작용을 경계한다. 편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돌이켜 보니 참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저 역시 아이를 책상에 앉혀놓고 하는 공부만 엄마표홈스쿨이라 생각을 했지, 아들과 생활 전반에서 이런 상호작용을 하면서도 그것이 공부라고 생각해보지 못했거든요.--;

 

지난달 한 서포터즈 모임에서 온라인 상으로만 알고지내던 이웃님이 저에게 아이에게 하루에 공부를 얼마나 시키냐고 물으시길래.. 길어야 2시간?도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뭐.. 하루의 대부분을 놀이터와 옥상위 풀장에서 노는터라.. 그림책을 읽고, 하루 하나 독후활동 하는 시간이 그 정도 뿐이었던지라 솔직하게 말씀드린건데.. 그것 밖에 안되냐고 제 포스팅을 보면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제 머릿 속에서는 이런 공부와 관련된 상호작용도 그 시간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걸 잊은 듯 하네요.

이제부터라도 아들과 상호작용을 할 때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뛰어놀게 하고 공부를 배제한 아들의 관심사에 맞춘 대화를 하도록 노력을 해야겠어요.

 

 

이 표는 주의력 정상 발달 단계인데.. 만3세인 아들의 주의력은 아직 3단계에 머물러 있는 듯 해요.

어제 노리토 체험전에 다녀왔는데.. 다들 선생님의 말에 집중해서 지시대로 따르는데.. 저희 애 혼자서 새로운 놀이를 창조해서 놀고 있더라구요.ㅠ.ㅜ

신나게 종이를 던지고, 자갈을 고르고, 흙을 만지는데 열중해서 선생님이 여러번 이름을 불러도 쳐다도 보지 않던 아들을 보면서 참 난감했는데.. 이 표를 보니 3단계 수준이네요.

그래도 주의력 정상 발달 단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서..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주의력 키우는데 노력해야할 듯 싶어요.

 

저는 아이가 만3세이다보니 주로  ch.1 유아기 아이 공부의 시작에 집중해서 읽고 나머지는 설렁설렁 읽었는데 정말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아이의 공부(꼭 성적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학습태도나 평소 생활태도에 대한 내용도 많아요!)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꼭 정독해서 읽어보시길 권해요!

 

마지막으로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님의 부모10계명 '엄마 아빠,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올려볼게요.

전 이거 출력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읽어서 마음에 깊이 새겨두려구요!

 

1. 아이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부모에게 거절당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2.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학습지도나 밥 차려주기는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지만,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은 부모만 할 수 있답니다.

3.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누구나 창피 당한 기억은 잊고 싶기 때문에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는데 되려 방해가 됩니다.

4. 때리지 마세요. 부모에게 맞으면 아이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됩니다. 체벌의 90% 이상은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랍니다.

5. 그렇다고 버릇없이 키우진 마세요. 안되는 건 안된다고 딱 잘라 얘기하세요. 소리 지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답니다.

6.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사실이 아닌 말로 그 순간만 모면하려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7.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지 마세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행동입니다.

8.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부모를 쉽게 용서해준답니다.

9.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라고 화낼 때 너무 속상해하거나 같이 화내지 마세요. 아이가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게 됩니다.

10.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 쓰세요. 일주일에 한번을 놀더라도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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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곤충 비교 도감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한영식 글, 김명곤 그림 / 진선아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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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채집 방학숙제에 참고하면 좋을 곤충도감 추천]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 

 

4살 종호랑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한번 숲체험 수업을 들으러 여의도공원 생태의숲에 가고 있어요.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필요하다고 느꼈던 도감이 식물도감과 곤충도감이었는데, 얼마 전에 소개해드린 여우별- 우리 땅에 사는 아름다운 꽃도감을 통해 식물도감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어요.

이제 곤충도감만 찾아보면 되겠다~ 했는데 진선아이에서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이 나온터라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진선아이가 살짝 낯선 출판사일 수도 있어서 간략히 말씀드리면..

진선아이는 진선출판사의 어린이책 브랜드인데, 진선출판사가 워낙 오래전부터 자연,실용서로 유명했던터라 저희집에 제가 초등학교 시절 구입했던 자연관찰과 관련된 진선출판사 도감이 있을 정도랍니다!

