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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말정산의 기술 - 쉬운 절세 알찬 환급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너도나도 불만에 가득 찹니다. 내가 따로 받은 돈이 없는데, 국가는 무슨 이유로 돈을 더 떼가는 것일까요? 제가 이미 받은 돈을 다시 가져가는 거라는데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저 정부가 알아서 잘 하고 있겠지 하고 넘어갈 뿐입니다.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연말정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어떤 걸 모른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니 손을 댈 수 조차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내라는 대로 내고, 받으라는 대로 받으면서 살면 되는 것일까요?
이번에 출간된 신간, 2023 연말정산의 기술은 연말정산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연말정산 가이드북입니다. 그런데 조금 독특한 것은 책의 저자가 세무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와 같이 세금을 뜯기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반인이 저술한 책입니다. 세금의 허와 실을 밝혀내는 거창한 책도 아니고, 경제학적으로 세금의 원리를 파고드는 책도 아닙니다. 그저 내 연말정산이 어떤 구조로 책정된 것이며, 나는 어떤 면에서 제대로 환급받을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철저한 일반인 대상의 절세, 환급 가이드 서적인 것입니다.
책의 제목에 2023이 붙은 이유는 연말정산에 관한 내용들을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연말정산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해 이해하기도 좋기 때문에 책을 구입한 후 언제든지 찾아 읽으셔도 좋지만, 무엇보다 당장 올해의 디테일한 정보와 규정들을 적용해보고 싶으시다면 최신간인 이 책을 당장 오늘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장의 환급금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을 조언합니다. 연말정산 시즌에 환급을 받으면 꽁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보면 원래 내 돈을 늦게 돌려받았을 뿐인 것입니다. 반대로 연말정산 시즌에 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면 그 역시 원래 냈어야 할 세금을 뒤늦게 내는 것일 뿐입니다. 즉, 다른 영역에서 절세를 하지 않는 이상 연말정산 때의 환급이란 결국 시기상의 차이일 뿐 원래 계산되었어야 할 세금을 연단위로 묶어 재계산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소득이 적다고 환급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소득이 많다고 연말정산 때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연말정산은 국가에서 복지 차원의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세금을 다시 계산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 수입에 따라 플러스 마이너스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명하게 절세해서 알차게 환급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환급금을 최대한 많이 받고 싶다면 항목별 공제 한도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각각의 항목별로 공제 한도가 있기 때문에 그 항목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이상 돌려받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예를 들어주는 데, 만약 내가 보험료 항목에서 공제 한도가 초과되었고 연금저축에선 여유가 있다면, 보험료를 줄이고 연금저축을 늘릴 경우 내 수입, 지출은 동일하게 유지되면서도 연말정산에서 환급받는 금액은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꿀팁들은 그 범위도 다양하고 상당히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골라 읽는다면 큰 어려움없이 내 환급금을 올리는 적법한 방법을 바로바로 찾게 되실 겁니다.
어려운 어휘를 남발하지 않고, 복잡한 경제학 개념들을 자랑하지 않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딱 필요한 정보만을 쉬운 언어로 전달해주는 놀라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런 책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연말정산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내가 환급금에서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모든 분들께 2023 연말정산의 기술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단언컨대 이 책을 읽고나면 내가 낸 세금이 어떤 흐름으로 잡히는 지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가지시게 될 것입니다. 2023 연말정산의 기술을 통해 꼼꼼하게 알차게 환급받으세요. 여러분의 13월의 월급을 응원합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