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인의 탄생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나의 고전 읽기 18
막스 베버 원저, 김성은 지음, 김태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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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전읽기 근대인의 탄생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단어와 자본주의 라는 글자속엔 심오한 사상이 담긴듯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위력을 뿜어내고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할수가 없다. 과연 내가 이책을 통해 뭔가를 얻을수 있을까 ? 스트레스만 왕창 떠 아는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워 선뜻 읽을 엄두를 못낸다

내가 그러했었다. 하지만 근대인의 탄생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지워준다.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종교 사상에서  발전한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기초를 다져주고 그 와중에 칼뱅, 루터라는 두 종교인을 통한 종교개혁을 보여주고 마르크스 주의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막스베버라는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종교학자의 학문적 사고를 통한 한 위인의 일생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처음 이 책을 나로 하여금 손에 들게만들었던  중학교 1학년의 딸아이에게 선뜻 읽어보라 내밀수 있을만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을 이렇게 쉽게 만날수 있단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다.   

근대주의를 주도한 서양 사람들의 중세는 카톨릭이란 종교가  전부였으니  사람들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생활의  전부를 간섭하고 통제했으며 예술도 사상도 정치도 생활도 그 모든것들을 카톨릭이 지배했었다. 그러한 환경은  사람들로하여금 좀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는데 저해요인으로 작용  하루벌어 하루를 살았고 그날 번 돈 모두를 흥청망청  맥주마시는데 모두 쏟아부어버리는 자본주의 정신에 입각했을때  너무도 무의마한 하루를 보내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종교지도자가 모든것을 통제하고 돌봐주는 상황에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유를 몰랐고 필요성을 찾지 못한것이다.





 

그 시대, 그러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쇄공이 있었으니 미국에서 건너온 벤자민 플랭클린이었다.

그는 어렵게 번 돈을 맥주값으로 모두 날리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을뿐만아니라 일에 대한 열의도 성의도 보이지 않는 일상을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너무 큰 독점은 폐단을 부르고 있었으니  절대권력을 행사했던 카톨릭은  비어버린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해 면죄부를 발행하면서  부패한 종교계를 보다못한 16세기  루터와  캘빈을  주축으로 한 개혁자들이 가톨릭교에 반항하여 이루어진 기독교 사상이 프로테스탄티즘이었다  그러한 종교걔혁 사상가중 한명이었던 베버는 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느긋함과 삶의 목표가 없다라는 사실을 지적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자본주의는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출발한다. 베버는 여러 통계자료들을 통해 프로테스탄트들이 자본주의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카톨릭 교도들은 그렇지 않다라는 현상을 파악하는등 오랜시절 많은 연구를 통해 자본주의가 발생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었다.  

당시 종교와 자본주의의 연관성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있었단다. 다만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입증하려 했던 사람이 사회과학자였던 베버로 그 이론은 20세기 사회과학을 대표하는 걸작이 되어 이렇듯 우리앞에 서있게 된것이었다. 

같은 개혁속에서도 다른 두얼굴 베버와 칼뱅 ,  전통적인 귀족의 종교가 프로테스탄티즘이란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떠오른 부르주아 계급의  종교가 되면서  성격이 변화되어 온 모습과  자신은 선택된자요, 자기 직업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칼뱅주의와의 이론 비교도 쉽게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의 최절정에 서있다. 그동안 많은 발전속에 우리의 입맛에 맞는 변화를 겪어오면서,  21세기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으로 자리잡아 온것이다. 구 소련으로 대표되는 사회주의가 몰락한 지금 자본주의가 최선이라 생각하게도 되는데  그러한  지금의  우리 모습이 되어온 배경을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속에서 보게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이론을 쉽게 풀어준 덕택에  그 근본을 만날수 있었다. 아이들이 현 사회를 내다보는 밑바탕을 이루어가는데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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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너머학교 고전교실 1
조현범 지음, 김진화 그림 / 너머학교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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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의 고전과 역사를 알아가는데 있어 너무도 중요한 책이다. 게다가 삼국사기가 정치적 입장에서 계획된 책이었다면 삼국유사는 우리역사를 기록하기위한  순수한 한 개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기록이기에 역사적 가치는 더 클수밖에 없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은 그 삼국유사속 이야기를 듣고 읽으며 옛이야기속에서 재미있게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가곤하는데 고학년이 되어가고 중학생이 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그 고전을 버거워한다.
 
아마도 재미있는 옛 이야기로 인식했던 신화와 설화들을 한단계 발전시키며 우리 민족사와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무시한채 학문적으로만 만나다 보니 그러하지 않았나싶다. 너무도 뻔히 아는 이야기인 삼국유사 그것이 고학년용으로 새롭게 각색했다는 사실에 처음 이 책을 선택했고 만나면서 그 생략되었던 연결고리를 찾게된다.
 
