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행인이 오다가다 (행인01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8 Apr 2026 21:32: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행인01</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A_005.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행인01</description></image><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실과 인정, 제대로 된 대화의 필요성 - [슬픔과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41823</link><pubDate>Mon, 27 Apr 2026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41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41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off/k752137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41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과 기쁨</a><br/>멕 메이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2022 브리티시 북 어워드 수상작이다.읽기 전 “평생 우울과 자살 충동을 겪으며 살아온 주인공”이란 말에 주저했다.읽은 동안 그 우울과 자살 충동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몇 번의 주저와 고민을 거친 후 다른 이의 서평이 시선을 끌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선택은 나의 세계를 확장해주었고, 약간의 무거움도 느끼게 했다.이 무거움은 예상한 것보다는 가벼웠고, 주인공 마사의 삶은 많은 부분 이해되지 않았다.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녀의 삶이 잘못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작가가 보여준 그녀의 감정은 이해보다 인정이 더 필요한 것이다.그리고 그녀의 삶에서 숨겨 놓았던 감정을 드러낼 때 나의 갇힌 세계를 볼 수 있었다.<br>마사는 어느 날 갑자기 발작적 공포와 무기력함을 느낀다.이때 나이가 열일곱 살이었고, 이때 의사는 제대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첫 시로 인정을 받았지만 시집 계약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재활용 용품으로 조각품을 만들고,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여주는 엄마.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즐겁고 행복했다.그런데 갑자기 이 증상이 나타나면서 삶이 뒤틀린 것이다.처방된 약을 먹지만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지도 않고, 어느 순간 약을 먹지 않는다.우울증의 무서움을 알기에 혹시 하는 불안감이 읽는 내내 따라왔다.다행히 이 불안감은 마지막까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br>그녀의 가족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 집에 어느 날 사촌이 그 학교에 홀로 남은 학생을 데리고 왔다.그 학생이 바로 나중에 그녀의 남편이 되는 패트릭이다.소설의 시작은 패트릭과 마사가 깨어지는 순간을 다룬다.왜 이런 파국이 왔는지,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 과거로 가서 보여준다.이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 않고, 불안정하다.물론 그 사이에 재밌고, 유쾌한 대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터지는 마사의 불안한 심리는 그 유쾌함을 억누른다.대표적인 것이 첫 결혼과 신혼 여행에서 일어난 일들이다.<br>마사의 엄마가 불안정한 삶을 이어가지만 아버지와 여동생 잉그리드가 곁을 지킨다.잉그리드가 아이를 낳고 느끼는 감정들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다.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이들이 연속적을 생긴다.육아의 고통과 힘겨움이 나오지만 그 감정은 순간적인 것이다.진짜 힘들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아마도 중절을 하거나 피임을 확실히 했을 것이다.그런데 잉그리드의 아이들이 마사의 숨겨져 있던 감정을 드러나게 한다.그리고 어느 순간 놀라게 되는 대목 중 하나가 나온다.바로 이모가 출산한 잉그리드를 돌보는데 아주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자신들의 엄마는 자신의 세계에서 전혀 밖으로 나오지 않는데 말이다.삶의 이런 의외성과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는 가족 등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br>처음 발작적 공포가 발생했을 때 그녀의 원인을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그녀의 남편인 패트릭은 의사이기에 이 병명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마사가 자신의 진짜 병명을 알게 되었을 때 이런 생각들이 그녀의 삶을 흔든다.발병 이후 몰랐던 사실들,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었던 순간들.그 병명에 맞는 약을 먹었다면 그녀의 불안감과 공포는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하지만 알려주지 않고, 의사는 오진을 하고, 그녀는 평생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았다.“나는 아내가 되는 법을 몰랐다.”와 같은 생각을 최소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 배신감과 현실에 대한 인식은 다른 방식으로 그녀의 삶을 뒤흔든다.하지만 이 시기를 지난 후 그녀의 삶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간다.이 장면들을 보면서 사실과 인정, 제대로 된 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불필요한 가정이지만 첫 진단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br>#입체적우울 #사랑과우울 #장편소설 #멕메이슨 #슬픔과기쁨 #문학동네 #이은선 #리뷰어스
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150/k752137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116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 마주한 안전하지 않은 일들 - [세이프 타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34433</link><pubDate>Thu, 23 Apr 2026 17: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344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213&TPaperId=172344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3/82/coveroff/k3921372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213&TPaperId=172344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이프 타운</a><br/>장세아 지음 / 북다 / 2026년 04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다른 소설로 읽은 적이 있다고 착각했던 작가다.가끔 비슷하거나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이름들이 있다.이번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기억하는 소설이 없어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다.이런 착각과 관계없이 전작에 대한 호평 등은 이 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제목을 보면서 몇 가지 설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다양한 스릴러에서 안전한 집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방식으로 풀어내지 않았던가.그리고 첫 장을 읽고 난 다음 이상한 거리낌을 느끼기 시작했다.하나의 이야기가 끝난 후 스멀스멀 불안감과 긴장감이 피어올랐다.이 불안감은 갑작스럽게 현실화되고,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었다.<br>심리 상담사 지수는 중고 거래를 하다 어린 두 남녀에게 폭행을 당한다.이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그녀의 삶을 뒤흔들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적도 있다.새로운 집에 들어가 살지 못하는 그녀는 친구가 운영하는 요가 학원에서 먹고 잔다.그런데 어느 날 이 상가 건물에 화재 경보가 울린다.지수는 이 화재 경보가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이런 상황에서 한 요가 수강생이 여성 전용 타운하우스를 소개한다.낯선 이가 소개한 곳이라 처음에는 이 집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하지만 자신이 요가 학원에서 먹고 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머물 곳이 사라졌다.이 순간이 불안감을 처음 고조시켰고, 다시 되돌아보는 순간이다.<br>타운하우스를 소개한 사람은 친구의 요가 학원 수강생인 미주다.덩치가 좋은 그녀는 지수에게 친밀하게 다가왔지만 그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머물 곳이 없는 순간 다가온 안전한 집에 대한 소개.실제 그곳을 둘러보기 위해 갔는데 긴 담장을 이어져 있다.그녀를 딱딱하게 대하는 안전요원, 신원 확인 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모두 다섯 채의 집이 있고, 한 집에 한 명의 여자만 살고 있다.면접에 통과한 후에 입주가 결정되고, 혜택은 아주 많은 편이다.며칠 동안 연락이 오지 않아 포기하려는 순간 입주 결정되었다는 연락이 온다.보안이 철저하고, 지켜야 할 규칙도 많지만 안전한 집이 새롭게 생겼다.다른 입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집도 꾸몄다.오래 전 남녀의 폭행 사건 후 처음으로 느끼는 안정감과 행복감이다.<br>이런 행복은 그녀가 입주민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 날 사라진다.술집에서 먹은 약과 술, 끊어진 기억, 다음 날 알게 된 한 남자의 죽음.조각처럼 떠오르는 기억, 남자에 대한 정보 수집.그러다 알게 된 과거 나쁜 행적과 세이프 타운의 누군가와 연결된 것을 알게 된다.사적 복수, 각자의 불행했던 과거사, 복수의 연대.지수가 겪은 일을 알게 된 타운의 사람들은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해주겠다 한다.당시 청소년이라 크게 처벌을 받지 않았고, 현재 건실하게 그들은 살고 있다.이들의 현재 모습에 불만을 토로하고, 강력한 복수를 부르짖는다.그들이 택한 복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고, 지수는 다시 불안감을 느낀다.<br>작가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조금씩 뒤틀면서 나아간다.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말하면서 조각들을 하나씩 맞춘다.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잔혹한 복수를 꿈꾸는 타운하우스의 여성들.자신이 저지르지 않았지만 바랐던 일 때문에 느끼게 되는 죄책감과 불안감.같은 편일 때도 불편하고 불안했던 사람들이 내 품는 강렬한 복수심.그 칼날이 언제 자신을 향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의 연속.단순한 이분법적 세계를 강요하고, 강압적으로 상황을 몰아가는 사람들.빠르게 진행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넘어간다.이 반전이 씁쓸하고, 또 어떤 상황을 만들지 알 수 없게 한다.생각할 거리가 많지만 빠른 전개와 뛰어난 가독성이 이것을 덮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3/82/cover150/k3921372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3822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새로운 홍콩 작가 한 명 발견 -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 2024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소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30290</link><pubDate>Tue, 21 Apr 2026 17: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302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0934&TPaperId=172302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6/54/coveroff/k0320309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0934&TPaperId=172302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 2024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소설상 수상작</a><br/>탐낌 지음, 우디 옮김 / 엘릭시르 / 2025년 08월<br/></td></tr></table><br/>2024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소설상 수상작이다.홍콩 출신 작가 탐낌의 첫 번역작이다.현재 다른 소설의 번역 이야기는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찬호께이의 작품이 계속 번역되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제목만 보고는 한 가문 전체를 죽인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한다.내용을 조금 읽고 ‘씨’가 가문을, ‘다’가 모두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운 이야기인가?한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기나 할까?그런데 이 쓰우 씨는 몇 명 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다.이 기회를 이용한다면 이 행사에 참석한 모두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br>보통 이런 살인을 다룬 소설에서는 준비 과정을 더 자세하게 다룬다.과연 어떤 방식으로 잠입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하고.그런데 이 소설을 살인자의 시점보다 살아남은 쓰우 씨의 조사에 초점을 둔다.그리고 이 독특한 성과 가족 구성과 자본의 분배 등을 조금씩 보여준다.단지 쓰우 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월 10만 홍콩 달러를 받는다.이 돈을 받는 사람이 할 것은 단지 가족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것 정도다.물론 이 회의란 것은 형식적이고, 가주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정한다.이 독단이 여성들에게 불편하지만 매월 나눠주는 부는 달콤하다.즈아이가 이 집안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돈 때문이다.<br>가주 쓰우원후는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한 쓰우 씨 모두를 집으로 불러들였다.성대한 연회를 준비하고, 연회 전문업자를 불렀다.그런데 이 연회에서 가족들이 떼거지로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당연히 연회 담당자와 살아남은 쓰우 씨들이 가장 강력한 용의자다.특히 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쓰우즈신은 더 의심의 눈길을 받는다.재밌는 것은 즈신은 쓰우 씨를 떠나면서 매월 받는 돈도 표기한 인물이다.단지 그가 쓰우 씨란 이유로 강력한 용의자가 된 것이다.조사받기를 끝낸 후 그는 누가, 왜 가문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는지 파고든다.한때 기자였고, 파파라치였으며 현재는 탐정인 그가 말이다.<br>즈신은 애꾸눈 명수사관으로 소문난 처서우런과 협업해 진실을 파헤친다.이 과정에 홍콩의 역사와 문제점 등이 같이 다루어진다.그리고 쓰우 집안의 비리와 문제도 같이 나열되면서 동정의 감정을 차단한다.서로의 욕망이 뒤섞이고,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난다.읽다 보면 ‘뭐지?’, ‘심한 데’ 같은 말이 절로 나온다.처서우런은 경찰의 인맥을 동원하고, 자료를 파헤치면서 단서를 모은다,자신의 동료를 구하고, 눈 하나를 잃었지만 그의 명성은 아주 더 높다.탁월한 수사 능력은 자신의 실적을 관할 경찰에 넘기면서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하지만 탁월한 통찰력과 뛰어난 추리력은 사건의 핵심을 나아간다.<br>이 소설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 의외로 살인을 의뢰받은 사람들이다.두세 번 등장하지만 실명은 나오지 않고, 직접적인 활동도 없다.쓰우 가문의 다른 가족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그러다 2부에서 조폭 쩡상원의 과거가 흘러나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새로운 단서와 가능성은 쩡상원의 불행한 출생과 엮여 있다.이 출생과 쓰우 집안의 가주 독재 시스템은 묘하게 연결된다.하지만 새로운 사실과 과학의 발전이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이렇게 이야기는 확장되고, 이면을 파헤치면서 진실로 나아간다.뛰어난 가독성을 가지고 있고,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잘 보여준다.한 가족의 이면과 모순을 파헤치면서 개인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다루었다.씁쓸한 사실 속에 자기 가문의 문제를 인정하는 모습에는 고개를 끄덕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6/54/cover150/k0320309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36540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간단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무한한 것들을 다룬다. - [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28290</link><pubDate>Mon, 20 Apr 2026 17: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282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282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off/8965968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282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a><br/>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원제는 “A Brief History of the Universe (and our place in it)”이다.그래도 해석하며 ‘우주의 간단한 역사와 그 속에 있는 우리의 위치’정도 일 것이다.그런데 출판사에서 칼 세이건의 &lt;코스모스&gt;를 끌고 와 시선을 사로잡았다.&lt;코스모스&gt;를 사 놓고 읽지 않아 두 책을 비교하는 것을 불가능하다.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재밌고, 인류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과학의 발전을 잘 녹여내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 지식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지식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서구 과학자 중심의 천문학에 아랍계 천문학자를 더한 것은 개인적으로 놀라운 일이다.다른 책들에서 아랍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봤지만 그 이름들을 이렇게 다룬 것은 처음이다.그리고 인류의 발전사와 우주를 엮어 풀어내면서 우주 물리학의 역사를 배운다.<br>고대의 우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천동설이다.이 이론 하나를 깨트리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오랜 시간 동안의 관찰과 기록의 결과로 지동설이 탄생했다.하지만 누가 쉽게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는가.지금도 지동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말이다.첫 장에서 이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과 노력들이 수많은 학자들의 이름과 함께 나열된다.여기서 낯선 이름들과 여성 과학자의 이름을 보고 편협했던 나의 지식을 깨닫는다.수십 년 동안 하늘을 보고 관찰하고, 기록하고, 연구했던 학자들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우리는 봐도 그냥 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인데.<br>단순히 관찰을 넘어 하나의 이론으로 발전시킨 사람들.뉴턴의 사과와 중력의 개념, 이 개념을 깨트리는 또 다른 이론의 등장.아인슈타인으로 넘어와 상대성 이론으로 알려진 그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공식.하지만 이 이론으로 해소되지 않는 우주의 발견들.더 작은 쪽으로, 더 넓은 쪽으로 발전하는 과학 이론.기존의 물리법칙을 뛰어넘는 존재의 발견과 새로운 이론.읽다 보면 나의 인식을 뛰어넘은 단위로 나아간다.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이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세계가 확장된다.그리고 머릿속에서는 영화 &lt;인터스텔라&gt;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br>읽는 내내 특정 대목에서 내가 본 영화와 소설의 한 대목들이 떠올랐다.보이저 1호와 관련해서는 희미해진 기억 속 영화 &lt;스타트랙&gt;의 한 편이.우주로 보낸 메시지의 위험성에 관한 부분은 &lt;삼체&gt;가.무한한 우주 속에 새로운 생명체의 가능성 부분에서도 당연히 수많은 영화와 소설들이 말이다.우리의 인식을 넘어선 우주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한 것들을 작가는 현재 수준에서 알려준다.그 과정에 발견한 것들과 이것을 재현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들도 나온다.재밌고 놀랍고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다.그리고 언론을 통해 간략하게 다루어진 인류의 우주탐사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볼 수 있었다.내가 놓쳤거나 몰라던 그 활동들이 지닌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br>아직 우리는 우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더 많다.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그 단어조차 생소한 경우도 많다.지구 밖에서 인간의 몸에 어떤 작용을 할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우주선들.인간과 지구의 생명체들이 지구의 중력과 환경 등에 적응하면서 생긴 몸과 그 능력.이 무한한 우주 속에 인류만이 지적 생명체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다른 생명체와의 조우를 바라고 우주로 보낸 수많은 전파와 물질들인류가 아닌 AI나 안드로이드 등으로 우주로 나아갈 가능성에 대한 단상.디지털 아바타란 단어 속에서 또 다른 SF소설의 한 설정이 떠오른다.인류의 우주로 향한 눈부신 여정이 이 책 속에 간략하지만 잘 요약되어 있다.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지식을 재정비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 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150/8965968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533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독을 권한다.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20791</link><pubDate>Thu, 16 Apr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207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207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207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2023년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다른 문학상도 많이 수상했다.이런 이력이 눈길을 끌었지만 자전 소설이자 에세이, 회고록이란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읽다 보면 이 책이 소설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자신의 성적 확대 피해 경험을 기반으로 깊은 바닥까지 사고가 파고들기 때문이다.