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무크 : CES 2023 한경무크
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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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글로벌 테크 업계의 미래 기술 박람회로,

기술의 현재를 이끄는 메가 트렌드와

미래 혁신 기업의 행보를 짚어볼 수 있는 자리.

팬데믹을 뚫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00% 오프라인으로 되돌아왔다.

KAIST 교수진과 한경의 베테랑 기자가 특별 취재팀을 꾸려,

CES 2023에 대해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최근 들어,

내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

개인 사용자를 향한 인공지능 챗봇의 자연어 처리와

양자컴퓨터와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었는데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에 맞춰서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CES 2023>이었다.

미래 기술이 집약하는 자리,

CES 2023의 세계를 넓고 깊은 시선으로 보여주는

이 책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



CES 2023을

다섯 가지 포인트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웹3.0과 메타버스, 혼합현실

모빌리티 기술

디지털 소재 부품, 장비

문제 해결사로 나선 굿테크

'넥스트 유니콘' 스타트업

덕분에

나는 기존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AI 부분과

블록체인 부분 이상으로

보다 넓은 시선으로 기술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좋았던 부분들,

초연결.

내가 생각하는 초연결이란,

쉽게 말해 아이폰 같은 것.

아이폰과 에어팟, 아이패드의 연결성.

사물인터넷이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AI와 결합한

스마트홈이 기대가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초연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읽혔다.

특히

표준화된 규격 '매터'와

삼성의 '스마트싱스'를 다룬 내용이

꽤나 흥미로웠다.

('스마트싱스'가

SMARTSYNC,

'스마트싱크'인 줄 알았는데,

SMARTTHINGS 였다.

스마트싱크, 스마트싱스.

삼성 주방 가전 광고가 예상된다.)


모빌리티.

주유소를 모빌리티 허브로 사용한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이거다 싶었는데,

CES 2023에는

더 재밌는 이야기도 있었다.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아비커스의 '바다 위 테슬라' 자율운항 솔루션.

그리고 모빌리티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소프트 이야기까지.

눈에 보이는

가장 거대한 기술은

모빌리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다.



AI.

이루다 같은 개인용 챗봇이나

ChatGPT 같은

AI 사용을 꽤나 흥미롭게 접하고 있어서,

<CES2023>에서 만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갔다.

급성장하는 초거대 생성 AI가

인간에게 얼마나 유용할지!


-

한경의 무크 CES2023은

대한민국 기술 트렌드를 대표하는 책이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미래 기술에 대한 보고서를

뚝딱 얻은 느낌을 받았다.

단순한 독서가 아닌,

실용적이고 결과가 있는

미래 기술 지식을 얻은 느낌이었다.

미래 기술이 열리고 있다.

나는 내 자리에서

어떠한 기술로 미래를 접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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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낯선 사람 - 화제의 웹드라마 픽고 대본 에세이
이민지.고낙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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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픽고'에서

웹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었던

청춘의 일상 이야기는

수많은 구독자의 공감을 사며

매번 화제가 되었다.

나 또한 '픽고'의 영상들을 챙기며

내 주변 사람의 이야기 같고,

또 내 이야기 같은 것을 느끼며

꽤나 재미있게 봐왔었는데,

대본 에세이가 책으로 나온다고 해서

상당한 기대감에 물들어있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공감 가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목차.

사람들의 특징을 잘 포착했다는 점이

목차로도 드러난다.

-

좋았던 페이지들,



내가 영상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애정이 깊은 인물은 '민아'였다. 정구현 배우.

민아는

자신에게 애정을 줄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을 좋아하며,

외로움을 많이 타고,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

애정표현도 좋아하고.

참 예쁘고,

애틋하고 아린 캐릭터.

그래서 대본집을 읽어나가면서,

'민아'라는 캐릭터를 더 알아가고,

'민아'의 감정에 더 몰입하면서

픽고의 영상을 추억했던 것 같다.

<남사친밖에 없는 여자 특징>에 나오는

민아라는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면.

먹지도 못할

많은 아이스크림으로 꽉 채워진,

성에가 가득 낀 냉동실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유튜브 영상 속에서는

편의점에서 수박바를 사가지고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맛없게 먹는 장면과

정우를 바라보며

불안한 눈빛을 보이는 민아가 나오는데,

대본 이상으로 전해지는

그 민아의 마음이

상당히 아렸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민아 뒷담화.

