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는 원숭이가 아니란다 - 지혜를 쑥쑥 키워 주는 이솝이야기 노란상상 동화 1
안토니 슈나이더 엮음, 알로샤 블라우 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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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솝은 잘 모르지만 그가 쓴 이솝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요.  어린시절 잠깐 웃음을 준다고만 생각했던 그 책이 인생에 연륜을 더해져 갈수록 여러 의미로 해석하게 되는데요, 유아기엔 단순한 웃음을,  성장기엔 세상의 진리를,  다자란 어른이 되어서는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곤 합니다.
사람들로 하연금 그렇게 인식하게끔 만들어주는 여러 책들이 존재하기도 하구요.

 전 그러한 청소년기를 건너뛴채 유아기적 단순함으로만 이솝을 인지했다,  3년전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가던 도중에 이솝이야기의 진 면목을 알게되었답니다. 그리곤 또 한참의 시간을지나  노란상상의 이솝이야기인 낙타는 원숭이가 아니란다를 만났습니다.

이솝이야기는 어떤 모습과 의도로 이야기를 각색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완전히 달라지는구나 느끼곤 하는데 기존의 이야기가 오랜시간  만나온 관계로 평이하면서도 고리타분하게까지 느껴졌다면 노란상상의 낙타는 원숭이가 아니란다는  아주 세련된 모습으로 환골탈태한 모습이었습니다.

표범과 여우의 모습인데 어떤까요 ?  너무 멋지지 않나요.  이처럼 책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그림도 발랄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있고 묘사되어있어 화사하게 느껴진답니다.   


              


역시나 2009년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수상하기도 했다네요.
우리는 이 책에서 총 19가지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데요, 간략하게 축약된 이야기는 원작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제대로 간파한채 과감한 기법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진 신선함을 전해줍니다.
특이한 그림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고있어 내용이 더욱 마음깊이 다가올수 밖에 없었구요.
닭들이 병든 틈을타 몰래 치료의사로 변장한채 닭장으로 잠입한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자기만 그렇게 똑똑한줄 착각했던것입니다. 닭들도 고양이 못지않게 영리하다는 사실을 망각한 탓에 닭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와 그림속에서 살아가는 진리를 자연스레 인지하게 했다면 마지막 한줄 문장을 통해서는
삶의 교훈들을 제대로 전해줍니다.

자신의 능력만을 믿은채 노력을 게을리하는 사람들에겐 " 승리의 월계관이 아무리 싱싱하다 해도 방심하면 어느날 시들어 버린다네 " 라고 경고를 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주인을 향해서는 
"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런가하면 사자로부터 풀려난뒤 그 은헤로서 그물에 걸린 사자를 구해준 생쥐는  ' 거봐 도와준다니까 " 라고 유쾌하게 받아칩니다.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벌이는 어리석음에 이솝의 진리들은 참 지혜를 보여줍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조금더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고 조금더 진지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사고를 정리해가게 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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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은 강아지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전은주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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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이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3가지 색깔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강렬함으로 다가온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책은

이야기에 앞서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

친근함, 편안함을 겸비한 신비로움으로 표지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

 강아지에 대항 궁금증이 증폭되었었다.

그리고는  이사라는 소재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친구와  이웃 인간관계에
 대해 가볍게 그려놓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는 조금 심심한 곳이었어요.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딱 우리가족이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파트 생활 10여년이 훌쩍 넘어가며 아파트라는 특성에 너무도 잘 적응한

우리가족 하지만 처음엔 문을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친해지지 않는

이웃관계가 참으로 이해가 안갔었다.

그래서 먼저 인사를 해보기도 하고, 친근한 말 한마디라도 먼저 건네곤 했지만 어느순간 그걸 바꾸기 보단 그러한 헝태에 순응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었다. 이렇게 적응해가는가보구나 싶었던 것도 한순간 이젠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앞집에 살고있는 이웃의 얼굴조차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니 무슨 재미를 찾고 이웃간의 정을 느끼겠는가 ?



 

하지만 책 속 주인공에겐 어느날 강아지라고 하는

 특별한 이웃이 이사를 오게된다.

안녕하세요라며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는 베란다에 앉아 신문을 보는

 모습에 다르게 반응하는 가족, 엄마 아빠는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고 우리의

주인공은 베란다에서 부는 색소폰 연주가 좋고 신문을 가져다주어 고맙다.






