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행인이 오다가다 (행인01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5 Apr 2026 02:47:30 +0900</lastBuildDate><image><title>행인01</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행인01</description></image><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쁜 일들은 삶을 천천히 옥잰다. - [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92643</link><pubDate>Thu, 02 Apr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92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4983&TPaperId=17192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33/62/coveroff/k4520349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4983&TPaperId=17192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a><br/>민려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12월<br/></td></tr></table><br/>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장르 문학상을 두 번이나 탔다.하나는 이번에 받은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이다.다른 하나는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이다.개인적으로 더 많이 읽는 문학상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들이다.그리고 이 소설 이전까지 민려의 &lt;증발&gt;은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홍보 부족인지, 아니면 나의 무관심 탓인지 지금은 모르겠다.이렇게 긴 사설을 늘어놓는 것은 이 책이 상당히 재밌었기 때문이다.뛰어난 가독성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우러져 있다.이 콤비가 다른 사건으로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로 살짝 한다.<br>아내가 죽자마자 남편은 보험금을 신청한다.평범한 죽음이고, 보험금 액수가 적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죽은 강순자는 암에 걸렸고, 보험금도 17억에 달한다.일반사망보험금 중 7억을 지급해야 하는 KS생명보험은 이 사건을 의심할 수밖에 업다.오기준 분석관을 보내 베테랑 안채광 조사실장과 한 팀을 꾸리게 한다.기준이 처음 만나는 안채광은 알코올 중독에, 대충 일하는 직원 같았다.그렇지만 경찰 출신 안채광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그의 뛰어남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 조금씩 드러난다.물론 기준의 입장에서는 그의 규칙 외 행동에 불만이 가득하다.<br>생명보험 회사는 보험금을 최대한 지급하지 않으려고 한다.약관에 나온 문제를 꼬투리 삼아 지급 거절의 명분을 만들려고 한다.자살이거나, 가족이 죽여도, 계약에 문제가 있어도 지급 거절할 수 있다.기준과 안채광 콤비는 자살 가능성을 검시 보고서에서 찾는다.검시관은 타살 가능성을 적어 놓고, 흉기의 종류만 말한다.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살해 도구는 실크 스카프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살해도구는 발견하지 못했고, 다른 살인자의 가능성도 찾지 못한다.분명히 강순자의 남편이 아내를 죽였는데 의심 외의 단서가 없다.안채광은 모든 가능성을 파헤치고,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구속한다.<br>안채광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는 기준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직원이다.그의 기준에서 안채광의 행동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둘이 티격태격하고, 안채광의 지시로 경찰을 미행하기도 한다.경찰들이 하는 잠입, 잠복근무, 미행 등을 새로운 기술처럼 따라한다.그러다 죽은 강순자의 아들 최창기와 아버지가 다투는 현장을 발견한다.최창기가 달아나는 것을 막다가 부상을 당하지만 경찰 미행은 다른 문제다.여기에 강순자 가족의 과거를 넣어 불행한 가족의 삶에 입체감을 더한다.아들의 한탕주의, 사업실패, 사채, 부부의 불치병까지.그리고 최악의 사채업자를 등장시켜 최악의 상황까지 보여준다.<br>한 가족의 문제에서 시작한 비극이 다른 가족의 삶과 연결된다.강순자 일가의 문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다.작은 것들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낸 가족의 비극.이 돌파구를 뛰어넘을 방법으로 선택한 보험 사기.이 이전에 안채광을 알코올 중독으로 만든 보험 사기는 또 얼마나 놀라운가.경찰보다 몇 배의 연봉을 벌지만 아들 유학비에 모든 것을 소비하는 안채광 가족.기러기 아빠의 삶, 그의 삶에 관심이 없는 아내, 아들에 대한 사랑.학폭위에서 드러나는 은밀한 학폭과 가해자의 뻔뻔한 모습들.우리 사회의 가족의 이름 아래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그 파국의 모습을 강순자 가족을 통해 극단적으로 드러낸다.괜히 ‘나라면’ 이란 가능성을 대입해보는 것은 그 현실적 모습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33/62/cover150/k4520349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33628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와 엮은 부분, 좋다. - [심연의 텔레패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7025</link><pubDate>Tue, 31 Mar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7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693&TPaperId=17187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86/coveroff/k592137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693&TPaperId=17187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연의 텔레패스</a><br/>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이 소설로 ‘이 호러가 대단하다’와 ‘베스트 호러’ 1위에 올랐다.단순히 공포만 놓고 본다면 많이 약한 느낌이다.하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미스터리를 섞어 풀어낸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다.읽다가 놀란 대목 중 하나는 731부대 이야기가 살짝 나온 부분이다.깊은 부분까지 파고들지는 않아 조금 아쉽지만 이 부대의 실험을 말한 것은 놀랍다.어느 대목에서는 이전에 읽었던 &lt;전기 인간의 공포&gt;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그리고 기존의 공포소설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도 흥미롭다.<br>초능력이나 귀신 등의 존재는 과연 존재할까?한때는 이런 것을 완전히 부정했는데 최근에는 조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그 가능성과 별개로 호러 소설은 늘 관심이 대상이었다.책소개에 나오는 &lt;링&gt; 시리즈나 &lt;보기왕이 온다&gt; 등을 생각하면 좋아하는 편이다.단순히 내용이나 묘사 등만 생각하면 스릴러나 추리 등이 더 잔혹한 경우도 많다.최근에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기에 호러 소설을 읽을 때 크게 놀라는 편은 아니다.하지만 책속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설정은 읽을 때 긴장하게 한다.이 소설도 그런 대목이 있는데 특이 현상이 누군가에게 한정적이 않을 때가 그렇다.그리고 작가는 첫 장면의 카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으면서 작은 반전 요소를 넣었다.<br>카렌은 직장 부하 유카리가 괴담을 들으러 가자는 요청을 받아들인다.성공적인 캐리어를 이어가는 그녀이지만 주말에 할 일이 특별히 없다.설문지를 작성하고, 괴담회를 보는데 그렇게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다.이때 한 여학생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그리고 그 여학생이 카렌을 응시하면서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그 여학생의 괴담은 서늘함과 함께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하다.이 날 이후 카렌은 자신의 집에서 이상한 소리와 냄새를 맡게 된다.집을 둘러보고 이상이 있는 지 확인하지만 문제없다.혹시 누군가 자신을 몰래 괴롭히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한다.<br>어둠이 있으면 ‘철퍽’이란 소리와 구정물 냄새가 풍긴다.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괴담회의 마지막 문구를 따라 집 곳곳에 조명을 켜둔다.빛이 있는 동안 이상한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집 모든 곳을 빛 속에 두기는 쉽지 않다.이런 그녀의 상황을 아는 유카리가 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준다.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는 영상 장비 등을 가지고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한다.그리고 이야기의 주체는 카렌에서 유튜버의 초자연현상 조사로 넘어간다.이 조사단은 직장 선후배 사이인 하루코 아시야와 고시노 소타로 구성되어 있다.하루코가 영상을 잘 다루는 고시노를 데리고 현장에 나간다.고시노는 다른 괴담 유튜브처럼 자극적으로 편집하지만 하루코가 반대한다.이들이 얼마나 사실에 집중하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br>카렌의 집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은 초자연적이다.장비를 설치하고, 촬영하고, 소리를 수집하지만 처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에 설치한 조명 등이 갑자기 꺼진다.그리고 들리는 철퍽 소리와 이상한 냄새는 카렌의 망상이 아님을 알려준다.이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하루코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그 과정에 뛰어난 조사원이나 어린 시절 초능력자 등도 만난다.이들의 도움과 추리가 섞이면서 그 원인에 조금씩 다가간다.호러보다 미스터리 요소가 더 강하다는 평가도 바로 이런 대목들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호러 소설도 이런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 속에 공포가 깊어진다.다만 이 소설을 공포 일변도가 아닌 역사를 엮으면서 깊이와 넓이를 확장했다.여기에 곳곳에 하루코 개인 사연에 대한 의문을 흘리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한 추천평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는데 언제 나올지 벌써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86/cover150/k592137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866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금 어렵지만 유익한 부분이 많다. - [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4101</link><pubDate>Mon, 30 Mar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4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6041&TPaperId=17184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1/coveroff/k8821360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6041&TPaperId=17184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a><br/>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예일 대학교 출판부의 교양 역사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교양 역사 시리즈답게 심리학의 흐름을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은 너무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다 보니 쉽게 따라가기 어렵다.낯익은 심리학자 이름과 이론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낯설 이름과 이론이 더 많다.이것은 이전에 &lt;경제학의 역사&gt;를 읽을 때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아는 만큼 더 보이고, 곱씹어야 할 대목들이 생각보다 많다.내가 이전까지 두서없이 읽었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내용 중 일부였다.유행에 의해 유명해진 심리학자들과 다른 중요한 심리학자 이름도 처음 알았다.이 책 한 권 읽고 괜히 아는 척하려던 마음이 산산조각났다.<br>모두 40장에 걸쳐 심리학의 역사와 이론들을 설명한다,고대에서 심리학의 출발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심리학은 근대 이후에 발전한다.그 유명한 프로이트과 그의 제자였던 융이 나와 관심사였는데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다.그리고 읽다 보면 오래 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 한 권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그 책에서 주로 다루었던 것은 사람의 뇌와 그 작용에 대한 것이었다.이 뇌에 대한 분석과 이해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심리학이 발전했는가 하는 것이다.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심리학이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도 알려준다.심리학이 그 사회의 문화와 어떻게 연결되고 작업하는지도 보여준다.<br>읽다 보면 심리학 연구를 둘러싼 논쟁과 윤리적 문제가 나온다.동물 실험을 두고 벌어졌던 윤리적 문제와 실험의 문제도 같이 다룬다.하나의 실험을 두고 해석이 나누어진 부분도 심리학의 발전을 보여준다.그냥 이전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감탄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이 책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역사 속에서 재발견되고 발전하는 심리학의 현재 모습이다.하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하고, 그 단어와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해야 한다.솔직히 이 부분은 나의 이해를 넘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물론 새롭게 알게 된 이론과 심리학자는 새로운 공부거리를 주었다.<br>심리학의 역사를 읽다 현재의 사회적 편견이 최근 발생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경제 상황의 악화와 사적 제제의 유의미한 증가 현상에 대한 관찰이 그것이다.사회적 악화 등을 소수집단이나 외집단 탓으로 돌리는 마녀사냥의 과정이다.“흔히 이민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거나 다른 식으로 나라의 자원을 소모한다.“이 연구가 발표된 시기가 1940년이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연구 결과는 사회나 개인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그리고 잠깐 미국 CIA가 비인도적으로 연구했던 심리학을 다룬 부분은 흥미로운 대목이다.2차 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두 나라, 독일과 일본이 인체 실험이 바로 떠올랐다.하지만 저자는 이런 가십보다 심리학의 다양한 흐름과 최근 동향에 집중한다.이전에 사놓고 묵혀둔 심리학자의 실험이나 이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고민이다.이전보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그 반론이 눈에 더 들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교양을 쌓거나 공부 방향을 잡으려는 사람이라면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1/cover150/k882136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112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작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유와 고민 - [소유하기, 소유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5305</link><pubDate>Thu, 26 Mar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5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75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off/8932925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75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하기, 소유되기</a><br/>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스위스 재벌 집안의 상속자가 상속 재산을 거의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는 말에 혹했다.그런데 이 책은 그 상속자가 쓴 글이 아니다.그 상속자가 관심 있게 읽었던 책들 중 한 권이었다.나의 착각과 소유에 대한 생각이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으로 이어졌다.솔직히 말해 이 책을 재밌게, 혹은 빠르게 읽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짧게 끊어지는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파편으로 떠다녔다.왜 이렇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 기대와는 너무 달랐다.하지만 이 글들 속에 담긴 인종, 부, 계급, 소유 등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그리고 사실 몇 가지는 그 시대와 더불어 더 깊은 사고로 이어지게 했다.<br>저자는 교육받은 중산층 백인 여성이다.사실 한국에 살면 인종이나 계층에 대한 생각이 많이 희미하다.물론 요즘 지역과 부모의 직업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하지만 인종 차별 같은 경우 한국에서 한국인은 가해자이지 피해자는 아니다.미국으로 넘어오면 이런 차이가 가끔 피상적으로 다가온다.그래서 흑인들의 동네였던 곳이 백인 중산층에 잠식되는 것에 대한 반발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그리고 그들이 산 집의 가격이 한국 서울이나 수도권 기준을 본다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이런 괴리와 소비와 돈 등에 대한 인식은 결코 단순하게만 볼 수 없다.