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 : 카르멘 (2disc)
가랑차 (Elina Garanca) 외 / DG (도이치 그라모폰)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메가박스에서 본 카르멘.
음악도 좋고 성악가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극적인 느낌이랄까?
2시간 30분 정도의 긴 분량인데 중간에 인터미션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집시 여인 카르멘을 붙잡기에 돈 호세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
결국 그녀에 대한 소유욕과 질투심에 휩싸여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만 호세.
카르멘은 정말 팜 파탈의 전형이다.
안나 네트렙코가 열연한 미카엘라의 사랑이 안타깝다.
카르멘을 따라 탈영 후 밀수품 무리에 끼어 산으로 올라간 호세를 찾아간 미카엘라가 호세를 만나기 직전 두렵지만 용기를 달라고 하나님께 절규하는 장면에서 저런 게 진짜 사랑인가 싶어 눈물이 찔끔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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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블루레이][수입] 베르디 : 아이다 [블루레이] 브렌겐츠 페스티벌 실황 1
베르디 (Giuseppe Verdi) 외 / C Major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메가박스에서 상영한 브레겐츠 페스티벌 아이다 영상물.
박종호씨 책에서 이 페스티벌을 처음 접하고, 수상 무대라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스크린으로 보니 야외 무대라 그런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현장에서 보는 관객이라면 또 다른 느낌이려나?
처음 메트 오페라를 메가박스에서 상영할 때만 해도 가격이 2만원이었는데 어느새 3만원으로 올라 너무 비싼 거 아닌가 투덜댔는데 (현대카드 외에는 할인도 전혀 안 된다) 알라딘에 들어와 가격을 보니 DVD 는 5만원에 달하니, 큰 스크린으로 집중해서 본 걸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었던 셈.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극장에 가서 (그것도 상영 시작 후 늦게) 빈 자리 찾아 본 거라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지루한 느낌이 많았고 많이 졸렸다.
나는 어쩐지 이런 현대적인 연출은 극에 몰입이 잘 안 된다.
내 취향이 촌스러워서인가?
아이다라고 하면 고대 이집트의 느낌을 살린 무대가 좋은데.
주인공인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어쩐지 약해 보이고, 암네리스의 힘있는 연기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전에 봤던 아이다에서는 약혼자에게 배신당한 암네리스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감정이입 되어 글을 많이 남겼었는데 이번 작품의 암네리스는 힘이 넘쳐 마음이 안 끌렸다.
포로들의 머리를 가린 두건도 부담스럽고 아이다의 이상한 복장도 맘에 안 들고 하여튼 난 이런 현대적인 연출이 별로였다.
그래도 개선 행진곡이라든지 합창 등은 수많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강렬함이 가슴을 울렸고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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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영화
평점 :
현재상영


1편 나왔을 때 DVD 방에서 봤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아님 집중을 못해서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잠만 자다 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 기억 때문에 2편, 3편은 아예 안 보다가 예매율 1위라는 소리를 듣고 볼 만한 게 마땅치 않아 다시 도전을 하게 됐다.
1편 나온 게 1997년 초였던가 기억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시리즈가 나오다니...

톰 크루즈는 늙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멋쟁이 아저씨다.

근육도 좀 키웠는지 꽃미남 보다는 듬직한 요원처럼 보인다.

포스터로 나온 장면, 100층이 넘는 호텔 유리벽을 거미처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이었다.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탄성을 질렀다.

물론 좀 지루하고 말도 안 되는 설정이 있긴 했다.

이를테면 핵미사일 발사하려는 나쁜 박사와 사막에서 추격전 벌이는 씬이나, 마지막에 미사일 발사 장치 서로 가지려고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싸우는 장면은 너무 길게 편성된 게 아닐까 싶었다.

네티즌에 있는 평대로 최고의 안전 요원이 한낱 미사일 연구하는 교수님과 저렇게까지 박진감 넘치게 싸운다는 설정이 너무 과장된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간만에 손에 땀을 쥐고 본 영화다.

