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행인이 오다가다 (행인01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9 Aug 2026 10:15: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행인01</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행인01</description></image><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수학을 돌아보는 시간 - [수학의 역사 - 숫자로 묻고 세계를 증명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7410</link><pubDate>Fri, 28 Aug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7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734&TPaperId=17477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76/coveroff/k6421307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734&TPaperId=17477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학의 역사 - 숫자로 묻고 세계를 증명하다</a><br/>스네자나 로렌스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때 나 자신이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착각한 시절이 있었다.이 착각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너무 쉽게 산산조각났다.수업 시간 수학 선생이 알려주는 공식은 해답을 금방 풀 수 있게 했다.그 선생의 수업이 끝나고, 다른 수학 선생이 들어오면 또 다른 공식을 알려준다.역시 쉽게 해답을 구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 나는 길을 잃었다.왜 그 공식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해답에 도달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이해의 영역이었던 수학이 암기의 과목으로 바뀌면서 재미도 없어졌다.뭔가를 외우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나인데.이 기억은 그 후로도 수학 책이 보이면 왠지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물론 당연하게도 생각에만 머물렀다.<br>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한다.암기 과목으로 역사를 다가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지금도 몇 년도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는 연도가 거의 없다.이 출판사에서 계속 나오는 역사 시리즈에 관심을 두는 것도 그 분야의 역사이기 때문이다.물론 시간 상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 중 읽은 것은 몇 권 되지 않는다.개인적으로 관심이 있거나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만 읽을 뿐이다.늘 그렇듯이 대부분의 전문 분야는 초반이 상대적으로 쉽고 뒤로 가면서 힘들어진다.현대로 넘어오면서 더 복잡해지고 추상적인 부분이 섞이기 때문이다.그래도 계속 두드리면서 이해의 문이 나에게 살짝 열리기 기대한다.<br>수학의 최초 흔적에서 시작해 현대의 복잡하고 추상적인 수학까지 다룬다.단순히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라면 고대의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가능할 듯하다.하지만 중세로 넘어오면서 나의 지식은 조금씩 힘이 부족해진다.특히 미적분에 오면 여전히 낯설고, 학창 시절 수업 내용은 휘발되어 사라졌다.얼마 전 미적분을 조금 공부하고 싶어 선택한 책에서도 실패했다.오랜 세월 수학을 공부하지 않으면서 기초 개념들을 모두 잊은 것이다.가끔 아이가 학원에서 배우는 수학 문제를 들고 와 나에게 묻는다.공식을 만들면서 열심히 풀지만 답을 잘 나타나지 않는다.그런데 아이는 간단하게 공식을 이용해 답을 찾아낸다.이때 든 의문 하나는 아이가 왜 이런 공식을 이용하는 지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br>통계, 기하학, 집합, 미적분 등으로 넘어가면 아는 게 거의 없다.간단한 것 몇 개는 아는 척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모른다.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공식과 해법을 찾는 수학자들을 수없이 만났다.생각보다 낯익은 수학자들이 많았지만 현대로 넘어오면 낯선 이들이 대분이다.그리고 수많은 수학자들이 수학 과제를 풀기 위해 서로 도왔다는 사실에 놀란다.메르센의 이야기는 특히 그 시대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부르바키라는 가공의 수학자 이야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아직 의문이다.그 유명한 수학의 미해결 과제를 둘러싼 이야기는 아는 것도 있지만 역시 재밌다.그 미해결 문제를 풀어낸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봤는데 전혀 알 수 없었다.<br>총 40장으로 수학의 역사를 풀어낸다.이것으로 모든 수학의 역사를 다루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대중서적으로 이 정도면 부족함이 그렇게 없다고 생각한다.수학과 수학자들이 걸어온 역사를 천천히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수학자가 발견하거나 내놓은 수학 문제와 해법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다.나의 수학 지식이 딱 그 정도이지만 전체적인 발전 역사는 훑어볼 수 있었다.상상력 빈곤으로 추상적인 곳으로 넘어갈 때 늘 힘들다.그렇지만 내가 여기저기에서 듣고 본 것들이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반갑다.호기심과 상상력, 내가 점점 잃어가는 것들이다.수학의 역사를 읽으면서 다시 아주 잠깐 수학 문제 풀이의 즐거움을 떠올린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76/cover150/k6421307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764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시 재밌고, 이 세계관에 빠져들고 기다린다. - [테세우스 패러독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5353</link><pubDate>Thu, 27 Aug 2026 16: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53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2995&TPaperId=174753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8/7/coveroff/k17203299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2995&TPaperId=174753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테세우스 패러독스</a><br/>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10월<br/></td></tr></table><br/>안전가옥 오리지널 46권이다.하지만 2019년 &lt;테세우스의 배&gt;란 제목으로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했었다.개정판인데 &lt;모래도시 속 인형들&gt;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한다.새롭게 나오면서 몇 곳을 수정했다고 하는데 비교하지 않아 모르겠다.그리고 공식적으로 이 소설이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편집자의 감탄은 나 자신도 마찬가지로 동의하는 바다.작가의 말에 의하면 &lt;모래도시 속 인형들&gt; 3부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된다.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니 눈 밝고 기억력이 좋은 독자는 관련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나는 이것과 관계없는 평범한 독자일 뿐이지만.<br>이 소설의 세계관은 신화 속 테세우스의 배와 닮아 있다.테세우스가 타고 온 배를 계속 수리한다면 과연 이 배가 테세우스의 배가 맞을까?이것을 인간에게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온몸을 기계화한 사람은 그 사람이 맞을까?사람을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데이터라면 어떨까?죽은 사람을 되살려낸 경우이고, 기억의 일부가 사라졌다면?결국 이 물음은 인간이 그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란 질문과 이어진다.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인물이 대기업 트라이플래닛의 회장 석진환이라면 더 복잡해진다.왜냐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수많은 이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br>총성에 눈을 뜬 후 펼쳐지는 장면부터 시작해 강렬한 액션으로 이어진다.자신이 누군지 아직 모르고, 몸의 일부는 보이지 않는다.자신의 이름을 보고, 의사가 다리를 가져와 붙인다.이때 의사를 죽이고 나타난 정장 차림의 남자.아직 몸을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이자마자 그 남자를 죽인다.뭐지? 하는 순간 거울을 보고 자신의 상태를 안다.밖으로 나가는 그를 스쳐지나가는 무장한 정장을 입은 남자들.난사하는 총알을 피해 뛰어내리고 차가 그를 태운다.그리고 그의 기억을 일깨우는 ‘회장님’이라는 호칭.<br>이때만 해도 이 세계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하지만 평택 특별자치시와 샌드박스가 나오자 다른 소설이 불쑥 떠올랐다.반가운 인물들이 나오나 하고 기다렸지만 그들은 아주 조금 등장할 뿐이다.그리고 과거 회상 속에서 동생 미진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죽은 사람들의 조직을 모으고, 붙여 다시 되살리는 기술이다.실제 이 연구로 되살아난 사람이 있다.&nbsp;며칠 살지 못했지만 자신이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이 연구를 회장 진환은 반대하면서 미진과 충돌한다.이 충돌은 이 남매의 상태와 회사의 주식 지분을 둘러싼 분쟁을 밖으로 표출한다.진환이 기게 몸으로 되살아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br>진환이 회장 자리로 돌아가려면 자신이 진환임을 증명해야 한다.거대한 군용 몸체를 가지고 내가 진환이라고 주장한다고 바로 되는 일이 아니다.그리고 차명 지분을 찾아 회장 자리를 보전하고 유지해야 한다.그런데 기계로 바뀐 그의 몸은 태블릿의 생체 인증에서 막힌다.이 지분을 두고 벌어지는 남매의 대결과 새로운 과학 지식들.그 사이를 채우는 강렬한 액션은 쉴 틈을 주지 않는다.&nbsp;엮이고 꼬인 관계, 정체성과 윤리의 문제, 권력에 대한 탐욕.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10초의 가속 세계 장면과 그 표현.하나에서 시작했지만 셋으로 나누어졌던 그들의 마지막 모습.낯익은 장면들과 설정 속에 철학적 문제를 던져 놓고, 강렬한 액션으로 정신없이 몰아친다.아직 읽지 않은 몇 권이 있어 행복하고, 예고된 후속작이 기대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8/7/cover150/k17203299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28076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쓰는 표현들을 다시 생각한다. - [지적 대화를 위한 AI 언어 수업 - 생각을 확장하는 프롬프트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3304</link><pubDate>Wed, 26 Aug 2026 1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3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403&TPaperId=17473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1/99/coveroff/k092138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8403&TPaperId=17473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적 대화를 위한 AI 언어 수업 - 생각을 확장하는 프롬프트의 기술</a><br/>강수진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6년 05월<br/></td></tr></table><br/>최근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일을 하고 있다.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짜고, 주식 투자에 필요한 정보도 모은다.나 같은 초보는 간단한 이미지 작업이나 번역 정도만 겨우 할 뿐이다.아! 얼마 전 여행을 가기 전 간단한 질문을 해서 몇 곳의 정보를 얻기도 했다.이런 나의 초보적인 AI 작업을 뛰어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얻겠다는 욕심도 있었다.이런 바람과 욕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은 더 상위 내용으로 넘어갔다.단순히 프롬프트 작성을 넘어 AI의 원리와 언어에 대한 것으로 나아갔다.하지만 그 내용들이 나의 언어 생활과 AI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게 했다.<br>저자는 국내 공채 1호 프롬프트 엔지니어다.&nbsp;이것만 봤다면 다른 책에 눈길이 더 갔을 테지만 언어학자란 것에 시선이 꽂혔다.“프롬프트의 본질은 명령어 기술이 아니라 좋은 대화 상대가 되는 법에 있다’”고 말한다.처음 이 문장을 보고 단순하게 AI와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반말 이야기가 떠올랐다.내가 반말을 하면 같이 반말하는 AI, 이것에 욱하는 사람 이야기.왜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의문에 AI의 사고 매커니즘이 답을 떠올리게 한다.인간에 의해 학습된 AI가 인간의 뇌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본질적으로 프롬프트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행위다.”는 프롬프트의 본질을 말한다.“좋은 프롬프트는 명령이 아니라 대화의 시작이어야 한다.”는 작가가 계속 주장하는 바다.<br>“어휘력의 본질은 지식의 축적보다 ‘인식의 해상도’에 가깝다.”이 문장을 읽고 우리의 어휘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돌아보았다.이런 어휘력 부족은 명확한 프롬프트 작성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우리가 얼마나 일상 생활에서 부정확하고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는지 알기에 더욱 그렇다.프롬프트 작성에서 이런 어휘력 부족은 정확한 답변을 얻는데 장애가 된다.AI가 정직한 모델이 아니라 ‘시험을 잘 치르는 모델’로 최적화되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정확한 프롬프트가 들어가지 않으면 확률에 의한 답변이 돌아온다.정확한 답변을 알기 위해 공부한 후 제대로 된 질문을 하라는 말도 역시 기억해야 한다.‘가장 명확한 질문’으로 가장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다.<br>우리가 너무 흔히 사용하는 조사와 언어의 어감에 대해 AI는 아주 낯설어 한다.AI는 부정어에 취약하고, 모호어와 완곡어와 존대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다.우리가 사용하는 이상한 문장도 AI는 제대로 인식하거나 학습이 되어 있지 않다.프롬프트 작성에는 없음보다 ‘있어야 할 것’을 기술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우리 언어의 두루뭉실함을 떠올리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프롬프트는 문학이 아니라 설계도다.”란 표현은 정말 맞는 말이다.그리고 AI가 우리를 칭찬하는 것은 ‘칭찬하는 것이 학습된 기본 행동’이기 때문이다.이것을 안다면 좀더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서 더 명확하고 정확한 프롬프트가 필요하다.책 속 몇 가지 프롬프트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는다.<br>읽는 내내 프롬프트 예시는 얼마나 나올까? 하고 기다렸다.몇 개 나왔지만 참고사항이 될 뿐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우리의 언어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평소 그냥 사용하던 말들이 얼마나 부정확하고 두루뭉실했는지.한글이 영어 등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언어라고 할 때는 살짝 화가 났다.가장 효율적인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개발자의 언어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언제나 듣고 하는 말이지만 좋은 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질문자가 아는 만큼 답변자의 답도 명확하고 정확해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점점 더 AI가 발전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언어에 대한 공부도 더 필요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61/99/cover150/k092138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61999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피면구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 - [타인의 얼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1126</link><pubDate>Tue, 25 Aug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711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5X&TPaperId=174711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4/coveroff/89310271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2715X&TPaperId=174711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인의 얼굴</a><br/>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2018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처음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1964년이다.작가가 1960년대 발표한 실종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개인적으로 아베 코보의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lt;모래의 여자&gt;를 오래 전에 읽은 듯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다.유명한 정도를 생각하고 늘 읽어야지 생각만 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작가 이름과 오우삼의 영화 &lt;페이스 오프&gt;가 엮이면서 시선을 완전히 끌었다.좀더 동적이고 강렬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얼굴이 망가진 남자의 가면 제작과 그 심리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왠지 모르게 그의 감정과 심리에 크게 공감하지 못한 것 같다.<br>사고로 남자는 얼굴을 잃고, 아내는 남자의 손길을 거부한다.댱연히 자신이 흉측한 얼굴이 거부의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붕대를 감고 상처 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그를 피한다.그러다 인공 손가락이나 가면 등을 제작하는 회사를 방문하면서 생각이 바뀐다.자기만의 가면을 제작해서 쓰고 다닌다면 어떨까?&nbsp;자신에게 맞는 가면을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조사와 실험을 한다.어느 정도 가면 제작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그는 타인의 얼굴을 빌리려고 한다.마스크의 본을 떠는 작업에 남자 얼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면서 한 남자에게 다가가 돈으로 그를 유혹한다.이제 그 본으로 제대로 된 가면을 만들면 된다.<br>1960년대란 사실을 머릿속에 두고 읽어야 한다.본을 뜬 얼굴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가면 제작을 하는데 손이 많이 간다.실제 사람의 모습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한다.수염을 제대로 심기 위해 며칠이 걸리고, 온갖 정성을 다해 가면을 완성한다.이 완성한 가면을 쓰고 밖으로 나가 여기 저기를 다니고 온갖 망상을 다한다.가면과 자신의 숨겨놓은 욕망을 같이 다루면서 좀더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그의 상상력을 따라가다 가면을 쓴 도둑이나 강도 같은 일들이 떠올랐다.그가 총을 사는 장면을 보면서 혹시 권총 강도를 할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이런 나의 상상은 그가 바라는 바와 맞지 않은 것 같다.<br>세 권의 노트 속에 자신이 한 행동과 심리를 모두 풀어놓았다.그 마지막 장에는 가면은 쓴 그가 아내를 유혹하는 것이다.