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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대화법
박봉수 지음 / 무한 / 2015년 9월
평점 :
국내 1인기업의 창시자이자 명강사인 공병호 박사의 이야기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0권 정도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렇게 다작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수 인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제3자의 말을 이용하여 글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 p.63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야기부터 풀어놓아 볼까. 책의 초반에 인용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공병호 박사에 대해 논한다. (책을 읽을 당시의 내 심기가 불편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공병호 박사님의 글이 좋았던 것은 그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의 식으로 재해석한, 본인만의 언어였기 때문이었다. 출처가 분명하다고 신뢰성이 보장된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무수한 자기계발서 또한, 그 신뢰도가 높다는 것인데...
우리 부부는 낙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고심 끝에 내린 처방은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주며 작은 일에도 칭찬하는 것이었다. 그 후 자아존중감을 회복하였고 본인이 원하는 국립대학교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
- p.67
사실 이 부분도 좀 거슬렸던 것이 (제가 아이가 없어봐서 공감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음 / 경험의 차이) 국립대학교에 무난히 합격하는 것이 과연 아이가 본질적으로 원한 것인지, 부모의 욕망을 욕망한 것은 아닌지. 기대했던 결론은 아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어떤 선택이었을 지라도 (비록 그것이 대학 진학이 아니더라도) 부모 된 입장으로서 믿고 지지해주었다... 라는 시나리오였는데, 뭔가 굉장히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허구헌 날 PC방에서 살아요. 성적도 120등이나 떨어졌어요."
"네, 큰 걱정이시겠어요(진심으로)."
이렇게 개인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어도 이것이 영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p.215
저 텍스트에서는 분명 '(진심으로)'가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와 동일시되는 것 같은데... 실제적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나만 그런 건가? 나만? 그 외에도 "바른 자세를 갖는다."처럼 "자세를 바르게 한다."라고 충분히 순화된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표현을 꼭 번역식 어투를 사용한다든가, 하는 것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반적으로 대화 자체가 영업사원에 초점을 두고 쓰인 듯한데, 영업사원은 아니지만 전화 통화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업무다 보니 참고하려고 보았지만... 괜찮았던 팁(표시해놨는데 어딨는지 못찾겠음ㅋ)보다는 마이너스로 깎아먹는 게 의외로 많았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