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미국 케이블에서 많이 하는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서바이버의 우승자인 권율의 이야기다. 이 책의 커버에 적힌 문구처럼 완독하고 나면 그의 인생 자체가 그야말로 서비아버 스토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케이블의 생리상 흥미를 끌어서 올린 시청률로 광고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바이버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뽑히는 경쟁자들은 배경도 남다르고 캐릭터 자체가 특이한 경우가 많다. 


당시에 나도 한국계 미국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접하고 인종적 부분에서 잠시 눈길을 줬을 뿐, 참여자들의 특성상 보통의 일반인은 아닐 것이란 생각 정도만 들었고 사람 자체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그가 다시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선 캠프를 지원한 사람 중에 하나가 바로 권율이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니 그의 세부 정보를 검색하지 않았지만 그의 면면을 종합해 봤을 때, 내게 왠지 그는 튀는 것을 좋아하는 야심 있고 능력 좋은 젊은 남자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왠지 일일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남자 역할에 적합할 것만 같은. 그런데 막상 반도 읽지 않았는데 스스로 밝힌 그의 정체는 공황장애와 강박증이 있는 소심하고 유약하고 여린 맘을 가진 사람이었다. 어려서 발병했고 현재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내적으로는 지능이 높고 이해력이 좋지만 소심하고 유약한 내면 때문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외적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이기에 인종적인 편견과 차별에 노출되는 배경들이 내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그러 인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곤 했다. 또한 한국 가정 특유의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도 그의 발목을 잡곤 했다.


권율은 그러한 장점을 계속 개발하고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기기위해 행동 우선 원칙을 정하고, 수업시작 5분 내에 발표를 한다든지 담당 교사를 찾아 뵙는다든지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고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 이런 의지를 강조한 책들은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간 화두가 되었던 인물들이 개인적이고 비조직적인 측면에서 인물 자체의 학문적 능력이나 비즈니스 같이 물질적 결과물에만 촛점을 두고 사회적 역량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권율이 걷고 있는 길은 크게 봤을 때는 '한국'이란 사회의 이미지 나아가 획일적이고 평가절하된 '동양인'의 이미지를 고취 시키는데에도 그 결과가 미치기 때문에 리더로서 커리어를 구축하는 그의 행보가 내겐 더욱 신선하다. 책의 뒷편으로 나가면 비록 분량은 작지만 그가 생각하는 행복론과 미래관, 인재상과 연애담까지 두루두루 그의 깊은 속내와 마주 할 수 있다.


책이 가벼운 내용이 결코 아님에도 그의 신조처럼 조정과 타협과 배려와 진심이 책 여기저기에 녹아 있어서 푹 빠져들어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할 자신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기술한 부분에서는 본인은 담담하게 작성한 듯하고 심지어 그가 표현하기를 역겹다는 단어까지 썼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를 털어 놓으면서 아픈 기억도 많이 내려 놓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가 김연아와 같이 한우물을 파서 성공하는 것도 맞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다방면에 걸친 이해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도 성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그는 인터뷰에서 말한 것에 크게 동감한다. 작가의 경력만 봐도 스탠퍼드 졸업 이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해 로펌 변호사, 조셉 리버먼 미연방 상원의원 입법보좌관, 안병 항소법원 판사시보, 맥킨지 경영컨설턴트, 구글 전략담당으로 일하며 서바이버 프로그램 출연과 우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이 어떻게 좋은 결과를 냈는지를 여러 형태로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의 꿈은 조금 의외였다. 그는 한국계 대통령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국계 리더를 많이 발굴하고 싶고 공직에 선출 되는 것을 지원하고자 한다. 노력에 비해 겸손한 그의 꿈도 좋고 한국계와 관련된 사건, 사고나 잇슈에 견해를 표명할 만한 입지적 인물이 거대한 미국내에 이렇다하게 없다는 점에서 그의 의견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자전적 엣세이로 얼마 전엔 읽은 13-21의 신세용이란 작가가 있다. 비슷하게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했고 리더쉽 부문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니 추천해 본다. 둘 다 굉장히 내성적이면서도 자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서 뭔가 고무적인 느낌을 강하게 원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해외체류 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들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 청춘이 아니더라도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권율인물정보