그래서 미시적으로 넘어간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끔 그 괴리 때문에 길을 잠시 헤매기도 한다.<br>이 책에는 수많은 책들이 인용되고 있다.사실 그 책들 중 읽은 책은 거의 없고, 낯설기만 하다.읽다 보면 유명한 두 작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한 명은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이고, 다른 한 명은 마르크스다.이 두 작가의 저작들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그런데 이들의 사생활로 넘어가면 그 시대의 한계 속에서 살았던 기록이 가득하다.&lt;자기만의 방&gt;을 외친 울프가 집 하인들이 없었다면 제대로 삶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사실.마르크스가 딸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한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사실들이 그들의 뛰어남을 깎아내리지는 않지만 우리의 인식을 더 넓게 확장하게 한다.<br>저자는 젊을 때 자신의 부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많은 글을 썼다.현재의 부에 윤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현실과 이상의 차이, 삶의 모순 등을 직시하면서 천천히 기록한다.자신의 이상을 생각하면서 현실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을 말할 때 나의 삶을 돌아본다.과연 나의 삶은 저자가 생각한 것처럼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 하고.투자의 문제로 넘어오면 그의 부와 윤리적 투자 문제로 고민이 깊어진다.재밌는 대목 중 하나는 투자 대상을 정할 때 비윤리적인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돈이 돈을 불리는 현실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저자를 본다.보통의 사람이라면 윤리적인 투자로 번다는 사실에 만족할 텐데.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소비, 투자 등에 대한 작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유와 고민을 가득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150/8932925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643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예상한 것보다 훨씬 재밌고, 놀랍고, 흥미로웠다. - [시가렛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0281</link><pubDate>Tue, 24 Mar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02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723&TPaperId=171702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38/coveroff/k842136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723&TPaperId=171702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가렛 걸</a><br/>라티 쿠말라 지음, 배동선 옮김 / 한세예스24문화재단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7권이다.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처음이다.인도네시아 소설 번역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반가운 일이다.같은 제목으로 넷플릭스 시리즈가 제작되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구성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두 개의 시간이 교차한다.현재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애타게 부르는 이름의 여성을 찾는 여정이다.과거는 ‘시가렛 레이디’인 정야의 삶과 크레텍 사업 이야기다.여기에 인도네시아 현대사가 끼어들어 두 인물의 변곡점을 만든다.아버지 수라야가 왜 정야를 외쳤는지, 그 이면의 역사는 무엇인지 하나씩 보여준다.<br>작가는 세 아들 중 막내인 르바스를 현재의 화자로 내세웠다.두 형이 크레텍 사업에 열중하는 반면 르바스는 미국 유학가서 영화 등을 공부했다.귀국 후 첫 영화가 공포영화였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것이 영화 작업의 족쇄가 된다.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형에게 보내지만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아버지가 외친 정야란 여성을 찾는 일을 형들은 동생에게 맡긴다.처음에 이 장면을 보면서 르바스가 조금씩 사실을 알아채는 구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두 시간대를 나누고, 과거와 현재의 간격을 조금씩 줄여나간다.이 과정에 왜곡되어 있고, 잘못 알았던 사실이 드러난다.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흔하게 보고 겪는 잘못된 역사의 전달과도 닮아 있다.<br>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크레텍 담배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담배 냄새와 연기를 싫어하기에 더 관심이 없다.크레텍이란 단어는 담배가 타면서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우리가 타닥타닥이라고 표현한 것을 그들은 크레텍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이 담배에 정향을 넣어 기침에 좋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맞는지도 모르겠다.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는 수많은 마을의 크레텍 담배 사업가들이 있었다.네덜란드를 물리친 일제가 들어와 본색을 드러내면서 이 사업을 접은 사업가도 있었다.정야의 아버지 이드루스 무리아도 이때 크레텍 사업을 시작했다.자신이 사랑하는 여성 루마이사의 사랑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다.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고 익힌다.<br>루마이사를 두고 무리아의 친구 수자가드가 먼저 청혼을 했다.하지만 그는 문자를 몰라 서기인 루마이사 아버지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열심히 공부한 무리아는 시험을 통과하고, 상당히 좋은 사업 능력을 뽐낸다.그가 성공한 길을 그대로 따라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친구였던 수자가드다.무리아가 일본군에 끌려가 고생을 했을 때 루마이사에게 청혼을 하기도 했다.이 둘의 인연과 악연은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충돌을 일으킨다.정야의 앞에 나타난 수라야의 정체를 처음에는 다르게 오해하기도 했다.정야가 왜 크레텍의 여인인지 알려주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여기에 사랑과 욕망과 현실의 문제가 엮이면서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다.<br>현대사의 흐름 속에 크레텍 담배의 성공 이야기가 펼쳐진다.좋은 크레텍 담배라고 늘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소스 비법을 훔쳤다면 다른 문제다.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이것을 깨닫는 과정이 세 아들이 정야를 찾아가는 과정이다.역사 속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크레텍 담배와 잘못된 역사.열등감에 빠진 남자가 우연히 잡은 성공의 동아줄이 사실은 썩은 동아줄이란 것.자신이 배운 소스 비법과 행운이 결합해서 만들어낸 거대한 성공과 뒤늦은 회한.곳곳에 심어져 있는 민간 신앙과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사회문제들.예상한 것보다 훨씬 재밌고, 놀랍고, 흥미로웠다.내가 읽으면서 생각한 이미지와 영상은 어떻게 다른 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다.<br>#시가렛걸 #라티쿠말라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인도네시아문학 #사랑 #삶 #철학 #배동선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38/cover150/k842136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5385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 거장의 매력적인 작업이다. - [근접한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62332</link><pubDate>Fri, 20 Mar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62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162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off/k17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162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접한 세계</a><br/>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크로스 시리즈 첫 권이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작가가 ‘윤리적 딜레마’라는 주제로 작업했다.이 두 작가는 빠르게 읽을 수 없지만 매력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다.당연히 두 작가가 참여한 책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그리고 두 작가가 풀어낸 주제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울림을 주었다.이번 소설에서 개인적으로 더 다가온 것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이다.김연수의 &lt;우리들의 실패&gt;는 나의 기대 혹은 흐름 파악의 실패로 깊게 다가오지 못했다.아마도 좀더 직접적으로 그 사건을 다루지 않은 것 때문인 것 같다.<br>김연수의 &lt;우리들의 실패&gt;는 기자가 인터뷰한 손동화의 과거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건 이야기는 없다.계엄 직후 일본으로 달아났는데 기자가 연락해서 그를 만난다.손동화의 과거 이야기는 뚝 때어놓고 보면 한 소년의 성장기다.어머니의 암, 아버지가 놓쳤던 서울에서의 생활과 자산.구 서울역사 그릴에서 처음 맛본 돈가스의 맛과 기억.막 팽창하던 서울의 풍경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친척의 결혼식과 한 소녀와의 만남, 작은 위로와 대화.여기에 삼촌이 들려주는 노자의 ‘짚으로 만든 개’ 이야기.이 이야기와 국정 개입 사이에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br>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한국 현대사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소년의 풋풋한 기대와 어리둥절한 모습.암 수술 후 완치 기대와 어머니의 바람을 이루르는 노력과 그 결실.정해진 길은 기대를 무너트리고, 그는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간다.하지만 그 뒤와 현재 사이의 간극을 작가는 생략했다.이 과거 이야기가 현재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인간이기에 생각을, 선택을 멈출 수는 없다.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한다.마지막에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 에피소드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br>히라노 게이치로의 &lt;결정적 순간&gt;은 좀더 즉각적으로 다가왔다.미즈마키 가스미가 존경하던 사진작가의 유품에서 발견한 사진 때문에 생긴 일이다.그 사진은 어린 소년의 나체 사진인데 정확한 묘사는 생략되어 있다.이 발견이 사진작가의 유고전을 기획한 미술관에서 문제가 된다.미투와 아동 성추행 등의 문제가 불거진 최근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모른 척하고 전시회를 개최해도 되지만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긴다.이 사진의 피해자가 나타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몫 했다.작가는 이 발견과 상황에 대해 일기처럼 매순간을 기록한다.이 기록은 발견과 전시 연기를 둘러싼 논쟁을 다룬다.<br>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그 사진을 없애고 모른 척하는 것이다.나중에 나타날 피해자에 대해서도 유족들에게 떠넘기면 된다.하지만 그 사진을 본 것과 그 사실을 아는 관계자들의 마음과 생각은 다르다.자신이 존경한 사진작가의 이 사진이 어떻게 해서 유품에 섞여 있는지도 모른다.어린 시절 성착취와 학대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의 사연은 이 문제를 더 깊게 들여다보게 한다.유족과의 갈등, 윤리적인 문제, 선택의 기로 등이 엮인다.짧은 단편이지만 다양한 장면들을 삽입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했다.그리고 마지막에 그 상자를 열지 않은 순간을 생각하는 주인공을 마주한다.사진작가가 이전까지 이룬 업적과 유품에서 발견된 사진이 만들어낸 긴장감이 잘 전해진다.역사 속 명화나 소설 등을 끌고 와 고민하게 한 것도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150/k17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2913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될만한 멋진 장면을 떠올려본다. - [천국 영화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7997</link><pubDate>Wed, 18 Mar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79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7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off/k022136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79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국 영화관</a><br/>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lt;작별의 건너편&gt; 시리즈의 작가인데 처음 읽었다.제목에 시선이 갔고, 목차에서 재밌게 본 영화들이 보여 선택했다.물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도 있지만 대충 내용은 알고 있다.소설의 설정은 천국에 있는 영화관에서 한 사람의 삶을 영화로 상영한다는 것이다.영화가 상영되고 나면 주인공은 다른 곳으로 가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상영되는 영화의 주인공이 누군인지는 필름이 와야만 알 수 있다.한 사람의 삶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그 영화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다.살아온 방식과 환경이 다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다섯 편의 영화와 그 영화 속에 녹아 있는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진한 여운과 울림을 준다.<br>오노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어떻게 천국에 왔는지, 죽기 전의 상황은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이런 그에게 영화관 지배인 아키야마 씨가 영화관 스태프를 제안한다.수습으로 한 달 일한 후 정식 직원이 된다는 조건이다.천국이란 것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의 설정이다.한 달의 수습이 끝난 후 노부인의 필름이 도착한다.죽을 때 나이는 81세, 이름은 도미타 기쿠.영화관은 그녀의 필름을 홀로 볼 지, 다른 관객과 함께 볼지 정해야 한다.주연인 도미타 씨와 대화를 나누고, 과거의 기억 이야기도 함께 듣는다.<br>영화는 주연의 기억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첫 영화가 대표적인데 그녀가 기억하는 꽃과 다른 부분이 대표적이다.평생 다정한 부부였던 두 사람, 말년에 남편의 치매.하지만 작가는 작은 반전과 꽃말로 예상하지 못한 울림을 준다.이것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변화가 없는 삶을 산 삼십 대 직장인의 이야기와 대비된다.평범한 일상의 지겨울 것 같은 반복, 그 반복에서 벗어난 하루의 일탈.극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지만 그 하루의 일탈이 만들어낸 멋진 장면 하나.그 일탈이 주는 감동은 나의 과거 삶을 돌아보게 한다.“나중에까지 기억될만한 멋진 장면이 있는 좋은 인생 영화”란 말에 공감한다.<br>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각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데 가끔은 그 주연이 그리워하고 생각한 대상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제대로 보게 한다.어떤 영화는 천국의 생활과 너무나도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죽기 전의 암담함과 비교되는 천국에서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단순히 과거에만 멈추었다면 어둡기만 했을 텐데 현재 모습으로 반전을 이룬다.이것은 마지막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무거울 수만 있는 영화에서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영화 &lt;시네마 천국&gt;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얼마나 멋지고 감동적이었던가.예상한 결말이지만 살짝 천국의 인연을 넣어 작은 여운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150/k022136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3170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관심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 [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4005</link><pubDate>Mon, 16 Mar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40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540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off/k57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540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a><br/>정선화 지음 / 푸른숲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저자는 약사이자 독성학 전공자다.28년간 환경 리스크 전문가로 OECD 외교관 출신 환경부 공무원이다.이런 전문가가 쓴 글은 딱딱하고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이 저자의 경우 몇 줄 읽어보니 생각보다 잘 읽혔다.실제 책을 펼쳐 읽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고, 흥미로운 대목도 많았다.