단순히 자신의 피해 사실을 나열하기보다 이것을 확장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처음 나의 시선을 끈 것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lt;롤리타&gt;를 해석한 부분이다.작가는 피해자의 심리가 아닌 가해자의 심리를 알고 싶어했는데 이 소설에 그 부문이 나온다.그리고 롤리타가 피해자란 부분을 들려준 대목은 기존 이미지를 깨트리는 순간이었다.오래 전 나보코프의 소설을 힘들게 읽어 무한정 미루어 둔 것이 반갑게 다가왔다.<br>이 책을 단숨에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중간중간 사실적인 설명과 묘사는 자극적이고 역겹다.이런 부분이 어떤 독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지만 실제 있었던 일들이다.자신이 당했던 순간, 그 이후의 일들, 이 사실을 알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소송을 하는데도 1년이 더 걸렸다.현실의 무게가 바로 진행하는데 작은 걸림돌이 된 것이다.그 현실적 무게는 그 남자와 결혼해 낳은 남매와 경제적 문제 등이다.소송이 벌어진 후 있었던 이야기들은 이게 프랑스인가 할 정도로 우리와 닮았다.특히 가해자가 출소했을 때 그와 인사를 하고 평소처럼 대하는 모습은 충격적이다.그 이유 중 하나가 그가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쳤지 않았다고 말할 때다.<br>수많은 사람들이 성폭행과 강간을 당하지만 신고하는 경우는 적다.신고해도 소송으로 가는 경우는 더 적고, 승소하는 경우는 더 적다.이 글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강간당한 여성에 대해 쑥덕거리던 어른들이 떠오른다.그들을 결코 피해자를 도와주거나 위로하기보다 하나의 소문으로 소비했다.이것은 한 편의 시 인용에서 잘 드러나는데 아주 서늘하고 가슴 아프다.한 소설에서 자신이 강간당하는 것을 본 소년에게 피해자는 말한다.소년이 본 것을 책으로 써야 하다고. 직접 본 것을 잊어버린 권리가 없다고.“침묵은 배신이다.” 이 문장을 읽고 왜 방관자들이 가해자인지 분명하게 드러난다.이것은 피해자의 집이 여러 해 동안 강간범의 장소가 된 것보다, 강간범이 있었다는 사실보다.“마을에 대한 평판이 달라지게 하는 말, 마을 사람들에게 치욕을 안기는 고소 행위”에 더 분노한 부분이다.너무 낯익은 장면이라 놀랍지 않지만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br>소송에 대해서도 다행히 작가는 의붓아버지의 인정으로 쉽게 넘어간 부분이 있다.하지만 실제 소송이 벌어졌을 때 이야기 속에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이런 불일치가 말하는 사람의 신뢰를 의심하게 하기 때문이다.“어떤 세부 사항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 나머지 전제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된다.”어린 피해자에게, 오래된 기억 속에서 정확한 기억을 요구하는 자체도 문제가 있다.그렇지만 현실은 “고소장을 낼 때, 나는 날짜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했다.”와 같다.이런 현실이 수많은 성폭력 희생자들을 주저하게 하고, 가해자들이 달아나는 원인이 된다.그리고 그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하는 말들과 행동에 자신이 한때 피해자였다는 변명도 들어있다.이런 가해자의 피해성을 너무 쉽게 스릴러 등에 인용하는 부분의 지적도 생각할 바가 많다.<br>아동 성폭행을 고문에 비교할 수 있을까? 확대 적용이라 보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피해자인 작가는 “그렇게 비교하는 것을 스스로 금할 수 없다.”고 말한다.일회성이 아닌 오랜 세월의 아동 성폭행과 고문의 비교는 단순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경험도, 제대로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둘을 비교하는 것은 나의 상상력 밖의 일이다.다만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겪은 후유증 등으로 잠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읽는 내내 너무나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서 놀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강간이었던 성행위가 자신의 자발적 성행위로 바뀌었을 때 느낀 감정 변화도 인상적이다.평생 불감증으로 고통받았을 것 같은 그녀의 삶이 아니란 점에서 다행스럽다.하지만 이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한다.하나의 긴 흐름 속에 여기저기를 돌면서 다양하게 풀어내는 사고의 깊이는 대단하다.읽기 편한 책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에리사와 센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 - [서치라이트와 유인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9470</link><pubDate>Wed, 15 Apr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94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0&TPaperId=17219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2/coveroff/k7121373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380&TPaperId=172194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치라이트와 유인등</a><br/>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에리사와 센 시리즈 첫 권이다.한국에서는 다음 권인 &lt;매미 돌아오다&gt;가 먼저 출간되었다.수상 이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다.이전 번역본을 먼저 읽어서인지 이번에는 이전보다 쉽고 재밌게 읽었다.어쩌면 에리사와 센이란 인물에 더 적응하게 되었다고 할까?단숨에 읽지 않고 하루에 한두 편 정도만 읽은 것도 한몫한 듯하다.미스터리를 좀더 여유있게 즐길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그렇다.이전 글에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다른 책을 통해 이루었다.일상과 살인을 조금 느슨하게 다룬 이 단편집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br>표제작 &lt;서치라이트와 유인등&gt;의 화자는 에리사와 센이 아니다.이 시리즈에서 에리사와가 화자로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각각의 화자가 사건 현장에서 에리사와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건의 실체에 다가간다.이 단편에서도 화자는 마을 공원을 순찰도는 자경단원 요시모리 씨다.그가 공원을 순찰하다 만난 인물이 에리사와 센인데 그를 노숙자로 착각한다.에리사와는 벌레 유인등을 켜고 있었는데 이것을 모르는 요시모리가 착각한 것이다.재밌는 대목 중 하나가 지신의 직업을 독신 귀족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실제 그가 귀족일까? 뭐 중요한 일은 아니다.요시모리는 에리사와가 의심스러워 그와 함께 공원밖으로 나가려고 한다.그 과정에 한 탐정을 만나는데 그가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이 사건의 실체를 꿰뚫어보는 인물이 에리사와 센인데 그 과정도 재밌다.<br>&lt;호버링 버터플라이&gt;는 자원봉사자의 아내였던 세노 마루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그녀가 에리사와를 만나는 것은 큰 채집망을 휘두르고 있을 때다.그녀는 작은 주의를 주고, 산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간다.그리고 정상에서 하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내려온다.그냥 평범한 등산 이야기 같은데 에리사와와 다시 만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에리사와를 태워 중간에 내려주려고 하면서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자원봉사 단체가 관의 지원을 받는 재단이 되면서 생긴 문제점 등이다.의욕적인 사업의 실패, 자원봉사자 감소, 활동의 침체 등.여기에 에리사와가 본 장면과 하나의 가능성이 사건의 가능성을 암시한다.실제 미행하면서 발견하는 것은 그 이상이고, 작은 간절함을 담고 있다.<br>&lt;나나후시의 밤&gt;은 곤충 박사인 에리사와의 허당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는 단편이다.산에서 한 노인이 먹는 버섯이라고 준 것이 사실을 독버섯이었다.이것이 지나가듯이 버섯 사고와 엮이는데 그냥 단신일 뿐이다.동네 작은 바에서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은 술 약한 내 모습과도 닮아 있다.바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이 그냥 평범한 술집의 한 단면 같다.그런데 이 술집에서 같이 마셨던 도시유키가 다음 날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나온다.’이 사건을 보고 구보타가 생각한 범인은 당연히 한 사람밖에 없다.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오해와 작은 욕망이 뒤섞여 착각한 것이었다.에리사와 센의 놀라운 통찰력과 한 여성의 고백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br>&lt;화재와 표본&gt;에서도 에리사와 센은 술에 취해 쓰러진다.그 이전에 불구경과 여관 주인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풀려나온다.죽을 뻔했던 과거, 어른들의 편견, 자신에 대하 두려움 등이 나타난다.과거 사건에 대한 화자와 다른 해석을 내놓는 에리사와 센.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서늘함은 더 진하게 다가온다.&lt;대림절의 고치&gt;는 목사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경찰과 함께 현장조사에 참여해 천천히 단서를 얻는다.그 과정에 드러나는 목사 집안의 비극과 신앙심 문제.경찰 조사와 작은 단서를 이어 범인을 찾아내는 에리사와 센.그리고 사라진 목사의 아들 행방에 대한 단서까지.후기에 &lt;아 아이이치로&gt; 시리즈 작가에 대해 말하는데 이 부분도 재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2/cover150/k7121373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922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안한 감정과 작은 연대의 힘 - [폭풍으로 들어가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8590</link><pubDate>Wed, 15 Apr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8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18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off/k5421377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18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폭풍으로 들어가기</a><br/>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처음 만나는 독일 작가의 소설이다.이 소설 이전에 출간된 책이 &lt;스물두 번째 레인&gt;이다.전작을 말하는 이유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이번 소설 주인공 이다의 언니 틸다이기 때문이다.책 겉날개에 나온 책 소개 내용이 이번 소설에 나온 것과 너무 닮았다.한 집안의 두 자매의 각각 다른 시간과 시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다.전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하지만 설정과 상황, 이름 등을 감안하면 이어지는 소설일 것 같다.이다가 어린 시절 언니와의 추억을 말할 때 특히 잘 드러난다.언제 시간이 되면 한 번 읽고 확인해보고 싶다.<br>이다는 엄마가 죽은 후 불안정한 시간을 보낸다.언니 틸다가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기차표를 보내주었지만 가지 않는다.임대해지계약서를 보내고, 무작정 떠나 가게 된 곳이 발트해의 섬인 뤼겐.유스호스텔에 머물면서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빠진다.그러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데 안전요원이 그녀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지적한다.하루 아르바이트 비용이 너무 적어 찾아간 곳이 동네 작은 술집이다.경력을 살짝 속이고 이곳에서 일해 생활비를 벌 생각을 한다.그런데 일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녀가 쓰러진다.술집 주인 크누트는 아내 마리안네를 불러 그녀를 집으로 데려간다.낯선 사람의 호의가 그녀의 삶 속에 스며 드는 순간이다.<br>이다는 가슴속에 큰 아픔을 품고 있다.이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는 데 서툴고, 겁을 먹고 있다.죽은 어머니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가고, 수영장과 언니의 기억이 수시로 떠오른다.이 과정에 그녀의 불안과 불안정한 마음은 갈 바를 찾지 못한다.마리안네의 따뜻한 보살핌은 그녀 속에 꼭꼭 숨겨둔 아픔을 풀어낸다.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불안감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다.이것은 나중에 마리안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한번 크게 드러난다.그녀의 말과 행동과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그녀가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다.여기에 낮은 자존감과 부족한 자신감은 자신의 삶을 더 힘들게 한다.<br>낯선 곳, 낯설 사람, 그리고 갑자기 다가온 한 남자 라이프.라이프와 이다의 관계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둘이 나누는 대화, 빈도, 시간 등을 생각하면 시작하는 연인으로 보기 힘들다.이다가 엄마와의 기억으로 힘들듯이 라이프도 할아버지의 병 때문에 힘들어한다.할아버지 때문에 섬에 오기 전 라이피는 뛰어난 디제이로 유명했다.형부를 통해 그 이름을 확인하고, 유튜브로 그가 디제잉하는 것을 봤다.하지만 왠지 둘은 거리를 두고, 어색해하고, 주변을 맴돈다.이 둘에게는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열정과 욕망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이렇게 생각한 것은 나의 조급함과 나의 미숙한 경험 때문이다.<br>20대 초반 여성이 혼자라는 생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이웃인 된 사람들의 도움이 그 벽을 조금씩 깨트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엄마의 죽음을 발견한 그녀, 그 이전에 있었던 친구와의 즐거운 여행.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엄마와 자신을 두고 떠난 언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이고, 트라우마가 된 엄마의 죽음은 불안감을 고조시킨다.자신이 바라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기대지도 못하는 그녀.그녀의 생각과 대비되는 마리안네가 보여주는 따뜻한 환대와 관심.그리고 그녀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의외로 라이프다.그의 어린 시절 경험과 성장이 주변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꿰뚫어본다.개인 취향과는 벗어나 있지만 이다는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 것 같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150/k5421377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018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한다. -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NEW 코믹북 3 : 신념과 사명의 대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6454</link><pubDate>Tue, 14 Apr 2026 16: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6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7800&TPaperId=17216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6/coveroff/k9521378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7800&TPaperId=17216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NEW 코믹북 3 : 신념과 사명의 대결</a><br/>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분기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시리즈라 고맙다.전편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나와 반갑다.이전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하나의 사건이 벌어졌고, 용감한 쿠키는 헤어졌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실제 이들에게 연락을 한 것은 퓨어바닐라 쿠키의 마법이지만 말이다.비스트를 물리치기 위한 연락이다.이 연락은 그들의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이것이 반복되는 모험에서 질리지 않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그리고 이번에는 용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br>용감한 쿠키 일행이 실수로 비스트를 풀어준 부분에서 시작한다.요정왕 쿠키가 용감한 쿠키 일행이 갈 곳을 알려준다.하지만 안내 역할을 카라멜레온 쿠키가 길을 잘 몰라 헤맨다.엉뚱한 길을 가다 다른 동물 쿠키를 통해 강의 위치를 알게 된다.문제는 그들이 도착해서 종이배로 가는 방향이 반대란 것이다.이 문제는 용감한 쿠키 일행에게 큰 문제가 아니다.새로운 모험의 시작이자 친구를 만날 기회다.이번에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준비 작업들에 집중하고 있다.<br>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스트와 어둠마녀 쿠키의 서로 다른 생각이다.아직 구체적인 설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이다.이 부분이 마지막으로 가면서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까?소울 잼에 대한 비스트의 생각과 용감한 쿠키를 무시하는 모습은 하나의 장치다.아직 이들이 직접 부딪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말이다.그리고 저주받은 마을에서 알게 된 놀라운 역병.이 역병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다음 편에 나올 것 같다.이 쿠키런 시리즈의 전형적인 설정이다.<br>놀라운 역병이 불러온 장면들은 예상을 뛰어넘었다.이 역병의 피해자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도 궁금하다.도움 요청을 받고 온 쿠키가 어떻게 도움을 줄지도.그리고 두려움과 용기에 대한 설명을 책 뒤에 풀어놓았다.공감할 내용이고, 우리가 삶속에서 실천해야 할 것들이다.마지막에 보여주는 장면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그 상태로 끝날 지 아니면 다시 살아날지?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다음 권이 되어야 확인 가능할 것 같다.단순한 구성과 이야기이지만 그 재미도 그대로다.끝까지 달려 어떤 반전의 재미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6/cover150/k9521378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967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복잡하고 독창적이고 생각할 게 많다.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4386</link><pubDate>Mon, 13 Apr 2026 1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43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43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43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처음 만나는 불가리아 작가다.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그 수상작이 &lt;타임 셸터&gt;인데 아직 읽지 않았다.불가리아 작가의 작품 중 읽은 것이 있는지 생각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솔직히 말해 쉽게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 아니다.하지만 계속 읽게 하고, 다양한 형식 실험이 눈길을 끈다.알베르 망구엘이 “완벽하게 독창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소설”이란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기존의 실험적인 소설보다 한 발 더 나간 느낌이다.그만큼 머릿속은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br>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나’의 존재에 의문이 생긴다.다른 시간대, 다른 존재,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 상태 등이 나온다.그리고 미노타우로스 신화 속으로 들어가 신화를 재해석한다.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살해된 반인반우의 괴물.미로 속에 유배된 존재, 원치 않은 삶, 영웅의 희생물.이 미노타우로스는 소설 끝까지 다른 이야기와 엮이면서 등장한다.인간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소의 울음 소리를 내면서.태어나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미노타우로스의 삶.이 유기의 기억과 소년 게오르기가 듣게 되는 할아버지의 기억은 교차한다.<br>이야기는 직선적으로 나아가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기록을 모으기도 하고, 추억을 더듬기도 한다.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것 같은 장면들이 나오면서 더욱 복잡해진다.자신이 잠시 머물렀던 집에 가서, 마을에 가서 있었던 일들이 대표적이다.어린 시절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마을을 보면서 착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것은 가우스틴이 등장하는 부분에 오면 더 혼란스럽다.말도 안 되는 발상,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나중에 안 것이지만 &lt;타임 셸터&gt;에 가우스탄이 등장한다고 한다.괜히 이 소설이 궁금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br>읽다가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야기는 파는 사람의 이야기다.집에 있는 자식들을 위해 임신한 몸을 숨긴 채 외국으로 넘어간 엄마.자신의 아이를 팔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녀.하지만 그녀가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현실과 슬픔을 자각한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이야기를 해야 그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다니.작가는 자신의 공감이 “슬픔을 통해 열릴 때가 더 많다.”라고 말한다.이것이 그가 수년 동안 슬픔의 물리학을 탐구 주제로 삼았던 이유다.그리고 슬픔이 “그것이 담기는 그릇이나 차지하는 공간의 형태와 부피를 따른다.”고 말한다.이 문장을 읽으면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계속 생각한다.언제 다시 책을 뒤적이면서 이 책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봐야겠다.#장편소설 #게오르기고스포디노프 #불가리아 #슬픔의물리학 #문학동네 #민은영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 [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0950</link><pubDate>Sat, 11 Apr 2026 2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10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983&TPaperId=17210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47/coveroff/k5521379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7983&TPaperId=17210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a><br/>김지윤.전은환 지음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두 작가가 함께 쓴 교양 인문 에세이다.

