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마 이야기 을유세계문학전집 76
바를람 샬라모프 지음, 이종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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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마 이야기는 하나의 제목에 에피소드가 나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묘사한 글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가 써 놓은 한 줄 한 줄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춥고, 배고프고, 일을 해야만 하는 관계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만약 콜리마에서 그들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내가 온전히 살아 남았을까??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침을 뱉으면 허공에서 얼음으로 변하는 바로 그 혹한은 인간의 마음에까지도 미쳤다.... 몸이 추우면 마음도 얼어버리게 된다. 혹한...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한 추위일 것이다. 그곳에서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남는 것. 생존이 오로지 목적인 곳.

 

 콜리마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들었다. 지금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우정도 느낄 수 있다는 것, 사랑도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가 즐거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게 해 준 것만으로도 의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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