단군신화속에는 곰과 호랑이라는 두종류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보통 정말 우리가 곰의 자손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거나  에이, 그건 그냥 지어낸 이야기일뿐이야 라고 무시해버리는 양면성을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서 우린 곰부족과 호랑이 부족이라는 것을 끄집어 내며 옛 부족국가의 형태를 잡아낸다.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이책은 그러한 삼국유사속 신화와 설화속에서 현실적으로 우리역사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처음 게란맨이야기를 살펴보자면 주몽,박혁거세,탈해왕 ,수로왕에 이르는 네명의 탄생신화로 그들은 모두 알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중국신화나 그리스신화에 비해 산국유사엔 유독 계란맨 이야기가 많은 편이란다.  왜 한국 신화엔 게란맨 이야기가 많은걸까? 그 궁금증을 풀기위해 닭을 숭상했던 민족적 특성을 살펴보기도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특별한 일을 한 사람을 설명하기 위한 매개체가 될수도 있었음을 확인해준다. 그렇게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사고와 상상속에서 고대 우리민족의 정신과 풍습 사상을 찾아간다.    
 

 
 
또한 우리 신화를 논하는데 있어 우리 민족에 국한된 이야기로만 풀어가는게 아니라 동양의 중심이었던 중국과 서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속에서 깊은 사상을 풀어낸다.

 
 
여기서 하나 더 살펴보자면 김춘추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진지왕과 도화녀의 사랑  그사이에서 태어난 비형랑 그의 아들인 김춘추로 이어지는 가계도를 만날수 있었다. 신화적인 기원이야기와 역사적인 실제이야기가 시차를 두고 있데 양 끝의 실마리가 이어져있는 형국으로 신화와 역사가 한데 엉켜있는 모습으로 후손들이 신화와 현실을 하나로 이어가는데 있어 더할나위없는 모습을 보이는 그 이야기에서 아이들은 신화를 우리 역사로 인지할수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된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신화속에서 비단과 철기문화를 끄집어내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의 실제 주인공인 경문왕의 이야기를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서른다섯가지에 이르는 세계의 당나귀라는 이야기를 추리해간다. 또한 처용가 처용무로 잘 알려진 처용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선 이국적인 외모에서 추리한 신라시대 외국인과의 교류와 새로이 생겨난 풍습의 기원까지 살펴주고 있었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끝나면 지금까지 펼쳐놓은 논제들에대해 아이들 스스로 사고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생각을 정립할수 있는 정리로서 마무리를 한다. 신화와 설화이란것이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고  저마다의 주장이 다를수 있기에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또한 꼭 필요하다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아주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엉뚱하고 허무 맹란한 이야기라 치부할수 그 이야기에서 상상력과 역사를 하나로 묶어가며 알려지지않은 역사를 논하고 민족 정서를 찾아갔다. 또한 고전을 이해하는 발판을 다져간다. 그렇게 신화속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역사를 좀 더 투명하게 만들어주었고 고전을 좀 더 가깝게 인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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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삼국유사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6
강숙인 지음, 일연 원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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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실제 인물들을 상대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는 저자의 전작들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더욱 즐겁고 깊이감있게 만들어주곤했다. 그렇기에 그 작가가 설화로서 역사로서 연령에따라 의미도 이해하는 폭도 달라지는 삼국유사를 주제로 잡았다는 사실이 너무 반가웠던 책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싯점에 처음 만났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다시금 만나고 생활속에서나 옛이야기속에서 알게 모르게 종종 접하게되는 삼국유사 한데 그렇게 여러번 접할수록 더 어려워진다. 그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야할것만같은 생각이든다. 어디까지 진실일까?. 어디서부터 허구일까? 우린 어디까지 믿어야하는걸까? 아이들에게 무엇이 진실이다 말하기가 버겁기만했다. 그 고민을 털어낸다.

 

책은 1부와 2부의 구성으로 1부에서는 삼국유사 새로읽기를 하고 있었다.

삼국유사의 원전에서 출발하여 무엇이 역사속 진실과 다른지를 살펴본후 앞뒤 정황을 유추해 감정을 입힌후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왜 그 이야기를 쓰게되었는지 직접 설명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는 원전속에 감추어져있는 진실을 보여준다.

 

그렇게 총 4편의 이야기속엔 내물왕의 두 아들 보해와 미해를 구출하고 왜국에서 장렬히 죽었던 충신 김제가와 신라 통일의 두 주역인 김유신과 김춘추 사이에서 사랑을 잃어버렸다 인식했던 보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나머지 2편에서는 호랑이와 사람의 사랑을 통해 오랜 동안 우리민족정서에 깊은 연관을 맺고있는 호랑이의 본모습을 보았다.

