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0분 부모 : 행복한 육아 편
EBS 60분 부모 제작팀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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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잘 알고 있던 내용이라 특별한 건 없었다.

소아과나 소아 정신과 의사들의 조언도 같이 들어 있어 신뢰감이 있다.

정서나 교육적인 면 외에도 의학적인 조언들도 상당히 많은 게 특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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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한 육아 -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 EBS 강영숙 PD의
김수연.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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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체 형식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여름 휴가 가면서 챙겨 넣었던 책.
EBS 라는 방송국에 대한 믿음으로 의미있는 조언을 해 줄 거라고 믿고 선택한 책이다.
결론은...
모호하고 약간 암담한 느낌이 든다.
책에 나온 말, 다 좋은 얘기다.
엄마에게 양육의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이제 사회가 아이를 키우자.
너무 좋다.
여러 정책들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애 낳으면 출산 장려금 주고, 체온계 같은 선물도 주고, 어린이집도 무료로 보내 준다.
고운맘 카드라는 게 있어서 출산 비용으로 쓸 수 있고, 이런 게 아니라 해도 6인실 쓰면 애 낳는 비용은 거의 무료에 가깝다.
저자들은 더더욱 육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농담이긴 하겠지만, 육아와 가사는 함께 하기 어려우니 애 키우는 엄마들에게 도시락을 보내자는 말도 한다.
재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결국은 세금을 많이 걷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연말정산을 하면 세금을 얼마나 많이 내고 있는지 새삼 놀랜다.
증세없는 복지라니, 이건 순 사기다.
결국 복지사회로 가려면 돈을 아주 많이 걷는 수밖에 없음을 우리 모두가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 되어 보니, 성인 두 명이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에 부친다.
아이가 두 명이면 부모 외의 조력자가 더 필요하다.
맞벌이라면 한 명 이상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엄마가 자식이 셋이면서도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지만 친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제 조부모들도 육아에 동참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년층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손자들의 육아에서 벗어나는 게 맞다.
그렇다면 누가 애를 키워야 할까?
여성들은 갈수록 사회로 진출하려고 한다.
책에서는 이스라엘의 예를 들면서 4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맡겨도 된다고 한다.
출산 휴가가 3개월이니 복직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해도 된다는 뜻일 것 같다.
저자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는 게 좋다는 뉘앙스로 말하지만,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시기부터 집단 생활에 노출되는 게 좋은 일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100% 다 좋을 수는 없으니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점차 영아의 보육이 늘어갈 거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변화에도 자녀는 계속 적게 낳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의 인구가 여전히 너무 많다는 책도 나왔으니 그냥 적은 인구를 감수하고 세금 많이 내고 복지사회 추구하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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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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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이런 종류 책을 좋아해 자주 읽는 편인데, 뻔한 얘기일까 봐 약간 걱정스러웠다.
의외로 신선하고 재밌었다.
전체적인 주제는 "의지력의 재발견"이라는 책과 거의 비슷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필요한데, 이 의지력은 무한대의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소모되는 한정된 자원이므로 한 번에 하나씩 작은 목표부터 실천해 가라는 것이다.
즉 큰 목표를 잘게 쪼개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인간의 의지력은 한정된 것이므로 가급적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것.
이 책에서는 약간 다른 방향의 의견을 제시한다.
목표치가 너무 크면 압박감을 느껴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매우 작은 목표를 세우되, 무조건 100% 매일 실행하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일 팔굽혀펴기 100개를 하겠다는 목표는 너무 거창해 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 버리지만, 팔굽혀펴기 1개를 매일 하겠다고 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 하고 싶은 것은 초과달성 함으로써 매일 성공의 느낌을 갖고 자기효용감을 높혀 가라고 한다.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하나의 보상과 격려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달력에 달성 여부를 매일 표시하여 시각적으로 가시화 시키면 달성했다는 충만감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내용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것 같다.
작은 성공을 자주 경험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 목표가 너무 거창하면 압박감을 느끼게 되므로 작은 단계부터 실천해라(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한 번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으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등등.
늘 의욕은 넘치지만 자신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 때문에 늘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쉽게 지친다는 점인데, 저자는 작은 습관의 장점이 바로 이 지속성이라고 말한다.
너무나 사소한 습관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할 수 있고 이런 지속적인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진정한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목표를 좀 낮게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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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프리스쿨 영어공부법 -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5세.6세.7세 로드맵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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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고 별 거 없네, 했던 책인데 이번에 아이가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길래 다시 한 번 읽었다.

늘 대출 중이라 예약까지 하고 빌렸고 내 뒤로 빌릴 사람들이 많은지 연장도 안 되서 과연 베스트셀러구나 싶다.

나도 영어를 못하고 관심도 없고 그래서 사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는 새로운 언어에 관심이 많아 유치원에서 배운 걸 들고 와서 엄마랑 또 하자고 하는데 뭘 도와 줘야 할지 난감해서 도움을 받아볼까 하고 읽게 됐는데 일단 노출을 많이 시키라고 한다.

영어 노래 CD를 틀어 주고 그림책으로 된 DVD를 보여 주고 영어책을 많이 읽혀라.

이 정도 조언이다.

사실 책에 딸린 오디오 북은 내가 들어 봐도 재미가 하나도 없다.

이걸 아이들이 잘 듣는다는 게 신기하다.

원래도 읽는 걸 좋아하고 듣는 걸 싫어해서 음악도 거의 안 듣는지라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영어를 오디오로 매일 들으라는 건 생각만 해도 벌써 지겨워진다.

