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행인이 오다가다 (행인01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9 Jun 2026 16:12:3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행인01</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행인01</description></image><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층간소움 조심하자. - [마지막 제로데시벨 - The Last Zero Decib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6743</link><pubDate>Fri, 26 Jun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67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7&TPaperId=173567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86/coveroff/k3321399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7&TPaperId=173567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제로데시벨 - The Last Zero Decibel</a><br/>최설도 지음 / 잉크한방울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한국에서 층간소음은 많은 사건의 원인이 된다.늦은 밤 위층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아이들이 뛰는 소리 등.상식이 있는 위층이라면 조심하겠지만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이런 위층을 향해 천장에 우퍼 스피커를 틀어 반격하는 집도 있다.아파트에 층간 소음을 서로 조심하자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새 아파트를 지을 때 층간소음을 줄이는 공사를 하면 된다.하지만 건설사도, 그들의 로비를 받는 정치인 등도 그런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이런 현실에서 이 문제는 계속해서 생길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 소설은 이 층간소음 문제를 뒤틀어 서늘한 이야기를 만든다.<br>광장동에 위치한 ‘더 리치 힐스’라는 고급 빌라.이곳에 사는 408호의 준태는 한 가지 나쁜 취미가 있다.음향 전문가인 그는 고급 청진기로 아래층의 소리를 엿듣는 것이다.308호의 재현은 비싼 외제차를 타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온다.그가 돌아오면 준태는 바닥에 붙어 그 집의 소리를 훔쳐 듣는다.도청의 재미에 빠진 그는 아래층에서 들리는 비닐 소리에 의문을 품는다.그리고 쿵! 하는 고기덩이가 떨어지는 소리와 사람의 목소리.누군가를 타격하고, 내리찍고, 뼈와 살이 으깨지는 듯한 소리.살인 현장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듣고 있는 중이다.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 자신의 도청 때문에 주저한다.<br>이 주저보다 더 무서운 순간이 다가온다.그것은 아래층의 재현이 그가 엿듣고 있다는 것을 아는 듯한 반응이다.계속해서 308호의 소리를 훔쳐 듣고, 그 소리를 녹음한다.신고해서 살인범을 경찰이 잡아가게 해야 하지만 자신의 범죄가 더 걱정이다.그 걱정과 자신의 도청을 알고 있는 듯한 308호 재현 때문에 공포에 빠진다.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한 둘, 재현이 던지는 그의 도청 사실.놀라 올라온 준태이지만 반격을 꿈꾸고 아래층에 몰래 도청 장치를 넣는다.하지만 재현이 더 한수 위로 그의 행동을 녹화하고 있었다.준태가 재현의 손 위에서 놀아나던 순간이었다.<br>준태와 재현의 도청과 살인을 둘러싼 둘의 대결이 펼쳐진다.준태는 재현이 살인하는 소리를 편집해서 사람의 가청 범위 너머의 소리로 만든다.그의 작업은 모르는 사람이라면 공포에 질릴 수 있다.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재현에게는 하나의 놀이일 뿐이다.이 과정에서 준태는 공포에 빠져 제대로 이성을 찾지 못한다.재현이 보내는 문자에 놀라고, 다른 소리도 무서워 구석에 숨는다.층간 소음 문제가 다른 집에서 제기되지만 준태는 재현의 편을 든다.아니 편들지 않으면 자신의 범죄 사실이 먼저 알려질 수 있다.둘 사이에 벌어지는 은밀한 대결은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나중에 준태가 몇 번의 실패 끝에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기 전까지는.<br>소설 초반의 장면은 대단한 흡입력과 묘사로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왔다.이 긴장감은 둘의 관계가 깨어지면서 조금씩 무너진다.방음이 잘 된 고급빌라는 말에 무색하게 층간소음은 심한 편이다.이 소음과 둘 사람 사이의 무게 추가 바뀔 때 살짝 어색한 느낌이 든다.대담했던 인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그 모습은 왠지 작위적으로 다가온다.이 작위성은 그의 대범한 행동과 근태를 엿봤던 과거 때문이다.그리고 개인적으로 낯선 음향 지식과 둘에 집중된 이야기는 몰입도를 높였다.둘의 수 싸움, 심리적 우월감과 역전 상황, 도덕적 한계를 넘어선 둘의 심리 묘사는 극단적이다.마지막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은 다음 이야기를 암시하는데 언제 나오려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86/cover150/k3321399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868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하지 마‘가 아닌 관심과 애정이다. -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4860</link><pubDate>Thu, 25 Jun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48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75&TPaperId=173548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1/coveroff/89659682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75&TPaperId=173548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a><br/>이경혁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아이를 키우다보면 게임 문제로 많은 다툼이 있다.어른들도 잘 절제를 못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한번 풀어주면 끝낼 생각이 없는 아이와 신경전이 항상 펼쳐진다.평소 게임을 거의 하지 않지만 게임이 얼마나 강력한지는 알고 있다.주변의 선후배나 친구들이 PC방에서 밤새워 스타크래프트를 했었다.나는 그들 주변에 잠시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다.책 속에 게임에 친숙하고, 그 게임을 즐긴 부모들 세대가 내 주변에 널렸다.게임을 하지 않지만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게임과 아이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다.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안 부분도 있고, 생활에서 조금씩 적용할 부분도 있다.<br>아이 친구 아빠 중 한 분이 앱 게임 개발자가 있었다.자신이 먼저 쓴 게임을 아들에게 할 수 있게 했는데 우리도 그분의 말을 참고했다.몇 년 전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준 것도 그런 이유다.아이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있고, 부모와도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하다.대표적인 것들은 스포츠였는데 한동안 같이 하다가 아이가 다른 게임으로 넘어갔다.닌텐도 스위치가 있다고 해서 다른 핸드폰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친구들이 하는 게임은 같이 해보고 싶어하고, 엄마 폰에 깔아서 한동안 하곤 했다.이때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서로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그러다 자신의 폰이 생겼지만 제한을 두면서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다.이 제한이 아이에게 스트레스일지 모르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게임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br>아내는 늘 아이에게 게임을 하기 전 얼마 동안 할 것인지 묻는다.그 시간을 지키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키지 못한다.이때 다음 게임에 대한 제재가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그만 둔다.조금씩 절제를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자기 전 아이는 자신이 하는 게임이나 반 친구들의 게임에 대해 열심히 말한다.솔직히 들어도 모르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듣고 한두 마디 거든다.자신이 열심히 하는 게임의 경우 유튜브를 열심히 보는데 같이 볼 때도 있다.이제는 하지 않지만 내가 보기에 유치한 그 게임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그러다 채팅 기능이 막힌 후 인기가 급락한 게임에 대해서도 들었다.이 이야기가 책 속 내용 일부와 연결되었다.<br>게임 중독과 폭력성에 대한 부분은 사실 그렇게 걱정하는 편이 아니다.이미 말했듯이 내 주변에 게임을 정신없이 한 인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집에서 늘 게임이나 영화 등의 폭력이 현실이 아님을 말한다.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몇 번의 주의를 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부분이다.길을 가다 보면 아이들이 욕을 찰지게 하는 것을 가끔 본다.아이가 친구들과 놀면서 욕을 하는 것을 본 아내가 혼을 심하게 냈다.이 소식은 다른 아이 엄마에게도 전달되었고, 최근에는 조심한다고 한다.아이들이 욕을 배울까 걱정이라고 하는 대목은 온라인 게임 말고도 많은 경우가 있다.책에서 계속 주장하는 것은 ‘하지 마’ 아닌 관심과 애정이다.바뀐 세태와 문화 등에 대한 공부도, 인정도 필요함을 말한다.정말 아이의 게임 등이 불안한 부모라면 한 번 읽고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1/cover150/89659682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13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읽는 내내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물방울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2855</link><pubDate>Wed, 24 Jun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2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9614&TPaperId=17352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57/coveroff/k9221396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9614&TPaperId=17352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물방울 에디션)</a><br/>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2023년에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표지로 나왔다.이전 표지가 직관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물방을을 내세웠다.사실 처음 나왔을 때 이 책은 나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작가 이름도 낯설어 눈길이 가지 않았다.이 소설의 평이 좋은 것을 보고 관심을 두었지만 잊고 있었다.그런데 이번에 물방울 에디션이 나와 다시 시선을 끌었다.이 시선은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이제라도 읽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바뀌었다.그리고 이 소설 이후 후속작이 있는지 확인했다.아쉽게도 빨래방의 다음 이야기는 없고 다른 소설만 있었다.언제 시간이 되면 그 소설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br>연남동은 오래 전에 한 번 놀러간 적이 있다.나에게는 서울의 흔한 동네 중 한 곳이었다.그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핫 플레이스다.오래된 동네들은 유명해지면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하나씩 떠난다.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빌라 등의 다세대주택이나 작은 상가 건물이다.장 영감은 진돌이와 함께 가족의 추억이 있는 개인주택에서 살고 있다.홀로 살고 있는 장 영감이 문을 열어놓지 않아 진돌이가 이불에 오줌을 싼다.집의 세탁기로 빨려고 하지만 냄새가 가시지 않아 간 곳이 빙굴빙굴빨래방이다.그리고 그곳에 놓인 다이어리에서 삶에 치인 한 사람의 글을 보고 정성껏 답글을 쓴다.<br>삶이 힘들어 하소연하듯이 빨래방 다이어리에 글은 쓴 미라.딸 나희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밤에 계속 쉬를 한다.빌트인 세탁기에 넣고 빨지만 세탁기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잘 작동하지 않는다.집주인에게 수리나 교체를 부탁하고 싶은데 중개인이 전세금 인상을 먼저 말한다.자신들의 한도를 넘어선 전세금은 육아 스트레스와 함께 그녀를 힘들게 한다.아이 때문에 다시 일도 나가지 못하고 남편 혼자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여기에 아버지의 암 발생 소식까지 듣게 되면서 더욱 힘들어진다.늦은 밤 홀로 빙굴빙굴 빨래방에 오는 것은 잠깐의 여유이자 행복이다.하지만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순간적으로 울음을 터트리고, 그런 글을 적은 것이다.그리고 그 글 밑에 정성스럽게 적힌 글은 위로를 전한다.<br>이후 일어나는 사건들과 사고는 예상 가능한 결말로 이어진다.아픔이나 괴로움이 있는 사람은 이곳 다이어리에 글을 적고, 정성스러운 답글이 달린다.방송작가의 보조작가인 여름이나 버스킹을 하는 하준의 로맨스도 마찬가지다.우연히 본 남자친구의 카톡 내용 때문에 헤어진 연우의 이야기도.피싱 사기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재열의 사연은 또 어떤가.재열의 이야기에서는 이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모두 등장해서 도와준다.이 과정에 엑스트라 같았던 세웅의 멋진 활약이 펼쳐진다.이렇게 이 소설은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을 내세워 관심과 연대를 보여준다.그 과정이 예측 가능하다고 해도 약간의 변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화려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가능할 것 같은 소소하면서 소중한 이야기다.<br>뜨고 있는 동네에 건물을 지어 월세를 받으려는 아들 대주와 장 영감은 충돌한다.이 충돌이 그렇게 낯설지 않은 것은 너무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의대 교수로 성공한 듯하지만 더 높은 욕망은 그의 삶을 뒤흔든다.현재가 아닌 불확실한 미래,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쓴 탓이다.아버지 장 영감과의 불화, 옛집에서 편안하게 잠드는 자신의 모습.이런 장면들은 결말을 예상 가능하게 하지만 그 과정은 살짝 예상을 벗어났다.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도와준 사람들이 고맙지만 돈은 또 다른 문제다.대주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만 놓고 보면 아내가 나쁜 여자 같다.이 부분은 아내의 사연이 나와야 정확할 것 같은데 나올지 모르겠다.대주가 빙굴빙굴 빨래방에 와서 울고 자신의 감정을 적으면서 똑 같은 과정으로 이어진다.읽는 내내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고, 빨래방 주인의 사연도 궁금해졌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9/57/cover150/k9221396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9575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울에 의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 - [서울의 선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1094</link><pubDate>Tue, 23 Jun 2026 16: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51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348&TPaperId=17351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46/coveroff/k41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348&TPaperId=17351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의 선인</a><br/>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가의 소설은 늘 재밌게 읽고 있다.대부분 읽었는데 찾아보니 세 권을 읽지 않았다.가장 대박이 난 &lt;불편한 편의점&gt; 시리즈와 첫 작품이다.개인적 취향은 최근에 다시 나온 두 편이지만 다른 소설도 좋아한다.이런 작가라면 신작이 나오면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물론 아껴 둔다고 핑계를 대는 읽지 않은 세 편은 예외다.처음 제목을 보고 ‘선인’을 신선일까? 착한 사람일까? 살짝 고민했다.개인적으로 바란 것은 신선이었는데 작가가 그린 것은 착한 일을 한 의인이다.서울의 착한 일을 한 사람, 주인공 김재근은 제1회 서울 의인상 수상자다.<br>과거에 의인상을 받았다고 현재의 삶이 그때와 같을 수는 없다.재근은 북한산 아래 오래된 동네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다.재근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재건축해서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이다.흔한 한국 사람들의 바람이자 그들의 일상을 간결하게 보여준다.어느 날 그에게 자신을 대천사 가브리엘이라고 말하는 남자가 나타난다.한국말이 유창하지 않지만 잘 하는 편이고, 한국 이름은 성갑이라고 한다.성갑은 타락한 서울을 벌하러 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성경에 나오는 열 명의 의인 이야기가 떠오르는 순간이다.그리고 서울에 단 한 명의 의인이 있다고 것을 증명하는 이것을 철회하겠다고 한다.조금 황당하지만 독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이야기다.<br><br>성갑이 재근의 철물점에 와서 아는 척을 하고, 재고물품을 사간다.이렇게 말을 두 사람이 텄지만 재근에게 성갑은 조금 이상한 교포 청년이다.이런 재근에게 성갑은 위에서 말한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이 선인인지 확인해달라고 한다.한 건 할 때마다 주는 돈은 5백만 원으로 결코 적지 않다.이상한 요청을 거절하는데 아들이 사고를 치면서 합의금을 마련해야 한다.어쩔 수 없이 그는 과거 만난 적이 있던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을 찾아간다.한두 번 만나고 모임에 나가지 않았던 그가 제대로 된 연락처가 있을 리 없다.가지고 있던 의인 족발 주인도 이제는 가게 문을 닫았고 죽었다.의인이 되었지만 일상은 그런 타이틀로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br>의인을 찾고, 만나는 과정에서 의인상 수상이 착한 행동의 결과가 아니란 것도 드러난다.그 순간의 상황이, 사람들의 오해가, 순간의 감정 등에 의한 것도 있다.상금을 받아서 대부분 탕진했던 사람들과 달리 투자로 성공한 사업가도 있다.