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는 사랑은

외면할 수 있으나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사랑은

저항할 수 없다.

 

                             W.스탠리 무니햄 /월드비전 대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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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노래를 듣다가
자두를 먹다가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다가
느닷없이 정말 느닷없이, 
네가 생각나네.


  선한 눈빛과 친절한 손길과
 따스한 목소리...
 한번도 내 것이었던 적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으므로
 그래서
 더 그리운 친구야


 다음 생엔 
네가 지나다니는 길목의
나무로 태어나고 싶네.
언제쯤 지나가나 까치발로 서서 기다리다
저 멀리 네 모습이 나타나면
시치미 뚝 떼고  
나뭇잎만 흔들며 새초롬히 서 있고 싶네.
 
그렇게 종일
너를 기다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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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그렇더라

멀리서 보면 그냥 한 덩어리 초록인데

들여다 보면

나무에도 온전한 잎이 하나 없더라

 

긇히고

찢기고

벌레 먹고

검은 반점 드문드문

 

 

그래..

어느 삶이든 상처 하나 없을까...

그럼에도 여전히 초록일 수 있다는 것

초록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 세상은 살 만한 곳

 

그래서

여름 나무는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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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서현진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였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고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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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약돌

 

   

손 좀 내밀어 볼래?

 

수줍음 많은 그가

내 손에 쥐어준

둥근 조약돌 하나

 

하고픈 말 모아 모아

압축해 놓은

마음속 한 마디 같아서

 

작은 손으로

그 마음

꼭 껴안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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