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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하고,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마음의 부담도 덜한 일본 여행, 한국인들은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인원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일본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들리곤 합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까지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한국어로 가득한 도쿄, 오사카 등을 경험한 관광객들의 니즈는 간단합니다. 좀더 일본스러운 곳은 없을까? 관광지가 아닌 진짜 일본인의 삶은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
세나북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가 이번에 2024년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다카마쓰라는 낯선 이름, 저자는 무엇에 끌려 낯선 소도시에서 한 달을 살게 되었을까요?
다카마쓰는 일본 43개 현 중 가장 작은 가가와현의 현청 소재지라고 합니다. 현청 소재지라는 것은 그 현의 가장 핵심되는 시설이 모여 있는 주요 도시로 볼 수 있는데,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작은 현에 소속된 도시이기에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다카마쓰의 매력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깡촌처럼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난 지역은 아닌 곳. 도시는 답답하고, 시골은 두려운 이들에게 다카마쓰는 정답에 가장 근접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매력적인 소도시였습니다.
놀랍게도 다카마쓰에도 인천 직항 편이 운행 중입니다. 지금 당장 쇼핑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특가로 진행되는 항공권 패키지가 여럿 검색됩니다. 이국적이면서, 가깝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편리한 곳, 다카마쓰는 이런 다채로운 매력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에 가면 돈코츠 라멘을 먹어야 하고, 삿포로에 가면 징기스칸을 먹어야 하듯이, 다카마쓰에도 다카마쓰의 소울 푸드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우동일 것입니다. 저자는 다카마쓰 사람들이 우동을 매일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게 됩니다. 다카마쓰에선 우리가 쌀밥을 먹듯이 우동을 먹습니다. 이 책에선 단순한 자루우동부터 화려한 히야텐우동까지 다카마쓰 현지인들의 입맛을 추적해 갑니다.
음식을 통해서 현지인의 삶에 가까이 갔다면, 그들이 즐기는 문화 생활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카마쓰 시민들의 삶이 담긴 리쓰린공원을 산책하고, 시코쿠의 88개 사찰을 순례하며 일본인들의 정서에 깊이 이입해 봅니다. 한 달 살기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인의 삶을 실제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카마쓰 한 달 살기는 일본인, 특히 다카마쓰 시민들의 생각과 감성을 가장 깊이 이해하며 전달해 줍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한 달 살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건이 되지 않으면 며칠 시간을 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K직장인에 맞게 1박 2일, 당일치기 코스의 다카마쓰 여행 코스도 소개해 줍니다. 참 친절한 책입니다.
관광지가 아닌 진짜 일본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복잡한 곳을 떠나 정말 일본인의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인천 직항이 있는 다카마쓰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를 통해 가장 가까운 이국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이 책이 깊은 위로와 자극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