다만 전문적인 분야가 조금만 나와도 알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는 했다.하지만 읽다 보면 현실과 현장과 과학계의 어려움 등이 그대로 드러났다.지금까지 단면적으로만 봤던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다.<br>환경, 오염 등에 관심이 있지만 나의 수준은 아주 낮다.뉴스 등의 언론에서 전해주는 것을 겨우 받아들이는 정도다.이 한계를 이번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과거와 현재의 과학이 보여준 한계와 성과가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하지만 기후 위기 뒤에 숨어 있는 다른 오염들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그리고 이전에는 환경 오염을 막았던 물질들이 어떻게 환경 오염의 주역이 되었는지 보여준다.이 과정에 과학계와 산업계의 결탁, 각 정부의 대응 전략 등도 같이 다룬다.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br>먼저 저자의 전문 분야인 독성학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우리가 몰랐던 위험을 알려주는 과학, 안전하다는 결론 뒤에 새롭게 나타난 위험.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과학자와 일반인의 위험 인식 차이.이 인식 차이는 정치와 엮이면 대중의 위험 인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드러난다.그렇게 된 데는 초기 산업화로 배출된 양과 그 이후의 배출량 차이 때문이다.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한때는 기적의 발견이었던 물질들이다.이제는 누구나 아는 납 중독, 석면, 프레온 가스, DDT 등이 대표적이다.익충이라는 러브버그에 대한 설명은 즉효와 그 부작용을 생각하게 한다.그리고 충치 방지용 불소에 대한 현재 진행 논쟁은 생각보다 복잡해서 놀랍다.<br>기후 위기, 환경호르몬, 미세 플라스틱 등을 다룬 장은 새로운 정보로 가득하다.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고 단정하고 있다고 느낀다.얼음 속에서 깨어난 역사 속 오염물질과 세균 등은 낯익지만 새로운 부분도 있다.물을 둘러싼 다양한 규제도 이 문제가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BPA FREE를 외치면서 산 제품의 또 다른 유해 가능성은 산업계의 마케팅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플라스틱, 미세 플레스틱, 일회용품 등의 환경오염 문제는 이제 너무나도 유명하다.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대기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말할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중고 재활용이란 이름으로 환경 오염 물질을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는 지적도 있다.솔직히 이 부분은 이전까지 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br>현재를 대오염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작은 희망도 같이 말한다.과학자들의 집단 지성과 동물을 대신하는 컴퓨터의 고속 독성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녹색화학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을 고려한다고 한다.하지만 과거의 과학들을 생각하면 의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물론 현실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절대적인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이전에도 가장 환경적이었던 물질들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지 않았던가.그리고 위험을 특정하지 못한 물질이 사람과 지구 곳곳에 누적되는 것도 염려스럽다.불확실한 과학을 둘러싼 유럽과 미국의 위기 관리 방식도 생각할 바가 많다.산업계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의 역할과 로비 등을 생각할 때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언론과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마지막에 넣은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마지막으로 환경으로 위한다고 사용했던 수많은 에코백과 텀블러의 문제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150/k57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98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읽고 난 후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6322</link><pubDate>Thu, 12 Mar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6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2448&TPaperId=17146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84/42/coveroff/k3920324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2448&TPaperId=17146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스탐 경의 임사전언</a><br/>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1월<br/></td></tr></table><br/>오랜만에 이영도의 소설을 읽었다.&lt;피마새&gt;, &lt;눈마새&gt; 같은 장편은 솔직히 손길이 가지 않는다.&lt;눈마새&gt;는 사 놓고 너무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다.한번 들면 단숨에 읽어야 하는데 체력도, 시간도 부족하다.그러고 보니 가장 최근에 읽은 소설이 &lt;그림자 자국&gt;이었다.그 이전에 나온 소설에 빠졌던 것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그래도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눈길이 가고, 위시리스트에 올려놓는다.이번 책도 약간은 초기작의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그런데 아니었다. 좀더 묵직하고, 연극적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되었다.<br>이번 소설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죽은 자가 글을 쓴다는 것이다.살해당한 어스탐 경은 자신의 피로 글을 썼고, 펜이 주어지자 소설로 이어졌다.무려 4년 동안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아주 긴 글을 쓴 것이다.말 그대로 대하장편 소설인데 실제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그 속에 녹여내었다.귀족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오소리 옷장은 다른 귀족의 관리 아래 들어간다.죽은 자가 쓴 글을 임사전언이라고 하고, 어스탐 경이 언데드인지 질문이 들어온다.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만신전의 전령 사란디테.어스탐 로우의 유산관리인으로 임뎡된 카쉬냅의 백작 더스번 칼파랑.임사전언에서 밝혀질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온 엔파 백작 스벤터 날바이.이들이 살인 용의자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br>오소리 옷장이란 한정된 공간, 마무리되어가는 어스탐 경의 소설.기존에 쓴 소설에서 알려주는 주요 용의자 4명.작가는 이 네 사람의 사연과 왜 용의자가 되었는지 하나씩 풀어낸다.이 과정은 결코 빠르지 않고, 낯선 모습이고, 조금은 답답함도 있다.이런 순간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는 존재들이 등장한다.결코 평범하지 않는 모습과 특별한 존재인 도서관의 사서들이다.이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어스탐 경의 원본을 자신들의 도서관에 가져가기 위해서다.이 사서들과 나누는 문답은 고루한 표현으로 가득하다.하지만 이 고루하고 의식적인 말투는 그렇게 낯설기만 하지는 않다.기존의 판타지나 역사소설에서 자주 봤던 것이다.<br>단단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모험과 액션은 많이 줄었다.하지만 창작과 독자와의 관계, 저작물 검열 등의 이야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여기에 어스탐 경을 죽인 범인을 찾는 추리까지 곁들여져 있다.사실 추리 부분은 읽으면서 ‘혹시’ 했는데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이전 같은 경쾌하고 유쾌한 부분은 거의 사라졌지만 생각할 거리는 더 늘었다.아직도 생각나는 &lt;퓨처 워커&gt;의 세계관을 생각하면 곱씹을 부분이 많다.판타지적 재미가 가득한 후반부로 가면 기대한 장면의 연속이다.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약간은 취향을 타는 부분이 있다.물론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이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br>생각보다 읽은 데 시간이 더 걸렸다.다른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마지막에 크게 달렸다.낯선 종교, 낯선 이름, 기발한 상상력 등이 빠르게 나아가는 것을 저지했다.하지만 이 저지도 어느 순간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무너진다.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영도 특유의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세계관 설정.웹 판타지 소설의 즉각적인 재미는 없지만 그 묵직하고 치밀한 구성이 주는 재미는 크다.곱씹을 때마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재미의 요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읽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그 소설을 복기하는 지금 더 많은 것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올해가 가기 전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소설 한 권은 더 읽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84/42/cover150/k3920324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84427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더 많이 이해하지 못해 아쉽지만 매력적이다. - [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1798</link><pubDate>Tue, 10 Mar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1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6417&TPaperId=17141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43/coveroff/k1521364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6417&TPaperId=17141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a><br/>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03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다.여러 명의 작가 중에서 두 작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조이스 캐럴 오츠와 마거릿 애트우드다.이 두 거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낯설고, 번역된 책도 거의 없다.이 기괴한 앤솔러지는 여성에게 덧씌워진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뒤틀고 풀어낸다.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남성인 탓인지, 아니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다.읽다 보면 역겨운 장면도 나오고, 서늘하거나 섬뜩한 장면도 나온다.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여성의 육체에 투영된 가학과 편견’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호러 문학을 많이 읽었다면 더 많은 이해와 재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br>조이스 캐럴 오츠가 기획 편집한 열다섯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나의 취향을 보면 두 거장의 단편보다 다른 작가의 소설들이 더 맞았다.물론 조이스 캐럴 오츠의 &lt;평온의 의자&gt; 같은 단편은 과거의 여성 학대를 돌아보게 한다.이런 이야기는 현대의 서양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 항상 놀란다.마거릿 애트우드의 &lt;환생 혹은 영혼의 여행&gt;은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읽힐 것이다.달팽이의 영혼이 한 여성의 몸에 들어왔다는 설정에 대한 해석 부분이다.정신 이상으로 풀어낸다면 더 많고 풍부한 여성의 문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이 거장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읽었던 작가가 에이미 벤더다.&lt;프랭크 존스&gt;는 프랑켄슈타인을 패러디한 것이지만 중남미의 주술이 더 많이 떠오른다.이상한 돌기로 만들었다는 부분을 보고 꼬딱지가 왜 떠올랐을까?<br>타나나리브 듀의 &lt;댄스&gt;와 조안나 마거릿의 &lt;말레나&gt;는 익숙한 설정이다.이 익숙함을 뛰어넘는 것은 인종 차별과 호러 요소들이다.메건 애벗의 &lt;주홍 리본&gt;은 흔한 동네 괴담을 멋진 반전으로 이어갔다.그런데 마지막 장면에 대한 엮은이의 해석과 다른 나의 이해로 머리가 살짝 복잡하다.흑백의 강렬한 그림과 함께한 리사 림의 &lt;거울과 춤을&gt;은 잔혹 동화 느낌이다.미를 유지하려는 욕망과 현실의 괴리가 잔혹하게 풀려나온다.레이븐 레일라니의 &lt;숨쉬기 연습&gt;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주인공의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마지막 장면의 해석 때문이다.이것은 카산드라 코의 &lt;입마개&gt;가 현실과 환상을 어디서 나누어야 할 지 모르는 것과 같다.<br>리사 터틀의 &lt;은닉 휴대&gt;는 약간 엽기적인 호러 풍자극이다.미국의 총기 사랑과 그 총이 주인공에 기생한 부분이 서늘하게 다가온다.에이미 라브리의 &lt;육안 해부학&gt;은 뒤틀린 성욕과 그 변이를 다룬다.마지막 장면은 아주 잔혹한 남성 파괴를 암시한다.유미 디닌 시로마의 &lt;그녀의 심장이 멈출 때&gt;도 역시 제대도 읽지 못했다.내가 해석한 것과 다른 엮은이의 글은 내가 어디를 놓쳤는지 돌아보게 한다.엘리자베스 핸드의 &lt;일곱 번째 신부 도는 여자의 호기심&gt;은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남성의 성폭행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다.<br>밸러리 마틴의 &lt;네메시스&gt;는 화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그녀의 이야기 속에 생략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이야기다.뛰어난 외모로 여자들을 희롱한 남성에 대한 복수는 잔혹하기 그지없다.실라 콜러의 &lt;시드니&gt;는 조금은 갑작스러운 비약으로 다가온다.현실보다 나아간 그 기술과 뒤틀리고 생략된 사연은 호기심을 불러온다.더 깊고 다양하게 다룬다면 장편으로 개작해도 좋을 것 같다.조금 쉽게 생각하고 달려들었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서늘하다.읽으면서 시간적 배경도 염두에 두면 더 쉽게 이해될 수도 있다.여성을 몸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고, 해석했는데 결코 편안하게 읽을 수는 없다.<br>#바디호러 #앤솔러지
#가부장제 #속박 #조각나고찢긴 #문학수첩 #조이스캐롤오츠엮음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43/cover150/k1521364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432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순히 웃을 수만 없는 풍자극 -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4202</link><pubDate>Fri, 06 Mar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4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921&TPaperId=17134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5/29/coveroff/k712030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921&TPaperId=17134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a><br/>김종광 지음 / 스토리코스모스 / 2025년 08월<br/></td></tr></table><br/>집에 김종광의 소설이 몇 권 있지만 장편은 읽은 적이 없다.단편으로 가끔 여기저기에서 읽은 적만 있다.대할인의 시대 혹은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사 놓은 책인데 늘 다른 책들에 밀렸다.이번 책도 얇은 분량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밀렸을 것이다.다른 책을 읽고 있는 중간에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과 전개에 푹 빠졌다.가상의 율려국 속에 한국의 현실 등을 뒤틀어 멋지게 버무렸기 때문이다.읽다가 기시감이나 익숙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br>다 읽은 후 알게 된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첫 단편 &lt;낙서인 서열 국민투표&gt;가 200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란 것이다.이때 제목은 &lt;서열 정하기 국민투표&gt;였다.작가의 분신인 소판돈은 한 번도 이런 상을 받은 적이 없지만 작가는 있었다.그리고 현실에서 작가는 문예창작과 교수다.작품 속 화자와 현실의 작가가 다른 것이 당연하다.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질감을 느낀 것은 그만큼 소판돈에 감정 이입했기 때문일 것이다.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도 거의 20년이다.<br>율려국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존재한다고 한다.&lt;허생전&gt;에 다루어진 곳이지만 작가의 &lt;율려낙원국&gt;과 맥이 닿아 있다.이곳도 일제강점기를 거쳤고, 그 후 독립된 나라로 발전했다.적은 인구, 풍족하지 못한 자원 등으로 국가의 부를 매춘으로 일군다.작가 소판돈이 이 나라에 온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다.하나는 이 나라에 대한 견문록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춘이다.그런데 그가 비싼 돈을 주고 도착한 날이 낙서인 서열 국민투표 전날이다.율려국 국민들은 낙서라는 문학을 즐기는 데 국민 모두가 낙서 공부를 위해 일을 멈추었다.소판돈이 바라는 매춘도, 밥을 먹을 식당도 멈추었다.문학에 서열을 정하는 것이 웃기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도 있다.