"나는 지금도 두렵다"...권율

권율, 美 공영방송 진행자로 새로운 도전

[WJ 커버스토리] 권율의 무.한.도.전(無限挑戰)

권율 씨 "타고난 엄친아? 나는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권율 “한가지 분야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 일부 이미지는 저작권을 위해 흐리게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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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G4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The Core Knowledge)
E. D. Hirsch, Jr.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일전에 3G를 리뷰했었다.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

http://blog.naver.com/lawnrule/120158120709


링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과 한국 초등교재의 차이 

책의 기본적인 구성

책의 단계 

교재의 수준

추천 대상

학습방법 팁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미국 초등학교 교재는 기존의 통합형 교재가 없어 각 주와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었기에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에게 혼선이 있어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이 발간되었다.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6학년 과정까지 총7권 구성이며 지금 이 포스팅 와중에는 5권째인 4G까지 나온 상태이고 교재는 중학교 정도의 문법과 어휘 수준이라면 아이를 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지난 포스팅의 대략적 내용이다.


해당 포스팅은 4G 내부 컨텐츠를 소개하고 3G에서 어떤 점이 새롭게 추가 되었는지 비교하는 식으로 서평을 하려 한다. 3학년 책은 385페이지고 4학년 책은 335 페이지로 외관으로는 분량이 줄어든 느낌이 들지만 내용적으로는 종전에 비해 풍부해졌으며 난이도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게 약간 상향된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폰트와 자간과 문단 사이가 좁아져서 약간 빡빡한 느낌이 든다.


 

G3


1. 언어와 문학(Language and Literature) - 세계 유명 단편신화문장의 구성품사의 종류편지쓰기


2. 역사와 지리(History and Geography) - 세계의 강로마사율리우스 카이사르바이킹아메리카 인디언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


3. 미술(Visual Arts) - 빛과 그림자모자이크공간 표현디자인


4. 음악(Music) - 음악의 구성 요소음표쉼표박자리듬다양한 악기군


5. 수학(Mathematics) - 큰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그래프 읽고 쓰기기하학로마 숫자 표기법분수


6. 과학(Science) - 동물의 분류인체뇌와 신경계천문학태양계생태학

 
G4
1. Language and Literature 
ㆍPoetry
ㆍStories and Myths
ㆍLearning about Language
ㆍSayings and Phrases

2. History and Geography 
ㆍWorld Geography 
ㆍEurope in the Middle Ages
ㆍThe Rise of Islam
African Kingdoms
China: Dynasties and Conquerors
ㆍThe American Revolution
ㆍMaking a Constitutional Government
ㆍEarly Presidents and Politics
ㆍReformers

3. Visual Arts 
ㆍArt of the Middle Ages
Islamic Art and Architecture
ㆍArt of Africa
ㆍArt of China
American Art

4. Music 
ㆍThe Elements of Music
ㆍListening and Understanding
ㆍSome Songs for Fourth Graders
Songs of the U.S. Armed Forces

5. Mathematics 
ㆍNumbers and Number Sense
ㆍMultiplication
ㆍDivision
ㆍFractions and Decimals
ㆍMeasurement
Geometry

6. Science 
ㆍThe Human Body
Chemistry
ㆍElectricity
ㆍGeology
ㆍMeteorology
ㆍScience Biographies


1. 언어와 문학에서는 일단 3학년 과정에서 나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세계 유명 동화가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 파트가 사라지고 대신 신화와 이야기 파트로 통합된다. 문법은 3학년 과정에서는 품사와 간단한 문장부호와 그리고 접두사 접미사 등이 나왔는데 이를 심화해서 배우고 있다. 속담과 격언은 양이 조금 늘어난 정도로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느낌에 어휘와 단어 수준에서 약간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미술과 음악에서 중세시대를 다루고 있기에 동시대의 글이 나오고 역사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된 문학과 시가 나온다. 