가면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기에 아내가 낯선 남자에게 끌리는지 알고 싶어한다.이때 그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두 가지 감정은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다.유혹에 성공한 그가 느낀 감정은 절망스럽지만 아내가 사실을 알기 바란다.이 마지막 장면에 오기 전 작가는 살짝 하나의 단서를 흘린다.이 단서를 통해 아내의 심리 일부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그리고 아내가 남긴 노트는 남자의 자신감과 상상을 산산조각낸다.이 과정들을 보면서 스스로 혹은 타의의 의해 소외된 한 남성의 모습을 보게 된다.제대로 된 소통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모두 이런 상태가 아닐까?<br>무협을 보다 보면 인피면구라는 것이 나온다.변장의 도구인데 이 인피면구를 쓰면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한다.잘 만든 인피면구는 그 사람의 정체를 전혀 알 수 없다.하지만 인피면구만 쓰고 다른 부분을 소홀히 하면 그의 변장 사실을 알 수 있다.작가의 작업이나 가면을 쓰고 돌아다닌 장면 등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인피면구다.그는 자신의 가면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밖을 다녔지만 아니었다.그가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쉽게 알아챈다.중간에 가면을 이용한 사회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을 소재한 소설도 있다.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고, 자극적인 부분도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9/34/cover150/89310271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9341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진짜 무당이라고! -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9127</link><pubDate>Mon, 24 Aug 2026 1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9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691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off/k9421300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033&TPaperId=17469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a><br/>전효원 지음 / 반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가독성이 뛰어나고 재밌다. 단숨에 읽었다.낯선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lt;부처핸접&gt;을 읽은 기억이 난다.다른 단편이나 장편은 읽은 적이 없다 보니 낯설게 다가왔다.처음 제목을 보고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그러다 무당 역할을 하던 배우가 자신도 모르게 귀신과 싸운다는 설정에 관심이 갔다.힘을 숨긴 채 살던 고수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연기를 위해 배웠던 만신 선생님의 가르침이 현실에 발현된 것이다.이런 설정을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내었다.당연히 후속작을 기대하는 데 언제쯤 나오려나?<br>스텔라 초이는 LA 출신의 단역 배우다.그녀가 출연한 유명 OTT 드라마 &lt;보이지 않는 이웃들&gt; 시리즈가 대박 났다.프롤로그는 조연으로 출연한 그녀의 활약을 보여주는데 무당 끼를 살짝 드러낸다.한국에서 온 만신이 평범한 그녀를 캐스팅할 때만 해도 전혀 알 수 없었던 미래다.그녀의 성공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가 오랜만에 연락하게 한다.아! 이전에 그녀가 한국 아줌마가 신용카드 사용중지로 커피를 못 사먹는 것을 도와준다.이 인연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버지가 그녀에게 약을 먹였을 때 도움으로 이어진다.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딸을 교주에게 상납하기 위해 약을 먹인다 말인가!하지만 이 수상한 사이비 단체는 그 이상의 행동도 하게 한다.<br>약에 취해 달아나던 그녀를 도와주던 한국 아줌마는 성예수고난교회의 천사였다.이 종교 단체에서 천사는 교주의 수많은 아내를 지칭하는 말이다.그 아줌마의 이름은 미자고, 한때 비디오에서 스텔라 초이의 엄마 역할을 한 적이 있다.지하도에 숨어 있는 그들에게 수상한 괴물이나 사람들이 나타나 쫓는다.초이는 이것을 약의 환각 작용이라 생각하고 만신에게 배운 것을 실현한다.그녀의 무당 능력은 아주 뛰어나 괴물이나 귀신 같은 존재들을 물리친다.최종 보스인 교주까지 물리치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고 유쾌하다.중간중간 예상하지 못한 장면과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을 넣었다.아버지의 극단적인 행동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알려준다.<br>에피소드 하나가 끝날 때마다 그녀의 가족이 늘어난다.이 늘어난 가족이 각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미자 이모나 &lt;보이지 않는 이웃들&gt;의 작가나 워프라는 개까지.사이비 종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령와 싸우는 내용이다.만신 선생님의 가르침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는 점은 현실적이다.힙한 젊은 무당의 활약은 그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하지만 그녀의 능력은 진짜고, 사건은 빠르고 간단하게 흘러간다.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코믹한 전개와 예상하지 못한 부적 등은 재밌다.간결한 문장과 유쾌하고 경쾌한 분위기는 계속 읽게 한다.이 작가의 다른 분위기의 장편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br>#장편소설 #K오컬트
#퇴마사 #굿판 #귀신퇴치소동극 #코리아타운의핫칙샤먼 #전효원 #반타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8/46/cover150/k9421300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8467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의 실천을 독려한다. - [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6503</link><pubDate>Sun, 23 Aug 2026 0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6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66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off/k8421308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824&TPaperId=17466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산의 기록법 - 평범한 생각을 가장 강력한 지적 자산으로 바꾸는 힘</a><br/>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저자의 책은 처음 읽는다.오래 전 다산의 책을 편집, 재구성한 책들이 인기가 많았다.평소 이런 책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그냥 지나갔다.다산에 대한 책과 그의 글을 읽으면서 감탄했지만 원전을 읽은 적은 거의 없다.학창 시절 한 권짜리 &lt;목민심서&gt;를 샀지만 읽지 않고 고히 모셔만 두었다.공부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지 공부할 자세나 노력은 없었던 탓이다.그후에도 다산이란 이름에 혹해 몇 권 샀지만 늘 소설 등에 밀렸다.그러다 발견한 이 책, 다산의 대단한 저작물 성과에 대한 기록법.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그의 삶에 놀라면서 잠시 나의 삶을 돌아보았다.<br>사실 서평이란 것을 쓰게 된 데는 책 읽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초창기 나의 글은 투박했고, 거칠고, 내용도 형편없었다.그러다 정말 열심히 읽은 시기가 있었고, 기록은 쌓여만 갔다.세상을 모든 책을 읽고 싶다는 욕심은 현실의 벽에 너무 쉽게 무너졌다.어느 순간 기록하지 않는 책들이 한두 권씩 쌓여가기 시작했다.단 한 줄이라도 기록하자고 다짐했지만 그냥 넘어간 책들도 상당하다.어떤 때는 이 기록을 보고 내가 읽었던 책이란 것을 알게 된다.나이가 들면서 떨어진 집중력은 책 읽는 시간도, 권수도 줄어들게 했다.그럼에도 늘 시간이 나면 책을 들고 읽고 최대한 기록하려고 한다.<br>이런 삶에 다산이 저작물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알려주는 이 책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목차를 보면서 먼저 전체 윤곽을 잡고, 세부 내용을 보면서 공감한다.근본, 체계, 삶, 유산으로 나누어진 4개의 장과 18가지의 기록법.세부적인 실천으로 들어가면 점점 게을러지는 나의 모습이 겹쳐진다.주로 재미를 목적으로 책을 읽다 보니 지식의 주춧돌이 잘 쌓이지 않는다.가끔 읽는 인문 서적은 그 순간이 지나면 조금씩 휘발한다.작은 기록마저 없다면 더 많은 것들이 사라졌을 것이다.생각이 떠오르는 즉시 기록하라고 했지만 이것도 점점 귀찮다.이런 나를 생각하면 다산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지 알 수 있다.<br>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 문단 등을 사진 찍어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이 사진을 제대로 편집해야 하는데 그냥 모아두기만 한다.이해가 되지 않아 여러 번 읽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이런 상황이니 어려운 지식을 쉬운 말로 풀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삶’에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기록하는 습관을 말하는데 나에게는 이것이 없다.단지 나의 기억력에 의지해 그 순간을 떠올린다.이 기억의 부정확함과 누락된 기록들은 다른 기록들에 의해 드러난다.시간이 쌓여가면서 이런 일들은 점점 늘어난다.&nbsp;그의 공부와 저작물이 얼마나 대단한 일상의 연속이자 노력인지 알 수 있다.<br>저자는 다산의 저작물에서 뽑아온 문장들로 그의 삶 일부를 재구성한다.다산이 자신의 묘지명까지 직접 쓴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후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그의 기록 중 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편향적 지식을 바로잡는 정보를 제공한다.생각의 뼈대를 세우는 것도 뭔가를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그의 기록 파편을 읽으면서 감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그의 유배 생활이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을 것이다.하지만 후손들에게는 그 결과의 산물인 저작물들이 주는 지식으로 행복하다.늘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나에게 잠시나마 그 실천을 독려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52/cover150/k8421308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520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본주의 오컬트에 동의한다. - [프린츠하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4026</link><pubDate>Fri, 21 Aug 2026 17: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40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640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off/k06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422&TPaperId=174640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린츠하우스</a><br/>강지영 지음 / 북다 / 2026년 08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ANGST(앙스트)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이 시리즈로는 두 번째 읽는데 기대되는 시리즈다.이제 강지영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가 되었다.&lt;킬러들의 쇼핑몰&gt; 시리즈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대박이 나면서 너무 유명해졌다.이전부터 좋아했던 팬의 입장에서는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액션이나 스릴러에도 뛰어난 필력을 보여주었는데 오컬트 호러에서도 마찬가지다.물론 일정 부분 &lt;엑소시스트&gt;를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있다.신부가 악마를 퇴마하는 장면에서 그것을 피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전체 구성에서, 세부적인 부분에서 악마와 자본의 탐욕을 같이 놓은 점은 눈 여겨 봐야 한다.해설에서 오컬트 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br>한남동의 거대하고 비싼 고급 빌라 프린츠하우스.평당 1억이 넘는 고가라는 말은 최근 강남 집값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 평당 1억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금액이다.좋은 위치와 멋진 풍경을 가진 이 빌라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담고 있다.그 욕망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바로 드러난다.주인공 선우의 말과 행동은 그의 속내와 다르고, 작가는 그 흔적을 곳곳에 남긴다.그 흔적을 제대로 따라가는 것은 뛰어난 가독성에 매몰된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그리고 환상과 선우의 욕망을 뒤섞으면서 잠시 착각하게 한다.이 착각은 의도된 연출이고, 그 속에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br>패닉 룸.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이제는 익숙한 공간이다.하지만 한국의 보통 집에서 이런 공간을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다.특히 서울이라면 이 공간만큼 허비된다는 뜻이니 더욱 쉽지 않다.그런데 이 프린츠하우스에는 패닉 룸이 있다.물론 이 장소가 정확하게 어디인지 세입자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이 공간이 중요한 것은 숨겨지고 가려진 곳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사건 때문이다.그리고 다시 이 공간은 프린츠하우스의 비밀을 가리고 숨기는 역할을 한다.그곳으로 들어가려면 인간의 손길과 주인의 허락이 필요하다.귀신 등이 집으로 들어갈 때 집주인이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설정과 맞닿아 있다.<br>선우는 전 연인의 스웨덴으로 기술 이민을 간 후 그녀를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한다.프린츠하우스를 팔고 노후를 위한 돈을 모이면, 이라는 조건을 붙여서 말이다.이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평당 1억에 100평이 넘는 집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그는 가상현실 속에서 NPC와 가상공간을 만들면서 돈을 벌고 있다.넓은 집에 혼자 살면서 공간을 낭비하다가 방 하나를 세 놓는다.이곳에 들어온 승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집에 들어온 당일부터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과거 이 집에 살았다고 말한다.그녀의 유혹, 집에 붙여 있던 부적의 제거 등이 빠르게 이어진다.승아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는 아래층의 선우 여사를 통해 듣는다.언론으로 확인이 가능한 사건이니 믿지 않을 수 없다.<br>선우가 의지하는 무당 한신은 그녀를 귀신이라고 말한다.한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의 몸주가 보여준 영상이다.무당이 귀신을 물리치는 이야기일 것이란 생각은 선우가 승아의 부모를 찾아가면서 바뀐다.악마가 깃든 사람을 퇴마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장르가 섞인다.여기서 재밌는 설정이 나오는데 악마를 만진 사람이 얻게 되는 악마의 불티다.이 불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사람의 몸에 옮겨붙는다.또 불티가 붙은 사람을 만지면 다른 사람에게 불티가 옮겨간다.이 강한 전염성은 불티를 소유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 등으로 드러난다.중간에 예상하지 못한 설정으로 바뀐 뒤 펼쳐지는 이야기는 솔직히 조금 혼란스러웠다.하지만 뒤로 가면서 풀려나오는 이야기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br>동서양의 오컬트를 뒤섞어 풀어낸 설정은 놀라운 점이 있다.고독이란 존재를 이용해 인간의 탐욕을 극대화시킨다.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악마가 들려주는 사실과 그 사실의 이면이다.악마는 사실을 말하면서 마음의 빈틈을 파고들고 자리를 잡는다.평생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갉고 닦고 비워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우리가 얼마나 많은 유혹에 시달리고, 그 유혹에 흔들리고 넘어가는지 생각하면 쉽다.해설을 읽으면서 과한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욕망의 불티가 슬며시 내 마음을 비추는 것도 보인다.내 속에 얼마나 많은 악마의 불티가 있을까? 알 수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0/cover150/k06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03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실제 존재하는 사건일 줄 알았는데 -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2071</link><pubDate>Thu, 20 Aug 2026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62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9372&TPaperId=17462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744/60/coveroff/89329193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9372&TPaperId=17462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a><br/>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조영학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01월<br/></td></tr></table><br/>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인데 이제 읽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읽고 싶었다는 기억 외에는 대부분 사라졌다.머리말을 읽으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착각했다.나의 시선을 끌었던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란 기록은 남아있지도 않다.보통 잘 읽던 목차도 이번에도 대충 읽고 로더릭 맥레이의 글에 빠졌다.실제 존재하는 문서를 작가가 발굴해 가필한 정도로 생각하면서.그리고 잘 몰랐던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 속으로 빠져들었다.이 세계 속에서 한국 근대의 마름과 소작인과 완장 이야기를 발견했다.<br>로더릭 맥레이는 내성적이고 평범한 소년이었다.그의 내성적인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음울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늘 침묵하고 누나 제타가 학교에서 그의 의견을 대신 말하고는 했다.우연히 그가 반 친구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답을 하면서 작은 알을 깬다.이 일로 누나는 그의 대변인 일이 끝나고, 선생은 그의 학업 성취에 눈길을 준다.소작인의 아들인 그에게 공부는 다른 계급으로의 전환 기회다.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전혀 공부시킬 마음이 없고, 로더릭도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열다섯의 아이는 마을의 양들을 돌보는데 잠시 더위를 시키려고 물에 들어간다.그러다 양 한 마리가 늪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 아주 힘들게 빼낸다.그의 노력과 달리 양의 다리는 부러져 있고, 그는 양의 고통을 덜어주기로 한다.<br>양의 고통을 덜어준 것은 좋은데 그 주인이 문제다.주인은 라클런 매켄지, 흔히 라클린 브로드로 마을에서는 불린다.