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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ㅣ 사이드미러
여실지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평점 :

📜 『난기류』는 출판사 텍스티에서 나온 시사 소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직장 내 괴롭힘'을 소설 속에서 다루고 있다.
배경은 코로나 시국 때로, 국내 1위 항공사 알파에어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은하가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모함을 받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보이지 않는 모종의 세력에 의해 모함받을 받아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결국, 좋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후 은하를 닮은 새로운 인물이 입사를 하게 되면서 끝난 것 같았던 사건들이 다시 굴러간다.
📜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내가 첫 직장으로 들어갔던 곳에서 버티며 꽤 근무했는데 그때 온갖 궂은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었다. 하..💢
입사하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갑자기 업무를 왕창 주고 2-3시간 이후에 다했냐고 묻는다거나, 퇴근직전에 업무를 준다거나, 야근해서 일을 끝냈더니 20가지 중 5가지 자료만 쓴다고 하는 상황, 퇴근했는데 새벽&휴무 등 그냥 수시로 연락하거나, 업무 감시 등 티가 날 정도로 날 압박했다.
이 당시엔 사장이 따로 말 안 했었는데 나중에 1년 반 지나갔을 무렵 내게 'OO씨 기 죽이려고 그때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순간 '최악이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난 직원이니 그냥 넘어갔었다. 진짜 쓰레기란 생각밖에 안 들었었음.. ㅂㄷㅂㄷ
지금은 그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앞에 나열한 것들 외에도 심한 것들이 더 있다. 그때 당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서 매일 술로 풀다가 결국 번아웃 세게 와서 퇴사한 곳인데 정말 잘한 일 중 하나임. 진심 몇 박 며칠로 썰만 풀 자신 있다!!👍
📜 이 책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사람 심리에 대한 미묘함과 이게 알려주는 건지 괴롭히는 건지 싶지만 당하는 사람만이 아는 미묘함까지 읽는 내내 내가 더 화가 났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한 번쯤 당한 사람이라면 이 책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매우 잘 될 것이다. 그리고 결말이 매우 마음에 쏙! 들어서 현실도 이렇게 사이다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만약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참지 말고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상담을 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당신 주변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라 괴롭히는 그 회사가 이상한 거다.
📜 소설을 다 읽고 끝나는 게 아닌 작품해설과 작가님 인터뷰 외 부록 모두 마음에 들었다. 한 번 더 사회 문제를 심도 있게 곱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심 이런 쓰레기 같은 '직장 내 괴롭힘'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