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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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에세이지만 28세에 독립하려고 하는 나로서는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8년간 지독한 통학,통근러로 살아왔던 나에게 뼈저리게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는 친구, 언니와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난 느낌.
읽으면서 내가 살 곳 근처에는 뭐가 있지, 하며 지도를 찾아보는데 설렜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하지만 말처럼 독립이라는게 마냥 만만한 것은 아니다. 천국이 펼쳐질 것 같지만, 그만큼 나에게 책임과 의무 또한 커질 터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봤다. 단순히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번 기회를 지루하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나의 큰 터닝포인트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온실 속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온전히 살아내 보겠다는 하나의 도전이 부디 성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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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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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 엄마는 다행히 여아임에도 살아남았지만, 남동생과의 차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자이기에 대학도 가지 못할 뻔했고, 여자이기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포기해야했다. 세상의 기대치에 맞추어 전업주부로 삶을 살면서도, 엄마는 ‘돈을 벌지 않고 집에서 노는‘ 사람으로 치부되곤 했다. 가정 일에 대한 가치는 왜 제대로 매겨지지 않는 것일까.
요즘 세대는 많이 좋아졌다고들 한다. 예전에는 왕왕 지나다니던 말들도 요즘 시대에서 말하다가는 시대 흐름 읽지 못한다며 비난받기 마련이고, 여성의 목소리도 커졌다고 한다. 글쎄,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나도 대화에서 불편한 발언이 나오더라도, 김지영처럼 그냥 속에서 묵히고 만다. 괜한 싸움을 하기 싫어서, 나만 불이익을 받을까 무서워서. 미투‘ 에도 ‘펜스룰‘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인데, 결국 화살은 다시 여자에게로 향한다. 이 책을 보고도 피해망상에 젖었다고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것을 보며 나는 오늘도 이 세상이 무섭고 두렵고 환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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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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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삶에 대한 고뇌를 통해 깨달은 바들을 손쉽게 배운 것 같고, 현명한 어른에게 좋은 말씀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연대‘하며 살아가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내 인생의 비전은 분명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이었는데 직장인이 된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단지 내 몸과 마음이 편할까만 생각해 왔었다. 조금 더 ‘훌륭한‘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타인에게 공감하고 다른 사람들과 손잡아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 지금보다 어렸을때 내 심장을 뛰게 했던 것들이 떠올랐고, 나만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금 고민하게 했다.

마지막에 저자가 원하는 죽음과 방식에 대해 적어두었는데, 괜시리 눈물이 났다. 죽음과 맡닿아 있는 삶이 참 허무하기도 하고 찰나임에도 너무나도 빛나는 것 같아서. 내가 살아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를 스스로 잘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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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공부법 - 통찰력을 길러주는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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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오래 전에 구입했던 도서이다. 분야별로, 더 세세하게 책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설명해 준 점이 친절하다. ‘공부 방법‘에 있어서는 어쩌면 뻔한 내용일 수도 있으나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설득해준다는 점에서 인문학 공부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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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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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마어마한 소설이다. 컨택트는 몇안되는 내 인생영화이기에 원작도 궁금하여 읽게되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이다. 단편중 가장 최고는 단연코 <네 인생의 이야기> 이지만, 나머지 단편도 문과인 내 머리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들로 눈이 번쩍 뜨일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독특하고 신선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실제로 그 세계가 있는 것처럼 현실적이고 상세한 철학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물론 내용 자체가 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이어서 완벽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어쩌면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 주제를 추리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놀랐던 것은, 이토록 냉철해보이고 이과적인 머리를 가진 과학자가 인간적이고 따뜻한 부분까지도 너무나 잘 표현해낸다는 것이었다. 네 인생의 이야기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말하는 내용들에서는 간혹 울컥하기도 하면서도, 외계인의 언어체계를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지적인 사고가 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모로 내가 읽었던 소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책에 등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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