 

 

자연도감, 모험도감, 공작도감은 91년(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구입해서 때가 타도록 열심히 읽었던 도감이고, 자유연구도감은 작년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곤 반가워서 구입했는데 초등학생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구입해서 보라고 권장하고 싶은 도감이에요! :)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 글,사진 한영식 / 그림 김명곤

 

다시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으로 넘어와서 책 소개 시작해볼게요!

 

저희집에는 곤충에 대한 자연관찰 전집은 여러권 있어요~

하지만 잠자리면 잠자리, 나비면 나비 식으로 개별 곤충에 대한 내용만 다룰 뿐 다른 곤충과 비교되어 나온 곤충 책은 없었어요.

그래서 야외에서, 또는 곤충 체험전 등에서 곤충을 보았을 때, 우리가 익숙한 곤충이 아니라면 이게 어떤 곤충인지 몰라서 집에 있는 자연관찰 전집 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특히 꿀벌과 꽃등에처럼 비슷하게 생긴 곤충을 보았을 경우에는 더욱 구별이 어려워서 아이가 물어봐도 "음..벌 친구인가봐!"하고 얼버무리기 일쑤~

이럴 때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으로 센스만점 엄마 되어보세요! ^^

저는 4살 아들을 둔터라 제가 적극적으로 더 열심히 찾아서 읽어줬지만, 내용이 굉장히 쉽게 적혀 있으니 한글을 잘 읽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라면 혼자 봐도 괜챦을 듯 싶어요. ^^

 

 

차례를 간단히 찍어봤는데.. 우리가 익숙한 벌레와 그렇지 않은 벌레가 뒤섞여서 많이 보이죠?

사실 제가 수의학과를 나와서 해부나 병리실습 같은 건 전혀 무섭다거나 혐오스럽지 않은데... 이상하게 작은 곤충만큼은 어릴 적부터 무서워해서 잠자리도 제대로 못 잡는 편이에요.ㅠ.ㅜ

다행히 집 앞 놀이터에 나가니 여름방학을 맞이한 동네 초등학생들이 이 곤충, 저 곤충 잡아서 저에게 자랑하듯 보여주길래 덕분에 4살 아들과 같이 신나는 곤충 체험 해봤네요.^^

  

 

일단 야외에 나가서 곤충 채집을 하기 전에.. 4살 아들과 집에서 사파리튜브 곤충피규어를 이용해서 더듬이나 날개, 눈 같은 명칭을 배워봤어요.

굳이 곤충피규어가 없어도 될 만큼 상세한 확대 사진이 나와 있지만,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으니 이해가 잘 안되는 듯 싶더라구요!

 

그나저나 무당벌레와 잎벌레 편 보다 깜짝 놀란게.. 제가 얼마 전에 옥상 위 풀장에서 물에 빠져 죽은 벌레를 하나 건졌는데.. 그게 여태까지 무당벌레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무당벌레 치고 몸이 좀 길쭉하구나!!! 싶었는데..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을 보니 잎벌레 였네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세밀화도 같이 표현이 되어 있어서 비교하기가 정말 수월해요!ㅎㅎ 

  

  

 

서울은 지난 7월의 대부분이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비가 잠깐이라도 오지 않는 날은 놀이터에 아이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한참 아이들이 잠자리 채집에 열을 올리던 시기가 있어서 4살 아들 손 붙잡고 잠자리 구경하러 많이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아직 어려서 잠자리를 손에 쥐어주면 금새 뭉개버리는지라...

초등학생 형,누나들 손에 있는 것만 관찰하게 했답니다.

 

 

그리고 이건 그제, 소나기가 그친 뒤 아들 손 잡고 놀이터에 나갔는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에게 한 아이가 실잠자리 잡았다고 자랑하러 왔더라구요.^^

그래서 운 좋게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에 나온 잠자리와 실잠자리 편을 좀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에 잠자리는 잠자리와 풀잠자리, 잠자리와 실잠자리 2편이 나오는지라, 꼼꼼히 읽어보고 난 후 그제 본 곤충이 실잠자리라는 결론에 내리게 되었어요!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은 일단 두페이지에 걸쳐서 비교 곤충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구요.

오른쪽 상단에 세밀화로 간단히 두 비교 곤충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실물 사진 중 특징인 것만 잡아서 <무엇이 다른가요?> 비교하기 코너가 있어요.

 

잠자리와 실잠자리의 <무엇이 다른가요?> 내용을 살펴보면..

1. 날개 크기와 모양이 달라요. - 잠자리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실잠자리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크기와 모양이 같아요.  