참 아팠다.


또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은 장면은

<숨 막히는 배려 특징> 중 한 장면.

요새 씨유 영상으로 만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끈 박은우 배우(소현)의 장면 중

가장 인상 깊게 기억되는 장면으로

땀에 젖은 채

배려에 애쓰는 그 모습이

상당히 숨 막히면서도 아팠다.

픽고 대본 에세이 <안녕, 낯선 사람>

최근에도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채널 '픽고'의 대본 에세이를

책으로 만나 반가워하며 즐겁게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또 느낀 점은,

픽고는 청춘의 즐거움으로 공감대를 이끌기보다는,

청춘 속에서도 아픈 그 특징을 잘 포착해서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인상 깊게 기억하는 부분도

청춘 속에서 애틋하고 아린 부분이고.

그런 연애를 끝내고 나면 반드시 누구한테든 사랑을 받아야만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해야만 했다.

118

픽고의 대본 에세이 <안녕, 낯선 사람>을 정리하자면,

사랑받고 싶은 청춘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왠지 다 읽고 나니

겨울의 한숨 같은 숨이 내뱉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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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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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힐링 코스로

당인리 책발전소를 들려 따뜻한 느낌으로 책을 고르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 사다가

근처 정원이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고급진 취향'으로 한 가지 지속하고 싶은 나만의 힐링 코스다.

당인리 책발전소를 들리는 사람이면

모두가 알 만한

책방 주인 김소영님의 책이 나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따뜻한 공간의 색감과

선선한 바람 같은 분위기가

책에서도 온전히 느껴져서 참 좋았고,

김소영님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책들과 함께

소소한 독서 산책을 함께 즐긴 것 같아서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

-


좋았던 페이지들,

상실이 유행처럼 번진 시대,

상실의 아픔은 순간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파오고, 더 깊어지는 것 같다는 말이

심금을 찔렀다.

김소영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순간들은

이 책에서 언제나 좋았다.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딸을 응원하고, 딸을 생각하는 그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서

은은한 감동이 느껴졌다.

망원동 당인리책발전소 앞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있고,

작은 화단이 있는데

그 공간이 이 페이지를 읽으며 연상이 되어

더 가까이 느껴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는가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

오히려 아까워서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는 것.

이 점이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소영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작가와 함께 천천히 걷는 독서 산책의 느낌인데,

이런 산책의 순간 속에서 만나는 문장들이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대화가 통한다는, 그런 기분 좋은 느낌.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쓰는 것에는 고독이 있다는 작가의 말.

나 또한 고독을 씹는 편이라

이 페이지는 곰곰이 생각해 보며 읽기 좋은 부분이었다.

인생이라는 것은 찰나의 반짝이는 순간들로 버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읽으며 빛나는 순간은 짧다는 것을 천천히 깨달았다는

책방 주인 김소영님의 말이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짧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뭔가 깊이 내 마음에 남았다.

취미가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러다가는 취미도 잃게 된다고 하는 말들을 들어왔다.

같은 결에서 '취향'이 직업이 되는 삶은 쉽지 않다는 말이

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

또 좋았던 문장들,

저는 그럴 때 책을 찾게 되는데, 독서도 일종의 산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잠시 걷다 보면 복잡했던 머리가 어느새 개운해지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멍한 채 서서 생각지 못한 방향에서 고민의 답을 찾기도 하죠.

65

'힘내', '괜찮아', '잘했어'라는 글이 없어도 유독 위로가 되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간지러운 말보다는 덤덤하고 털털하게 일상을 감내하는 사람들의 글 속에서 위로를 발견해요.

99

저에게 있어 여행이란 머무는 장소의 변화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행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고정된 생각의 프레임도 바꿔주곤 합니다.

113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인가 싶죠. 그렇게 하나씩 쌓아 올린 운명은, 때로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우연이 아니었을지도요.

173

저와 같이 이 세상을 무뎌진 감정으로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책들을 건넬 수 있다면.

222

-

김소영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책 이야기,

감정의 조각들,

반짝이는 순간들,

따뜻한 온기와 선선한 바람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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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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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소설을 쓸 때

등장시킬 인물의 성격이

문제적일 때 더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껴서,

뭔가 어딘가가 불온전한 캐릭터를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만 있을 것 같아서였다.

