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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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더 모자이크 > | 다프나 조엘, 루바 비칸스키 지음 |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과연 뇌를 남자와 여자로 나눌 수 있을까?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뇌를 보고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부터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다고 한다. 물론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라 역할 및 능력, 지능적인 부분 말이다. 그래서 남자는 이과쪽에 강하고 여자는 문과쪽에 강하다거나, 남자는 기계를 고치는 일을 잘하고 여자는 요리하는 일을 잘한다는 등이다.

만약 이 말이 사실라면 뇌에 대한 분석을 하면 남녀 차이가 확연하게 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뒷바침하듯이 많은 연구가 행해졌고 남녀의 차이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고 있는 점 중의 하나가 무수히 많은 연구가 뇌에 대해 남녀를 구분지을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대체로 발표되지 않거나 기사화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고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 여러가지 면에서 남녀의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남녀의 차이가 뇌에서 뚜렷하게 남자와 여자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의 뇌를 분석하면 남자가 가지는 특성이 모두 강하게 나타나고 여자의 뇌를 분석하면 여자가 가지는 특성이 모두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도리어 많은 부분 남자에게서 여자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고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남자의 뇌, 여자의 뇌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특성이 서로 결합된 모자이크와 같은 형태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젠더 모자이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즉 우리의 뇌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어루러진 각자만의 독특한 모자이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남성이지만 여성다움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고 여성이지만 남성다움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특성과 여자의 특성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교육받고 그렇게 길들여졌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하게 양육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남녀간의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남녀간의 차이가 남자의 우월성을 강조하는데 주로 악용되다는 것이다. 남자가 못하는 것보다는 여자가 못하는 것이 더 강조되고 그런 부분을 통해 차별히 지속적으로 발새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남녀의 차이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생물학적 신체적인 차이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젠더의 문제는 현재도 뜨거운 이슈중의 하나로 되어 있다. 서로 편이 나뉘어 상대편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성별의 차이는 신장, 체중, 나이처럼 신체적인 특징을 묘사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우월하거나 열등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인간의 가진 특징 중의 하나로서 말이다. 남자의 역할, 여자의 역할로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미 그런 시도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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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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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 |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몇년전 자본론 읽기에 도전한 적이 있다. 자본론 자체를 읽어보기도 하고 자본론 해설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내용의 난해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어 본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물론 마르크스가 특정 경제 시기를 염두에 두고 자본론을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경제상황을 반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비추어 그 당시의 자본론을 읽기에는 경제적인 이해 수준이 높지 않는 나로써는 부담스러운 책이었던것 같다.

 

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자본론의 기억을 다시 머리속에서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전의 부담스러운 기억이 아니라 한결 수월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 물론 자본론 자체에 대한 해설서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자본론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현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많은 부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부에서 설명하는 상품과 화폐 부분에서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화폐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에서 개념적인 차이를 잘 인식할 수 있다. 또한 가상 화폐를 화폐라는 관점에서 해석했을 때 그 미래를 전망하는 부분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2부와 3부에서 셜명하는 이윤과 임금, 성장과 위기 부분에서는 좀 더 현실에 맞춰 사례를 설명하는 것 같다. 책의 주제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직장내 갑질 문화가 왜 사라지지 않는지, 몇몇 기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노동조합의 이중적 지위와 역할(귀족 노조, 빨갱이 노조), 그리고 조물주 위의 건물주 등 현재 일어나는 있는 다양한 현상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부에서 설명하는 역사의 법칙 부분에서는 다양한 경제 이론과 몇몇 국가의 실패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윤율이 하락하면서 생산에 이용되지 못하는 자본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자본론의 결론 부분인 자본축적의 필연적 결과로 과잉자본과 과잉인구가 증가한다는 부분과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 상황은 자본주의가 가지는 한계를 좀 더 여실히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이 자본론에 비추어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과격한 해석 또는 전망을 하고 있는 부분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꼭 자본론만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한 연구과 책이 간간히 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포스트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은 그냥 대충 넘어갈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좀 과격한 형태로 자본주의의 재건을 언급하지만 현실적으로 자본주의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쳐 새로운 형태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평범한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 고민 정도는 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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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데이터 분석이다 with 파이썬 - 파이썬으로 배우는 데이터 분석 입문 이것이 시리즈
윤기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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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데이터 분석이다 > | 윤기태 지음 | 한빛미디어

 