방송으로 자주 본 김지윤이 낯익지만 전은환도 낯설지는 않다.

낯익은 두 사람이 쓴 여덟 도시 이야기란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가본 곳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아 호기심이 생겼다.

흔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교양 인문이란 부분도 기대하게 했다.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도시와 여행지로 생각하지 못한 도시가 섞여 있다.

가 본 곳에서는 옛 기억을 더듬고, 가보고 싶은 도시는
잠시 랜선 여행을 한다.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본다.

분량의 제약 때문에 많은 부분을 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갔다 왔거나 가고자 하는 독자라면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br>



여덟 도시 중 다녀온 곳은 상하이와 파리, 단 두 곳이다.

상하이는 회사 일 때문에 여러 차례 갔지만 출장이다 보니 장소가 한정적이다.

와이탄과 신천지 등 낯익은 지명이 보이지만 잠시 머물렀을 뿐이다.

와이탄의 야경은 아름다웠고, 고층 빌딩은 갈 때마다
늘어났다.

늘 제대로 보지 못한 상하이를 생각하면서 읽다 보면 내가 간 곳과 비슷하다.

그리고 십 수 년 사이에 바뀐 상하이의 교통 문화 등도 떠오른다.

파리는 신혼여행으로 며칠 머물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너무 오래 전이라 많은 기억이 휘발되었다.

하지만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루브르의 광대함과 수많은 사람들은 사실 미술 관람에는 부적합하다.

우리에게 낯익은 작품들이 더 많은 오르세에 온 학생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난다.<br>



두 작가가 처음으로 선택한 도시 피렌체.

이 도시를 둘러싼 소설과 인문 서적을 여러 권 읽었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늘 피상적으로 그 이미지가 남아 있다.

그 유명한 두오모 성당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재밌다.

도입부를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으로 정한 것은 놀라운 선택이다.

교토는 항상 오사카와 함께 가보고 싶은 일본 도시다.

일본 문학과 만화를 보면서 얼마나 낯익은 도시였던가.

금각사, 은각사를 비롯한 수많은 관광지와 가모가와강.

작은 골목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보면서 도쿄 시장의 노점이 생각났다.

그리고 메이지 천황에 대한 부분은 좀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br>



살면서 단 한 번도 워싱턴 D.C를 여행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의 행정수도란 것과 뉴스나 영화에서 본 내셔널 몰과 링컨 좌상이 떠오른다.

오래 전 장르소설에서 이곳은 범죄의 도시였고, 정치
드라마의 무대였다.

하지만 낯익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이 도시의 탄생 과정은 시선을 끈다.

구 대한제국 공사관 부분을 보면서 친구가 한 이야기가 뒤늦게 떠올랐다.

스코트랜드의 에든버러 역시 들은 적은 있지만 낯설다.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산 정상에 잇는 에든버러성 사진이다.

빼놓을 수 없는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는 잘 못 마시는 술이지만 한 잔을 부른다.

혹시 내가 이 도시를 간다면 에든버러성과 위스키 때문일 것이다.<br>



네덜란드하면 오래 전 그곳을 여행한 친구의 말이 먼저 떠오른다.

공창과 분수대 근처에서 마리화나를 마구 피우는 여행객들.

교양 인문을 내세우는 책에서 그런 것을 다룰 리 없다.

이 도시의 탄생과 자유와 뛰어난 화가들 소개만으로 충분하다.

걷기 좋은 도시라고 하는데 언젠가 가게 되면 여유롭게 걸으면서 미술관을 둘러보고 싶다.

마지막 도시로 런던을 선택했는데 괜히 시비를 걸고 싶어진다.

왕과 귀족이 있는데 영국을 과연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반감이 생긴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지만 인종 차별도 심한 곳이다.