이 인물이 로더릭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것을 도입부에 분명하게 알려준다.그리고 로더릭의 기록은 그의 인생과 살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아버지와 라클린 매켄지의 관계가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읽으면서 잊고 있었다.목수였던 아버지가 어떻게 마을 최고 미인이었던 엄마와 결혼했는지.그 과정에 엄마의 아빠와 오빠가 어떻게 되었는 지 등이 흘러나온다.이런 일들은 평범한 가족 이야기이지만 엄마가 죽으면서 가족의 분위기가 바뀐다.누나 제타는 엄마 대신 집안 일을 해야 하고, 로더릭도 마찬가지다.<br>로더릭의 기록을 보면 그의 실수와 이 실수를 빌미로 아버지를 괴롭히는 라클런이 나온다.마름의 대변인인 치안관는 평소 누구나 원치 않는 자리였지만 라클런은 달랐다.그의 적극적인 행동은 ‘지배’와 ‘본성’이란 단어로 표현된다.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마을 도로와 농로의 보수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한다.이전까지 마을 사람들이 관행적으로 하던 해초와 이탄 캐기도 허락을 구하라고 한다.그의 완장질은 결코 낯설지 않고, 어느 순간 특정인을 향한다는 느낌을 준다.그리고 양 돌보기를 실패한 후 로더릭을 사냥꾼 가이드에게 보낸다.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만 사슴을 잡으려는 순간 이상한 행동을 한다.이 행동을 단순하게 사슴에 대한 연민으로 생각해야 할까?그가 고통받는 양을 죽인 행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br>로더릭의 이야기는 살인의 그 현장까지 이어진다.그 과정에 그가 느낀 첫사랑의 감정, 라클런과 누나 제타와의 관계가 나온다.라클런의 부당한 행동에 대항하기 보다 어느 순간 포기하는 아버지.’이 무력한 아버지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같이 무력해지는 로더릭.전혀 에상하지 못한 순간 그의 살인이 발생하고, 그 장면은 참혹하다.그 이후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증언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이 기록도 그의 변호사 싱클레어 씨가 요청한 것이고, 그의 기록 속에 가끔 등장한다.그를 사형에서 구하려는 변호사의 노력은 저명한 외과의사 브루스 톰슨의 초대로 이어졌다.이 초대와 그의 검사 결과는 로더릭의 기록에서 빠져 있던 마을의 현재를 보여준다.로덕릭이 기록이 개인적의 경험과 시선을 담았다면 재판과정은 현실의 다른 지점을 다룬다.<br>사실 로더릭의 기록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소작인 소년의 이야기일 수 있다.하지만 그 속에 그 시대의 소작제도와 그 제도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읽다 보면 완장질에 분통이 터지고, 아버지의 무력한 모습은 또 다른 화를 북돋는다.두툼한 계급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는 없다.지주의 마름은 치안관의 완장질을 용인하고, 착취를 은근히 부추긴다.마을 사람들이 왜 치안관을 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하지만 그 귀찮음 뒤에 숨겨진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사람에게는 딱 맞는 일이다.재판과 기록 등에 드러나는 편견과 선입견은 읽는 내내 불편했다.마지막 배심원의 판정과 로더릭의 수기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에 대한 부분은 아주 놀랍다.책 곳곳에 놓친 문장과 관계에 대한 기록은 세심하고 밀도 높은 책읽기를 요구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744/60/cover150/89329193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744603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피부색 변화로 느끼는 역지사지 - [라스트 화이트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9982</link><pubDate>Wed, 19 Aug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99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599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off/k1421303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22&TPaperId=174599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스트 화이트맨</a><br/>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처음 읽는 작가인 줄 알았다. 그의 이력을 보기 전까지.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lt;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gt;의 작가다.솔직히 말해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아 옛 기록을 찾아봤다.“자기계발서 형식을 빌린 성장소설이자 날카로운 사회비판을 담고 있다”란 글이 보인다.이번 소설에서도 이 날카로운 사회비판은 그대로 드러난다.피부색의 변화, 다른 위치에 놓이면서 느끼는 불안감과 시선들.이 감정과 사람들의 사고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여기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비백인의 시선을 생략했다.백인의 불안과 차별의식이 이 변하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줄 뿐이다.읽다 보면 비백인이 느끼는 인종차별의 시선과 백인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br>앤더스와 우나, 이 두 백인 남녀를 내세워 피부색과 사회의 변화를 그려낸다.어느 날 아침 앤더스는 거울 속에서 낯선 갈색 피부의 남자를 마주한다.믿을 수 없는 모습이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모습이다.갑자기 변한 자신의 모습, 사장에게 연락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숨는다.다시 흰 피부로 돌아가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최대한 집에서 버티다 생필품을 위해 나가면서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과 공포다.이 감정은 그가 평소 비백인들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던 것에 대한 반영이다.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은 그의 이런 심리 묘사와 감정 때문이었다.특별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 듯한 그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부분은 놀라운 점이다.<br>우나는 앤더스의 변한 모습에 놀라지만 그렇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아니 피부색의 변화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정도의 요인이 아닌 것이다.대신 그녀의 엄마가 인종차별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그녀는 웹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사람들의 피부색이 변한다는 소문을 듣는다.이 소문이 사실이란 것으로 밝혀졌어도 그녀는 자신과 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다른 피부색의 인종에 대한 오해와 혐오를 내뱉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다.이런 그녀가 딸과 앤더스가 벗은 채 함께 있는 것을 봤을 때 어땠을 지는 뻔하다.이것은 아들 앤더스가 우나와 키스하는 장면을 본 앤더스의 아버지 감정과도 이어진다.아마도 내 속에도 이런 감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br>왜 이런 피부의 변화가 생겼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이런 피부의 변화가 아니라 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들이다.피부색의 변화 때문에 늘 보던 사람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자신에게 이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앤더스의 사장 말은 더 심하다.만약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자살하겠다고 말하지만 실행하지는 않는다.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 더 꼽는다면 헬스장을 청소하는 직원 이야기다.자신의 피부색이 변하기 전까지 앤더스는 그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당연히 연락처도 모를 뿐 아니라 진심도 아니다.자신의 피부색이 변하면서 깨닫게 된 현실의 한 모습일 뿐이다.<br>만약 이 피부색의 변화가 일시적이거나 한정적이었다면 어땠을까?중간에 나온 사재기, 폭동, 살인 등의 다양한 행위가 계속되었을 것이다.백인이란 특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이런 행동은 결코 낯설지 않다.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저항이 얼마나 거센 지 역사가 말하고 있다.그리고 이 과정 속에 상실과 회복, 연대의 감정을 넣어 내용을 풍성하게 한다.제목인 마지막 화이트맨은 역설적으로 죽은 사람의 마지막 피부색이다.이 대목을 보면서 &lt;나는 전설이다&gt;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모두가 같은 피부색을 가진 미래를 짧게 다룬다.이 속에서도 백인들은 과거의 영광을 기억시키려고 한다.하지만 그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br>#모신하미드 #완벽한얼룩 #무너진경계 #사랑과상실 #라스트화이트맨 #문학수첩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권상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73/cover150/k1421303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734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낯설지만 흥미로운 클래식의 이면 - [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7966</link><pubDate>Tue, 18 Aug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7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11&TPaperId=174579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96/coveroff/k5421306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0611&TPaperId=174579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클래식 무대 뒤, 오케스트라 악보를 둘러싼 세계</a><br/>김보람 지음 / 사농공상 / 2026년 07월<br/></td></tr></table><br/>악보위원, 악보계 라는 단어들은 낯설다.아니 어쩌면 처음 들었는지도 모른다.오케스트라를 연주할 때 악보들을 개인들이 가져온다고 생각했다.지휘자들이 악보를 보고 공부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악보를 단순하게 생각했다.우리가 피아노를 치거나 할 때 보는 단순한 악보만 생각한 것이다.그런데 아니었고, 정말 잘 몰랐던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연주하는 여러 파트의 악보가 별도로 있고, 이것들의 총보가 있다.단순히 악보가 하나가 아니고 판본도 여러 개가 있다고 한다.지휘자에 따라서는 서울시향에 없는 악보를 요청한다.별거 아닌 것 같은 이 일이 실제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 저자는 알려준다.<br>악보의 저작권과 대여권은 처음에 간단하게 생각했다.그냥 단순하게 검색하면 나오는 거 아닌가 하고.그렇게 간단한 것이었다면 누구나 악보위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아니 단순히 저작권 등만 알아본다고 이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악보위원은 연주자들의 악보를 모두 챙겨야 한다.한 곡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각 파트별 악보를 구분해야 한다.적지 않은 숫자의 연주자들 생각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연주자들은 악보를 보고 연주하지 외워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니 이 악보 하나가 빠진다면 오케스트라가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br>지휘자는 악보에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느낌을 적는다.대여한 악보에 이전 지휘자의 표시가 남아 지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에 악보에 표기가 잘못된 경우도 적지 않아 표까지 있다.악보위원은 이런 것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nbsp;지휘자들은 악보에 표기되지 않은 것까지 연구하고 이것을 연주에 반영한다.악보의 악장 순서와 망치질 숫자까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왜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악보를 공부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그리고 악보위원들이 이 오케스트라의 완성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악보의 크기 등에 대한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고개를 끄덕인다.<br>저자의 글을 읽다가 QR코드를 찾아 음악을 들은 것은 한 번 있다.SM클래식스와의 협업인데 동영상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단순하게 SM의 가요를 클래식으로 변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SM의 악보가 말러보다 어려웠다는 말은 그 과정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낯익은 음악, 클래식 연주, 영상의 편집 등은 진한 감동과 울림을 주었고, 여러 편을 재생했다.그리고 낯익은 연주자 이름은 괜히 반가웠고, 낯선 한국 작곡가 이름에선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20년 이상 악보위원을 하면서 마주한 수많은 음악감독.제대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된 대기 시간들.야외 공연에는 어떤 난관과 어려움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마지막에 이제야 소리가 들렸다고 했을 때 나의 작은 경험이 떠올랐다.서울시향 악보위원의 긴 세월 쌓아 올린 경험과 에피소드는 진한 울림과 재미를 전달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1/96/cover150/k5421306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1967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삼각김밥이 먹고 싶어진다. - [삼각김밥처리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0841</link><pubDate>Fri, 14 Aug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508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729&TPaperId=174508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5/coveroff/k7421307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729&TPaperId=174508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각김밥처리반</a><br/>손선영 지음 / 삼인서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오랜만에 읽는 손선영 작가의 소설이다.김밥을 좋아하지만 삼각김밥은 잘 사먹지 않는다.어쩌다 사먹게 되면 그 자극적인 맛에 놀라지만 손길이 자주 나가지는 않는다.그런데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삼각김밥은 낯익은 음식이다.그리고 삼각김밥의 종류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잘 사먹지 않다 보니 선택해야 할 순간 주저하게 된다.이 소설 속 세 여주인공처럼 확실한 선호 제품이 없다.만약 여러 종류의 삼각김밥을 먹게 되면 좋아하는 것이 생기지 않을까?아! 집에서 삼각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도구도 판매한다.<br>삼각김밥처리반의 세 여성은 별명으로 불린다.가장 연장자인 불볽, 중간은 전비, 막내는 참마다.처음에 이 줄임말을 보고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불닭볶음 삼각김밥, 전주비빔 삼각김밥, 참치마요 삼각김밥의 줄임말이다.이 제품들은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삼각김밥이다.그리고 이들은 삼각김밥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본업이 공장에서 일하는 것인지, 삼각김밥처리반 활동인지 헷갈린다.어떻게 이들이 모이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는데 후속편이 나오면 알려주지 않을까?이 삼각김밥처리반은 사무치도록 억울한 죽음이 눈앞에 펼쳐지면 그 시체를 처리한다.시체 처리하는 작업을 보면서 기리노 나츠오의 &lt;아웃&gt;이 떠올랐다.<br>이들이 시체처리를 공짜로 하는 것은 아니다.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고 계약서를 작성한 후 그 시체를 처리한다.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게 해준다.편의점 진상 고객이 점주에게 막무가내로 대하다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다.물론 이 진상 고객이 비리 경찰과 연결되고, 중요한 사건의 참고인인 것은 그때 몰랐다.장민국 형사가 진상의 흔적을 쫓아 그 사건의 편의점까지 온다.물론 현장은 깨끗하게 정리되었고, 편의점 직원이 형사를 진상으로 경찰에 신고한다.이 낯설고 기이한 도시와 뒤틀린 욕망이 뒤섞인다.그가 출동한 경찰과 캔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은 황당하다.<br>가독성은 나쁘지 않은데 왠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파편적으로 흩어진 이야기들, 왠지 흐릿한 이야기의 흐름.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비켜 다루지만 핵심으로는 나아가지 않는다.진중함보다 가벼움을 택했는데 그 가벼움도 약간 뜬금없는 느낌이다.약간 허술한 구조인데 영화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해서 그런가?소설화 과정에서 많은 것이 생략되거나 빠진 듯한 느낌이다.최근에 영화 감독들이 쓴 소설들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불랙코미디의 재미도 곳곳에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심이 약하다.황당한 코미디 같은 모습을 넘어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더 정밀해야 한다.매력적일 수 있는 세 여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혹시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면 좀더 잘 정리되고 다듬어졌으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5/cover150/k7421307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050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긴박감, 속도감, 재미 등이 대단하다. - [아이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8757</link><pubDate>Thu, 13 Aug 2026 1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87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507&TPaperId=174487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1/77/coveroff/k0221305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507&TPaperId=174487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이기스</a><br/>하야마 토오루 지음, 정상우 옮김 / 오픈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개인적으로 버티고 시리즈를 좋아한다.초창기 작품들을 모으다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중단했다.이 시리즈 대부분이 영미 소설이었는데 어느 순간 일본 미스터리가 들어왔다.서점에서 그 책을 보고 낯선 느낌을 받은 것은 일본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그리고 두 번째로 일본 작가의 작품이 출간되었다.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AI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다룬다.AI 산업이 가진 장단점을 현재 시점에서 풀어내고, 몰랐던 부분을 지적한다.