 

거기에 이어지는 2부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원전 그대로의 이야기 15편이 수록되어있어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었었거나, 그것이 삼국유사속 내용인지 모른채 알고있던것들을 정리해보게된다. 또한 담백한 모습으로 감정이 절제된 모습이었건만 1부에서 작품을 해석하는 감각을 익힌터라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이고 옷을입혀 더욱 풍성한 세계를 만들어간다. 작가가 왜 모든 작품을 1부에서처럼 새롭게 해석하지 않았는지 알게되는 부분이다.

 

삼국유사는 현존하는 고대 사적의 쌍두마차중 하나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있으며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책이었다. 그것을 읽는 방법과 받아들이고 스스로 사고해가는 중요한 길을 찾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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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이야기 -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엘리자베스 룬데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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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응장하면서도 장중한 음악을 듣노라면 그걸 만든 음악가에 대한 경외감마저 들곤한다. 어떻게 그런 세계를 표현한것일까? 위대함과 경외감에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낸다. 그렇게 음악가들은 나와는 다른 한단계 높은 세상속에서 고고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음악은 더욱 어려웠고 이해할수 없는 또 하나의 숙제였다. 그런데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다른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을 이 책속에서 찾게되니 이름만으르도 존경심이 일곤하던 위대한 음악가 34명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속  재미있는 일화와 사건들이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업적을 보여주는 음악가로서의 성공이란 화려한 외적 모습이외 인간적인 모습을통해 가깝게 인지할수있었던 예민한 감성을 주체못해 힘들었던 굴곡진 삶의 인생사라는 내적모습을 본다.

   

그것은 특별함으로 성공한 인생에 감추어졌던 아픔과 슬픔 비애였다. 음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실패한 삶이었다. 외과의사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헨델은 천부적인 음악적 재주를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법률공부를 강요햇던 아버지 사후에야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활동하며 음악에 입문했다. 괴팍한 성격으로 왕과 대적을 하는가하면 소프라노 가수와 온갖 마찰을 빚기도했던 그가 사랑했던건 오폐라였지만 현재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것은 종교음악 메시아라는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러한 헨델과 달리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아버지의 욕심과 음악적 재질이 만난 합작품이었다. 신동 아들을 이용해 가문의 영광을 누리고자했던 모짜르트의 아버지는 그가 마냥 어린아이이기만을 바랬다. 그렇기에 세인의 관심을 끌기엔 너무 커버린 아들의 모습은 실망스럽기까지했다. 하지만 모짜르트는 노래와 연주가 아닌 마술피리, 피가로의 결혼등 작곡으로 또한번의 명성을 찾아가는데 그런 그에겐 우리가 상상할수 없었던 거친 입이 있었다.

 

그와 항상 비교가 되고있는 베토벤역시 돈벌이 수단으로 아들을 이용하는 악독한 아버지가 있었고 끊임없는 가족간의 불화는 천재적 감성을 지닌 그를 날로 괴팍하게 만들어갔으며 결국 고열과 폐렴 증세에 시달리다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장례식때 1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그의 관을 따랐다하니 그 관심을 살아생전 보여주었다면 덜 외롭지 않았을까 안타까워진다. 

 

맑은 피아노 선율을 떠올리게 만드는 쇼팽은 자신의 음악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음울한 삶이었다. 소설가였던 상드와의 연인관계에서 알수있듯 실패한 사랑과 결핵이라는 병사이에서 참으로 고단하기만 했던 인생이었으며 30년동안 궁정음악가로 종살이를 했던 하이든은 남편의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내의 무관심을 내내 증오했는가하면 죽어서는 시신의 두개골이 없어지는 수난을 겪기도한다.

 

그렇게 괴팍하며 기상천외한 인생을 보여주는 이면엔 스스로 음악적 성공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추구한 열정과 집념이 있었다. 그래서 위대했고 그래서 더욱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삶이 아니었나 싶다. 알려지지 않았던 내면의 삶을 드려다보노라니 그들의 음악이 더욱 숭고해보인다.

 

아픔으로 점철된 음악가들의 삶이었지만 그 이야기로 인해 우리는 더욱 더 그들의 작품을 이해할수 있었고 좀 더 진지해 질수 있었는데 아픈만큼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업적들이 그들의 아픔으로 만들어진듯하여 기상천외하고 비상식적였을그 삶에서 위대한 업적들이 나왔구나 라는 결론을 짓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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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신 택리지 : 살고 싶은 곳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1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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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중환의 택리지가 최고의 베스트 셀러였다면 2010년 현재 최고의 국토교과서는 아마도 신정일님의 신택리지가 아닐까싶어진다

멋진 내용들이 너무많고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풍경들이 한가득하기에 책을 읽는내내 난 이 좋은곳들을 언제 가나, 언제 다 갈수 있을까 조바심을 쳐야만했었다.