 

여담 같지만 톰 크루즈가 러시아 장교로 분장을 하고 크렘린 궁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국가나 민족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 사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의 일상을 걱정하면서 소시민의 삶을 살아가는데 한 나라의 장군이 되어 국사를 좌지우지 하거나 지구 평화를 위해 핵미사일 발사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엄청난 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영화 속의 이든 요원은 목숨을 초개처럼 생각하는 인물인데 정말 저렇게 위험한 삶에 대한 회의감은 없는 걸까?
크렘린 궁으로 들어갈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마음이 울컥했다.
소시민과 대의명분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삶...

한 번 태어났으면 천하를 호령해야 한다는 옛 사람들의 포부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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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 Champ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근 몇 년만에 본 영화인지...
재미없으면 영화관에서 맨날 자는데 일단 자지는 않았다.
그러나 솔직히 재미는 없다...
차태현은 여전히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고 박하선은 신인티가 팍팍 나는 어설픈 연기고 유오성은 어느새 조연으로 전락한 느낌이 들어 서글펐다.
연기를 잘한다는 건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까메오로 나온 것 같은 백윤식이 제일 낫다.
갑자기 송강호 나오는 영화 보고 싶어지네. 

시나리오를 잘 쓴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 같다.
상투적인 감동 코드.
결말은 말도 안 되게 말 살린다고 기수가 경기 도중 말에서 뛰어 내리질 않나, 위에서 보면 당연히 사고로 알았을텐데 관중들 어떻게 그 사연을 알고 죄다 일어나서 기립박수 치고, 진짜 너무 허술해서 말이 안 나온다.
다만 경마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는 신선했다.
사람들은 속도에 대한 욕구와 도박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다.
자동차 경주를 보고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타듯 경마의 속도감에 열광한다.
나도 육상 경기 보면서 막 흥분하고 감격해서 울고 그러는데 비슷한 종류의 감동이겠지?
아역 배우는 참 훌륭하다.
너무 귀여워 딸바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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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교수 - [초특가판]
조지 바우어스 감독, 케빈 맥카시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바지만, 확실히 우리 보다 성개방적인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서 남녀가 서로 부비는 모습은, 다소 충격이었다.
뭐, 요즘 세대들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하여튼.
개인교수라는 제목은 아마도 고등학교 남학생인 주인공에게 성을 가르친다는 뜻?
priviate lessons 이라니, 성에 대한 은밀한 개인 교습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첨에는 좀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더니, 후반부에 반전이 있다.
얼핏 보면 <스팅> 느낌도 나고.
고등학생이라고 보기엔 주인공 남자애가 너무 어려 보인다.
키가 작아서 그런가?
남자들은 사춘기 소년 때부터 성에 이렇게 관심이 많나?
결혼을 했지만 난 아직까지도 남자들의 성적 욕구가 상당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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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11-02-1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미국영화예요? 유럽에서 옛날옛날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나왔던 것 같아서요. 당시 에로틱어쩌느니 했던 기억이 나는데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이 영화랑 제목이 비슷한듯 한데...
미국영화가 성에 개방적이란 말을 하셔서 말인데요. 더스틴 호프만 나오는 '졸업'있잖아요. 그 영화보고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렸을때, 사이먼앤 가펑클의 '스카~~의 추억'의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보통 그 음악이 나오면 졸업의 마지막장면..결혼하는 여자랑 도망치는..부분이 많이 나와서 로맨틱한 영화인가 보네..라고 생각했었죠. 음악+그 이미지만을 생각하고 영화보고 충격~~내용이 참....

marine 2011-02-1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졸업 보고 충격 먹었어요. 친구 엄마랑 쇼파에서~~
이 영화, 미국 영화구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제목 갖다가 많이 쓴 것 같아요.
야한 쪽으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