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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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에 펼쳐지는 정치의 혼란스러운 사태들...

이 땅의 주인이자 시민으로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투표를 통해 나의 의견을 표시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

경제,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한 나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된 책.

 

문제는 정성장과 경기침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상징적 폭력'에 있다.

성장만이 정상이고 경제적 성공만이 유일한 목표라는 지난 시대의 가치관을 부여잡은 채,

앞으로의 시간을 비정상으로 규정할 사고방식이 문제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할

가치관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의 담론을 내려놓을 차례다.

                                                (본문 중에서)

 

 교육/경제/물질적 환경이 넘친다 싶을 정도로 풍족한대도

대학을 졸업하고서 제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실업상태에 놓인 아이들을 볼 때마다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의지가 부족하다고..정신을 못차려서 그렇다고...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사회,정치, 경제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그런 제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서 아이들의 의지와 능력을 탓하는 것이

바로 '상징적 폭력'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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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호원숙 그림 / 열림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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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동안 조용히 산길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다.

호미가 아주 여성적인 농기구라는 작가의 말에 흠칫 놀랬다.

시골에서 자라 호미를 늘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었기 때문.

마당에 핀 꽃들과 나무들과의 교감을 아끼지 않은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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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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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읽는 내내 감탄한다.

한 글자에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모두는 가끔

탈을 쓰고 일을 한다

 

작은 일에 까탈.

혼자 슬쩍 일탈.

남의 것을 강탈.

너무 먹어 배탈.

남는 것은 허탈.

 

이것들이 내 얼굴로 굳어져

벗을 수도 업게 되면 정말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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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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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콩트 여러편이 이어져 있는 글이다.

소설의 길이가 짧을 뿐이지 그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거나 허술한 것이 아니다.

살면서 그냥 스쳐지나갔던 것들...신경쓰기 싫어 모른체 했던 것들이

잔잔히 녹아 있어 때로는 나를 웃게 또 때로는 부끄럽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에겐 일 년 누군가에겐 칠 년" "불 켜지는 순간들"이라는

작품이 좋았다. 코끝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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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의 마음에 쓰는 고전 - 삶의 지표가 되고 힘이 되어준 내 인생의 문장들
김원중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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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필사를 하면서 얻게 된 이점...

한자로 된 글에 거부감이 없어졌다는 것.

예전같으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고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것.

 

이 책의 내용을 따라 쓰면서

참 마음이 편안해졌다.

좋은 글을 마음으로 새기니 기분이 참 좋다.

뭔가 나의 생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분도 든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동안..

사람의 마음이 찬찬해진다.

 

木之折也  必通  목지절야 필통두

長之壞也 必通隙    장지괴야 필통극

然木雖 無疾風不折 연목수두 무질풍부절

墻雖隙 無大雨不壞   장수극 무대우불괴

 

나무가 부러지는 것은 반드시 좀벌레를 통해서이고

담장이 무너지는 것은 반드시 틈을 통해서이다

비록 나무에 좀벌레가 먹었다 하더라도

강한 바람이 불지 않으면 부러지지 않을 것이고

벽에 틈이 생겼다 하더라도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너지지 않는다

 

                 *벌레먹은 나무와 틈이 생긴 벽 일지라도

                  강한 바람과 큰 비를 이겨내도록

                  빨리 조처를 취해야만... 이것이 명군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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