2. 역사와 지리 부분은 세계지리로 시작하는 것은 동일하나 학년 과정에서 세계사 파트에서 고대 로마부터 바이킹 등을 둘러 보고 바로 미국사로 건너 갔으나 4학년은 로마 이후 중세 시대의 유럽을 시작으로 이슬람과 아프리카 중국을 둘러 본 이후 3학년과 동일하게 미국사가 나온다. 여기서는 독립 전쟁을 시작으로 입헌정치가 성립하는 과정 그리고 초대 대통령에서 7대 대통령까지 연대기 별로 배울 수 있다.


3. 미술에서는 눈에 띄게 변화가 생기는데 2,3학년 과정에서 놀이 위주로 빛과 색감 그리고 원리를 바탕으로 실천적이로 참여적인 개념 익히기를 했다면 4학년 과정은 드디어 시대와(중세시대) 사조, 그리고 이슬람 아프리카 중국 미국과 같은 나라별 예술을 다루게 된다.


4. 음악은 그닥 크게 바뀌지 않고 악보를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음악 구성요소를 시작으로 작곡가와 음악을 배웠던 3학년 과정의 것 대신 미술 감상에서 나온 중세시대와 보조를 맞춰 중세시대 음악과 작곡가가 소개된다. 특이한 점은 미국 군대 노래가 나온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련시간에나 나올 법한 음악 같은데 초등학교 고학년 책에서 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흥미롭다.


5. 수학은 아무리 봐도 한국 교재가 나은 것 같다. 내가 수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목차를 봐도 그렇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영어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곤 국내의 교재의 콘텐츠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아무튼 영어로 수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차후에 많지 않기 때무네 그런 점에서 위로를 삼는다. 3학년 과정에서 보아던 덧셈과 뺄셈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음수와 제곱근 등 수의 개념을 시작으로 종전 학년에서 나오던 곱셈과 나눗셈을 심화해서 배운다. 추가로 기하학 개념이 시작된다. 영어 수학 용어를 정리해서 한국 교재로 수학을 할 때 응용해서 정리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면 효율적일 것이다.


6. 과학에도 변화가 있는 편이다. 3학년이 동물의 개념을 익히고 분류한 뒤 사람 편에서 골격과 근육 및 뇌와 신경을 배운 이후에 오감인 시각과 청각편이 나오고 이어서 천문학이 나오는 형태라면 4학년에서는 본격적으로 화학과 전기, 지질학과 기상학이 나오기 시작한다. 사람의 몸과 과학자 소개란도 여전히 나온다. 




수학과 과학을 제외하고 문학과 역사 그리고 미술에 이어 음악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성이기 때문에 연관성을 생각해서 지도해주는 사람이 미리 선행하여 내용을 파악해 각 파트에서 일정 분량을 따로 정해 진도표를 만들어서 기간내에 한번 읽도록 한다면 개별적인 파트를 한번에 끝내는 것 보다 효율적인 것 같다.



* 저작권을 위해 일부 이미지를 흐리게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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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 이제 검색은 권력이다!
최용석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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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자체가 신선해서 꼭 읽어 보고 싶던 책이었다. 호모서치엔스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하는 사람의 검색능력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검색엔진은 단연 구글이다. 그들은 검색한다라는 말보다는 구글해봐라고 말을 하는데 이는 유명한 명사를 동사처럼 쓰는 그네들의 관습적인 표현이다. 그만큼 검색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신인류의 진일보한 습관이다.


이 책은 우리가 검색이라고 생각하면 의례 떠오르는 검색엔진과 그 효과적인 사용방법의 설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을 수 있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 그리고 인터넷 마케팅 CEO인 저자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터넷 홍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이러한 문제를 점검하고 검색 원숭이에서 양과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호모서치엔스로 나갈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일단 1부에서 검색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검색은 트렌드며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웹의 방대함 만큼이나 인터넷 검색 세계는 블루오션이라 역설한다. 2부에서는 검색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이용하는 검색 서비스를 적절하게 맞춤형으로 여러 엔진 쓰도록 권유하며 검색 키워드에 있어서도 마인드 맵을 통해 이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3부에서는 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웹을 통한 광고 홍보에 있어 검색시에 주의 점 그리고 소셜네트웤과의 관계 및 개인적 측면에서 주요 인물을 검색하는 방법과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점층 검색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4부는 점점 강조되어 가고 있는 검색 이면의 권력의 미래와 향후 검색의 모습이 될 새로운 기술들을 점검하고 있다.


