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욕의 반대는 ‘공포‘로, 이는 우리가 꼭 다뤄야 할 두 번째 심리적인 요소다. 투자 세계에서 공포는 논리적이고 분별력 있는 리스크 회피를 의미하지 않는다. 공포 역시 탐욕과 마찬가지로 과잉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패닉 상태에 더 가깝다. 공포는 지나친 걱정으로 투자자로 하여금 필요할 때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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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라 보로디츠키 박사의 테드 강연 <언어는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을 형성하는가〉는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언어가 소극적인 서술자descriptor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participant 임을 살펴보는 환상적인 강연이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가는 반응이다. 언어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언어에서 명사에 남성, 여성이라는 성별을 붙인다. 한 언어에서 여성형인 단어가 다른 언어에서는 남성형일 수도 있다. 서로다른 성별의 공통단어를 가진 언어들을 사용하는 모국어 사용자를 연구한 학자들은 사람들이 같은 단어에 대해 그 단어의 성별에따라 다르게 사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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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가진 정도의 철학은 조금만 깨어있는 정신으로 인생을 살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슷한 상황이 재발했을 때 앞서 얻은 교훈이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경제 주기 속에서 반복적인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경험이란, 당신이 원했던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당신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호황은 우리에게 쓸모없는 교훈만 준다. 투자는 쉬운 것이고, 당신은 투자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리스크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가장 값진 교훈은 불황에서 얻을 수 있다. "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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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종이류를 버리는 게 너무힘들다. 포장지는 물론이고 5센티쯤 되는 종이에 내 취향의 고양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기만 해도 버릴 수 없다. 선물받은 쿠키가 들어 있던 양철상자 속에 넣어둔다. 정리의 달인이 보면
"그렇게 하니까 물건이 줄지 않는 거예요!"
하고 혼낼 것 같지만, 낮 동안 일을 하고 저녁밥을 만들어먹은 뒤 양철상자를 살짝 열고 거기에 있는 도장 찍힌 우표나 귀여운 포스트잇, 잡지에서 잘라낸 내 취향의 못생긴 고양이 사진 같은 걸 보면서
"후후후훗."
하고 싱글거리는 게 나의 행복이다. "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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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2020년 3월을 디지털화의 가속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한 변곡점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세계의 디지털화가계속되었지만 그 진전은 비교적 점진적이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하룻밤 새에 스마트폰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미국인의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35퍼센트에서 지금의 85퍼센트수준까지 이르는 데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2020년 3월은 많은 영역에서 디지털 채택이 커다란 도약을 한 전례 없는 순간이었다. 변화는 특정 인구집단이나 특정 기술에 제한되지 않았다. 교사와 학생들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가 수업을 계속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들은 줌zoom이나 팀스 Teams로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면 친구들과 가상으로 파티를 열었다. 조부모들은 손주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트위치Twitch (인터넷 방송 플랫폼옮긴이)에 계정을 만들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온라인 쇼핑을 훨씬 많이 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2퍼센트증가했다. " - P312

" 끔찍한 코로나 팬데믹이 10년 전에 찾아왔다면 고립의 문제가 얼마나 더 심각했을지 상상해보라. 10년 전에 화상 전화는 존재했지만, 많은 사람이 집에서 화상 회의를 할 수 있을 만큼 광대역 인터넷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광대역 인프라가 지난 10년 동안 그렇게 급속하게 개선된 것은 사람들이 밤에 넷플릭스를 볼 수 있길 원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광대역은 낮 동안 사람들이 원격근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어 있었다.
사실 혁신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두고 갖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두지만, 갑자기 코로나 같은 일이 발생해서 모두가 제 마음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이 도구들을 사용하게 한다. "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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