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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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을 입에 버릇처럼 달고 살면

웬만한 일에는 짜증내지 않고 웃으며 살수 있을 것 같네.

딱히 어여쁠 것도 없는 삶이지만 예쁘게 살 수 있을 것 같네.

 

이 책이 주는 즐거움 몇 가지..

읽을 수록 마음이 예뻐진다는 점.

어렵지 않은 글로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점.

더불어 멋진 사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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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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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흰색의 추억은 어떤 게 있을까?

소설 '흰'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름날 보리밥 소쿠리를 덮어 놨던 면보자기...

 초등학교 입학때 가슴에 매단 흰색 거즈면 손수건...

 눈이 아찔할 정도로 하얗던 학교 교정의 목련꽃 이파리...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치던

어떤  남자 아이의 하얗고 길다란 손가락...

무주 리조트에서 봤던 자작나무 하얀 수피...

겨울날 아침, 하얗게 서리 내린 산길...

여름날 새벽 산책길 위에 떨어져 있던  쥐똥나무  꽃...

아무도 밟지 않은, 쥐똥보다 훨씬 작고 하얀 꽃...

친구의 부탁에 무릎에 생채기가 나는 것도 모르고

사진 찍어 보내 줬던 아카시아 흰 꽃...

얼마전,  친구가 보내줬던 사진 속 '말채나무' 흰 꽃...

 

 

한가지 색깔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 놓은 책.

'배내옷' 부분이 특히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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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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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얘기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얘기들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도

자신의 감정상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은데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감히 용기내기가 쉽지 않을 듯.

 

그냥 자신의 연애상황을 열거했더라면

그렇고 그런 3류 소설이겠으나

남녀의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의 숨어있는 내면을 보여주어

작가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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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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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시를 얼마만에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어여쁘고 잔잔하고 나를 설레이게 하는 시들...

누구를 좋아하면 모든 이가 다 시인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 나이 되도록 연애를 안해본 것도 아닌데

멋진 사랑시 한편 남기지 못했을까.

 

나이가 들어도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의 감성이 부럽다.

 

              <또 다시 묻는 말>

 

또 다시 사랑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은

얼만큼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

 

그렇다. 너를

산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강물을 바라보듯 바라보고

꽃을 바라보듯 바라보는 것

 

그리하여 네가

산이 되게 하고

강물이 되게 하고

드디어 꽃이 되게 하는 것

 

때로는 네 옆에서 나도

산이 되어 보는 것

강물이 되어 보는 것

꽃이 되어 보기도 하는 것.

                                            <나태주 시집/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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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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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쏟아지는 사건,사고들...

어느 순간부터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웬만한 사건/사고들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은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방송매체에서는 이것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남의 일이니 별 개의치 않은 것들이 당사자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눈물이었음을 통 모르진 않았으나..

내 삶이 바빠 외면했던 것도 사실.

 

이 책은

세상일에 무감각해져..그냥 지나치는 것들의 이면을 살피게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남아 있다.----11월,겨울나무(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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