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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시몽 위로 지음, 한지우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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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고양이와 새를 동시에 사랑하는 건 조금 복잡한 문제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할 수 없는 영원한 딜레마.
-생명은 관상용 도자기가 아니다. 생명은 더럽다. 우리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생명은 온갖 곳에 오물을 남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생명과 거리를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뭐라도 귀뚜라미가 한 조각쯤 갉아먹으면 어떤가!
딸기와 대파에 입맛을 다시는 존재가 우리 하나여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굉장히 아름다운 책이었다.
그림책인줄 몰랐어서 처음 딱 받았을 때는 조금 실망했는데 읽다 보니 삽화가 있어야만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벌레의 모습을 꽉 채운 페이지를 마주할 때면 감탄이 절로 튀어나왔다.
삽화보다 아름다운 건 내용이다. (사실 삽화는 따지고 보면 내 취향에 딱 맞지는 않음ㅎㅎ)
거대한 지구에 비하면 아주 아주 작은 정원에서, 당연하게 더럽고 혼잡한 생명들을 살게 하기.
생명이 온갖 곳에 오물을 남기는 장면을 포착하기.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의 생명이 존중받아야 한다면 저 잡초와 이 벌레의 생명 또한 존중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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