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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서관을 하나로 연결하는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
"책바다" 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의 서비스다.
도서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일단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는 점에서는 반갑다.
그런데 택배비 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공공도서관에서 돈을 받고 책을 빌려 준다는 점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큰 것 같다.
사실 4500원이면 좀 비싼 가격이긴 하다.
인터넷에서 물건을 주문할 때 지불하는 택배비가 2500원 안팎인 걸 생각하면, 대략 그 정도로 낮추면 저항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나는 일단, 이런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환영이다.
시골에 있어 봐서 알지만, 시골은 도서관 사정이 열악하다.
없는 책도 많고 신간도 잘 안 들어온다.
도서관 역시 모든 책을 죄다 구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상호교환하면 공간이나 재정 면에서 절약이 되지 않을까?
기왕 택배 서비스를 한다면, 직접 이용자의 집으로 배달해 주면 어떨까?
택배비까지 부담하는데 도서관에 와서 찾아 가라고 하는 건 무리이지 않을까?
집에서 받아 보고 집에서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에 만들어진다면 비용을 낮추지 않더라도 심리적 저항감이 적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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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질문이 많아서 따라합니다

 

1. marine이란 닉네님은 왜 :
   글쎄요... 원래는  "나나" 라는 닉네임을 썼는데 어떤 분과 논쟁이 붙은 후 갑자기 이 닉네임이 지겨워져 기분 전환 삼아 바꿨습니다. 그냥 발음하기 좋아서... 바다 느낌도 나고...

2. 신비주의자라는 표현을 종종 듣는 걸로 아는데 : 
    풋, 신비주의는 무슨... 오히려 사람들이 자기 사생활을 어쩜 저렇게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 그게 더 신기합니다. 누군가도 나에게 프라이버시 보호가 매우 강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3. 이미지가 야하다 : 그럴 리는 절대로 없으니 패스하구요,


4. 좋아하는 색은 :  밝고 강렬한 색이 좋아요. 특히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이런 원색을 좋아하다 보니 고흐의 그림에도 열광한답니다.


5. 좋아하는 악기는 : 이상하게 바이얼린 같은 현악기 보다는, 피아노가 좋아요. 그래서 쇼팽도 좋고... 유일하게 다룰 줄 아는 악기라서 그런가? 피아노 치는 남자보면 완전 뻑 갑니다.  가수들도 피아노 치고 노래하면 완전 가슴 설레더라구요.


6.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  글쎄... 뭐든 "가장" 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는 건 좀 조심스러워서... 그렇게까지 절대적으로 1순위로 좋아하는 곡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대충 이런저런 취향은 있지만...  딱히 떠오르는 애창곡은 없네요.


7.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  좋아하는 화가, 너무 많은데... 고흐의 강렬한 원색 그림도 너무 좋아하고, 반대로 베르메르의 그 따뜻한 일상의 표현도 너무 좋고, 루벤스의 역동적인 바로크 그림도 좋고, 카라바조의 강렬한 명암대비도 너무 좋고, 라파엘로의 화려하고 치밀한 천사 그림도 완전 좋아하고, 마네의 평면적인 일상 그림에도 열광하고, 칸딘스키의 화사한 색체의 비구상도 너무 좋고, 피카소도 좋고...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네요. 대체적으로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렘브란트 풍의 묵상적이고 성찰적인 그림은 상대적으로 덜 끌려요. 강한 인상을 주는 화려한 그림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8. 좋아하는 작가는 : 글을 잘 쓰는 작가를 좋아해요. 스토리도 중요한데 하여튼 문체가 훌륭한 작가가 좋아요. 필력 안 되는 사람이 책쓰면 짜증나서 미쳐 버리겠어요. 은희경식의 시니컬한 문체도 좋아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하루키의 쿨한 문체가 최고죠. 에쿠니 식의 가벼운 문제는 싫어요. 소시민의 위선과 숨겨진 이기심 혹은 증오감을 잘 꼬집어 내는 박완서씨 문체도 좋아하지만, 역시 이문열이 문장은 참 잘 쓰죠. 그런 만연체를 좋아해요. 인간의 심리를 꼬집어 내는 솜씨, 뭔가 내가 내 마음을 정확히 묘사하고 싶은데 입에서만 뱅뱅 돌고 안 나올 때, 콕 집어서 글로 풀어내는 솜씨, 전 이런 문체에 열광한답니다.
폴 오스터처럼 스토리가 훌륭한 작가들도 좋아해요. 싫어하는 작가를 고르라면 개연성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아멜리 노통브를 꼽겠어요.


9. 좋아하는 꽃은 : 꽃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썩 관심갖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래도 식물원이나 장미 축제 같은데 가면 식물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때가 종종 있어요. 활짝 피는 탐스러운 장미가 좋다고 해 두죠.


