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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김미원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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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원 - <불안한 행복>

'불안한 행복'이라는 말을 딱 보았을 때

내가 보통 갖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현재의 행복이 좋아서, 불안한 미래 대신 행복한 오늘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

요새는 잘 떠오르지 않아서, 오히려 더 행복한 걸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요즘인데,

이 책은 그 불안한 미래를 살짝 찌르는 느낌의 책이었다.

그 찌르는 느낌이

손가락 끝으로 톡 건드는

그런 장난스런 위로의 느낌.

'나도 알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이 책은 그런 위로로 다가왔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가볍지 않은, 약간 울컥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93페이지에는 눈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인데,

가끔 울컥 하고 싶어하는 때가, 왠지 실컷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진한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는 것 같은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엄마가 생각나는 에세이'였다.

나도 따로 사는 입장에서,

내 생활이 있어서 그다지 자주 떠오르지 않는 엄마의 존재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가 잔뜩 생각 났다.

늙어가고, 죽음으로 향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페이지들이 특히,,

이 세상에는

"그냥 죽어야지."

"더 살아서 뭐하니."

"엄마가 미안해."

같은 비상 버튼들이 있다.

<불안한 행복>은 이런 비상 버튼들을 톡톡 건들이는 느낌이다.

<불안한 행복>에서 톡톡 건들이는 비상 버튼들은

매번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30대 여성, 40대 여성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30대 40대 여성이 읽으면 좋을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엄마를 다룬 부분도 그렇고,

김미원이라는 작가가 생각하는 바나 이야기하는 게

그 나이대가 읽기에 딱 좋은 내용 같이 느껴진다.

<테스>를 다룬 내용 또한 그랬다.

남자는 다 늑대라고, 짐승이라고 왜 말을 해주지 않았냐고 외치는 테스.

약한 모습으로 공격을 받던 테스는 결국 아기를 잃고,

이후에는 강한 여인으로 변화한다는 이야기.

의미 있게 읽혔다.

 

카메라 렌즈로 역사를 담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 <불안한 행복>은

김미원 작가의 삶이 온전히 담겼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여주듯

이야기는 펼쳐진다.

가라앉은 에너지 속에서

거창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기분이 든다.

 

--

 

<불안한 행복>은

단순히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껍질이 단단한 나무 같이 느껴졌다.

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며 나이테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 나이테는

아마도 나무를 잘라야만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자르지 않아도, 나무의 두께로도 알 수 있을 수도 있겠다.

<불안한 행복>이 가진 그 나이테는

제법 깊이가 있었다.

책 제목 '불안한 행복'의

처음이 '불안'이었다면,

끝은 '행복'이다.

책을 덮으며

그 '행복'을 가져갈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한다.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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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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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소설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판타지 무협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다.

이유는 웹으로 읽기가 어색하고, 대화할 때 인물 그림이 나오는 등 유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웹소설.

나는 오히려 뒤늦은 세대가 되어버렸다.

네이버, 카카오 등 단순한 웹소설 시장을 넘어서 웹툰,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정말 주류인 웹소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 그 웹소설에 대해서

정말 잘 분석된 책이 나왔다고 들어

읽어보고 싶었고,

그 책이 바로

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였다.

진문(장우순)님은

클래스101로도 유명하시고, <리걸 마인드>와 <문명하셨습니다>, <리얼 머니> 작품을 쓰셨던 분.

게임 '문명'을 알기 때문에 <문명하셨습니다>는 들어보고, 또 표지도 봤던 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고 계신 것 같이 느껴졌다.


--


그 자신감이 어디서 뿜뿜 뿜어져나오나 생각해봤더니,

이 책에 쓰인 두 가지 때문인 것 같았다.

일단 내가 생각할 때 이 책의 존재 이유인

웹소설 작법!

이 책은 '웹소설 실전 작법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분석적이고 효과적인 작법을 제시해준다.

읽다보면 또 숙제 같은 미션이라는 것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웹소설 작법을 내 능력으로 만들 수도 있게 해놓았다.

나는 그 작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게

'장면을 만들어낸다'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쓴다'를 뛰어넘어 '만들어낸다'.!

