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어떻게 하면 끝이 없는 집안일을 줄이고 진정한 자유 시간을 누릴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논점이 정말 재미있다.
사실은 밖에서 일을 하고 집안에서 또 가사 노동을 하는것은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여성중심의 집안일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변해가려고 하는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책임은 여성에게 있는 사회분위기이다.
여하튼, 이책은 끝이 없는 집안일에 대해, 가정내 무보수 노동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점점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정말 신기했던건
진공청소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스마트 홈 시대가 되었고 기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우리의 노동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꽤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왜 이러한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니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사회는 더 깨끗한 것을 요구하게됨으로써 결론적으로는 우리의 노동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예전에 세탁기가 없던 시절에는 빨래를 일주일에 한번정도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세탁기가 들어오면서 생활의 편리함은 생겼지만 그러면서 빨래를 하루에 한번씩 하게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것이다
이러한 기계들의 등장이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준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충격적인 분석이었다.
나도 실제로 워킹맘으로 생활을 하지만, 청소는 로봇이 세탁은 세탁기가, 설겆이는 식기세척기가 해주지만
나의 노동시간이 줄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세탁기가 세탁을 해주어도 넣고 개고 하는일은 결국 해야하는 일인것이다.
정말이지 워킹맘으로 살면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현실...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이런 가사노동 중압감의 현실은 부담이된다.
실로 부부사이에서의 문제도 이런 가사노동 분업으로 인한 마찰도 꽤나 발생한다.
왜 가정에서 여가 시간의 평온함을 가질수가 없는 것일까?
육아와 돌봄... 끝없는 사회 재생산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
치밀하게 분석을 해낸 부분들이 공감이 되고 흥미롭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해준다.
그것중의 하나가 주거공간의 재조직과 집단돌봄이다.
공동보육에 가장 앞서있는 국가는 독일과 덴마크이다.
공동보육은 재생산 노동을 핵가족의 몫으로 돌리려는 압박이 줄어든 세상을 만들고 아동의 자율성에 대한 존중역시 더 크게 만들어줄것이다.
구내식당, 공유주방등 요리에 노동시간이 많은 점을 감안할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대시킨다면
우리의 음식에너지, 시간절약등 노동시간을 줄일수 있을것이다.
이부분은 정치가들이 관심있게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가사노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물질화된 문명이 가사노동시간을 줄여줄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생각에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책이다.
단순히 가사노동에만 접목된 책이아니라, 현재 저출생 및 육아. 돌봄부담이 심각한 가운데에서
이러한 논점은 사회정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