<br>첫 이야기가 끝난 후 다시 율려국에 입국하려는데 그는 경찰에 끌려간다.&lt;붉은 방의 체 게바라&gt;는 좀더 역사 속 현실을 가지고 와 이야기를 풀어낸다.말도 되지 않는 현실과 폭력, 정치적 목적을 지닌 고문 등이 코믹하게 그려진다.단순히 풍자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그 시절의 공포를 옆눈으로 살짝 엿봤기 때문이다.연재가 늘어나면서 율려국에 대한 세부 내용이 덧붙여진다.이어지는 연작들은 한국 문단의 파벌 등에 대한 비판, 현주소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lt;최곡낙서가&gt;와 &lt;섹시낙서상&gt; 등에서 드러나는 문화권력에 대한 부분은 특히 그렇다.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려면 율려국 낙서인이 한국도 그렇지 않냐고 말한다.이런 풍자와 과격한 혁명이 끼어들어 만들어내는 풍자극은 재밌지만 왠지 씁쓸한 점도 있다.평소 무겁고 묵직한 이야기를 읽다가 이런 메타풍자를 읽으니 괜한 웃음이 나온다.작가의 다른 소설도 책정리하면서 찾아 읽어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5/29/cover150/k712030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5297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2005</link><pubDate>Thu, 05 Mar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20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034719&TPaperId=171320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4/3/coveroff/k9220347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034719&TPaperId=171320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의 다정한 이웃들</a><br/>임성용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1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고, 처음 만났다.낯선 작가와 낯선 출판사 이름은 늘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책을 선택할 때 “평범하고 따뜻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구조적 폭력”이란 문장에 끌렸다.“국가 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노인” 부분에서는 어느 시대까지 올라갈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이런 몇 가지에 끌려 선택했고, 이 선택은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주었다.낯익은 지역어는 또 나름을 재미를 주면서 가독성에 문제가 없었다.그가 다루고 있는 대상과 서술 방식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었다.다만 몇몇은 마무리를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왠지 모르게 이야기가 끊긴 듯한 느낌 때문이다.<br>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lt;우리의 다정한 이웃들&gt;과 &lt;두더지&gt;는 연작소설이다.&lt;우리의 다정한 이웃들&gt;에서 권 주사는 동네 노인 기석의 이상한 행동을 늘 그려려니 하고 생각한다.기석이 권 주사의 아버지가 특무대 요원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기석은 동네를 돌면서 구멍이 보이면 시멘트로 막고, 그 구멍에서 나올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단순히 월남전 고엽제 피해자로 알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다른 이야기.왜 기석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야기하는 지 들려주는 단편이 &lt;두더지&gt;다.이 단편에서 기석은 자신이 겪은 고문과 국가 폭력의 트라우마를 풀어놓는다.경상도 민주당원이 왜 5.18 유공자가 되었는지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br>&lt;쥐가 있다&gt;는 학원 선생이 보고 겪는 이야기를 다룬 소품이다.학생들이 이탈하는 작은 학원, 원장과 형동생하는 사이.원장이 홀로 사는 집이 자신의 원룸과 같은 건물이다.쥐가 나왔다는 말과 쥐덫,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유튜브.그리고 한 학생이 선생에게 하는 전화 속 비속어들.&nbsp;하룻밤의 한바탕 재밌는 소동에 씁쓸함이 살짝 담겨 있다.&lt;안녕 미미시스터즈&gt;는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학창 시절 유학을 떠나야 했던 이유가 왕따와 기억상실로 이어진다.다른 기억과 사실의 충돌, 학교에 발생한 기이한 젤리 소동.뒤늦은 학교의 대응과 무디어지는 상황. 과거 학창시절 기억을 불러온다.<br>&lt;외계인들&gt;에서는 말 사이에 들어가는 점 세 개(···)와 외계인을 엮었다.이 소설은 &lt;어느 물리학자의 죽음&gt;과 이어진다.대화 속에서 ···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한다.문자라서 가능한데 이 표시가 은근한 재미를 준다.상상너머에서 왔다는 여성의 존재, 이것이 다시 다음 단편에서도 등장한다.마구 풀어놓은 듯한 이 단편을 읽으면서 나의 상상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졌다.<br>&lt;토종 씨 우보 씨&gt;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nbsp;국가 폭력이 만들어낸 한 가족의 비극.농촌 총각(?)의 뒤늦은 결혼과 배우자의 도망.이 결혼이 그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을 지 떠올리면 더 씁쓸하다.그리고 우보 씨를 찾아온 토종 씨 보존회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지식은 곱씹을 부분이 많다.&lt;아무도 아무도 없는&gt;는 먹먹하고 가슴 아픈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딸의 실종 737일. 생사라도 알고 싶은 부모의 마음.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굿까지 하지만 그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귀신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더 나아가지 않고 멈춘다.이 장면을 보면서 십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진 아이를 찾는 전단지가 먼저 떠올랐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4/3/cover150/k9220347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4033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28066</link><pubDate>Tue, 03 Mar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280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280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280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고요하고 단단하게’ 시리즈 중 한 권이다.이미 ‘채근담’ 편이 작년에 나왔었다.이때 주제는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란 부제가 붙어 있었다.‘법정의 말’ 편에는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란 부제가 붙어 있다.엮은이는 고 법정 스님의 말과 글에서 발췌한 글들에 해석을 덧붙였다.문장 하나에 덧붙여진 해석을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하나가 있다.그것은 &lt;성경&gt; 등과 같은 고전에 각각 다른 해석과 주석을 단 부분이다.이제 그의 말과 글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해석되고 있다.자신의 책들이 절판되길 바란 스님의 유언을 생각하면 현재는 이것이 최선인 것 같다.<br>오래 전 문고본으로 &lt;무소유&gt;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굉장히 재밌고, 인상적이었는데 차에 두고 내려 잃어버렸다.이후 법정의 책들을 한두 권 샀지만 생각보다 잘 읽지 않았다.아마 이때 에세이를 멀리하고, 다른 장르에 빠진 시기였기 때문이다.스님의 책은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오히려 발췌한 책들은 간간히 읽고 있다.읽을 때마다 그 담백한 깊이에 감탄하고 원전을 생각한다.이 원전은 앞으로도 손이 잘 나가지 않을 것 같다.읽으면 스님의 말처럼 멈추어야 하는 대목이 많아 진도가 더딜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책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다.<br>법정의 말과 글은 화려하지 않고, 곱씹을 대목들이 많다.245개의 문장은 다양한 책과 법문과 강의 등에서 발췌한 것이다.이미 다른 책이나 원전에서 읽었던 문장들도 보이지만 그때와 다른 느낌이다.문장 하나에, 해석을 곁들이고, 이 말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문장을 천천히 읽고, 해석을 보면서 잠시 멈춰 생각에 빠진다.엮은이의 해석에 대부분 동의하면서 나의 일상을 돌아본다.많은 부분 공감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 두드려져 보인다.실천을 말하는 글을 볼 때면 다시 부끄러움이 고개를 든다.이 부끄러움과 공감의 마음이 최대한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br>늘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좋은 말과 글들이 세상에 넘쳐난다는 것이다.시대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무소유, 집착, 신뢰, 갈등, 상실, 침묵 등으로 천천히 풀어낸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여기서 나온 말과 글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낯익은 문장들이 오히려 더 많다.다만 나의 마음 공부와 실천이 부족할 뿐이다.읽는 내내 감탄하고,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간다.오랫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뜨끔하게 생각했던 순간도 적지 않았다.지식이 아닌 지혜, 감상이 아닌 감성, 고독 속 성찰 등 생각하고 실천할 것들이 가득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책방에 대한 열정을 불러온다. -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8148</link><pubDate>Fri, 27 Feb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81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8&TPaperId=171181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74/coveroff/k6221350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8&TPaperId=171181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a><br/>시미즈 레이나 지음, 이정미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란 부제가 붙어 있다.저자는 동네 주민에게 사랑받는 영국 대표 책방들을 다룬다.런던의 지역 서점 열두 곳과 영국 각지의 일곱 서점이다.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운 모양으로 영국인 등에게 사랑받는 서점들이다.책구성은 서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외관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다음으로 그 서점을 해부도처럼 그린 일러스트가 나타난다.이 도면에는 장르, 책 위치, 계산대, 바 등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그리고 각 위치의 사진들이 같이 실려 있어 실물 느낌도 알 수 있다.이 사이에 서점의 창립과 운영 방식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나온다.마지막에 이 서점들의 주인이나 직원들의 간략한 소개로 마무리한다.<br>이 서점들의 내부 진열과 다루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 나의 취향도 같이 발견한다.화려한 모습의 서점보다 많은 장르소설이 있고,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배 위에 있는 ‘워드 온 더 워터’ 같은 서점을 볼 때는 습기가 먼저 떠오른다.습기를 머금은 책들이 얼마나 상할까? 하고 괜한 걱정을 한다.이것은 세계유산 식물원에 있는 서점 ‘큐 가든스 빅토리아 플라자 숍’에서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천장까지 책이 쌓인 오래된 서점 ‘오픈 북’을 볼 때는 왠지 모르게 친숙함을 느낀다.매일 쌓여가는 책 때문에 늘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의 눈초리도.이 서점들을 보면 회사 주변 대형서점의 단조로움과 비교된다.<br>정말 시간과 여유가 되면 이 책에 나오는 서점들을 한 번씩 방문하고 싶다.오래 전 파리의 헌책방에서 느낀 그 감성이 다시 떠올랐다.‘바터북스’처럼 거대한 서점에서 커피와 식사를 하면서 책을 고르는 즐거움도 누리고 싶다.물론 이 서점을 보다 비가 새면 어떻게 될까 하는 괜한 걱정을 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수천 권, 수만 권의 장서를 갖춘 서점도 있지만 몇 백 권 정도만 있는 서점도 있다.각 서점이 추구하는 바는 다양하지만 지역민과 밀착되어 있다는 부분은 눈길이 간다.한국의 독립서점이나 작은 동네서점들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도 스쳐 지나갔다.그리고 이 서점들 대부분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진열과 책들이다.한국 대형서점에서 잘 보기 힘든 구조와 진열이다.<br>영국에서는 최근 서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한국도 서점이 늘어나고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나만해도 책을 대부분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한다.가끔 아이와 함께 갈 경우 서점에서 사는 경우는 있지만.그럼에도 서점은 늘 둘러보고 싶고, 가서 신간 코너에서 새로운 책을 확인한다.이때마다 책 욕심을 불끈 솟아오르는데 늘 자제하는 중이다.하지만 이런 책방을 가게 된다면 어떨까? 참을 수 있을까?그리고 이 서점들처럼 지역민들과 밀착된 서점이라면 온라인 구입이 줄지 않을까?이전처럼 서점도, 헌책방도 잘 가지 않는 나에게 책방에 대한 열정을 불러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74/cover150/k6221350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9745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결코 동정할 수 없는 X - [매일 죽어야 하는 X]</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5755</link><pubDate>Thu, 26 Feb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5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337&TPaperId=17115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18/coveroff/k5721353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337&TPaperId=17115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 죽어야 하는 X</a><br/>정명섭 지음 / 빚은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제목에 나오는 X는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다.대놓고 욕을 쓸 수 없어 X라고 표기한 것이다.사실 끝까지 읽고 나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을 붙이고 싶다.왜 매일 죽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죽음이 매일 반복되는 순간에는 그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그리고 이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한 번 죽을 때마다 오른쪽 팔뚝에 새겨진 별이 하나씩 사라진다.프롤로그의 죽음이 첫 번째고, 이 죽음은 계속된다.<br>학원 범죄 타임루프물이란 소개가 붙어 있다.주인공 동현은 자신의 과거 기억을 잃었고, 매일 밤 죽는다.이 기억상실증을 알기 전 자신이 누군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전혀 모른다.잠에서 깨자마자 달려나가 아침 기합부터 받아야 한다.나쁜 쪽으로 과거 기억을 불러오는 선착순.힘겨운 선착순이 끝난 후 식사, 수업시간은 이곳의 정보를 제공한다.오윤성 편집장의 강의 내용에는 이 학교에 있는 아이들의 잘못이 그대로 담겨 있다.동현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듣길 바라지만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동현은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자신을 죽이는 범인을 찾고자 한다.<br>작가는 오윤성의 입을 빌려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죄값은 언제 다 치러지는가? 갱생이 가능한가? 기억나지 않는 죄도 벌할 수 있는가?가장 먼저 기억을 상실한 동현의 입장으로 본다면 기억나지 않는 죄에 대한 것이다.하지만 그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가 저지른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그럼 갱생과 죄값으로 넘어가야 한다.갱생은 결코 쉽지 않고, 죄값을 다 치르는 것은 더욱 힘들다.이 질문을 던져 놓고 동떨어진 공간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쩔 수 없이 머문다.그들이 도망가지 않는 것은 갱생과는 상관없다.단순히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그리고 매일 밤 동현은 알 수 없는 인물에 의해 살해된다.<br>처음 동현의 과거를 모를 때 약간의 동정으로 그의 과거에 관심이 있었다.이 동정심은 그의 과거가 점점 밝혀지면서 조금씩 사라진다.그의 과거가 밝혀지는 만큼 그를 죽이는 3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다.그 세 사람에 대한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과정은 죽음을 통한 정보 획득밖에 없다.한 번의 죽음과 정보 하나, 여기에 점점 강해지는 살인 방법.죽음이 반복될수록 누적되는 고통과 사라지는 별의 갯수.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설정이다.하지만 작가는 이 부분을 더 깊게 파고들지 않고 간단하게 다룬다.