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보카 Top Voca 2 : 전치사 & 콜로케이션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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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를 모른다면 아무리 좋은 학습법으로 영어를 배워도 제대로 된 영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영어의 기본은 결국 어휘를 얼마나 탄탄하게 익히고 있느냐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른영어사에서 가장 올바른 영어의 정도를 알려주시는 김정호 선생님께서 탑보카 2 전치사 & 콜로케이션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은 전치사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며 어떤 상황에서고 문제없이 전치사를 해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놀라운 책입니다.

 

한국인들은 전치사를 어영부영 해석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사와 동사만 확실히 알면 어떻게든 대충 해석이 되기에 전치사에 대해선 깊이 공부해본 적도 없고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도 않습니다.

 

탑보카 2 전치사 & 콜로케이션은 전치사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으며 얼마나 다양한 활용 사례가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해 줍니다.

 

책의 도입부에 소개된 인덱스만 봐도 독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58개의 전치사에서 이렇게나 많은 해석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인덱스에 소개된 내용을 빠짐없이 이해하고 있는 독자가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전치사의 용법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통한 다양한 문장을 제시해 줍니다. 전치사가 문장 안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며, 우리가 잘못 느끼고 있는 어감은 무엇인지 이 책의 문장을 통해 곱씹어 볼 수 있습니다.

 

전치사가 그냥 전치사의 뜻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장 구조 안에서, 혹은 다른 단어와 붙어서 다양한 용법으로 활용되는 것 또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구동사와 같이 따로 외우지 않으면 해석의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는 어휘들을 모두 골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after는 시간상 나중을 의미하고 in은 무엇 안에 라고만 해석한다면 원문의 뜻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게 된 사례들을 보여주며 우리가 외우고 있던 전치사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가를 상세히 드러내 보여줍니다.

 

참 좋았던 부분은 책에 소개된 내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장과 해석이 함께 제공되기에 책을 읽으며 특별히 부담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해석을 맨 뒤에 수록해 계속해서 앞뒤로 넘겨가며 읽어야 하는 다른 학습서와 달리 그저 전치사의 맛을 음미하며 처음부터 죽 공부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전치사의 용법을 공부하는데 더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지문을 주고 해석을 강요하지도 않고 한가지 사례에 맞는 하나의 좋은 문장을 제공해 주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전치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전치사는 명사나 동사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탑보카 2 전치사 & 콜로케이션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전치사의 모든 것에 대해 공부해 보세요.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영어 문장을 보는 강력한 힘이 생길 것입니다. 세상 모든 수험생과 진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탑보카 2 전치사 & 콜로케이션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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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사랑한 대한민국 762 - 국내여행을 즐기는 762가지 방법 52주 여행 시리즈
김미경 외 지음 / 책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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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가 또 있을까요? 어디서 본 기억에 따르면 선진국 중 연교차가 가장 큰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던데 그만큼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참 다이나믹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몇월엔 어떤 음식이 제철이다, 가을엔 어디가 여행하기 좋다더라, 겨울풍경은 어디가 좋다 라는 지식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철마다 달라지는 제철음식과 때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지방의 자연풍경을 당연한 지식처럼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젊은 세대는 국내 여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주 가서 그런 걸까요?

 

이번에 출간된 도서출판 책밥의 책, 52주 여행, 우리가 사랑한 대한민국 762는 제목 그대로 일년 52주 때에 맞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는 어디가 있는지를 파헤친 놀라운 책입니다. 어른들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배우던 지식을 이제 이 책 한 권으로 완전히 습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년을 12달로 나누고, 또 52주로 나누어 어떤 지역의 어떤 풍경이 베스트인지를 콕 짚어 설명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시점이 언제든지 그 날에 가장 멋있는 여행지는 어디인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그런데 내가 지금 서울에 있는데 제주도에 있는 여행지를 설명해주면 어떡하냐고요? 휴가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림의 떡 아닙니까? 놀랍게도 이 책은 각각의 주에 맞는 여행지를 또 지역별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즉, 서울경기,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에 따라 최선의 여행지를 선별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52주 철에 맞는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 외에도 내가 충청도 사람이라면 충청도 여행지만 골라가며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 우선, 계절 우선, 동선 우선으로 나에게 가장 알맞은 여행코스를 짤 수 있는 것입니다.