서울 의인상 수상을 내세워 용역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최악의 경우도 있는데 그 상이 그 사람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한다.한 명의 의인도 발견하지 못했고, 그 사실을 성갑에게 알린다.서울에 하늘의 벌이 떨어지는 것일까? 언제, 어떻게?그리고 재근의 의인상 수상에 대한 과거 이야기가 흘러나온다.산에서 도움을 요청한 여성을 도와주었고, 칼까지 맞았던 그 일을.<br>이 일로 그는 경찰로 특채되었고, 그 일을 열심히 한다.하지만 한 번의 유혹으로 파멸에 빠지고, 부모의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자신을 파멸을 이끈 세력이 존재하지만 싸울 엄두도 내지 못했다.이제 성갑을 만나면서 과거와 다시 대면하게 된다.성갑의 비밀이 풀리고, 과거의 악연들이 하나씩 밝혀진다.이 과정은 보통 사람들이 권력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재근이 검찰에 끌려간 장면은 한국 현실에 대한 적절한 오마주다.조작된 정보, 목표가 뚜렷한 검찰의 행도, 폭압적인 심문과 협박 등.이것과 대비되는 장면은 호프집에 모인 동네 사람들의 술자리다.힘들게 일상에서 아등바등하는 우리의 모습이다.<br>읽는 내내 성갑의 정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어느 순간 성갑의 정체가 드러나는 데 예상한 대로였다.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현재도 힘겨운 사람.일상을 파괴하는 인물의 등장과 신의 사명에 대한 의혹.의인들을 만나는 과정에 드러나는 탐욕과 사기와 악행들.서울 강북에 아파트 한 채, 자식들의 취직을 바라는 소박한 바람.물론 이 바람이 쉽지 않지만 그 바람마저 깨트리려는 사람들이 있다.“내 뒤에는 나를 만든 그 모든 권력이 두텁게 쌓여 있다.”고 말한 한 권력자의 말.뛰어난 가독성과 개성적인 캐릭터가 우리의 현실과 엮여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br>#베스트셀러 #불편한편의점 #김호연작가 #신작소설 #서울의선인 #위즈덤하우스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46/cover150/k41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462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의료계 내부 문제를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 - [닥터 루팡]</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9083</link><pubDate>Mon, 22 Jun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90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599&TPaperId=173490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8/80/coveroff/k832139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599&TPaperId=173490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닥터 루팡</a><br/>박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의료계 내부의 문제를 그대로 폭로하는 소설이다.읽으면서 실제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작가가 의사 출신이란 점 때문에 더 의심하게 된다.진짜 있는 일이라면 너무나도 섬뜩한 일이고, 아니라면 다행이다.작가의 전작들도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병원 등이 무대였다.이번 작품은 시리즈가 가능한 의료 브로커 승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여기에 연극영화과 출신 여동생 승아까지 가세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개인적으로 이 남매 콤비의 활약을 더 보고 싶다.<br>승재는 병원의 의료 사고 자료를 찾아 돈을 번다.그가 의료 브로커가 된 데는 어머니의 의료 사고가 큰 역할을 했다.이때의 경험이 그를 유능한 의료 브로커로 성장하게 했다.닥터 루팡이란 별명도 그의 실적 때문에 생겼다.이 별명을 들은 여동생 승아의 반응은 흔한 남매의 그것이다.그의 활약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다.경찰청 의료전담팀의 팀장 훈석이다.훈석의 말을 듣고 병원에 잠입해 의료 사고 등의 자료를 훔친다.이 자료는 경찰이 출동하여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br>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고 돈을 벌고 난 후 찾아온 일상의 평온함.이 평온함을 깨트리는 존재가 그의 사무실에 나타났다.공무원 시험 본다고 했던 여동생 승아다.코인으로 자신이 모은 돈을 모두 잃고 오빠의 사무실에 들어왔다.어떻게 들어왔냐고? 숫자 패드의 흔적과 생일이면 충분했다.오빠가 하는 일을 듣고 그녀도 이 일에 참여하고 싶어한다.연영과 출신이란 사실이 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실제 몇 가지 부분에서 이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된다.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일어나지만.<br>훈석은 사채업자처럼 사무실에 들어와 사건 하나를 던져준다.첫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건인데 명확한 것은 없다.경찰이 블라인드 같은 사이트에서 본 것이 전부다.하지만 인턴이 이런 글을 썼다는 사실에 훈석은 사건성을 의심한다.이 일에 자신의 수족 같은 닥터 루팡을 찾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승재는 하루 한 건이란 자신의 원칙을 깨고 사건을 맡는다.이 이야기를 나중에 들은 승아도 당장 시작하자고 채근한다.동생의 성화에 승재는 밖으로 나가 병원과 반대쪽 버스를 탄다.처음에는 승아의 채근이 싫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br>처음 가는 병원은 솔직히 말해 아주 복잡한 구조다.증축한 병원의 경우는 더 복잡해서 들어가기가 힘들다.코로나19 이후 병문안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병원도 적지 않다.이런 병원에 들어가서 의료 사고의 자료를 찾아내야 한다.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승재는 먼저 인터들의 기숙사에 들어간다.우리가 흔히 보는 장면들과 노출된 인턴들의 비밀번호들.그리고 부드럽게 들어간 침입과 정보 수집.여기에 곁들여지는 친한 남매 사이의 티격태격하는 대화들.예상하지 못한 장면들과 병원의 실제 모습들은 재밌고 사실적이다.<br>처음에 예상한 사건을 중심으로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정보를 모은다.사이트에 올렸던 사건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승재.너무 쉽게 풀린다고 생각했을 때 전문가 승재가 놓친 사실 하나.그러다 의료 기록 사이에서 발견한 하나의 이상함과 가능성.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병원의 모습과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이 장면들을 보면서 의사들의 파업이 떠오른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간접적으로 다룬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와 알력 및 책임 전가 문제.전근대적인 인턴 제도의 문제와 환자를 위해 달려가는 의사들.이런 장면들 너머에 있는 참혹하고 비인간적인 의사들의 행동.왠지 거북함이 남지만 재밌고,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8/80/cover150/k832139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8802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약 먹기 전에 실천해야 할 것들 - [콜레스테롤 약을 끊어라 - 약 없이 심장을 지키는 28일 건강 플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3843</link><pubDate>Fri, 19 Jun 2026 16: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38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639&TPaperId=173438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73/coveroff/k2921386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639&TPaperId=173438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콜레스테롤 약을 끊어라 - 약 없이 심장을 지키는 28일 건강 플랜</a><br/>아심 말호트라 지음, 송승현 옮김 / 와이즈바디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원제는 &lt;A STATIN FREE LIFE&gt;이다.스타틴이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고지혈증 치료제다.매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병원에 가면 약을 먹어라고 권한다.약 먹지 않고 다른 대체제나 생활 습관 등으로 이 수치를 내리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조금씩 내려가다 조금만 방심하고 음식을 먹으면 이 수치가 올라간다.정말 심하면 다른 약처럼 먹을 테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그리고 아는 교수님이 친구 의사에게 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돌아온 답은 약의 부작용 등을 생각하면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이때 들은 이야기가 나의 작은 방패가 되어 약 먹는 것을 늦추고 있다.<br>이 책을 선택할 때 사실 바란 것은 콜레스테롤 약을 안 먹을 이유 찾기였다.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스타틴이 별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어떤 환자에게는 오히려 스타틴 복용의 부작용으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저자가 치료한 환자나 그에게 온 심장 질환자들에게 그런 경우가 많았다.단순히 이 부분만 읽으면 왜 이런 약이 처방되고 유통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제약 회사의 강력한 로비와 관련 의사와 단체들의 연구 자료 때문일까?아니면 효과가 많은데 저자 등이 이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일까?이 부분에서 다시 앞의 교수 친구 의사의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나의 몸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아직은 더 유보하자는 쪽으로.<br>저자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스타틴 복용 여유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환자와 의사가 함께 내리는 공유 의사결정이란 것이다.이 의사결정은 이 약 복용으로 인한 위험과 이득을 충분히 설명 들은 후 이루어진다.나에게 다른 약을 처방해준 의사는 사실 이런 설명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대체 가능한 다른 방법을 알려준 적도 없고, 부작용도 처방을 할 때 알려줬다.내가 다른 약을 먹기 전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먼저 알려줬다면 시도라도 해봤을 것이다.하지만 약을 먹으면서 어느 순간 힘든 길 대신 편한 길로 가려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그런데 저자는 식단,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이것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귀가 솔깃하는 내용이지만 식단 등을 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br>저자가 제안한 예방 계획을 보면 식단은 한국인과 맞지 않다.레시피를 봐도 우리 식단과는 완전히 달라 적용하기 힘들다.하지만 28일 계획에서 일어났을 때와 간식과 운동 등은 따라하기 쉽다.만약 음식도 같은 계열로 먹고 실천한다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꾸준한 운동과 음식 조절을 하는데 나빠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그리고 책을 읽기 전 추천사를 쓴 의사들을 보면서 조금 놀랐다.단 한 명의 내과나 심장 전문의의 추천사가 없었기 때문이다.전부 한의원 한의사들인데 솔직히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이 부분을 어떻게 봐야 할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조금 천천히 읽었지만 아직 오독의 가능성이 있어 더 찾아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73/cover150/k2921386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4736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드디어 읽었고, 생각보다 재밌었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2071</link><pubDate>Thu, 18 Jun 2026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42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342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off/89329257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342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a><br/>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드디어 이 소설을 읽었다.오래 전부터 ‘읽어야지’ 생각한 것을 이번에 실천했다.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책들이 적지 않아 살짝 무색하지만.그리고 읽기 시작하자마자 고양이가 본 근대 일본 이야기에 빠졌다.단숨에 읽기에는 분량이 많고, 체력과 시간 부족으로 며칠 걸렸다.수많은 주석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잠깐 가독성을 늦추었다.곳곳에 그 시대를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특히 고양이가 어디서 문자를 배웠고, 지식을 알았을까 하는 의문은 잠시 묻어두자.고양이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모습은 재밌고, 현재에도 유효한 부분이 있다.<br>소세키에 대해 이름만 알고 있었지 소설을 여러 편 읽지는 않았다.사 놓고 묵혀두고 있는 책들도 꽤 있는데 이런 일이 나에게는 흔한 일이다.소세키의 연보도 이번에 처음 읽었고, 그가 49세의 이른 나이에 죽은 것을 처음 알았다.작품 수도 생각보다 적었고, 데뷔한 나이도 생각보다 늦은 38세였다.일본 지폐에 나오는 근대문학의 거장임을 생각하면 의외다.이런 의외는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금방 사라진다.그리고 2장에서 나온 도입부 이야기도 연보를 보면 이해가 된다.1장은 잡지 &lt;두견새&gt;에 연재한 후 호평을 받았고, 이것이 장편으로 발전했다.이때부터 작가로 살아갈 결심을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br>중학교 영어 교사 구샤미 선생의 집에 사는 이름 없는 고양이가 화자다.이 고양이는 구샤미 선생 집에 머물면서 그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가장 자주 등장하고 재밌는 인물은 미학자 메이테이다.그의 허풍과 황당한 이야기는 솔깃하고 소소한 재미를 준다.상대방이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멈추지 않는다.그가 방문하는 것을 고양이가 기다릴 정도다.이 이외에 자주 나오는 인물이 구샤미의 옛 제자이자 이학사인 간게쓰다.황당한 역학 이론과 유리 공을 계속 가는 일은 그의 결혼 이야기와 엮어 반복된다.마지막에 바이올린을 둘러싼 긴 이야기는 장광설의 멋진 표본이다.<br>고양이가 사는 집 주인 구샤미의 모습도 재미있다.허세 가득하고, 신경성 위장병을 앓고 있다.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아 제자 등이 와서 끌고 나가야 한다.그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등이 주요 내용인데 각종 철학과 이론이 등장한다.작가의 풍부한 한문학 지식과 약간 놀리는 듯한 신체시 등도 재밌다.이웃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편견과 아집을 보여준다.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어물쩍 넘어가고, 자기를 변명하는데 열심이다.그가 아내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 시대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그렇다고 그의 아내가 늘 공손하고 유약한 것만은 아니다.잠깐 나오는 세 딸의 식사 장면 등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짓게 한다.<br>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하나의 큰 줄기를 타고 넝어가는 소설이 아니다.일상의 풍경을 하나씩 늘어놓고, 풍자하면서 즐긴다.어떤 대목은 필요없이 긴 듯한 느낌도 있지만 이것도 일상의 모습이다.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도 딴 일로 빠진다.어떻게 보면 중구난방이고 왜 모였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하지만 이런 모임 자체가 주는 모습이 나에게는 낯설지가 않다.친구들끼리 모이면 우리의 모습도 바로 이런 장면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그리고 화자인 고양이가 쥐를 잡으려다 실패하는 장면은 애니의 한 편 같다.쥐를 잘 잡지 못하지만 인간세계를 이렇게 잘 안다면 뭐 어떤가!기존에 읽었던 소세키의 소설과 다른 느낌이라 조금 색다른 재미를 잘 누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150/89329257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879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뛰어난 가독성과 추리 소설의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 - [죽은 자의 스토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38330</link><pubDate>Tue, 16 Jun 2026 16: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38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870&TPaperId=17338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71/coveroff/k1521398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870&TPaperId=17338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자의 스토킹</a><br/>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5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2권이다.시리즈 첫 권인 &lt;아이가 없는 집&gt;을 읽지 않았지만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다만 전작에서 율리아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궁금해졌을 뿐이다.이 책을 다 읽은 다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고전 탐정 소설이었다.탐정이 추리를 하고,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추리를 발표하는 추리 소설 말이다.전작에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이야기로 풀어내었는지 모르지만 재밌는 설정이었다.이 설정을 사용한 것은 아마 사건의 대상이 연극 배우인 것과 관계 있을 것이다.