더 많은 분량과 더 많은 이야기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든 의문 하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고통의 반복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18/cover150/k5721353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183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곱 개의 사건과 다양한 시선 등은 곱씹을 부분들이 많다. - [#명탐정의유해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3459</link><pubDate>Wed, 25 Feb 2026 1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34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1134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off/k842135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1134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탐정의유해성</a><br/>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랜만에 나온 신작이고, 오랜만에 읽은 작가의 소설이다.이전 소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 지금 그때 작가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다.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명탐정’을 내세웠다.그런데 명탐정의 유해성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뭐지? 명탐정이 어떤 유해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그리고 읽기 시작하자 현재의 명탐정이 아니 과거의 명탐정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한때 명탐정 4대천왕이라고 불렸던 인물 중 고코타이 가제와 그 조수에 대한 것이다.실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은 그때 조수였던, 지금은 나이 오십인 나루미야다.중년의 명탐정 콤비가 자신들이 해결했던 사건들을 다시 돌아본다.<br>명탐정의 시대가 사라진 후 나루미야는 집으로 돌아온다.집으로 돌아와 카페를 물려받아 일하다 현재의 열세 살 연하 남편을 만났다.평범한 중년의 일상, 연하 남편의 바람도 알고 있다.이때 한 유튜버가 〈명탐정의 유해성을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다.그리고 나루미야의 명탐정 가제가 카페에 손님인 척 온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가제와 와서 서로 놀라는 장면이 시작이다.가제는 새로운 손님인 것처럼 하지만 나루미야는 바로 알아챈다.그가 온 이유도 바로 그 유튜브 방송 때문이다.한때 인기인이었던 그를 카페 손님들은 알아채지 못한다.<br>유튜브가 쏘아올린 해시태그 #명탐정의유해성.명탐정의 시대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고, 의문의 대상이다.과연 이 명탐정들의 추리에 문제 또는 피해자는 없었는지?대중은 새로운 관심사에 빠지고, 이것이 또 다른 이슈가 된다.가제의 집 앞에 모인 수많은 유튜버와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나루미야는 가제가 풀어낸 사건 여섯 편을 소설로 개작했다.반면 가제는 노래 가사를 썼는데 이것이 오히려 책보다 수입이 좋다.이 차이가 만들어낸 두 사람의 현재 경제 사정도 재밌는 대목이다.그리고 가제가 자신들이 해결한 사건 현장에 다시 가자고 한다.<br>함께 떠나는 장면을 남편의 불륜녀가 보고 SNS에 올린다.나루미야에게 이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가제와 나루미야는 연인이 아니고,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나루미야는 자신이 쓴 소설 여섯 권을 챙겨 그 사건들을 다시 복기한다.이때부터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그들이 어떻게 명탐정 콤비가 되었는지 보여준다.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두 사람이 시대의 조류에 올라탄 것이다.명탐정 4대천왕이 된 것도 그들이 바란 것은 아니다.선의와 우연이 겹치고, 방송이 요구했던 것을 단순히 따라갔을 뿐이다.물론 그 과정에 그들이 누린 수많은 혜택은 생략되어 있다.이들의 모습을 보고 쉽게 우리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스타들이 떠올랐다.<br>명탐정 가제와 그의 조사 나루미야.여섯 권의 소설과 영화 및 드라마 제작.홍수처럼 쏟아지는 방송을 생각하면 이십 년의 세월은 너무 길다.가제가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된 계기는 기계와의 추리대결 패배다.이것은 후반부의 또 다른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니 여기서 생략.둘은 과거 현장을 둘러보고,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다.그들을 환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이 과정에 명탐정의 활약 뒤에 가려져 있던 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이런 후일담 변주는 예상 외의 재미를 주고,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그리고 그 시대 명탐정의 역할과 현재 유튜버의 행동을 비교한다.<br>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몇몇 에피소드는 추억을 불러왔다.작가들은 명탐정을 만들고, 자신의 명탐정 이외 다른 명탐정은 가볍게 다룬다.많은 탐정들이 등장해서 대결하다 죽는 소설이나 추리 만화도 있다이 소설에서도 4대천왕 중 한 명이 추리대결 중에 죽지 않는가명탐정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따라가면 경찰이나 다른 사법기관의 실수와 이어진다.그런데 왜 특정 사람만 부정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일까?명탐정의 완벽함에 대한 기대, 아니면 단순한 조회수 목적?가제 등이 처음 보였던 순수한 의도가 과거 사건 여행으로 잘 드러난다.하지만 소속사가 생기고, 유행을 따르면서 그들의 순수성은 점점 퇴색된다.여기에 또 하나 다루지 않은 것은 나루미야의 능력에 대한 것이다.첵 중간중간 혹은 곳곳에 조수의 뛰어난 능력이 나타난다.일곱 개의 사건과 다양한 시선 등은 곱씹을 부분들이 많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150/k842135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0916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거짓말 잘 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 [거짓말 컨시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1339</link><pubDate>Tue, 24 Feb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13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5033&TPaperId=17111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5/coveroff/k202135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5033&TPaperId=171113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짓말 컨시어지</a><br/>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개인적으로 낯선 작가인데 생각보다 번역본이 많다.2020년 이전에 출간된 책들은 모두 절판되었다.이번 책에 나온 단편들이 상당히 매력 있어 검색했다.개인으로인 문체는 취향을 조금 타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다.화려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일상을 풀어내기 때문이다.사소한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이라면 더 공감할 부분이 많다.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만남과 거짓말 등은 일상의 진을 빼는 일이다.이런 일상의 사소하지만 피곤한 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읽으면서 나의 과거와 현재를 살짝 돌아보는 시간이었다.<br>11편의 단편이 모두 다른 화자라 생각을 하지 못했다.한 직장을 무대로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멋대로 추측한 탓이다.첫 단편 &lt;세 번째 고약한 짓&gt;을 읽을 때 두 사람의 미래 관계를 상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풀기 위해 쓸 데 없는 것에 시간과 정신을 쓴다.엄마의 그릇을 깨트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장면은 왠지 낯익다.&lt;생일날&gt;은 혼자만의 시간과 여유와 솔직함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고개를 끄덕인다.&lt;레스피로&gt;는 일상 속에 가라앉아 있던 꿈의 재발견 과정이 천천히 드러난다.서로를 도와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br>&lt;거짓말 컨시어지&gt;는 연작인데 거짓말의 선한 부분을 잘 보여준다.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 잘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조카의 동아리 탈퇴를 도와준 것이 연쇄 작업으로 이어진다.조카의 동아리 탈퇴나 부장의 조카딸 동아리 고문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특이하다.읽으면서 단 두 편뿐이란 사실에 아쉬웠고, 작가도 더 쓰는 것이 힘든 것 같다고 느꼈다.&lt;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gt;는 지하철역이 휴식 공간이란 설명으로 시작한다.일상에 지친 자신, 오랫동안 축구를 했던 아들의 축구 중단 이야기.아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는 노력과 지켜보고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br>&lt;우리 회사의 심령사진&gt;은 제목 그대로 회사 사진에 알 수 없는 중년 여성이 보인다.단순히 사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녹취하는 파일에 음성까지 담겨 있다.이 여성의 정체가 밝혀진 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한다&lt;식사의 맥락&gt;은 개인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다시 훑어보면서 먹고 싶었던 음식이 마감하거나 식당이 문 닫았던 일이 생각났다.&lt;추가 나눔의 전말&gt;은 외할아버지가 남긴 168자루의 초록색 볼펜 처분기다.이 볼펜을 처리하는 과정에 만나는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훈훈하게 다가온다.자신이 만들고 팔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추억에 살짝 빠진다.<br>&lt;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gt;는 정년퇴직을 앞둔 상사의 회식 장소 찾기다.그 과정에 드러나는 상사의 새로운 모습과 직장의 불편한 인간 관계들.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우리의 사내 분위기와 비교하게 된다.선입견과 몰랐던 사실 등이 차분하게 스며든다.&lt;방과 후 시간의 그녀&gt;는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다.넓이를 공부하는 곳에서 만난 두 소녀. 그러나 다른 학년.무리에 끼지 못하는 소녀가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에 저절로 응원을 하게 된다.초반에 살짝 적응을 못했는데 어쩌면 앞에 나온 직장인들은 이미 이 과정을 겪었을 지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5/cover150/k202135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056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야기가 더 나와야 할 텐데 - [너와 나 사이의 우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9088</link><pubDate>Mon, 23 Feb 2026 16: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9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5812&TPaperId=17109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26/coveroff/k0421358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5812&TPaperId=17109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와 나 사이의 우주</a><br/>더그 존스턴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처음 번역된 sf판타지 작가다.영화 〈ET〉의 훈훈함과 테드 창 소설의 지적 탐험이 결합된 것 같다는 평이 있다.읽으면서는 사실 이런 평가를 의식하지 못했다.다 읽은 지금 돌아보니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외계 생명체를 구하고, 달아나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은 &lt;ET&gt;와 닮은 부분이 있다.테드 창을 말한 것은 이 외계 생명체가 보여주는 신비하고 놀라운 모습 때문인 것 같다.물론 이런 감상은 개인적이고, 나와 다른 느낌을 받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하지만 가독성 부분에서는 모두 좋다는 것에 동의할 것 같다.<br>네 명의 화자가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간다.16세 혼혈 고아 소년 레녹스, 남편의 정신적 학대에서 달아나려는 임산부 에이바.암으로 딸은 잃고 자신도 뇌종양에 걸린 헤더, 이들의 사연을 뒤쫓는 기자 이완.순서대로 한 명씩 자신의 상황을 먼저 풀어내면서 시작한다.레녹스는 같은 학년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다 기이한 섬광 때문에 쓰러진다.에이바는 몰래 달아나다 역시 섬광 때문에 차가 도로를 이탈하고 기절한다.시한부 삶에 절망하며 자살하려던 헤더도 이 섬광 때문에 쓰러진다.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에 걸렸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었다.하지만 레녹스, 에이바, 헤더 등은 별문제 없이 깨어났다.전문의 입장에서는 기이한 일이지만 이들이 퇴원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br>입원한 에이바의 남편 마이클이 찾아온다.에이바는 한때 레녹스가 다닌 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한 적이 있다.그리고 에이바는 휴대폰 메모장에 자신을 구해달라고 요청한다.남편의 정신적 학대에서 달아나기를 실패한 에이바.이제 더 큰 압박과 협박이 그녀의 삶을 지배할 것이다.그런데 그녀의 메모를 보고 레녹스가 달려왔다.자살에 실패한 헤더는 아프고 힘든 미래 때문에 절망감만 커진다.이완은 성광과 뇌졸중에 대한 정보를 병원 간호사에게 얻는다.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레녹스를 비롯한 세 명에 대한 것이다.<br>현실의 삶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세 사람.기이한 섬광을 보고 뇌졸중에 걸린 후 재빨리 일어난 세 사람.바닷가에서 발견된 거대한 문어에 대한 뉴스.그 문어를 찾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은 세 사람.그리고 이 문어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바닷가로 간 이완.문어에게 샌디란 이름을 주고, 이 문어를 옮기는 것을 막는 레녹스.죽은 것 같은 문어가 보여주는 기이하고 놀라운 반응.서로 다른 상황과 현실 속에 힘을 합치는 레녹스, 에이바, 헤더.이들은 샌디를 구하고, 이 샌디를 쫓는 정부 요원과 에이바의 남편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한다.이 과정에 신비하고 예상하지 못한 일과 힘겨운 추격전이 벌어진다.<br>작가는 네 명의 시점을 나누고 빠르게 장면을 전환한다.이 때문에 속도감과 다른 시점을 볼 수 있게 된다.간결하면서 명확한 문장들은 가독성을 높이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그리고 샌디의 존재와 그 신비한 능력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장면을 연출한다.이 예상 가능한 장면과 더불어 샌디의 세계관은 낯선 것이 아니다.이미 많은 SF 판타지에서 다루었던 능력이고 세계관이다.하지만 이 세 사람이 경험하고 느끼는 부분들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다.특히 에이바가 느끼는 남편의 정신적 학대와 출산 관련 부분은 더 그렇다.예상 외로 꼽는다면 샌디를 쫓는 정부요원이 보여주는 무자비한 모습이다.이완에게 총을 쏘고, 고문을 하는 모습은 오히려 비현실적이다.마지막으로 한 가지 의문은 이 다음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것이다.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 의문에 많은 부분 공감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59/26/cover150/k0421358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59261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낯익지만 재밌는 변주다. - [익명 연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3445</link><pubDate>Fri, 20 Feb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34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5583&TPaperId=171034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70/coveroff/k6321355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5583&TPaperId=171034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익명 연재</a><br/>이종호.홍지운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매드앤미러 시리즈 중 한 권이다.낯익은 두 작가가 이번 시리즈에 참가했다.이 두 작가는 자신들의 장르를 공통 한 줄에 맞게 풀어내었다.“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과거가 웹툰이 되어 연재되고 있다.”는 문장이다.이종호는 이 문장은 한 편의 공포 소설로 풀어내었다.홍지운은 이계물을 비틀어 새로운 판타지 소설로 해석했다.요즘 개인적 취향은 홍지운이 더 맞다.아마 최근에 읽고, 보고하는 웹소설이나 웹툰이 판타지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br>이종호의 소설은 오랜만이다.한때 이종호의 공포소설을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었다.열심히 모으고, 읽고 했는데 어느 순간 딱 끊어졌다.출간도 어느 순간 중지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절판된 책들이 더 많아 보인다.&lt;스며드는 것들&gt;은 오랜만에 나온 소설이고, 빙의에 대한 것이다.빙의를 다룬 소설들이 많이 나와 그렇게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다만 웹툰 연재와 연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한 편의 성공이 다음 연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그리고 이 사실이 두 사람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준다.<br>우진은 &lt;붕괴&gt;란 웹툰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하지만 후속작은 플랫폼 담당자의 시선을 끄는데 실패했다.사랑하는 수희와 결혼을 앞둔 그, 연재를 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그리고 그가 살고 잇는 빌라의 4층은 기이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다른 작품 연재가 거절된 날 옆방의 여자가 그를 아는 척한다.대학 동창 수희인데 공모전에 내려고 하는데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수희의 시나리오 제목이 ‘빙의’인데 그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긴다.탐욕은 이 시나리오를 빼앗게 하고, 수희는 자살한다.이때부터 그의 새로운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조금 뻔한 듯한 전개에 변주가 생기면서 서늘함이 조금씩 짙어진다.마지막 반전은 낯익은 설정이지만 그 과정들이 재밌다.<br>홍지운의 &lt;이계전기 연재 중단을 요청합니다&gt;는 가볍고 경쾌하다.홍지운의 다른 소설들은 모두 단편만 읽었는데 장편도 관심이 생겼다.흔한 이세계 진입물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이세계에서 돌아온 영웅 등이 현재로 넘어와 새로운 미션을 맞이하는 것과 다른 이야기다.다른 세계의 능력을 일부만 가지고 오는 것과 달리 태양은 완전히 가져왔다.하지만 이 능력을 현실의 한국에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택배 상하자 알바나 치킨집 배달을 하면서 그 능력을 사용한다.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이계에서 겪었던 모험을 다룬 웹툰이 연재 중이다.실제 있었던 사건인데 그의 외모를 이상하게 못나게 그렸다.누가, 왜 이 이야기를 아는 것일까? 그리고 왜 실제보다 못생기게 그렸을까?<br>웹툰 작가 사인회에서 그가 본 것은 그가 퇴치한 마왕이다.마왕이 지구에 온 것은 용사인 그를 찾기 위해서다.고등학생이 이세계에서 영웅이 되어 마왕을 물리쳤지만 지식 수준은 고등학생 수준이다.이 사실의 지적과 웹툰의 연재, 밈의 탄생과 유행. 그리고 악플.현실적인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마법 능력을 사용하는 둘의 갈등도 일어난다.경쾌하게 풀어내는 과정에 웹툰과 만화에 대한 가치관이 흘러나온다.그 속에 조금씩 풀려나오는 정치와 사회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다.단순히 재미만을 생각하면서 소비하는 웹툰이 얼마나 치열한 시장인지도 알려준다.그리고 마왕의 목적과 마왕의 어시스턴트가 된 용사의 티격태격은 재밌게 풀린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전까지 읽었던 몇 편의 이세계물이 머릿속에 떠돌았다.#텍스티 #매드앤미러