뛰어난 가독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쉴 틈 없이 끝까지 달리게 한다.그러다 알게 된 사실 하나는 &lt;9S 나인에스&gt;란 라이트노벨의 작가였다는 것이다.<br>전자연구소에서 슈퍼컴퓨터 개발이 예산 문제로 AI로 대체된다.이 때문에 개발팀의 많은 직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회사를 떠난다.이 개발팀 팀장 혼다 아오이와 팀원 가시와기 루키가 서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이때 흘러나오는 아만테크 사의 범용 AI 아이기스 뉴스.금융기관의 보안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란 정보가 흘러나온다.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일본 금융은 대부분 보안을 아이기스에 맡긴다.아이기스는 현실에서 수많은 피싱 사고를 예방해 보안 능력을 검증했다.현실에서 이것을 막는 장면을 보여주고, 아이기스 개발자 아마노 이쿠토의 천재성을 말한다.평소 짝사랑하던 팀장 혼다 아오이와의 약속을 기대하는데 은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아이기스가 맡고 있던 은행 금융 인프라가 멈춘 것이다.<br>하나의 시스템이 국가 전체를 담당하면 생기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다.시스템이 멈추면서 피해 금액은 점점 불어나고, 국가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이때 일본이 현금 중심 사회라 피해가 줄었다고 말하는 대목에 눈길이 갔다.위안이 되지만 자신들의 시스템이 얼마나 낙후되었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그러다 다시 아이기스가 재가동하고, 정부에 협박장이 날아온다.10일 유예기간, 다시 아이기스가 중단할 수 있다는 아마노의 글이다.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기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디지털청 위기관리부 소속 후카마치 다이고가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수많은 해커와 컴퓨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다.이 중에는 아마노의 연인이었던 혼다 아오이도 있다.<br>후카마치가 아오이를 찾아간 것은 아마노가 남긴 엽서를 보낸 이가 그녀이기 때문이다.그녀가 보낸 엽서에 그려진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녀는 몰랐다.그리고 중간중간 아마노의 천재성을 말하는 아마노의 지도교수의 독백이 흘러나온다.정부는 여러 해커팀을 꾸려 사라진 아이기스의 위치를 찾으려고 한다.아오이는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기발하고 재밌다.이후 다양한 사람들의 선발과 그들의 작업을 통해 아이기스의 위치를 찾아낸다.하지만 이 일은 더 크고 위험한 미래의 문을 여는 일의 서막일 뿐이다.이 과정에 AI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밝혀진다.규모가 커지고,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를 잡으려는 거대한 계획이 펼쳐진다.이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긴박함과 강렬한 압박감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br>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몰랐거나 무심하게 본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현재 암호 체계가 얼마나 단단한 것인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AI에 의존하는지.점점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AI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상상하게 된다.현실에서는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만들어져 훈련을 받고 있다.여기서 놀라운 발상 하나가 있는데 AI가 학습하면서 생긴 수많은 데이터에 대한 것이다.이것을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현실에 적용하려는 부분이다.그리고 갑자기 아이기스가 중단되고, 아마노가 사라진 이유도 알 수 없다.아이기스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마노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이 과정에 나오는 대담한 가설과 가정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후반부의 긴박감, 속도감, 재미는 정말 멈출 수가 없었다.<br>#슈퍼AI #아이기스
#일본경제셧다운 #개발자실종 #SF서스펜스 #AIgis #라이트SF #SF미스터리 #오픈하우스 #하야마토오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1/77/cover150/k0221305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1770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짧지만 마지막의 강렬한 한 방! - [동급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6817</link><pubDate>Wed, 12 Aug 2026 17: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68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8147&TPaperId=174468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217/55/coveroff/89329181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8147&TPaperId=174468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급생</a><br/>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02월<br/></td></tr></table><br/>오랫동안 내용이 궁금했던 책이다.나치즘과 홀로코스트 시대를 다룬 소설로만 알고 있었다.작가의 태생이 독일이고, 히틀러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화가다.거의 70세가 다 되어 발표했다고 하는데 대단한 일이다.71년에 발표되었을 때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77년 재출간되면서 큰 방향을 얻었다고 한다.가끔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좋은 책을 놓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분량도 생각한 것보다 적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에서 서술 트릭의 강한 재미와 강한 울림을 받았다.<br>화자 한스에게 1932년 2월은 그의 삶에 큰 흔적을 남겼다.친구 없이 잘 지내던 그에게 한 소년이 전학을 오면서 삶이 바뀐다.콘라딘. 폰 호엔펜스라는 귀족 가문의 아들이다.그의 가문을 아는 아이들은 그와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그는 거리를 둔다.콘라딘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한스는 나서지 못한다.그러다 콘라딘이 한스에게 인사하는 순간 느낀 감정은 복합적이다.서로에게 끌려 친구가 된 둘은 방과 후 집으로 가면서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이들의 대화, 아름다운 풍경, 그들 사이에 흐르는 우정.어떻게 보면 평범한 청춘 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br>이 둘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생기기 시작한다.한스의 집에 콘라딘이 왔을 때 아버지가 보여준 말과 행동이 대표적이다.귀족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아들에게 너무 낯설다.아버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한스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하지만 팔라딘의 방문이 거듭되면서 이 분위기는 조금씩 바뀐다.둘은 함께 여행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그런데 한스는 왜 콘라딘이 자신을 자기 집에 초대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그러다 가게 된 집은 화려하고 멋있었지만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다.이것은 콘라딘의 집에 여러 번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br>독일 귀족 집안의 아들과 유대인 아들의 우정.그 시대를 생각하면 그 미래는 너무 뻔한 것이다.아직 순진했던 두 소년들에게 미래에 닥쳐올 나치즘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하지만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분위기는 바뀐다.이 바뀌는 분위기가 후반부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다.아이들의 우정을 뛰어넘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들에게 다가온 것이다.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시류에 빠르게 올라탄 아이들은 너무 쉽게 변한다.이후 펼쳐지는 장면은 흔히 본 장면들과 별차이가 없다.이 상황에서 콘라딘이 보여준 모습은 그 시대 독일 청년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br>영어 제목을 ‘동급생’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는 ‘동창회’가 맞을 것이다.2차 대전이 끝난 후 무려 30년이 지나 그에게 초대장이 온다.이것을 보고 어떻게 이런 뻔뻔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짧은 마지막 장이 앞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다.그동안 쌓아 올린 이야기가 한 번에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그리고 유대인이지만 독일 국민으로 최선을 다했던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짧은 분량이지만 강한 한 방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217/55/cover150/89329181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217551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뒤로 가면서 이야기에 적응했다. - [슬픔은 다 거짓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4831</link><pubDate>Tue, 11 Aug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448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321&TPaperId=17444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56/coveroff/k6221303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321&TPaperId=174448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은 다 거짓이야</a><br/>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8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화려한 수상 이력의 가진 작가다.최근에 뉴베리 아너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이런 정보와 화려한 찬사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2020년에 출간되었고,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이 책 또한 프린츠 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그런데 너무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취향을 많이 타는 것일까?기대한 만큼 빠져들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재미를 놓쳤다.너무 낯선 이란, 난민 생활, 미국 오클라호마에서의 힘겨운 삶.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지만 왠지 모르게 흐름을 잃은 듯하다.하지만 이 흐름과 상관없이 뒤로 가면서 호스로의 이야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br>12살 이란 난민 출신 소년 호스로 나예리.호스로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그의 엄마가 대니얼이라고 부른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아이들은 그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놀린다.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고, 거짓말로 치부된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lt;천일야화&gt;의 세헤라자드처럼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아마 내가 흐름을 놓친 부분도 이 과거의 가족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현재와 가까워지면서 더 몰입한 것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br>미국 아이들에게 페르시아는 멀고 낯선 곳이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호스로가 자신의 선조 이야기를 풀어낼 때 아이들 머릿속에는 애니 &lt;알라딘&gt;이 떠오른다.그의 대답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그 도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어린 시절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서 소를 도살하는 것을 본 기억은 아주 강렬했다.이 강렬한 기억과 할아버지의 손길은 낙인처럼 새겨진다.외가에 대한 기억 중 작은 개울을 강이라 표현하고, 누나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그 작은 개울에서 잡은 작은 물고기, &lt;천일야화&gt; 같은 판타지에 대한 기대.그리고 그 무엇보다 놀라운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똥 이야기.그들이 놀던 곳보다 위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기저귀를 빨고 있었다.<br>양아버지 레이가 태권도 3단이라고 말하면 그의 과거사를 간단하게 다룬다.이때 엄마와 아버지와 이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혹시 흔히 말하는 위장 이혼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아니다.레이가 주로 보는 영화 등은 액션 영화고, 추억의 장 클로드 반담이 자주 나온다.가끔 레이는 엄마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이 때문에 이혼을 한 번 했다.하지만 현실적 문제 등으로 다시 재결합했지만 그 행동이 변하지는 않았다.이란에서 의사였던 엄마이지만 미국에서 그 자격증으로 의사 생활을 할 수는 없다.한국의 이민 1세대가 미국으로 가서 했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이런 그의 이야기가 반 친구들에게 얼마나 사실로 다가갈까?<br>누나의 에피소드 중 손가락이 잘릴 뻔한 끔찍한 사건 하나가 있었다.이 사건을 보면서 그들이 미국 백인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한다.독실한 이슬람 신자였던 엄마가 기독교 신자로 개종했다.이 개종은 이란에서의 삶을 불안하게 했고, 힘들고 위험한 이민의 길을 나서게 했다.이 과정에 있었던 세 번의 기적 같은 일들에 서로의 의견이 엇갈린다.성공은 우연을 기적 또는 신의 은총으로 포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후반부에 나오는 이탈리아에서의 삶은 또 다른 역사의 비극 한 장을 보여준다.앞부분에 나온 파편적인 신화와 전설은 후반부의 현실 속에서 조금씩 꽃을 피운다.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지, 그가 겪어야 했던 일들, 지금 받고 있는 편견과 폭력을 말한다.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의 힘겨움을 느낄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5/56/cover150/k6221303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5567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교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다. -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7746</link><pubDate>Fri, 07 Aug 2026 1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7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37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off/k87213080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37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a><br/>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일본 출판사 신쵸사 교열부의 교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출판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교정부 직원이 대단히 많다.교정부 직원만 50명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책 속에도 나오지만 이렇게까지 교정 직원이 많은 경우는 드문 모양이다.이렇게 직원이 많은 이유로 “백 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야.”라고 말한다.이 문장을 읽고 이 출판사의 책에는 오타 같은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출판된 뒤에 오타가 발견된다.실제 교열부에서 하는 일과 그들의 열정 등을 담고 있는 만화다.기대한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어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br>쿠쥬 씨는 교열부 10년 차 직원이다.그녀가 교열하는 방식과 열정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편집에서 넘어온 교열본을 단순히 오자만 수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문맥이나 정보의 사실 여부도 함께 찾아서 표기한다.이 부분만 놓고 보면 편집부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예전에 좋아하는 출판사의 좋아하는 작가의 번역본에 달린 주석에 황당해했던 일이 떠올랐다,미국 스포츠를 잘 몰라 그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지금은 그냥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이전에는 시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열심히 찾은 적도 있다.어떤 책은 원서를 찾아 확인까지 한 적이 있는데 이젠 그럴 시간도 열정도 없다.<br>단순히 쿠쥬 씨만 보여준다면 조금 늘어질 수도 있다.그녀에게 맡겨진 신입사원 미즈가키 씨를 같이 다루면서 교열 업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개인적으로 낯선 일본 작가들의 수많은 이야기는 그것대로 보는 재미를 준다.특히 손으로 쓴 원고 편으로 넘어가면 내가 현실에서 경험한 수많은 악필이 떠오른다.실제 책 속에서 예시로 보여준 글자는 원래의 모습이 너무 많이 사라진 것들이다.나 자신도 어느 순간 손 글씨가 엉망이 되면서 내가 쓴 글자를 몰라보는 경우가 있다.이제는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업해 이런 일이 없다고 하지만 아직 손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정말 이런 경우라면 그 글자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정말 꼭 필요할 듯하다.그리고 내가 아는 작가의 글이 깨끗하다는 부분에서는 왠지 조금 안심이 되었다.<br>신쵸사 교열부만 단순히 다루지 않고 점점 범위를 확장한다.개성 강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도, 선배나 스승님의 조언이나 경험도 같이 보여준다.교열을 단 한 번만 하지 않고 여러 번 하지만 오타 등은 여전히 발생한다.당연하게 생각하고 무심코 넘어간 교열이 인쇄 직전에 오타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외부에서 온 편집부 직원과 교열부 직원 대립과 이해 과정은 또 다른 세계를 열어준다.이런 식으로 관계를 확장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다.그리고 교열부 직원 이외에 외부에서 교열을 보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다.외교라고 부르는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지, 어떤 감정인지도 조금씩 나온다.단순한 오타가 아닌 내용 문제까지 파고든 부분에서는 더 많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잭 좋아하는 출판사 직원의 모습 그대로다.책은 사람이 엮는 거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곁에 있는 책들을 돌아본다.