1부 모든 것이 검색이다

2부 당신의 검색을 점검하라 
3부 이렇게 검색을 정복하라
4부 이제 검색은 권력이다


검색한다는 것은 인터넷이 전국에 보급된 오늘날 그닥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검색 당한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며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마케팅을 직접 담당하거나 경영일선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기업을 노출시켜 웹 사용자들의 검색 경향을 통해 소비 트렌드에 수동적으로 편승할 수 있다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김과 동시에 사생활이 노출 될 수 있는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이미 다수의 IT기업들이 영리를 위해서 홍보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모으고 있고 대표적으로 구글이 이러한 이유로 크게 기사까지 났었다. 자본주의가 도입된 이래로 기업이 영악스럽게 돈이 되는 이러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야 누군가 걱정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커질 시장이라지만, 영리이든 비영리이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단체가 작정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면 책에 내용대로 빅 브라더의 시대가 도래할 것만 같다. 저자는 이러한 빅브라더 시대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하지만 기술자가 아니라서 취할 수 있는 입장이라 생각하며 우리는 누구나 위험성에 노출된 개인이기에 가장 많이 숙고해봐야 하는 부분이라 본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나라 검색 사이트의 역사를 야후에서부터 지금의 독보적 존재인 네이버에 이르기까지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과 구글이 기를 못 펴는 이유를 우리나라가 객관식 문화이고 미국은 주관식의 문화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점도 색달랐다. 특히나 검색의 트렌드가 앞 으로 앱 중심으로 돌아가리란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는 사람이고 IT동향에 관심이 있는사람이면 아주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검색이라는 단일주제로 적지 않은 양을 기술한 책은 이전에 본 적이 없었다.
검색이 잦은 직종을 가지고 있다면 읽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은 책의 색이 친기업적인 것도 친개인적인 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 있었다. 또한 검색 엔진을 통한 마케팅의 예시가 좀 더 풍부하고 해외의 자료들도 많았으면 읽으면서 좀 더 몰입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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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심리학 - 상대의 마음을 컨트롤하는 비즈니스 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1
사이토 이사무 지음, 안춘식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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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우리는 설득하고 설득 당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가족관계나 인적 흐름이 크지 않은 조직 내부에 속해 있는 경우에는 설득이라는 것이 큰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회 관계는 역동적이고 다면화 되어가고 있기에 당연한 것 보다는 당연하게 만들어야만 하는 일들이 산재해 있고 그것이 현재의 경쟁력을 창출한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종신고용직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대인기술은 업무 능력에 포함시켜야 할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더군다가 변화무쌍한 기업 이윤 창출의 원천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가 없다. 

게다가 기업문화의 변화로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상사가 단순히 명령을 하달하여 끌고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부하직원을 따라오도록 만드는데 있어서도 설득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효과적인 대인 관계는 제대로된 업무 역량을 내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작금의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설득 자체는 물론이며 세계화에 발맞추어 언어 문제는 물론 문화와 사고 방식의 차이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 처해있다. 그렇기에 심리학부 교수인 지은이는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초월하여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대인 심리학을 이용해 비즈니스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설득'의 테크닉을 전해주려 한다.

지금까지의 내가 경험해 온 일본인 자기계발서 저자들의 다른 책들과 동일하게 실용적인 내용으로 깔끔한 편집과 목차를 갖추고 있다. 총 7챕터이며 모든 챕터는 해당 챕터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중요 문장은 연한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다시 훑어 보면서 금방 눈에 익힐 수 있다. 

세부 목차에서는 심리학 이론을 제시하고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해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 챕터가 끝나면 대인 심리학 실험이라는 코너에서 심리학에서 실험한 결과 중에 비즈니스에 응용할만한 것들을 실어 놓았다. 하단의 박스에는 7개의 챕터에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한 부분만을 골라둔 것이다.