높은 물가를 생각하면 가난한 여행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그곳의 미술관과 공연들을 생각하면, 아니 홈즈를
생각하면 한 번 가보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8/47/cover150/k5521379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84734</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왜 이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 [주인 노예 남편 아내 - 202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6589</link><pubDate>Thu, 09 Apr 2026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65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2637412&TPaperId=172065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58/coveroff/e8926374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2637412&TPaperId=172065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인 노예 남편 아내 - 202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작</a><br/>우일연 / 드롬 / 2026년 01월<br/></td></tr></table><br/>2024 한국계 작가 최초 퓰리처상 수상작이다.한국 카테고리 분류는 장편소설인데 원서로 들어가면 역사로 분류되어 있다.이 분류를 찾아보게 된 데는 전혀 소설의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다.두꺼운 장편소설을 기대하고 접근한 나의 예상을 너무 쉽게 무너트렸다.책을 읽다가 발견한 엄청난 분량의 참고 문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소설적인 상황이나 묘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치 등이 너무 부족했다.당연히 소설 같은 가독성은 없었고, 사실적 자료의 나열로 이어졌다.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읽었다면 최소한 앞부분은 좀더 여유롭게 일을 수 있었을 것이다.소설로 접근했기에 엘렌과 윌리엄 크래프트 부부의 행적이 덜 자극적이었다.<br>엘렌과 윌리엄이 자신들의 집을 떠나 탈출하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피부가 흰 엘렌은 남자 옷을 입고 백인 남성 역할을 한다.윌리엄은 자신의 고용주에게 부탁한 허가증을 가지고 탈출하려고 한다.이 부부의 탈출 과정과 그 후의 삶을 작가는 아주 정밀하게 재현했다.보통의 소설이라면 탈출로 끝이 났을 지 모르지만 그 이후의 행적도 같이 보여준다.이 과정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이전까지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접한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한 내용이다.특히 엘렌이 백인 자매의 소유물이 되어 살아야 했다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다.홍길동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를 훨씬 뛰어넘는다.<br>이 부부가 백인 남성 주인과 그 흑인 노예로 분장해서 탈출한 것은 놀라운 시도다.물론 이게 가능하게 된 데는 엘렌의 피부가 백인처럼 하얗기 때문이다.키가 작지만 아픈 환자 역할을 하고,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다.이 때문에 오해도 받고, 위험한 순간도 적지 않았다.남편 윌리엄은 노예들이 타는 칸을 타고 이동했다.이 과정에 이전에 있었던 노예 탈출의 문제가 위협의 순간이 되기도 했다.이런 순간에도 그녀가 연기한 아픈 백인 남성이란 역할이 도움이 되었다.이 장면들을 보면서 긴장하고, 그 시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br>그의 탈출이 단순히 그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중간에 도움을 받았고, 북으로 올라왔을 때도 노예폐지론자의 도움을 받았다.그의 탈출 성공기는 노예 폐지 운동에 좋은 선전 효과를 보여준다.하지만 그의 탈출이 바로 노예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노예사냥꾼의 위협도 있고, 아직 법이 그들을 자유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이 부분에서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그 시대의 노예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미국 역사에 정통하지 않다면 결코 알 수 없을 그 시대의 상황을.그리고 노예제도를 둘러싼 토론 양측이 가진 몇 가지 관습적 인종차별주의적 시각도 지적한다.이것을 지적한 것은 파커 목사인데 우리의 현실에도 적용 가능하다.<br>엘렌과 윌리엄 부분의 이동 경로를 보면 결코 짧지 않다.자신들이 머물 곳을 찾아 정착하려고 해도, 노예제도가 그들을 밀어내었다.노예제도가 없는 캐나다에 가서도 인종차별을 당한다.이것은 나중에 영국으로 가서 미국의 노예제도 문제를 알릴 때도 마찬가지다.해리엇 마티노가 남부의 노예제도 실상을 마주한 장면은 너무나도 낯익다.그녀에게 남부 신사들이 보여준 남부와 현실의 노예시장은 너무 큰 차이가 있었다.가족들의 생이별, 위선적인 노예제도 찬성자의 헛소리까지.이런 자료와 노예제도 폐지를 둘러싼 당시의 논쟁 등이 같이 담겨 있다.읽다 보면 이런 정보의 수집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단순히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그 과정에 있었던 다른 역사적 사실도 같이 끼어 넣었다.이 풍성한 자료와 사실들은 이 시대를 공부하고, 노예제도를 연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자료다.이렇게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가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는 사실 의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58/cover150/e892637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4585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늘함이 조금씩 자란다. - [서점 괴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4496</link><pubDate>Wed, 08 Apr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4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309&TPaperId=17204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72/coveroff/k2321373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309&TPaperId=17204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점 괴담</a><br/>오카자키 하야토 지음, 민경욱 옮김 / 팩토리나인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작중 주인공 이름도 같다.같은 이름을 사용하면서 허구와의 경계선을 살짝 지운다.솔직히 말해 큰 기대 없이 서점 괴담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하지만 중반으로 이야기가 넘어가면서 서늘하고 무서워졌다.전국 각 서점의 괴담을 모으는 기획에서 시작한 것이 현실로 파고들기 때문이다.한 서점의 괴담일 때는 단순한 놀이이자 재미일 수 있다.그렇지만 비슷한 현상이 전국의 서점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정보가 쌓이면서 밝혀지는 사실들은 점점 관계자들을 위협한다.이 구성과 섬세하고 돌발적인 장면들이 늦은 밤 서늘함의 무게를 더한다.<br>오카자키 하야토는 자신의 기획대로 오랫동안 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그러다 한 서점에서 발견한 기묘한 소금 더미와 겁에 질린 점장의 눈길.담당 편집자 히시카와와 대화를 해서 서점 괴담을 모으기로 한다,이 둘의 기획은 그냥 재밌는 괴담을 모으거나 이것을 재활용하는 것이다.전국 서점에서 괴담들이 오는데 특별히 서늘함을 주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우리가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흔한 괴담들이다.글로 읽을 때는 그들도 몰랐는데 서점 직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상함을 느낀다.괴담들 사이에 비슷한 현상들이 나타났고, 그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글이 전하는 괴담의 무서움과 경험자의 표정이 전하는 무게는 다르다.이때부터 점점 더 깊은 깊은 곳으로 이야기는 파고들어간다.<br>괴담이 쌓이면서 발견되는 몇 가지 공통 현상들.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한 권의 책으로 묶으려고 하니 그만둘 수 없다.괴담의 원인을 찾기 위해 그 서점들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검색한다.일치된 정보는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추리가 엇나간다.그리고 그 괴담과 관련된 직원들의 사건 혹은 사고 정보가 쌓인다.괴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건, 사고들인데 결코 무시할 수 없다.아이의 목소리, 갑자기 풀리는 앞 치마끈, 음식 공양, 차가운 공기, 벽 책장 응시.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서점 안에서 목을 매어 자살한 여직원까지 나타난다.기이한 현상을 보고 무시하면서 회피하는 직원과 점장들.조금씩 쌓아가는 괴담과 교차하는 현실의 무게가 어느 순간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br>작가는 직설적인 묘사를 피하고, 분위기와 상황만으로 공포를 고조시킨다.일본 특유의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여기서 다시 한 번 회자되는 공포소설의 고전 &lt;링&gt;.책과 서점이 이전에는 어떤 위치였는지 말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끄덕인다.일상에서 너무 쉽게 다가가면서 잊고 있던 것들을 잠시 돌아본다.출판사 직원 히시카와의 점점 변하는 모습은 괴담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그리고 이 무서운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회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이 장면을 보고 과연 나라면 그 무서운 장면을 직시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자신할 수 없고, 자중에 변명만 늘어놓을 가능성이 높다.재밌는 설정과 치밀한 구성으로 자극적인 설명이나 묘사 없이 공포를 잘 구축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0/72/cover150/k2321373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0722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일곱 살에 이런 소설을 썼다니 대단하다. - [지붕 위의 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2503</link><pubDate>Tue, 07 Apr 2026 1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2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764&TPaperId=17202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59/coveroff/k7121377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764&TPaperId=17202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붕 위의 방</a><br/>러스킨 본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생각학교 / 2026년 02월<br/></td></tr></table><br/>작가의 반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개인적으로 낯선 작가이지만 인도에서는 성장소설로는 유명한 것 같다.17세 소년이 쓴 17세 소년의 이야기란 점에 눈길이 갔다.개인적으로 청소년이 쓴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하지만 인도의 국민작가란 광고와 영국의 유서 깊은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선택하게 했다.그리고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그 시절 소년의 감성이나 반항심 등이 잘 녹아 있다.학교에 갇혀 살아야 했던 나의 청소년기를 생각하면 조금 부럽기도 하다.<br>인도는 몇 권의 인도 소설이나 여행기 등을 읽었지만 아직 너무나도 낯선 나라다.거대한 땅, 다양한 인종과 종교와 문화,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한 번은 배낭여행을 가보고 싶지만 어느 순간 그 욕구가 사라지고 있는 나라.현재의 인도가 아닌 1950년대 말 북부 도시 데라둔이 무대다.사실 검색하고 데라둔이 우타라칸드 주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이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인도인의 시장, 집 옆에 있는 정글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그리고 러스킨의 친구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난 것을 보면 조금 이상하다.수십 년의 간극이 만들어낸 현실 때문일까?<br>러스킨은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엄마 사이에 태어났다.후견인의 도움으로 영국인 가정에서 자란다.영어와 인도어를 같이 사용하는데 영어가 그의 가출에 힘을 실어준다.완고하고 폭력적인 후견인은 러스킨이 인도인들의 시장에 가는 것을 막는다.이것은 당시 영국인들이 인도에 대해 가졌던 편견일 것이다.하지만 첫 장면에서 러스킨이 인도 친구를 만나는 장면은 다르다.그냥 러스킨에게 친한 듯 다가오는 소미.그와의 만남은 정체되어 있던 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소미를 통해 만난 친구 란비르와 함께한 축제는 자유를 느끼게 한다.<br>그가 느낀 감정과 행복은 후견인이 오면서 바뀐다.인종차별적 폭언과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았다고 폭력을 휘두른다.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의 과거 한 대목이 스쳐 지나갔다.지금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런 폭력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17살 다 자란 소년은 이 폭력에 그대로 굴복만 하지 않는다.반발하고, 반격하고, 자신의 감정을 쏟아낸다이 일이 이전의 둥지를 떠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배고픔, 졸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떨고 있을 때 도와준 인물도 역시 소미다.소미를 통해 키션의 영어 교수가 되면서 잘 곳과 먹을 것을 얻는다.이때 머물게 되는 곳이 지붕 위에 있는 아무것도 없는 방이다.<br>이 방에 머물게 되면서 러스킨은 인도인의 삶에 더 다가간다.키션의 엄마를 사랑하게 되고, 키션과의 관계도 좋아진다.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이어진다.하지만 친구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마을 떠나면서 작은 균열이 생긴다.자신의 정체성, 미래에 대한 불안감,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그리움 등.예전 집에 있었던 불가촉천민에 대한 이야기는 인도의 계급사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러스킨 자신도 이 소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그의 인생 최대의 슬픈 사건이 생기면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더 생긴다.이 감정과 엮어 표현되는 폭우는 삶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마지막에 그가 선택한 것은 나의 예상을 넘어섰고, 그의 성장을 알려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59/cover150/k712137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598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i와 함께 시쓰는 시대가 되었다. - [태어난 순간을 기억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0295</link><pubDate>Mon, 06 Apr 2026 16: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2002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182&TPaperId=172002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59/coveroff/k9021371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182&TPaperId=172002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어난 순간을 기억해?</a><br/>숀 마이클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제목이 한 번 생각에 잠기게 한다.태어난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그리고 ‘AI와의 공동창작 프로젝트’란 문구가 시선을 끈다.이미 우리 주변에 챗GPT나 재미나이를 이용한 작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학생들의 리포트가 AI를 통해 작성된다는 뉴스가 적지 않게 나온다.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이후 정말 빠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도 AI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그런 것과 비교해 시인과 AI가 시를 공동 창작한다는 것은 조금 낭만적으로 다가온다.하지만 좀더 깊게 생각하면 가장 인간적이고, 창작적인 영역에 대한 도전이다.<br>주인공 메리언 파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다.시인으로 명성이 대단하다고 해도 삶은 결코 그렇게 풍족하지 않다.외아들이 연인과 집 한 채를 사지 못해 고민하는데 그것을 도와줄 돈도 없다.이때 글로벌 IT기업에서 특별한 제안이 담긴 편지가 도착한다.자신들의 AI와 일주일 동안 시를 공동 창작해달라는 요청이다.단 일주일, 6만5천 달러라는 고액, 외아들의 집 구입 등이 엮인다.이 제안을 받고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그 회사에 간다.그리고 샬럿이라고 불리는 AI를 만나고, 인사를 나눈다.이 일이 아직 그녀에게는 낯설고 어색하다.<br>휴대폰조차 없는 시인 메리언 파머.그렇다고 컴퓨터조차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메리언이 시를 적으면 샬럿이 빠르게 그 다음 시를 쓴다.시인의 창작 속도보다 훨씬 빠른 샬럿의 시 창작 속도.세상을 시들을 학습한 AI는 그 시인의 분위기를 닮은 시어를 쏟아낸다.어느 순간 샬럿의 단어들이 창작이 아니라 학습의 결과란 생각을 한다.이 부분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창작과 AI의 창작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이 작업에 회의감을 느끼는 메리언, 하지만 돈은 이 작업을 계속하게 한다.현실의 무게는 그녀가 살아온 시간과 엮이면서 그 무게를 더한다.<br>시인과 AI의 협업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이나 문제보다 시인의 삶에 더 무게를 둔다목차에 나오는 나이들은 파머가 그 나이 때 겪은 일들을 보여준다.뛰어난 시집을 발표하고,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자신의 엄마에 집착하고, 인간관계에 서툴렀던 그녀.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졌지만 엄마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한 그녀.성공의 이면에 있던 그녀의 불안정하고 복잡한 감정들.이것이 현재 이 공동창작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한 번도 다른 시인과 공동작업을 한 적 없기에 어쩌면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샬럿과 대화를 나누고, 시를 주고받으면서 조금 나아진다.<br>사실 처음에는 AI와 시를 공동 창작하는 과정이 궁금했다.어떤 단어가 서로 연결되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는지 알고 싶었다.하지만 작가는 이런 시 창작이나 AI의 성장 대신 시인의 삶을 선택했다.시 창작 인공지능과 함께 시를 창작하는 것에 대한 반감.너무나도 빠른 반응과 엄청난 숫자의 시 창작.그리고 삭막한 순간에 곁에서 자신을 태우고 다니는 운전수 로다.로다와 나누는 대화와 작은 실수와 후회의 감정은 우리의 모습이다.