<br><br>#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쿠쥬씨 #교정교열 #교열자 #출판편집자 #출판업계#책만들기 #출판에세이 #책추천 #현승희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150/k87213080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9524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짧지만 긴 여운은 남긴다. - [벽의 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5884</link><pubDate>Thu, 06 Aug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58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8168&TPaperId=174358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8/7/coveroff/k8621381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8168&TPaperId=174358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벽의 문</a><br/>샐녘 그림, 이루리 옮김, 허버트 조지 웰스 원작 / 이루리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H.G 웰스의 단편을 그래픽노블로 그려내었다.국내 만화가 샐녘이 그림을 그렸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작가다.이루리북스 클래식 1권인데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다.그래픽노블로 시리즈가 구성될 것 같았는데 아닌 모양이다.화자가 자신의 친구가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로 풀어낸다.친구의 이름은 라이오넬 월러스다.그는 어릴 때부터 앞서 나갔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그런 그가 언젠가부터 낯빛이 어두워졌고, 처음으로 초록 문 이야기를 했다.화자는 그때 라이오넬의 태만한 정치 행보를 비판하고 있었다.라이오넬은 태만했고 뭔가에 홀려 있었고, 불가능한 욕망만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br>여섯 살 라이오넬은 아버지와 가정 교사 덕분에 또래보다 조숙했다.집밖에 나가 노는 것을 허락받고 놀다가 길을 잃었다.그러다 어느 벽에서 발견한 담쟁이 덩굴이 에워싼 초록 문을 발견한다.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게 되는 푸른 하늘과 지평선 가득한 정원.이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까지 고민은 연 후에 사라진다.이곳에서 만난 동물과 친구들, 함께 즐겁게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이 장면을 보면서 머릿속에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다룬 중국 이야기가 떠올랐다.아이가 즐겁게 보낸 하루가 현실에서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지났다는 설정 말이다.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고, 같은 시간의 흐름으로 흘러간다.<br>이 녹색 문 안에서 보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다시 발견하려고 했지만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간다.그러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 문이 그 앞에 나타난다.가는 발걸음을 돌려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이후에도 그는 몇 번이나 이 초록 문을 발견하지만 열지 않는다.이때마다 그는 더 성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초록 문을 열고 들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현실의 지위를 선택한 것이다.이 일이 어느 순간 그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은 것이다.이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이 장면들을 보면서 그 문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동심, 꿈, 상상력, 사랑 등 그 외 많은 것들.분량이 많지 않아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함축된 내용 때문에 긴 여운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8/7/cover150/k8621381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8075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저주의 또 다른 표현 불행소원 - [불행소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3992</link><pubDate>Wed, 05 Aug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39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410&TPaperId=174339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99/coveroff/k912130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410&TPaperId=174339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행소원</a><br/>유은정 지음 / 반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영화 감독 유은정이 쓴 첫 장편소설이다.공포 영화를 잘 보지 않아 이 감독의 영화가 낯설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영화가 궁금해진다.캐릭터와 공포를 조금씩 증폭시켜가는 과정이 흥미롭기 때문이다.불행소원이란 낯선 단어는 조금만 생각하면 저주와 닮아 있다.이 소원을 바라는 사람들을 여고생으로 잡은 것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자신에게 익숙한 성별과 지나온 학교 생활 등이 세부적인 곳에서 힘을 발휘한다.학업 성적 스트레스, 작은 질투, 불안감, 가정불화 등이 조금씩 파열음을 낸다.이 파열음은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생각하지 못한 규모로 커진다.<br>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인물은 크게 세 명이다.아티스틱 스위밍을 하면서 뛰어난 실력자인 송혜송과 파트너가 되고 싶는 배주아.전학 첫날부터 반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뭔가를 꾸미는 전학생 엄혜송.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송혜송의 경기를 보고 그녀를 따라다니는 덕후 구다은.이 세 명이 돌아가면서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조금씩 풀어낸다.이때의 시간은 연속적이기보다 약간의 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그리고 이 틈이 앞에 깔아둔 상황이 어떤 식으로 퍼지는지 보여준다.그들의 시선, 심리 묘사 등은 보이는 상황 이면을 드러낸다.이 이면에서 서늘한 공포가 조금씩 자란다.<br>실력이 부족하지만 송혜송의 파트너가 되어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배주아.열심히 노력하지만 송송의 파트너가 되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코치가 이 사실을 지적하고, 더 연습할 것을 알려주지만 귀에 들려오지 않는다.시간이 되면 수영장을 떠나 집에 가서 다른 운동을 하지만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이런 그녀에게 온 하나의 메시지, 예상하지 못한 실내 수영장 동영상.더 연습할 곳을 찾았다고 좋아하는 그녀.그런데 그녀의 실력이 좋아졌다고 해도 송송의 파트너는 변함없다.방법은 하나. 그 파트너가 다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이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 듯 날아온 불행소원의 문자 하나.<br>읽으면서 가장 많이 오판했고 반전을 바란 인물은 엄혜송이다.학교에서 티나지 않게 존재하면서 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인데 아직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구다은과 함께 다니면서 불행소원이 번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 저주의 행동이 멈출 것 같으면 익명으로 다시 부채질을 한다.그리고 송송이 사라진 후 반 아이들에게 불행소원을 알려준 구다은.외할머니가 무당의 기운이 있고, 그녀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이런 그녀를 완전히 빠지게 한 인물이 바로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송혜송이다.그녀가 사라진 송혜송 때문에 배주아를 협박하면서 불행소원이 퍼진다.<br>입에서 시작한 말이 유튜브와 SNS를 타고 퍼져 나간다.장난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 순간 비틀린 욕망의 실현으로 이어진다.장난처럼 이야기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불행소원이 이루어지면서 달라진다.어느 순간 장난이 아닌 진심이 담긴 불행소원이 계속 생긴다.학교에 물이 뿌려지고, 정수기에 수영장 물이 담기면서 의심과 공포가 증폭한다.불행소원이 이루어지면 도착하는 문자는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한다.작은 갈등도, 숨겨져 있던 질투도, 전교 등수 상승도 멈추지 않는다.이것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구다은은 생각하지만 그녀의 성격이 바로잡을 기회를 놓친다.그녀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은연중에 의심과 공포를 키우는 엄혜성.<br>학원 공포물을 물과 연결해서 조금씩 스며들고 잠식하게 한다.공포는 의심과 자신의 잘못된 행동의 결과이지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현실적인 여고생의 팔로우 숫자와 핫한 소문의 빠른 전파.송혜송의 실종 이후 경찰이 나오지만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은 아니다.어른들이 등장하는 순간들은 드물고, 그들의 행동은 개성이 없다.이것을 채워나가는 것이 여학생들의 작은 수다와 갈등의 표현들이다.그리고 낯선 아티스틱 스위밍이라는 종목과 수영장의 연습 장면은 호기심을 자극한다.뛰어난 가독성에, 기대와 다른 서늘한 마무리 등이 엮여 찜찜한 여운을 남긴다.<br>#불행소원 #수영장 #물 #여고 #저주 #괴담 #소문 #호러 #오컬트 #공포 #유은정 #반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99/cover150/k912130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4992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나의 사실, 엇갈리는 가족의 생각과 행동 - [소리를 듣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2189</link><pubDate>Tue, 04 Aug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2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32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off/k9221307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717&TPaperId=17432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리를 듣는 사람들</a><br/>조던 태너힐 지음, 김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작가의 두 번째 책이지만 처음 번역된 책이다.BBC 드라마 원작소설이자 실제 발생했던 소음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책소개를 읽기 전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윈저 지역에서 실제 발생했던 것을 몰랐다.출판사와 문학상과 낯익은 작가들의 추천평이 책을 선택하게 했다.음모론, 컬트, 믿음, 광기 같은 단어들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책을 받고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과 달라 초반에 고생했다.내가 예상한 가독성도, 이야기의 시작도 아니었기 때문이다.이 고생은 이야기에 집중하고, 이 현실로 인한 갈등이 생기면서 사라졌다.이 갈등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괜히 ‘나라면?’이란 상상을 하게 했다.<br>클레어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고 남편 폴과 딸 애슐리와 잘 살고 있었다.이 삶이 깨어진 것은 어느 날 그녀에게만 들리기 시작한 어떤 소리 때문이다.웅웅거리고 진동처럼 느껴지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들린다.새벽에 집안에서 소리의 원인을 찾다가 집밖으로 나간다.어디에서 울리는 소리일까? 다른 사람에게도 들릴까?이른 새벽 전기가 끝어졌고 아내를 찾으러 나온 남편은 듣지 못한다.이 소리가 24시간 그녀의 귀에 울리고, 코피까지 터진다.두통이 극심하지만 소리는 크지도 않고 거슬리지도 않는다.다만 잠을 못 자는 불면증과 그녀를 지속적으로 마모시킨다.의사들도 이 소리의 원인을 모르고, 단순한 스트레스 등으로 치부할 뿐이다.<br>혼자만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했을 때 나타난 학생 카일.그도 그녀처럼 이 소리를 듣고,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같은 소리를 듣는 사람을 발견한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여선생과 남학생이 둘이 함께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하지만 둘은 이 소리의 원인을 찾으려고 마을 근처를 돌아다닌다.두 사람이 함께 다니는 것을 주변에서 본다면 오해하기 충분하다.그러다 늦은 밤 카일과 전화하는 것을 딸 얘슐리가 듣는다.카일이 전화한 이유는 자신들 같은 사람들의 모임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그런데 딸이 카일에게 남긴 메시지를 카일의 엄마가 보면서 문제가 커진다.<br>클레어와 카일만 듣는다고 생각한 소리를 듣는 다른 사람들.이 사람들의 모임을 주도한 대학 교수 출신 하워드.여러 명이 모였을 때 하워드가 말한 인간의 가청 범위 밖의 소리 이야기.나중에 이들이 모여 공명하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왠지 동양적이다.소리가 공명하면서 그들이 느끼는 강렬한 감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이런 그들을 사람들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클레어가 듣고 느끼는 감정에 대해 그녀의 가족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녀가 망상을 믿고 있다고 말할 때 그녀가 내놓은 반론은 굉장히 반기독교적이다.이것을 소리를 듣는 사람 중 한 명의 음모론으로 넘어가면 더 이상해진다.<br>하나의 현상에 대해 서로의 입장이 나누어진다.분명한 것은 그녀와 몇 사람이 소리를 듣고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그들이 모인 것도 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것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고 범위에서 제단하고 판단한다.이 때문에 생기는 갈등은 점점 심해지지만 그 바닥에는 가족애가 깔려 있다.물론 이 가족애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이어진다.읽으면서 수없이 나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클레어도 자신이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남편이나 딸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한다.개인적으로 이 지점을 짚은 부분과 그녀가 실제 경험한 것들이 생각을 복잡하게 한다.딸 애슐리가 엄마에게 욕하면서 말하는 대목은 끝까지 적응하지 못했다.<br>#조던테너힐 #장편소설
#캐나다베스트셀러 #bbc드라마원작소설 #소리를듣는사람들 #문학동네#리뷰어스클럽 #김산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0/56/cover150/k9221307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0563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예상하지 못한 구성이 주는 재미 - [슈퍼호스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0319</link><pubDate>Mon, 03 Aug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303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412&TPaperId=17430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9/coveroff/k3721304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412&TPaperId=174303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슈퍼호스트</a><br/>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단순하게 공유 숙박 숙소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 정도로 생각했다.첫 장을 읽었을 때도 이 소설이 어떤 식으로 풀려나갈지 몰랐다.둘째 장을 읽으면서 서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세번째 장에 왔을 때 첫 장의 마지막과 이어지면서 호기심이 증폭되었다.소설은 이런 식으로 서로의 관계를 쌓아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을 보여준다.네 명의 남녀, 네 개의 시선과 그들의 감정이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순수한 마음과 뒤틀리고 왜곡된 감정의 충돌과 반전은 빠르게 흘러간다,정말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설마’와 ‘혹시’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br>이도윤은 회사 워크숍에서 경험한 서핑에 빠져 시간이 나면 난포로 온다.익숙함을 좋아하고, 그곳에서 안정감을 느끼기에 늘 같은 숙소에 머문다.공유 숙박 플랫폼의 인기 숙소 스테이 나른이 바로 그곳이다.그가 난포에서 하는 것은 서핑을 제외하면 거의 다른 것이 없다.오랫동안 파도를 타다 숙소에 들어와 라면을 먹다가 우연히 발견한 검붉은 얼룩.그냥 음식 자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 볼수록 음식 자국이 아니라고 느낀다.그러다 생각난 사소한 발견들, 공유 숙소라 생긴 것이라고 치부했던 과거.이상함을 느끼자 서늘한 기분이 들고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다가온다.도망갔다가 다시 방으로 와서 사진을 찍고 집고 집으로 돌아온다.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발견한 이름 하나. 소은재.다시 난포에 갈 수밖에 없고,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간다.<br>은재를 처음 본 순간과 그녀 주변을 맴돌던 시절의 이야기들.어느 날 은재가 느낀 누군가가 따라온다는 서늘한 느낌.이것이 도윤에게는 기회가 되고, 그는 그녀의 흑기사가 된다.이 회상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재생된다.은재와 은재를 둘러싼 남자들의 이야기는 이 소설의 핵심이다.하지만 순수한 두 남녀의 사랑은 분위기와 달리 한 편의 청춘소설을 보는 듯하다.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시간의 흐름 속에 어느 연인과 비슷하게 흘러간다.취직과 현실의 힘겨움이 둘 사이를 조금씩 멀어지게 한다.그들의 헤어짐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남기지만 생략된 부분이 많다.이 생략된 부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설정을 넣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br>강준영이 보여준 사이코패스 모습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자신 속에 내재된 은재에 대한 욕망은 비슷한 여성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그의 스토킹과 다크웹을 이용한 살인 등의 사업은 잔혹하고 상상이상이다.점점 발전하고, 강력해지는 그의 모습은 이 상황을 어떻게 넘어갈지 모르겠다.그러다 그의 피해자였던 현수의 과거와 현재가 나오면서 균형이 맞추어진다.현수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압축해서 보여줄 때 놀란다.그 현실 가능성과 상관없이 그의 열정과 복수심이 나를 사로잡았다.그러다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 그도 한때 좋아했던 소은재다.한번 찍힌 낙인의 고통을 알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현수.그 반성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그를 용서하는 은재의 협력.그리고 은재를 둘러싼 이야기 속에서 은재의 진짜 마음이 드러난다.<br>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하는 숙소가 살인과 관음증의 공간이다.이 숙소에 숙박한 손님의 진짜 방은 다른 누군가가 그곳을 돌아다닌다.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과 설정은 나의 집을 돌아보게 한다.