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의 나라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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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참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어도 호태왕비를 이용, 역사를 왜곡한다든지, 몽유도원도등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일본의 대학이나 개인금고속에서 숨죽이고 있다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진실이리라   

광개토대왕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역사추리물이다.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긴장감.. 

두권 다 읽도록 손끝이 짜릿해지는 긴장감과 더불어 마지막 부분의 통쾌함까지.. 

좋은 책인데 왜 읽지 않고 방치했을까

 호태왕비 속의 내용들 중  어느 부분이 어떻게 곡해되어 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또 그 부분을 직접 메모지에다 옮겨써가며 한국측 , 중국측, 일본측 사학자들의 

주장을 내 스스로 정리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단 몇 개의 글자만 가지고서라도 어떻게해서든 자국의 이익에 써 먹으려는 일본학자들.. 

. 그 사람들에게 울끈 불끈 성질만 내고 국기 불지르고 규탄대회만 해대고

 제대로 된 연구에는 늘 소홀한 우리들 ..  

18세기 말  과학발전에 눈을 감았던 대가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던 우리 민족.. 

두번 다시 그런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너무  잘 알면서도 

국회는 오늘도 내가 옳다 싸우만 해대고 우리는 고개돌려 짐짓 외면해버린다. 

가슴이 답답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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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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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유명세를 치르는 책은 왠지 읽기 싫어하는 못된 성질머리 때문에 이 책을 오랫동안 

외면했었다.  진작 읽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동시에 난 한비야라는 사람의 팬이  

되어 버렸다. 사람이 살면서 가슴 뜨거워 지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연애도 삼년이 유통기한이라는데 직장도 글쎄 내 경험으로는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구호단체에서 오년이나 일하고도 아직도 설레고 가슴이 뜨거워 진다니..

 나 자신만을 위해 하는 일이었으면 불가능했겠지.  목숨을 담보로 세상의 그늘지고 험한 곳 

그래서 남들이 다들 가기를 꺼려하는 곳을 기꺼이 찾아가 손을 내밀고 같이 울어 주는 여자..  

우리가 친구만나 영화보고 커피마시며 대수롭지 않게 써 버리는 돈 이만원의 가치를 제대로 

일깨워 주는 여자.. 어떻게 이 여자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더불어 소득이라면.. 월드비젼을 통해 모금된 돈들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잘 알게 되었고 

넘쳐나는 물건들과 음식들의 홍수속에 사는 나의 반대편에선 한 톨 쌀이 없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흔한 이야기를 내 가슴에 비수처럼 제대로 꽂아주는 역활을 했다 

그리고 티브에서 볼 때마다 저네들 또 싸우는가 싶었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의 원인.. 

이스라엘의 횡포.. 등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달 부터 우리 가족도 유니세프에 월 얼마씩 기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월급도 줄고 생활이

쪼들릴 때라서 많이 망설이기도 했지만 한비야씨가 만약 옆에 있다면 나에게 잘했다 해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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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지음 / 이레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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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민복, 그의 시는

남에게 결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불편한 내력들을 '툭'하고 건드리는 듯하다  

이 책을 읽다가 시인이 참 순한 사람 내지 결 고운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도 눈물도 힘겨움도 격한 소리내지 않고, 뒤엉킨 삶도 빗질하며 살아낼 것 같은 사람..

삶의 진정성이 물씬 묻어나오는 그의 시.. 

읽다가 모면 나도 모르게 눈자위가 따가워진다 

나즉히 그의 시를 읊조려 본다 

 "눈물은 왜 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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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 신달자 에세이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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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에서 이 에세이집에 대한 기사를 처음 접했었다.  고등학교 때에 '백치애인'으로,  

이십대 초입에는 '물위를 걷는 여자'로 그를 흠모했던 독자로서 그의 신작이 너무 반가웠다. 

 대학교수이고 유명한 시인으로 늘 당당하고 도도해 보였던 그녀의 책 겉표지 사진들 뒤에 

이토록 힘든 날들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그 절실하게 와닿던 한마디 한마디가  

고통으로 버무렸기 때문에 더 가슴을 흔들었으리라..  

세상에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 어디있으랴만은 그 고통속에 주저앉지 않고 공부를 하고 

시를 쓰고 글을 쓰며 이겨낸 그녀의 지난 시간에 기립박수라도 보내고 싶었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나의 친정어머니..

부모라는 건 뭘까, 자식이라는 건 뭘까 내가 힘들어 하며 토해 내고 싶었던 말들을 그녀가 

나 대신  책 속 행간 행간에 쏟아낸다. 그녀는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편을 일으켜 세워 다시 강단에 세우며 얼마나 많은 날들을 기도와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었을까  그것도 모자라 시어머니 오랜 병수발까지. 그 후엔 자신의 유방암 투병까지..

그녀는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홀로 남았다. 이제 물처럼 편안하다 했다. 허나 

편안한 가운데 찾아드는 외로움들.. 남편을 향해 수없이 방아쇠를 당겼던 그녀가 

그래도 하나보단 둘이 낫다 했다.  산단는 건 뭔지... 부부라는 건 또 뭔지.. 내 주위를 둘러본다

그녀의 상처를 통해 오늘 내가 위로를 받는다. 그래도 그 때의 그녀보단 내가 덜 힘들지 않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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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비실록 - 숨겨진 절반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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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남성중심의 유교사회에서 사실 여성의 역할이 평가절하된 부분이 많았었다. 

어쩔 수 없이 그 내용이 빠지면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을 경우에만 사료에 왕비의 역할이 

기록되어졌으리라  남편인 왕을 내조하기 위해 안팎으로 분주했을 그녀들.. 최고의 위치에서  

온갖 부귀를 누리면서도 또한 그 만큼의 인간적 고통을 느껴야만 했을 것이다.  

  내용중에는 우리가 이미 역사책이나 티브이 드라마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 

더러는 처음 접하는 내용도 제법 있었다. 실록에만 근거해서 알고 있던 내용들을 동시대 개인  

문집 등 다른 책들의 내용도 함께 실어 비교를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은 사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역사의 어둡던 한쪽 귀퉁이가 어렴풋이나마 밝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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