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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의 새벽 묵상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평점 :
오늘 무한도전을 보았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전 MBC기자, CGN TV대표셨고, 현재 베이직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조정민 목사님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멘토로 출연하신 조정민 목사님께서는 인생과 미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담히 전해주셨습니다.
TV속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귀를 기울여 듣게 되는 조정민 목사님의 카운슬링은,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습니다.
조정민 목사님은 방송 출연 외에도, 매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깊은 묵상을 나눠주셨습니다.
오늘은 조정민 목사님께서 매일 페이스북에 올리신 묵상들을 책으로 묶어낸 <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열두 모금 생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열두 모금 생수라는 제목만 들으면, 열두 지파, 열두 제자로 대변되는 완전수 12가 생각나실 겁니다.
그런데 이 제목 속 12는 사실 그런 거창한 의미는 아니고, 기자 시절 매일 열두줄 분량의 원고를 작성하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목회자의 길을 걸으신 후에도 페이스북에 그렇게 묵상을 올려주셨구요.
책은 전체가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토막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고, 각 주제에 대한 조정민 목사님의 묵상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의 호흡으로 읽어내려가야 하는 기승전결의 책이 아니기 때문에, 독서를 집중해서 하지 못하는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조정민 목사님의 책은 불신자 선물용으로 참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핵심을 흐뜨러트리지 않고 명확하게 제시해주시거든요.
조정민 목사님은 이 책에서 제자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십니다.
제자의 삶이란, 단순 열광의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는 삶이었죠.
물론 우리는 현실의 벽과 자아의 괴롭힘 앞에서 자주 넘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넘어짐 마저도 주님의 손과 계획 위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게 됩니다.
오늘 무한도전의 포맷은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는 것이었는데요.
최근의 제 가장 큰 고민은 교회와 예배의 문제였습니다.
교회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배란 무엇인지에 대해 청교도 서적도 찾아 읽어보고, 기도도 해보았지만 딱히 답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조정민 목사님은 교회와 예배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해주셨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다른 무엇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예배는 자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이 하나님의 의식으로 차오르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p.37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생수가 터져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배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최근 단 한번도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 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일 드릴 예배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설렘인지 모릅니다.
오직 하나님이 답이시다.
조정민 목사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오늘 내 삶과 내 마음에 온전한 주인이 세워지시길 간절히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