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강준영의 치밀한 계획.이 계획을 이용해 강준영을 반격하려는 현수와 은재.이런 사실을 모른 채 현재를 즐기다 함정에 빠진 도윤.순수함으로 악을 이긴다는 설정이 아닌 현실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반격.물론 이 반격도 아주 현실적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멋진 반격이다.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두 장면은 천국과 지옥의 한 장면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9/cover150/k372130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693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두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 [존재의 대연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24145</link><pubDate>Fri, 31 Jul 2026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24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190&TPaperId=17424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9/coveroff/k67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190&TPaperId=17424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의 대연쇄</a><br/>단요 지음 / 사계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단요의 SF 소설집이다.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분량의 편차는 크다.네 편은 계간지와 웹진에 공개했던 것이고, 두 편은 미발표작이다.단요의 소설을 몇 권 읽지 않았지만 작품별로 취향을 탄다.이 단편집에서도 첫 작품 &lt;사랑하는 신의 생일&gt;은 나의 취향이다.표제작인 &lt;존재의 대연쇄&gt; 같은 경우는 왠지 모르게 집중하지 못했다.이런 편차 때문에 제대로 이 소설집의 재미를 완전히 누리지 못한 것 같다.그렇지만 충실한 자료 조사와 이것을 상상력과 엮어 풀어낸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br>&lt;사랑하는 신의 생일&gt;은 아버지의 유품 중 발견한 유선 전화기가 시발점이다.이 전화기가 서기 41년도의 칼리굴라와 연결된다.연결이라고 하지만 전화기에 음성을 남겨 이야기를 전하는 일방적인 소통이다.화자 유하는 역사를 참고해서 칼리굴라에게 미래의 사건을 미리 알려준다.단순히 미래를 알려주고, 이것이 과거의 역사를 바꾸는 판타지였다면 그냥 그랬을 것이다.칼리굴라에 대한 역사와 특이한 성격의 유하를 엮고, 감정 이입하면서 더 풍성하게 한다.읽는 내내 칼리굴라의 다른 이면과 유하의 현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특히 유하가 감정이 제거된 듯한 모습을 보여줄 때 의문과 안타까움이 떠올랐다.그리고 유하가 남긴 메시지가 칼리굴라에게 신의 계시 혹은 악마의 속삭임처럼 처리될 때 감탄한다.그의 정신적 문제와 그의 선택이 만들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br>&lt;세상의 이름은 기린&gt;은 읽으면서 아프리카 전설을 보는 듯했다.세상의 창조와 기린을, 현실을 판타지와 엮으면서 전설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각자의 고통에 대한 마지막 문장을 바로 이해되지 않아 여러 번 읽었지만 쉽지 않다.&lt;어떤 구원도 충분하지 않다&gt;는 먼 미래 남극 빙하가 녹은 시기의 작은 에피소드다.녹은 빙하 속에서 발견된 냉동된 원시인의 유전자적 특이성을 다양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특이성이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론한다.고대에 기적이었던 것이 현재는 너무 흔한 것이 되었다고 말하며 오히려 지겨워한다,&lt;빛 속에&gt;는 교통사고 당한 딸을 정상인으로 회복시키려는 부모의 이야기다.치료 후 부작용을 겪는 딸, 새로운 임상시험 대상자로 가능성 확인하려는 마음.그러다 엄마 은주가 직장에서 이상한 신호를 발견하고 찾아간 현장의 기묘함.은주가 생각한 시간과 현재의 시간 사이의 간극과 드러나는 사실이 여운을 남긴다.<br>표제작 &lt;존재의 대연쇄&gt;는 감전 사고와 세상의 종말을 엮었다.감전 사고 당시 기절한 상태에서 만난 프로그래머 테리 데이비스.성경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과 종말에 대한 예언들.그의 기행은 부모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한다.퇴원 후 프로그래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살 곳을 원주로 정한다.어쩌면 유일한 친구인 피에로가 이사한 집을 방문하겠다고 한다.그를 데리러 간 고속터미널의 이상한 모습과 작은 모험.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격자무늬 공간과 성경 프로그래밍.나열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성경의 문구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오프닝 음악.왠지 프로그래밍 언어와 성경 구절이 혼란 속으로 나를 밀어넣는 듯하다.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다시 읽어야 제대로 이해될 것 같다.<br>마지막 단편 &lt;격자 공간 제어 지침서&gt;는 &lt;존재의 대연쇄&gt;와 이어진다.한 편의 소설보다 제목처럼 지침서로 보이고, 난해하게 다가온다.격자무늬를 발견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여섯 편 중에서 미발표작은 &lt;빛 속에&gt;와 &lt;격자 공간 제어 지침서&gt;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9/cover150/k67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793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런 가족도 좋을 것 같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족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21927</link><pubDate>Thu, 30 Jul 2026 1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21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650&TPaperId=174219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87/coveroff/k7821376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7650&TPaperId=17421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족의 탄생</a><br/>나카야마 가호 지음, 해강 옮김 / 한티재 / 2026년 04월<br/></td></tr></table><br/>2007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소설이다.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이 책 이외에도 한 권이 더 번역되어 있다.번역가의 이름이 낯설어 검색하니 이번이 첫 번역 소설인 것 같다.일본 퀴어 문학의 거장이란 평보다 제목에 먼저 눈길이 갔다.‘사그라다 파밀리아’하면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이 떠오르기 때문이다.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뜻이 성가족인데 거기에 가족의 탄생까지 덧붙였다.퀴어 문학이란 것을 책소개로 봤지만 책을 펼칠 때는 잊고 있었다.그래서 앞부분을 읽을 때 두 연인이 여자란 것에 조금 놀랐다.이 놀라움은 금방 사라졌지만 왠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br>가리는 피아니스트이지만 경력이 성공적이지는 않다.늘 어려운 곡을 연습하지만 그녀의 주무대는 레스토랑 등이다.스페인에서 피아노를 공부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피아니스트의 삶이 중단되었다.그녀에게는 평생의 연인이었던 토오코가 있었다.조금 의외의 만남과 깊어진 사이, 어쩔 수 없는 헤어짐.이별의 가장 큰 이유는 토오코는 아이를 바라고, 가리는 아니라는 것.출산 후 토오코가 전화를 하면서 이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나의 골드 핑거”란 단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하지만 둘이 사랑을 나눈 후 대화를 보면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은 대단한 것 같다.<br>아기의 이름은 키리토, 남자 아이다.둘이 다시 만나 키리토를 소개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자극적이지만 왠지 슬프다.서로를 잊지 못한 두 사람, 이것을 갈라 놓은 것은 아이의 존재였다.토오코가 아이를 어떻게 얻었는지 알려줄 때 그 대담함에 놀란다.하지만 비극은 생각하지 못한 순간 갑자기 나타난다.토오코의 교통사고, 상실의 고통, 삶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엄마는 죽었지만 아이 키리토는 살아 있고, 살아가야 한다.아이란 것을 생각하면 어른들이 돌봐야 하지만 아이의 할아버지도 친척도 돌볼 마음이 없다.그렇지만 토오코의 유산을 둘러싼 그들의 쟁탈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br>토오코가 죽은 후 그녀 앞에 나타난 게이 남성 테루짱.키리토와도 친한 듯하고, 토오코 모자의 머리를 깎은 미용사다.그의 등장과 제목을 생각할 때 다음 단계는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하지만 작가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친할아버지나 친척 중 누군가 키리토를 돌보는 상황 말이다.현실은 누구도 아이를 받아서 키울 마음이 없다.이 과정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비틀린 언어들.토오코가 레즈비언이란 사실을 숨기려는 가리.무너진 삶이지만 다시 살아야 하는 현실에 그녀는 다시 일한다.<br>언제, 어떻게 두 남녀가 키리토의 부모가 될까?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지만 쉽게 허락을 하지 않는다.여기에 토오코가 작업하던 것이 일본군 위반부란 것에 더 눈길이 간다.연인은 죽었지만 몸은 다른 여인의 유혹에 너무 쉽게 넘어간다.이 이성과 감각의 괴리, 아이를 처음 돌보면서 생기는 문제들.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현실을 직시한다.이 직시는 동성애자들의 현실적인 문제도 담고 있다.이 현실을 넘으려는 시도, 두 동성애자의 결단과 선택이 놀랍다.마지막에 오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보게 된다.묵직한 주제이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간결한 문장으로 빠르게 읽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87/cover150/k7821376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879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이 더 서늘하다. - [흉가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9474</link><pubDate>Wed, 29 Jul 2026 1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94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8305&TPaperId=174194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8/90/coveroff/k1520383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8305&TPaperId=174194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흉가 - 개정판</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04월<br/></td></tr></table><br/>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중 한 권이다.&lt;화가&gt;를 먼저 읽었는데 일본 발매 순서는 &lt;화가&gt;가 먼저다.한국은 &lt;흉가&gt;, &lt;화가&gt;, &lt;마가&gt; 순으로 발매되었다.이 집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란 것이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공포의 수위를 조금 낮추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좀더 잔혹한 장면을 더 넣을 수 있는데 줄였다는 느낌이 든다.그리고 시리즈로 불리지만 각 권의 연관성은 없다.다만 이사를 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는 점은 같다.<br>이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각자의 사연에 따라 이사를 하는데 늘 적응의 문제가 있다.초등학생 쇼타는 이상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이 능력 때문에 나쁜 일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그런데 이번에는 가족 모두가 집을 옮겨가는 것이라 피할 수 없다.택시가 이사갈 집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싫고, 무서운 느낌을 받는다.이 느낌과 그 집에서 본 이상한 것들은 쇼타를 점점 더 불안하게 한다.좋은 가격, 깨끗하고, 넓은 집이라 모두가 만족하지만 쇼타만 예외다.그리고 밤에 여동생의 방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무섭다.뭔가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을 유혹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br>이런 쇼타가 집밖으로 나가 처음으로 만난 친구가 코헤이다.코헤이는 지저분한 옷과 외모, 낡은 연립주택에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코헤이의 초대로 그의 집에 들어가는데 집 곳곳에 부적들이 보인다.마을을 내려오면서 본 지장보살과 코헤이의 기이한 이야기.한때 이 마을의 유지였던 집안의 몰락 과정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쇼타가 살고 있는 집의 개발과 관련된 흉흉한 소문과 사실들.쇼타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들로 가득하다.그러다 유지 집안의 할머니와 함께 고택에 들어가 이상한 일을 경험한다.그곳에서 쇼타 집의 살았던 소녀의 일기장을 본다.여동생 모모미가 밤에 만났던 것과 비슷한 일이 적혀 있다.<br>산에서 무언가가 마을로 내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한 사람들.이들은 쇼타 가족을 항상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본다.방학이라 학교에 갈 필요도 없어 하루 종일 집에만 머물러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코헤이는 좋은 친구이자 이 집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을 준다.물론 아이들의 접근 방식이 아주 효율적이지는 않지만.아이들은 신문기사에서 이 집에서 일어난 특별한 사건을 발견하지 못한다.하지만 모모미가 더 많은 친구가 나타났다고 말한다.여기에 쇼타가 206호 여자의 방에서 경험한 놀랍고 무서운 일.뭐지 하는 의혹, 산과 관련된 듯한데 왜 집에만 머물까?마지막에 모모미를 찾아온 존재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마지막이 더 서늘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8/90/cover150/k1520383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08902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영화로 만들어지면 누가 감독할까? - [생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7260</link><pubDate>Tue, 28 Jul 2026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7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17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off/k602130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0000&TPaperId=17417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가</a><br/>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이다.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고 한다.영화 &lt;커미션&gt;의 감독이고, 이 소설은 시나리오로 먼저 작업했다고 한다.시나리오가 영화로 발전하지 못하면서 소설로 다시 썼는데 개인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처음에 작가가 영화감독인 줄 몰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런 생각이 그의 경력과 맞물리면서 구성과 장면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잘 준비한 자료들과 멋진 필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끝없이 달리게 한다.단순히 제목만 보고는 공포소설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선택한 첫째 이유가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이었기 때문에.<br>여덟 개의 장은 집을 허물고 마무리하는 과정이다.한옥 건축 과정인데 전통 수목 신앙 등과 역사를 엮고, 호러와 미스터리를 가미했다.서늘한 호러는 곳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발현된다.그 첫 장면이 전 대통령 이운암의 생가가 불탄 후 도편수 범근의 자살이다.죽기 전 자신의 아들에게 절대 다시 짓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다.하지만 그의 자살 장면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이것은 다른 자살들과 닮았다.이 이해할 수 없는 자살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지는 후반부에 나온다.이것을 이해하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장면과 공포가 조금씩 스며든다.한 번에 발산하지 않고, 여러 번 강렬하게 폭발하듯이 드러난다.<br>범근의 유언 때문에 이운암의 생가 복원이 한국에서 불가능해진다.다 늙은 운암이 손자 건승에게 독일에 있는 범근의 아들 재헌을 찾으라고 한다.재헌은 독일에서 시간 강사를 하고, 회생 불가능한 아내와 살아가고 있다.이때 건승의 연락과 생가 건축의 조건은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충분한 것이었다.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도편수에 대한 갈망이 뒤섞여 있다.그가 이운암의 생가에 와서 본 것은 일반적인 건축과는 너무나도 다른 건축이다.조사를 하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생가의 지하실에서 이상한 공간을 발견한다.그러다 그곳에서 거의 죽은 것 같은 존재를 발견한다.경찰은 이 불탄 사람을 방화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증거는 미약하다.<br>재헌은 생가 복원을 위해 직접 움직이면서 중심 이야기를 풀어낸다.또 다른 주인공인 대형 트럭 기사 시록은 아버지를 모른 채 살았다.시록은 어릴 때 귀신을 봤는데 스님의 도움으로 좋아졌다.하지만 생가가 불탄 후 다시 귀신이 보였다.그리고 집에 와 엄마가 자실하는 것을 본다.엄마가 가진 휴대폰에는 시록아빠라는 통화 발신 기록만 있다.다시 연락하지만 전화는 받지 않고, 운암 기념회를 찾아간다.건승을 보고 엄마의 통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온 돈의 내역을 알고 싶어 한다.그녀의 노력과 열망은 무응답으로 돌아오고, 기념관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꿈꾼다.<br>한국 역사를 살짝 비틀어 이운암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가상 역사를 만든다.운암은 일제 시대는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을 잡았고, 한국 전쟁도 치렀다.그의 이력에서 가장 화려한 부분은 베트남 전쟁에서 나온다.이 전쟁에서 그가 보여준 잔혹한 학살 행위는 역사적 사실과 닮아 있다.70년대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그의 독재는 박정희와 닮아 있다.다 늙고 힘없는 늙은이가 되었지만 그의 힘은 아직도 유효하다.손자 건승이 나약하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잘 처리하고 있다.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드러난다.이때 밝혀지는 사실들은 잔혹하고 무섭고 참혹하다.<br>읽는 내내 영화 이미지가 떠올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앞에서 말한대로 영화감독이란 사실을 몰랐지만 구성과 장면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재헌의 사연이 하나씩 풀려나온다.이것과 생가 건축이 맞물리고, 시록과의 관계 등이 엮이면서 깊이를 더한다.한옥 건축 자재 수급을 아버지의 후계자인 벽종이 막으면서 어려움을 겪는다.이 어려움이 또 다른 공포를 마주하게 하고, 중간에 크게 터트린다.주술과 수목 신앙이 묶이고, 뜻밖의 장면이 참혹한 현장으로 이어진다.이렇게 중간중간 터지는 공포와 액션은 눈을 떼기 힘들게 한다.시록의 엄마를 비롯한 사람들이 외친 천룡님의 정체는 끝에 드러난다.