2. 앉은 모습이 달라요. - 잠자리는 날개를 펴고 앉고, 실잠자리는 날개를 접고 앉아요.

3. 큰 겹눈과 작은 겹눈 - 잠자리의 곁눈은 크며 붙어 있고, 실잠자리의 곁눈은 작고 떨어져 있어요.

4. 큰 몸통과 작은 몸통 - 잠자리는 몸통이 크고 굵으며, 실잠자리는 몸통이 작고 얇아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잡은 잠자리와 실잠자리를 비교해봤을 때 실잠자리가 워낙 작아서 사진상 비교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본건 위 내용이 모두 맞더라구요!!!

그런데 실잠자리는 집 근처 놀이터에서 잡았는데.. 연못과 습지 주변에서 산다는 말에 살짝 아리송하더라구요. --;;

 

 

하지만 잠자리와 풀잠자리 비교 편을 보니 가장 큰 차이점으로 < 짧은 더듬이와 긴더듬이- 잠자리의 더듬이는 길이가 매우 짧고 풀잠자리의 더듬이는 길이가 길어요. >라고 하는데.. 제가 놀이터에서 본 실잠자리는 더듬이가 그냥 잠자리처럼 매우 짧았기 때문에 실잠자리가 맞을거라고 확신을 내렸어요. ^^

 

 

 

 

그리고 다시 한번 각 특징에 대한 설명이 아주 선명한 실물사진과 함께 제시되고 있어서...

각 곤충에 대한 설명을 같이 또는 따로 훑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인 듯 싶어요.

 

 

숲체험 수업이나 놀이터에 나가서 정말 자주 보게 되는 나비!!

나비와 나방 역시 날개의 흰가루 때문에 직접 만지지 못하게 하는 곤충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사파리튜브 곤충피규어를 이용해서 같이 더듬이부터 시작해서 비교하며 관찰했어요!

4살 아들이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을 보고난 후부터 곤충(특히 사슴벌레)를 키우자고 난리인지라 집에서 키울 순 없으니 조만간 곤충 박물관에 다녀올 생각이랍니다.

그런데 나비 박물관은 특화되서 따로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집에서 가까운 곳이 어디인지 검색 좀 해봐야겠어요.

 

 

 

저희집은 옥상이 있는 다세대주택인데..

여름이 되면 옥상이 달궈져서 여러 곤충들이 미이라처럼 말라서 죽어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네요.

이건 지난 5월말에 찍은 사진인데.. 이 날은 벌 두마리가 죽어있어서 관찰경으로 관찰하려고 집어 왔어요!

 

 

배면관찰경에 넣고 관찰하면 곤충의 배아래 부분도 관찰할 수 있어서 좀 더 자세한 관찰이 용이하지요!

이때 며칠간 관찰하고 땅에 잘 묻어줬는데..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을 읽다보니 이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전에 찍어둔 사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사파리튜브 꿀벌 피규어를 이용해서 꿀벌과 꽃등에 편을 펴서 읽어봤어요.

 전에 찍어둔 사진이 자세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하나는 꿀벌이 확실한데, 다른 하나는 꽃등에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꿀벌과 꽃등에의 <무엇이 다른가요?> 내용을 살펴보면..

1. 2쌍의 날개와 1쌍의 날개. - 꿀벌의 날개는 4장(2쌍)이고, 꽃등에의 날개는 2장(1쌍)이에요.  

2. 더듬이 모양이 달라요. - 꿀벌의 더듬이는 ㄱ자로 꺾여 있고, 꽃등에의 더듬이는 매우 짧아요.

3. 뾰족한 입과 몽툭한 입 - 꿀벌은 입이 뾰족하고 꽃등에은 입이 뭉툭해요.

4. 떨어진 겹눈과 붙은 겹눈- 꿀벌의 겹눈을 떨어져 있고, 꽃등에의 겹눈은 붙어 있어요. 

  

 

그리고 이건 지난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아이가 잡아준 곤충인데요.

저랑 아이는 보자마자 방아깨비구나~~ 했는데...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 - 방아깨비와 섬서구메뚜기 편을 보니 살짝 헷갈리네요.ㅠ.ㅜ

 

 

방아깨비와 섬서구메뚜기의 <무엇이 다른가요?> 내용을 살펴보면..

1. 큰 몸집과 작은 몸집 - 방아깨비는 메뚜기 중에서 가장 크고 섬서구메뚜기는 덩치가 작아요.