여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소한 재미를 마지막에 넣었다.시인으로 성공한 노 시인의 삶과 AI 샬럿의 작업은 순간순간 생각거리를 던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59/cover150/k9021371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6596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쁜 일들은 삶을 천천히 옥잰다. - [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92643</link><pubDate>Thu, 02 Apr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92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4983&TPaperId=17192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33/62/coveroff/k4520349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4983&TPaperId=17192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a><br/>민려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12월<br/></td></tr></table><br/>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장르 문학상을 두 번이나 탔다.하나는 이번에 받은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이다.다른 하나는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이다.개인적으로 더 많이 읽는 문학상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들이다.그리고 이 소설 이전까지 민려의 &lt;증발&gt;은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홍보 부족인지, 아니면 나의 무관심 탓인지 지금은 모르겠다.이렇게 긴 사설을 늘어놓는 것은 이 책이 상당히 재밌었기 때문이다.뛰어난 가독성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우러져 있다.이 콤비가 다른 사건으로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로 살짝 한다.<br>아내가 죽자마자 남편은 보험금을 신청한다.평범한 죽음이고, 보험금 액수가 적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죽은 강순자는 암에 걸렸고, 보험금도 17억에 달한다.일반사망보험금 중 7억을 지급해야 하는 KS생명보험은 이 사건을 의심할 수밖에 업다.오기준 분석관을 보내 베테랑 안채광 조사실장과 한 팀을 꾸리게 한다.기준이 처음 만나는 안채광은 알코올 중독에, 대충 일하는 직원 같았다.그렇지만 경찰 출신 안채광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그의 뛰어남은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 조금씩 드러난다.물론 기준의 입장에서는 그의 규칙 외 행동에 불만이 가득하다.<br>생명보험 회사는 보험금을 최대한 지급하지 않으려고 한다.약관에 나온 문제를 꼬투리 삼아 지급 거절의 명분을 만들려고 한다.자살이거나, 가족이 죽여도, 계약에 문제가 있어도 지급 거절할 수 있다.기준과 안채광 콤비는 자살 가능성을 검시 보고서에서 찾는다.검시관은 타살 가능성을 적어 놓고, 흉기의 종류만 말한다.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살해 도구는 실크 스카프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살해도구는 발견하지 못했고, 다른 살인자의 가능성도 찾지 못한다.분명히 강순자의 남편이 아내를 죽였는데 의심 외의 단서가 없다.안채광은 모든 가능성을 파헤치고,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구속한다.<br>안채광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는 기준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직원이다.그의 기준에서 안채광의 행동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둘이 티격태격하고, 안채광의 지시로 경찰을 미행하기도 한다.경찰들이 하는 잠입, 잠복근무, 미행 등을 새로운 기술처럼 따라한다.그러다 죽은 강순자의 아들 최창기와 아버지가 다투는 현장을 발견한다.최창기가 달아나는 것을 막다가 부상을 당하지만 경찰 미행은 다른 문제다.여기에 강순자 가족의 과거를 넣어 불행한 가족의 삶에 입체감을 더한다.아들의 한탕주의, 사업실패, 사채, 부부의 불치병까지.그리고 최악의 사채업자를 등장시켜 최악의 상황까지 보여준다.<br>한 가족의 문제에서 시작한 비극이 다른 가족의 삶과 연결된다.강순자 일가의 문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다.작은 것들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낸 가족의 비극.이 돌파구를 뛰어넘을 방법으로 선택한 보험 사기.이 이전에 안채광을 알코올 중독으로 만든 보험 사기는 또 얼마나 놀라운가.경찰보다 몇 배의 연봉을 벌지만 아들 유학비에 모든 것을 소비하는 안채광 가족.기러기 아빠의 삶, 그의 삶에 관심이 없는 아내, 아들에 대한 사랑.학폭위에서 드러나는 은밀한 학폭과 가해자의 뻔뻔한 모습들.우리 사회의 가족의 이름 아래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그 파국의 모습을 강순자 가족을 통해 극단적으로 드러낸다.괜히 ‘나라면’ 이란 가능성을 대입해보는 것은 그 현실적 모습 때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33/62/cover150/k4520349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33628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와 엮은 부분, 좋다. - [심연의 텔레패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7025</link><pubDate>Tue, 31 Mar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7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693&TPaperId=17187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86/coveroff/k592137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7693&TPaperId=17187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연의 텔레패스</a><br/>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이 소설로 ‘이 호러가 대단하다’와 ‘베스트 호러’ 1위에 올랐다.단순히 공포만 놓고 본다면 많이 약한 느낌이다.하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미스터리를 섞어 풀어낸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다.읽다가 놀란 대목 중 하나는 731부대 이야기가 살짝 나온 부분이다.깊은 부분까지 파고들지는 않아 조금 아쉽지만 이 부대의 실험을 말한 것은 놀랍다.어느 대목에서는 이전에 읽었던 &lt;전기 인간의 공포&gt;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그리고 기존의 공포소설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도 흥미롭다.<br>초능력이나 귀신 등의 존재는 과연 존재할까?한때는 이런 것을 완전히 부정했는데 최근에는 조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그 가능성과 별개로 호러 소설은 늘 관심이 대상이었다.책소개에 나오는 &lt;링&gt; 시리즈나 &lt;보기왕이 온다&gt; 등을 생각하면 좋아하는 편이다.단순히 내용이나 묘사 등만 생각하면 스릴러나 추리 등이 더 잔혹한 경우도 많다.최근에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기에 호러 소설을 읽을 때 크게 놀라는 편은 아니다.하지만 책속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설정은 읽을 때 긴장하게 한다.이 소설도 그런 대목이 있는데 특이 현상이 누군가에게 한정적이 않을 때가 그렇다.그리고 작가는 첫 장면의 카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으면서 작은 반전 요소를 넣었다.<br>카렌은 직장 부하 유카리가 괴담을 들으러 가자는 요청을 받아들인다.성공적인 캐리어를 이어가는 그녀이지만 주말에 할 일이 특별히 없다.설문지를 작성하고, 괴담회를 보는데 그렇게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다.이때 한 여학생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그리고 그 여학생이 카렌을 응시하면서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그 여학생의 괴담은 서늘함과 함께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하다.이 날 이후 카렌은 자신의 집에서 이상한 소리와 냄새를 맡게 된다.집을 둘러보고 이상이 있는 지 확인하지만 문제없다.혹시 누군가 자신을 몰래 괴롭히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한다.<br>어둠이 있으면 ‘철퍽’이란 소리와 구정물 냄새가 풍긴다.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괴담회의 마지막 문구를 따라 집 곳곳에 조명을 켜둔다.빛이 있는 동안 이상한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집 모든 곳을 빛 속에 두기는 쉽지 않다.이런 그녀의 상황을 아는 유카리가 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준다.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는 영상 장비 등을 가지고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한다.그리고 이야기의 주체는 카렌에서 유튜버의 초자연현상 조사로 넘어간다.이 조사단은 직장 선후배 사이인 하루코 아시야와 고시노 소타로 구성되어 있다.하루코가 영상을 잘 다루는 고시노를 데리고 현장에 나간다.고시노는 다른 괴담 유튜브처럼 자극적으로 편집하지만 하루코가 반대한다.이들이 얼마나 사실에 집중하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br>카렌의 집에서 일어나는 괴현상은 초자연적이다.장비를 설치하고, 촬영하고, 소리를 수집하지만 처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에 설치한 조명 등이 갑자기 꺼진다.그리고 들리는 철퍽 소리와 이상한 냄새는 카렌의 망상이 아님을 알려준다.이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하루코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그 과정에 뛰어난 조사원이나 어린 시절 초능력자 등도 만난다.이들의 도움과 추리가 섞이면서 그 원인에 조금씩 다가간다.호러보다 미스터리 요소가 더 강하다는 평가도 바로 이런 대목들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호러 소설도 이런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 속에 공포가 깊어진다.다만 이 소설을 공포 일변도가 아닌 역사를 엮으면서 깊이와 넓이를 확장했다.여기에 곳곳에 하루코 개인 사연에 대한 의문을 흘리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한 추천평에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는데 언제 나올지 벌써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3/86/cover150/k592137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3866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금 어렵지만 유익한 부분이 많다. - [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4101</link><pubDate>Mon, 30 Mar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84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6041&TPaperId=17184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1/coveroff/k8821360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6041&TPaperId=17184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a><br/>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예일 대학교 출판부의 교양 역사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교양 역사 시리즈답게 심리학의 흐름을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은 너무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다 보니 쉽게 따라가기 어렵다.낯익은 심리학자 이름과 이론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낯설 이름과 이론이 더 많다.이것은 이전에 &lt;경제학의 역사&gt;를 읽을 때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아는 만큼 더 보이고, 곱씹어야 할 대목들이 생각보다 많다.내가 이전까지 두서없이 읽었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내용 중 일부였다.유행에 의해 유명해진 심리학자들과 다른 중요한 심리학자 이름도 처음 알았다.이 책 한 권 읽고 괜히 아는 척하려던 마음이 산산조각났다.<br>모두 40장에 걸쳐 심리학의 역사와 이론들을 설명한다,고대에서 심리학의 출발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심리학은 근대 이후에 발전한다.그 유명한 프로이트과 그의 제자였던 융이 나와 관심사였는데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다.그리고 읽다 보면 오래 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 한 권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그 책에서 주로 다루었던 것은 사람의 뇌와 그 작용에 대한 것이었다.이 뇌에 대한 분석과 이해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심리학이 발전했는가 하는 것이다.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심리학이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도 알려준다.심리학이 그 사회의 문화와 어떻게 연결되고 작업하는지도 보여준다.<br>읽다 보면 심리학 연구를 둘러싼 논쟁과 윤리적 문제가 나온다.동물 실험을 두고 벌어졌던 윤리적 문제와 실험의 문제도 같이 다룬다.하나의 실험을 두고 해석이 나누어진 부분도 심리학의 발전을 보여준다.그냥 이전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감탄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이 책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역사 속에서 재발견되고 발전하는 심리학의 현재 모습이다.하지만 집중해서 읽어야 하고, 그 단어와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해야 한다.솔직히 이 부분은 나의 이해를 넘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물론 새롭게 알게 된 이론과 심리학자는 새로운 공부거리를 주었다.<br>심리학의 역사를 읽다 현재의 사회적 편견이 최근 발생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경제 상황의 악화와 사적 제제의 유의미한 증가 현상에 대한 관찰이 그것이다.사회적 악화 등을 소수집단이나 외집단 탓으로 돌리는 마녀사냥의 과정이다.“흔히 이민자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거나 다른 식으로 나라의 자원을 소모한다.“이 연구가 발표된 시기가 1940년이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연구 결과는 사회나 개인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그리고 잠깐 미국 CIA가 비인도적으로 연구했던 심리학을 다룬 부분은 흥미로운 대목이다.2차 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두 나라, 독일과 일본이 인체 실험이 바로 떠올랐다.하지만 저자는 이런 가십보다 심리학의 다양한 흐름과 최근 동향에 집중한다.이전에 사놓고 묵혀둔 심리학자의 실험이나 이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고민이다.이전보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그 반론이 눈에 더 들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교양을 쌓거나 공부 방향을 잡으려는 사람이라면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11/cover150/k8821360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112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작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유와 고민 - [소유하기, 소유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5305</link><pubDate>Thu, 26 Mar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5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75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off/8932925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75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하기, 소유되기</a><br/>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스위스 재벌 집안의 상속자가 상속 재산을 거의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는 말에 혹했다.그런데 이 책은 그 상속자가 쓴 글이 아니다.그 상속자가 관심 있게 읽었던 책들 중 한 권이었다.나의 착각과 소유에 대한 생각이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으로 이어졌다.솔직히 말해 이 책을 재밌게, 혹은 빠르게 읽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짧게 끊어지는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파편으로 떠다녔다.왜 이렇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 기대와는 너무 달랐다.하지만 이 글들 속에 담긴 인종, 부, 계급, 소유 등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그리고 사실 몇 가지는 그 시대와 더불어 더 깊은 사고로 이어지게 했다.<br>저자는 교육받은 중산층 백인 여성이다.사실 한국에 살면 인종이나 계층에 대한 생각이 많이 희미하다.물론 요즘 지역과 부모의 직업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하지만 인종 차별 같은 경우 한국에서 한국인은 가해자이지 피해자는 아니다.미국으로 넘어오면 이런 차이가 가끔 피상적으로 다가온다.그래서 흑인들의 동네였던 곳이 백인 중산층에 잠식되는 것에 대한 반발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그리고 그들이 산 집의 가격이 한국 서울이나 수도권 기준을 본다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이런 괴리와 소비와 돈 등에 대한 인식은 결코 단순하게만 볼 수 없다.그래서 미시적으로 넘어간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가끔 그 괴리 때문에 길을 잠시 헤매기도 한다.<br>이 책에는 수많은 책들이 인용되고 있다.사실 그 책들 중 읽은 책은 거의 없고, 낯설기만 하다.읽다 보면 유명한 두 작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한 명은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이고, 다른 한 명은 마르크스다.이 두 작가의 저작들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그런데 이들의 사생활로 넘어가면 그 시대의 한계 속에서 살았던 기록이 가득하다.&lt;자기만의 방&gt;을 외친 울프가 집 하인들이 없었다면 제대로 삶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사실.마르크스가 딸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한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사실들이 그들의 뛰어남을 깎아내리지는 않지만 우리의 인식을 더 넓게 확장하게 한다.<br>저자는 젊을 때 자신의 부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많은 글을 썼다.현재의 부에 윤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현실과 이상의 차이, 삶의 모순 등을 직시하면서 천천히 기록한다.자신의 이상을 생각하면서 현실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을 말할 때 나의 삶을 돌아본다.과연 나의 삶은 저자가 생각한 것처럼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는가? 하고.투자의 문제로 넘어오면 그의 부와 윤리적 투자 문제로 고민이 깊어진다.