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텍스트 파일로 된 책들을 수집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통신할 때에는 읽을 만한 것들이 모인 곳이 있었죠. 하이텔에서 한 게시물이 수천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던 (헉! 이름을 잊어버렸다. 아마 시리얼 비슷한 것 같은데...) ??? 같은 곳 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일일이 갈무리한 다음 정성을 들여(대부분은 정성없이) 편집한 것이 돌아다닐 때도 있었습니다. 

판타지를 처음 접한 것도 사실 하이텔이었는데, 불과 10여 년 만에 수백 편이 돌아다니네요. 

아무튼 언젠가 수집했던 것을 한 곳에 몰아뒀었는데 문득 얼마나 되나 하고 폴더 속성을 보니 1기가가 넘더군요. 1/4 정도는 중복된 것일 테니 빼더라도 750메가 수준인데 300kb가 보통 두께의 책 1권이니까 2,500권 수준이네요. 언제 다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것은 변덕이 심한 것이라, 그 동안 취미가 변하고 변하여 다시 텍스트 파일도 구경하고 싶어졌습니다. 

최근에 빌려서 읽었던 왜란종결자나 한제국건국사도 그러한 파일로 담겨 있었네요. 그 동안은 몰라서 눈에 안 보이다가 이제는 알기 때문에 보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제가 자주 이야기 하던 주장이 증명된 또 다른 사례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요즘은 판타지, 무협에 취미가 들었기 때문에-사실 수집된 것도 대부분 그런 것들입니다만- 몇 권(이 아니라 읽고 나니 20여 권이네요)을 지난 1-2주간 읽었습니다. 그것들도 리뷰를 써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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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붙여온 평점은 사실 재현성으로 따지면 불완전합니다. 80% 정도만 같은 점수로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점수를 앞으로는(앞으로이므로 과거에 붙인 것은 불문에 붙입니다)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각 분야별로 붙인다. 즉 문학작품은 문학으로, 철학은 철학으로, 추리소설은 추리소설로.

3점은 보통을 의미합니다. 즉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입니다.
2점은 안 읽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의미입니다.
1점은 본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4점은 볼 만하다는 뜻입니다.
5점은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판타지는 판타지답게, 기술서적은 기술서적답게. 다른 부류간에 비교를 하지 않으므로 이 분야의 5점 받은 책이 저 분야의 3점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이 게시물 이전에 붙인 것은 이것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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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2009-06-2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es24에서는 편집/구성에 대한 평정을 따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알라딘에는 그런 게 없으므로 내용은 좋았으나 편집상 문제가 있으면 감점됩니다. 반대도 가능합니다.
 

리스트에 갖고 있던 책들을 수록하기로 했습니다. 

구입한 것은 엑셀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수록이 쉬울 것 같습니다. 

기존의 것은 태반이 미등록일 테니 고민이군요.8월까지 쉬엄쉬엄 작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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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떤 리뷰를 보다 어떤 사람의 서재로 이동하였더니 지금까지 자기가 쓴 리뷰는 사실, 편집이었고, 자신은 거의 안 보았노라고 고백한 글이 있더군요. 당혹감을 느꼈는데,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이 좀 될 것 같습니다. 리뷰의 달인 중에는 수천권을 써놓았던데, 가능할까 생각해 보니 불가능할 것은 없지만 쉬운 것도 아니지요. 

저의 경우 여기나 yes24나 이제는 동일한데 아무튼 직접 본 것들만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애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것들도 함께 보고 부모의 입장에서 쓸 만한 책인지 아닌지를 보게 되므로 역시 간단하지만 리뷰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그런 책들이 반쯤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집에서는 리뷰를 쓰고 올리기(또는 저장) 버튼을 누르면 자주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는 화면이 나오면서 내용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USB에 리뷰를 적어두고 시간이 될 때 직장에서 한꺼번에 올립니다. 여유가 있으면 열 개 가까이 올리기도 하고, 없으면 한두 개를 올립니다. 그래서 이번에 독후감을 옮겨오다 보니 같은 날 쓴 게 꽤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먼저 쓴 리뷰를 먼저 올리는 원칙(선입선출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을 때는 10여 개의 리뷰를, 많을 때는 40개 가까이 대기 상태로 지니게 됩니다. 

이렇게 쌓아놓다 보면 시리즈인 경우 리뷰의 일관성(이라고 하면 좀 우습고)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리기 직전 그 후 생긴 느낌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고. 사실 이러한 수정은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쓴 그 때 당시의 느낌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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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면서 보니 어떤 때는 짧게 쓰기도 하고 어떤 것은 줄거리 요약만 있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글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당시의 상황에 의해 그 모습이 변하게 됩니다. 

이미 경험해 보셨겠지만 온라인에서 글을 작성한 다음 올리려다가 실패해서 날아가면 똑같은 글을 다시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슷은 한데 그래도 다른 글이지요. 마찬가지로 몸의 상태나 정신의 상태(이상한 게 아니라 바쁘냐 한가하냐 같은 것을 말합니다.)에 의해 글이 달라집니다. 독후감도 글이니까  비슷합니다. 

어떤 글에는 다음에 다시 고쳐놓겠다고 한 것도 있는데 일부는 고쳤던 기억이 나지만 일부는 아직도 손을 안 보고 내버려뒀네요. 사람의 약속, 다짐은 어디서나 불발되는 게 많습니다. 

마이 리뷰의 수가 326개로 나오는데, 책은 더 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안 쓰고 넘어간 게 꽤 되나 봅니다. 

yes24에서는 리뷰를 책당 하나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복수로 가능하더군요. 저번에 어떤 책에 thanks to를 하려고 했더니 같은 아이디의 분이 이어서 쓴 (짧은 논문 정도의 리뷰였습니다) 글들이 있었으니까요.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다음에 그 책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리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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