#스며드는것들 #이계전기연재중단을요청합니다 #익명연재 #이종호 #홍지운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70/cover150/k6321355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8705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 지난 날들은 행복했던 추억들이다. -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1985</link><pubDate>Thu, 19 Feb 2026 2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019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013&TPaperId=171019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37/coveroff/k2821350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013&TPaperId=171019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a><br/>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처음 만나는 작가다.배우이자 연출가인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소설 이전에 먼저 연극으로 발표되었고, 시리즈 6부작은 모두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구스타프 그린트겐스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이런 이력과 함께 시선을 끈 것은 정신병원이 집이었던 소년의 이야기란 것이다.정신병원이 집이란 단어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아이의 병력이었다.하지만 나의 이런 섣부른 착각은 책소개를 자세히 읽지 않은 탓이다.주인공 요아힘은 어린이청소년 정신병원 원장의 막내아들이다.환자라고 생각한 착각은 읽자마자 바로 사라졌다.<br>이 정신병원은 천오백 명이 수용된 거대한 병원이다.병원장인 아버지와 가정주부 엄마와 두 형과 함께 사택에서 살고 있다.밤이면 병원에서 수많은 소리가 흘러나온다.환자 중 일부가 병원 내부에서 돌아다니고, 몇 명은 집에 초대받기도 한다.처음 이 병원에 온 사람에게는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이 가족과 근무자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이 낯익은 풍경 중 일부가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그 중 하나가 비 오는 날 주지사가 방문했을 때 생긴 에피소드다.어떻게 보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태연했던 그 장면.그리고 짧게 나온 후일담은 권위가 만들어낸 후광과 은퇴 후의 삶이다.<br>요아힘이 학교 가는 길에 시체를 발견했다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아이가 하는 말을 선생은 믿지 않고, 반 친구들은 궁금해한다.건조했던 사실 전달은 어느 순간 부풀려지는데 현실적인 발전 과정이다.실제 요아힘이 본 것이 시체가 맞을까? 이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가족과 병원과 환자들 이야기로 넘어간다.어린 시절 소년에게 거대하고 행복했던 그 공간들.몇몇 즐겁고 추억 가득한 에피소드는 정신병원의 모습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한다.이 낯선 풍경의 일상이 주는 재미는 신선하고 즐겁다.물론 요아힘이 쉽게 만나는 환자들의 증상이 그렇게 위중한 것은 아니었다.<br>병원의 환자들을 앞세워 기이한 이야기로 풀어내지 않는다.자신의 가족을 재밌고, 눈물 나고, 안타깝고, 아프게 그려낸다.그 과정에 소년의 성장과 가족의 다른 모습들이 하나씩 드러난다.병원장인 아버지가 마흔 살 생일을 맞이해 선언한 금연과 다어어트와 운동.운동은 뚱뚱한 몸 때문에 발목에 문제가 생겨 중단된다.그리고 아버지가 책으로 모든 것을 배우고, 아는 척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그가 터키 여행을 한 후 나눈 대화에서 이 부분이 잘 나타난다.요즘의 인터넷 여행을 한 사람들과 많이 닮아 있지만 더 자세하다.<br>아버지는 말만한다면 어머니는 집안 일들을 몸으로 한다.별장을 산 후 그 집을 정리정돈한 사람은 엄마다.“어머니는 뼈 빠지게 일했다.”는 문장은 이 집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가정을 돌보고 일만 하는 것 같은 엄마가 폭발한 순간이 나온다.이 장면을 보면서 작가가 풀어내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이어진 몇 개의 이야기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알게 되는 어른의 세계다.그리고 이 가족의 아픈 역사와 분열과 슬픔이 흘러나온다.앞의 유쾌하고 즐거운 에피소드를 현실의 삶이 채운다.이 현실 속에 그가 느낀 수많은 감정들은 왜곡된 부분이 많았다.어른이 된 그가 본 과거는 달랐지만 그 지난 날들은 행복했던 추억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37/cover150/k2821350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3373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작가의 소설 많은 것이 떠오른다. - [나는 그대의 책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9969</link><pubDate>Fri, 13 Feb 2026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99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899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off/89329255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899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그대의 책이다</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br/></td></tr></table><br/>&lt;여행의 책&gt; 개정판이다.4원소 리커버 에디션으로 속지가 네 가지 색이다.개인적으로 이 바탕색 때문에 읽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노안이 오면서 작은 글자와 색이 섞인 글자를 잘 읽지 못한다.하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작가의 소설을 압축한 듯한 느낌은 좋다.후반으로 가면서 이전에 읽었던 베르나르의 소설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많이 읽고, 많이 기억한다면 더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그리고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순간적으로 멈춰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br>기존의 형식과 다르게 진행된다.처음에는 서사시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칼릴 지브란의 &lt;예언자&gt;가 떠올랐다.짧은 단문의 연속, 시의 느낌, 책이 인도하는 여행.이제는 조금 무감각해졌지만 책은 언제나 가장 좋은 여행의 동반자다.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로 나를 이끌고 간 것도 책들이다.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세계와 사실을 알려주었던 책.지금도 책은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해주고, 새로운 정보를 끝없이 제공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정보와 사실을 알려주는 내용이 아니다.책의 독자를 ‘그대’라고 부르면서 내면과 무한한 역사의 시간 속으로 데리고 간다.<br>책을 읽는 그대는 명상과 호흡과 상상을 통해 여행을 떠난다.신천옹으로 변해 하늘을 비상하고, 다양한 삶의 현장을 돌아본다.현실의 다양한 모습만 보는 것에 멈추지 않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이 부분을 읽으면서 &lt;기억&gt;의 장면 일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더 거슬러 올라갔을 때는 &lt;신&gt;의 장면 중 몇 개가 생각났다.계통나무에 대한 것은 그의 소설 초기부터 계속 다루었던 것이지 않은가.이렇게 상상력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건드리면서 뻗어간다.그리고 중간 중간 내 삶의 순간들이 떠오르고, 교차하고, 뒤섞인다.가볍게 다가갈 수 있지만 그 글들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떠올릴 것이다.가끔 아무 쪽이나 펼쳐 잠깐 들여다보는 것도 짧은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150/89329255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129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탐욕과 비극적 사연은 서늘한 공포로 이어진다. - [여기서 나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7871</link><pubDate>Thu, 12 Feb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78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878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off/k2221353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5311&TPaperId=170878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기서 나가</a><br/>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장편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가다.&lt;마당이 있는 집&gt;으로 나의 시선을 끌었다.언젠가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미루어 두고 있다.관심 있는 작가의 신작이란 점에서, 강렬한 표지에 끌렸다.땅과 부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중심에 놓고 일제강점기와 현대를 오고 간다.시간의 교차가 아니라 땅에 걸린 강한 욕망을 과거로부터 이어온다.이 과정에 재산 상속과 탐욕이 뒤섞이고, 그 사이에 공포가 스며든다.하지만 탐욕은 사실과 안정보다 현실의 욕망에 더 충실하다.그 결말은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흘러갔다.<br>부안에서 농사를 짓던 상조는 비가 퍼붓자 비닐하우스를 관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누군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기분이다.물길을 내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검은 형체가 보인다.누군지 묻지만 달아나고, 그 검은 형체가 있던 곳으로 간다.쓰러진 소주병 하나, 그 아래 타다 만 5만 원 지폐 한 장.지폐에 쓰인 눈에 익은 한자로 쓴 붉은 글씨의 이름. 이형진.작년에 죽은 자신의 첫째 아들 이름이다.이형진은 길에서 심장마비로 죽었다.어린 시절 천재로 불렸고, 대입 실패 후 지방 공무원이 된 가장 아끼는 아들이었다.<br>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형준은 회사 구조조정으로 짤렸다.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 한 통.자신의 재산을 형용과 여동생 성희에게 먼저 증여하겠다는 것이다.상속을 하게 되면 형진이 결혼한 해령 등이 삼분의 일을 가져갈 수 있다.해령에게 것이 싫은 이유는 해령이 재혼이고, 아이도 형진의 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해령은 이 땅을 상속받을 욕심으로 가끔 시댁에 오고는 했다.그리고 엄마가 형용에게 형 형진이 엄마 이름으로 산 군산의 땅 문서를 보여준다.아버지가 준 형의 이름이 적힌 5만 원 지폐와 형이 산 땅을 보러간다.그곳에서 제사를 지내는 듯한 수상한 남자 필석를 만난다.하지만 돈이 되는 땅이란 그의 말에 끌려 장사를 하기로 한다.<br>형용은 서울의 집을 팔고,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땅을 담보로 대출받는다.군산으로 내려오는 과정에 아내 유화와 작은 충돌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유메야로 이름 지은 베이커리 카페를 짓는데 온 신경을 다 쓴다.필석이 가진 도면으로 이전 분위기를 복원하는 건축이다.이 사업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넣었고, 부족한 부분은 필석을 공동 투자자로 채웠다.그리고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해령의 등장.해령의 저주와 유화가 농수산물 시장에서 본 해령의 수상한 행동.수많은 문제들이 놓여 있지만 성공의 욕망에 사로잡힌 형용은 앞으로만 나아간다.그러다 유화가 음식물이 이상하게 빨리 상하는 것을 발견한다.여기에 일본어로 나가라고 외치는 귀신까지.<br>작가는 각 장의 처음에 신문 기사를 배치했다.이 기사는 군산에서 일본으로 미곡 수출해서 성공한 일본 지주에 대한 것이다.이치카와 다케오가 지은 저택과 그의 행적에 대한 것들이다.이 일본 지주에 대한 이야기를 시대순으로 조금씩 기사를 통해 풀어낸다.일제강점기 일본 지주들이 해방 이후 어떻게 되었는 지까지 보여준다.이 기사가 나오는 사이에 유메야의 변화는 성공과 수상한 소문으로 채워진다.유화가 경험한 수상한 일과 귀신의 존재.자신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 같은 아내와 형수 해령의 모습.이 사건과 문제 뒤에서 담담한 듯 쳐다보는 필석.천천히 사연을 풀어내고, 공포를 쌓아가면서 마지막 파국으로 달려간다.일제강점기 적산가옥을 둘러싼 탐욕과 비극적 사연은 서늘한 공포로 이어진다.<br>#장편소설 #저주의계보
#공포소설 #여기서나가 #김진영 #반타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5/93/cover150/k2221353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5932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답답하지만 반전 한 방은 있다. - [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5764</link><pubDate>Wed, 11 Feb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57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5890&TPaperId=170857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6/80/coveroff/k0821358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5890&TPaperId=170857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a><br/>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출판사와 표지를 바꾼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이다.오래 전에 나온 책인 줄 알았는데 2023년에 번역 출간되었다.늘 첫 작품 &lt;고백&gt;과 비교한다는 문구를 다는 작가다.워낙 강렬했던 소설이라 늘 비교 당할 수밖에 없다.이번 소설은 읽으면서 오래 전에 출간된 소설로 착각했다.일본 소설이나 드라마 등에서 평소에 만나는 가족 관계와 다른 모습이 많았기 때문이다.특히 고부갈등과 전근대적인 가정의 모습은 한국의 것과 닮았다.일본에도 있는 문제인데 번역된 소설에서 덜 다루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한국소설도 이 문제를 집중해서 다룬 것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다.<br>이 소설을 이끌고 나가는 사람은 세 명의 여성이다.엄마와 딸, 다른 한 명은 딸이 추락한 사건을 돌아보는 여선생.작가는 첫 시작부터 교묘하게 독자들이 착각하게 했다.다세대주택 4층 저택에서 여학생이 추락했다.신고자는 엄마이고, 애지중지 키웠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리고 엄마의 고백이 나오고, 이 고백이 끝나면 딸의 고백이 나온다.이 규칙은 끝까지 지켜지고, 이 추락 사건에 의문을 품는 여선생이 등장한다.엄마의 말에 의문을 품고, 모성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여선생.가장 분량이 적지만 중요한 단서 몇 가지를 중간에 풀어놓는다.나는 놓쳤지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중반 정도에 알 수 있었을 것이다.<br>엄마의 고백을 읽다 보면 답답하고 자기 주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자신과 결혼할 남자와 데이트하고 결혼하는 것 모두 엄마의 조언으로 이루어진다.이 조언이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nbsp;너무 엄마에게 의존하고, 사랑받으려고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딸을 낳아 키울 때도 친정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태풍이 몰아치는 방 집에 흙더미가 넘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딸과 엄마를 모두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은 엄마였다.하지만 엄마는 손녀를 구하라고 말하고,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다.그리고 이 가족은 시댁에 들어가서 생활한다.<br>시댁에서의 삶은 답답하고 힘들고 강압적이다.시어머니의 막말과 부정적인 반응 등은 엄마를 힘들게 한다.