10. 좋아하는 먹거리 :  단백질을 좋아해요. 고기류는 별로고요, 생선을 엄청 좋아합니다. 고등어, 병어처럼 통통하고 퍽퍽한 생선을 무지 좋아하고요, 순두부, 계란, 두부, 청국장 이런 거 엄청 좋아해요. 빵도 좋아하고요. 그런데 고기나 밥은 별로 안 좋아해요.

11. 가장 기뻤을 때는 : 글쎄... "가장"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갑자기 부담스러워져서 생각이 잘 안 나요. 좋아서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었는데 어떤 날 데이트에서 생각지도 못한 첫키스를 하게 됐을 때가 제일 기뻤던 것 같네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죠.


12. 가장 슬펐을 때는 : 슬플 때는 뭐 워낙에 많아서... 그런데 또 잘 잊어 버려요. 슬픈 감정이 해소되면 금방 잊는 성격이라 딱히 떠오르는 사건은 없어요.


13. 지금 읽고 있는 책은 :  중구난방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이것저것 뒤적입니다. 지금 손에 있는 책은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와 "분노의 지리학" 정도네요.


14. 그래도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 뭐, 모든 책은 항상 다 읽고 싶어요. 언제 어느 때라도. 그래도 지금 꼭 읽고 싶은 책을 꼽으라면, 일단은 세계문학전집 쪽인데 당장 떠오르는 소설로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와 레 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없다" 그리고 토마스 만의 "부르텐부르가 가의 사람들" 이 최근 많이 땡깁니다. 언제쯤 읽게 될지...


15. 갑자기 1억이 생기면 : 집 얻어야죠. 요즘 집 때문에 하도 골치를 섞여서리...


16. 삶이란 : 고행길이죠. 고뇌의 여정이고... 자기 십자가를 등에 이고 가는 길...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으니 또 금세 잊어버리고 열심히 걸어 가는 거죠.


17. 늦은 시간에 댓글 놀이를 하던데, 몇 시에 자나 : 원래가 야행성인데 직업 때문에 더더욱 새벽에 잡니다. 초저녁에 잠깐 잔 다음에 (저녁 먹은 후) 거의 새벽 4~5시까지 깨어 있는 것 같아요.

18.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나 : 유명한 미술관이 있는 나라에 가 보고 싶어요. 뉴욕이랑 마드리드, 런던, 파리, 피렌체 이런 데... 하여튼 그림 보는 게 너무 좋아요. 풍경은 그다지...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파리에서 살고 싶어요. 불어는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문제라면 런던도 괜찮겠군요. 의외로 인종의 전시장이더라구요.


19. 살짝 소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완전 소심하죠. 소심의 극치

20. 지금 떠 오르는 단어는 : 빨리 자야 내일 또 일하는데...
 

21. 책은 왜 읽는가 : 책 읽는 게 너무너무 즐거워요. 특히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기쁨이 커요. 이런 게 다치바나가 말하는 지식욕이 아닌가 싶어요. 알고자 하는 욕구, 그 아저씨 말로는 식욕과 성욕에 맞먹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하더라구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위대한 발견을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지적 욕구가 강한 편입니다.


22. 그럼, 왜 굳이 철학 서적 같은 고리타분한 책을 읽는가 : 철학 서적 좋아하지 않아요. 생각하기에 따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는 가변적인 지적 유희는 싫어요. 사회과학이나 역사서, 혹은 과학 서적이 좋아요. 진실을 밝히는 것, 객관적인 사실을 이해하는 것, 분명한 학문이 좋아요. 체질적으로 철학은 저와 안 맞아요. (그래도 칸트나 헤겔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책을 맛보기로 읽을 때면 정말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서운 분들이셔)


23.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세상을 바꾼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글쎄요, 세상은 원래 조금씩 바뀌어 가는 거 아닐까요? 산업혁명이 세상을 확 바꾸었듯, 공산주의도 세상을 완전히 뒤집었으니 사상이 세상을 변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고정되어 있는 세상은 아닙니다.

24. 책은 왜 버리는가 : 책 버리는 게 싫어서 선뜻 사지도 못합니다. 책 소유하는 데 별 의미를 안 둬서 잘 사지도 않지만 (도서관 이용) 한 번 산 책은 내용이 좋든 나쁘든 절대 못 버리겠어요. 마치 내 자신의 정체성 같아서 쓰레기통에 처 넣을 수가 없어요.


25. 책에 얽힌 버릇이 있나 :  이것도 버릇이라면 버릇인데, 누워서나 뒹굴면서는 책을 못 봐요. 꼭 책상에 앉아 독서대 위에 책을 올려 놓은 뒤 연필과 노트를 옆에 두고 정자세로 마치 공부하듯 집중해서 책을 봐야 잘 들어와요. 문학책 대신 주로 인문과학 서적을 읽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커피도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하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책 못 읽어서 도서관이 제일 좋더라구요. 그런데 도서관 열람실은 죄다 수험생들 뿐이고... 독서가들은 대체 어디서 책을 읽으라는 건지...


