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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 시편, 늘 새로운 옛 노래
마티 마쵸스키 지음, 윤주란 옮김 / 홈앤에듀 / 2022년 4월
평점 :
원더풀 서평
곽기욱
우리 가정은 날마다 성경 묵상을 한다.
지금 상황은 맥체인식 성경읽기를 따라 시편을 묵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평소보다 성경 묵상을 어려워한다.
이유인즉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단다.
장르가 달라져서일까?
이야기가 있는 성경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아빠는 아이들의 묵상을 돕기 위해 몇 가지 거들었다.
하나는 기도하고 읽으면서 떠오르는 그림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또 하나는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공감해 보자.
그리고 히브리 시의 형식 가운데 하나인 수미상관(inclusio; 책을 접듯이 처음과 마지막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서로 마주 보듯이 연관되고 가운데 정도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담겨 있다)을 알려 주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고 한다.
시인의 마음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몇 번 문자도 받고 책 정보를 살펴보기도 했었지만 바쁜 일상에 그냥 지나쳤었다.
책 서평 이벤트 신청 마지막 날이라는 문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원더풀’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책이 손에 들어 왔다.
아이들이 책 제목을 보면서 처음 보인 반응은 “왜 영어 원더풀에서 엘(l)이 하나 더 들어가요?” 였다.
표지를 보면서 먼저 생각해 보는 태도는 책 읽기의 좋은 태도라 생각하고 단어 자체의 의미와 저자의 의도를 함께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시편을 “경이로움으로 가득하여 늘 새롭게 다가오는 옛 노래”로 보는 듯 했다.
표지와 더불어 책을 훑어볼 때 부드러운 톤의 그림들이 따뜻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시와 연결된 그림들은 심상을 떠올리기에 적당한 그림들이었다.
아이들은 ‘#원더풀’과 함께 시편 성경을 묵상하면서 빠른 반응을 보였다.
“아빠, 시인의 상황과 마음을 알겠어요.”
“올리버의 이야기를 읽어보니까 마쵸스키 목사님의 드래곤 씨드 책과 이야기 전개 방식이 비슷해요.”
저자는 시편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하고 복음을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전하는 좋은 모범을 보여 준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에게 이 책을 먼저 권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시편 성경 묵상을 하기를 권한다.
우리 가정은 성경 묵상한 내용을 온라인 가족 카페에 올려서 서로 공유한다.
아빠가 먼저 새벽에 묵상한 내용을 글로 쓰면 엄마와 아이들이 묵상한 내용을 읽고 자신들의 묵상 내용을 글로 쓴다.
이때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글을 올려 주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답을 해준다.
그러면 아이들은 답글을 쓰거나 스티커로 고마움의 표시를 한다.
이러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경험한다.
글을 읽고 정리하는 힘이 생기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돕고 섬겨야 하는지를 배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시편 말씀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큰 글씨로 적힌 구절들은 마음에 새기기에 적합하다.
시를 마음에 새긴다면 성령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실 것이다.
우리 가정은 한 주에 한 편씩 단순하면서도 오래된 곡조의 시편 찬송가를 배워서 익힌다.
또 시편으로 된 오늘날의 노래들을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롯, 첼로로 연주하면서 불러 보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있다.
옛 노래 시편은 우리를 새롭게 한다.
자연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통해서, 역사적인 섭리의 사건들을 통해서 놀라우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편의 세계로 여러분의 가정을 초대합니다.
‘#원더풀’이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