장면뿐만 아니라 주인공, 사이다 연출법 등 다양한 지점을 만들어내는데

그게 참 탁월하고 멋있었다.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위의 사진에서 잘 나타나있는데,

작가는 '사건을 설계하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고구마 같은 발암 요소 없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계산하며, 능동적으로 결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런 사이다 같은 전개가 연재의 연독률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게 곧 매출로도 연결이 된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었다. (115-117)


나는 매출까지 안 가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해보더라도,

답답한 전개는 재미가 없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의 전개가 재미가 있다는 걸

작가가 제시한 이 예시로 곧바로 느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장면을 만들어내는 힘을 느꼈고, 나는 소설을 읽듯 씨익 웃었다.

이 지점은 책을 읽다보면 5장에서 '서술법 개론,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서 보여주는

고블린 예시로도 느끼게 되는데, 그 페이지도 무척이나 좋다.(143-146)


--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에 추가로,

이 소설이 가진 웹소설 비밀 코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굉장히 분석적이라는 것을 느낀 게 바로 이 코드 부분이었다.

특히 3장 '전략의 핵심 : 코드 쓰기' 중 주인공의 시작점을 다룬 페이지가 좋았다.

언젠가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소설의 태그들 '회귀', '귀환', '빙의', '각성' 등에 대해서

작가 진문은 이러한 코드들에 대해 분석을 해주며 좋은 설명을 더해준다.




옛날에 유행하던 무협 소설이 100미터 달리기를 처음 출발선부터 출발해서 100미터까지 달리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30미터쯤 앞으로 나가 시작하게 만들어서 빠른 속도로 재미를 얻게끔 했다는 이야기나,

빙의물에서 빙의된 세상이 어떻게든 주인공과 연결되어 있어야 효과적이고,

작품 설계를 튀는 방향으로 한다면 독자의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특히 좋은 부분이라 내 머릿속에 새겨졌다.

그 이외에도 6장 '독자가 "다음 편!"을 외치게 하는 연출법'이

무척이나 정수를 모아놓은 장이라고 생각되니,

웹소설의 비밀 코드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6장을 정독 또 정독하길 추천한다.


--


그리고 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면서 읽었던 부분이

바로 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분석 부분이었다.

나는 완전 옛날, 거의 10년 전

문피아와 조아라가 투탑으로 잘나가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플랫폼의 수익 배분 구조를 다룬 페이지나,

플랫폼별 특징, 베스트 공략법을 다룬 페이지는

꽤나 자세하고 필요성이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었다.

'상업소설'로 위치하는 웹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알아야 되고, 더 공부해야 될 것만 같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간 계약을 다룬 부분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냥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읽어주겠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매일 연재를 하고 2회씩 올려서 베스트를 유지하는 그 전략적인 싸움.!

그것이 웹소설 시장의 현재로 보였다.

이 책 앞표지에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끈다는 말이 적혀져있는데,

플랫폼 분석을 다룬 내용을 보니

왠지 정말 이대로 따라간다면

유료 연재에 성공하고

더 잘하게 된다면 전자책, 종이책까지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이름처럼 정말 100만 독자까지..?! :D )

그만큼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글이 담겨져 있었다.

--


나는 글을 쓰는데 있어서

'어떻게' 쓰느냐와 '왜'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가슴과 머리에 새기고 있는 사람이라,

아직도 긴 고민 중이다.

진문 작가님도 비슷한 말을 꺼낸다.

우선 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해결의 핵심이라고. (254)

이 책과 같은 작법서를 만날 때면

내 글쓰기 욕구가 살짝씩 꿈틀댄다.

아직은 미약한 진동이지만,

언젠가는 큰 파도가 될 것만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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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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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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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미국 주식 팔란티어에 흥미를 가지면서,

미국 주식을 다루는 유튜브들을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뉴욕주민' 이라는 유튜브 채널이었다.

구독을 하고 나서 이런 저런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월스트리트 세계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온다고 해서 꽤나 반갑게 읽은 책이었다.

이 책은 '다이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일기장을 보는 느낌의 책이었다. 솔직한 그 느낌.