Chapter1 | 기선 제압하기 

일에 서툰 사람이 사랑받는 이유 

Chapter2 | 얽히고설킨 교섭 풀어내기
상사를 컨트롤하는 부하의 조건 

Chapter3 | 카리스마로 승부하자
성공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목표를 제시하라 
 
Chapter4 | 주위의 힘을 활용하자
트리오로 공격하라 

Chapter5 | 포석을 깔고 승부에 임하라
인지불협 이론
대인 심리학 실험 | 활동적 소수가 되어 설득에 이기자! 

Chapter6 | 다루기 힘든 사람을 컨트롤하자
무신경하며 막무가내인 사람 : 정기적인 피드백을 구하라 

Chapter7 | 인간관계에서의 금기사항
부하에게 명령하지 말자 

미래 기업의 분배방법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
영어회화 능력 향상 
자기주장 능력 향상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나는 사회 초년생이고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많지만 어떤 의견에 있어서 확신이 있을 때는 그것을 밀어 붙이고 싶은 욕망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 오른다. 하지만 내겐 아직 크게 발언권을 가질 만한 입지가 없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위에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뢰를 보이거나 동조를 이끌어내서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인다. 좋은 구슬을 가졌어도 꿰어야 보배 아니던가. 챕터4가 이런 점에서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파트였다.

그리고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은 챕터5라고 생각한다.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파트에서는 흔히 말하는 '밀당'의 모습을 심리학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 비즈니스에 투영시켜 알기 쉽게 설명해뒀다. 오히려 읽고나서 내용은 쉬운데 용어가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했다. 어쩌면 대개의 사회학 이론이 그럴지도.

특히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활동적 소수가 되라는 것이다. 일본 사회는 우리나라 못지 않게 집단주의가 강하고 위계질서가 잡혀있는 나라인데 일본인 지은이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6명이 참가한 슬라이드 실험에서 연기자로 참가한 두명이 어두운 파랑을 초록이라고 일관되게 말하자 나머지 참가자들도 동조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내용이었다. 

애매한 상황에서 확고한 주장으로 팩트까지도 변형시켜가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다면, 실제 답이 없는 다분히 주관적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효과를 응용해 수적으로 약세이더라도 결국, 원하는 사업 결과나 기타 목표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챕터7 후반에는 심리학을 넘어서 기업환경이나 근무자의 비즈니스 마인드에 관해서 언급하는 점이 특이하다.

심리학 서적을 좋아하고 이론과 관련한 예제를 통해 비즈니스 환경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지 궁금한 사람, 혹은 신입사원이라 회사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조언을 얻고 싶거나 기업 내부에서 소소한 갈등에 부딪치는 사람이라면 유용할 것 같다. 내용 자체가 무겁지 않고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담겨 있어서 부담 없이 읽고 실천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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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
센다 다쿠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 정말 특이한 것 같다. 나는 항상 표지를 먼저 보고 제목을 음미한 후에 표지를 바로 들춰 저자의 약력을 본다. 제목만 봐서는 여느 자기 계발서와 같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핵심 문구가 소제목으로 나오고 일화나 사건 같은 예시를 들고 이러저러하게 살아보라고 주장을 하면서 따로 마련된 박스 안에 내용이나 핵심을 정리해주거나 관련 팁을 주는 스타일로 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책을 받아 들고 표지를 살피니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이라고 빨간 글씨가 박혀있었고 정말 20대의 패기로 점프하고 있는 중인 사람이 겉장 한가운데 있었다. 100가지라니 101가지 이야기 시리즈랑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연이어 목차를 살피니 목차 세부 제목이 상당히 자세해서 하나의 긴 문장이었다. 본문은 얼마나 자세하려고 이렇게 문장이 길까 넘겨서 본문을 봤다. 