2. 다리 길이가 달라요. - 방아깨비는 뒷다리가 매우 길고 섬서구메뚜기는 다리 길이가 모두 비슷해요.

3. 굵은 더듬이와 얇은 더듬이 - 방아깨비의 더듬이는 굵고, 섬서구메뚜기의 더듬이는 일자로 얇아요.

4. 성냥개비형과 다이아몬드형 - 방아깨비의 몸은 호리호리한 성냥개비형이고 섬서구메뚜기의 몸은 긴 다이아몬드형이에요. 

 

그런데 놀이터에서 잡은 곤충을 보면 아이가 긴 뒷다리를 잡고 저에게 보여준터라 뒷다리가 긴 방아깨비가 맞는 것 같은데.. 사진의 각도 때문인지.. 몸이 긴 다이아몬드형처럼 생겨서 섬서구메뚜기처럼 보이기도 하네요.ㅠ.ㅜ

다음에는 아이들이 잡은 곤충 사진을 찍을 때 꼭 여러 각도로 자세히 찍어봐야겠어요!ㅎㅎ

 

 

4살 아들도 같이 구경했지만.. 아직 잠자리나 나비,벌에 비해서 메뚜기 종류는 그닥 관심이 없나봐요!ㅎ

집에 와서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을 보여 줬더니 방아깨비와 섬서구메뚜기는 휘리릭 넘기고 메뚜기와 여치 보면서 "엄마, 메뚜기는 이렇게 점프해!! 팔짝팔짝~ " 하면서 사파리튜브 메뚜기 피규어를 사정없이 떨어뜨리고 있네요.^^:;

 

제가 사는 서울은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올 여름에는 [진선아이] 어린이 곤충 비교도감과 함께 집 근처 공원과 놀이터, 그리고 숲체험을 가는 여의도공원에서 다양한 곤충 친구들 만나러 다녀야겠어요!!!

그동안 아들이 "엄마, 얘는 누구야?"라고 물어보면 어물쩡 넘기기 바빴는데..--;;;

올 여름부터는 곤충박사 엄마로 거듭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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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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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이사벨의 방 + 라면 박스로 바닷속마을 꾸미기

 

오늘은 종호 연령과 맞지 않지만, 두고두고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은 그림책을 한권 소개하려고 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이사벨의 방이 바로 주인공인데요~

지난번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8] 아침에 창문을 열면도 그림은 잔잔해서 4살 아들도 보기 좋지만 그림책에 담긴 내용까지 완전히 이해하려면 초등학생은 되어야할 것 같았는데.. 이 책 역시 이사벨의 외로움과 향수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네요.

하지만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덕분에 그림책이라고 영유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폭넓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이사벨의 방

데이비드 스몰 그림 / 사라 스튜어트 글

 

 

1950년대 미국으로의 이민 물결이 붐을 이루던 시기,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멕시코 소녀 이사벨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언어 부적응으로 인한 외로움을 멕시코에 남은 루삐따 이모에게 편지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이사벨의 방>>의 전체적인 줄거리랍니다.

 

이 책을 그린 데이비드 스몰과 글을 쓴 사라 스튜어트는 부부인데, <<이사벨의 방>> 전에도 함께 낸 작품이 여러권 있더라구요.

특히 <<리디아의 정원>>은 칼데콧 아너 상 및 크리스토퍼상을 받았고, 이외에도 <<도서관>>, <<한나의 여행>>도 함께 작품을 낸거라고 하는데.. 나중에 도서관에 가게 되면 꼭 한번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이사벨의 방>>은 저자인 사라 스튜어트의 친구인 애비 아세베스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이라 그런지 화려한 수식어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고향에 대한 진한 향수와 낯선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이사벨의 심리가 절절히 마음에 와 닿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그림책은 표지 내면부터 시작하는게 유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표지 내면부터 멕시코에서 동이 트기 전 짐을 싸느라 분주한 이사벨의 집 모습이 보이고, 그림책에서 이사벨이 매번 편지를 쓰는 수신인 루삐따이모의 모습이 먼 발치에서 보여지네요.

 

 

동이 터오는데 먼 타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이사벨 가족과 그 가족을 배웅하는 이모의 모습.

아무런 글도 나오지 않지만 왠지 눈가가 시큰해지려고 하더라구요.