이 모습을 본 딸이 한 마디 할 때면 시어머니의 역성은 더 심해진다.남편이 아내를 위해 변명을 하거나 도움을 줄 만도 한데 그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엄마의 마음 속에는 죽은 친정엄마의 가르침이 늘 자리잡고 있다.자신이 더 열심히, 더 정성껏 시부모를 돌본다면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고.혹독한 시집 생활은 그녀에게 생기를 더 빼앗아간다.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시누이는 집안 일에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상전 같은 시누이, 이 시누이의 잘못된 듯한 연애와 가출.이 소설의 재미난 점 중 하나는 사건을 엄마와 딸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부분이다.<br>읽는 내내 답답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엄마.딸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자신의 기대와 현실과의 괴리, 친정엄마의 가르침.어린 딸을 엄마를 변호하기 나서지만 어른들에게 너무 무력하다.그리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구성으로 예정된 결말로 나아가는 것 같다.하지만 마지막 반전과 읽으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이름이 등장한다.모성에 대해, 자식의 바람에 대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평행선이 된다.그 평행선이 깨어지는 순간과 드러내지 못한 감정의 표현은 같이 일어난다.답답하지만 다 읽고 나면 반전에 놀라고, 쉬운 것을 놓친 눈치 없음을 탓한다.읽으면서 &lt;고백&gt;의 분위기를 느꼈는데 나만 그런 것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6/80/cover150/k0821358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6800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 이상한 부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 [반짝반짝 빛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3711</link><pubDate>Tue, 10 Feb 2026 17: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37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4831&TPaperId=170837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8/32/coveroff/k5920348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4831&TPaperId=170837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짝반짝 빛나는</a><br/>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이다.오래 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한참 가오리 책을 읽을 때 읽은 다른 소설 제목과 착각한 것 같다.읽었다면 이 놀라운 가족 구성과 삶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다.알코올의존증 아내와 동성애자 남편의 결혼 이야기라니.결혼할 마음이 없는 두 남녀가 만나 결혼한 후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그 둘만의 삶이라면 큰 문제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결혼은 단순히 둘 만의 문제가 아니다.다른 가족이 끼어들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긴다.<br>사회적으로 둘 다 불안한 상태에 있다.남편 무츠키는 곤이라는 남자 연인이 있고, 가족들이 알고 있다.아내 쇼코는 결혼 얼마 전 남자 친구와 헤어졌고 알코올의존증을 앓고 있다.성장한 자식들이 결혼하고, 자식을 낳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무츠키의 부모는 아들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알고 결혼시켰다.쇼코의 부모는 이 사실을 몰랐다. 알았다면 시키지 않았을 결혼이다.아들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알고도 시부모는 손자를 보고 싶다.아들에게 어머니가 인공수정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 때문이다.물론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숨기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시아버지는 쇼코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물은 안는 것 같다고 말한다.<br>서로의 가족이 둘의 생활에 끼어들지 않을 때도 이 둘의 생활은 불안한 모습이 있다.의사인 무츠키가 깨끗하게 관리하는 집.매일 술을 마시면서 번역을 하는 쇼코.외형상 남편인 무츠키의 병원에 몰래 찾아가는 쇼코.명목상 남편이지만 그의 직장 생활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리고 남편의 동료와 만나고, 그도 동성애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남편의 애인 곤과 동료 의사 카키이 커플도 집으로 초대한다.동성애자 4명과 한 명의 알코올의존증 여성이 어우러진 파티.묘하게 잘 어울리는 사람들과 풀어지는 긴장감.이 모습들을 담백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br>남편의 애인 곤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쇼코.곤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씩 말해주는 무츠키.자신이 곤을 만나는 것처럼 쇼코에게도 애인을 만들라고 한다.상당히 평등한 조건이지만 이것이 쇼코에게는 상처이자 충격이다.그리고 방송에 나온 은사자를 보면서 무츠키들을 은사자에 비유한다.무리를 떠나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것을 보고.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동성애자를 보는 시선이 지금보다 훨씬 나빴다.이것이 구판과 개정판의 호모와 게이란 단어에서도 나타난다.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세상도 같이 변하고 있다.<br>쇼코가 앓고 있는 조증과 울증은 상대하기 쉽지 않다.자기 감정에 휘둘려 물건을 마구 던지고, 울음을 터트린다.반면에 무츠키가 보여주는 단단하고 안정적인 모습은 단련된 가면 같다.이런 둘만의 세계에 끼어든 가족과 친구들.그들이 생각하고 요구하는 조건과 쇼코 부부가 생각하는 삶의 간극은 크다.이 간극을 작가는 아주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빠르고 경쾌하게 다룬다.고통과 아픔에 잠식된 삶이 아닌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많은 여백으로 관계를 표현하고, 생략된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최근에 읽었던 작가의 소설과 느낌도, 분위기도, 문체도 다른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8/32/cover150/k5920348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8321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감정이 없으면 업무 성과가 더 좋을까? - [노 이모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1610</link><pubDate>Mon, 09 Feb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816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313&TPaperId=170816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6/coveroff/k61213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5313&TPaperId=170816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이모션</a><br/>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1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의 소설들 &lt;펑&gt;과 &lt;얼얼한 밤&gt;을 재밌게 읽었다.제목으로 기억되었는데 이제는 작가 이름으로 이어지려고 한다.아직도 많은 작가들의 경우 이름보다 제목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많은 작품을 내는 작가라면 이름을 기억하겠지만 적은 수라면 제목만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비슷한 이름이나 외국 이름 같은 경우는 더 심하다.이 책의 나오는 감정제거술처럼 나에게는 이름제거술이 적용되나 하는 생각을 한다.이번 소설의 설정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과연 이런 미래가 된다면 로봇과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 첫 번째 의문이었다.오히려 로봇이 더 효율적일 것이란 단순한 상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br>작가가 설정한 세계관을 근 미래로 봐야 할까?아니면 전혀 다른 세계로 이해해야 할까?근미래로 본다면 검사라는 호칭이 사라진 미래일 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50년 전 처음 감정제거술을 받은 어스가 만든 기업 노이모션랜드.세계적인 거대기업이지만 회사의 재무제표 이야기가 나올 때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상장되지 않았다고 해도 거대한 자산을 가진 기업은 외감대상이기에 공시를 해야 한다.아니면 공표된 재무제표와 다른 내부용을 말하는 것일까?그리고 이 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로 수익을 내는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다.많은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고 하지만 나열이 생략되어 있다.&nbsp;혹시 내가 놓친 것일까? 그렇다면 아시는 분이 알려주시기 바란다.<br>노이모션랜드는 엄청난 급여를 제공한다.이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감정제거술을 받아 감정이 없어야 한다.감정제거술의 성공 확률은 70% 정도에 머물러 있다.첫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감정이 없는 사람도 있다.주인공 하리가 바로 세계 최초의 감정 무소유자다.그녀는 매년 감정 테스터를 받았고, 이제 30세가 되면서 완벽한 감정 무소유자로 판정받을 것이다.이 일은 감정제거술이 유행하는 세계에서 하나의 거대한 상징 같은 것이다.이런 그녀의 삶을 흔드는 메모가 등장하고, 회장 어스는 그녀를 시험한다.<br>하리는 감정제거술을 받은 엄마와 감정 보유자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현실적으로 이런 부부가 많다고 하지만 이 부부은 아주 모범적이다.하리의 엄마도 오랫동안 노이모션랜드에서 근무했다.하리가 이 회사에 들어간다고 할 때 다시 생각할 것을 권유했다.왜 이런 권유를 했는지 후반부로 넘어가면 알 수 있다.위험한 감정제거술을 받지 않고 회사에 입사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감정이 돌아온 회사 팀장을 발견하고 사칙을 어겼다고 말해 내보낸 적이 있다.이 일이 나중에 단순한 사건이 아니란 것을 알려주면서 연결고리를 만든다.그리고 그녀에게는 뛰어난 비서 지오가 있다.<br>지오의 정체는 검사가 보낸 언더커버 경찰이다.감정제거술을 받고 입사한 것으로 서류를 꾸몄다.그가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하리조차 알지 못했고, 최측근으로 두었다.회장이 지시한 일을 할 때도 그에게 모든 자료를 오픈했다.그는 어스 등이 저지른 불법을 찾아내기 위해 잠입한 것이다.이 일은 결코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갑자기 하리를 둘러싸고 사건이 발생한다.하나는 하리 옆집에 살던 부부의 남편 총격 사건이다.다른 하나는 하리를 좋아한다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인물의 쪽지다.회사의 보안설비를 뚫고 몰래 두고 갔다는 사실은 큰 문제다.그리고 하리는 이사회에서 회사 내 감정 보유자를 찾는 캐쳐 프로젝트를 맡는다.<br>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나아가고, 감정이 제거된 사람들의 사회를 그려낸다.감정제거술이 유행하면서 구역이 나누어진 채 사람들은 살아간다.모든 사람이 감정제거술을 받기를 바라는 세계이지만 이것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하나의 추세, 유행, 변혁이 시점이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이 많다.이 다른 부분을 파고들면서 이야기는 확장되고, 재미있어진다.본능과 감정의 차이, 감정과 다른 요구의 차이 등이 계속 떠오른다.사회에서 감정 때문에 생기는 수많은 문제들을 생각할 때 조금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하지만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그리고 미스터리 요소를 넣어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고, 사건의 본질에 다가간다.아주 매력적인 세계를 설정했는데 이 세계관이 확장된 모습을 보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36/cover150/k61213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362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명한 평론가도 힘들어하는 소설이 있다. -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5510</link><pubDate>Fri, 06 Feb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55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4961&TPaperId=170755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6/68/coveroff/k7020349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4961&TPaperId=170755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a><br/>제임스 우드 지음, 노지양 옮김, 신형철 해제 / 아를 / 2025년 12월<br/></td></tr></table><br/>처음 만나는 작가다.정확하게 말하면 문학 평론가다.‘현존하는 최고의 비평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평론에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 이런 수식은 별 의미 없다.하지만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늘 책을 읽고, 짧은 글을 쓰는 나의 생활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나이가 들면서 집중력이 오래 유지되지 않으면서 책읽기도, 글쓰기도 어려워진다.이런 나를 반성하고, 좀더 집중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선택했다.<br>이 책은 각각 다른 강연을 위해 쓴 글을 정리해서 내놓은 것이다.비평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자전적 요소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그래서인지 상당히 잘 읽히고, 흥미로운 대목도 많다.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글쓰기와 문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가장 먼저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체호프의 단편 &lt;입맞춤&gt;에 대한 평론이다.실수로 입맞춤한 병사의 상상과 그것을 말로 표현할 때의 간극을 멋지게 그려내었다.아마 소설로 내가 읽었다면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 부분이다.그리고 오래 전 기억이 살짝 나면서 나도 모르게 공감했다.우리 삶에서 이런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아니면 모르고 지나갔나?<br>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강한 영향력을 끼친 책 이야기도 인상적이다.글을 읽으면서 내 경우를 생각해봤는데 쉽게 떠오르는 책이 없다.수없이 읽은 책들 속에 분명히 있을 텐데 기억의 굴 속으로 들어가기 싫었다.‘칙칙한 황토색 표지’를 가진 이 책을 가판대에서 샀고, 그는 다시 리뷰한다.이름을 아는 작가들도 있지만 모르는, 검색에 나오지 않는 작가도 있다.그 책에 실린 평가에 공감하는 그의 글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다.어린 시절의 행복을 다시 재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그 책의 제목은 &lt;소설과 소설가들: 소설의 세계에 대한 안내서&gt;다.한 권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다른 기억으로 넘어간다.이 연쇄작용은 나의 책읽기와 책탑과도 관련있다.갑자기 &lt;장정일의 독서일기&gt; 시리즈가 생각난다.&nbsp;<br>매일 광고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욕하지만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책 광고를 보면 책이 사고 싶어 안달이 난다.현실적으로 이 모든 책을 소장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의 평을 많이 참고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책과 좁아지는 공간은 항상 고민이다.늘 유명작가가 추천한 책을 볼 때 “뭔 추천이 이렇게 많아?”라고 말한다그리고 그 책을 읽은 후 고개를 끄덕인 경우가 많다.물론 나의 취향이나 경험과 맞지 않아 다 읽고 “아닌데”라고 생각한 경우도 있다.특히 평론가들이 극찬한 경우 그 난해함에 헤매다 중단한 경우도 상당하다.하지만 나의 인식 능력이 확장되고, 더 많은 것을 보게 된다면 바뀔 것이다.작가 자신도 힘들게 읽었다는 소설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6/68/cover150/k7020349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76684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수많은 가설 중 하나가 반전이었다. - [얼마나 천사 같은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3434</link><pubDate>Thu, 05 Feb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3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5262&TPaperId=17073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3/86/coveroff/k952135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5262&TPaperId=17073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마나 천사 같은가</a><br/>마거릿 밀러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6년 01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 40번째 소설이다.이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지만 다른 책 표지나 제목은 익숙하다.캘리포니아 황야의 신흥종교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가장 먼저 든 생각은 광신도와 공동체 내부의 비리와 부패 이야기였다.