직접 읽어본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했지만,

내가 첫 번째로 느낀 쪽은

불온전한 사람들을 향한 위로, 였다.

스스로가 어딘가 문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것이 문제라고 말하기 보다는,

담백하게 이러한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로 느낀 쪽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관찰자로서의 재미였다.

사람들마다 다양하게 부족하거나,

틀어진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캐릭터들을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의외로 공감도 가는 담백한 위로가 담겨 있었고,

글쓰기를 위한 것 + 세상을 사는 것 둘 다에 적용될 수도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보는 재미도 있었다.



문제적 인간들은 단순히 문제가 있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각각의 스펙트럼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였다.

편집성 성격, 조현성 성격, 조현형 성격을 다루고,

반사회성 성격, 히스테리성 성격, 자기애성 성격, 경계선 성격도 얘기했다.

강박성 성격, 회피성 성격, 의존성 성격의 스펙트럼과

인간의 방어기제 내용도 꺼냈다.

그 외에 창작 가이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풀어놓았다.

그래서

아, 인간의 문제점은 다양하고

또 다양한 점에서 재미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작자라면 어떠한 문제적 캐릭터로 만들지 상상할 수 있는 지점이었고,

자신의 문제가 어떠한 점인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효과적으로 읽힐 수 있는 정보를 가져다주었다.


그중에 나는 평소에 내가 '회피형 애착유형'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왔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회피성 성격'에 대한 페이지를 꽤나 유심히 읽었다.

이 책은 어떠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

공격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이러한 성향이 있고, 이러한 특징이 있다 를 담백하게 풀어놓은 것이

상당히 좋게 다가왔다.

회피형 애착유형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격하는 바는,

그냥 지 맘에 안 들면 그 자리를 떠버리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거나,

회피형은 지랑 똑같은 회피형이나 만나라는 등의 말이 있었는데

이 책의 뉘앙스는 그와는 달라서 좋았다.

회피성 성격의 불안정하거나 좋지 않은 모습을 비춰주기 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섬세한 부분들을 꺼내주는 그런 느낌이라서 좋게 읽혔다.

전체적으로 책에서 말하는 문제적 캐릭터의 특징들이

공격적이 아니라, 차분히 설명해 주는 스타일이라서

책이 부드럽게 읽히고

의외로 위로와 공감이 되는 것 같아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글쓰기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책이 될 수 있는 만큼,

창작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있었는데

그중에 재미있게 읽힌 부분은 MBTI와 문제적 성격이 조합된 페이지였다.

E S T J, I N F P로 자신의 특징을 찾아가는 것 같기도 해서 재밌었다.


-

또 좋았던 문장들,

자신만의 정의를 주장하며 매사에 남을 이기려고 한다.

54

공감 능력의 결여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중요한 특징이다.

공감이란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이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도통 관심이 없다.

55

그의 살인은 자신만의 법칙을 따르지 않은 피해자에게 멋대로 죽음이라는 단죄를 내린 것이다.

63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느끼는 묘한 안정감과 실재감 때문에 자해한다고 말한다.

99

장르물에서 회피성 성격은 종족적 특성이나 사건의 비극성, 캐릭터의 고독을 강조하는 장치로 쓸 수 있다. 서브컬처 장르로는 '수명물'이라고 부른다. 짧은 수명을 가진 존재와 영원을 살아가는 존재가 얽혔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비극, 수명이 짧은 쪽이 먼저 죽어 떠나고 영생을 사는 존재가 외롭게 남겨지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오히려 회피적 삶을 살아온 장수 종족이 자신보다 단명하는 존재와 짧지만 격렬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그와의 이별 후 조용히 추억하며 남은 생을 이어가는 모습을 그릴 수도 있다.

126-127

자신이 상처를 잘 받기 때문에 남들이 어떻게 상처받는지도 잘 안다.

127

다중인격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동기의 발현이다.

190

누구나 자신의 주변에 '나를 미치게 만든 사람들'과 부딪힌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상식선 상에서 '퇴치'되지 않는다.

245

신병으로 상징되는 해리된 정신은 내림굿을 통해 통합된다. 물론 다시 합쳐진다는 의미의 통합이 아니라, 정신의 해리된 부분을 내 것으로 인정하고 그 존재와 함께 할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에서의 통합이다. ...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했지만, 무당들의 신비한 능력은 분열된 자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인간 정신의 영역이 아닐까. 처절한 무당들의 기도는(물론 제대로 된 무당들에 한해서) 인간의 정신을 고도로 집중시키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뇌의 어떤 부분을 활성화시키는 수단일지도 모른다.