모름지기 현재는 데이타의 시대라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수많은 데이타가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쌓여 나가고 있고 누군가가 데이타를 분석해서 각자에 많는 자료를 만들거나 통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간단하게나마 데이타를 분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데이타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 중 개발자에게는 python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다양한 패키지가 제공되는 장점이 있고, 복잡한 코드 개발없이 손쉽게 데이타 를 분석하고 결과를 빠르게 확인 가능한 측면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입문자 입장에서 이론이나 스킬이 아닌 문제에 올바르게 접근하는 사고를 제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데이타 분석에 접근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python을 이용한 예제를 가지고 설명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경우 또는 이미 데이타 분석에 사용되는 수학적, 통계적 개념을 잘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데이타 분석에 관심정도만 있는 개발자라면 책의 내용을 따라 테스트해보고 직접 변형해서 원하는 데이타를 분석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github을 통해 책에서 설명하는 예제를 모두 다운받을 수 있다. 그리고 python 개발 환경을 구성하는 단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python에 익숙하지 않은 개발자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설명하는 데이타 분석은 다양한 데이타 분석 흐름과 개념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데이타 인사이트 발견에서는 탐색적 데이타 분석부분으로 판다스, 넘파이, Matplotlib을 활용한 분석 사례를 설명하고 다양한 시각화 방법으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텍스트 마이닝 첫걸음에서는 웹크롤링으로 데이타를 수집하는 것과 키워드 추출 및 키워드 간 연관관계 분석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이타 분석에서는 지도학습과 비지도 학습의 개념을 이해하고 회귀 분석으로 예측을 수행하고 시계열 데이타의 트랜드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이 이외에도 몇몇 추가적인 분석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소스와 데이타 셋까지 다운받아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에 개념적인 이해와 실제 분석되는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이해가 훨씬 잘 되는 것 같다. 또한 조금 경험이 쌓인다면 다양한 관점으로 데이타를 분석해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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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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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탄생 > | 먀오옌보 지음 |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역사적으로 경제활동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돈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초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조개나 보석류를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점점 다양한 형태의 화폐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초반 화폐는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과 연동된 형태로 유통되었다. 따라서 언제든지 원하면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그 반대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한 상태가 유지되었다. 하지만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실물 자산을 유지하는 어려움때문에 실물 자산과 연동되지 않는 법정 화폐로만 현재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법정 화폐만 두고 본다면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유통수단이 된다. 현재는 화폐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불안감도 상당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법정화폐를 정부에서 사용하고 지불수단으로 정부에서 받기 시작하면 그 자체만으로 어쩔수없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고 점차 신뢰를 가지는 지불 수단으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의 화폐를 국제 통화로 사용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5개 정도의 통화가 국제 통화로 인정받고 사용되고 있다. 일단 국가간 거래에서 자국의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양한 유동성 문제와 환율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좀 더 많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화폐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고대로 부터 현재의 가상화폐까지 거의 전반적인 돈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의 분량도 만만찮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도 다양한 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돈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을 잘 서술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초반 중국에 대한 사례 소개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과 중국이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요소는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근래로 넘어와서 설명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서의 돈은 실물을 가진 무엇이라기 보다는 개념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지금도 곳곳에서 금전적인 거래와 물건의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당부분 물리적인 돈보다는 통장상의 숫자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월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을 하고 급여를 받지만 통장상의 숫자로 찍히지 실제 돈을 바로 받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신용카드를 통해 거래하는 것, 특히 가상화페의 경우 모두 없는 무형의 자산으로 거래하는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돈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흐름과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돈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도 돈이 다양한 변화의 길에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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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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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의 시대 > | 브래드 스미스, 캐럴 앤 브라운 지음 |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세상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편하도록 만든 기술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례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AI 기술과 동영상을 교묘하게 접목하여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딥페이크, 분분별한 개인정보 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악용된 개인 성향에 맞춘 선거 홍보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클라우드에서부터 출발해서 데이타까지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위협과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현재 나타나는 기술적인 위협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데이타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개개인의 데이타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어 저장되지 않는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에 의해 지역과 국가에 무관하게 데이타가 전송되고 저장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데이타를 활용하거나 조회할때는 제대로된 원칙과 보호장치를 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부 기관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광범위한 자료 접근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은 그 요청을 묵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 원칙없이 수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 데이타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조회될 여지가 높다. 이런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외면을 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 기업은 미래에 생존하기 힘들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은 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다. 또 다른 한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 관계 선임이사이다. 따라서 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위협 및 정부와의 공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응 방법 및 전략에 대해 종종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양한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대응전략 및 매뉴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원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 관련해서 얼마나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왔으며 경쟁사 죽이기에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케이스는 일부 잘 포장된 이미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미지와는 무관하게, 이 책을 통해 기술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사건뿐만 아니라 몇년 또는 몇십년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미리 대비하고 원칙을 준비할 필요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과 데이타에 대한 처리, 사이버 위협, 그리고 AI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제대로 된 원칙을 준비하고 그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잘 쓸수있도록 하는 것도 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매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키오스크라는 생소한 기계에 적용하지 못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에 소외되지 않도록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현실이다.

 

기술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고 미래를 위해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두가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도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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