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 단어는 아직 멀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내게 너무 가까운 질문을 던졌다.우리는 ‘결혼식’에 들뜬 나머지 ‘결혼’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김수현 작가의 『결혼식은 준비하지만 결혼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제목부터 묵직하다. 이 책은 화려한 웨딩드레스나 꽃길이 아닌 결혼 후 마주해야 할 현실과 감정을 조용히 짚어낸다. 상대와의 ‘동행’이 얼마나 섬세한 준비와 성찰을 필요로 하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실제 부부의 대화와 갈등, 그리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