연극 배우 비앙카의 스토킹을 조사하는 내용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연극적인 요소도 살짝 풀어놓았다.단순히 사건만을 조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율리아의 심리적 문제도 같이 다룬다.<br>하나의 사건을 해결한 후 율리아는 유명 여배우 비앙카의 전화를 받는다.3년 전 죽은 약혼자가 스토킹을 하고 있다는 조금 황당한 이야기다.잠을 자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죽은 약혼자, 객석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비앙카가 바라는 것은 스토킹하는 존재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율리아는 비앙카가 들어가길 꺼리는 집안으로 먼저 들어가 조사를 한다.어디에도 침입한 흔적이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혹시 이전 열쇠로 들어왔을지 몰라 집의 열쇠를 모두 교체한다.그리고 무대 뒤 자신의 방에서 불탄 옷을 발견한다.분명히 누군가 그녀를 스토킹하는 것은 사실이다.과연 그 인물이 죽었다고 알고 있던 그녀의 약혼자 니콜라스일까?<br>율리아는 전 남편 시드니를 아직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있다.전편에서 두 사람이 한 사건을 해결한 것 같은데 내용은 잘 모르겠다.둘 사이의 관계가 율리아의 실수로 깨어진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나오지 않는다.탁월한 추리 능력을 가진 율리아는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승객 모두가 사망한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다.부모와 두 여동생이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녀도 겨우 살았다.온몸에 남은 흉터는 사고의 결과물이고, 타인의 손길을 두려워한다.이런 그녀이지만 시드니에 대한 감정에는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다.이 감정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표현된다.<br>스토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율리아는 비앙카의 극장으로 간다.그곳에서 같이 연기하고, 연출하는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재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장소가 아니다.비앙카가 이 무대로 올라오는 데는 인기 남자배우 미코의 도움이 있었다.그와 잠을 잔 후 기회를 얻어 극장에 들어왔고, 열심히 노력했다.열심히 노력한 결과 주연 여배우의 사고로 주연으로 연기할 기회를 얻는다.단순히 대사를 모두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이 이후 그녀는 성공적으로 주연으로 데뷔한다.하지만 이 시기 그녀의 약혼자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br>비앙카가 니콜라스를 봤다고 했을 때 그의 죽음이 의심스러웠다.하지만 시드니가 그의 죽음이 사실임을 알려준다.비앙카는 니콜라스의 가족들에 의해 그의 시신도 보지 못했고,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스토킹을 조사하면서 드러나는 불편한 과거와 충돌들.미투의 열풍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연극계의 상황과 현실들.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결국은 무대 위에서 누군가가 죽는 일까지 생긴다.의심의 눈초리로 극장 안의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율리아의 복잡한 심리와 비앙카의 현재가 엮이면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뛰어난 가독성과 추리 소설의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처음 읽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목록에 읽었거나 가지고 있는 낯익은 제목들이 보인다.<br>#율리아스타르크시리즈 #추리미스터리 #장편소설 #죽은자의스토킹 #알렉스안도릴
#필름 #백주연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71/cover150/k1521398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710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화를 재밌게 보는 또 다른 시각 - [필름 위의 만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36502</link><pubDate>Mon, 15 Jun 2026 17: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365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36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off/k852138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365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름 위의 만찬</a><br/>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처음 읽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그의 책을 검색하니 오래 전 읽었던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lt;냉면의 품격&gt;이란 책이었는데 당시 나의 생각과 조금 달랐다.이후 나온 책들은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영화 속 음식이란 소재에 끌렸다.최근에는 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한때는 미친 듯이 본 적이 있었다.이렇게 영화를 보던 시절은 오래되었고, 영화 속 음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한 적이 없다.음식을 생각한 적이 있다면 아마 아주 자극적인 장면이나 음식 관련 영화일 것이다.이런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억이 휘발되고 있다.그런데 음식 평론가가 영화 속 소품인 듯한 음식을 정면에서 다루었다.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또 다른 재미 하나를 발견한 느낌이다.<br>4부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낸다.적지 않은 영화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본 것이 반도 되지 않는다.어릴 때였다면 이것을 참지 못해 매일 한 편이라고 보려고 했을 것이다.지금은 그런 열정도 시간도 없지만 아직 그 관심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그리고 내가 본 영화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한 부분에 놀란다.일반 관객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지만 그의 눈에는 많이 거슬렸던 모양이다.누구나 자신의 관심 분야 때문에 영화 등이 거슬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그 경험을 생각하면 작가의 쓴 소리에 살짝 공감하게 된다.여기에 전문지식이 풀려나오면서 설득력을 더한다.<br>영화 속 먹방으로 유명한 &lt;황해&gt;는 아직 보지 못했다.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중 한 편이 되었다.단순히 쇼츠 등으로 소비되던 그 장면이 지닌 다른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이것은 &lt;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gt;의 우유로 넘어가면 또 달라진다.감독의 의도와 소품의 관계를 생각하고, 어떤 대목에서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래도 그의 글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이 다른 시각이 흥미롭기 때문이다.마운틴 듀를 자신의 경험과 엮어 풀어낸 영화 &lt;미나리&gt; 같은 것처럼.이런 경험 등은 그의 전문 지식과 엮여 풍성한 이야기로 발전한다.내가 알고 있던 지식에서 빠졌던 부분을 채워주는 경우도 많았다.물론 몰랐던 지식을 알려주는 부분이 월등히 많다.<br>오래 전에 본 듯한데 아닌 것 같은 경우도 몇 편 있다.&lt;프라이드 그린 토마토&gt;가 그런데 내용을 보면 보지 않은 것 같다.개봉 시기와 원작을 생각하면 본 것 같은데 식인 부분에서 엇갈린다.책도, 영화도 보다 중단한 &lt;디 아워스&gt;의 경우는 다시 도전하고 싶다.&lt;라따뚜이&gt;에 대한 예찬은 공감할 부분이 많고,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팝콘과 &lt;웰컴 투 동막골&gt;을 말할 때는 그 유명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작가는 여기서도 살짝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하지만 용인한다.이 용인은 다른 작품의 아쉬움과 대비되는 데 생각할 부분이 많다.그리고 이런 대목들은 영화의 다른 재미를 볼 수 있게 한다.<br>많은 영화들을 다루면서 한국 거장들의 영화도 씹는 경우가 많다.영화 초반에 음식 때문에 극장 밖으로 나갔다고 할 때는 그 정도인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그가 영화 속 만찬에 불만을 품는 것을 보고 사극의 역사나 복장에 문재 제기를 한 글이 떠올랐다.좀더 사실적이고 작품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점점 정보가 넘쳐나고, 이 정보를 통해 비교 대비하는 상황이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하나의 소품 같은 음식을 통해 그 장면과 상황을 더 잘 전달한다면 좋은 것이다.&lt;모가디슈&gt;의 깻잎장아찌나 &lt;좀비랜드&gt;의 트윙키 같이.그리고 무심코 지나갔던 장면들을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게 한다.특히 보다가 졸거나 대충 본 영화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150/k852138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5127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공감할 내용 많고, 날카롭고 따뜻하다. - [인간실격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9104</link><pubDate>Thu, 11 Jun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91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8336&TPaperId=17329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23/coveroff/k53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8336&TPaperId=173291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실격도감</a><br/>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인터넷서점에서 미리보기로 몇 쪽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손주를 생각하는 할머니와 가장 가깝고 만만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울컥했다나와 직접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었다.그리고 내가 저지른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대했던 모습까지.이 만화를 보면서 오래된 기억이 하나 떠올랐다용돈을 받아서 친구들과 밥과 술을 신나게 사먹던 시절의 단상.이때 가족들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사실의 자각.그 후 조금 달라졌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이 책은 그런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br>자취를 하던 시절 집에 전화를 몇 번이나 했을까?내가 한 횟수보다 엄마가 나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하는 것이 전부다.나이 들면서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일주일에 한 번은 한다.가족 여행 부분은 우리집과는 상관이 없었다.부모님의 단체 여행에 따라간 기억은 있지만 가족 전체가 간 경우는 없다.휴가철 가족 여행은 나에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때가 가장 바빠 놀러 가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그때 가족 여행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br>이 책은 이렇게 마흔아홉 개의 만화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당연히 나와 맞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만화도 있다.하지만 그 상황과 현실을 생각하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사실 만화의 그림만 놓고 보면 내가 더 잘 그릴 것 같다.거칠고 투박하고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그림이다.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만화로 상황을 표현하고, 글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전달한다.옛날 같으면 이런 만화를 보지도 않고 덮겠지만 이제는 아니다.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더 눈길이 간다.자신의 경험과 관찰과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보여준 그의 시선은 날카롭고 따뜻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23/cover150/k53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2236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추억을 불러오고, 공감할 내용 많다. - [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7438</link><pubDate>Wed, 10 Jun 2026 18: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74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274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off/k04213853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8539&TPaperId=173274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곡미풍 -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a><br/>위화 지음, 백도라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오랜만에 위화의 에세이를 읽었다.조금 힘들게 읽었던 &lt;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gt; 이후 처음이다.이 에세이는 위화의 소설과 다른 시각과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이 기억 때문에 이번 책도 약간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인터넷 서점으로 검색하니 생각보다 많은 에세이들이 보인다.개인적으로 놓치고 있었던 제목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사놓고 묵혀두고 있는 책들과 함께 언젠가 읽고 싶다.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이번 에세이가 재밌고, 추억을 불러왔기 때문이다.<br>그가 경험했던 몇 가지는 나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었다.바다에서 수영하다 해류에 휩쓸려 가는 장면은 나의 오래된 기억을 불러왔다.수영도 잘 못하는 내가 팔 튜브 하나를 찾겠다고 바다를 헤엄쳤던 그때를.한참 나간 후 튜브는 잡지 못하고 멀어진 거리에 놀라 뭍으로 돌아왔던 그때를.이런 기억들은 다시 다른 이야기들과 맞물리면서 기억의 문을 열었다.이 책의 앞부분 에세이들이 최근에 쓴 것들이라면 뒤로 가면 90년대 글이 나온다.개인적으로 이 시기에 쓴 글들이 더 많은 추억을 불러왔다.물론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그와 닮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하지만 그 바탕에 깔린 이야기들은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br>아주 어릴 때 이모집에 놀러갔다가 동네 형들이 나를 불러 세웠다.그리고 너의 집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사는 도시 이름을 말했다.그때 돌아온 말이 그 흔한 그 도시가 너의 집이냐? 하는 것이었다.어린 나에게 버스 정류장 몇 개만 넘어가면 엄청나게 먼 거리였다어른이 된 후 어릴 때 대단한 모험처럼 갔던 곳을 차로 지나가면서 추억에 잠겼다.소년의 세계가 얼마나 작은 지, 세상은 얼마나 거대한 지.위화의 형이 2층에서 보이지도 않는 바다가 보인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그것을 믿던 아이들.별 거 아닌 것을 우기면서 사실처럼 믿고 했던 그 시절.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살아났다.<br>쿠스트리차의 묶지 않은 신발끈 이야기는 아픈 현실을 담고 있다.그에게 신발 끈을 꽉 묶는다는 것은 긴장해서 언제든 도망치려 한다는 의미다.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불편해 보이는 이것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행동이다.이 이야기가 위화의 말더듬이 증세와 연결해서 풀리는데 웃픈 부분이 있다.특히 사형인 앞에서 그 말더듬이 증상이 나타난 부분이다.이 사연을 말하면서 그의 신발 끈은 한 번도 풀린 적 없고 꽉 묶여 있다고 한다.그래서 나의 신발 끈을 보면서 내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다음에 신발 끈이 풀리면 좀더 여유를 가지고 묶어야겠다.<br>위화와 형이 어릴 때 부모님이 집에 가두어 놓고 일하러 간 모양이다.밖에서 잠궈 안에서는 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이 장면을 보면서 오래 전 잠긴 집에서 불이나 아이들이 죽었던 비극이 생각났다.다행히 위화 형제는 별 탈 없이 잘 자랐지만 이것이 일상인 모양이었다.두 형제가 갇힌 집에서 자신들만의 놀이를 찾고 노는 모습은 재밌다.이때 5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 대한 기억이 흘러나온다.그때 아이들이 그렇게 가고 싶었던 바다를 이제는 부모님이 가자고 하신다.바뀐 상황이 씁쓸하지만 바다는 여전히 그대로다.<br>아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데 자신의 취미를 이식하려고 했다.그런데 몇 개월의 노력이 동요 한 곡에 바로 무너져 내린다.콜라를 술이라고 속여 트림하게 하는 또 얼마나 재밌는가!이런 아들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는 아들의 폭주로 이어진다.아마 옆에서 봤다면 아이 아빠가 아이를 잘 다루지 못한다고.아니면 아이가 너무 떼를 쓰거나 버릇없이 키웠다고 말할 것 같다90년대 초반 그가 배이징에 매료된 부분으로 난방기를 말했다.그 시대 중국과 집 구조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다 그때 근처 집들의 커튼을 둘러보면서 풀어낸 이야기에 공감했다.“우리는 집이 없어도 청춘이 있잖아.” 낭만적으로 드린다.하지만 “지금 우리는 집이 생겼지만, 청춘이 없다.”는 현실이 바로 나타난다.