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11월

여러분은 스스로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하십니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일까요? 너무 텀이 짧다고요? 그렇다면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어떻습니까? 더 나아가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떨까요? 모든 생각이 일치할까요?

우리의 생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작년의 생각과 올해의 생각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최근 유행을 끈 책들이 있습니다. 1년 후 나에게, 3년 후 나에게, 5년 후 나에게 와 같은 포맷으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던져 보는 것입니다. 서점가에서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상당히 특별합니다. 심플한 컬러와 심플하지 않은 빤짝이의 조합이 참 오묘한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면 한참을 표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포멀하고 고루한 느낌의 표지는 신뢰감은 주지만 어린 세대가 선호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린 세대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나중에 나이 들어 다시 볼 때 유치해 보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책은 평생 소장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의 디자인은 정말 탁월합니다. 10대, 20대, 30대, 심지어 40대에 대응해보아도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어떤 세대에게도 무리 없이 어울리며 유행을 타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장가치를 높였습니다. 10년 뒤에 보아도, 20년 뒤에 보아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키치함이 있습니다.

아직도 5년 후 나에게를 작성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작성해보시길 추천합니다. 1년 후 나에게를 작성할 땐 매일 한 페이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5년 후 나에게는 질문에 대해 짧막한 답을 작성하면 되기 때문에 전혀 부담도 없고, 밀릴 이유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해마다 변하는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질문에 대해서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내가 하는 대답이 다르다는 점은 참 놀랐습니다. 답을 적어내려갔던 그때의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기록하지 않는다면 그때의 나는 영영 사라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펜을 들어 직접 기록하며 오늘의 나를 기록한다면 10년 뒤, 20년 뒤에도 영원히 지금의 내가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질문은 영어 질문과 한국어 질문이 함께 제공됩니다. 하루에 한 문장을 영어로 리딩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 것도 너무 좋은 일이고, 영어 질문에 영어로 답을 써보는 것도 참 좋은 훈련이 될 것입니다.

뷔페에서 가장 먼저 먹는 음식은? 같은 질문에 답이 바뀌는 제 자신이 놀랍습니다. 대단한 가치관이 변화가 아니라 할지라도 생각의 변화, 기호의 변화가 있는 자신을 관찰한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을 통해 지나간 나를 기억하고, 미래의 나와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그저 흩어져 사라지는 오늘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되는 올해의 나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을 꼭 기록해보세요.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예수쟁이 다이어리

예수쟁이 다이어리
왕두 지음 / 새먼스 / 2023년 11월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에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소소한 반향을 불러온 만화, 예수쟁이 다이어리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비 크리스천들에겐 유쾌하고 재밌는 만화로, 크리스천들에겐 너무 적나라해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으로 양쪽 모두를 사로잡은 이 만화는 이제 보기 편한 책 제본의 형식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왕두는 불신자 집안에서 태어나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모습, 자기들만 대단한 것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은 재수 없는 모습까지 기독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왕두가 우연한 기회에 교회에 가게 됩니다. 성령이 역사하는 초자연적인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여자친구에 끌려 큰 기대 없이 가게 됩니다. 초신자를 우대하는 교회 분위기 때문에 얼렁뚱땅 눌러앉게 되고, 왕두는 결국 예수쟁이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왕두에게 예수쟁이가 된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면 기겁하며 난리가 날 것입니다. 한 번도 예상한 적 없고, 꿈꿔본 적이 없는 현실로 그렇게 왕두는 떠밀려 왔습니다.

밖에서 본 교회 사람들은 모두 꿍꿍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예수라는 간판을 내세워 목사들을 호가호위하게 해주는 영업 사원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들어와 보니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사랑과 희생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새로 생긴 맛있는 빵집을 돈 한 푼 받지 않고 주변에 홍보하고 다니듯 내가 만난 좋은 것들을 주변에 전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예수쟁이가 되었지만, 신앙의 길이 그러하듯 왕두 역시 많은 의심과 회의에 휩싸입니다. 이 책에는 루미라는 암 환자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루미를 사랑하시고, 루미 역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하나님은 루미를 고쳐주셔야 합니다. 그게 사랑이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런 모습인데, 하나님은 전혀 다르게 이끌어 가십니다. 이 모순 속에서 왕두는 괴로워합니다.

얼마 전 소천하신 팀 켈러 목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왕두는 사랑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됩니다. 내가 생각했던 좋은 길이 아닌데, 그 길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이 커지며 오히려 사랑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 속 순교자들이 그러했고, 루미가 그러했습니다.

꿈의 좌절과 발달장애 아이들과의 교제, 무능하고 죄 많은 현실을 겪으며 왕두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이루어 주는 신이 아닌,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의 고통을 겪으며 우리와 교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무엇이 정말 좋은 것인지 우리가 알 수 있을까요? 우리보다 먼저 고통의 길을 걸었던 선배들의 고백은 우리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그렇게 성경이 증언하고, 이 책 속 인물과 같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왕두를 어떻게 다뤄가시는 지, 아직 끝나지 않은 크리스천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징어 게임, 유미의 세포들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패러디하며 누구라도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몰입감 있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아직 교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신앙생활을 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어줄 책입니다.

