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배우러 프랑스 유학생활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저자가 모든 물건을 정리하고 밴에서 프랑스 남자친구와 조그만 밴으로 이사하면 쓴 에세이이다

이 사람들이 왜 이런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

흔히 프랑스라고 하면 우리도 저자처럼 복지의 국가이며, 휴가도 1달씩 맘대로 쓰는 그런 나라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우리나라처럼 그들도 치열하게 일에 치이면서 산다.

​너무나 힘든 일상에 단 하루라도 쉬려고 의사에게 아무 병명이나 써달라고 울면서 설명하던 저자는 이내 자신의 삶을 살기로 한다.

가고 싶은 곳은 가고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재충전하다보니 캠핑카가 아닌 밴에서의 생활의 장단점, 그리고 요령에 대해서 알게된 점에 대해 쓰고 있다

​이 젊은 저자의 인생이야기와 흔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끔 내뱉는 캠핑카타고 전국일주하는게 꿈사이에 어떤 차이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좌절감을 맛본다, 열심히 일해도 보상은 다른사람의 몫이고 배부른 건, 충분히 부른 사람들의 주머니에 들어가고 열심히 일할수록 더욱 좌절하게 되는 그런 현실에서 쉬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은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이 먹을수록 집 평수나 통장 잔고가 늘어나야 되고, 남보기에 괜찮아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묶여 있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유로워진 저자의 삶을 볼 수 있다

​겨우 화장실과 간단조리실, 침실을 갖추고 샤워는 바깥에서 천막같은 것을 치고 하는 생활이었지만 저자는 2년동안 그렇게 지내왔다

밴에서 생활할때 유용한 팁도 알려주고, 예를들면 주차는 교회나 묘지주차장이 좋고, 물은 그곳 관리인에게 허락받고 채우라고 하고, 가끔 레스토랑 쓰레기통을 뒤지며 얼마나 온전한 식품들이 버려지는 지 항변하기도 한다.

​밴에서 살며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실제 생활한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실제로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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