 

원하는 관광스팟을 골랐다면 찾아가는 것 역시 수월합니다. 페이지마다 QR코드를 제공하는데 기본 카메라 렌즈를 통해 스캔하면 해당 목적지까지의 네이버 지도가 연계됩니다. 네이버지도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어떤 곳이든 내 위치에서 그곳까지의 최선의 경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난 관광지보다 먹거리가 우선이라고요? 해당 지역에 위치한 맛집 정보까지 함께 제공됩니다. 67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대한민국의 모든 여행 정보를 담아낸 놀라운 책입니다.

 

책의 맨뒷장엔 모든 스팟을 한 장에 담아 보여주는 지도가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을 먼저 정한 후 해당 지역에 위치한 관광지를 몰아 볼 수도 있어 참 유용했습니다.

 

9월에 급하게 연차를 써야 하는데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요? 내년 겨울 가족여행을 나보고 짜라고 하는데 어디를 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십니까? 이 책 52주 여행, 우리가 사랑한 대한민국 762 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곳을 한 눈에 살펴보세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각 계절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샅샅이 확인하고 그 어느 나라보다 풍성한 대한민국의 진짜 맛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꼭 곁에 두고 수시로 찾아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올해 휴가는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으로 떠납시다.



 

 

 

 

 

본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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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 - 아이의 자폐스펙트럼 앞에서 길 잃은 엄마들에게
김보미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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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와 확정되는 순간, 내 세상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설마설마했던 그 일이 의료진의 입에서 정의되는 그 날, 내 아이의 자폐 판정 앞에 부모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신간, 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은 희수야 사랑해 라는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으로 많은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 김보미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자폐 가족의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 줍니다.

 

처음 자폐 판정을 받게 된 부모는 눈 앞이 깜깜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자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감정과 상황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습니다. 그 길을 뒤따르는 부모들에게 친절한 이정표를 세워주는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해 줍니다.

 

아이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통보하는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자폐 아동의 부모로서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저자는 지나고보니 그때 선생님들이 그 말을 꺼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을 칭찬합니다. 모두가 처음이고 서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자는 선명하게 자신의 발걸음과 그때의 감정을 하나씩 보여주며 글을 써내려 갑니다. 그렇게 기록된 하루하루가 모여 책이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느린 성장 일기가 되었습니다.

 

희수는 아직도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희수만큼이나 엄마도 느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느린 성장 안에는 단순히 속도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의 노력으로 아이가 변화하기도 하지만, 엄마의 노력으로만 아이가 크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은 하되 결과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이, 부모가 도달할 수 있는 얼마나 높은 수준의 정신적 성장인지를 이 책이 보여줍니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고된 하루지만 저자는 깊이 고민한 만큼 깊은 사랑에 도달합니다. 어떤 부분에선 포기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영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이 사랑과 반대되는 이야기는 아님을 깨닫습니다. 무엇을 해주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현실을 수용하고 그 상황을 함께 견뎌내는 것도 사랑입니다. 이 책은 특별한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엄마와 아이의 평범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이 세상에서 쓸모 있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남의 시선을 벗어난 나의 하루를 살아내야 한다는 결론은 마치 종교 서적에서나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깊은 성찰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자폐를 겪고 있는 부모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메세지를 전해 줍니다. 저자의 느린 육아 일기를 통해 독자들은 인생의 중요한 인사이트를 배워가게 됩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남과 비교하고 남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며 지옥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여기 온전히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기쁨을 발견한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을 통해 특별하지만 평범한 육아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자폐 아동을 키우는 부모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 책, 내 인생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손님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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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 걱정 많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뇌과학 처방전
웬디 스즈키 지음, 안젤라 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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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요? 불안은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이며 만악의 근원입니다. 불안은 모든 것을 망칩니다. 상식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 독특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제목만으로도 갸우뚱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불안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실패에 대한 모든 원죄를 뒤집어 씌워도 부족한 녀석인데 죄가 없다니요? 이 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요?