<br>#위화 #산문집 #순수한시절의위로 #환희와고통의삶 #산곡미풍 #푸른숲 #백도라지 #리뷰어스 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5/cover150/k04213853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56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잊혀지지 않는 폭력의 기억들 -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5477</link><pubDate>Tue, 09 Jun 2026 1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54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4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off/k78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4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a><br/>김희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2023년 &lt;탱크&gt;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었다.아직 이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평이 좋아 관심을 두고 있다.문학상 수상과 작가들의 평이 좋아 선택했다.작가에 대한 지식 없이 읽게 되었는데 상당히 재밌다.책 후반부를 다음 날 읽으려고 하다가 단숨에 끝까지 달렸다.가족 폭력을 경험한 네 여인의 이야기가 서늘하게 가슴속으로 파고든다.작가의 말을 읽은 후 단편에서 연작소설로 바뀐 것을 알았다.이 부분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갑자기 떠오르기도 했다.<br>폭력의 기억 속에서 피해자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는 이 공포를 재현하면서 그 기억을 덮는다.다른 누군가는 이 공포를 피해 숨어다니면서 잊고자 한다.잊고 싶지만 잊히지 않는 폭력의 공포와 기억들.자신도 모르게 그 폭력을 재현하면서 피해자를 만드는 피해자였던 가해자.그들의 기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은연 중에 암시하는 살인의 기억.세 명은 같은 성에 살았고, 한 사람으로 이어져 있다.다른 한 명은 요양보호사로 치매 환자를 통해 그들과 연결된다.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우리 사회의 폭력적인 현실을 하나씩 풀어낸다.<br>쌍둥이 남매의 삶은 듣고 있다 보면 섬뜩하다.가장의 폭력 속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듯한 가족의 일상.닫힌 문 뒤에서 벌어지는 폭력, 알지만 안다고 할 수 없는 현실.이 폭력에서 살아남은 쌍둥이는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한다.남자는 아내를 만나 아이를 낳고 잘 사는 것처럼 보였다.그들이 경험했던 폭력의 기억을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쌍둥이.하지만 남자의 폭력은 어느 순간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이 폭력의 공포와 기억을 아이에게 넘겨주지 않고 싶은 엄마.첫 단편에서 이것을 암시하고, 네 여인의 현재를 풀어낸다.<br>신영, 성희, 이소, 주연 등이 네 여성의 이름이다.신영은 이소의 고모고, 주연은 이소의 엄마다.성희는 신영의 치매 병원 요양보호사다.신영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소, 성희, 주연으로 이어진다.이 이야기의 연결 속에 잊히지 않는 폭력의 기억들이 자리잡고 있다.신영은 요양보호사를 심리치료사로 착각하고, 자신의 개인사를 말한다.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조카의 새아버지의를 재혼 상대로 만난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이소의 기억속에는 엄마가 죽은 새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느끼는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이 두 사람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었다면 성희와 주연은 아니다.<br>성희와 주연의 사연 속에서 회사 내 폭력이 흘러나온다.성희는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이지만 회사는 오히려 그녀를 문책한다.주연도 직장내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 삶이 뿌리 채 흔들린다.피해자를 도와주기보다 방관하는 공권력과 자신의 불편함만 말하는 주변사람들.이 장면들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은 이미 많이 봤기 때문이다.이것은 다시 그녀들이 남편의 폭력 아래 있을 때 그냥 지켜본 이웃과 겹친다.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공포속에서 살았다.그것은 끊어내는 데는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읽는 내내 이들의 삶에 아파하면서 작가가 여백으로 둔 부분에 빠져든다.명확하게 풀어내지 않은 곳에서 성과 감옥이 교차하고, 독자의 상상력이 그곳을 채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150/k78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5213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의식의 흐름과 혼란스러운 감정의 표현 - [지금, 그리고 그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3622</link><pubDate>Mon, 08 Jun 2026 16: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236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860&TPaperId=173236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9/18/coveroff/k902138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8860&TPaperId=173236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금, 그리고 그때</a><br/>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처음 만나는 작가고,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란 말에 혹했다.자전적 성격이 강하고, 쉽게 읽히는 소설이 아니다.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풀어내는 내면의 목소리는 깊은 집중력이 필요하다.지금과 그때 라는 단어들은 현재와 과거를 구분하기 위한 단어가 아니다.어떻게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중년 여성 미시즈 스위트와 그녀의 남편 미스터 스위트의 삶은 너무 다르다.이 부부의 다른 생각과 삶은 불편하고 의문으로 가득하다.왜 그렇게 분노하면서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까?<br>읽는 내내 미스터 스위트는 아내를 죽이고 싶어하고 분노한다.후반부에 아내에 대한 사랑을 잠시 말하지만 정말 잠깐일 뿐이다.그가 아내를 혐오하고 분노하게 된 사연을 하나 말한다.그 순간 그가 느낀 감정에 공감하지만 그것이 계속 지속될 일인가?어쩌면 그 이전부터 쌓여온 감정들이 그것을 통해 더 불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그들의 감정과 생활 일부가 나오지만 더 깊은 곳까지 나아가지 않는다.아니 어쩌면 내가 읽으면서 놓쳤는지도 모르겠다.조금 난해한 문장과 서술 방식은 나의 취향과도 동떨어져 있다.<br>미시즈 스위트가 남편과 자식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사랑이다.이 사랑 중 아들 어린 헤라클레스에 대한 부분은 익숙한 것이다.객관적인 감정이 아닌 주관적 감정을 아주 사실적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단순히 외모에 대한 묘사만 봐도 개인적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이 사랑이 낯설지 않은 것은 내 주변에서 많이 봤기 때문이다.하지만 단순히 분량과 묘사 등만 봐도 딸보다 더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딸에 대해서는 미스터 스위트가 더 애지중지하는 것 같다.그리고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셜리 잭슨이 살았던 집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이 작가의 소설과 이 가족의 모습이 겹쳐지는 대목이 있는 것일까?<br>읽으면서 의문이 생기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가독성이 좋은 이야기도, 간결한 문장도 아니다 보니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자전적인 부분이라고 하지만 명확한 장면과 구성으로 풀어내지 않아 더 어렵게 다가왔다.하지만 ‘지금’과 ‘그때’가 같이 쓰이는 문장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이 단어가 과거와 현재를 묶어주고, 감정과 상황의 동일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작품에 대한 이해도나, 좀더 집중해서 상황을 이해한다면 다를 수도 있다.현재 나의 이해는 그렇다, 아직 그때가 오지 않았다.의식의 흐름과 혼란스러운 감정의 표현을 따라가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br>#장편소설 #저메이카킨케이드 #자전소설 #뼈아픈고백 #지금그리고그때 #문학동네 #정소영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9/18/cover150/k902138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9180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직 나에겐 어렵다. - [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8571</link><pubDate>Fri, 05 Jun 2026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85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105&TPaperId=17318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3/89/coveroff/k7521381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105&TPaperId=173185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적분이 이렇게 쉬웠어?</a><br/>류치 지음, 이지수 옮김, 정동은 감수 / 동아엠앤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미적분을 생각하면 고등학교 때가 생각난다.중학교까지는 수학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힘들었다.나의 이해력 부족도 이유 중 하나지만 선생들의 입시용 수업도 하나의 이유다.원리를 설명하기보다 암기식으로 공식만 열심히 가르쳐주었다.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시절이었다.당연히 이것은 머릿속에 혼란을 불러왔고, 그냥 외우기 바빴다.이렇게 배운 수학은 대학을 지나면서 하나씩 잊혔다.이 잊힌 수학은 어느 순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씩 생겼다.그래서인지 보지도 않을 수학 관련 책들을 몇 권 사기도 했다.하지만 읽지도 공부하지도 않았고, 다시 이 책의 제목에 홀렸다.<br>이 책은 &lt;수학책을 탈출한 미적분&gt;의 개정판이다.이때 부제는 ‘일상 생활 속 숨은 미적분 찾기’였다.개인적으로 이 제목이 더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제목이 더 끌린다.열 개의 사례로 미적분에 대해 설명을 한다.일상에서 만날 수 있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열 가지 일상적 상황을 통해 미적분의 핵심 원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졸업 후 수학에 대한 지식이 중학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아이의 초등학교 수학 문제를 풀면서도 버벅거리고 헤매는 실력으로는 무리다.물론 1장의 개념은 쉽게 이해가 되었지만 그 깊이 들어가면 멈출 수밖에 없다.잊고 있던 수학의 용어와 개념을 알아야 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br>한 장씩 읽어 나갈 때마다 나의 처참한 이해력과 수학 실력에 놀란다.공식이 늘어날 때마다, 풀이 과정이 수식으로 가득할 때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게 되는 것은 풀이 이전에 나온 개념에 대한 설명 때문이다.수학적으로 풀어내지 못한다고 해도 개념의 일부는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물론 책을 읽으면서 각 용어의 정의와 기초 지식을 더 공부한다면 다를 수 있다.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공부한다면 저자가 바라는 바를 이룰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그 정도 정성이나 노력이 없다면 한 번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책이다.전문가들의 추천은 그 분야를 잘 알기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내가 전공했고, 계속 공부한 경우 다른 사람보다 쉽게 이해하는 것과 같다.<br>현재 미적분을 공부하고 있고, 최근까지 공부한 사람이라면 어떨까?아마 내가 이해한 것 이상이고, 추천자들의 말대로 될 가능성이 높다.이 책을 이해하는 데 미적분에 대한 최소한의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사인, 코사인에 대한 지식도 잊고 있는 나에게는 무리였다.부록에 나온 것들도 나에게는 암호처럼 다가온다.하지만 전문가들에게는 아주 멋진 수식일 것이다.이 공식 하나에 얼마나 많은 것이 들어 있는지 알기에 하는 말이다.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굳어가는 뇌세포를 깨우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언젠가 이 책을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3/89/cover150/k7521381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3897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존의 탐정 소설이나 경찰 소설과 다른 방식인데 재밌다. - [복어 독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6783</link><pubDate>Thu, 04 Jun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6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999453&TPaperId=173167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2/66/coveroff/89679994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999453&TPaperId=17316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복어 독 살인 사건</a><br/>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6년 05월<br/></td></tr></table><br/>가끔 아이를 키우면서 학폭을 보면 생각한다.내 아이가 학폭의 피해자가 되면 어떻게 행동할까?단순한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죽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떨까?이 질문에 대한 답 중 하나가 이 소설에서 벌어진다.딸의 죽음을 자살로 처리한 경찰과 가해자 가족들.법은 사실을 규명하고 처벌하기보다 돈과 권력의 편이었다.학교의 대처는 또 어떤가? 사실을 말하려는 교사를 말리고 처벌한다.억울한 죽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과 고통.하지만 딸의 아버지는 5년을 참았다가 딸의 복수를 한다.왜냐고? 복수를 하기 위한 준비와 다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br>소설은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첫 번째는 딸을 잃은 아버지 신용득이 잔인한 복수를 한다.이 복수극을 발견한 형사들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범인을 뒤쫓는다.범인은 자신이 준비한 대로 딸 사건의 가해자들을 모두 죽이려고 한다.처음 두 명은 쉽게 죽였지만 세 번째는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시체에서 복어 독을 발견한다.잔혹한 복수가 복어 독과 어우러져 더욱 잔인하게 발전한 것이다.마지막 대상은 자신이 대상이란 것을 알고 더 공포가 질리게 하고 싶었다.하지만 상황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결국 붙잡힌다.<br>첫 장이 끝나면서 이 복수극이 너무 간단하게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딸의 친구였던 가흔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가흔의 힘겨웠던 해외여행과 악착 같은 삶을 하나씩 보여준다.하지만 일확천금의 꿈은 야생에서 늘 조심하던 그녀의 경계를 무너트린다.코인 사기를 당한 그녀, 하지만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다.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고등학교 졸업을 도와준 선생님 남선을 만난다.남선 또한 코인 사기의 피해자다.남선을 통해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고자 만난 변호사 최가로다.다른 소설에서 탐정 역할을 한 듯한데 나에게는 낯설다.<br>국선변화사 최가로는 신용득의 변호인이 된다.세 명을 잔인하게 죽인 신용득은 사형을 생각하고 있다.실질적인 사형이 오래 전에 중단된 한국에서 사형은 무기 징역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사형 판결을 받는 것과 무기 징역에 처해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범인의 마음을 돌리려는 변호사, 복수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버지.20대 청춘의 팍팍한 삶과 외국에 사는 자식을 둔 선생의 삶.엄청난 친화력을 보여주는 가흔이 세 여인을 하나로 묶는다.거침없고 거칠지만 가스 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흔이다.이런 가흔을 곁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인물들이 남선과 최가로다.<br>복수를 마무리 짓지 못한 아버지.&nbsp;그가 5년을 참은 이유와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풀려나온다.학교에서 학폭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소설에서 드러난다.사적 복수를 찬성할 수 없지만 그의 마음 일부는 이해가 된다.이런 그의 마음에 대해 가흔과 남선과 가로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현실에 대한 더 깊은 이유는 남선과 가로이고, 감정적인 부분은 가흔이다.그리고 다른 사건이 하나 더 벌어지면서 세 여인은 이 사건을 더 깊이 파고든다.사실보다 권력에 의한 악의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 현실을 보여준다.약간 거친 듯한 구성과 전개이지만 뛰어난 가독성 때문에 거침없이 달렸다.기존의 탐정 소설이나 경찰 소설과 다른 방식인데 재밌다.다만 불필요한 듯한 술자리와 과음은 개인적으로 조금 거슬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2/66/cover150/89679994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2668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천문학에 대한 새롭고 좋은 안내서다.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3457</link><pubDate>Tue, 02 Jun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3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678&TPaperId=17313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5/83/coveroff/k9521386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678&TPaperId=17313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a><br/>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최근에 천문학이나 물리학과 관련된 책 몇 권을 읽었다.