정말 정말 심플 그 자체다. 일단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20만부를 넘겼는데 내부 콘텐츠가 이렇게 빈약(?)할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분노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었다. 내용이 많아야 진정한 책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읽기도 전부터 김 빠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다 읽기도 전에 오해가 풀렸다.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핵심 내용이 잘 배치되어 있어서 '명료'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이 책은 요즘 나오는 자기 계발서가 분량이 많고 이미 다양한 곳에서 소개된 원리나 일화 등을 많은 젊은이들이 접했다는 것을 고려해서 만든 것 같다. 저자는 대학시절 4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었고 탁상공론이라 무시했지만 이후 3천여 명의 중역과 만 명의 비즈니스맨과의 대화를 통해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느꼈다고 한다. 100가지 말이 충분하지 않지만 이것이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자기계발서 스타일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고 분량도 많아서 늘어지는 것 같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일 분야의 다른 책보다는 좀 더 역동적이고 시원하게 진행되며 기발한 부분이 군데군데 들어있고 제목처럼 젊은 느낌이 가득하다. 대개의 조언도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이 읽으면 괜찮은 내용들이다.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매 큰 챕터 도입부에 한페이지의 들어가는 글이 있고, 우단에 올린 이미지처럼 책을 펼치면 왼쪽에서부터 크게 주황색 숫자를 시작으로 해주고 싶은 말과 관련이 있을 만한 사람에게 '~~해서 ~~하게 된 당신에게'라고 적은 이후 하단에 아주 큰 폰트로 주고 싶은 조언을 써놨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영어로 동일 내용을 번역해놨다. 저자가 내용 중에 영어공부 힘들면 내려놔야 시간이 많아진다고 해놓고 이런 편집형태를 취해서 읽다가 한번 피식했다. 


일단 문구들이 너무나 좋고 한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괜찮으니 영어를 좋아한다면 영어 문장으로 외워서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이어서 우측은 저자의 주장에 대한 가벼운 설명이 있고 하단에는 Check point라는 상자에 필자의 주장을 다시 한번 짧게 정리해서 강조한다.


하단의 상자는 책의 목차의 이며 총10개의 챕터로 분류되어 있다. 마음에 가장 남았던 문구만 남겨서 나열해봤다. 굵은 글씨는 그 중에서도 맘에 들었던 것들이다. 이것들 이외에도 상당히 기발하고 의외의 코멘트가 많았는데 짧으면서도 강렬한 문구들이어서 내용이 길지 않았음에도 마음에 남는 것이 많았다. 그도 이런 점을 노린 듯하다.


 

Chapter 01 인생
05 “다 똑같아”라고 말하는 사람 가까이 가지 마라 

Chapter 02 일
19 무엇을 할까보다, 누구하고 할까  

Chapter 03 시간
25 시간감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계층을 만든다 

Chapter 04 조직
37 같이 있을 때 마음이 편한 상사가 미래의 당신이다 

Chapter 05 공부
48 숨어서 몰래 하는 것이 어른의 공부! 

 
Chapter 06 정보
59 정보에서 중요한 것은 모으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다 

Chapter 07 교섭
69 침묵은 상대가 깨도록 해라 

Chapter 08 우정
77 서로 고독하지 않으면 우정은 키울 수 없다 

Chapter 09 연애
81상대에게 화가 나는 것은 당신이 상대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Chapter 10 결단
92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나도 지은이의 말처럼 '당신과 일해도 실패한다고 어쩔 수 없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훗날 자기 입지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애할 때 상대에게 화낸 적이 없었는데 그렇다면 나는 전혀 의존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나 애정이 덜했던 것인가 싶어 한번 스스로를 한번 돌아봤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취향과 노선이 어느 정도 뚜렷해서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디자인과 관련해서 색상선택이다. 표지는 시원하고 내용에 관한 전달력도 괜찮은 것 같은데 책의 내부에 쓰인 색상이 선명한 주황색이 아니라서 그런지 읽으면서 좀 피곤했다. 차라리 녹차색상이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100번 피곤하니 얻는 게 있었기에 불평은 접어 둔다. 


그리고 저자의 말대로 무조건 좋은 말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데 동감한다. 좋은 경험만큼이나 좋은 말은 나중에 나의 경험과 만났을 때 이를 그저 스처지나가지 않도록 붙잡아서 지혜가 되도록 돕는 자양분이 된다고 믿는다. 게다가 좋은 말은 많이 되풀이 할 수록 자기암시 효과도 크기 때문에 저자도 서두에서 사람은 자기가 말하는대로 인생을 살게된다고 언급한다. 지은이도 자신도 이를 분명 경험했을테고 이러한 체험을 나누고자 책을 낸 것 같다. 


그의 말대로 책은 누군가에게서 나온 인생의 엣센스다. 이 책을 읽고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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