그런데 그 일기장이

월스트리트라는 헤지펀드와 컨설팅이 오고 가는 세계의 이야기로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일 얘기가 가득해서 더 신비롭기도 하고 더 흥미롭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투자 전략을 담은 경제서적으로 생각하고 집어들었는데,

읽고보니 이 책은 투자 전략에 플러스로 솔직한 일기가 담긴 책이었다.

나는 오히려 그 솔직한 일기 부분이 더 좋았다.

그래서 이 일기장을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갔던 것 같다.

:)


--




<디 앤서>의 차례는,

Part1 - 월가 헤지펀드 세계에 발을 딛다

Part2 - 월스트리트의 자연 조절 법칙

Part3 -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

Part4 - 월스트리트 다이어리

Part5 - 제2의 본성으로 기르는 투자 DNA

다섯 개의 파트로 트레이더의 이야기와 뉴욕주민이라는 사람 자체의 이야기를 담았다.


--


차례를 지나쳐갈수록,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 책은 좀 더 트레이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Part3이 투자 원칙 같은 것을 정리해서 다루는데,

읽기가 편했다.

Part3 중 152페이지의 '천재들이 실패할 때'에서는 일종의 오답노트가 펼쳐진다.

각 항목별로 실패를 다루는데,

내가 인상깊게 본 항목은 손실 포지션에 대한 청산 원칙을 다룬 항목이었다.

'손실이 난 트레이드를 빨리 만회하려고 무모한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단 한 번에 손실을 복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마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155)

로 출발하는 이야기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포지션 규모를 조정할 것을 코칭해준다.

요새 한국 주식 시장은 주식을 안 하면 바보고, 주식을 하는데도 못 따면 바보인 세상이다.

어떤 영상에서는 단타 위주와 귀가 얇은 20대 남성들의 손해가 많았고,

장투 위주의 20대 여성의 이익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디 앤서>의 투자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나니

또 다시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의 투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위에서 말한 '천재들이 실패할 때' 말고도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에서는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가 가장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펀드매니저가 가장 실력 있는 것이다."(163)

라는 유명한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올해 최고 수익을 올린 사람보다 오랜 시간 업계를 버텨온 투자자들을 더 존경한다.(163)

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투자에 대한 생각을 리프레쉬하게 해주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들의 비결'에서 그 똑똑하고 실력 있는 비결을 알려주면서 의지와 노력을 점검하게 해준다.

위의 Part3이 내가 이 책을 집어들면서 기대했던 부분인 만큼,

눈을 반짝이면서 읽어나갔던 파트인 것 같다.

추가적으로 Part5의 트레이딩 매뉴얼은 투자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좋은 글이다.!


--



그리고 <디 앤서>에는,

뉴욕주민의 사람 이야기는 곳곳에 퍼져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 만큼

더 관심 있게 읽어나갔던 이야기였다.

뭔가 읽어나가면서,

이 사람 자체의 매력에 빠져든다고 해야 할까나.

유튜브를 평소에도 구독하면서 보니까

이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호감은 갖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뉴욕주민은 더 깊고 더 알찬 사람이었다.

월가 헤지펀드의 세계에 발을 내딛으면서,

동시에 대여섯 개의 딜에 동시 투입되어 지옥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오히려 그 모든 과정을 꽤나 즐겼다고 말하는 사람. (57)

성공이라는 함수로 다가가면서도,

머리와 배경, 사람, 운 등 변수들에 대해서 겸손한 사람.

그리고 진짜 노력하는 사람.(90)

납득할 수 없는 결론에 대해서는 끝까지 저항하며

'저항의 의무'를 행동으로 수행하는 사람.(118)

그리고 추가적으로

아시안이자 여성으로서 받는 폭력들을 잘 이겨내고,

그걸 이용하지 않은 사람.(224-225.)

나는 이 책의 겉모습에서 또 그걸 느끼고 좋아했다.

솔직히 여자라는 위치에서 남자가 많은 투자의 세계를 살아갈 때

그 여자라는 속성을 뭔가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잘 먹힐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겉모습에는 그냥 '뉴욕주민'으로 나타난다.