 

 

며칠뒤 멋진 항쌍의 코끼리가 또다른 이웃이 되었다.

코끼리들은 이웃들의 차를 닦아주는 친절을 베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당하기만하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 이웃에게 호의적이었던 나마저 불편해질만큼 특별한 

존재였던 악어가 이사를 오게된다.

하지만 같이 어울리며 지내다보니  그건 단순한 걱정이었을뿐임을 알게된다.

그렇게 우리의 주인공은 동물친구들과 친해져 가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불편하기만하다.  




엄마 아빠는 여러분이 이상하대요.

이상한건 네 엄마 아빠셔.

우리를 무시해 - 강아지가 말했어요

항상 잘난척 해 - 코끼리가 말했어요

선물을 줘도 고마워하지 않아 악어가 말했어요.

 

결국 주인공은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 비어버린 공간인 곰가족이 이사를 왔고매일매일 신나는 일들이 펼쳐진단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끼리끼리라는 말이 참 많이 등장한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끼리

잘사는 사람들은 잘사는 사람들끼리, 같은 시공간에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집단을 나누고 서로를 경계하면서 살아간다.

아마도 작가는 그것을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엔 주인공은 어른이 되어 동물 친구들 곁으로 다시 이사를 갈거라고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그건 기성세대가 가진 편견들을

 아이들이 극복함을 암시하는것은 아닐까 ?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관계를 형성해가는 이상적인 이웃의 모습을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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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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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어른들의 세계를 교감하게 만드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멋진 그림책을 완성했네요.

 영국에서 열린 그림책 대회에서 입상한 꼬마친구들과 함께였답니다.

 

 지금껏 두 아이를 키워본 경험으로 비출때, 강아지와 자동차 그리고 무지개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아이들만의 다양한 개성으로 펼쳐진 아래사진속  모습들과

같은 그림들을 그릴때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상상력이 

 최고조에 이를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시간 엄마들의 역활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 어떤 세상을 만나느냐가 엄마가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방향으로 상상력을 키워주느냐에 달렸으니까요

 

이 책을 보면서 그시절 내아이에게  못다해주었던 부족함이 떠올랐습니다.

그당시 아이들은 그림으로 말을 하지요.

 그렇게  무의식적에 그림을 끄적거릴때든,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그림이었든

무수히 많이 완성된 그림들을 좀 더 발전시켜볼 생각들을 못했으니까요

 

 

요기 마술연필이 있습니다.

꼬마곰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그릴수 있는 연필입니다.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서도 스르륵스르륵 뱀이 다가올때도, 배고픈 사자와 맞닥트렸을때도 마술연필이 있어 무사합니다.  



 

꼬마곰에게는 수영복이 없는데, 어머 어떡하지요

금붕어 친구가 함께 놀자고합니다.

하지만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꼬마곰에게는 마술연필이 있었으니까요?




친구가 없어 슬퍼보이는 거인에겐 친구를 만들어 주었지요.

그 소식을 들었나봅니다

이번엔 살곳을 잃어버린 북극곰이 찾아왔네요.

이 위기를 꼬마곰은 어떻게 넘길까요? 궁금해지지요

슬픈 북극곰을 위해 또다른 친구 용을 부릅니다.




 

그렇게 여러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우리의 꼬마곰 사람들이 자꾸만

동물들이 사는곳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살 곳을 읽을 동물들을 생각나는 대로 다 그려넣었답니다.





아이들만의 상상으로 완성된그림들을 이용하여 이렇듯

 멋진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속엔 아이들의 그림으로 만들어간 상상의 세상이 있었으며

어른들이 파괴한 자연속에서 힘들어하는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순수한 동심의 세상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마무리 부분에선 

 역시나 그림책속에서 문제의식을 짚어주는 앤서니 브라운이구나 싶었네요

 

 

이러한  그림책을 만난다면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고픈

 충동을 느낄테지요 ?

고맙게도 이렇게 아이들만의  상상력을 펼칠수있는 마술노트가

부록으로 함께 수록되어있어 책을 읽은후 독후활동까지 할수 있었답니다.