 

 

사랑하는 루삐따 이모를 두고 미국으로 이민가는 것이 불만족스러운 이사벨의 심리가 그대로 묻어나는 그림으로 <<이사벨의 방>>은 시작해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데이비드 스몰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뭔가 화려한 느낌이나 아기자기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실제 이사벨이 내 옆집에 살고 있는 듯한 친밀감이 드는 그림을 보면서 절로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사벨의 방>>을 읽으면서 느낀 진한 감동을 4살 아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것.ㅠ.ㅜ

아들이 사춘기는 되어야 아무런 말이 없는 이 페이지에서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사벨의 방>>은 그간 그림책에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스타일, 즉 편지로 글을 대신하는 서간체 문학에 속하는데, 총 12편의 편지가 나와요.

아직 영어가 서툰 이사벨이 멕시코의 루삐따 이모에게 영어로 편지를 쓰면서 이 낯선 언어를 연습하려고 한다고 첫 편지에 나와 있어요.

그래서 이사벨이 느끼는 멕시코에 대한 그리움과 미국에서의 낯선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아이의 눈으로 순수하게 비춰지고 있어서 더 그림책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사벨은 커다란 상자를 구해서 자신만의 고요한 방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외로운 이민생활을 극복해 나가요.

맨 처음 구했던 냉장고 박스가 폭풍우로 엉망이 되어 식탁 밑에서 울면서 편지를 적어내려가기도 하지만...

멕시코에서처럼 생일 파티 음식 만드는 일을 하러 다니는 엄마를 따라 다니면서 새로운 상자 찾기에 나서게 되요.

 

 

이사벨은 얻어온 박스에 그림을 그리고, 종이접기를 하며 그 상자들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미는데 열중하지요.

책을 다 읽은 후 부록에 나오는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을 위한 안내를 읽어보니..

이때 늘어나는 상자는 이사벨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하네요.

 

 

매번 엄마를 쫓아 다른 아이들의 생일파티에 가도 그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이사벨에게도 생일이 찾아오고 이사벨의 엄마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어줘요.

이사벨은 그간 모아온 박스로 꾸민 자신만의 고요한 방에 친구들을 초대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특히 이사벨의 고요한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은 대문식 팝업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감동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상자로 만들어진 집들은 책의 첫 시작에 나왔던 멕시코 집을 연상시키는 듯한 구조물로 이뤄져 있어서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마지막 페이지는 새로운 학기 (미국은 9월에 새학기가 시작되요)가 시작되는 가을을 연상시키며, 첫 페이지와 달리 밝은 모습의 이사벨이 스쿨버스에 타면서 끝이 나요.

그리고 이사벨의 생일파티에 왔었던 친구들이 손을 흔들며 아는 척하는 장면을 통해 더 이상 이사벨은 이민자로서의 외로움을 가득 안은 채 지내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 감동을 받게 되지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1개월간 체류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서 더욱 마음에 와닿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이사벨같은 사춘기 소녀는 아니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기간 집을 떠나있었더니 처음에 향수병과 외로움이 정말 사무치게 몰려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미 1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사벨과 같은 마음이 되어 울고 웃으면서 <<이사벨의 방>>을 읽을 수 있었네요!

 

:: 엄마랑 책놀이 - 라면박스로 바닷속마을 꾸미기 ::

 

 준비물 : 박스 (가급적 아이가 들어갈만한 큰 박스), 물감, 붓(페인트용 넓은 붓이면 더 좋음), 크레파스 같은 색칠도구, 풀, 색종이 

 

 

예전에 사용하던 유시덕의 만드는 천연물감 아트페인트가 남아 있길래 그걸 이용해서 박스를 꾸며보기로 했어요.

박스는 전날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하나 들고 왔답니다.^^:;

일단 종호랑 책을 읽어본 후 박스로 어떤 집을 만들어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뜬금없이 "수족관!"을 만들고 싶다네요.

지난주 일요일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다녀와서 그런지 수족관이 계속 생각이 났나 봐요.

 

 

하지만 물감 색깔은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칠해주는 4살 종호라죠.

연두색을 만들어서 페인트용 넓은 붓으로 열심히 칠해주고 있어요!!!

 

 

그래도 처음부터 다 섞어서 칠하는건 아니고 한가지 색깔을 다 바른 후 다음 색상을 칠해준터라 박스의 4면이 모두 다른 색깔로 칠해졌어요~

"수족관에서 물고기가 살려면 뭐가 필요할까?"

"바닷물~"

"바닷물은 무슨 색일까? 전에 엄마랑 제주도 갔을 때 바다가 무슨 색이었어?"