나를 그냥 한 명의 사람, 트레이더로 봐줘, 한 명의 여자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뭔가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렇게 한 사람을 알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읽어나갔다.


--



그리고 또 좋았던 페이지가 있다.

언제나 어디서든 자신을 팔 준비가 되어있으라는 말.

'셀링'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한 번 점검하게끔 해주었다.

나의 경우에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순간이 많은 편이고,

연봉협상이나 면접 같은 어려운 순간에는

'셀링'을 잘 못하는 편이다.

'셀링'은 스스로를 잘 알면서도, 스스로를 잘 인정해주고

정리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계산 능력과 판단 능력 등의 스킬이 필요한 헤지펀드 트레이더가 아니더라도,

뭔가 스스로를 분석해보고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빡 들었다.

공부가 된 순간이었다.


--


<디 앤서>라는 뉴욕주민의 일기장을 읽고서,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뉴욕주민이라는 사람의 팬도 된 것 같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재점검할 기회를 얻었다.

월스트리트라는 달나라 이야기를

가까이서 읽으며 꽤나 흥미로웠고,

치고박고 이겨내는 에세이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부디 다음번에는

일상 가득의 에세이를 또 만나고 싶다.

이번 책 <디 앤서>는 일 얘기가 많았는데,

이 사람의 소박한 일상 또한 파고들어보고 싶다.

충분히 재밌을 것 같다.

가끔 이럴 때가 정말 좋다.

우연히 닿은 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을 때.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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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 제4차 산업혁명 × 코로나19
클라우스 슈밥.티에리 말르레 지음, 이진원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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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COVID-19: THE Great Reset)

다보스포럼의 클라우스 슈밥과 티에리 말르레 지음.

요새 전반적인 경제에 흥미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석학의 시선이 궁금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책이라면

내 궁금증과 지식욕을 채워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읽는 데 시간을 두지 않고

탐독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내 생각보다 더

코로나에 전문적인 책이었다.

요새 제목에 코로나를 박으면서, 원래 쓰던 얘기에 코로나를 콧물만큼 묻히는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코로나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포스트코로나 완전분석서'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이 제공하는 시선은

거시적 차원에서 경제, 사회, 지정학, 환경, 기술을 아우르고

미시적 차원에서 트렌드, 산업을 다루고

개인적 차원에서 인간성과 정신건강, 우선순위 등을 이야기한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건

세계경제포럼에 맞는 경제 관련 혜안이었는데,

이 책은 경제 관련 이야기 이상의

더 큰 담론을 꺼내고 있었다.

그래서 읽으면서,

와, 생각보다 거대한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 거대감이 느껴졌던 부분을 살짝 소개하자면,

'탈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페이지도 있고,

'큰 정부'의 역할을 다룬 페이지도 있고,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코로나 복지의 함정을 다룬 페이지도 있다.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거대한 이야기 속에 디테일까지 챙기는 것 같아서

이 책이 정말 종합적이구나, 라는 걸 느꼈다.

거대함 뒤로 내가 기대했던 경제 관련 이야기를 다룬 페이지들도 좋았다.

199페이지부터 펼쳐지는 코로나 접촉자 추적과 감시에 대한 페이지에는

'콘택트 트레이싱', '콘택트 트래킹' 이야기를 하며

디지털 추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220페이지부터 펼쳐지는 디지털화 이야기도 좋았다.

소비자 경험이 비대면으로 흘러간다는 것과

O2O의 중요성, 원격진료 등을 다룬 이야기도 흥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좋았던 페이지는

'코로나 블루'를 다룬 페이지(288).

개인적 차원의 이야기를 꺼내며

코로나로 인한 영향 중 정신건강을 다루는데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구나 싶어서, 놀라고 좋았던 페이지였다.

전체적인 감상은 그래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는 느낌.

그냥 내가 사는 동네 이상의

넓은 시선을 잠깐 맛본 느낌이었다.


--

특별히 좋았던 페이지들을 소개해보자면,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이야기 + 백신 관련 이야기.