재밌는 대목 중 하나는 투자 대상을 정할 때 비윤리적인 기업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돈이 돈을 불리는 현실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저자를 본다.보통의 사람이라면 윤리적인 투자로 번다는 사실에 만족할 텐데.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소비, 투자 등에 대한 작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한 사유와 고민을 가득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150/8932925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6432</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예상한 것보다 훨씬 재밌고, 놀랍고, 흥미로웠다. - [시가렛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0281</link><pubDate>Tue, 24 Mar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702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723&TPaperId=171702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38/coveroff/k842136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6723&TPaperId=171702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가렛 걸</a><br/>라티 쿠말라 지음, 배동선 옮김 / 한세예스24문화재단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7권이다.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처음이다.인도네시아 소설 번역이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반가운 일이다.같은 제목으로 넷플릭스 시리즈가 제작되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구성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두 개의 시간이 교차한다.현재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애타게 부르는 이름의 여성을 찾는 여정이다.과거는 ‘시가렛 레이디’인 정야의 삶과 크레텍 사업 이야기다.여기에 인도네시아 현대사가 끼어들어 두 인물의 변곡점을 만든다.아버지 수라야가 왜 정야를 외쳤는지, 그 이면의 역사는 무엇인지 하나씩 보여준다.<br>작가는 세 아들 중 막내인 르바스를 현재의 화자로 내세웠다.두 형이 크레텍 사업에 열중하는 반면 르바스는 미국 유학가서 영화 등을 공부했다.귀국 후 첫 영화가 공포영화였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것이 영화 작업의 족쇄가 된다.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형에게 보내지만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아버지가 외친 정야란 여성을 찾는 일을 형들은 동생에게 맡긴다.처음에 이 장면을 보면서 르바스가 조금씩 사실을 알아채는 구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두 시간대를 나누고, 과거와 현재의 간격을 조금씩 줄여나간다.이 과정에 왜곡되어 있고, 잘못 알았던 사실이 드러난다.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흔하게 보고 겪는 잘못된 역사의 전달과도 닮아 있다.<br>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크레텍 담배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담배 냄새와 연기를 싫어하기에 더 관심이 없다.크레텍이란 단어는 담배가 타면서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우리가 타닥타닥이라고 표현한 것을 그들은 크레텍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이 담배에 정향을 넣어 기침에 좋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맞는지도 모르겠다.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는 수많은 마을의 크레텍 담배 사업가들이 있었다.네덜란드를 물리친 일제가 들어와 본색을 드러내면서 이 사업을 접은 사업가도 있었다.정야의 아버지 이드루스 무리아도 이때 크레텍 사업을 시작했다.자신이 사랑하는 여성 루마이사의 사랑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하다.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고 익힌다.<br>루마이사를 두고 무리아의 친구 수자가드가 먼저 청혼을 했다.하지만 그는 문자를 몰라 서기인 루마이사 아버지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열심히 공부한 무리아는 시험을 통과하고, 상당히 좋은 사업 능력을 뽐낸다.그가 성공한 길을 그대로 따라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친구였던 수자가드다.무리아가 일본군에 끌려가 고생을 했을 때 루마이사에게 청혼을 하기도 했다.이 둘의 인연과 악연은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충돌을 일으킨다.정야의 앞에 나타난 수라야의 정체를 처음에는 다르게 오해하기도 했다.정야가 왜 크레텍의 여인인지 알려주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여기에 사랑과 욕망과 현실의 문제가 엮이면서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다.<br>현대사의 흐름 속에 크레텍 담배의 성공 이야기가 펼쳐진다.좋은 크레텍 담배라고 늘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소스 비법을 훔쳤다면 다른 문제다.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이것을 깨닫는 과정이 세 아들이 정야를 찾아가는 과정이다.역사 속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크레텍 담배와 잘못된 역사.열등감에 빠진 남자가 우연히 잡은 성공의 동아줄이 사실은 썩은 동아줄이란 것.자신이 배운 소스 비법과 행운이 결합해서 만들어낸 거대한 성공과 뒤늦은 회한.곳곳에 심어져 있는 민간 신앙과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사회문제들.예상한 것보다 훨씬 재밌고, 놀랍고, 흥미로웠다.내가 읽으면서 생각한 이미지와 영상은 어떻게 다른 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다.<br>#시가렛걸 #라티쿠말라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인도네시아문학 #사랑 #삶 #철학 #배동선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5/38/cover150/k842136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53853</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 거장의 매력적인 작업이다. - [근접한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62332</link><pubDate>Fri, 20 Mar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62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162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off/k172136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6744&TPaperId=17162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접한 세계</a><br/>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크로스 시리즈 첫 권이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작가가 ‘윤리적 딜레마’라는 주제로 작업했다.이 두 작가는 빠르게 읽을 수 없지만 매력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다.당연히 두 작가가 참여한 책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그리고 두 작가가 풀어낸 주제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울림을 주었다.이번 소설에서 개인적으로 더 다가온 것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이다.김연수의 &lt;우리들의 실패&gt;는 나의 기대 혹은 흐름 파악의 실패로 깊게 다가오지 못했다.아마도 좀더 직접적으로 그 사건을 다루지 않은 것 때문인 것 같다.<br>김연수의 &lt;우리들의 실패&gt;는 기자가 인터뷰한 손동화의 과거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개입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건 이야기는 없다.계엄 직후 일본으로 달아났는데 기자가 연락해서 그를 만난다.손동화의 과거 이야기는 뚝 때어놓고 보면 한 소년의 성장기다.어머니의 암, 아버지가 놓쳤던 서울에서의 생활과 자산.구 서울역사 그릴에서 처음 맛본 돈가스의 맛과 기억.막 팽창하던 서울의 풍경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친척의 결혼식과 한 소녀와의 만남, 작은 위로와 대화.여기에 삼촌이 들려주는 노자의 ‘짚으로 만든 개’ 이야기.이 이야기와 국정 개입 사이에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br>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한국 현대사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소년의 풋풋한 기대와 어리둥절한 모습.암 수술 후 완치 기대와 어머니의 바람을 이루르는 노력과 그 결실.정해진 길은 기대를 무너트리고, 그는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간다.하지만 그 뒤와 현재 사이의 간극을 작가는 생략했다.이 과거 이야기가 현재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인간이기에 생각을, 선택을 멈출 수는 없다.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한다.마지막에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 에피소드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br>히라노 게이치로의 &lt;결정적 순간&gt;은 좀더 즉각적으로 다가왔다.미즈마키 가스미가 존경하던 사진작가의 유품에서 발견한 사진 때문에 생긴 일이다.그 사진은 어린 소년의 나체 사진인데 정확한 묘사는 생략되어 있다.이 발견이 사진작가의 유고전을 기획한 미술관에서 문제가 된다.미투와 아동 성추행 등의 문제가 불거진 최근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모른 척하고 전시회를 개최해도 되지만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긴다.이 사진의 피해자가 나타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몫 했다.작가는 이 발견과 상황에 대해 일기처럼 매순간을 기록한다.이 기록은 발견과 전시 연기를 둘러싼 논쟁을 다룬다.<br>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그 사진을 없애고 모른 척하는 것이다.나중에 나타날 피해자에 대해서도 유족들에게 떠넘기면 된다.하지만 그 사진을 본 것과 그 사실을 아는 관계자들의 마음과 생각은 다르다.자신이 존경한 사진작가의 이 사진이 어떻게 해서 유품에 섞여 있는지도 모른다.어린 시절 성착취와 학대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의 사연은 이 문제를 더 깊게 들여다보게 한다.유족과의 갈등, 윤리적인 문제, 선택의 기로 등이 엮인다.짧은 단편이지만 다양한 장면들을 삽입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했다.그리고 마지막에 그 상자를 열지 않은 순간을 생각하는 주인공을 마주한다.사진작가가 이전까지 이룬 업적과 유품에서 발견된 사진이 만들어낸 긴장감이 잘 전해진다.역사 속 명화나 소설 등을 끌고 와 고민하게 한 것도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2/91/cover150/k172136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2913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억될만한 멋진 장면을 떠올려본다. - [천국 영화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7997</link><pubDate>Wed, 18 Mar 202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79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79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off/k0221365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6579&TPaperId=171579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국 영화관</a><br/>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lt;작별의 건너편&gt; 시리즈의 작가인데 처음 읽었다.제목에 시선이 갔고, 목차에서 재밌게 본 영화들이 보여 선택했다.물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도 있지만 대충 내용은 알고 있다.소설의 설정은 천국에 있는 영화관에서 한 사람의 삶을 영화로 상영한다는 것이다.영화가 상영되고 나면 주인공은 다른 곳으로 가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상영되는 영화의 주인공이 누군인지는 필름이 와야만 알 수 있다.한 사람의 삶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그 영화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다.살아온 방식과 환경이 다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다섯 편의 영화와 그 영화 속에 녹아 있는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진한 여운과 울림을 준다.<br>오노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어떻게 천국에 왔는지, 죽기 전의 상황은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이런 그에게 영화관 지배인 아키야마 씨가 영화관 스태프를 제안한다.수습으로 한 달 일한 후 정식 직원이 된다는 조건이다.천국이란 것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의 설정이다.한 달의 수습이 끝난 후 노부인의 필름이 도착한다.죽을 때 나이는 81세, 이름은 도미타 기쿠.영화관은 그녀의 필름을 홀로 볼 지, 다른 관객과 함께 볼지 정해야 한다.주연인 도미타 씨와 대화를 나누고, 과거의 기억 이야기도 함께 듣는다.<br>영화는 주연의 기억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첫 영화가 대표적인데 그녀가 기억하는 꽃과 다른 부분이 대표적이다.평생 다정한 부부였던 두 사람, 말년에 남편의 치매.하지만 작가는 작은 반전과 꽃말로 예상하지 못한 울림을 준다.이것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변화가 없는 삶을 산 삼십 대 직장인의 이야기와 대비된다.평범한 일상의 지겨울 것 같은 반복, 그 반복에서 벗어난 하루의 일탈.극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지만 그 하루의 일탈이 만들어낸 멋진 장면 하나.그 일탈이 주는 감동은 나의 과거 삶을 돌아보게 한다.“나중에까지 기억될만한 멋진 장면이 있는 좋은 인생 영화”란 말에 공감한다.<br>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각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데 가끔은 그 주연이 그리워하고 생각한 대상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제대로 보게 한다.어떤 영화는 천국의 생활과 너무나도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죽기 전의 암담함과 비교되는 천국에서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단순히 과거에만 멈추었다면 어둡기만 했을 텐데 현재 모습으로 반전을 이룬다.이것은 마지막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무거울 수만 있는 영화에서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영화 &lt;시네마 천국&gt;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얼마나 멋지고 감동적이었던가.예상한 결말이지만 살짝 천국의 인연을 넣어 작은 여운도 남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3/17/cover150/k022136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31709</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관심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 [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4005</link><pubDate>Mon, 16 Mar 2026 17: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540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540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off/k57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540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a><br/>정선화 지음 / 푸른숲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저자는 약사이자 독성학 전공자다.28년간 환경 리스크 전문가로 OECD 외교관 출신 환경부 공무원이다.이런 전문가가 쓴 글은 딱딱하고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이 저자의 경우 몇 줄 읽어보니 생각보다 잘 읽혔다.실제 책을 펼쳐 읽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고, 흥미로운 대목도 많았다.다만 전문적인 분야가 조금만 나와도 알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는 했다.하지만 읽다 보면 현실과 현장과 과학계의 어려움 등이 그대로 드러났다.지금까지 단면적으로만 봤던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다.<br>환경, 오염 등에 관심이 있지만 나의 수준은 아주 낮다.뉴스 등의 언론에서 전해주는 것을 겨우 받아들이는 정도다.이 한계를 이번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과거와 현재의 과학이 보여준 한계와 성과가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하지만 기후 위기 뒤에 숨어 있는 다른 오염들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그리고 이전에는 환경 오염을 막았던 물질들이 어떻게 환경 오염의 주역이 되었는지 보여준다.이 과정에 과학계와 산업계의 결탁, 각 정부의 대응 전략 등도 같이 다룬다.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br>먼저 저자의 전문 분야인 독성학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우리가 몰랐던 위험을 알려주는 과학, 안전하다는 결론 뒤에 새롭게 나타난 위험.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과학자와 일반인의 위험 인식 차이.이 인식 차이는 정치와 엮이면 대중의 위험 인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드러난다.그렇게 된 데는 초기 산업화로 배출된 양과 그 이후의 배출량 차이 때문이다.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한때는 기적의 발견이었던 물질들이다.이제는 누구나 아는 납 중독, 석면, 프레온 가스, DDT 등이 대표적이다.익충이라는 러브버그에 대한 설명은 즉효와 그 부작용을 생각하게 한다.그리고 충치 방지용 불소에 대한 현재 진행 논쟁은 생각보다 복잡해서 놀랍다.<br>기후 위기, 환경호르몬, 미세 플라스틱 등을 다룬 장은 새로운 정보로 가득하다.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고 단정하고 있다고 느낀다.얼음 속에서 깨어난 역사 속 오염물질과 세균 등은 낯익지만 새로운 부분도 있다.물을 둘러싼 다양한 규제도 이 문제가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BPA FREE를 외치면서 산 제품의 또 다른 유해 가능성은 산업계의 마케팅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플라스틱, 미세 플레스틱, 일회용품 등의 환경오염 문제는 이제 너무나도 유명하다.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대기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말할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중고 재활용이란 이름으로 환경 오염 물질을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는 지적도 있다.