과학사를 읽으면서 나의 무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어느 정도 지식이 쌓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무지를 깨달았다.이전까지 읽은 우주에 대한 책들은 우주의 밝은 면에 집중했다는 사실도.그렇다고 이 책이 제목대로 어둠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의 다른 면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한다.이 다른 면은 물리학적 시선으로 우주를 재해석하는 것이다.그 어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 해석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우주의 공포나 고독 등을 떠올리게 한다.<br>네 개의 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첫 장 코즈믹 호러는 우리의 태양계가 얼마나 작은 지 알려준다.사실 이 내용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마트료시카 인형을 예로 들면서 이해를 돕는다.개인적으로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다.안과 밖에 대한 해석과 처음 듣는 용어들의 나열은 또 다른 우주를 떠올린다.그리고 소행성의 사각지대 궤도 이야기는 순간적으로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당연히 모든 소행성의 궤도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우주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부분에서 이 책에서 반복되는 표현이 등장한다.“가능성은 0이 아니다.” 과학적이지 않고 감정적이지만 순간 서늘하다.<br>천문학을 잘 모르는 독자라면 앞파벳과 숫자로 표기된 것의 의미를 알 수 없다.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딴 별이나 우주 현상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태양풍에 대한 것은 다른 책 등에서 본 적이 있다.강력한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할 때 인류는 대정전을 마주한다.여기서 저자는 다시 인류에게 돌아온 밤 하늘의 모습을 말한다.낭만적인 듯한 이 글이 끝나면 시간 여행의 환상을 깨트린다.빛보다 빠른 것이 없고, 인과율을 말하면서 말이다.개인적으로 화성에 도달한 지구인이 뿌린 물이 학살일 수 있다는 말에 놀랐다.다른 생태계를 감안해서 현재 진행 중인 과학적 논쟁이라고 한다.다른 책에서는 잘 보기 힘든 이야기라 신선하게 다가왔다.<br>인류가 우주로 보낸 전자파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재밌다.류츠신의 &lt;삼체&gt; 시리즈를 보면 위치가 드러날 때 생기는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다.하나의 은하를 파멸시키는 강력한 존재와 무기는 또 어떤가?다른 지적 생명체의 가능성과 필터 이야기는 또 다른 상상력을 자극한다.그리고 태양계에 존재하는 수성, 토성, 목성 등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았다.토성의 포이베 고리가 대표적인 것이다.얼음이 아닌 먼지로 구성되어 있고, 엄청나게 거대하다.그림으로 보면 그 거대함이 눈에 들어오지만 숫자로는 잘 인식하지 못하겠다.푸른 지구가 이전에는 보라색이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은 또 어떤가!<br>천문학자들이 별자리를 잘 모른다고 할 때 놀랐다.하늘의 별을 좋아하면 별자리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빛 공해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너무 어두운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우리나라 새해 자정이 틀렸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어딘가에서 봤는 데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32분 시차는 분명 처음이다.건국 초기 이 30분을 반영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새해와 구정과 설날의 변화를 계속 지켜봤지만 이것의 의미는 새로웠다.달력의 의미와 중요성은 알면 알수록 더 무겁고 대단하게 다가온다.천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새로운 정보를 더 얻고 싶다면 좋은 안내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5/83/cover150/k9521386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5839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발한 상상력과 긴 여운 - [2026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1450</link><pubDate>Mon, 01 Jun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114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036&TPaperId=173114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2/94/coveroff/k6521380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036&TPaperId=173114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a><br/>이선화 외 지음 / 북다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매년 재밌게 읽고 있는 수상작품집이다.이전과 다른 느낌이라 개인적인 호불호는 생길 수 있다.매년 읽고 있지만 이런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문학상이 있다는 것이 즐겁고 반갑다.이번에도 다섯 편이 실려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기발함이 보인다.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현실이 만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이 기발함이 현실에서 가능한가? 하는 부분은 읽다 보면 뒤로 밀려난다.사람과의 관계, 안드로이드 등과의 관계 등이 더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이 관계들이 나의 현실과 마주할 때 점점 큰 울림으로 자란다.이전보다 즉각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여운은 더 짙게 남는다.<br>이선화의 &lt;고래는 낙화한다&gt;는 동생과의 관계를 다룬다.식물인간 같은 상태의 동생, 동생이 남긴 장기기증증서.배달 라이더 박진은 이 상황에 이해되지 않고, 동생을 포기할 마음도 없다.그리고 전세계에 죽은 고래의 시체가 낙하한다.처음엔 좋게 작용했던 이 낙하가 어느 순간 사람들이 죽으면서 분위기가 바뀐다.언제 어떤 고래가 어디에 떨어질 지 알 수 없는 현실.이 현실에서 힘겹게 동생을 간병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더 많은 돌을 벌기 위해 노력한다.동생을 포기할 수 없는 그 마음. 혹시 하는 절박감.고민과 처절한 몸부림, 현실의 높은 벽. 읽는 동안 무거웠고 많은 생각이 오갔다.<br>양지숙의 &lt;핑키 프로미스&gt;는 처음에는 황당했다.핑키라는 쥐를 먹을 수 있으면 셀럽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화자의 동기 성주가 편의점에 나타나 핑키를 살 때만 해도 평범한 이야기였다.하지만 성주가 이 핑키를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화자의 마음 속에 악의가 자란다.이 악의는 교통 사고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와 맞닿아 있다.성공을 위한 하나의 통과 의례와 같은 핑키 먹기 도전과 성공.화자는 성주를 위해 이것을 도와주는 스튜디오를 찾아낸다.스튜디오의 도움으로 핑키를 먹는 데 성공한 성주와 그 성공의 이면.마지막에 이 핑키 먹기가 트라우마 극복과 이어져 있음을 알려준다.<br>최주희의 &lt;옮겨심기 서비스&gt;는 기발한 발상과 관계의 단절이 눈에 들어왔다.단순히 옮겨심기란 단어만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그 내용은 기발하다.은하의 아버지 뇌를 문어의 몸통 속으로 옮겨심기를 한다.갑작스러운 통지로 알게 된 이 사실과 옮겨심기 서비스.문어가 된 아버지와의 어색한 대화와 소통.이 부녀의 관계와 과거사가 문어와의 면회 속에 흘러나온다.이 기술의 현실 가능성보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부녀의 모습이 더 눈길을 끈다.그리고 왜 그들은 조금이나마 관계를 좁힐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br>원하릴의 &lt;홈.zip&gt;은 휴머노이드 박제사 홈의 감정과 작업이 여운을 남긴다.외계 행성에서 동료를 잃고 홀로 복귀한 하석의 불법적인 의뢰.이 불법 의뢰를 그대로 이행하는 홈과 그 과정에 발생하는 과열된 열정.창조 작업과 휴머노이드의 감정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김이숨의 &lt;호랑이의 맛&gt;은 고기를 못 먹는 트라우마와 인간의 탐욕이 뒤섞여 있다.대기업 메타버스 동물원에 량이 데이터를 등록해야 한다.사료를 못 먹어 삐쩍 마른 호랑이 량이를 돌보는 동구동구의 과거 트라우마와 이 사업 이면에 깔린 인간의 식탐.낭만적 엔딩 뒤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현실의 씁쓸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2/94/cover150/k6521380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2944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국 무속을 재밌게 재해석했다. - [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4259</link><pubDate>Fri, 29 May 2026 1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42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9561&TPaperId=173042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3/54/coveroff/k8021395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9561&TPaperId=173042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a><br/>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한국 무속을 재해석해서 장르 소설로 풀어낸 앤솔러지다.일본 추리소설을 볼 때 부러워하던 것 중 하나가 민간 신앙을 잘 녹여낸 것이었다.이 앤솔러지가 그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낯익은 무속을 재밌게 풀어내었다.무당, 제사, 굿, 고사상까지 낯익은 소재들이다.이 소재들을 미스터리나 호러와 엮었는데 재미있다.물론 완성도가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도 있지만 조금은 지면 탓을 하고 싶다.좀더 분량이 많았다면 세밀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채워졌을 것이다.이 아쉬움은 낯익은 소재들을 잘 활용한 것으로 조금 채워진다.물론 나에게 익숙한 단어나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br>김아직의 &lt;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gt;는 트릭을 잘 사용하고 있다.잡귀를 단순한 조연이 아닌 주연급으로 다루고 있다.출사 왔다가 가방을 잃고 강변을 뒤적이다 발견한 굿판.도당굿이 벌어지는 곳에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귀신들.연목리 사람을 잡아먹고 싶다고 말하는 귀신의 뭉치.악귀라고 생각하고, 악귀에게 줄 희생자로 살인자를 쫓는다.작년 수도 검침원 아주머니 살인 사건의 범인을 말이다.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방문하지만 허점이 너무 많다.다른 곳에서 진범을 마주하지만 상황은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그런데 이 소설을 재미는 이 범인 찾기가 아닌 주인공의 정체와 원한 풀기다.교묘하게 풀어내고 가린 시간의 흐름은 멋진 트릭이다.<br>정명섭의 &lt;금단의 술법&gt;은 소환굿을 다룬다.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굿으로 작가가 창조해낸 것이다.무속학자 강성찬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학교 폭력 피해자 가족의 복수를 다룬다.이 소설 설정의 재밌는 점은 소환굿으로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다.단순히 한 사람에게만 혼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정해 옮긴다.소환굿을 한 무당의 정체, 그런 복수를 하게 된 이유 등이 나온다.권력의 힘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오히려 가해자로 만든 가해자와 그 가족들.학교란 공간이 더 이상 안전하지도, 안전을 지켜주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이 복수에 공감하는 강성찬이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이것을 막으려고 한다.마지막 장면은 갑작스러운 부분이 있고, 감정적인 부분도 많아 조금 아쉽다.현실에서 법의 불공정함을 말하는 작가의 말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다.<br>문화류씨의 &lt;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gt;에는 대운굿이 나온다.영험한 무당이 이 굿을 제대로 치르면 주수정의 한 해는 대운이 온다.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굿에는 무당 두 명이 굿판 중에 죽었다.원래 자신의 대운을 열어 준 무당은 오래 전에 죽었다.두 번째 죽음 이후 자신의 전담 무당에게 이 사건에 대해 묻는다.약간 코믹하고, 과장된 듯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장면들도 그렇게 무겁지 않다.귀신을 찾아 벽조목으로 물리치려는 노력과 코믹한 의심.그러다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는 갑자기 장르를 비틀어버린다.웹소설에서 본 단어와 굿을 연결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br>최하나의 &lt;한밤중의 고사상&gt;은 제목대로 고사상 사건을 다룬다.대학원에서 범죄심리학을 공부하려는 인수는 범죄 관련 방송 등을 틀어 놓고 생활한다.그런데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살벌한 이야기들이 다른 집에도 들린다.같은 빌라 아주머니의 한 소리를 듣고 조심하겠다고 말한다.그러다 이전에 신청했던 사당 투어의 날이 되었다.사당, 지적 호기심에 신청했지만 당일 가보니 자신이 바란 것과 달랐다.그러다 발견한 출입 금지 구역 문 사이의 빛과 문틈 사이의 상 하나.그리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기절하고, 그는 상 위에 있던 사람 머리 세 개에 대한 기억.증거도 없고, 황당한 주장에 경찰은 이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착각일까 하는 순간 같은 머리 없는 시체 셋의 새로운 발견.경찰은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인수는 이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조사와 온갖 노력을 다한다.마지막에 오컬트와 엮은 부분은 조금 약한 부분이 있지만 장편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3/54/cover150/k802139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3544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묘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 [불가능한 파랑의 궤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1994</link><pubDate>Thu, 28 May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1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300&TPaperId=17301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35/coveroff/k6221383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300&TPaperId=17301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가능한 파랑의 궤도</a><br/>네이선 밸링루드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기묘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sf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과학적 설정이 너무 부족하다.오히려 판타지라고 한다면 고개를 더 끄덕일 것 같다.시대는 1930년대인데 수십 년 전부터 인간들은 화성에 살았다.화성 개척지의 풍경을 보면 서부 개척시대와 너무나도 닮아 있다.현실의 역사와 다른 궤적을 보여주지만 역사적 인물은 그대로 등장시킨다.그리고 화성의 풍경도 사실과 너무 다르다.황량하고 춥고 부족한 것이 많은 동네이지만 다른 장비의 도움 없이 숨 쉴 수 있다.시대만 미래로 돌린다면 낯익은 스페이스 웨스턴의 장면들과 비슷하다.<br>우주선을 타고 몇 개월을 날아와야 도착하는 화성.개척 초기에는 여러 나라들의 경쟁과 전쟁이 있었다.이 부분은 미국의 서부 개척이나 식민지 개척과 닮아 있다.중반 이후 이 전쟁의 과정에 존재했던 전쟁 엔진이 등장한다.이 엔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로봇이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주인공 애너벨의 식당에도 왓슨이라는 식당용 엔진이 한 대 있다.왓슨이란 이름은 셜록 홈스의 조수 왓슨 박사에서 따온 것이다.이 엔진의 성능은 우리가 상상하는 AI 같은 능력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만약 있었다면 도둑이 식당에서 식량 등을 약탈할 때 막았을 것이다.<br>엄마의 엄마,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러 지구로 떠난 엄마.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침묵’ 이후 지구와의 왕래가 사라졌다.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녹음된 실린더를 왓슨에 넣어 재생하는 것이다.그런데 도둑들이 식량과 함께 이 실린더를 가지고 떠났다.다행이라면 애너벨과 아버지의 신체에 큰 부상이 없었다는 것 정도다.이 도둑들의 강탈을 보안관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그렇게 열성적이지 않다.애너벨의 마음 속에는 불만이 가득하고, 신경이 예민하다.그리고 마을에는 잘못된 소문이 돌고 있었다.식당은 털리지 않았고, 아직 많은 식량들이 그곳에 있다고.이 소문은 나중에 식당이 동네 사람들의 약탈의 대상이 되게 한다.<br>‘침묵’ 이후 지구와 연락이 끊어지고, 추가적인 자원도 얻지 못한다.화성의 스트레인지는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되지만 화성 개척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개척민들의 눈은 점점 녹색으로 변하고, 그들의 행동도 이상해진다.식량 부족, 지구와의 연락 단절 등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메마르게 한다.그러다 날카로워진 신경과 말 실수, 억눌려 있던 감정의 폭발이 사건을 만든다.이 사건은 화성에 온 이후 한 마을에만 머물렀던 애너벨의 모험이 시작하는 계기다.어린 소녀의 투정과 협박, 위협 등이 함께 떠날 동행인을 만든다.마지막 화성 비행기 조종사 조와 약탈자 중 한 명이었던 샐리다.황량한 사막 등을 건너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도, 조심할 것도 많다.<br>애너벨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널뛰는 감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심과 잘 모르기에 용감한 듯한 만용의 행동들.좋은 이웃과 동료 덕분에 위험을 피하지만 언제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그녀의 모험이 계속되면서 드러나는 화성 개척지의 이면들.