그 정체와 다른 비밀은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마지막 장면은 비극과 비밀과 처절한 대결로 이어지면서 화려하게 끝난다.한국형 호러 소설이 이정도까지 왔다는 점에 박수를 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1/29/cover150/k602130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1298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거기 있었다. - [더 우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5176</link><pubDate>Mon, 27 Jul 2026 18: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151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208&TPaperId=174151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14/coveroff/k292130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0208&TPaperId=174151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우먼</a><br/>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처음 만나는 작가이지만 이 작가에 대한 좋은 평을 너무 많이 들었다.이 평들이 이 작가의 소설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대표작 &lt;나이팅게일&gt;이 2차 대전을 무대로 한다면 이번에는 베트남 전쟁이다.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여성의 존재가 부인당한 것이다.간호장교로 그 전쟁터에 참여했던 수많은 여성을 역사와 남성들은 무시했다.“우리는 거기 있었다.”란 문장은 그녀들도 전쟁에 참여했고, 피해자였음을 말한다.소설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전쟁에 참여해 참혹한 현장과 함께 한 전반부와 귀국 이후의 삶을 다룬 후반부다.뛰어난 가독성과 매력적이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강한 흡입력을 보여준다.<br>미국사에 가장 문제가 많았던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었다.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조국을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하지만 전쟁의 원인과 과정 등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었다.작가는 전쟁의 참상이나 미국의 문제들보다 전쟁에 참여한 여군들에 더 비중을 둔다.이렇게 됨에 따라 전쟁의 참상이나 비극을 보여주지만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지 못한다.이 한계는 베트남 전쟁을 좀더 폭 넓게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미국과 베트남 두 나라가 이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말이다.특히 베트남 국민들이 학살의 피해자로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는 단신으로 머문다.비록 그녀가 현장에서 그 상황을 봤다고 해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br>전반부가 전쟁의 잔혹한 일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보여준다.베트남에 도착한 프랭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전쟁을 마주한다.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제대로 병원에서 실습도 치르지 않는 상태다.간단한 군사 훈련 후 전장에 투입된 그녀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폭탄이 터지고, 총 소리 가득한 이곳은 그녀가 예상한 곳이 아니었다.이런 그녀에게 선임이었고 먼저 경험한 두 선배 바브와 에셀은 큰 도움이 된다.전장이란 특수한 공간은 천천히, 여유를 부릴 수 없는 곳이다.찢어지고, 잘리고, 피가 가득하고, 잠시도 쉴 틈이 없다.조금씩 적응하지만 수많은 부상병들이 들어올 때면 그 한계를 넘어선다.오히려 상관이 그녀에게 휴식을 명령할 정도다.<br>이런 전장이지만 쉴 때는 그들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즐겁게 논다.헬기를 타고 바다에 가기도 하고, 장교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신다.여군을 유혹해서 하룻밤을 보내려는 남자들이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현재를 즐기려는 여성들.서로가 끌리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가 유부남인 경우 주저할 수밖에 없다.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동안의 도덕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다.오빠가 전쟁에 참전해 얼마 후 죽은 상황에 자신마저 갑자기 군에 입대했다.여기에는 아버지가 만든 영웅의 방에 자신의 기록도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이 부분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후반부의 중요한 충돌 지점을 만들어낸다.<br>전반부는 프랭키가 경험한 전쟁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했다후반부는 그녀의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이 전쟁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다룬다.앞부분이 전쟁 영화의 모습을 구현하면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후반부는 그녀 자신도 몰랐던 PTSD를 온몸을 보여준다.이런 장면들이 그녀가 받은 연인의 죽음과 전장과 너무 다른 일상의 괴리를 드러낸다.전장의 경험을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다 받은 해고 통지.매일 밤 자려고 할 때마다 그녀를 괴롭히는 베트남 전쟁의 장면들.해소되지 않는 그 시절의 상황들이 반복되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그녀가 베트남 전쟁에 여군으로 참여했다는 말 대신 피렌체에 갔다고 거짓말하는 부모님까지.<br>그녀가 무너지고, 가족조차 그녀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 때 동료 바브와 에셀이 있었다.전후애를 뭉친 그들은 같은 기억의 힘으로 연대하면서 서로를 돕는다.이 연대는 나중에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지만 그녀들의 연대는 아주 중요하다.반전 운동에서도 그녀들의 참전 사실은 부인당하고, 병원에서도 무시한다.사람들의 갇힌 사고와 정보 부재가 불러온 이 장면들은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그리고 프랭키의 사랑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이성과 다르게 움직이는 감정, 이 과정에 조금씩 갉아 먹히는 정신 상태.잘못된 약의 유통과 알코올과 강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사건의 연속.최악의 순간에 그녀 곁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아준다.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성을 되살리면서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을 멋지게 그려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14/cover150/k292130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142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백으로 남겨 둔 그곳에서는 상상력이 자란다. - [이중 하나는 거짓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9498</link><pubDate>Fri, 24 Jul 2026 16: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94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09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off/s402035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094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중 하나는 거짓말</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08월<br/></td></tr></table><br/>김애란의 장편소설은 오랜만이다.작년에 단편집 한 권을 읽었는데 감상을 적지 않고 넘어갔다.그 단편집의 첫 단편의 먹먹함이 그 후로도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최근에 한국 작가의 소설을 꽤 읽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김애란의 소설에 손이 쉽게 나가지 않는다.집에 묵혀둔 소설들을 생각하면, 예전의 기억을 생각하면 의외의 일이다.그러다 늘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는 그녀의 소설 제목.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감상도 한 번 적어보자고 생각했다.늘 그렇듯이 책을 받고 한 동안 묵혀둔 후 짬을 내어 읽기 시작했다.이전 단편의 영향이 아직 있는 탓인지 앞부분에 쉽게 몰입하지 못했다.세 명의 고등학생, 서로 다른 환경과 각자의 사연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br>먼저 이름과 성별을 구별하고, 각자의 사연을 분류하면서 빠져들었다.세 아이의 이름은 지우, 소리, 채운이다.지우는 엄마와 함께 살았는데 엄마가 여행 가서 추락사로 돌아가셨다.엄마가 죽은 후 엄마의 애인인 선호와 살지만 껄끄럽기만 하다.지우는 레드 아이 아머드 스킨크라는 도마뱀을 용식이라고 부르고 키운다.용식이 크는 과정을 만화로 그렸는데 그 제목이 다.이 만화가 그림 카페에서 인기를 얻었고, 용식은 지우의 유일한 낙이다.하지만 일해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용식을 소리에게 맡긴다.소리가 엄마의 장례식에 왔고, 그림에 호감을 보였던 기억 때문이다.<br>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기묘한 경험을 한 후 타인과 손을 잡지 않으려고 한다.그녀가 손을 잡은 사람이나 동물이 얼마 후 죽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이 사연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결벽증처럼 보인다.지우의 글과 그림을 알게 된 후 고민 끝에 지우의 부탁을 받아들인다.하지만 용식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온도도, 먹이도 세심하게 맞춰 주어야 한다.이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지우가 용식의 안부 묻는 문자를 보내면서 둘은 계속 연락한다.<br>채운은 엄마가 아빠를 칼로 찌르고 감옥에 들어가 있다.실제 가해자는 엄마가 아니고 채운이지만 엄마는 자신의 죄로 바꾼다.아들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는데 협박처럼 보인다.축구 선수였지만 부상을 당했고, 일반 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조금 늦은 공부의 시작, 깨어나지 아빠가 깨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날의 풍경을 그린 듯한 지우의 만화는 그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한다.유일하게 의지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존재는 뭉치란 개다.사라진 뭉치를 찾아준 소리, 그리고 이상한 소리의 이야기.식물인간 같은 아빠의 미래를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한 대로다.<br>이 세 아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속된 말로 결손 가정인데 각자 엄마나 아빠가 없다.그렇다고 이 아이들이 삐뚤어진 채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이 과정 속에 그들의 고민과 걱정과 현실이 적절하게 녹아 있다.거짓말과 비밀, 슬픔 등이 뒤섞이면서 그들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이 일상 속에서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작은 연대의 빛을 보았다.어떻게 보면 조금 밋밋한 것 같지만 감정의 포착이나 묘사 등이 눈길을 끈다.여백으로 남겨 둔 그곳에서는 상상력이 자라고, 그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150/s402035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767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녀의 질주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7788</link><pubDate>Thu, 23 Jul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77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25X&TPaperId=17407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11/coveroff/89843752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25X&TPaperId=174077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르소 밀레르의 소설</a><br/>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가 마르소 밀레르는 언론에 전혀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다.여러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작가와 소설 속 마르소 밀레르가 동일 인물이란 설도 있다.얼굴 없는 작가 계보에 계속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사실이다.소설 속 배경이 되는 레만호 일대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이다.면적이 580제곱킬로미터가 넘어 쉽게 그 지역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아름다운 풍경을 가졌고,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이런 곳을 배경으로 한 인물의 내면과 고통을 스릴러로 풀어내었다.살인당한 것이 분명한 첫 장면으로 시작해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몰아간다.<br>마르소가 암벽 등반 중 떨어지는 장면과 그 순간의 심상을 그려낸다.그리고 그가 죽기 전날 아내 사라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그의 신작이 완성되었고, 출간 축하 파티를 열어 친구와 관계자들이 온다.20년 동안 스무 권의 소설을 완성할 정도로 대단한 작가다.파티에서 생기는 작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재밌는 추억 정도다.그 다음 날 그녀 곁에 있던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그냥 잠시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전화마저 되지 않는다.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마르소를 생각하면 점점 불안해진다.경찰에 신고하지만 실종 48시간 되지 않았다고 기다리라고 한다.순간 떠오른 생각으로 찾아간 곳에서 그가 추락해 죽은 것을 발견한다.<br>안전 장비도 하지 않고 암벽 등반을 하다 추락해 죽은 마르소.독자들은 그가 실해당했다는 것을 알지만 델마 서장은 추락사로 추정한다.마르소 얼굴에 난 상처가 단순히 그의 실수로 인한 추락사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라.서장과 강하게 대립하면서 충돌하지만 그녀가 강제할 수는 없다.사라는 전직 경찰서장 레노를 찾아가 이 사건 수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레노는 마르소의 여동생 제이드 실종 사건 당시 담당 경찰서장이었다.그리고 그는 마르소 등에게 숲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그의 도움으로 전문가의 시선에서 이 상황을 다시 보고, 작은 단서를 얻는다.이 단서가 단순 추락사를 살인 사건의 가능성으로 발전시킨다.<br>남편이 죽은 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라.두 아이가 있지만 그녀는 풀리지 않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그러다 발견한 은행의 통지 편지에서 발견한 작은 단서.남편의 절친 둘과 함께 은행 금고를 열어 그의 마지막 원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하지만 금고는 거액의 현금만 가득했지 기대했던 원고는 없었다.그녀에게 이 현금은 중요히지 않고, 원고만 필요할 뿐이다.이 원고의 일부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그의 죽음에 대한 비밀 일부를 흘린다.마르소가 어떤 심정으로 이 마지막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준다.이 과정은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의 정신없는 질주를 그대로 보여준다.<br>그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생기는 이상한 일들.그녀를 방해하려는 듯한 상황과 물건들.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야 하지만 원고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우선이다.제이드의 친구였던 사라이지만 그녀가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진다.이런 사실들은 그녀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그녀의 동업자인 카렌, 남편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롤랭과 알렉시와 전직 경찰서장 레노.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나오는 숨겨진 사실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아름다운 자연 풍경 뒤에 숨겨져 있던 추악한 진실은 양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그녀가 불러온 재수사는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밝히는 계기가 된다.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고는 그녀의 직감과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발견된다.그리고 밝혀지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고, 비극의 반복이다.대단한 가독성과 정신없는 질주와 예상외의 반전 등이 매력적인 소설이다.<br>#장편소설 #우정과배신
