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주하고 잉카 문명 위에 서다
김지희 지음 / 즐거운상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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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줄글로만 된 여행관련 책들은 참 지루하다.  

  이 책은 내용에 적절한 사진 등이 있어 이해가 쉬웠다. 

 잉카문명은 물론 아직도 그 땅에서 살아가는 그 후손들의 현재 모습까지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기술해 놓아  페루, 안데스 고원이 눈 앞에 펼쳐진 듯 선했다  

 국가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것이 문화라 했던가... 잉카는 망했지만 그때 습성은 아직도 

여전하고 그  틈새로 정복자 스페인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아! 나도 떠나고 싶다. 안데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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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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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면서 늘 부모들은 몇가지 오류를 범한다.  단적인 예로 학원문제다. 

그 학원이 내 아이한테 맞는지 안맞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다른 엄마들이 좋다고 하니까 

유명하니까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도 

남들이 다 보내는데  왠지 내 아이만 뒤쳐질 것만 같아 불안한 마음 해소차원에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두 경우다 부모의 자기 중심이 없어서라 할 수 있겠다. 

남들이 뭐라해도 내 주관과 교육관이 뚜렷하다면 흔들리지 않고 내 방식대로 자식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녀양육에 대해 부모가 많이 공부하고   

관련서적들을 탐독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는 낳기만 하면 저절로 큰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내 아이가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영재로 만들고 안만들고를 떠나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자식이란 것이 부모의 관심과 정성으로 자란다는 그 보편적인 진리를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일깨워주니 더 가슴에 와닿는다. 자신의 교육철학을 믿고 일관성있게 아이를 

키워온 점, 그 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재교육을 위해 아주 어릴때부터 와이즈만 

같은 영재교육원에 보내는 부모들도 내 주위에 여럿이다. 그러나 사실 경제적인 이유만으로도 

오래보 내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인 영재들처럼 문자교육에 치우치치 않고

 자연속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게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했던 그분의 교육철학이 유독 

눈에 띄었다.  

  책을 읽어준다는게 얼마나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어떤 날에는 목이 아파서 

또 어떤 날에는 내가 지쳐서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걸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나태해지는 순간마다 나에게 자극이 된다.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비법을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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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 - 전라.경상.충청 편
이혜숙 글 사진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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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 전, 호되게 앓고 난 후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앓기 이 전의 나는 무엇이든 잘해야 했고  

잘한다 소리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유아기때 

나는 내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인정과 관심을 못받은 아이였는지 남의 인정에 유달리

목을 매달곤 했었다.  그런 나의 모난 성격을 내 몸은 견디지 못하고  탈이 나고 말았다. 

그렇게 수술과  항암치료 몇 번을 거듭하면서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게 

직장이었다.    그간의 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듯 해서  용단을 내리기가 싶지 않았다 

목숨이 간당간당한 그 순간에도 나는 짤릴까봐 가발을 쓰고 출근을 하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기 짝이 없었는데 그 때는 그게 현명하게 처신하는 거라 생각했었다.

 요즘 나는 될 수 있으면 느리게 살려고 한다 

나 자신을 구속하지도 않고 억압하지도 않으려 한다. 그런 노력 가운데 한가지가 

바로 산책이다.  산책코스 중 참 좋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섬진강변이다. 섬진강변은 아직도 

보리를 많이 심는 농촌마을이다. 그 강가에서 비처럼 벚꽃이 흩날리고 먼 산에 배꽃이며 

복숭아꽃이 기지개를 켜는 하동, 광양 일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쏟아지는 꽃비에 

홈빡 온 몸이 젖고 나면 마음결이 참 고와 지는 것 같다. 자꾸만 순해 지는 것 같다 

<몸이 좋아하는 건강여행>에서 안내해주는 몇 곳을 올해는 돌아볼 예정이다. 

우선 사천 도솔사 야생차밭을 돌아볼 것이며 몇 년전에 가 보았던 보성차밭도 다시 한 번 

들르고 싶다. 멀미가 심해 차를 타고 가는 길이 걱정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설레인다  

어딘가 여행을 할 때 책으로 사전 답사를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도 그런 책들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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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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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수 있다.' 

 

  흔히들 여행 중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의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가장 나다운 모습이 어떤건가를 찾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중에 마주치는 여러 심리상태들을 자기자신의 눈이기는 하나, 한발짝 뒤로 물러선 위치에서 

글을 쓴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너무 격하지 않은 감정들의 서술이 마음을 열게 한다고나 

 할까   <사람풍경> 은 불안, 공포, 나르시시즘,  리비도 등 조금은 낯선 심리학적 용어들이

여행이라는 소재를 만나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펼쳐진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통조림 뚜껑에 스친 듯 가슴이 많이 아려왔다.   지은이의 경험들이 나의 

경험과 포개어지는 부분이 많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상속에서의 착한 행동들이 

내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걸 이해했을때 그동안 내가 행해 왔던 무수한 

행동들이 다 위선처럼 느껴졌었고 그런 감정들이 힘에 겨워 이 책을 밀쳐놓고선 며칠을 그냥 보

내기도 햇었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타인의 사랑을 구걸하는 대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타인을 돌보는 것으로 나의 가치를 삼는 이타주의 방어기제를 포기했다. 외부의 인정과 지지를  

구하는 대신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훈련을 했다. 남의 말이나 시선에도 

신경쓰지 않게 되엇다. 타인의 어떤 말이나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 내면에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은 타인의 언행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 존엄성을 타고난 존재라 믿게 되었다' 라고.

 

  그래,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소릴 듣기 위해 얼마나 나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혀 왔던가 

나의 시각이 아닌 남의 시각으로  살아오면서도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여직껏 몰랐을까 

나를 과장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고 결코 오만하지도 않은 그냥 무덤덤한 상태... 

이것이 '건강한 자기 중심'이라고 김형경 그녀가 내게 일깨워 준다.

  그녀가 많은 시간들을 고뇌하며 방황하며 아파하며 얻은 생각들을 그냥 책한권 읽는 댓가로 

얻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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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까
남미영 / 대교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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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부모들의 고민.. 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책읽기다. 어떻게 접근해야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내 아이가 책을 잘 받아들일까, 또 연령 

대에 맞게 어떤 책을 권해 줄 것인가, 책읽기를 잘 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등등 

엄마들이 한번쯤은 가져봤을 법한 고민들에 대한 답을 세세하게 정성스럽게 제시해주는 책이다. 

  독서관련 책을 읽을 때 빠지지 않고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엄마도 같이 읽어라 

엄마는 한달에 아니 일년에 한권도 채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는 늘 책좀 읽어라 잔소리 해댄다  

어른이라는 권위로 나도 잘 하지 않는 일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부모들..   참 이율배반적인 

사람들이다.  오늘부터  신문 귀퉁이라도 읽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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