사막에는 아직도 전쟁 엔진이 돌아다니고, 위험은 곳곳에 놓여 있다.스트레인지에 중독된 사람들과 화성 곳곳을 배회하는 유령들.예상하지 못한 존재와의 만남과 지구로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제기.하지만 애너벨이 바라는 것은 엄마의 실린더를 찾아 아빠에게 가는 것이다.결코 단순하지 않은 모험은 수많은 사건 사고를 불러오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많은 의문과 여운을 남기고, 영화 등에서 본 화성의 풍경이 떠오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35/cover150/k6221383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1355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은근한 매력으로 계속 호기심을 자극한다. -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0131</link><pubDate>Wed, 27 May 2026 17: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001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01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off/k112138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85&TPaperId=173001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a><br/>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대만의 권위 있는 3대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솔직히 말해 이 상들에 대해 무지하고, 이 소설로 받은 것도 아니다.장편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만나는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다.읽다 보면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탐정도, 경찰도 아닌 살인자의 전처가 사건을 따라가기 때문이다.전처도 자신이 원해서 이 살인의 이유를 계속 파헤친 것은 아니다.그녀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 데는 전 남편의 교묘한 인도가 있었다.그 과정 속에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했던 사실들.그리고 그 과정에 깔아둔 단서들과 감정의 조각들.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은근한 매력으로 계속 호기심을 자극한다.<br>만화 호빵맨 이야기와 전 남편의 면회 요청으로 시작한다.그리고 남편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 있었던 이 부부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다.남편 밍런의 이혼 요청, 아내 정팡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다.탐정사무소에 일했던 언니에게 남편의 외도를 확인해달라고 한다.남편의 동업자인 안커를 만나 듣게 되는 이야기는 더 황당하다.이 둘의 대학 시절 관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둘의 동업이 끝났다는 소식도 이때 듣게 된다.정팡은 안커를 친구처럼 대하지만 약간의 엇나감이 있다.이 둘의 관계는 나중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때 동반자가 된다.혼자할 수 없는 일도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불안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br>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 요청, 두 남매에게 이것을 설명한다.아이들은 이미 다른 친구를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는다.3일은 엄마와 다른 3일은 아빠와 일요일은 가족 다 함께.이혼 합의는 생각보다 잘 되었지만 정팡이 바란 것은 아니다.3일 동안의 자유, 이혼한 여성의 자유로운 삶.갑작스럽게 주어진 시간을, 자유를 그녀는 주체하지 못한다.이혼 이후의 불안정한 심리가 묘사되고, 이 부분에 더 몰입한다.그리고 곳곳에 나오는 일본 문화의 흔적들은 대만의 현재를 보여준다.특히 &lt;주술회전&gt;를 이용한 광고는 놀랍고 의아한 부분이 있다.<br>이혼 후에도 남편 외도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못한 정팡.집 앞 빈집에 들어가 남편이 외도 대상을 찾으려는 그녀.그러다 자신의 집앞에서 발견한 안커의 자동차.두 사람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일까? 아니다.남편의 통증 때문에 안커에게 연락을 한 것이다.자신이 아침 일찍 오게 된 이유로 잊고 있던 타코야키 팬을 말한다.홀로 자동차 캠핑을 간 정팡, 그녀의 모습은 쓸쓸하고 불안하다.이 소설의 재밌는 대목은 바로 이런 소소하고 세밀한 심리묘사에 있다.긴 흐름 속에 간결하게 그려진 심리 묘사는 그녀의 감정을 잘 보여준다.<br>가족을 산산조각낸 남편의 냉혹한 이혼 선언.아내의 상실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아이들은 예상 외로 잘 적응한다.3일동안 조부모와 있으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게임 등을 해서일까?불안정하고 상실감아 빠져 있던 그녀에게 온 경찰의 연락.처음에는 사기 전화로 생각했지만 실제는 남편의 살인 사건 때문이었다.이 사건 때문에 그녀도 조사를 받는다. 사실 확인 때문이다.우연히 발견된 시체, 남편의 자백, 경찰의 조사.남편의 자백에는 허점이 보이고, 이 허점 속에 숨겨진 남편의 과거 행적이 있다.살인의 이유와 과거의 기억 하나가 연결되고, 비틀린 욕망을 발견한다.누군가에게는 역겨운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냥 하나의 욕망일 뿐이다.잔잔한 듯한 물결 밑에 거대한 감정의 흐름들이 흘러다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5/93/cover150/k112138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5931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밌는 편집과 서늘함 - [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98285</link><pubDate>Tue, 26 May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982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405&TPaperId=17298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63/coveroff/k522138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8405&TPaperId=172982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a><br/>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한두 권씩 재밌게 읽고 있는 작가의 신작이다.이 책이 재밌는 점은 내용 이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다.하나는 책의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큰 것이다.다른 하나는 책의 오른쪽 면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꾸며진 것이다.그렇다고 왼쪽 면의 글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실제 글자수만 놓고 보면 단편 소설 분량보다 적을 수도 있다.하지만 이 재밌는 구성 때문에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짧은 글과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약간 직접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br>일본을 뜨겁게 달군 모큐멘터리 호러라는 홍보글이 있다.최근 모큐멘터리 호러가 생각보다 인기가 좋은 것 같다.최근에 한두 권 읽었는데 역시 재밌었고, 서늘함이 제대로 다가왔다.이번 책은 분량이 많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실제 내 경우도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많지 않은 분량이 가장 큰 이유일 수 있지만 편집과 내용이 계속 읽게 했다.여기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는 교묘하게 풀어낸 서술 트릭이다.책 표지에도 알려주는 내용인데 읽는 동안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덕분에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에 더 빠져들었다.<br>‘환영합니다. 잇시키 가즈마 씨’ 와 부팅중이란 화면이 첫 쪽이다.그리고 다음 쪽에서 익숙한 화면을 보여준다.취준생 잇시키, 그에게 온 부재중 문자들.대학교 오컬트 연구회의 야에가시 선배가 연속적으로 보낸 메시지.도시전설인 ‘도메키의 동네’에 대한 조사 의뢰.그가 보내온 pdf 파일과 그 속에 담긴 도시전설의 내용.무시할 수 있지만 취직을 알아봐주겠다는 말에 약간의 기대를 가진다.SNS로 먼저 ‘검은 옷 여자’, ‘도메키’, ‘감시’ 등의 검색어를 넣는다.그러다 발견한 레인그라운드@페허 계정과 기묘하고 서늘한 사진들.<br>사진을 보고 찾아간 레인그라운드의 집과 그의 자살 소식.그가 남긴 SNS와 엉망진창인 방의 모습과 몇 가지 계정 정보.이 정보를 바탕으로 찾아간 폐허의 마을은 도메키의 동네처럼 보인다.건물 곳곳에 눈 모양의 그림이 있고, 귀퉁이 한 곳에 검은 옷의 여자가 보인다.백 개의 눈을 가진 귀신 전설은 흔한 것이지만 이것은 왠지 서늘하다.‘감시’라는 단어가 딱 맞는 듯한 상황이 이어진다.‘뭐지?’란 생각과 서늘한 기운이 이어지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긴다.그리고 이전 레인그라운드처럼 자신도 감시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짧은 글, 빠른 전개, 스마트폰 화면이 어우러지면서 서늘함을 가속한다.여기에 서술트릭의 반전까지 넣고, 호러소설의 공포로 마무리한다.<br>#모큐멘터리 #호러소설
#신개념소설 #스와이프엄금#치넨미키토#북다#김은모#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클럽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2/63/cover150/k5221384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2636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뛰어난 필력과 많은 생각할 거리들 - [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93352</link><pubDate>Sat, 23 May 2026 2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933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164&TPaperId=172933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27/coveroff/k06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164&TPaperId=172933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a><br/>김경훈 지음 / 북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저자는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다.저자의 첫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네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필력이 상당해 재밌게 읽었고, 다른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약간은 별 생각 없이 사진이란 것 때문에 선택했다.그런데 예상 외의 재미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평소 아무 생각없이 보던 사진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그리고 요즘처럼 AI로 합성한 사진이 범람하는 시대를 생각하면 알맞은 선택이었다.저자가 AI 생성 사람 사진의 손 등을 지적한 부분에서 공감했다.하지만 최근의 생성물을 보면 이전보다 확연히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조금은 AI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br>읽으면서 잠깐 과거 친구가 찍어주었던 사진이 떠올랐다.사진 동아리를 다니는 친구가 흑백 사진으로 찍고 직접 현상해준 사진이다.젊은 날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이지만 지금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이 기억이 사진과 추억, 암실에서의 작업 등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했다.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경험의 공유이자 추억의 단면들이다.그리고 사진의 탄생과 발전 등의 역사를 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저자의 아들이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이야기할 때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직업이 아닌 취미 생활에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지 보여주기 때문이다.이 색감도 AI로 작업하면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나타나지 않을까?<br>사진기자란 직업과 보도사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오래 전 글 하나가 떠올랐다.사진의 편집이 얼마나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글이었다.사진이 사실만 보여준다고 믿었던 순진했던 시절에 큰 충격이었다.이때 배운 것이 사진의 프레이밍 밖 진실에 더 관심을 가지게 했다.신문기사의 인용문이 문맥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전체를 왜곡하는 것처럼 말이다.저자도 프레임의 선택, 구도의 구성, 빛의 활용 등이 사진가의 주관이 반영된다고 말한다.그리고 “이것이 악용되었을 때 심각한 왜곡을 불러올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한다.이 악용에는 기자의 것만이 아니라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서도 가능하다.요즘도 사실을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 해석하는 무리들이 있다.<br>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늘 말하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은 사진에도 마찬가지다.그의 학창시절 일화나 최근 작업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을 잘 보여준다.물론 스마트폰 덕분에 우연히 좋은 사진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이것은 다시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님을 알려준다.하지만 좋은 카메라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찍는 사진도 있다.필름 카메라에서 디카, 미러리스 등을 최신 사양을 사용한 저자의 경험담이 이것을 말한다.특히 양궁에서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 포착 같은 경우는 쉽게 이해된다.카메라 기술의 발전을 알려주는 대목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br>포토샵 이야기를 읽으면서 최근 찍은 증명사진이 생각났다.AI로 증명사진을 만들어주는 경우도 주변에서 봤다.실제 내 모습과 다른 사진, 사실의 재현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암실과 포토샵 이야기는 위의 친구와 최근 사진 후반 작업을 대변하는 변화다.저자가 속한 회사에서 포토샵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일반적인 사람에게 사진은 추억이자 개인의 기록이다.전몽각의 &lt;윤미네 집&gt;은 딸의 출생과 결혼 등의 긴 세월을 담고 있다.몇 장 보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고, 그의 열정과 기록에 놀랐다.지금과 비교하면 사진 찍기가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데 말이다.저자는 아직 AI가 이런 부분까지 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나의 기억과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일입니다.”라는 말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27/cover150/k06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275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묵직하고 전문적인 미술관 이야기다. - [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9546</link><pubDate>Thu, 21 May 2026 16: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95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166&TPaperId=172895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91/coveroff/k9521381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166&TPaperId=172895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a><br/>김정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오래 전 파리로 여행을 갔을 때 미술관 몇 곳을 돌아다녔다.긴 시간이 아니다 보니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 주 목적이었다.광대한 루브르 박물관은 이틀 동안 갔다.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과 작품들 때문에 제대로 감상을 못했다.베르사유 궁전에서 본 그림이 같이 걸려 있는 것도 보면서 뭐지? 했던 기억도 난다.우리에게 좀 더 익숙하고 유명한 화가들이 많은 곳은 오르세 미술관이었다.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장면을 보고 부러워했다.역시 겨우 몇 시간으로 이 많은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무리였다.이 두 곳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간 곳이 로댕 미술관이었다.에펠탑에서 걸어간 것 같은데 오래 되어 기억이 부정확하다.<br>나의 파리 미술관 여행은 이 세 곳이 전부다.다른 관광지도 둘러봤지만 파리 여행에서 최소 루브르와 오르세는 뺄 수 없었다.나중에 퐁피두 센터도 갔는데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시간만 낭비했다.여행의 추억 중 하나이지만 다른 곳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이때의 아쉬움을 달래는 동시에 키우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아쉬움을 달래는 것은 다음에 가면 가 볼 곳이 늘어난 것이다.키우는 것은 그때도 있던 미술관 중 한두 곳 정도는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감정이다.이미 지난 아쉬움은 뒤로 하고 펼쳐 있는데 생각보다 깊이와 무게감이 있어 놀랐다.비전공자들의 단순한 감상기가 아닌 전문가의 지식들이 나열되었기 때문이다.그곳을 찾아가는 길과 화가의 삶과 작품들이 묵직하게 다루어진다.<br>저자의 이력이 읽는 내내 조금씩 가슴과 머리에 와 닿았다.오랜 세월 머문 도시와 전공자의 시선은 다른 블로그의 시선과 많이 달랐다.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책 속 이미지들이 저자의 사진으로만 구성된 것이다.딱 하나 QR코드로 검색해야 했던 브레송이 찍은 자코메티의 사진 한 장이다.QR코드를 보고 일부러 찾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진 한 장이다.