"파란색"

박스에 칠할 색 하나 고르는데도 종알종알 쉴 새 없이 떠드는 4살 종호라죠~

 

 

나중에는 파란색에 이어 빨간색, 그리고 보라색까지 등장을 했어요!!

페인트용 붓으로 칠하다가 롤러로 칠하다가 막판에는 바디페인팅으로 발바닥, 손바닥 모두 동원해서 칠해봤네요. 

 

 

하루 바싹 말린 후 수족관에서 바닷속마을로 주제를 변경해서 꾸며봤어요.

처음에는 다 붙인 동물 스티커북을 가져다가 물고기만 떼서 붙여봤는데 떼다가 자꾸 찢어지니깐 짜증이 났나봐요.

결국 색종이와 크레파스로 물고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손으로 찢기도 하고..

서툰 가위질로 오려서 아래 수초도 만들어주구요~

 

 

 

엄마 따라 종이접기도 하면서 종호만의 공간, 바닷속마을 꾸미기 삼매경에 빠져 들었답니다!

아직 종이접기는 따라서 접을 수준은 안되서.. 엄마가 계속 힌트를 주면서 같이 해봤어요.ㅎ

 

 

중간중간 하다가 마음에 안들면 저렇게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가서 시위도 하면서 말이죠!! --;;

(그런데 타조도 아닌데..왜 머리만 박고 있니????)

  

 

 

마지막으로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색칠해주면 끝~~~

이때 크레파스로 조금만 힘을 줘서 칠해도 박스의 골판지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터라 굳이 꾸미지 않아도 멋진 물고기들이 완성되었어요!!

 

 

물감은 모두 4면에 칠했는데.. 3면까지 꾸미다 지쳐버린 종호가 옥상 풀장에 올라가 물놀이하자고 덤비는 바람에 3면만 꾸미게 되었네요!

꾸깃꾸깃 종이를 꾸겨놓은 것은... 다름아닌 해파리구요!

그 외 열대어와 복어, 가오리와 상어도 사는 멋진 바닷속마을이랍니다!!!

 

 

 

물론 만들자마자 10분도 안되서 <<이사벨의 방>>에 나온 친구들의 물놀이 장면을 보곤 혼자 수영복까지 챙겨 입고 나와서 빨리 물놀이하자고 난동을 부린터라 저리 박스 한구석이 찢어져 버렸답니다.

그래도 박스 버리지 말라고 테이프 붙여 달라고 한터라.. 아직까진 종호 방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아직까진 엄마 품이 더 좋을 나이 4살이지만...

조금 더 커서 자기만의 공간을 존중해 달라고 외칠 사춘기가 되었을 때 함께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이사벨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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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우리는… 춤추는 카멜레온 110
캐스린 화이트 글, 미리엄 래티머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유아도서] 키즈엠 그림책 - 오늘밤 우리는 + 용의 푸른 알 꾸미기

 

아침에 네이버 뉴스를 보는데 고속도로 위 기나긴 피서지 행렬과 반대로 텅 빈 서울 도심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사진 한장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저희도 원래 7월 중순쯤 강원도로 휴가를 가려고 펜션이랑 렌트카까지 다 예약해뒀다가 엄청난 장맛비에 포기를 했었다죠.ㅠ.ㅜ

그래서 오늘은 키즈엠 그림책 중 여름하면 떠오르는~ 캠핑과 관련된 유아도서 <오늘밤 우리는>를 읽고 간단히 용의 알을 꾸미는 독후활동을 진행해 보았어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10 오늘밤 우리는

글 캐스린 화이트 그림 미리엄 래티머 옮김 최용은

 

<오늘밤 우리는>은 캠핑과 관련된 책이라고 했지만 사실 마당 위 텐트가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소라는 점을 제외하곤 캠핑이 연상되는 내용은 없어요.
하지만 텐트 속 나와 마이의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는 유아도서랍니다!

 

 

주인공 나와 마이는 오늘 밤 텐트에서 자기로 했어요!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아직 텐트에서 자 본 적이 없는 4살 종호의 눈에는 친구들의 멋진 아지트가 그닥 흥미로워 보이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이래서 4,5살 무렵부턴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누누히 말을 하는구나 깨달으면서 이야기를 계속 읽어내려갔어요.

 

 

나는 가방에서 보물들을 꺼냈어. 푸른 알 한개, 쪼그마한 콩알들, 그리고 마술반지들.