애도 날 닮았는지 영어는 고사하고 한글 동화책도 안 들으려고 한다.

차라리 영상이 있는 DVD가 그나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겨울왕국> 같은 건 워낙 좋아해서 수십 번을 보는데도 그게 정말 영어 듣기 향상에 도움이 될까 솔직히 미심쩍다.

다들 어떻게 그리 영어를 잘 하는지.

나만 해도 옛날 사람이라 요즘 젊은 사람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지도 못하고 대충 읽을 줄만 알면 별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 영어에 대한 수요를 보면 가히 폭발적이다.

심지어 유치원생들 조차 영어 노래 한 두개 쯤은 부를 수 있고 이 책에 나온 대로라면 매일 영어책을 읽히고 DVD도 보여 줘야 한다.

엄마 노릇 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된 것 같다.

 

한글책을 많이 읽히라고 강조하길래 애가 날 닮았으면 적어도 책읽기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그런데 남편에 따르면 제발 니 책만 읽지 말고 애 책을 좀 읽어 주라고 하니, 우리  딸이 꼭 책을 좋아할지는 지켜 봐야 할 듯.

뭔가 남들처럼 애한테 교육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아 가끔 이런 책을 읽다가도, 읽고 나면 이른바 "엄마표 교육"은 도저히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게 된다.

나도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었지만 늘 본인 일로 바빠 숙제 한 번 봐 준 적이 없고 나혼자 알아서 공부했다.

아마도 내 딸 역시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할 운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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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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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서적인 것 같기도 하고 수준높은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고...

학구적인 면보다 실제적인 생활 수준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현실적으로 와닿는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다.

일본책에 대한 약간의 편견, 즉 너무 조잡하고 세세하다는 느낌 때문에 읽을까 말까 했던 책인데, 막상 읽으려고 하니 도서관에 예약대기가 너무 많아 신청 자체가 되질 않아 베스트셀러구나 확실히 느꼈다.

같이 일하는 동료분이 갖고 계시길래 빌려서 읽었다.

위로가 되는 말도 많고 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 시간이 되어 의미있는 독서였다.

 

교환이 아닌 수리에 힘을 써라.

나에게 주어진 조건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므로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건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된다는 말도 비슷한 얘기다.

다른 책에서도 봤던 말이다.

결과란 사건과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을 더한 값이라고 한다.

일어난 사건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니 그에 대한 나의 인지, 즉 반응을 조절하라는 얘기였다.

그런 의미로 아들러는 프로이드 식의 원인결정론을 반대했다고 한다.

보통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오늘의 인격적 문제가 나타난다고 말하는데, 현재의 나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내가 지금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나의 해석에 달려 있다고 한다.

자기긍정이 아닌 자기수용이라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자기계발서에는, 특히 미국에서 번역되는 책들은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못난 부분을 억지로 좋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면이 모두 나의 모습이라고 자기수용을 하라고 한다.

인간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우월의 추구를 지향하므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애쓰라고 한다.

그 기준이 남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게 중요하다.

남보다 우월한 사람이 되려면, 경쟁이 필수적이고, 그 경쟁에는 일부 승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자가 될 것이니 남의 인정을 바라는 이러한 우월의 추구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온다는 아들러의 말은, 어쩌면 남과 비교하는 것이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얘기 같기도 하다.

 

좀 인상깊었던 부분은 공동체 감각이라는 개념이었다.

인간은 자기자신에게 너무 집중해 있는 나머지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남의 인정을 바라는 것도 결국은 자신이 우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다.

저자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범위를 넓게 보라고 한다.

타인을 신뢰하고 남을 위해 공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고, 공동체에 소속감도 갖게 된다고 한다.

이런 개념이 참 신선했다.

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즉 내가 먼저 자립하고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동 목표인데, 이 조화란 내가 속한 공동체, 즉 인간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부자들이 기부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본다.

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는 쉽게 이해가 된다.

내 가족들을 무한히 신뢰하고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행위가 아닌 존재 자체로서 의미를 지닌다) 가족을 위해 특정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쓴다.

내 부모님을 위해, 남편을 위해, 형제들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나는 댓가를 바라지 않고 기꺼이 애정과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가정에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고 내가 우리 가정에서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저자는 이러한 공동체의 범위를 직장에서, 지역 사회에서, 더 넓게는 인류까지 넓히라고 한다.

당장 직장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들처럼 직장 구성원을 무한히 신뢰할 수 없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나의 에너지를 쏟기 힘들다.

지역 사회나 국가는 상대가 누군지조차 모르겠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전혀 감이 안 잡힌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고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분명하다.

이 부분은 좀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는 수평적 관계이므로 칭찬과 비난을 할 필요가 없고, 타인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도 공감했다.

당장 아이들과의 관계만 해도 그렇다.

내가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부모가 우위에 서서 내 마음에 들었을 때만 칭찬을 한다.

저자는 가까운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부모의 과제와 아이의 과제를 분리시켜 그들이 자신들의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지원해 주면 된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그것은 아이의 과제이지 부모인 나의 과제가 아닌 것이다.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한국 엄마들에게 이러한 과제의 분리는 참 어려운 문제 같다.

 

알 듯 모를 듯, 그러나 많은 위로를 받은 느낌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도 같이 읽어 봐야 좀더 명확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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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 2015-04-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지금 읽고 있는데 잡힐듯 잡히지 않는 모호한 느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