필요에 따라 컴퓨터로 그림을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책과 밝기에서 차이가 났다.이 차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너무 다른 느낌 때문이다.하지만 이것은 중요하지 않은 부수적인 것이다.미술관 등의 공간과 건립 과정 및 작품들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br>여덟 곳의 미술관. 가 본 곳은 로댕 미술관 한 곳.그곳도 긴 시간의 흐름 속에 퇴색되고 잊혀지고 있는 중이다.사실 여덟 곳 모두 낯설고, 다시 간다면 둘러보고 싶다.몇 년 전 한국에서 피카소 전시회를 본 적이 있는데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다시 간다면 나의 한계 때문에 제대로 된 감상을 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하지만 퇴색된 로댕 미술관과 피카소 전시회의 이미지 몇 개는 지금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이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때 받은 것 이상의 감상이 몸속에 남은 것 같다.이것이 내가 여행을 가고,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이유 중 하나다.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화가와 그림에 대한 관심으로 계속 이어지게 한다.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다양한 정보와 묵직한 해설이 재미 그 이상을 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91/cover150/k9521381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917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낯섦과 반가움과 웃음과 슬픔이 교차한다. -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5895</link><pubDate>Tue, 19 May 2026 17: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58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651&TPaperId=172858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21/coveroff/k8421376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651&TPaperId=172858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a><br/>김종광 지음 / 걷는사람 / 2026년 04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왠지 모르게 손이 잘 나가지 않는 작가들이 있다.책을 사지 않은 작가의 경우가 아니다.책도 몇 권 여기저기서 샀는데 펼치지를 않는 작가들 말이다.언젠가 읽겠다는 생각만 하다 십 년 이상 묵혀둔 작가가 한둘이 아니다.그런 작가들 중 한 명이었는데 올해 &lt;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gt;으로 그 벽을 넘었다.오랜만에 맛본 한국적 해학에 재미를 느껴 이 책을 선택했다.그 선택은 예상한 재미와 긴 추억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그리고 아버지 김동창의 삶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br>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을 소설로 각색했다.아버지가 남긴 잡기장과 반장일지 등 유품을 참고해 사실과 허구를 뒤섞는다.역사적 사실 속에서 한 개인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낸다.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살았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낯익은 것도 적지 않다.가장 낯선 것 중 하나는 당시 남편들이 아내를 때리고 살았다는 것이다.김동창의 형님들이나 그 동네 사람들만 그런 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과장일까?창이 나중에 결혼할 때 아내를 때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솔직히 공감할 수 없다.뭐 내 이전 세대의 부모 중에 이런 폭력인 집이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창과 조카의 나이가 같은 경우나 조카가 더 많은 경우는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다.<br>동창은 어릴 때 부모가 돌아가셔서 큰형네에서 산다.동갑 조카와 함께 국민학교를 다니지만 차별을 받는다.이 차별도 낯설지 않고, 많은 형들이 실제 도움을 주지도 않았다.다만 창이 중학교를 가려고 할 때 셋째 형이 돈을 내기로 한 것이 전부다.다른 성격, 다른 경제 형편 등은 그 시대를 감안하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아직 기계가 농촌으로 들어오기 전이고, 인력이 농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시절이었다.조카와 다른 대우를 받았지만 자신을 버리지 않은 것에 고마움을 느낀 것은 어쩔 수 없다.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란 현실은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그리고 그 시대의 정치적 구호와 운동은 몰랐던 것도 있어 흥미로웠다.<br>급격한 경제 성장의 시대. 노력만 하면 먹고 살 수 있던 시절.하지만 부를 쌓는 것은 자산이 있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했다.대부분의 그 당시 부모들은 하루하루를 걱정하면서 열심히 일했을 뿐이다.시간이 지난 후 예상하지 못한 곳이 부동산 개발로 부자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농사 짓고, 소를 키우던 창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역경리에 남은 사람들이 고향을 지킨 것이 아니라 떠나지 못한 것이라고 할 때 고개를 끄덕인다.자식을 대학 보내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에 딸 하나, 아들 둘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누군가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실제 오빠 한 명을 위해 여동생이 희생된 집도 많았다.그리고 80년대 대학생들의 데모와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은 부모들의 큰 걱정이었다.단편적으로 다룬 사건들 속에 잊고 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br>작가는 자신의 소설 속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등장시켜 허구를 지적한다.대표적인 것이 이문구와 아버지의 동창이란 허구를 말한다.하지만 이 허구를 이후 능청스럽게 사실처럼 이야기 속에 넣는다.이야기 곳곳에 창의 행동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을 분리해 표현한다.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했던 그 시절 남자의 진심을 말이다.곳곳에 사투리가 나오지만 낯선데 충청도 사투리라 더 그런 것은 아니다.“내남없이 하고 들어온 말인데 글자로 써 놓으니까 생판 모르는 말 같았던 것이다.”이 문장을 읽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란 사실에 무릎을 탁 쳤다.그리고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 마음과 다른 표현에 웃는다.어떻게 보면 평범한 한 아버지의 삶이지만 해학적인 문장과 표현들이 그 무게를 덜어냈다.응축된 삶의 단편들은 낯섦과 반가움과 웃음과 슬픔이 교차한다.가족의 삶으로 소설을 썼다는 작가의 글을 보고 이전 책들이 궁금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5/21/cover150/k8421376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5214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건조한 속에 긴장감과 먹먹함이 있다. - [연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4203</link><pubDate>Mon, 18 May 2026 17: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842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84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off/k37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842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월일</a><br/>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05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한때 옌롄커의 소설이 줄지어 출간된 적이 있다.아마 영화로 만들어진 &lt;인민을 위해 복무하라&gt;의 개정판이 나왔을 때였을 것이다.검색하면 그 이전에도 몇 권의 책이 나왔지만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하지만 영화가 작가의 이름을 알렸고, 꾸준히 나온 책들이 그 이름을 기억하게 했다.많은 작품들은 아니지만 그 중 몇 권은 기회가 되어 사게 되었다.그 중에서 읽었던 소설이 &lt;인민의 위해 복무하라&gt;였다.노골적이고 자극적이었지만 묵직한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다.솔직히 말해 자주 찾아서 읽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최근 무거운 소설에 대해 선호도가 떨어지다 보니 두툼하거나 무거운 책은 피한다.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이전 중단편 모음집에서 표제작만 뽑아내었다.당연히 큰 부담은 없었고, 좀 더 집중하면서 셴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br>태고 이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가뭄을 피해 마을 사람들이 서쪽으로 떠날 때 셴 노인은 집으로 돌아온다.그의 곁에는 마을 사람들이 제물로 바쳤다가 눈이 먼 개 한 마리가 있을 뿐이다.장님이라고 부르는 눈 먼 개와 셴 노인은 이 척박한 땅에서 옥수수 한 대를 키우려고 한다.셴 노인은 오줌을 눠도 옥수수가 심어진 곳에 눈다.당연히 자신들의 분뇨도 아낌없이 옥수수에 준다.옥수수에 줄 물은 마을의 우물에서 길러 주지만 언제 이 물이 마를지 모른다.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이 과정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은 예상하지 못한 재미와 긴 여운을 남긴다.<br>옥수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노인과 개가 우선 살아야 한다.생존에 필수적이 두 가지 요소인 물과 음식.아직 우물의 물은 마르지 않았고, 음식은 기존의 옥수수로 떼운다.하지만 셴 노인이 가진 옥수수는 얼마 없다.&nbsp;다른 사람들이 심은 밭에서 씨앗을 캐고, 다른 집들을 뒤적인다.밭에서 캘 수 있는 옥수수는 얼마나 되겠는가? 놓친 것도 적지 않다.이웃이 떠난 집들은 열쇠로 잠겨 있어 처음에는 주저한다.이 주저는 배고픔에 무너지고, 옥수수를 키우면 배로 갑는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집을 뒤져도 숨겨놓은 곡식이 보이지 않는다.이 절체절명의 순간 쥐들이 파헤쳐 먹는 곡식 더미를 발견한다.<br>노인과 장님이는 쥐들을 쫓아내고 마을 사람들이 숨겨놓은 곡식을 찾는다.이때 장님이의 활약으로 쥐들이 파헤친 굴을 쉽게 찾는다.이 곡식들을 제대로 모와 둔다면 한동안 곡식 걱정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쥐들의 숫자와 반격도 만만찮아서 원하는 것만큼 모으지 못한다.힘들게 모은 것도 수많은 쥐들이 달려들어 무수시 사라졌다.이 장면을 보고 머릿속은 왜 쥐를 먹을 생각을 하지 않을까? 였다.아직 곡식이 있다 보니 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그 생각을 못한 것 같다.하지만 배고픔은 이 거부감 대신 단백질로 쥐를 생각하고 열심히 잡는다.이때는 이미 많은 쥐들이 마을을 떠난 뒤라서 충분하지 않다.<br>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하고 압도적인 장면은 늑대와 대치 장면이다.물을 찾아 떠난 노인이 계속 사이에 자리잡은 샘터를 발견한다.물을 길어 집으로 오는데 늑대 무리가 그 앞을 지키고 있다.배고픈 것은 늑대도 마찬가지고, 둘은 서로 대치한 채 빈 틈을 노린다.작은 방심만으로 늑대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인은 놀라운 체력과 집중력을 보여준다.이 대결 장면은 두 고수가 서로의 빈틈을 찾으면서 대치하는 것 같다.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보여주는 셴 노인의 정신력과 굶주린 늑대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그 긴장감과 긴박감은 잠시 숨을 멈추고, 그 상황에 몰입하게 했다.그렇지만 이 무서운 순간이 지났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br>옥수수 한 그루를 살리기 위한 노인과 눈 먼 개의 지극정성.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면 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노인도 장님이도 떠나지 않는다.오히려 자신들의 모든 것을 바쳐 옥수수 한 그루를 살리려고 한다.물로, 비료도 필요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노인이 먼 거리를 걸어가야 물을 길러 올 수 있지만 못 먹어 체력이 되지 않는다.먹지 못하니 나오는 것도 없고, 강렬한 태양이 옥수수가 언제 말라 죽을 지 모른다.이런 순간에 노인의 머릿속을 오가는 현실적인 해결책.아니면 비가 내려 가뭄을 해소하는 것밖에 없다.마지막 장면에서 셴 노인의 노력과 정성이 어떤 식으로 나타났는지 보여줄 때 먹먹해진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150/k37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87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 다시 애니를 봐야겠다. - [마계전생 : 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8080</link><pubDate>Fri, 15 May 2026 1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80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637&TPaperId=172780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72/coveroff/k1121376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637&TPaperId=17278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계전생 : 하</a><br/>야마다 후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4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아주 오래 전 일본 애니로 한 번 본 적이 있다.이번에 읽으면서 유튜브로 검색하니 기억이 뒤섞인 것을 발견했다.뒤섞인 기억 속 두 애니의 원작자는 모두 야마다 후타로다.짧은 시간 동안 간단하게 검색하면서 &lt;마계전생&gt;이 만화로 나온 것도 발견했다.불행히 품절인데 제목은 &lt;주~인법마계전생&gt;으로 나왔다.거의 1000쪽에 이르는 이 소설이 버거운 분들이라면 만화와 애니로 먼저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이 소설이 출간된 시대와 문장 등을 생각하면 그쪽이 더 쉽게 접근하고 재밌을 것이다.하지만 애니를 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원작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헷갈린 기억을 바로잡고, 애니가 생략한 부분을 더 즐길 수 있다.<br>이 책의 도입부는 전쟁 후의 참혹한 현장에서 시작한다.이 현장에 있는 유명한 검사는 바로 미야모토 무사시다.하지만 전쟁에서 그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의 이름을 빌리려는 쇼세츠가 나온다.이때 전멸한 줄 알았던 시마바라에서 탈주자가 나온다.단순한 탈주자라면 무사들이 척살하면 되지만 이상한 일이 생긴다.죽었다고 알려진 모리 소이겐이 벌거벗은 여성을 칼로 자른다.그 여인 속에서 한 남자가 나오는데 역시 죽었다고 알려졌던 아마쿠사 시로다.뒤쫓던 무사들은 죽고, 무사시는 그 광경을 보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다만 이것을 기회로 생각한 쇼세츠만 그 앞에 엎드릴 뿐이다.<br>이 괴이한 술법을 닌자술 마계전생이라고 부른다.몇 가지 조건과 닌자술이 가미되면 죽기 전의 모습으로 건강하게 다시 되살아난다.놀랍고 무시무시한 술법이지만 무한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선택된 사람들만 이 마계전생의 닌자술로 다시 되살아나는데 앞부분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창술의 대가 호조인 인슌, 미야모토 무사시, 야규 가의 두 노 검사 등이 대상이 된다.이들은 모두 마계전생으로 새롭게 되살아난 검사들을 직접 눈으로 봤다.그리고 그 과정 속에 자신들에게 내재되어 있던 욕망이 극대화된다.극대화된 욕망과 마계전생의 술법으로 다시 되살아난 그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 마음과 행동은 사람이 아니다.여인들을 겁살하고, 윤리와 도덕심은 사라졌다.통제 불능으로 제멋대로 움직일 것 같지만 소이겐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한다.<br>기다리던 주인공 쥬배애가 나오는 것은 이 마계전생이 끝난 다음이다.아버지와 대결에서 한쪽 눈을 잃고 야규에 칩거 중인 쥬베에.그가 머무는 곳에서 검술을 수련하는 세 명의 사무라이 여성들이 있다.모두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부모 등을 둔 여성들이다.그런데 마계전생에 관심을 둔 영주가 자신을 되살리는 여성의 몸을 구한다.이 때문에 쥬베에와 함께 있던 세 명의 여성들이 성으로 불려간다.무술로 단련된 건강한 몸과 뛰어난 외모는 최고 적합 판정을 받는다.하지만 성의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이들의 아버지들이 그녀들을 구한다.이들의 탈출과 이들을 뒤쫓는 마계전생의 마검사들.이름 있고 뛰어난 무사들이지만 마계전생의 마검사들은 능력도 높고 숫자도 많다.세 여성이 달아나기 위한 목적지는 쥬베에가 있는 야규다.<br>뒤늦게 등장한 쥬베에의 모습을 보면서 김용의 무협소설 중 한 편이 떠올랐다.쥬베에가 이 세 여성의 복수와 마계전생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은 고전 사무라이 영화와 닮아 있다.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중국 무협이 아닌 가끔 본 사무라이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났다.물론 일부 장면에서 고전 중국 무술 영화가 연상되기도 했다.이 소설 설정 중 재밌는 대목 중 하나는 쥬베에도 마계전생의 대상이란 것이다.이 때문에 마검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쥬베에를 베지 않는다.쥬베에가 닌자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에는 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쫓고 쫓는 과정 속에서 죽어가는 조연들과 그 역할은 무자비하게 다루어진다.이 무자비한 현실 속에 불안과 욕망이 뒤섞이고, 긴장감이 고조된다.용어와 지명, 일본의 관제 등이 조금 어렵지만 그냥 생략해도 읽는 데는 지장이 없다.애니를 다시 본다면 이전보다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72/cover150/k112137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3723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애니를 봐야겠다. - [마계전생 : 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6419</link><pubDate>Thu, 14 May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64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37&TPaperId=172764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68/coveroff/k0221376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637&TPaperId=172764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계전생 : 상</a><br/>야마다 후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04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아주 오래 전 일본 애니로 한 번 본 적이 있다.