솔직히 이 부분은 이전까지 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br>현재를 대오염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작은 희망도 같이 말한다.과학자들의 집단 지성과 동물을 대신하는 컴퓨터의 고속 독성 시험 등이 대표적이다.녹색화학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을 고려한다고 한다.하지만 과거의 과학들을 생각하면 의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물론 현실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절대적인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이전에도 가장 환경적이었던 물질들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지 않았던가.그리고 위험을 특정하지 못한 물질이 사람과 지구 곳곳에 누적되는 것도 염려스럽다.불확실한 과학을 둘러싼 유럽과 미국의 위기 관리 방식도 생각할 바가 많다.산업계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의 역할과 로비 등을 생각할 때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언론과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마지막에 넣은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마지막으로 환경으로 위한다고 사용했던 수많은 에코백과 텀블러의 문제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150/k57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98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읽고 난 후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6322</link><pubDate>Thu, 12 Mar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6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2448&TPaperId=17146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84/42/coveroff/k3920324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032448&TPaperId=17146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스탐 경의 임사전언</a><br/>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1월<br/></td></tr></table><br/>오랜만에 이영도의 소설을 읽었다.&lt;피마새&gt;, &lt;눈마새&gt; 같은 장편은 솔직히 손길이 가지 않는다.&lt;눈마새&gt;는 사 놓고 너무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다.한번 들면 단숨에 읽어야 하는데 체력도, 시간도 부족하다.그러고 보니 가장 최근에 읽은 소설이 &lt;그림자 자국&gt;이었다.그 이전에 나온 소설에 빠졌던 것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다.그래도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눈길이 가고, 위시리스트에 올려놓는다.이번 책도 약간은 초기작의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그런데 아니었다. 좀더 묵직하고, 연극적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되었다.<br>이번 소설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죽은 자가 글을 쓴다는 것이다.살해당한 어스탐 경은 자신의 피로 글을 썼고, 펜이 주어지자 소설로 이어졌다.무려 4년 동안 자신의 죽음에 대한 아주 긴 글을 쓴 것이다.말 그대로 대하장편 소설인데 실제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그 속에 녹여내었다.귀족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오소리 옷장은 다른 귀족의 관리 아래 들어간다.죽은 자가 쓴 글을 임사전언이라고 하고, 어스탐 경이 언데드인지 질문이 들어온다.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만신전의 전령 사란디테.어스탐 로우의 유산관리인으로 임뎡된 카쉬냅의 백작 더스번 칼파랑.임사전언에서 밝혀질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온 엔파 백작 스벤터 날바이.이들이 살인 용의자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br>오소리 옷장이란 한정된 공간, 마무리되어가는 어스탐 경의 소설.기존에 쓴 소설에서 알려주는 주요 용의자 4명.작가는 이 네 사람의 사연과 왜 용의자가 되었는지 하나씩 풀어낸다.이 과정은 결코 빠르지 않고, 낯선 모습이고, 조금은 답답함도 있다.이런 순간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는 존재들이 등장한다.결코 평범하지 않는 모습과 특별한 존재인 도서관의 사서들이다.이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어스탐 경의 원본을 자신들의 도서관에 가져가기 위해서다.이 사서들과 나누는 문답은 고루한 표현으로 가득하다.하지만 이 고루하고 의식적인 말투는 그렇게 낯설기만 하지는 않다.기존의 판타지나 역사소설에서 자주 봤던 것이다.<br>단단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모험과 액션은 많이 줄었다.하지만 창작과 독자와의 관계, 저작물 검열 등의 이야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여기에 어스탐 경을 죽인 범인을 찾는 추리까지 곁들여져 있다.사실 추리 부분은 읽으면서 ‘혹시’ 했는데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이전 같은 경쾌하고 유쾌한 부분은 거의 사라졌지만 생각할 거리는 더 늘었다.아직도 생각나는 &lt;퓨처 워커&gt;의 세계관을 생각하면 곱씹을 부분이 많다.판타지적 재미가 가득한 후반부로 가면 기대한 장면의 연속이다.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약간은 취향을 타는 부분이 있다.물론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이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br>생각보다 읽은 데 시간이 더 걸렸다.다른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마지막에 크게 달렸다.낯선 종교, 낯선 이름, 기발한 상상력 등이 빠르게 나아가는 것을 저지했다.하지만 이 저지도 어느 순간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무너진다.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이영도 특유의 치밀하게 쌓아 올린 세계관 설정.웹 판타지 소설의 즉각적인 재미는 없지만 그 묵직하고 치밀한 구성이 주는 재미는 크다.곱씹을 때마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재미의 요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읽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그 소설을 복기하는 지금 더 많은 것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올해가 가기 전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소설 한 권은 더 읽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84/42/cover150/k3920324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844276</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더 많이 이해하지 못해 아쉽지만 매력적이다. - [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1798</link><pubDate>Tue, 10 Mar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417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6417&TPaperId=171417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43/coveroff/k1521364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6417&TPaperId=171417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a><br/>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03월<br/></td></tr></table><br/>*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다.여러 명의 작가 중에서 두 작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조이스 캐럴 오츠와 마거릿 애트우드다.이 두 거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낯설고, 번역된 책도 거의 없다.이 기괴한 앤솔러지는 여성에게 덧씌워진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뒤틀고 풀어낸다.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남성인 탓인지, 아니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다.읽다 보면 역겨운 장면도 나오고, 서늘하거나 섬뜩한 장면도 나온다.하지만 그 이면에 깔린 ‘여성의 육체에 투영된 가학과 편견’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호러 문학을 많이 읽었다면 더 많은 이해와 재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br>조이스 캐럴 오츠가 기획 편집한 열다섯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나의 취향을 보면 두 거장의 단편보다 다른 작가의 소설들이 더 맞았다.물론 조이스 캐럴 오츠의 &lt;평온의 의자&gt; 같은 단편은 과거의 여성 학대를 돌아보게 한다.이런 이야기는 현대의 서양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 항상 놀란다.마거릿 애트우드의 &lt;환생 혹은 영혼의 여행&gt;은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읽힐 것이다.달팽이의 영혼이 한 여성의 몸에 들어왔다는 설정에 대한 해석 부분이다.정신 이상으로 풀어낸다면 더 많고 풍부한 여성의 문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이 거장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읽었던 작가가 에이미 벤더다.&lt;프랭크 존스&gt;는 프랑켄슈타인을 패러디한 것이지만 중남미의 주술이 더 많이 떠오른다.이상한 돌기로 만들었다는 부분을 보고 꼬딱지가 왜 떠올랐을까?<br>타나나리브 듀의 &lt;댄스&gt;와 조안나 마거릿의 &lt;말레나&gt;는 익숙한 설정이다.이 익숙함을 뛰어넘는 것은 인종 차별과 호러 요소들이다.메건 애벗의 &lt;주홍 리본&gt;은 흔한 동네 괴담을 멋진 반전으로 이어갔다.그런데 마지막 장면에 대한 엮은이의 해석과 다른 나의 이해로 머리가 살짝 복잡하다.흑백의 강렬한 그림과 함께한 리사 림의 &lt;거울과 춤을&gt;은 잔혹 동화 느낌이다.미를 유지하려는 욕망과 현실의 괴리가 잔혹하게 풀려나온다.레이븐 레일라니의 &lt;숨쉬기 연습&gt;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주인공의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마지막 장면의 해석 때문이다.이것은 카산드라 코의 &lt;입마개&gt;가 현실과 환상을 어디서 나누어야 할 지 모르는 것과 같다.<br>리사 터틀의 &lt;은닉 휴대&gt;는 약간 엽기적인 호러 풍자극이다.미국의 총기 사랑과 그 총이 주인공에 기생한 부분이 서늘하게 다가온다.에이미 라브리의 &lt;육안 해부학&gt;은 뒤틀린 성욕과 그 변이를 다룬다.마지막 장면은 아주 잔혹한 남성 파괴를 암시한다.유미 디닌 시로마의 &lt;그녀의 심장이 멈출 때&gt;도 역시 제대도 읽지 못했다.내가 해석한 것과 다른 엮은이의 글은 내가 어디를 놓쳤는지 돌아보게 한다.엘리자베스 핸드의 &lt;일곱 번째 신부 도는 여자의 호기심&gt;은 영화 한 편이 떠올랐다.남성의 성폭행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다.<br>밸러리 마틴의 &lt;네메시스&gt;는 화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그녀의 이야기 속에 생략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이야기다.뛰어난 외모로 여자들을 희롱한 남성에 대한 복수는 잔혹하기 그지없다.실라 콜러의 &lt;시드니&gt;는 조금은 갑작스러운 비약으로 다가온다.현실보다 나아간 그 기술과 뒤틀리고 생략된 사연은 호기심을 불러온다.더 깊고 다양하게 다룬다면 장편으로 개작해도 좋을 것 같다.조금 쉽게 생각하고 달려들었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서늘하다.읽으면서 시간적 배경도 염두에 두면 더 쉽게 이해될 수도 있다.여성을 몸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고, 해석했는데 결코 편안하게 읽을 수는 없다.<br>#바디호러 #앤솔러지
#가부장제 #속박 #조각나고찢긴 #문학수첩 #조이스캐롤오츠엮음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43/cover150/k1521364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4327</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단순히 웃을 수만 없는 풍자극 -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4202</link><pubDate>Fri, 06 Mar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4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921&TPaperId=171342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5/29/coveroff/k712030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0921&TPaperId=17134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a><br/>김종광 지음 / 스토리코스모스 / 2025년 08월<br/></td></tr></table><br/>집에 김종광의 소설이 몇 권 있지만 장편은 읽은 적이 없다.단편으로 가끔 여기저기에서 읽은 적만 있다.대할인의 시대 혹은 마일리지 소진을 위해 사 놓은 책인데 늘 다른 책들에 밀렸다.이번 책도 얇은 분량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밀렸을 것이다.다른 책을 읽고 있는 중간에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과 전개에 푹 빠졌다.가상의 율려국 속에 한국의 현실 등을 뒤틀어 멋지게 버무렸기 때문이다.읽다가 기시감이나 익숙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br>다 읽은 후 알게 된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첫 단편 &lt;낙서인 서열 국민투표&gt;가 2008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란 것이다.이때 제목은 &lt;서열 정하기 국민투표&gt;였다.작가의 분신인 소판돈은 한 번도 이런 상을 받은 적이 없지만 작가는 있었다.그리고 현실에서 작가는 문예창작과 교수다.작품 속 화자와 현실의 작가가 다른 것이 당연하다.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질감을 느낀 것은 그만큼 소판돈에 감정 이입했기 때문일 것이다.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도 거의 20년이다.<br>율려국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존재한다고 한다.&lt;허생전&gt;에 다루어진 곳이지만 작가의 &lt;율려낙원국&gt;과 맥이 닿아 있다.이곳도 일제강점기를 거쳤고, 그 후 독립된 나라로 발전했다.적은 인구, 풍족하지 못한 자원 등으로 국가의 부를 매춘으로 일군다.작가 소판돈이 이 나라에 온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다.하나는 이 나라에 대한 견문록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춘이다.그런데 그가 비싼 돈을 주고 도착한 날이 낙서인 서열 국민투표 전날이다.율려국 국민들은 낙서라는 문학을 즐기는 데 국민 모두가 낙서 공부를 위해 일을 멈추었다.소판돈이 바라는 매춘도, 밥을 먹을 식당도 멈추었다.문학에 서열을 정하는 것이 웃기지만 그들 나름의 논리도 있다.<br>첫 이야기가 끝난 후 다시 율려국에 입국하려는데 그는 경찰에 끌려간다.&lt;붉은 방의 체 게바라&gt;는 좀더 역사 속 현실을 가지고 와 이야기를 풀어낸다.말도 되지 않는 현실과 폭력, 정치적 목적을 지닌 고문 등이 코믹하게 그려진다.단순히 풍자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그 시절의 공포를 옆눈으로 살짝 엿봤기 때문이다.연재가 늘어나면서 율려국에 대한 세부 내용이 덧붙여진다.이어지는 연작들은 한국 문단의 파벌 등에 대한 비판, 현주소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lt;최곡낙서가&gt;와 &lt;섹시낙서상&gt; 등에서 드러나는 문화권력에 대한 부분은 특히 그렇다.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려면 율려국 낙서인이 한국도 그렇지 않냐고 말한다.이런 풍자와 과격한 혁명이 끼어들어 만들어내는 풍자극은 재밌지만 왠지 씁쓸한 점도 있다.평소 무겁고 묵직한 이야기를 읽다가 이런 메타풍자를 읽으니 괜한 웃음이 나온다.작가의 다른 소설도 책정리하면서 찾아 읽어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5/29/cover150/k712030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52978</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2005</link><pubDate>Thu, 05 Mar 2026 1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320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034719&TPaperId=171320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4/3/coveroff/k9220347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034719&TPaperId=171320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의 다정한 이웃들</a><br/>임성용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1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고, 처음 만났다.낯선 작가와 낯선 출판사 이름은 늘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책을 선택할 때 “평범하고 따뜻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구조적 폭력”이란 문장에 끌렸다.“국가 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노인” 부분에서는 어느 시대까지 올라갈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이런 몇 가지에 끌려 선택했고, 이 선택은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주었다.낯익은 지역어는 또 나름을 재미를 주면서 가독성에 문제가 없었다.그가 다루고 있는 대상과 서술 방식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었다.다만 몇몇은 마무리를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지 의문이 들었다.왠지 모르게 이야기가 끊긴 듯한 느낌 때문이다.<br>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lt;우리의 다정한 이웃들&gt;과 &lt;두더지&gt;는 연작소설이다.&lt;우리의 다정한 이웃들&gt;에서 권 주사는 동네 노인 기석의 이상한 행동을 늘 그려려니 하고 생각한다.기석이 권 주사의 아버지가 특무대 요원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기석은 동네를 돌면서 구멍이 보이면 시멘트로 막고, 그 구멍에서 나올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단순히 월남전 고엽제 피해자로 알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다른 이야기.왜 기석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야기하는 지 들려주는 단편이 &lt;두더지&gt;다.이 단편에서 기석은 자신이 겪은 고문과 국가 폭력의 트라우마를 풀어놓는다.경상도 민주당원이 왜 5.18 유공자가 되었는지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br>&lt;쥐가 있다&gt;는 학원 선생이 보고 겪는 이야기를 다룬 소품이다.학생들이 이탈하는 작은 학원, 원장과 형동생하는 사이.원장이 홀로 사는 집이 자신의 원룸과 같은 건물이다.쥐가 나왔다는 말과 쥐덫,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유튜브.그리고 한 학생이 선생에게 하는 전화 속 비속어들.&nbsp;하룻밤의 한바탕 재밌는 소동에 씁쓸함이 살짝 담겨 있다.&lt;안녕 미미시스터즈&gt;는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학창 시절 유학을 떠나야 했던 이유가 왕따와 기억상실로 이어진다.다른 기억과 사실의 충돌, 학교에 발생한 기이한 젤리 소동.