마이는 보물들이 멋지다고 말해줬어요.

 

얼마 전 키즈엠 그림책 <샤를의 기적>을 읽은 후라 종호가 푸른 알은 누구의 알이냐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요즘 책을 읽을 때마다 가끔 흐름이 끊길 정도로 질문이 많아진터라 "글쎄 누구 알일까? 뒷장에 나올지 모르니 우리 얼렁 넘겨 볼까?" 하고 슬쩍 호기심을 유도했어요.

 

 

나랑 마이는 둘 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들이에요.

하지만 마이는 상상력만큼이나 겁도 많은 편이라 여우 우는 소리에 떨고, 바깥에서 나는 쿵쿵 소리에 거인이 온다고 겁을 냈어요.

 

종호도 호기심이 많아서 남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뱀 만지기 체험같은 것도 여러번 줄을 서서 만져봐야 직성에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마이가 겁을 내는걸 이해하지 못하길래.. 주인공 내가 말하는 것처럼 "종호야, 거인이 오려나봐!"하고 살짝 겁을 줬어요. 하지만 거인이 무엇인지 아직 이해 못하는 4살 종호는 "엄마, 내가 거인 때려줄게. 그럼 엄마도 안 무섭지?" 하면서 오히려 절 달래더라구요.

 

 

내가 가방에 들고 온 콩알을 텐트 밖으로 던지면 거인은 콩 줄기를 타고 하늘로 돌아갈거에요.

 

상상력이 풍부한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4살 종호보다 엄마가 더 흥미진진해지더라구요.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하지만 종호는 거인 이야기는 전혀 관심없어하는 표정이라서 재빨리 다음 페이지를 넘겼어요.

 

 

갑자기 센 바람이 불고 텐트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마이랑 내가 밖으로 나가 살펴보니 마당 위에 커다란 용 그림자가 보였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주인공 내가 마당 위 그림자를 "용이야"라고 말하는 순간..

종호는 두 눈을 감아 버리네요.^^;

용이 무서워서 그랬냐고 물어보니 "엄마, 이건 용이 아니에요. 드래곤이에요!" 하면서 며칠 전에 읽은 키즈엠 그림책 <샤를의 기적>의 주인공 드래곤 샤를을 떠올린거래요.

 

 

나는 마이를 안심시키려고 가방 속 푸른 알을 높이 들고 "용아, 너의 알을 가져가!" 라고 외쳤어요.

 

종호도 이 장면부터 유아도서 <오늘밤 우리는>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림책에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엄마, 나도 이 푸른 알이 갖고 싶어!" 하길래 오늘의 독후활동은 푸른알을 만드는 걸로 당첨~

 

 

나는 더 이상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마이와 함께 마법 반지를 꼈어요.

마이는 할아버지에게 들은 달에서 온 해적들이 마법의 배를 타고 보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엄마, 이 해적들이 우리집에도 올까? 토마스나 제임스 달라고 하면 어떻하지?"

'토마스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기차들을 가족처럼 끔찍히 아끼는 종호의 눈에 살짝 걱정이 서리기 시작했어요.  

종호가 말을 안 들을 때마다 "너 자꾸 그러면 이 기차 친구네 준다~"하면서 살짝 겁을 줬더니만.. 오후 내내 엄마 말 안 들은게 찔리는지.. 자꾸 해적들이 우리집에 못 오게 하라고 하네요.^^;

 

텐트 밖 쉭~소리에 나는 조금 겁이 나서 마이를 깨웠지만 마이는 깊게 잠이 들어 있었어요.

 

 

나는 용기를 내어 마법 반지를 낀 손을 들고 바람이 불어 해적들을 날려 버리라고 외쳤어요.

 

한참 책에 푹 빠진 종호는 마법 반지가 탐이 나는지 "나도 마법 반지 하나 주면 안돼?" 하고 소리치더라구요!ㅋ

자기는 텔레비젼에 대고 "토마스와 친구들 모두 나와라~" 하고 소리칠꺼라며 아주 기대가 가득 찬 눈으로 말이죠!

 

 

모든게 다 잘됐어. 나는 마법 반지를 낀 손으로 손을 감싸고 말했어요.

"거인아, 용아, 해적들아 잘 자!"

 

주인공 나와 마이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친구들도 모두 잠이 든 걸 보고 종호도 자기는 이렇게 잘거라면서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네요.

