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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보험 레시피 70
박용제.최은식.김병민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대학을 휴학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주변 분들이 보험에 관해 많이 물으시더군요.
"어떤 보험에 들었느냐, 보장이 어떻게 되느냐"
아직 보험에 가입된 게 없다고 하니 사람들이 모두 놀라곤 했습니다.
보험 없이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구요.
정작 전 보험없이도 큰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도리어 난리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제가 허리 문제로 잠깐 척추 클리닉을 다니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사람들을 보며 비로소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도 한순간에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는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즉시 아버지 보험회사 직원과 만났고, 가장 필수적이라는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상품 설명을 듣는 도중에 정말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한국말로 말하고 있는데도 핵심을 파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장을 해주겠다는건지 아닌지, 그래서 추가금액을 내야한다는 건지 아닌지, 들을 수록 아리송해졌습니다.
가입 후 며칠이 지나자 보험사로 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해당 내용을 제대로 듣고 동의했는지 묻는 전화였는데, 그 전화를 들으면서도 무슨 말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보험 무식쟁이였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입은 한건지, 내가 사고가 났을 때 이 보험이 날 제대로 보호해 줄 수 있는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뭄에 단비같은 귀한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착한 보험 레시피 70>입니다.
<착한 보험 레시피 70>은 재무설계, 보험영업, 손해보험 분야의 전문가 3인이 모여 만든 보험 설명서 입니다.
이 책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보험증서를 샅샅이 분석해줍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입한 건지, 내가 가입한 보험은 어떤 보험인지, 지금 당장이라도 해지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유리한건지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다양한 도표와 예시를 통해 친절하게 풀어줍니다.
특히나 저같은 보험 무식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그러니까 질문을 하라고 해도 할 수 없는) 철저한 무식의 영역에 속해있는데요 ^^;;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을 해소해주기 때문에 읽기만 해도 보험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보장담보, 보험설계사, 보험사 무엇이 중요할까?"
"의료비보장은 정말 모두가 필요한 보장일까?"
"사람보험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무조건 저렴한 것만 선택하면 될까?"
등 책이 직접 질문을 제시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철저하게 분석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실손의료보험의 성격에 따라 보험상품을 분석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정액형 실손형의 차이, 일회성과 지속성 여부, 갱신형과 비 갱신형, 환급형과 소멸성 여부 등 혼자선 파악하기 힘든 부분들을 전부 도표화 시키고 분석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보험설계사 분들은 왜 이렇게 안해주셨는지 원망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이제 막 보험에 가입하려는 분들, 보험에 이미 가입했는데 제대로 가입한건지 확신이 없는 분들, 보험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 <착한 보험 레시피 70>를 통해 나의 보험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