257-258


-

책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나의 세계와 바깥의 세계가 부딪치면서

생겨나는 마음과 정신의 혼란으로

문제적 인물이 된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공감의 책으로도 다가온다는 점이 좋았고,

소설 창작이나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 포인트 잡기나 심리학 특성에 대해서도

쓸모 있는 정보가 담긴 책으로 다가온다는 점도 좋았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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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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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관련 책들을 많이 냈던 윌북에서

재미난 책을 또 한 권 냈다.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시리즈 중 1권으로 나온

<빌런의 공식>.

2권인 <히어로의 공식>, 3권 <사이드 캐릭터의 공식>도 있다고 하는데,

모두가 가장 끌리는 내용의 책은 <빌런의 공식>일 것이었다.

나도 자연스럽게 끌려서, 저 책은 무조건 재밌겠다 싶어서 고른 책이

<빌런의 공식>이었다.

기존에 소설 쓰기를 취미로 말하고 다녔을 만큼,

글쓰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

다양한 작법서를 읽어왔는데,

로맨스나 판타지 작법서는 매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빌런의 공식> 또한 같은 결에서 무조건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내 기대감은 옳았고,

재밌던 책이었다.

요새는 확실히 사이다가 필수고,

매력적인 빌런이 대세인 것 같다.

트렌드에 맞는 재밌는 책이었다.



먼저,

차례를 이야기해보자면

<빌런의 공식>은

소설 작법서로서 빌런의 캐릭터 메이킹에 관한 책답게

Step by Step 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고,

부록에는 소설과 영화 속에 나오는 빌런 캐릭터의 목록과 반영웅 목록,

그리고 소설 설정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캐릭터 성격, 특징 목록,

가치 목록과 영혼의 상처 목록까지 있어서

디테일까지 챙기면서 꽤나 자세하게 펼쳐져 있었다.

특히,

반영웅을 다룬 페이지들과

빌런의 정신 질환 챕터는

이런 부분까지 챙겼구나 싶은 디테일이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다.

어디선가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 같아서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히어로와 빌런은 극과 극 보다는,

똑같지만 다르게, 라는 느낌.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떠한 행동과 반응을 보일 것이고,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점에서 히어로와 빌런의 차이점이 생긴다는

그 지점이 좋았다.


빌런에게 '그냥'은 없다는 거.


소설의 설정을 만든다는 것은

이런 질문들로부터 시작하는데,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이 과정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빌런과 히어로의 사이에서

히어로가 쉽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빌런은 이기기 어려워야 한다는 것.

히어로를 더 괴롭히라는 그런 내용들이 꽤나 재미있고 그럴듯하게 읽혔다.

-

또 좋았던 문장들,

'왜'는 빌런의 비뚤어진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로 작용하므로 중요하다. ... 목표는 빌런의 계획에서 '무엇을'에 해당한다.

58

빌런은 주인공의 가장 소중한 것을 건드려야 한다. 그래야 주인공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빌런과 맞설 것이다.

208

주인공이 빌런을 물리치고 승리하려면 무언가를 잃거나, 포기하거나, 희생하며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

212

당신의 독자가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확실한 것이 한 가지 있다. 세상이 계속 변하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의 동물이다. 우리의 뇌는 마약중독과도 같은 속도로 새로운 영상과 점점 늘어나는 특수 효과를 소비하고 있다. 갈수록 더 크고 더 대단하고 더 똑똑한 결말을 원한다. 미디어를 많이 소비하는 오늘날의 참을성 없는 독자들에게 믿을 만하고 만족스러운 결말을 선사하려면 현실적인 결말이 필수적이다.

229

독자는 한 번만 정보를 흘려도 알아차린다. 최대한 미묘하게 힌트를 주고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249

-

사샤 블랙의 <빌런의 공식>

잘 만들어진 캐릭터가 있을 수록

작품은 빛이 난다.

소설 속 빌런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잘 설정할 수 있을지

고민을 대신 해주고, 해결까지 해주는 책으로 읽혔고,

읽는 재미도 가득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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