 

4~5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한없이 커져서 상상 속의 친구를 만들어 혼자 놀면서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고, 한밤 중에 일어나 방금 꾼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무섭다고 울기도 한대요.

이런 시기에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창작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좋대요.

 

그리고 이런 상상력을  키즈엠 유아도서 <오늘밤 우리는>의 주인공 나처럼 본인이 컨트롤해서 밝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친구 마이처럼 상상 속의 거인도, 용도, 해적도 무섭다며 두려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두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면 밝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클 수 있다고 하네요. ^^

 

:: 엄마와 함께 독후활동 - 용의 푸른 알 꾸미기 ::

 

종호랑 키즈엠 그림책 <오늘밤 우리는>을 읽고 삶은 달걀로 용의 알을 꾸며보는 놀이를 해봤어요.

사실 엄마는 주인공 나와 마이처럼 옥상에 텐트를 치고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고 싶었지만..

올해는 유난히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려서 옥상에 텐트를 칠 수가 없더라구요.ㅠ.ㅜ

대신 종호가 그림책을 읽는 내내 관심을 가지던 푸른 알을 만드는 독후활동으로 급히 바꿨답니다. 

 

 

남편이 3대 장손이라서 제사를 지내는터라 교회 근처에도 안가봤지만..

어릴 적 친구 따라 가본 교회를 떠올리면서 부활절 계란 꾸미 듯 하얀 달걀을 삶아서 푸른 알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종호가 아빠랑 옥상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동안 하얀 달걀을 삶아서 식혔놨어요.

" 용이 나타나면 이 달걀로 푸른 알을 만나서 던져주자~" 하고 엄마가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좋아하는 빨간색 크레용으로팍팍 색을 칠해주는 4살 종호랍니다.ㅠ.ㅜ

  

 

"그럼 종호는 빨간 알 만들어~ 엄마는 푸른 알을 만들어서 용에게 줘야겠다!" 했더니만..

엄마 손에 있던 달걀을 뺏어선 푸른색 크레용으로 덕지덕지 선 긋는 중..--;;;

엄마 마음 속에는 알록달록 예쁜 푸른 알을 만들고 싶었지만.. 아들을 차마 말릴 수가 없더라구요.

 

 

한가지 색상만으로 아쉬웠는지 주황색에~ 초록색에~ 이 색 저색 칠하면서 잔뜩 신이 난 종호에요.

 

 

태어나서 한번도 부활절 달걀을 먹어본 적 없는 남편도 무얼 그려야 하냐고 물어보더니만 종호처럼 줄긋기 삼매경이네요.ㅠㅜ

  

 

종호는 푸른 알을 꾸미다 말고 배가 고픈지 달걀 껍데기를 벗겨서 한입 먹고 있어요.--;

그래서 완전 초스피드 독후활동이 될 뻔 했는데...

  

 

갑자기 사파리튜브에서 잠자리랑 거미 피규어를 들고 오더니 "엄마, 잠자리가 알을 낳았어! 잠자리는 하얀 알이 좋대!" 하면서 뚱딴지같은 소리를 내뱉는 종호에요.

얼마 전에 뉴마메모 <animals>로 잠자리가 dragonfly라는 것을 배우더니만 용을 영어로 dragon이라고 한다니깐 잠자리 생각이 났나봐요.^^;;;

 

잠자리 피규어랑 달걀을 들고 한참 동안  키즈엠 그림책 <오늘밤 우리는>에 나오는 대사를 외치면서 놀더라구요.

"잠자리야, 너의 알을 가져가!"

"안돼~ 이건 내거야. 내가 먹을거야."

"잠자리는 알을 낳아요. 거미도 알을 낳구요~"

 

 

같이 물놀이를 한 아빠가 출출하다고 달걀 껍데기를 까서 드시는걸 보더니 또 자기가 할거라고 마구 나서요.

그리곤 달걀 하나하나 꺼내선 "이건 누구 알이지? 상어 알인가? 참새 알인가?"?" 하면서 아는 동물들 이름 한번씩 죄다 말하곤 아빠 드시라고 달걀 껍데기를 하나씩 까고 있네요.

 

 

뭐 껍데기를 까다가 이미 절반은 본인 입에 들어갔지만 말이죠.--;

 

그래도  키즈엠 그림책 <오늘밤 우리는> 덕분에 작은 달걀 하나로 푸른 알도 꾸며보고, 누구 알인지 상상도 해보면서 즐거운 독후활동 시간을 가져봤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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