내가 주인 되어 살아가던 잘난 인간이 어떻게 예수쟁이가 될 수 있을까요? 왕두의 변화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평범하게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참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예수쟁이 다이어리를 통해 닫혀있던 나의 마음 문을 활짝 여는 계기를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이제까지 계속된 도망과 회피를 멈추고 예수님을 직면하는 오늘이 되시길, 여러분의 더딘 신앙생활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왕두처럼, 루미처럼, 그리고 예수처럼 할렐루야.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00자평]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장근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작은 습관의 변화로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자기계발서

작은 변화로 새로움을 만드는 자기계발서 -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장근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할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장근영 선임연구위원은 자신의 신간,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를 통해 사람을 바꾸는 건 결국 습관이라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습관에 있습니다.

우리는 간혹 의지력이나 단호한 결단으로 변화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큰 사건이나 결심이 한 사람의 생애를 뒤흔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경우는 일반적이지도 않고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리스크도 크고요. 우리는 습관을 통해 나 자신을 바꾸는 법을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습관은 또다른 나를 일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 표현대로라면 자동사냥을 돌려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습관이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그 습관을 어떻게 길들이며, 어떻게 바꿔가야 한단 말입니까?

이 책에선 작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금 당장 내 인생을 바꾸려 한다면 너무 많은 변화와 혼란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손대야 할 부분이 너무 커서 결국 포기해버릴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문제를 잘게 쪼개어 볼 것을 권합니다. 큰 습관은 시작조차 힘들지만, 작은 습관은 별다른 저항감 없이 몸에 익숙하게 만들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습관으로 어떻게 나를 바꾸느냐고요? 작게 여러번 하면 됩니다. 작은 일은 힘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힘든 것은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인데, 일을 작게 만들면 시작이 간단해집니다. 시작하면 일을 할 수 있고, 일을 하다보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뇌가 몽상에 얼마나 최적화되어 있는가를 지적합니다. 습관을 들이지 않고 내버려두면 우리의 뇌는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지나가 버리려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뇌를 그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매번 자기 뇌와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천성과 반대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렇데 뇌는 행동하기를 거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내가 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책에는 성공과 실패, 보상과 감정 등 습관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다루며 궁극적으로 습관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해 갑니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으십니까? 설마 그것이 강한 의지력이나 결단으로 될 것이라 착각하고 있진 않으십니까? 우리는 나 자신과 싸워 매번 이길 수 없습니다. 이제 습관을 잘 들여 나와 싸우지 않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갑시다. 그 길을 이 책이 도와줄 것입니다.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작년보다 나은 올해의 내가 되시길 바랍니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0월

말은 사람의 품격을 나타냅니다. 잘못된 맞춤법 하나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자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우리말 사용에 대해 늘 공부하고 검토하고 수정해 가야 합니다.

동아일보에서 교열기자로 일했고, 중국해양대학교에서 한국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한 박재역 선생님께서 이번에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책에선 우리말에 대한 다양한 예문과 설명을 통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요즘은 워드 프로그램에서 자체적으로 맞춤법을 검사해 주기 때문에 특별히 맞춤법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사시는 분이 많습니다. 마치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후 모든 운전자가 길치가 되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동네 마트를 갈 때도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게 되었습니다.

AI가 알아서 맞춤법을 수정해 주는 시대에 우리는 왜 굳이 맞춤법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요? 우리말 공부는 단순히 맞춤법을 틀리지 않기 위해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책의 제목에 정확히 표현하고 있듯이 우리말을 맛있게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리 단어에 담긴 속뜻과 다양한 용례를 알게 되면 적절한 순간에 참 맛있는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말을 맛있게 쓰며 감정도 풍부해지고, 사람 자체가 더 교양 있어 보이게 됩니다. 수학, 과학처럼 우리말도 따로 시간을 내어 익히고 학습해야 할 것입니다.

책은 한 호흡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우리말 이야기를 명쾌하게 전달해 줍니다. 따라서 아무 때고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 들어 딱 한 장만 읽고 책을 덮어도 그날 하루치의 교양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저 정보만을 전달해 준다면 한 권의 책을 읽기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책은 정보를 전달해 주기 전 그와 관련된 저자의 짧은 사견 혹은 경험 같은 이야깃거리들이 제시됩니다. 제시된 상황 속에서 우리 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고 내가 실수했던 것, 잘못 표현한 우리말을 깨닫고 더 나은 표현을 사용할 조언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피란과 피난의 차이를 알고 계셨습니까? 평소 책을 많이 읽어왔지만, 두 단어가 다르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을 돌려도 이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것은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둘 다 틀린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재난을 피해 옮겨갈 때는 피난으로, 전쟁을 피해 옮겨갈 때는 피란으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 오랜 기간 올바른 우리말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온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말 이야기는 제가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풍성하게 교정해 주었습니다.

한자를 잘 모는 세대가 이미 대세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한자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말을 잘 쓰기 위해 다시 한자를 배우기엔 노력 대비 효과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만이라도 빠삭하게 알자가 제 단기 학습 목표가 되었습니다. 모든 표현을 완벽하게 쓸 수는 없지만 어제 했던 실수를 오늘 하지 않고, 내일은 좀 더 수려한 표현을 쓰는 제 모습을 기대할 뿐입니다.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을 통해 교양 넘치는 한국인이 되어봅시다.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본 리뷰는 문화충전200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