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새의 꼬리를 다시 떠올려보자. 그 꼬리는 오직 짝짓기만을 위해 설계된 매우 거추장스러운 도구다. 바로 이 공작새 꼬리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다.멋진 고리가 공작새들의 짝짓기 경쟁에서 승부를 가르듯 멋진 마음을 가진 자들이 인간의 짝짓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공작새는 꼬리를, 인간은 마음의 능력을 펼치지만, 밀러에 의하면 판이하게 다른 이 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동일하다. 유전자를 남기기 위함이다.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