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살아갑니다, 지금 이곳에서 - 생명과 사랑을 찾아 전 세계로 떠난 11명 글로벌협력의사들의 이야기
글로벌협력의사 11인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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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함께 살아갑니다 지금 이곳에서 > | 글로벌협력의사11인 지음 | 꽃길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진심으로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봉사가 의료봉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플 때 언제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있기에 그 유용함은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해외를 나가거나, 또는 해외의 빈곤 국가를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접근성 및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한민국 정부는 의사를 파견해 지구촌의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있다. 1968년 처음 한국 의사를 파견한 이래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의사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터무니없이 많다. 이런 나라를 위해 글로벌협력의사로 파견되어 의료 서비스와 함께 그 나라에 맞즌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까지 정착을 시킨 의사들의 이야기가 있다. 초반에는 병역 대신 나갈 수 있었지만 점점 본인의 의지와 봉사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파견되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의료 행위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주도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의사로서 살아간다면 부족함없이 많은 것을 누리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풍요를 모두 버리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 몇 년간 봉사하는 의사를 보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무엇이 그 의사들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을까? 글로벌협력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이자 그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들이다. 다들 알다시피 의사는 누군가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고 스스로 책을 보고 익힌다고 의사가 될 수도 없다. 분명 제대로 된 의사가 양성되기 위해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뒷받침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의료서비스가 누군가에게는 접근조차 쉽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인류애의 정신으로 글로벌협력의사를 자원해서 봉사하는 것 같다.

 

물론 글로벌협력의사가 그 나라에서 주도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나라 정책이나 문화에 맞춘 방향성을 찾는 것도 필요하고 그 나라 의료진과 제대로 된 협업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그 나라 의사로 구성된 의료 체계가 갖춰져야 발전 가능한 의료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욕심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실상 그 나라의 현실을 무시하고는 어떤 일도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보여준다. 우리가 볼 때는 불합리하고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 나라 현실에서는 너무나 당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 나라 현실에 맞게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봉사가 있고 마음만으로 될 수 없는 봉사가 있다. 특히 의료봉사의 경우 마음만으로 되지 않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대학을 졸업한 일반 사람이 봉사에 대한 신념으로 다시 의사가 되서 의료봉사를 자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묵묵히 봉사를 하는 글로벌협력의사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 하나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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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 스마트폰 종족을 위한 새로운 학교가 온다
최승복 지음 / 공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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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 | 최승복 지음 | 공명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오면서 여러 번의 기술혁명을 거쳐 현대화된 사회를 건설했다. 인간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기술 중 스마트폰의 발명과 상용화는 인간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대폭적인 개선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를 포노사피엔스라고 언급한다. 포노사피엔스는 기존 세대와는 시공간적인 제약없이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고 표출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고 생각 자체도 기존 세대와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이와 반대로 교육현실은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에 뒤쳐지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읽은 책의 내용 중에 학교 건축비가 교도소 건축비보다 더 적게 들어가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건설을 하는 분야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조금 변화가 생기고는 있지만 학교 건물은 어디를 보더라도 붉은 벽돌에 사각형 건물, 그리고 동일한 크기로 쪼개진 교실들로 가득 들어 차 있다.

 

교육 방식도 내가 학교에서 배울 때인 30~4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시청각 교재 활용이 늘고 프로젝트 성 수업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해외 선진국의 학교와 수업 방식을 보면 우리나라와 참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직접 보고 들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례를 종합해 볼 때 학교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추진하는 방향이 많이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대가 바뀌고 포노사피엔스에 의해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교육에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현재까지의 교육은 획일화된 노동 자원을 교육하기 위한 용도로서의 근대 학교의 기능에 충실했던 것 같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용도는 달라졌지만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입시라는 큰 지향점 아래 교육 제도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획일화된 교육 과정, 사교육의 활성화, 교사에서 학생으로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 등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 제도 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들이고 학생들에 맞춘 변화는 이루어질 수 밖엔 없을 것이다.

 

