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짝 심리학 2 -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병 한빛비즈 교양툰 9
이한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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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짝 심리학 2 > | 이한나 글.그림 | 한빛비즈

 

일반적으로 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에 대해 왜곡된 시선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마음의 병에 대해 의지가 약해서 생긴다거나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범죄만 두고 볼 때 마음의 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사회와 격리를 시켜야 한다거나 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켜야 한다거나 등의 언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거나 처벌을 받지 않는 사례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병에 의한 범죄와 병을 가진 사람과는 별개인 것은 분명하다. 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회와 격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사회의 배려와 보살핌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사회와 더불어 그 병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은 문명화가 나은 질병이다.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싸우거나 도망가기 좋은 상태로 신체를 준비시키는데 이 상황은 짧게 지속된다. 이 상황을 일반적으로 투쟁 도피 모드라고 표현한다. 우울증은 짧은 시간 지속되어야 할 투쟁 도피 모드가 몇 주에서 몇 년간 지속되는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 신체 및 심리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삶을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바깥에 나가 걷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몸이 과각성되면서 조금만 자극에도 항상 긴장상태로 유지되는 것이다. 예민한 상태에서의 뇌는 정상적인 신체와 정서 반응도 예외없이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공화장애 증세 중 하나인 과호흡은 숨을 과하게 들이마셔서 생기는 증상이다. 숨을 내뱉지 않은 상태로 또 숨을 쉬고 또 숨을 쉬면 더 이상 산소를 받아들인 공간이 없어지므로 호흡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경우 숨을 더 깊이 쉬어보려노력하지만 문제만 더 심각해질 뿐이다. 이러한 공황 상태에서는 주변 환경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스로 과제를 주어 하나씩 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신체 증상에 집중됐던 정신을 외부로 옮겨 공황 발작을 줄일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조현병, 싸이코 패스 등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가진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마음의 병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마음의 병에 대한 편견을 깨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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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 거대 플랫폼은 어떻게 국가를 넘어섰는가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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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비 이블 > | 라나 포루아 지음 | 김현정 옮김 | 세종서적


바야흐로 지금은 플랫폼의 시대다. 특히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이 반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팄다.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제대로 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기술적인 우위를 이용하여 노골적인 세금 우대 및 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FAANG(페이스북, 에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장 지배자들이다. 적어도 이들 기업 중 하나 이상의 기업 서비스는 대부분 사용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기업은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원복지를 제공하는 햑신기업들이다. 누구나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독점적인 지배권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기업의 부를 일궈낸 곳이다. 그리고 실리콘 밸리는 전세계를 연결하고, 억압적인 정부에 맞서 혁명을 꾀하도록 부추켰으며, 완전히 새로운 발명과 혁신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이렇한 발명과 혁신은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욕하게 만들었다. 플랫폼 기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혁명은 기적적이고 환영할 만한 발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혁신가들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가? 빅테크는 노동 시장을 바꾸고, 소득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필터링된 정보를 가공해서 볼 수 있는 선별적인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지난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당시 페이스북을 이용한 선거인 정보 수집 및 활용은 빅테크가 가진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술을 독점한 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개인정보들, 그리고 그 정보를 이용한 개인 성향 분석, 그리고 이를 이용한 상업 마케팅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기술에 이용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이 가지는 다양한 어두운 이면으로 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혁신 기술을 모두가 공유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전 세계가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법제화,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대한 혜택, 기술 및 데이타 활용에 관한 국가차원의 위원회 설립 등이 주요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글로벌한 기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검색 엔진의 네이버와 메신저 시장의 카카오톡이 점점 영역을 넓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 영역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기업을 삼키면서 확장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또한 기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기업의 우수한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점적인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여 공공의 시장을 망치고 이익을 취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공동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술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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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 2022 우수환경도서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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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물에 대하여 > |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 지음 | 노승용 옮김 | 북하우스

 

기후 변화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워낙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다양한 언론에서, 다양한 국제 기구에서 기후 변화의 위험성과 생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현실감있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절 변화에 따라, 아니 하루만 지켜보더라도 기온 변화가 10도 이상 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지구 온도 상승 2도에 대해서는 차라리 무덤덤하게 느낀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기후 변화를 언급한 여러 책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현상과 위험과 위기에 대해 설명하지만 자신의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빙하가 녹고 있고,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현상은 우리에게 별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대해 과학자들의 시선이 아니라 문학의 시선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기후 변화는 오랜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현상이고 그 근간에는 빙하와 바다라는 실체적 현상도 존재한다. 이런 현상을 무미건조한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하지 않고 이야기로 표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물에 대하여> 이 책이 바로 기후 변화에 대한 것을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앞 부분을 읽다보면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일상 가족 이야기가 기후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의문점이 든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다보면,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이전 세대와 현 세대를 이어주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 보여 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다시 후세에 전달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지금이 아니라 내 자손들이 살아갈 지구의 모습을 연상한다면 기후 변화가 단순한 현상으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후 변화는 전 지구상에서 전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단순 빙하뿐만 아니라 숲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오염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인류가 이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에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인류가 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후세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전세계 국가들이 협력하여 현재의 기후 변화에 공동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단순한 수치와 그래프가 아닌 이야기로 풀어 쓴 기후 변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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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부자 수업 : 트렌드 편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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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부자 수업 : 트렌드 > | 백상경제연구원 | 한빛비즈