하지만 작가는 광신도가 아닌 신자인 축복 자매의 의뢰를 수사하는 것으로 풀어낸다.그 과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탐정물의 그것과 닮아 있다.그냥 가벼운 조사라고 생각했던 일이 다른 음모와 비밀을 동반한다.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의 풍경과 삶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난다.그리고 도박 중독자인 퀸의 날카롭고 뛰어난 탐정 실력을 볼 수 있다.<br>퀸은 도박장에서 돈을 모두 잃고 히치하이킹을 한다.이 차가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차주가 내려준 곳은 신흥종교 공동체가 있는 입구 근처였다.걸어서 가기는 어렵고 힘들어 이 공동체의 문을 두드린다.다행히 이 단체는 그를 내치지 않고 받아주고, 먹을 것과 잠자리를 마련해준다.그를 맞아준 인물은 축복 남매로 불리는 중년의 여성이다.축복 남매는 그가 탐정이란 것을 알고, 그에게 사건 하나를 의뢰한다.공동체에서는 자기 재산을 가질 수 없는 데 아들이 매년 보낸 돈 120불을 가지고 있다.이 금액이 현재 어느 정도 금액인지 알 수 없지만 사건을 수뢰하기엔 충분하다.그 의뢰는 패트릭 오고먼이란 찾아 근황을 확인해달라는 것이다.<br>패트릭 오고먼은 누굴까? 축복 자매와는 어떤 관계일까?도박 빚을 진 친구를 찾아 차를 빌린 후 패트릭 오고먼이 사는 치코테로 간다.가장 먼저 그는 공중전화에서 오고먼의 집 전화번호를 찾는다.이 시절에 전화번호부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다.전화를 걸었는데 5년 전 그가 죽었다는 답변과 함께 전화가 끊긴다.그가 죽었다는 사실만 전하면 되지만 그는 이 사건을 조금 더 파고든다.신문사에 찾아가서 이 사건과 오고먼의 아내 마사가 겪은 고통애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비 오는 날 밖으로 나간 남편, 자동차 사고, 나가는 걸 말리지 않았다는 원망까지.그리고 이 사건과 함께 이 도시에서 문제가 되었던 횡령 사건 이야기도 듣는다.아무 상관없는 것 같은 두 사건이 왠지 모르게 퀸의 촉을 건드린다.<br>작가는 천천히 두 곳의 풍경과 삶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의문을 던진다.왜 축복 자매는 오고먼을 찾아보라고 한 것일까?은행돈을 훔친 사건과 그 가족은 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이 과정들을 읽으면서 머릿속은 수많은 가정을 세우고 무너트린다.하나의 의문이 생기면 그 의문을 풀어주는 이야기가 나온다.그리고 다시 의문이 생기고, 이 의문의 연속은 조금씩 하나로 합쳐진다.그 길 위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심리는 혼란스럽고 사실적이다.서로 다른 생각, 숨겨져 있는 비밀, 교단에 대한 헌신, 인간의 본성 등.액션이 있거나 천재 탐정은 등장하지 않지만 끈기있는 탐정 퀸의 추리는 현실적이다.그냥 지나가도 되지만 그 의문을 파고들어 사실에 점점 다가간다.수많은 가설 중 하나였던 마지막 장면의 반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br>#사립탐정 #심리미스터리 #마거릿밀러 #축복자매 #얼마나천사같은가 #엘릭시르 #박현주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3/86/cover150/k952135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53862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새롭게 다가온 피츠제럴드의 소설 -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1300</link><pubDate>Wed, 04 Feb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713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4608&TPaperId=170713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2/9/coveroff/k00203460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4608&TPaperId=170713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a><br/>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정지현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br/></td></tr></table><br/>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중 한 권이다.지난 번에 투르게네프의 &lt;첫사랑&gt;을 읽었다.이 중단편들을 읽으면서 고전의 재미를 다시 새롭게 느꼈다.피츠제럴드의 경우 단편선은 처음인데 왠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아마 그 익숙함은 하루키의 소설이나 그의 대표작 &lt;위대한 개츠비&gt;와 연관 있을 것이다.하루키의 분위기와 닮은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일곱 편의 단편 중 이전에 읽었던 단편은 &lt;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gt;뿐이다.이 단편은 워낙 유명하고 이전에 리뷰를 쓴 적이 있어 이번에는 읽지 않았다.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다.<br>&lt;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gt;은 비행기를 타기 전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다룬다.도널드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만난다.이미 결혼한 낸시, 잠깐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다.그리고 둘의 키스, 그런데 낸시의 착각이 있었다.같은 이름, 다른 성, 기억의 혼란과 일탈을 바라는 마음이 잘 뒤섞여 있다.&lt;겨울 꿈&gt;은 ‘위대한 개츠비’의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왔다.캐디였던 덱스터가 성공한 후 사귀게 된 주디 존스.주디의 변덕과 욕심은 덱스터를 힘들게 하고, 그는 떠난다.그리고 나중에 듣게 되는 주디에 관한 이야기는 그에게 충격을 준다.사랑의 그림자는 너무 강렬해서 다른 사람의 말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덱스터의 반응과 감정 표현에 씁쓸함이 강하게 묻어있다.<br>&lt;분별 있는 일&gt;에서 조지는 사랑하는 존퀼을 위해 현재 자신을 일을 그만둔다.그녀와 결혼해서 함께 살 행복한 꿈을 꾸고 달려간다.하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힘들 것이 뻔한 그와의 결혼을 주저한다.그는 떠나고 1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후 성공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다시 만난 그녀, 이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같은 것이 아니다.&lt;버니스, 단발로 자르다&gt;는 버니스가 단발로 자르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아주 매력적인 여성이자 친척인 마저리는 모든 남성의 관심 대상이다.그에 비해 버니스는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마저리의 조언대로 했을 때 피어나는 관심은 순간 그녀를 우쭐하고 반짝이게 한다.하지만 마저리의 작은 질시에 이것은 너무 쉽게 무너진다,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곱씹는다.<br>&lt;얼음 궁전&gt;은 미국 남북의 문화와 인식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샐리 캐럴 하퍼는 북부의 남성 해리와 약혼을 한다.같은 동네의 친구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해리와 사랑에 빠졌다.북부에 있는 해리의 집에 갔는데 이때는 추운 겨울이다.추운 날씨와 해리가 남부에 대해 가지는 편견 등이 그녀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한다.&lt;컷글라스 그릇&gt;은 빛나고 아름다웠던 여성의 몰락을 그린다.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 남성, 이 사실을 안 남편.남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순간과 그 사랑이 떠나는 순간을 그린다.중년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몸의 변화와 식어가는 열정.그녀의 집 가운데 있는 거대한 컷글라스 그릇과 사건.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산산조각나는 유리와 그 소리가 강한 인상과 여운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2/9/cover150/k00203460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62093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금 익숙해진 반전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 [요정배급회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66404</link><pubDate>Mon, 02 Feb 2026 16: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664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4548&TPaperId=170664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63/coveroff/k7020345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034548&TPaperId=170664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정배급회사</a><br/>호시 신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7권이다.새롭게 출간된 책으로 치면 3번째다.이전에 읽지 않은 책들은 언젠가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구판으로 가지고 있는 책들도 있어 둘을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이 이전에 읽었던 &lt;마이 국가&gt;를 읽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그래서인지, 아니면 반복된 느낌이 들어서인지 전작 같은 강렬함은 조금 떨어진다.아마 반전을 예상하고, 그 예상이 맞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하지만 전작보다 재미가 살짝 덜 하다는 의미지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기억의 왜곡으로 전작보다 더 적은 단편이 실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br>&lt;복신&gt;은 조금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한 그대로 진행되었다.예상한 그대로를 뛰어넘는 마지막 한 방이 웃게 만들었다.&lt;애프터서비스&gt;는 우리가 기업에 항상 당하는 순환고리를 잘 보여준다.만약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일이다.&lt;어떤 전쟁&gt;은 그냥 평온하게 읽다가 마지막 몇 줄에 놀랐다.&lt;선물을 들고&gt;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어쩌면 우리가 마주할 미래일지 모른다.&lt;지도&gt;도 마지막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부정확한 정보와 실수의 반복이 주는 재미가 있다.&lt;무서운 사태&gt;는 정말 날카롭게 사회의 현실을 비꼰다.부패와 비리가 당연한 현실인 세계에서 공정은 누군가의 불안을 초래한다.<br>&lt;성냥&gt;은 신목이 성냥이 되어 벌어지는 일인데 &lt;지도&gt;를 살짝 비틀었다.&lt;요정배급회사&gt;는 읽으면서 점점 다가오는 종말의 기운을 느꼈다.쓴 말보다 달콤한 말에 휘둘리는 현상을 극단적으로 그려내었다.이 요정들을 보면서 &lt;버튼 행성에서 온 선물&gt;에서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다.&lt;보물선&gt;은 인간의 욕심 중 하나인 불로불사를 바라는데 그 대가가 재밌다.&lt;하나 연구소&gt;는 왜 우리가 돈의 매력에 빠졌는지 잘 보여준다.&lt;은색 봄베&gt;는 만약 이 숨결로 그 능력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lt;도주&gt;는 인간의 양심과 불안을 뒤섞고 비틀었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현대의 무인판매점의 우주 버전을 보여주는 것이 &lt;훌륭한 행성&gt;이다.<br>&lt;기분 보장 보험&gt;은 현대인이 많이 든 보험을 황당하게 현실화시켰다.자신들이 받은 보험 혜택과 그들이 낸 돈의 관계를 재밌게 비틀었다.자신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더 보험료를 더 내는 현실을.&lt;책임자&gt;는 읽으면서 개발 괴담이 떠올랐지만 그런 무거운 내용은 아니다.&lt;유품&gt;은 한때 유행했던 괴담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lt;봄의 우화&gt;도 서로 다른 생각에서 비롯한 실수 혹은 잘못된 선택 이야기다.&lt;호화로운 생활&gt;도 &lt;복신&gt;과 &lt;성냥&gt; 등을 떠올리게 한다.적은 노력으로 화려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황당한 요구인지.&lt;구인난&gt;도 &lt;훌륭한 행성&gt;의 일부를 연결해서 풀어낼 수 있다.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재밌게 풀어내었다.<br>여기서 말한 단편을 제외하고도 재밌는 단편들이 더 있다.35편의 단편이 주는 재미는 읽을 당시의 기분이나 경험과도 관계 있다.이제는 너무 낯익을 설정이라 아쉬운 단편도 있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인다.천천히 빌드업하면서 마지막에 반전의 묘미를 여전히 잘 살리고 있다.그리고 작가는 곳곳에서 노력없이, 대가없이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비틀고 비평한다.마케팅과 욕심에 휘둘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수십 년 전 소설이지만 우리의 현재와 많이 닮아 놀라는 부분도 있다.단순히 짧고 재밌고 반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비판도 담고 있다.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꺼내 조금씩 읽으면 책태기 넘기도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63/cover150/k7020345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639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정말 놀라운 설정이다. - [내가 없는 나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57812</link><pubDate>Fri, 30 Jan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0578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5262&TPaperId=170578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3/97/coveroff/k032135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5262&TPaperId=170578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없는 나의 세계</a><br/>마이클 톰프슨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1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정말 놀라운 설정이다.매년 생일이 되면 한 사람의 기록과 기억이 모두 사라진다.이것은 아이를 낳은 부모에서부터 시작했다.인생의 계획에서 벗어났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탄생.첫번째 생일을 축하해야 할 아침에 발견한 낯선 아기.처음 이 장면을 읽으면서 아기의 사진, 엄마의 출산 흔적 등을 떠올렸다.하지만 작가는 기억과 기록과 다른 증거물까지 전부 지웠다.자신들의 집에 있는 낯선 아기는 보육시설로 갈수밖에 없다.이렇게 토미는 자신의 부모를 떠나 목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간다.<br>처음 이 설정을 보고 스콧 피츠제럴드의 &lt;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gt;가 떠올랐다.혼자만 시간의 흐름이 거꾸로인 사람의 인생.그런데 토미는 1년마다 그의 존재가 모든 사람과 기록에서 재시작된다.아기일 때는 누군가가 그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그는 자신이 스스로 왜 이곳에 있는지 설명해야 했다.이런 황당하고 무섭고 힘겨운 삶을 생각하면 쉽게 미래가 떠오르지 않는다.당연한 듯 이 재시작을 받아들이는 일이 언제쯤 가능한 것일까?기록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은 재산도 모으지 못한다는 의미다.현실에서 돈이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nbsp;토미는 자신의 재시작이 지닌 작은 허점 하나를 발견하고 작은 희망을 가진다.<br>보육원에서 살 때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버려지고, 돌봐야할 아이들이 항상 이 목장에 오기 때문이다.하지만 열여덟 살이 되면 이곳을 떠나 사회로 나가야 한다.처음으로 토미가 사랑을 느꼈던 캐리도 이곳을 떠났다.캐리가 학교 친구들의 희롱을 참지 못하고 자살하려고 할 때 구해준 것도 토미다.물론 이 기억도 생일이 지나 재시작하면서 다른 것으로 바뀐다.자신이 한 일이 다른 사람의 일로 포장되어 알려지는 것을 봐야 했던 토미.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방법을 찾는데 그것은 그의 이름 등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그가 이룬 성과, 업적, 사업 등은 모두 생일이 지나면서 재시작한다.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토미, 보는 내내 안타깝고 힘들었다.<br>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토미가 질문을 던지지만 답이 없다.이 삶에 익숙해지고, 작은 허점이라도 하나 더 찾아야 한다.교통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친해진 조시를 다시 만난 것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다.병원에서 두 사람이 계획했던 일을 이루기 위한 합작.하지만 매년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미래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사회 경험이 전무했던 소년은 힘들게 모든 돈을 모두 털리기도 한다.불운과 안일한 행동이 불러온 작은 실수다.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재시작은 조금의 자비도 없다.읽으면서 그의 불행이 언제 끝날까? 어떻게 이어질까? 계속 궁금했다.<br>내가 살지만 내가 없는 세계. 토미가 살고 있는 세계다.한 명의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강한 의지와 함께한다.연인을 사귀어도 생일이 지나면 재시작해야 하는 관계.가장 친한 친구 조시와의 동업도 편법을 사용해야 하는 세계.이 세계의 규칙을 깨트릴 방법은 있는 것일까?아니면 어떤 미션을 통과해서 보통 사람의 삶을 살 수 있을까?장르 소설을 많이 읽다 보니 최고의 연쇄살인범일 수 있겠다는 쓸데없는 생각도 지나간다.나 이외에 아무도 나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계 속의 생존.답답하고 안타깝고 먹먹하지만 작은 희망은 살아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53/97/cover150/k032135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5397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