추운 겨울날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는 마술여행

  이 책으로 한번 떠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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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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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레용으로 몸통을 길쭉하게 그려요

2. 눈과 입을 그려요

3. 물결 모양의 무늬를 그려 넣어요

4. 마커펜으로 몸통을 색칠해요

5. 크레용으로 꼬리와 지느러미를 쓱쓱 그려요

 

그러다보면 이렇게 멋지고 예쁜 물고기가 완성됩니다. 참 쉽지요. 그리고 편안하지요. 아이들이 어린시절 가장 큰 고민이었던 그림은 아이들이 다 자라난 지금까지도 저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해서 완성단계까지 끌고가야하는지 막막합니다.그래서일까요 ?. 자주 해야만 했던것들을 너무 일찍 손을 놓았더만 아이들의 창의력은 한계를 드러내네요. 그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누구탓을 하리요. 내탓이다, 내탓이다 발등을 찍곤합니다.

그리고 지금 참으로 이뻣던 이 책을 만나며 그시절에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지금보단  나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쓱, 쓱, 긋는 몇번의 행동으로 사자가 완성되고, 동그라마 6개를 그렸을뿐인데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제아무리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멋진 캐릭터가 순식간에 생겨납니다. 그러다가는 동그라미 하나가 늘어나고 긴 줄이 몇개 더 생기며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내기도합니다.

 




비교적 쉽다 생각했던 물고기에 이어 이번엔 토끼입니다. 토끼의 모습이 이렇게 간단한 모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단 생각 왜 진작 하지못했을까 안타까워지던 장면이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취하고 있어요, 게다가 토끼가 좋아할 풀까지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아이들이 아니었지요. 뒤늦은 감상에 젖어 서는 누구 토끼가 더 이쁜지 한참이나 대결을 벌였답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는 부러 책을 들고와서 순록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게 만들어 주는 책, 그림이 말을 하고 있던 그림책, 항상 곁에 두고 싶은 놀이책 , 자꾸자꾸 들여다보고싶은 이쁜책 그것이 ' 난 동물을 잘 그려요 ' 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그림에 자신이 없어 찾았던 책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책으로 변해가듯 이 책과 함께 아이들은 아주 이쁘게 자라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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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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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재미있고 신기해 화려하게만 보였던 서커스였다. 그 서커스가 특별한 구성의 그림책을 통해  조금 더 큰 감동을 주고있다. 겉모습이 화려한 연예인만을 쫓아 동경을 하다 실제 고된모습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던 충격과 감동을 주는듯한 그런 느낌, 많은이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한 노력과 실제 모습들이 더해져서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채 대중들의 뇌리속에서 사라져간 서커스 단원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진솔하게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은 1925년 박동춘에 의해 시작된 동춘 서커스란다.
제대로 즐기지 못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동춘 서커스의 유래가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음이다. 그후  많이 아팠고 가난하고 힘들었던 식민지와 6.25전쟁  새마을 운동으로 이어진 긴 시간 ,  대중들의 시름을 덜어주었던 최고의 놀이요 유희였었다.

그건 지금의 엄마 아빠에겐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매체였지만 , 아이들에겐 여전엔 이런것도  있었구나 알아가게 만드는 새로운 사실로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작가의 서커스라는 책이 친근한 아이들이 그 책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실제 사람들을 만나며 더욱 더 의미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의 사진들은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동춘서커스 곡예사들의 실제 삶을  간추린것이라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 역시  귀여운 꼬마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 있었다. 동춘 서커스 단원들의 이야기는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였다.
화내는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이 평생 행복한 웃음만을 보여주었던 삐에로 삼촌도 





공주그네를 타고 동물들의 재롱을 끌어냈던 서커스단의 꽃이라할수 있는 여주인공은 꼬마의 엄마였다.




그렇게 이야기는 서커스 단원들의 삶, 공연을 하기위해 천막을 치는 작업부터 준비과정, 공연 장면들과 관객들의 리얼한 표정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었다. 잊혀져가는것, 하지만 잊혀지기엔 너무 큰것,잊혀지면 안되는것들, 평생 간직해도 좋을 그 모습들이 책이라는  매체를통해 우리 곁으로 다가온듯한 느낌이었다.

 이 책의 기록들이 2007년까지의 모습이라니 그후 책 속 주인공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동춘 서커스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과거의 추억속에서 가물가물했던 우리의 공연문화가 이렇게  '우리 걸작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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