26. 책 보관 방법은 : 그냥 책꽂이에 꽂아 둡니다.


27. 지하방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  지하방에서는 살아 본 적이 없어서...


28. 책에서 쉼을 얻은 적이 있는가 : 책은 최고의 휴식이면서도 일종의 노동 같아요. 한 두 시간 읽고 나면 굉장히 피곤하고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그러나 또 지적 충만감 때문에 피로를 잊고 열심히 읽게 되죠. 

29. 자랑도 아닌데 왜 수술한 이야기는 공개하나 : 수술은 어렸을 때 코뼈가 부러져 한 번 해 봤어요.

30. 그럼 몸 관리는 하나 : 몸관리라기 보다는 뛰는 걸 좋아해서 매일 달리기를 합니다. 한 번 뛰고 나면 우울한 기분이 싹 가시거든요.


31. 돈벌이 안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  돈벌이 안 하면 조급증 나고 영원히 못할까 봐 무서워서 쉴 수가 없어요. 직장이나 일에 대한 강박 관념이 강한 편이라...


32. 요즘 그림은 왜 안 그리나 : 그림은 절대로 못 그립니다. 그 쪽으로는 완전 젬병.


33.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데 : 영화도 좋아해요. 코믹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구요 공상 과학 영화도 별로고, 좀 진지한 영화가 좋아요. 뭐랄까, 우리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들 있잖아요. 좀 지루하긴 하지만 홍상수 감독 영화가 진짜 리얼리티 최고인 것 같아요. 이창동 감독도 현실성 있어서 좋고...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 같은 영화는 토나오고요.

34. 책 말고 사고 싶은 거 있나 : 사고 싶은 건 늘 많은데... 지금 당장은 없네요.


35.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나 :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불만스럽지도 않아요. 다만 웃는 모습이 별로 안 예쁘다는 게 컴플렉스입니다.


36. 심리학을 전공하긴 했나 : 전공은 생명에 관한 쪽입니다.


37. 화는 왜 못내나 : 화를 너무 잘 내서 탈이죠. 성격이 급하다 보니...


38. 성격은 어떤가 : 완전 급합니다. 또 감정이 폭발하고 나면 금방 잊어 버리고...

39. 존경하는 인물은 있나 :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은 없는 것 같은데... 옛날에 퀴리부인 전기를 읽으면서 그 학구열에 감탄했던 기억은 나네요.

40. 좌우명도 있나 : 행복하게 살자 혹은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정도? 너무 진부하네요.


41. 숲이 좋은가 나무가 좋은가 : 같은 의미 아닐까요? 그래도 고르라면 전체적인 의미의 숲이 좋겠어요.


42. 늘 고민하던 소통의 문제는 해결했는가, 아니면 적어도 타협이라도 했는가 : 소통은 항상 어려운 문제죠. 인간관계를 맺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42. 딴청이라는 별명도 있던데 : 별명은 아직 없구요.


43. 왜 서재를 못 버리나 : 리뷰 올릴 때 책에 대한 정보가 같이 올라가니까 편해요. 내가 쓴 리뷰를 읽어 볼 때 책에 대한 정보와 서평을 같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서재 시스템이 안정적이라 좋아요. 타 인터넷 서점 싸이트 보다도 블로그 부분이 강화되어 있어 좋더라구요. 네이버처럼 거대한 블로그 보다는 비슷한 성향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통된 관심사를 토로하는 부분도 좋구요. 그렇지만 리뷰 외의 블로그로써는 부족한 부분이 많죠.


44. 남에게 글이 읽히는게 싫은가 : 리뷰를 제외한 사생활은 많이 꺼려져요. 조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자기검열을 하는 게 싫어서 요즘에는 페이퍼를 안 쓰고 있구요.

45. 왜 가끔 글을 지우나 : 내가 쓴 글은 절대로 안 지웁니다. 내 역사니까 흔적을 보관하고 싶어요.


46. 알라딘 사람들이 좋나 : 나름대로 애정이 있는 편이죠. 다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47. 평소 글 쓰는 스타일로 여기에도 쓰나 : 비슷한 것 같아요. 결국 성향이란 것이 있으니까.

48.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떤가 : 일상 생활을 재밌는 문체로 발랄하게 쓰는 분들이 있어서 페이퍼 읽을 때 즐거워요. 최고의 필력을 자랑하는 분은 역시 나귀님이구요.


49. 알라딘 분들 중에서 보고 싶은 분들도 있는가 : 몇년째 서재를 유지하는 분들은 한 번쯤 만나보고 싶기도 해요.
 


50. marine: 심도있는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피상적이지 않아서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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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2-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린님이 페이퍼를... ^^ 11번에서 므흣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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