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 허블 / 2020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정말 대단한 SF소설이다. '인간배아'라든지, '외계 생명체'와의 교류, '우주여행' 등에 대하여 누구나 상상을 할 수는 있지만, 김초엽 작가는 거기에 과학적 디테일과 따뜻한 감성을 추가하여 멋진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

7개의 단편이 40-5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 않고 읽기에도 참 좋다. 파스텔 톤의 책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공상과학적인 소재를 때론 소녀감성으로 때론 애틋한 감성으로 잘 풀어냈다. 특히 예전에 읽은 <마션> <아르테미스> 테드 창의 <숨>같은 SF소설보다는 읽기 쉽고 공감도 많이 돼 더 좋았다.
.
<스펙트럼>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읽으면서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난 애틋한 단편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공생가설>은 수만 년전부터 외계생물체가 인류의 뇌에 인류가 공생을 해서 유년기를 지배한다는 가설 하에 쓰여진 작품인데, 우리가 유년기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은 뇌에 있던 외계생물이 떠나서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기발하고 대단한 것 같다.
.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SF소설이 출간된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김초엽 작가의 다음 소설도 정말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