#배신의칼날 #스릴러 #심리스실러 #마르소밀레르의소설 #밝은세상 #리뷰어스클럽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11/cover150/89843752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116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한다. - [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5965</link><pubDate>Wed, 22 Jul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5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009&TPaperId=17405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43/coveroff/k722130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009&TPaperId=17405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a><br/>최윤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 이력에 재밌게 읽은 소설 &lt;달의 아이&gt;가 보인다.이것은 이 책을 다 읽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다.가끔 책소개나 추천을 보고 선택하는데 이 경우가 그랬다.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다른 소설도 발견했는데 언제 시간되면 읽고 싶다.제목에 나오는 파우사가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초반에 설명이 나온다.“바로 패스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상대가 더 끌려오게 만드는” 축구 전술이다.인터넷 검색했지만 자세한 설명이 쉽게 나오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각 장의 제목과 악역을 축구 선수로 설정한 것 등과 어울리는 제목이다.부제로 나온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마지막 반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br>스포츠를 좋아하는 누구나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이 있다.그 선수가 잘하면 기뻐하고 못하면 안타까워하면서 다음 경기를 기다린다.전직 축구선수였지만 선수로 성공하지 못한 명관은 서울FC의 강민을 응원한다.젊어서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고, 지금은 보험조사관으로 일한다.그가 어떤 사람인지 간결하는 보여주고, 그의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이혼 후 심장이 좋지 않은 아들 준우와 함께 살고 있다.아들은 아빠의 허세 가득한 거짓말을 사실로 믿고 있다.둘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했지만 한국 최고의 골잡이인 강민을 응원한다.둘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강민을 응원하지만 강민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라이벌 서정원의 도발에 넘어가 공을 관중석으로 강하게 찻는데 이 공을 준우가 맞는다.이 사건으로 명관과 강민의 인연이 시작한다.<br>강민의 열혈 팬 명관, 아들의 코피, 어쩔 수 없는 강민의 초대.화려한 강민의 저택과 잘 모르는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강민의 아내 소미.작은 근황 이야기와 강민의 취미 중 하나인 향수 방으로의 초대.자신과 다른 세상을 경험한 후 돌아오는 부자.그러다 어느 날 걸려온 강민의 전화 한 통. 사고 차를 조용히 몰래 처리해달라는 부탁.그의 곁에 있는 여자는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 러시아 모델 안젤라.임신한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강민과 그의 나쁜 습관.명관의 도움을 몇 번 받은 강민은 명관을 자신의 사적 비서로 고용한다.지금보다 세 배 많은 연봉과 준우의 병원 소개까지 같이 해서.<br>명관이 하는 일은 주로 집안 잡일과 강민의 알리바이 조작이다.임신했고, 집안에 머물기 좋아하는 소미에게는 명관이 불편한 존재다.강민은 자신의 불륜 사실을 잘 막아주고, 잡일을 잘 처리하는 명관이 꼭 필요하다.하지만 이 필요는 유효기간이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내쳐질 수밖에 없다.여기에 강민의 경기에 명관이 직관하면 골을 넣은 징크스까지 생긴다.서로의 필요가 엮이고, 꼬인 상황이지만 힘은 강민이 더 강하다.명관이 필요가 줄어들고, 그 이름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두 사람 사이의 틈.그 틈은 점점 벌어지고, 결국 파국의 전초로 이어진다.전반전은 강민이 승리하고, 명관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진다.<br>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살짝 집어넣고, 인간의 욕망을 곳곳에 배치한다.SNS나 실시간 방송을 곁들이면서 순식간에 변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전한다.SNS 때문에 흥하고 망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가짜뉴스의 범람.가진 것 없는 사람이 보여주는 발악에 가까운 몸부림과 정교한 술책.그리고 큰 약점을 가진 강민을 끊임없이 파고들이 무너트리려는 집념과 노력.여기에 남편의 비밀을 안 소미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진흙싸움으로 변한다.추측이 사실처럼 퍼지고, 서로 상대의 약점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이 과정에 작가는 몇 가지 함정을 집어넣고, 독자의 시선을 살짝 가린다.하지만 너무 티나게 표현해서 마지막 반격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그럼에도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실려 끝까지 달려갈 수밖에 없다.마지막 로스타임은 어쩌면 반복될지 모르는 상황을 암시하지만 조금 과한 부분도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43/cover150/k722130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0436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전 작품과 다른 느낌이다. - [개와 괴물의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4075</link><pubDate>Tue, 21 Jul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4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70&TPaperId=17404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30/coveroff/k0421307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70&TPaperId=17404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와 괴물의 시간</a><br/>마크 해던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7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마크 해던의 소설을 이전까지 한 권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그의 대표작인 &lt;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gt;만.그런데 검색하니 이전에 읽었던 낯익은 표지와 제목들이 보인다.오히려 읽지 않은 책이 딱 한 권 있을 뿐이다.그의 대표작과 이번 신간을 제외하면 다른 책들이 모두 절판이다.절판된 책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도서관을 찾던가? 아니면 중고서적을 사야 한다.집에 있는 책 읽기도 버거운 현실을 생각하면 읽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그리고 이번 신작은 이전 작품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br>이 책 이전에 읽었던 한 책의 미노타우로스 신화를 떠올리는 단편이 &lt;어머니의 이야기&gt;다.중세 영국으로 신화를 가져와 선천적 결함을 안고 태어난 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외국 출신 설비 기사와 그의 아들이 결함 있는 아들에 대한 날조된 이야기를 지어낸다.그것은 영주의 아내가 황소와 정을 통해 괴물을 낳았다는 것이다.이 괴물을 가두는 미로는 이 설비 기사가 건설하고, 공포 신화는 사방으로 퍼진다.자신의 정치적 욕망 때문에 아내를 추악한 여성으로 만든 남편.하지만 그 아내를 통해 딸을 얻는데 이것 또한 전설과 이어진다.장애가 있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 갇혀 살면서 인간의 이성을 잃은 아들.괴물에 대한 공포는 권력을 더 강하게 하지만 그것이 사라지면 쉽게 무너진다.신화를 이렇게 해석한 것도 재밌고, 마지막 장면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br>&lt;벙커&gt;는 잉글랜드 유적지를 방문한 영감으로 쓴 소설이다.두 개의 세계와 혼란스러운 그녀의 모습이 조금 복잡하게 다가왔다.마지막 장면은 보면서 어디가 현실일까? 하는 고민을 한다.&lt;나의 학창 시절&gt;은 70년대 영국 남자 기숙학교의 폭력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현재 유럽을 생각하면 이런 시절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지만 사실이다.생각보다 많은 소설에서 이런 기숙학교의 폭력성과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선배와 동기들이 내 품는 물리적, 언어적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한 학생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내뱉는 비밀 이야기.이 이야기로 다른 아이들이 그 소년을 괴롭힌다.하지만 긴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 듣게 되는 것은 비밀 발설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원인을 타고 올라가면 자신에게 있지만 기존 동창들과 어울리면서 사실을 외면한다.<br>&lt;개들&gt;도 악타이온 신화를 변주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악타이온 신화를 따라가면서 마지막에 풀어내는 것은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인류 최초의 우주 여행을 한 라이카에까지 그 과정이 이어지고, 그 감상을 풀어낸다.&lt;황야&gt;는 읽으면서 이 장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다.자전거 여행 중 다친 테건이 우연히 그 지역 연구소 직원들에게 구조된다.그녀를 돌본 후 돌려보낼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 연구소가 상당히 이상하다.유전자 조작이 일어나는데 그들이 결코 정상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허버트 조지 웰스의 &lt;모로 박사의 섬&gt;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마지막 장면들을 생각하면 영감 받았던 소설을 읽어야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다.<br>&lt;성 안토니우스의 유혹&gt;은 은자 대안토니우스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었다.유혹과 환상, 믿음의 길과 꺾인 의지와 새로운 의지가 잘 그려져 있다.&lt;세계의 고요한 경계&gt;는 죽지 않지만 늙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그리스 신화의 티토누스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풀어낸다.여신의 연인이 되어 영생을 얻지만 젊음은 가지지 못한 그.상처가 나도 아물고, 불에 타도 재생되는 그는 주변 사람들의 경계 대상이다.자신은 늙지 않는데 가족들은 병들어 죽으면서 생기는 고통.긴 세월을 지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의 삶과 사랑과 고통.그리고 이런 그의 곁에 밤마다 찾아오는 그녀.젊음이 동반되지 않는 영생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잔인한지 보여준다.<br>마지막 &lt;세인트 브라이즈 베이&gt;는 신부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다.그 신부는 동성애자이고, 반려를 만나서 결혼을 한다.조용히 딸을 응원하고 축복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살짝 나오면서 다른 삶이 드러난다.시대의 변화와 아이폰을 통해 얻게 되는 수많은 정보들.그녀가 한때 에덴동산에 있었던 것 같은 시절의 추억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짧은 이야기 속에 여운을 남기는데 시간되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처음에는 조금 낯선 이야기 방식과 상황에 혼란을 느꼈다.하지만 집중하면서, &lt;작품 부연 및 감사의 말&gt;을 읽으면서 좀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7/30/cover150/k0421307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7301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반전과 진한 여운이 계속 남는다.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2210</link><pubDate>Mon, 20 Jul 2026 1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402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243&TPaperId=17402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65/coveroff/k642139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243&TPaperId=17402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a><br/>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lt;새벽의 틈새&gt;로 나를 사로잡은 작가의 데뷔작이다.가장 유명한 &lt;바다가 보이는 편의점&gt; 시리즈는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했다.현재 다섯 권이 나온 것을 보고, 올해 한 권 정도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조금씩 이어져 있다.이 연관성이 드러나는 대목을 볼 때면 앞의 이야기를 떠올린다.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약간의 트릭과 함께 풀어내었는데 이것 또한 재미다.뛰어난 가독성과 결코 멈추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여운과 재미를 느낀다.한동안 이 작가의 이름이 나오면 손이 먼저 나갈 것 같다.<br>&lt;카메룬의 푸른 물고기&gt;는 제15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당고를 먹다 앞니가 빠지면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흔한 청춘물처럼 다가왔다.앞니가 빠진 이야기는 다른 단편에서 다시 한 번 다루어지는데 다른 시각이라 재밌다.다시 앞니가 빠진 날 12년 전 사라진 첫사랑 류를 만나는 사키코.그를 만나 반가운 그녀, 그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두 마리의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를 산 후 그녀에게 전달한다.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다른 남자의 흔적을 발견하는데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이 반전과 그녀의 감정 등이 엮여 진한 여운으로 이어진다.<br>&lt;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gt;는 사키코의 아들 게이타의 이야기다.게이타가 화자로 등장하지만 그의 시선은 할머니 손에서 자란 하루코다.매일 할머니가 하루코를 학교 앞에서 데리고 가면서 친구가 없던 그녀.그녀와 할머니를 욕한 친구를 공격해 제압한 그녀의 예상 외 행동.이런 그녀를 압박하는 같은 반 여자들, 그녀를 변호하는 게이타.돈이 필요해 신문배달을 하는 게이타를 좋게 보던 어른들의 갑작스러운 변화.그 변화는 그가 편모 아래서 자랐다는 사실 때문이다.그리고 왜 게이타가 돈을 벌려고 하는 지, 엄마와의 갈등이 무엇인지 나온다.십대 아이들의 현재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강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그럼에도 결코 무너지거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그들을 응원하게 한다.<br>&lt;물결 사이로 떠다니는 옐로&gt;는 조금 황당한 부분이 있다.오래 전 퇴사한 직원이 말한 것을 믿고 무작정 찾아온 다마키.사요가 어떤 이유로 남자 친구가 자살했는지 몰라 방황하다 도착한 식당 블루 리본.여성이 되고 싶지만 우락부락한 외모 때문에 괴상하게 보이는 후미.이들 각자의 사연과 현재의 모습이 뒤섞이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젊은 시절 자신의 불륜과 현재 남편의 불륜을 해석하면서 들려주는 짠한 이야기.임신한 사실을 말하지 않고 집에서 떠나온 다마키의 황당한 주장들.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사연들.여기에 살짝 흘러나오는 육아의 힘겨움과 사키코.마지막에 나오는 숨겨진 비밀과 사요 남친의 목소리, 재밌고, 좋다.<br>&lt;허우적대는 스위미&gt;는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고 싶은 욕망을 다룬다.유이코는 마을에 하나 있는 과자 회사에 다니지만 가끔 밖으로 나간다.그녀가 멍하니 둘러보다 트럭 기사를 만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눈다.과자 공장을 불량품을 들고 와 그에게 전달하고 그의 차를 잠시 타기도 한다.그와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순간 그녀의 연인과 그의 청혼 이야기가 나온다.회사 관리직인 그, 그와 결혼하면 한 지역에 묶여 살아야 한다는 압박.그녀를 둘러싼 현실과 과거가 엮이면서 그녀의 선택을 강요한다.그러다 그녀가 듣게 되는 하나의 에피소드와 한 장면은 다시 앞장으로 눈길을 돌리게 한다.<br>&lt;바다가 되다&gt;는 유산과 남편의 폭력 아래 살아가는 사쿠라코 이야기다.교묘하게 연출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처음에는 답답함을 느낀다.왜 그런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일까? 하고.출산 바로 전에 유산한 아기를 생각하면서 자살을 결심한 사쿠라코.그 가는 길에 다시 만난 남자와 그를 만나게 된 상황들 이야기.읽다 보면 기묘한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 장면들은 왠지 아리다.그 남자의 사연과 바다가 되게 하겠다는 행동.그리고 밝혀지는 사쿠라코의 현재 모습과 예상하지 못한 관계.다시 앞장을 펼쳐 확인해야 했던 이름과 진한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65/cover150/k642139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7651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  -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수수께끼 2 - 숨겨진 비밀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99657</link><pubDate>Sun, 19 Jul 2026 1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3996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667&TPaperId=173996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6/25/coveroff/k2021306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667&TPaperId=173996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수수께끼 2 - 숨겨진 비밀편</a><br/>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유앤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7권이다.이 시리즈를 두 번째 읽었다.아이가 가끔 책을 보고 퀴즈를 내는 것을 보고 선택했다.아이가 즐겨보는 학습만화 등에 퀴즈가 많이 나온다.읽다가 본인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마아빠에게 문제를 낸다.내가 답을 알아 맞히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실제 책 속에 나오는 수수께끼의 대부분을 바로 알지 못했다.힌트가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간 것이 태반일 것이다.물론 이전에 듣고, 읽고 알고 있던 퀴즈도 상당히 많았다.<br>그림체가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한 권 읽은 기록을 찾았다.&lt;빵빵한 어린이 한국 위인 1&gt; 전근대편을 읽었었다.아이가 한참 한국사와 위인에 관심이 있을 때라 같이 읽은 기억이 난다.그때는 글쓴이와 그림 그린 이가 달랐는데 이번에는 같다.아이 때문에 가끔 학습만화를 읽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게 많다.그 기억이 이번 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하나의 큰 틀을 만들고, 많은 문과 수수께끼를 넣었다.이 문을 통과하는 과정에 이 가족들이 성장하고 지혜로워진다.물론 이 문제를 다 풀었다고 그들이 완전히 성장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 그 가족은 함께 성장한다.<br>전편을 읽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이번에는 전주 여행에서 함정에 빠진다.전편은 부산이었다고 하는데 언제 시간 되면 찾아 읽고 싶다.전주하면 떠오르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가족들은 신난다.그러다 부산 여행의 경험이 떠오르면서 혹시 했는데 역시였다.목적지에 도착한 집은 예약자의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기대감을 품고 들어간 그 집은 전편과도 같은 수수께끼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다.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함정도 있지만 힘든 함정도 적지 않다.성급한 행동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기도 한다.하지만 함께 노력하면서 하나씩 풀어내면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br>그리 가족이 빠진 모험 속에서 마주한 공포는 이 가족을 더욱 결속시키고 성장하게 한다.무섭고 힘든 상황에 빠져도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이런 장면들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목적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여러 번 노력해야 할 때, 신중하게 주의해야 할 때, 패턴을 발견해야 할 때 등.그리고 어쩌면 읽으면서 가장 재밌게 풀었던 152개의 수수께끼.모두 풀면서 틀린 것과 몰랐던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내 다음에 읽을 아이를 생각한다.아마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읽은 후 책을 펼쳐 나와 아내에게 문제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이 짧은 순간들이 우리 가족을 하나로 묶고,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아이들이 학습만화나 수수께끼 등을 좋아한다면 좋은 선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6/25/cover150/k2021306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6253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