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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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으면

영적인 힘이 느껴진다.

하루하루 살아내는데 허덕이느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으로 휙 둘러보고는 살 만한 물건이 없다고 투덜대는

시장에서의 살림못하는 여자같은 우리의 일상들

그런 삶을 자세히 내려다 보는 듯한 그의 글이

참 편안하다.

번역체임에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사람처럼

연필같은 사람

징기즈칸과 그의 매

사랑,그것이면 충분하다

죽음에 감사하라

어떤 프로포즈

마누엘은 없어서는 안될 인물 등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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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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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글자 해독력이 떨어졌는지...

긴 내용의 글을 읽기가 힘들다.

다른 이들도 그런지 시중에 짧은 글을 담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

용기를 부르는 주문 '다시'

역시 짧은 글이나 담고 있는 내용은 만만치 않다.

글 속에 숨어있는 삶의 나침반 같은 내용들

참 좋다.

 

최고의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그대에게

활 시위에서 떠난 말화살

긴장을 유지하는 삶

다름과 틀림

호박벌의 꿈...등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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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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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예술은 좀 차원이 높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분야가 아닐까..

라고 우리는 막연히 생각한다.

그래서 예술하는 이들을 때로는 존경의 눈으로...때로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은 고도의 정신문화의 소유자라고까지 여길 때도 있다.

이 책을 읽고서 벽돌 한장 굽는 것도 예술이 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게 소설이든 시든 조각이든 회화든 하다못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그 속에 작가의 삶과 고뇌가 녹아있고

오랜 세월 자신의 열정과 멈추지 않는 지속성이 있다면 그건 예술이라 칭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주관하는 변사가 등장해 약간 당황스러움과 함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음을 밝혀둔다.

황당한 내용도 없지 않으나..

앞의 설화적인 이야기 전개와 맞물려 뒤로 갈수록 가슴이 먹먹한 부분들이 많았다.

특히, 벙어리 춘희가 떠난 이들이 돌아오리라 기대하며 오랫동안 벽돌을 만들어

그들과의 추억을 서툰 그림으로 벽돌위에 그려놓는 부분에선 일종의 거룩함마저 느꼈다.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말들은 안으로 쌓이고 인간을 제외한 모든 자연과

교감하는 여자..아이를 잃고 울부짖는 부분에선 

춘희 그녀가 너무 가여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허망한 인간의 욕망과 번뇌와 삶과 죽음의 스토리가

이 책 속에 장광히 펼쳐진다.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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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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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세울 것도...자랑할 것 보다는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게 많은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책.

주어진 여건속에서 열심히 산다고 살았으나..

햇볕에 드러난 이삿짐,,살림처럼 삶은 늘 비루하고 궁색하기 짝이 없다.

남들은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예전에도 지금도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할까..

숱한 자괴감에 빠질때도 있다.

 

너덜너덜해져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가족관계도

공동으로 힘을 합쳐 맞써야 하는 어떤 불행 앞에선

어느 정도 의기투합 하기도 한다.

아무런 소득없이 늙어가는 부모형제의 모습-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얼굴을 마주 하여 앉아 있기가 싫어질때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서로의 불행을 쓰다듬어주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 도저히 구제가 불가능한 목숨임에 분명하지만

다시 한번 살아보겠다고 일어서려 애써 보는게 인생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모습을 보는 듯해

보통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자꾸 소설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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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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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작가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만만치 않은 내용을 읽기쉽게 풀어놓았다는 점이다.

쉬운듯 결코 쉽지 않은 내용.

모르고 살아도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내 삶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것들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인류의 역사속에서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가늠케 한다.

 

사람을 참 똑똑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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