일단 개별화된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적용되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면 이상한 형태로 변형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가 교육과정을 강제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중단하고 학교 중심, 그리고 교사와 학생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획일화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 동일 주제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내용의 교육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율과 협력에 기반한 창의적인 사회적 활동으로서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학습의 주체는 학생이며 학습과정은 매우 능동적인 활동이다. 이런 점에서 근대학교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학습과정은 개인의 역량과 차이를 무시한 일방적인 학습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했듯이 수동적인 자세로 주어진 과제를 습득하는 상황은 학습이 일어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우기 학습이 강요된 환경에서 학생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혐오와 반감을 가지게 된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미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생긴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징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보다 학습이 더 근본적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의 중심, 수업의 중심, 학습의 주도자, 교육 과정 편성와 운영의 핵심에 배움의 주체인 학생을 두어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배우면서 성장하려는 학습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학습은 소통과 공유, 협력과 조정을 통한 지식 창조의 과정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교사상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권위자로서의 역할보다는 학생과 함께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안내자, 학생의 학습을 함께 설계하고 체험의 기획하는 코치, 혹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의 경험에 대해 조언해주는 멘토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개인화하고 주체화하는 과정인 학습을 중심으로 학교를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부 공무원으로 입직해서 25년 넘게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일을 하며 근무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다양한 고민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학교 형태로 단시일에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대학 입시라는 피할 수 없는 지향점이 있는 교육 현실에서 이를 무시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안에 자리잡은 근대성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물론 근대성에는 다양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통해 나타나는 약탈과 전쟁, 인종주의, 경제적 지위의 신분화와 사회적 불평등 등도 같이 존재한다. 근대교육에서 이러한 부분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국가주의에서 탈피한 인간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교육제도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한 상명하달실 교육행정 체제와 하향식 제도 운영이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그리고 독재정권들도 이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아 일본 제국주의식 관료적 관리와 통제체제를 더욱 강화한 측면이 있다. 미래를 위한 교육에서는 이런 행정체제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교사와 학생이 배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을 시군구교육청이 지원하고, 더 어려운 일은 시도 교육청이 지원하고, 더 중요한 일은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풀어주는 형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학교에서 중요한 결정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지역사회와 학교는 열린 관계 속에서 협력의 주체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 타고난 능력과 재능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이 보장되어야 한다. 배움이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가능하도록 학습 사회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모든 재능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동일 지식에 의해 순서매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재능을 서로 독립적으로 존중하고 대우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서는 자라나는 세대가 제대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과 기술적인 면에서 급변하는 세대를 위해서는 기존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을 변경하고 그 틀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한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재와 미래를 볼 때 그 변화에 맞춘 현명한 정책 결정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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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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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현대인 중에 불안감은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항상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불안때문에 더 큰 불안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불안은 무지에서 시작된다.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이 모르는 것은 피하게 되고 공포와 불안을 동반하게 된다. 반대로 불안은 아는 척하는 것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속이면서 죄책감이 들게 되고 불안을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현재보다 사회적은 많이 단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화의 요소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하루 급변한다고 느낄 정도로 변화의 요소가 많은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사회적인 부분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애 동안 그 변화에 대해 더 많이 느끼는 경향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면서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라고 한다. 다양한 구단의 스포츠 심리 자문 및 닥터를 맡고 있고, 여러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주변의 시선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불안 심리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불안에 대해 분석을 한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불안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불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불안을 내 자신이 제대로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불안은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좌우한다.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서 어느 순간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한없이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다양한 걱정에 빠지게 된다. 누가 봐도 평범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유없이 불안에 빠지고 그 불안감에서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또한 스트레스도 불안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안에 대해 꼭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불안은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고 제대로 불안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불안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실체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 지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 일어난 일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통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두려움과 두려움에 동반되는 불안을 자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물론 통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당장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요소를 아는 것만으로 인생의 주체로서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불안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불안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경우를 들어 어떻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가식적인 내 모습이 불안 초조할 경우에 대한 방안,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에 대한 방안 등 다양한 형태로 느끼는 불안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준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기회나 도전을 꼭 성공으로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으로 다양한 불안에 휩싸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 것 같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과정이 더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없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큰 불안에 빠지지 말고 충실한 하루의 삶을 통해 불안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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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 중독 - 매 순간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착각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김미정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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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쁨 중독 > |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 김미정 옮김 | 한빛비즈

 

몇년전 서울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 적인 있다. 멍때리기라는 것이 쉽게 생각하면 일상적으로 하던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많은 사람들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면 되는데 뭔가를 해서 멍때리기에 실패한 것이니 그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시시각각 SNS나 메신저를 확인하고, 조금 비는 시간에도 뭔가를 하기 위해 찾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이 예전부터 있어온 인간의 특성일까? 인간의 이런 모습은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특성이라고 본다. 우리의 조상들은 일하는 시간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과 기회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서 회사 메일이나 메시저 사용이 빈번하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뭔가를 하기 위해 계획을 잡고 실행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뒤쳐지고 낭비를 한다는 생각이 모두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듯 하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여유를 가지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는 사례들이 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조사연구결과가 아니라 실제 기업에서 주당 근무시간을 줄였지만 업무 성과는 높아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자신이 하루 한 일에 대한 시간을 기록하고, 그 시간을 검토한 후 일정을 짜는 것이다. 분명 여태 부족했던 시간이 남는 경험을 하게 되고, 실제로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미디어 속 삶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부정확한 정보때문에 판단이 잘못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단순 비교 대상이 아닌데도 단순 비교로 인해 비현실적인 판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비교 기준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삶을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책상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의도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여가에 투자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비생산적인 일을 하고 업무 메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안목을 넓히는 시도도 필요하다.

 


 

나 자신도 일정부분 바쁨 중독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업무 메일을 끊임없이 체크하고, 퇴근 후에서 이슈 시스템에 접속해서 체크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있다. 사실 이런 일은 다음날 출근해서 해도 충분한 일이지만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일인 것 같다. 조금의 시간이 나면 책을 집어들거나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짧은 시간의 편한 여유도 내 자신이 아까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시간을 쪼개어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아무일도 하지 않고 멍하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시간 대비 성과가 아니라, 나중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의 짧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 내일의 보다 높은 집중과 효율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습관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멀티태스킹이 잘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하나의 일을 순차적으로 집중해서 하는 것 보다는 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나의 일에 좀 더 집중하는 습관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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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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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이 옳았다 > | 이광재 지음 | 포르체

 

개개인마다 정치인에게 바라는 모습이 다르겠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보았던 대한민국의 미래와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시도했던 다양한 정책이 그 당시의 사회와 국민들의 수준에 비춰 봤을 때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면에서만 보면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정치 상황과 지금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지 않고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통합을 하나의 큰 방향으로 잡고 정책을 추진했었다고 생각된다. 여당과 야당을 같이 아우르고,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켜봤던 모습을 볼 때 권위적인 모습을 떨친 정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과 그 기술의 기반이 되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조했던 대통령이었다. 교육의 방향도 기존 교육과 달리 디지털 세상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창의적인 교육을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한 정치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집단이나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희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특정 정치 집단에 강하게 속해있지 않았기에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이 원했던 만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이 현재의 정치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치에 영향을 준 것 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생각하는 부분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정치는 국민의 수준만큼 발전한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우리 국민은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담을 만큼의 수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고 논리없는 정치 메시지를 적절히 걸러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뀌면 정치도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 정치, 기술, 교육, 부, 그리고 글로벌 환경까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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