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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모험가 위팅턴 ㅣ 문학의 즐거움 7
앨런 암스트롱 지음, 이승숙 옮김 / 개암나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3.4
236페이지, 20줄, 23자.
제목은 사람에 대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고양이 위팅턴이 어떤 헛간에 들어가 그곳 식구들(오리, 닭, 말, 쥐, 등등)과 어울리면서 자기 이름의 유래와 그 사람(위팅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입니다. 자연스럽게도 사람과 각 동물들 간에 대화가 통합니다. 이런 설정에서 여전한 것은 사람은 배워야 하지만 동물은 안 배워도 된다는 점 정도. 고양이가 이야기하는 것도 이야기 흐름에 맞춰서 끊어지지만 등장동물들(!)은 전혀 이상해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대로 진행하는데, 책 뒤에 아마도 지은이가 붙인 것으로 생각되는 글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위팅턴의 고양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있던 게 삽입된 것이라고 하네요.
제 기억 어딘가에 고양이로 부자가 된 소년 이야기가 들어있었는데, 그 근원이 아마도 이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당시에 제가 품었던 의문은 쥐가 그렇게 많은 나라인데 어떻게 다들 잘 살아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쥐가 먹고 난 다음에 사람이 먹었을까요? 그리고 고양이를 본 적이 없는 쥐들이 왜 고양이를 무서워하는가 하는 점. 이 책에선 고양이는 쥐와 싸우다 다쳐서 은퇴합니다. 이게 좀더 사실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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