 

블과 몇년사이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지금 우린 걷기열풍속에 사로잡혀있는데 이책을 통해 비로소 난  세계 어느나라 못지않은 자연풍광을 지닌 우리나라를 제대로 조망하려면 걷는것만큼 좋은것이 없음을  알게된다. 자동차를 타고 획획지나가는 풍경은 금새 사라지지만 내 발로 한발 한발 뛰었던 땅은 오랜 기억으로 자리잡아 내내 나의 감성과 영혼을 채워주고 있는것이다.

 

 

우리 땅의 역사를 우리 흙의 정기를 이보다 더 소상하게 알려주는 이는 더는 없을것같다. 여행서로도 지리서로도 손색이 없고 역서서라해도 뭐라 할수없을 내용들, 내고장 내고향 내 나라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책이 분명했다.

 

사람이 사는곳이 살고있는곳으로  시대에 따라  삶의 기준이 달라지고 평가하는 척도가 달라져 살고있는곳은 달라진다 하더라도 사람이 살만한 곳이요 살고싶은곳은 변하지 않았다.  

 

무릇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화창헥 하는것이다. 거처하는 곳에 산수가 없으면 사람들이 촌스러웢니다.....  십리 밖이나 반나절쯤 되는 거리애 경치가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 가끔씩 생각이 날 때마다 그곳에 가서 시름을 풀고 혹은 하룻밤쯤 자고 돌아올 수 있는곳을 마련해 둔다면 이것은 자손 대대로 이어져 나가도 괜찮은 방법이다  p39 

 

그렇기에 그런곳에서 살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일터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러할수없기에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것이 여행이 아니었나싶다.

 

조선시대의 고산자 김정호를 닮은 이가 산을 걷더니 강을 걷고 바다와 들판도 걸어 이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완성한책이 바로 신택리지였다.

총 10권의 구성이라는데 그중 첫번째 편이 살고싶은곳이었다.  살고싶은곳이란 타이틀을 달고있는만큼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 모두 절경이었다

 



[통영 미륵도 ]

 



 

[지금은 사천시로 명칭이 바뀐 삼천포 대교]

 

난세의 병화를 피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정감록에 기록된곳이 10곳이란다.  이를 십승지라 부르고 택리지의 이중환이 살아생전 꼭 살고싶어했던 경북 상주시의 우복동을 포함한것이 대한민국 11승지였다. 그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북쪽지방은 빠져 있단다. 그 곳을 중심으로하여 250여년이 흐른지금 작가 신정일은 살고싶은곳을 다시 조망했다.

 

사람의 됨됨이는 인심과 풍속, 산수의 모습에서 풍겨져 나오는법 그렇기에 어디에서 사는가가 참으로 중요하다.

그건 현재  전라도 경상도로 나누어 극명한 정치색깍을 보여주듯 4색 당쟁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엔 더욱 큰 문제였을터, 게다가 중앙의 벼슬에서 낙향 칩거라도 할라치면 선비들은 산수가 화려하고 주변경관이 빼어난곳을 찾아들었슴이다.

그렇게 해서 발단한것이 서원이요, 정자였으며, 풍수지리에 입각해 조성된  현재 고택이라 불리우는  전통가옥들이었다 

   



[상주 낙동강]

 



[송강정]

 

 

[선교장]

 

이중환이 가장 살기 좋은곳으로 꼽았던곳이 강거로 강변마을이었고 가장 살기 힘든곳은 해거라하여 바닷가 마을을 꼽았는데  지금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서 발달한곳이  배산임수 법칙으로 조성된 시냇가에 근접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등이다.  책에서 거론되는 하나하나의 지명은 평소 여행을 좋아하며 접했던 유명지역이요 평소 가보고싶다 마음에 담았던 지역들이다.

또한 지금껏 많이 접했던곳들도 있었다.

 

어떻게 살것인가. 어디에서 살것인가. 시냇가에 살만한곳, 강가에서 살만한곳, 항구에서,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곳, 명당중의 명당인 서원과 정자 등 그동안 발품을 팔어 직접 보고 느끼고 공부하여 알게된 사실들을 해박하게 풀어놓는 지식들에 나의 머리는 용량초과 현상이다. 오로지 더 사랑하고 더 많이 보자 마음속에서 아우성을 칠뿐이었다. 평소 역사와 문학과 연계된  기행을 좋아해 천천히 천천히 한발자욱씩 디디고있던 나에게 이책은 분명 충격이었고 완벽한 선생님이었다.  감히 어떠하다 평할수 없는 복잡함에  이 책을 덮으며 난 새로운 여행 목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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