특히 날카로웠던 페이지.

코로나 회복이 빨라도 2021년 1분기까지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 +

백신 생산, 관련 시설 확장 및 전환 이야기 +

백신 접종 거부자들에 대한 정치적 도전

국가별 경제 가동 수준 차이와

서비스업의 고객 감소 및 소비 축소, 거래 비용 상승 등을 이야기한 것도

미래적 시선이 날카로웠다.

이게 정말 석학의 시선이다, 라고 생각한 페이지였다.



'탈성장'에 대한 페이지는

진짜 놀라운 느낌이었다.

전혀 몰랐던 분야를 책으로 알게 되고,

우주에 대한 지식을 보듯

'탈성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



'큰 정부'에 대한 페이지도 좋았다.

한국 정치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페이지였다.

다음 서울시장이나 다음 대통령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결국 '큰 정부'를 앞세우는 사람이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확한 건 알 수 없다.

변동성 강한 세계다, 정말.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그 미래를 살짝 맛본 것도 같아

놀라움에 흥미로움이 더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지식 서적을 잘 읽어봐야겠다.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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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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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에 사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데비 텅의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평범해지고 싶은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그 안내서의 1단계는,

애쓰지 말 것.

당신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완벽하니까.

(160)

데비 텅은 MBTI 검사에서 INFJ가 나왔다고 책에도 나오는데,

나의 경우에는 INTJ라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을 위한 위로가

조금 더 직접적으로 읽혔던 것 같다.

외향, 내향을 가르는 것이

어디서 에너지를 얻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바깥에서 에너지를 얻으면 외향이고,

안에서 에너지를 얻으면 내향이라는 것.

나 같은 경우에는

바깥에 나가는 시간 자체가 에너지를 잃는 행위인데,

데비 텅 또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재밌었다.

한국 사회가 바라는 MBTI는 따로 정해져있다는 말이 있다.

유노윤호형이라는 말도 있고 한데,

내향적인 사람들이 갈 곳은

어쩌면 그냥 집 안일 수도 있다.

결국 데비 텅의 선택도

프리랜서였으니까.

그래도 언택트 시대가 더 오면서

내향적인 사람도 그나마 사회에 살 수 있게 해주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좋다.


--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책의 원제는 "QUIET GIRL IN A NOISY WORLD: An Introvert's story"로 보인다.

내 마음대로 번역하면

시끄러운 세상 속 조용한 걸 : 내성적인 사람 이야기 인데,

한국어판 제목은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으로 감성적으로 정해진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사회화를 요구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집 안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파티 등 처음 보는 사람과의 불편한 자리와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의 아주 편한 자리를 대비해서 보여주고, (32)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이유가

외출 없이 집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41)

"사람들이랑 있으면 어설프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려." (43)

이 말은 꽤나 심금을 울리는 문장이었다.

나 또한 세상 속에서 바보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비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제목에 딱 어울리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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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체적인 내용 외에도

재밌게 본 페이지를 소개하자면,

'스몰토크'에 관한 페이지였다.

데비는 스몰토크 가운데에서

사라져버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나는 스몰토크는 거의 불필요한 시간 소모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어 공감이 갔다.

몰라도 되고, 알아도 되는 대화를

굳이 입밖으로 꺼내

친밀감을 쌓는다는지,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

안 친한 사람과 한다면

불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해서

나도 사라져버리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상대가 말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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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감 갔던 페이지는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게

더 내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는 페이지였다.

당장 말로 꺼내기에는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하고 어려운데,

천천히 글로 쓰다보면

정리가 되고 잘 말할 수 있는,,

근데 글로밖에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게 또 세상 속의 혼자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아

데미지가 될 때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 페이지가

조금 더 공감이 가면서

조금 더 읽게 된 페이지였다.

--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이라는 카툰 에세이를 읽으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위로를 또 얻었고

편안한 마음을 또 먹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

때로는 벅찬데,

내가 택한 방법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나이를 먹고 세월이 가더라.

데비 텅이 결국 마음 맞는 동반자를 만나

세상을 꾸준히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듯이,

나 또한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

잘 살고 싶다.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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