이번에 읽으면서 유튜브로 검색하니 기억이 뒤섞인 것을 발견했다.뒤섞인 기억 속 두 애니의 원작자는 모두 야마다 후타로다.짧은 시간 동안 간단하게 검색하면서 &lt;마계전생&gt;이 만화로 나온 것도 발견했다.불행히 품절인데 제목은 &lt;주~인법마계전생&gt;으로 나왔다.거의 1000쪽에 이르는 이 소설이 버거운 분들이라면 만화와 애니로 먼저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이 소설이 출간된 시대와 문장 등을 생각하면 그쪽이 더 쉽게 접근하고 재밌을 것이다.하지만 애니를 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원작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헷갈린 기억을 바로잡고, 애니가 생략한 부분을 더 즐길 수 있다.<br>이 책의 도입부는 전쟁 후의 참혹한 현장에서 시작한다.이 현장에 있는 유명한 검사는 바로 미야모토 무사시다.하지만 전쟁에서 그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의 이름을 빌리려는 쇼세츠가 나온다.이때 전멸한 줄 알았던 시마바라에서 탈주자가 나온다.단순한 탈주자라면 무사들이 척살하면 되지만 이상한 일이 생긴다.죽었다고 알려진 모리 소이겐이 벌거벗은 여성을 칼로 자른다.그 여인 속에서 한 남자가 나오는데 역시 죽었다고 알려졌던 아마쿠사 시로다.뒤쫓던 무사들은 죽고, 무사시는 그 광경을 보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다만 이것을 기회로 생각한 쇼세츠만 그 앞에 엎드릴 뿐이다.<br>이 괴이한 술법을 닌자술 마계전생이라고 부른다.몇 가지 조건과 닌자술이 가미되면 죽기 전의 모습으로 건강하게 다시 되살아난다.놀랍고 무시무시한 술법이지만 무한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선택된 사람들만 이 마계전생의 닌자술로 다시 되살아나는데 앞부분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창술의 대가 호조인 인슌, 미야모토 무사시, 야규 가의 두 노 검사 등이 대상이 된다.이들은 모두 마계전생으로 새롭게 되살아난 검사들을 직접 눈으로 봤다.그리고 그 과정 속에 자신들에게 내재되어 있던 욕망이 극대화된다.극대화된 욕망과 마계전생의 술법으로 다시 되살아난 그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 마음과 행동은 사람이 아니다.여인들을 겁살하고, 윤리와 도덕심은 사라졌다.통제 불능으로 제멋대로 움직일 것 같지만 소이겐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한다.<br>기다리던 주인공 쥬배애가 나오는 것은 이 마계전생이 끝난 다음이다.아버지와 대결에서 한쪽 눈을 잃고 야규에 칩거 중인 쥬베에.그가 머무는 곳에서 검술을 수련하는 세 명의 사무라이 여성들이 있다.모두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부모 등을 둔 여성들이다.그런데 마계전생에 관심을 둔 영주가 자신을 되살리는 여성의 몸을 구한다.이 때문에 쥬베에와 함께 있던 세 명의 여성들이 성으로 불려간다.무술로 단련된 건강한 몸과 뛰어난 외모는 최고 적합 판정을 받는다.하지만 성의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이들의 아버지들이 그녀들을 구한다.이들의 탈출과 이들을 뒤쫓는 마계전생의 마검사들.이름 있고 뛰어난 무사들이지만 마계전생의 마검사들은 능력도 높고 숫자도 많다.세 여성이 달아나기 위한 목적지는 쥬베에가 있는 야규다.<br>뒤늦게 등장한 쥬베에의 모습을 보면서 김용의 무협소설 중 한 편이 떠올랐다.쥬베에가 이 세 여성의 복수와 마계전생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은 고전 사무라이 영화와 닮아 있다.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중국 무협이 아닌 가끔 본 사무라이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났다.물론 일부 장면에서 고전 중국 무술 영화가 연상되기도 했다.이 소설 설정 중 재밌는 대목 중 하나는 쥬베에도 마계전생의 대상이란 것이다.이 때문에 마검사들이 모두 달려들어 쥬베에를 베지 않는다.쥬베에가 닌자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에는 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쫓고 쫓는 과정 속에서 죽어가는 조연들과 그 역할은 무자비하게 다루어진다.이 무자비한 현실 속에 불안과 욕망이 뒤섞이고, 긴장감이 고조된다.용어와 지명, 일본의 관제 등이 조금 어렵지만 그냥 생략해도 읽는 데는 지장이 없다.애니를 다시 본다면 이전보다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3/68/cover150/k022137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3685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수록작 전부가 재미 있었나? - [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4320</link><pubDate>Wed, 13 May 2026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4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937077&TPaperId=17274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25/12/coveroff/k6029370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937077&TPaperId=17274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a><br/>사토 기와무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2월<br/></td></tr></table><br/>처음 만나는 작가고, 작가의 첫 단편집이다.나오키상 수상작인 &lt;테스카틀리포카&gt;의 작가란 것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개인적으로 &lt;테스카틀리포카&gt;에 관심이 더 있었지만 그 두툼함에 뒤로 밀렸다.그런데 이 단편집을 읽고 난 지금 다시 관심이 부쩍 생겼다.물론 단기간에 이 소설을 읽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여덟 편이 실려 있지만 다양한 분위기와 장르를 보여준다.여덟 편이 모두 개성이 강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펼친다.작가가 바란 “수록작 전부 재밌다고 느낄만한 단편집”이다.<br>표제작 &lt;폭발물 처리반이 조우한 스핀&gt;은 양자 역학을 도입해서 사건을 만든다.단순할 것 같은 폭발물 처리가 양자얽힘과 이어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진다.양자 역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현실적 대응이 눈길을 끈다.폭발물 처리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다.&lt;젤리 워커&gt;는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전개다.상상력이 부족한 CG크리에이터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하지만 그 작업의 위험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일정 부분 할리우드 괴물 영화의 공식을 따라간 듯한 부분도 있다.<br>&lt;시빌 라이츠&gt;는 몰락한 야쿠자 세계와 허세를 다룬다.다 낡은 스쿠터를 도둑 맞았다고 부하의 손가락을 자르라는 중간 보스.이 손가락 자르기는 칼과 악어거북 둘 중 하나 선택이 가능하다.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또 다른 반전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lt;원숭이인간 마구라&gt;는 도시전설과 &lt;도구라 마구라&gt;를 엮었다.사놓고 묵혀두기만 한 &lt;도구라 마구라&gt;의 난해함은 소문이 자자하다.이 소설의 작가와 마구라라는 단어를 연결해 도시 전설의 사실을 밝힌다.그냥 흔한 도시 전설이라고 생각한 것이 마지막 한 장면으로 분위기가 바뀐다.<br>&lt;스마일 헤드&gt;는 연쇄 살인범의 미술품 수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화랑을 운영하지만 몰래 연쇄 살인범들의 미술품을 모은다.가족과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기만의 취미 생활.원하던 미술품에 대한 소식과 예상하지 못한 상황.마지막 장면은 수집가들의 비틀린 욕망이 한 문장을 잘 표현되었다.&lt;보일드 옥토퍼스&gt;는 은퇴 경찰의 노후 생활 중 하나를 보여준다.열 명의 경찰들 은퇴 후 삶을 사실대로 보여주는 기획이다.단 한 편이 빠졌는데 그 이유가 나온다.예상하지 못한 상황들과 연재를 할 수 없는 이유에 공감한다.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인종 혐오 등은 씁쓸한 현실이다.<br>&lt;93식&gt;는 전후 피폐했던 사회상과 뒤틀린 인간의 욕망이 나온다.전쟁에 인간성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주인공.어릴 때 본 아버지의 에도가와 란포 전집과 헌책방에서 발견한 비싼 란포 전집.이 책을 가지기 위한 노력과 그 노력의 실체가 마주한 참혹한 현실.이 파국과 처음에 나온 사건의 연관성은 좀더 생각해봐야겠다.&lt;못&gt;은 비행청소년 야스키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마주한 사건을 다룬다.한 번 비행청소년은 쉽게 경찰의 마음에서 사그라들지 않는다.하지만 건실하게 일하고, 현실에 충실한 그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아버지가 이전에 알람으로 사용했다고 한 못을 보고 느낀 불안감.그 불안감이 현실화된 마지막 장면은 강렬하고 서늘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25/12/cover150/k6029370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25121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빠르게 읽히고, 스릴 넘치고, 재밌었다. - [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0540</link><pubDate>Mon, 11 May 2026 17: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705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252&TPaperId=172705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01/67/coveroff/k0621372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252&TPaperId=172705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a><br/>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04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을 받아 읽기 전 목차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일반적인 목차와 다른 순서로 나와 있어 내가 잘못 봤나? 하는 생각을 했다.1과 72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이 의문은 마지막 장으로 가면서 밝혀지지만 읽는 동안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1장은 촉망받던 육상 선수 이수강의 과거 사건으로 시작한다.그리고 갑자기 뛴 72장에서 숙취로 고생하는 이수강의 현실을 보여준다.3년 전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육상 선수의 꿈이 좌절되었다.뛰는 게 좋았던 고등학생의 꿈이 좌절된 후에도 부모는 자식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아들의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은 정말 최선을 다한다.하지만 당사자는 자신의 절망에 사로잡혀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br>그의 부모님은 방안에만 머무는 아들이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안되면 아들을 요양병원에 가두는 것도 생각한다.고등학교 시절 절친이었던 현서와 재호가 집을 찾아오지만 문을 열지 않는다.한때 고백하려고 했던 현서가 집밖에서 남친인 듯한 남자와 같이 가는 것을 지켜봤다.이런 현실에 그는 더 집안에 처박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한다.걸음을 걷는 것도 상당히 힘든 그이기에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이때 그가 받은 한 통의 스마트폰 알림 하나가 없었다면 방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1:1 채팅방으로 초대, 현서가 결박당한 채 발버둥치는 영상 하나.초대자가 바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현서가 위험한 것은 사실 같다.병든 몸을 이끌고 현서를 구하기 위해 문밖으로 나온다.<br>3년 동안 자신만의 좌절 속에서 살아온 수강.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병든 몸이지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간다.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현서의 집이다.만약 가짜 영상이라면 현서의 부모님이 알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현서의 집은 화재 사고로 불탔고, 부모님은 돌아가셨다.언니를 추락해서 죽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경찰에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 가족의 도움마저 받지 못한다.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현서의 SNS를 뒤져 단서를 찾는다.그녀가 했던 봉사 활동 단체 루미너스 클럽과 봉사 활동 영상들.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이 클럽에 접촉해서 정보를 빼내려고 한다.<br>여자인 것처럼 DM을 보내면서 몰래 잠입하려고 한다.그러다 이 클럽의 실체를 알게 되고,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그 실체는 잔혹하기 그지없는 사채업자이자 성폭행범들이다.현서가 왜 이 클럽에 가입했는지는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된다.주어진 단서를 쫓아가고, 친구 재호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근육의 힘이 없는 그에게 재호의 옥탑방은 거의 기어올라가야 하는 높이다.그런데 여기서 누군가에게 폭행당한 채 쓰러진 재호를 발견한다.초대자가 원하는 뭔가를 재호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그러다 재호가 프로그래밍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가설을 얻는다.쉽게 믿기 힘든 가설이지만 1과 72사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br>한때 짝사랑했던 친구를 구하기 위해 병든 몸을 이끌고 나간 수강.지저분한 모습이지만 진심으로 현서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한다.이 과정은 긴박하게 진행되고, 순간순간 작은 도움의 손길과 우연이 겹친다.제대로 힘들 쓰지 못하지만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 돌파한다.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치고 위험한 순간을 거치면서 나아간다.보조기를 차고 겨우 버티는 몸이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그의 의지와 행동은 다음에 과연 어떤 일이 있을지 호기심을 품게 한다.그리고 마지막에 마주하는 진실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다.빠르게 읽히고, 스릴 넘치고, 재밌었다.<br>#미스터리 #소설 #결말의너를바꿀수만있다면 #한새마 #한끼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서평이벤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01/67/cover150/k0621372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01675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만화 형식으로 간단하게 인물 중심의 과학사를 보여준다. - [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67065</link><pubDate>Sat, 09 May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670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639&TPaperId=17267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48/coveroff/k7221376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639&TPaperId=172670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화로 보는 3분 과학 1 - 서양 고대~중세 편</a><br/>닥터베르(이대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서양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만화 형식으로 간단하게 인물 중심의 과학사를 보여준다.3분 교양 시리즈로 나왔는데 철학 편도 있다고 한다.언제 시간되면 철학 편도 읽고 지식을 새롭게 해야 겠다.이 책은 간단하게 과학의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물론 이 도움은 어느 정도 수학이나 다른 과학 지식이 있어야 더 쉽다.읽는 내내 옛 기억을 더듬고, 굳어버린 머리에 안타까움을 느꼈다.이 안타까움은 수학 등을 원리가 아닌 암기로 배웠던 사실들 때문이다.하지만 간결함 속에 핵심을 담아 보여주는 과학의 역사는 재밌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br>삼산그룹이란 가상의 대기업 후계자가 가업을 승계받기 위해 가상현실 속 시간 여행을 떠난다.탈레스에서 시작해 요하네스 케플러까지 이어지는 긴 여행이다.2권에서는 그 이후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이번 책에서는 열세 명의 과학자들을 다루는데 대부분 낯익은 학자들이다.각 인물들의 업적 중 포인트만 집어서 간결하게 보여준다.이 과정에 삼산의 후계자는 수학과 과학에 무지함을 드러낸다.이 무지함이 이 과학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그리고 곳곳에 당시 과학자들의 한계를 알려주고, 각색된 이야기를 바로잡는다.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려준다.<br>열세 명의 과학자들 중에서 가장 낯선 이름은 히파르코스다.저자도 한국에서 히파르코스의 인지도가 낮다고 말한다.별의 지도를 그리고, 겉보기 밝기 등급을 그가 처음으로 정했다.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지만 이런 분류 작업은 작업의 정밀도를 높여준다.정밀한 기계가 없던 시절 그는 관찰을 통해 달까지의 거리를 측정한다.여기에 기하학이 큰 역할을 하였고, 이것은 앞에 등장한 에우클레이데스를 떠올린다.에우클레이데스의 영어 이름이 유클리드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학창 시절 공식으로만 배웠던 기하학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2권부터 나올 고전역학 등의 이야기는 얼마전에 읽었던 과학책을 다시 떠올릴 것 같다.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던 수학의 재미가 조금은 되살아났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19/48/cover150/k7221376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19484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