뒤늦은 학교의 대응과 무디어지는 상황. 과거 학창시절 기억을 불러온다.<br>&lt;외계인들&gt;에서는 말 사이에 들어가는 점 세 개(···)와 외계인을 엮었다.이 소설은 &lt;어느 물리학자의 죽음&gt;과 이어진다.대화 속에서 ···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한다.문자라서 가능한데 이 표시가 은근한 재미를 준다.상상너머에서 왔다는 여성의 존재, 이것이 다시 다음 단편에서도 등장한다.마구 풀어놓은 듯한 이 단편을 읽으면서 나의 상상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졌다.<br>&lt;토종 씨 우보 씨&gt;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nbsp;국가 폭력이 만들어낸 한 가족의 비극.농촌 총각(?)의 뒤늦은 결혼과 배우자의 도망.이 결혼이 그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을 지 떠올리면 더 씁쓸하다.그리고 우보 씨를 찾아온 토종 씨 보존회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지식은 곱씹을 부분이 많다.&lt;아무도 아무도 없는&gt;는 먹먹하고 가슴 아픈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딸의 실종 737일. 생사라도 알고 싶은 부모의 마음.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굿까지 하지만 그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귀신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더 나아가지 않고 멈춘다.이 장면을 보면서 십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진 아이를 찾는 전단지가 먼저 떠올랐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4/3/cover150/k9220347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4033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가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28066</link><pubDate>Tue, 03 Mar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280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280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1280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br>‘고요하고 단단하게’ 시리즈 중 한 권이다.이미 ‘채근담’ 편이 작년에 나왔었다.이때 주제는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란 부제가 붙어 있었다.‘법정의 말’ 편에는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란 부제가 붙어 있다.엮은이는 고 법정 스님의 말과 글에서 발췌한 글들에 해석을 덧붙였다.문장 하나에 덧붙여진 해석을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하나가 있다.그것은 &lt;성경&gt; 등과 같은 고전에 각각 다른 해석과 주석을 단 부분이다.이제 그의 말과 글은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해석되고 있다.자신의 책들이 절판되길 바란 스님의 유언을 생각하면 현재는 이것이 최선인 것 같다.<br>오래 전 문고본으로 &lt;무소유&gt;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굉장히 재밌고, 인상적이었는데 차에 두고 내려 잃어버렸다.이후 법정의 책들을 한두 권 샀지만 생각보다 잘 읽지 않았다.아마 이때 에세이를 멀리하고, 다른 장르에 빠진 시기였기 때문이다.스님의 책은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오히려 발췌한 책들은 간간히 읽고 있다.읽을 때마다 그 담백한 깊이에 감탄하고 원전을 생각한다.이 원전은 앞으로도 손이 잘 나가지 않을 것 같다.읽으면 스님의 말처럼 멈추어야 하는 대목이 많아 진도가 더딜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책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다.<br>법정의 말과 글은 화려하지 않고, 곱씹을 대목들이 많다.245개의 문장은 다양한 책과 법문과 강의 등에서 발췌한 것이다.이미 다른 책이나 원전에서 읽었던 문장들도 보이지만 그때와 다른 느낌이다.문장 하나에, 해석을 곁들이고, 이 말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문장을 천천히 읽고, 해석을 보면서 잠시 멈춰 생각에 빠진다.엮은이의 해석에 대부분 동의하면서 나의 일상을 돌아본다.많은 부분 공감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 두드려져 보인다.실천을 말하는 글을 볼 때면 다시 부끄러움이 고개를 든다.이 부끄러움과 공감의 마음이 최대한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br>늘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좋은 말과 글들이 세상에 넘쳐난다는 것이다.시대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무소유, 집착, 신뢰, 갈등, 상실, 침묵 등으로 천천히 풀어낸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여기서 나온 말과 글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낯익은 문장들이 오히려 더 많다.다만 나의 마음 공부와 실천이 부족할 뿐이다.읽는 내내 감탄하고,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간다.오랫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뜨끔하게 생각했던 순간도 적지 않았다.지식이 아닌 지혜, 감상이 아닌 감성, 고독 속 성찰 등 생각하고 실천할 것들이 가득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시 책방에 대한 열정을 불러온다. -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8148</link><pubDate>Fri, 27 Feb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81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8&TPaperId=171181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74/coveroff/k6221350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018&TPaperId=171181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a><br/>시미즈 레이나 지음, 이정미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02월<br/></td></tr></table><br/>*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란 부제가 붙어 있다.저자는 동네 주민에게 사랑받는 영국 대표 책방들을 다룬다.런던의 지역 서점 열두 곳과 영국 각지의 일곱 서점이다.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운 모양으로 영국인 등에게 사랑받는 서점들이다.책구성은 서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외관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다음으로 그 서점을 해부도처럼 그린 일러스트가 나타난다.이 도면에는 장르, 책 위치, 계산대, 바 등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그리고 각 위치의 사진들이 같이 실려 있어 실물 느낌도 알 수 있다.이 사이에 서점의 창립과 운영 방식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나온다.마지막에 이 서점들의 주인이나 직원들의 간략한 소개로 마무리한다.<br>이 서점들의 내부 진열과 다루고 있는 책들을 보면서 나의 취향도 같이 발견한다.화려한 모습의 서점보다 많은 장르소설이 있고,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배 위에 있는 ‘워드 온 더 워터’ 같은 서점을 볼 때는 습기가 먼저 떠오른다.습기를 머금은 책들이 얼마나 상할까? 하고 괜한 걱정을 한다.이것은 세계유산 식물원에 있는 서점 ‘큐 가든스 빅토리아 플라자 숍’에서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천장까지 책이 쌓인 오래된 서점 ‘오픈 북’을 볼 때는 왠지 모르게 친숙함을 느낀다.매일 쌓여가는 책 때문에 늘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의 눈초리도.이 서점들을 보면 회사 주변 대형서점의 단조로움과 비교된다.<br>정말 시간과 여유가 되면 이 책에 나오는 서점들을 한 번씩 방문하고 싶다.오래 전 파리의 헌책방에서 느낀 그 감성이 다시 떠올랐다.‘바터북스’처럼 거대한 서점에서 커피와 식사를 하면서 책을 고르는 즐거움도 누리고 싶다.물론 이 서점을 보다 비가 새면 어떻게 될까 하는 괜한 걱정을 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수천 권, 수만 권의 장서를 갖춘 서점도 있지만 몇 백 권 정도만 있는 서점도 있다.각 서점이 추구하는 바는 다양하지만 지역민과 밀착되어 있다는 부분은 눈길이 간다.한국의 독립서점이나 작은 동네서점들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도 스쳐 지나갔다.그리고 이 서점들 대부분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진열과 책들이다.한국 대형서점에서 잘 보기 힘든 구조와 진열이다.<br>영국에서는 최근 서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한국도 서점이 늘어나고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나만해도 책을 대부분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한다.가끔 아이와 함께 갈 경우 서점에서 사는 경우는 있지만.그럼에도 서점은 늘 둘러보고 싶고, 가서 신간 코너에서 새로운 책을 확인한다.이때마다 책 욕심을 불끈 솟아오르는데 늘 자제하는 중이다.하지만 이런 책방을 가게 된다면 어떨까? 참을 수 있을까?그리고 이 서점들처럼 지역민들과 밀착된 서점이라면 온라인 구입이 줄지 않을까?이전처럼 서점도, 헌책방도 잘 가지 않는 나에게 책방에 대한 열정을 불러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9/74/cover150/k6221350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97451</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결코 동정할 수 없는 X - [매일 죽어야 하는 X]</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5755</link><pubDate>Thu, 26 Feb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5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337&TPaperId=17115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18/coveroff/k5721353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5337&TPaperId=17115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 죽어야 하는 X</a><br/>정명섭 지음 / 빚은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제목에 나오는 X는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다.대놓고 욕을 쓸 수 없어 X라고 표기한 것이다.사실 끝까지 읽고 나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을 붙이고 싶다.왜 매일 죽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죽음이 매일 반복되는 순간에는 그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그리고 이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한 번 죽을 때마다 오른쪽 팔뚝에 새겨진 별이 하나씩 사라진다.프롤로그의 죽음이 첫 번째고, 이 죽음은 계속된다.<br>학원 범죄 타임루프물이란 소개가 붙어 있다.주인공 동현은 자신의 과거 기억을 잃었고, 매일 밤 죽는다.이 기억상실증을 알기 전 자신이 누군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전혀 모른다.잠에서 깨자마자 달려나가 아침 기합부터 받아야 한다.나쁜 쪽으로 과거 기억을 불러오는 선착순.힘겨운 선착순이 끝난 후 식사, 수업시간은 이곳의 정보를 제공한다.오윤성 편집장의 강의 내용에는 이 학교에 있는 아이들의 잘못이 그대로 담겨 있다.동현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듣길 바라지만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동현은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자신을 죽이는 범인을 찾고자 한다.<br>작가는 오윤성의 입을 빌려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죄값은 언제 다 치러지는가? 갱생이 가능한가? 기억나지 않는 죄도 벌할 수 있는가?가장 먼저 기억을 상실한 동현의 입장으로 본다면 기억나지 않는 죄에 대한 것이다.하지만 그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가 저지른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그럼 갱생과 죄값으로 넘어가야 한다.갱생은 결코 쉽지 않고, 죄값을 다 치르는 것은 더욱 힘들다.이 질문을 던져 놓고 동떨어진 공간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쩔 수 없이 머문다.그들이 도망가지 않는 것은 갱생과는 상관없다.단순히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그리고 매일 밤 동현은 알 수 없는 인물에 의해 살해된다.<br>처음 동현의 과거를 모를 때 약간의 동정으로 그의 과거에 관심이 있었다.이 동정심은 그의 과거가 점점 밝혀지면서 조금씩 사라진다.그의 과거가 밝혀지는 만큼 그를 죽이는 3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진다.그 세 사람에 대한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과정은 죽음을 통한 정보 획득밖에 없다.한 번의 죽음과 정보 하나, 여기에 점점 강해지는 살인 방법.죽음이 반복될수록 누적되는 고통과 사라지는 별의 갯수.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설정이다.하지만 작가는 이 부분을 더 깊게 파고들지 않고 간단하게 다룬다.더 많은 분량과 더 많은 이야기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든 의문 하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고통의 반복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1/18/cover150/k5721353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11830</link></image></item><item><author>행인01</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곱 개의 사건과 다양한 시선 등은 곱씹을 부분들이 많다. - [#명탐정의유해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3459</link><pubDate>Wed, 25 Feb 2026 1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09049114/171134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1134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off/k842135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5115&TPaperId=171134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탐정의유해성</a><br/>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랜만에 나온 신작이고, 오랜만에 읽은 작가의 소설이다.이전 소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 지금 그때 작가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다.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명탐정’을 내세웠다.그런데 명탐정의 유해성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뭐지? 명탐정이 어떤 유해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그리고 읽기 시작하자 현재의 명탐정이 아니 과거의 명탐정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한때 명탐정 4대천왕이라고 불렸던 인물 중 고코타이 가제와 그 조수에 대한 것이다.실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은 그때 조수였던, 지금은 나이 오십인 나루미야다.중년의 명탐정 콤비가 자신들이 해결했던 사건들을 다시 돌아본다.<br>명탐정의 시대가 사라진 후 나루미야는 집으로 돌아온다.집으로 돌아와 카페를 물려받아 일하다 현재의 열세 살 연하 남편을 만났다.평범한 중년의 일상, 연하 남편의 바람도 알고 있다.이때 한 유튜버가 〈명탐정의 유해성을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다.그리고 나루미야의 명탐정 가제가 카페에 손님인 척 온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가제와 와서 서로 놀라는 장면이 시작이다.가제는 새로운 손님인 것처럼 하지만 나루미야는 바로 알아챈다.그가 온 이유도 바로 그 유튜브 방송 때문이다.한때 인기인이었던 그를 카페 손님들은 알아채지 못한다.<br>유튜브가 쏘아올린 해시태그 #명탐정의유해성.명탐정의 시대는 이미 과거의 유물이고, 의문의 대상이다.과연 이 명탐정들의 추리에 문제 또는 피해자는 없었는지?대중은 새로운 관심사에 빠지고, 이것이 또 다른 이슈가 된다.가제의 집 앞에 모인 수많은 유튜버와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나루미야는 가제가 풀어낸 사건 여섯 편을 소설로 개작했다.반면 가제는 노래 가사를 썼는데 이것이 오히려 책보다 수입이 좋다.이 차이가 만들어낸 두 사람의 현재 경제 사정도 재밌는 대목이다.그리고 가제가 자신들이 해결한 사건 현장에 다시 가자고 한다.<br>함께 떠나는 장면을 남편의 불륜녀가 보고 SNS에 올린다.나루미야에게 이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가제와 나루미야는 연인이 아니고,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다.나루미야는 자신이 쓴 소설 여섯 권을 챙겨 그 사건들을 다시 복기한다.이때부터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그들이 어떻게 명탐정 콤비가 되었는지 보여준다.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두 사람이 시대의 조류에 올라탄 것이다.명탐정 4대천왕이 된 것도 그들이 바란 것은 아니다.선의와 우연이 겹치고, 방송이 요구했던 것을 단순히 따라갔을 뿐이다.물론 그 과정에 그들이 누린 수많은 혜택은 생략되어 있다.이들의 모습을 보고 쉽게 우리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스타들이 떠올랐다.<br>명탐정 가제와 그의 조사 나루미야.여섯 권의 소설과 영화 및 드라마 제작.홍수처럼 쏟아지는 방송을 생각하면 이십 년의 세월은 너무 길다.가제가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된 계기는 기계와의 추리대결 패배다.이것은 후반부의 또 다른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니 여기서 생략.둘은 과거 현장을 둘러보고,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다.그들을 환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이 과정에 명탐정의 활약 뒤에 가려져 있던 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이런 후일담 변주는 예상 외의 재미를 주고,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그리고 그 시대 명탐정의 역할과 현재 유튜버의 행동을 비교한다.<br>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몇몇 에피소드는 추억을 불러왔다.작가들은 명탐정을 만들고, 자신의 명탐정 이외 다른 명탐정은 가볍게 다룬다.많은 탐정들이 등장해서 대결하다 죽는 소설이나 추리 만화도 있다이 소설에서도 4대천왕 중 한 명이 추리대결 중에 죽지 않는가명탐정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따라가면 경찰이나 다른 사법기관의 실수와 이어진다.그런데 왜 특정 사람만 부정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일까?명탐정의 완벽함에 대한 기대, 아니면 단순한 조회수 목적?가제 등이 처음 보였던 순수한 의도가 과거 사건 여행으로 잘 드러난다.하지만 소속사가 생기고, 유행을 따르면서 그들의 순수성은 점점 퇴색된다.여기에 또 하나 다루지 않은 것은 나루미야의 능력에 대한 것이다.첵 중간중간 혹은 곳곳에 조수의 뛰어난 능력이 나타난다.일곱 개의 사건과 다양한 시선 등은 곱씹을 부분들이 많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0/91/cover150/k842135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0916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