 

저자는 불안은 상당히 입체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존재라고 말합니다. 불안은 무조건 피하거나 버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활용해야 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가진 창조적인 힘을 이끌어 내는 데 불안이 가진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안이 그 자체로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 없는 존재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 책은 뇌과학에서 그 근거를 찾습니다. 즉, 불안을 경험할 때 불안이라는 감정 그 자체보다 우리의 뇌가 불안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뇌의 해석에 따라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웬디 스즈키는 불안을 통해 회복탄력성, 몰입 경험, 활동가 마인드셋, 집중력, 사회성, 창의성을 배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 요인을 만났을 때 잘 대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스트레스 요인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회복탄력성을 단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안을 만날 때마다 회피하고 버린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중요한 능력을 습득할 기회마저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넘어 이것을 실제 우리 삶에 적용해볼 방법가지 제시합니다. 먼저 감정을 인지해야 합니다. 단순히 무섭다, 두렵다라는 말로 얼버무리지 말고 부정적인 감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인지하고 수용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밀어내지 말고 그대로 허용합니다. 이때 마음이 불편하고 신체적인 반발이 있을 ㅅ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천천히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 상태에 머뭅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뇌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반드시 버려야 하는 줄 알고 살았던 음식물 쓰레기나 바퀴벌레 시체 같은 것이 큰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실 겁니까? 그동안 무조건 버려왔던 것이 실제론 내 인생의 큰 자산이 될 수 있었다면요.

 

불안은 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줄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신간, 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를 통해 불안을 생산적인 것으로 바꾸는 능력을 배워보세요. 뇌과학에 대한 이해를 거쳐 우리의 삶이 놀랍도록 변하는 것을 체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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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라 스트라다 - 老의사가 걷고 바라본 유럽의 길
이철 지음 / 예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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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병원에서 생명을 받아내던 의사가 병원을 벗어나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낯선 땅을 걸으며 노의사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계속해서 자신의 환자와 대화합니다. 아니, 사실 모든 의사가 그렇죠. 환자에게 묻고 대답을 들으며 결정을 내립니다. 그런데 신생아 진료 세부전문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환자와 대화할 수 없습니다. 그저 관찰하고 지켜볼 뿐이죠. 우리나라 1세대 신생아 진료 세부전문의이신 이철 선생님께서 유럽으로 떠나 길, 라 스트라다 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의사가 쓴 여행 에세이라니 조금 생뚱맞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본인이 평생 해오셨던 일을 그대로 하신 겁니다. 관찰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책은 노의사의 시선으로 유럽을 바라보는 독특한 경험을 전달해 줍니다.

 

콜로세움을 보며 건축학 적인 분석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볼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건축물과 역사적인 장소에 담긴 순교자들의 피와 고통을 읽어냅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모든 페이지마다 사진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텍스트로도 자세한 설명이 더해지지만, 일단 저자가 보는 시선대로 사진이 계속해서 보여지기 때문에 독자들도 실제 여행을 하는 것처럼 몰입하여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신학과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인생선배와 함께 유럽을 거닐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듣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유럽을 가면 유럽 어디에서나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끌어냈을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 일단 좋아하는 것이 보이는 법이니까요. 저자는 유럽 곳곳에 담겨진 신학적 정서를 풍부하게 이끌어내 보여줍니다. 대성당에 새겨진 조각들, 위대한 화가의 그림을 통해 유럽 전역에 새겨진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유럽은 성경을 벗어나서는 제대로 해석할 수 없는 곳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혼자 유럽으로 떠났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캐치해내지 못하고 흘려버렸을까요? 이 책을 통해 좋은 신앙 선배이자 친절한 여행 가이드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관광지의 사진만이 아니라, 유럽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 여타 여행 안내 책자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전달해 줍니다. 여행 안내 책자라면 절대로 실리지 않았을 평범한 일상들, 한가로운 한낮의 풍경을 보여주며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던 진짜 유럽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 따뜻하고 편안한 책입니다.

 

유럽의 풍경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개안하는 기분입니다. 어찌나 아름답고 감성이 넘치는지요. 사진과 텍스트 어느 하나 기울 것이 없을 정도로 완전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참 놀라운 책 길, 라 스트라다 를 통해 진짜 유럽을 만나 보세요. 한번씩 꺼내어 보는 것만으로 마음에 몽글몽글한 유럽 감성을 전해줄 참 좋은 책입니다.

 

유럽의 문화와 역사, 신학과 영화, 그리고 일상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길, 라 스트라다 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유럽인들도 놀랄 가장 아름다운 유럽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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