 

한빛비즈에서 나온 다양한 책들 중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가 있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권의 시리즈가 있는데 출퇴근시 15분 내외로 한편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지친 퇴근길에 짧게 짬을 내어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주제가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한편 한편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고 사회 현안에 대한 주제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출근길 부자 수업>은 동일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지만 출근길 시리즈로 나온 책이다. 경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기존처럼 지친 퇴근길에 읽기에는 주제가 조금 무겁고, 또한 자신의 자산을 모으고 관리하는 내용이라면 하루를 출발하는 아침에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프스타일, 경제구조, 세계경제, 한국경제라는 4개의 큰 주제에 대해 각각 3~4개의 세부 주제를 나누고, 세부 주제별로 하루 15분 단위의 짧은 글들을 배치하고 있다. 짧은 분량만큼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고, 하루를 시작하며 다양한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현재의 트랜드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은 많은 것 같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경험하지 못한 사회적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전망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관점을 다르게 보면, 이러한 트랜드의 변화는 다양한 경제적 변화를 야기시키고 돈이 될 수 있는 사업적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출근길 부자 수업>은 이러한 교양과 경제의 흐름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현재와 같이 변화 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자본과 경제의 흐름을 읽어 내기 위한 숲을 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내 삶이 어떤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지, 누가 돈을 움직이는지, 그 돈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돈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큰 그림을 먼저 봐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산업 트랜드와 정책의 큰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고, 이러한 산업구조 변화와 정책의 의미를 파악하는 일을 바로 재태크와 직결 될 수 있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1년 가까이 우리 자신이 경험한 대로 언택트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처음에는 뭔가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이 일상이 된 듯하다. 또한 킥보드나 공유자동차, 공유주방 등 다양한 공유경제가 실험되고 있고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점점 소유하는 것은 줄어들고 다같이 공유하는 모습으로 점점 변화될 것으로 보이고 명실상부한 소유의 종말 시대가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경제구조를 바라보면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이전에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에 대해 무지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기본소득에 대한 개념과 효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패권 경쟁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는 매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두 진영의 편가르기로 인해 진영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한 기술적인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항상 발생하고 있다(화웨이, 특허 분쟁 등). 궁극적으로는 기술 선점과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경우에 따라 경제 제재로 이어지는 국가간 분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한국경제는 경제 성장율 측면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조금 상황이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 자영업자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중소기업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분명 사회, 경제적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사회, 경제적인 전망을 예측하고 새로운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하는 시기라고 느낀다. 또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변화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돈이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준비된 사람에게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가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현재의 트랜드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한 것 같다. 트랜드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산을 축적시켜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재정적 독립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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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공동정부 -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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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공동정부 > | 조용준 지음 | 도도

 

지난날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관계는 결코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든다. 물론 경제적인 관점과 국방에 대한 관점에서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이 가능하겠지만 외교적으로나 국민 정서 관점에서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보면 도리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왕 행사나 자위대 행사에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참석하는 것, 몇몇 학자들이 일본의 침략과 다양한 학대 행위에 대해 편향된 해석을 내 놓은 것등을 봤을 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점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친일본적인 생각을 가진 많은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모든 내용에 100% 동의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저자가 수집한 다양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추측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생각은 든다. 하지만 분명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사실 관계가 무시할수만은 없는 인과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한 것 같다.

 

일본을 지배하는 일본 내의 특정 지역 인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해방 이전 만주국이라는 허울뿐인 국가를 일본이 세우고 이 만주국에 우리나라 사람들로 여러명 관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박정희이다. 박정희는 이 만주에서의 인맥을 바탕으로 5.16 군사정변과 한일 국교정상화 단계까지 이어진다. 물론 만주국을 만들고 그 만주국에서 시행했던 몇몇 정책이 경제정책 5개년 계획이라는 이름의 경제개발 정책으로 적용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박정희의 친일 논란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이후의 김종필이나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최근 박근혜까지 여전히 일본의 영향은 계속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해방 이후 제대로된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해 일제 치하에서 활동한 친일 경찰이나 공무원, 교육자, 정치인들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이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실권을 잡으면서 친일 청산은 점점 요원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분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서울 지하철이나 삼성전자의 시작도 제대로 따져보면 일본 자금의 유입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댓가로 그 당시 정권의 비자금으로 상당수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근간에는 한일경협자금을 통해 정치인과 전범기업들이 잇권을 나누어 가지고 정권 유지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활용했을 것이란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형식상으로 분명 대한민국은 1945년 일본으로 부터 해방된 국가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일본의 영향을 받는 국가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솔직히 믿기 싫지만 그 이전의 정부에서 행한 다양한 정책과 방향을 본다면 부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박정희의 한일 국교정상화에 담긴 여러가지 이야기들, 이명박의 독도에 대한 언급, 박근혜의 정책 등 끊임없는 친일본 정책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리고 사회 각 방면에서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슬프지만 현실인 것 같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독일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은 여전히 힘으로 아시아를 재패하겠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한국을 타겟으로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일본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일본에 종속적인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들을 제대로 식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러한 부류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제대로 된 사회 방향과 정책이 만들어진다면 그 부류들이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줄어들 것이고, 제대로 된 국가로서의 면모를 세워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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