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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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려보자. 가능하면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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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3-12-10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저 책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저도 요새 아주 조금씩 달리고 있어요. 반갑네요.

고양이라디오 2023-12-10 14:44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좋네요. 런닝 동기부여도 되서 저도 다시 달리고 있어요ㅎㅎ

반갑습니다^^
 
리어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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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은데 중간이 없어서 별점 2점과 3점 사이에서 고민하다 2점을 준다. 


 재미없었다. 읽는 내내. <햄릿>은 재밌었는데 <리어 왕>은 별로였다. 이로써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모두 읽었다. 셰익스피어는 아마 자발적으로는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워낙 유명해서 읽어보고 싶지만 딱히 땡기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의 많은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오셀로>와 <햄릿>은 좋았다. 재밌었고 대단하구나. 역시 셰익스피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맥베스>와 <리어 왕>은 도대체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니, 일단 감정이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 극을 이끌어 가는 인물들은 주로 악한 인물들이다. 악하거나 어리석거나, 큰 잘못을 저지르거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그랬나? 주인공이 악인이라고 해도 영화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주인공이 악인이면서 재밌는 영화가 머리 속에 잘 떠오르진 않는다. <조커>도 원래는 평범한 인물이 흑화해가는 과정이니. 


 아무튼 극 중 리어 왕, 그의 두 딸, 에드먼드 등 주인공급의 인물들에게 공감과 감정이입 안 되니 재미가 없었다. 애초에 비극의 시작부터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 더욱 몰입이 안 되었다. 리어 왕은 80세의 나이로 왕좌에서 물러난다. 세 딸에게 영토를 나눠주려고 하면서 딸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는다. 첫째, 둘째는 아첨을 하여 왕의 호의를 사지만 막내 딸은 솔직한 답변으로 왕의 분노를 사게 된다. 왕은 셋째 딸에게 단 하나의 영토도 주지 않고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지만 오해와 언어의 불완전함, 사고방식의 차이 등으로 벌어진 것으로 생각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정도로 과격하고 공감이 되지 않는다. 리어 왕이 이미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번역도 문제다. 아무래도 현대 소설처럼 읽기 편한 번역이 아니니 가독성이 떨어지고 흐름도 계속 끊기게 된다. 그리고 <햅릿> 때도 느꼈지만 주석들이 달리다 보니 읽기에는 흐름이 끊기고 안 읽자니 눈이 가고 찝찝하고 독서의 흐름이 계속 끊기는 느낌이다. <햄릿>은 과감히 주석을 생각하고 쭉쭉 읽어나갔고 그럴 만한 몰입감이 있었는데, <리어 왕>은 자꾸 주석에 눈이 갔다.


 독서모임 선정 도서여서 셰익스피어 책들을 읽게 되었다. <햄릿>은 재밌었지만 <맥베스>, <리어 왕>은 별로였다. <맥베스>는 책을 읽고도 독서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리어 왕>도 이번 주 모임인데 나가지 않을 성 싶다. 보통 책이 재미없으면 모임도 재미없었던 거 같다. 


 앞으로 희곡은 연극을 먼저 보거나 번역이 매끄러운 작품으로 보지 않으면 가능한 지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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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2-08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흑.... 저는 다른 신정옥 번역으로 읽었는데요, <리어 왕>을 셰익스피어 가운데 제일 좋아한답니다.
하긴 뭐, 감상이 다 같으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고양이라디오 2023-12-08 20:06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흑흑... 감상이 다 다른 거 어쩔 수 없나봅니다.

Falstaff님은 <리어 왕>에서 어떤 부분이 좋고 재밌었는지 궁금합니다ㅎ
 
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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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햄릿>을 만났다. <햄릿>은 너무나 유명해서 오히려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로 유명한 햄릿. 우유부단의 대명사 햄릿. 책을 보기 전에는 햄릿이 유약한 캐릭터인 줄 알았다. 책을 보니 햄릿이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만 다르게 본 것일까? 내가 제대로 본 거라면 이런 오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네이버에 햄릿, 우유부단으로 검색해보니 역시나 햄릿이 우유부단하지 않다는 글들이 대다수다.


 햄릿이 어떤 캐릭터인지 내가 느낀 바들을 이야기해보겠다. 일단 햄릿은 30세의 나이다. 덴마크의 왕자이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검술 솜씨가 훌륭하다. 왕국 내에서 최고의 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다. 우유부단하고 유약한 천하제일의 검사? 영 아다리가 맞지 않는다. 햄릿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당당하고 기개가 있다. 때론 다정하고 친절하며,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거침없다. 독설을 아끼지 않는다. 하는 언행을 보면 결코 하남자 스타일이 아니다. 상남자 스타일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훌륭한 국왕이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햄릿은 그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햄릿이 사랑하는 오필리아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결코 수줍어하거나 소심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 여자들이 보기에 눈쌀이 찡그러질 정도로 막말하고 막 대한다. 이런 햄릿이 어떻게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버지의 복수를 서두르지 않고 저 유명한 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때문에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가진 거 같는데 이는 명백한 오해라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햄릿은 우유부단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신중하고 철저한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한다. 자신이 복수해야할 대상은 자신의 삼촌이며 한 나라의 왕이다. 당연히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섣불리 행동하다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리고 명분 또한 중요한다. 햄릿이 삼촌이 아버지의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버지의 유령의 이야기를 통해서였다. 복수의 증거로서 부족하다. 때문에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연극을 삼촌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살핀다. 삼촌의 반응을 보고 확신을 하게 된다. 그리고 햄릿은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일부러 미친 척을 한다. 이런 것들은 결코 우유부단한 모습이 아니다. 신중하고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모습들이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 원문은 .'To be, or not to be.' 이다. 내가 본 믿음사에서는 '있음이냐, 없음이냐.' 로 번역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문장만 들었을 때는 햄릿이 죽음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유부단한 인물이라는 인식만 있었다. 하지만 <햄릿>이라는 작품을 보니 햄릿은 결코 자신의 죽음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이 아니었다. 자신의 죽음과 삶 어떤 것이 더 고귀한 것인지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인물이었다. 전체에서 부분만 떼어서 확대하니 우유부단한 모습처럼 보일 뿐이었다. 


 

 그동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책으로는 <오셀로>, <맥베스>를 봤다. <오셀로>는 괜찮았다. <맥베스>는 영 별로였다. <맥베스>를 보고 희곡은 나랑 잘 안맞나 생각했는데 <햄릿>을 보니 그건 아니었다. <햄릿>이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이유가 있었다. <햄릿>은 재밌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초반부터 몰입되게 하는 힘이 있었다. 햄릿이 처하는 상황은 굉장히 빡센! 상황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죽고 삼촌과 어머니가 두 달 만에 결혼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복수해야 할 대상인 삼촌은 한 나라의 왕이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도 클 것이고, 복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삼촌의 살인 사실은 유령인 아버지에게 들은 사실이니 증거로서 불충분하다. 이런 상황을 햄릿이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나라면 어땠을지 생각하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와중에 로맨스도 첨가 되어 있고 햄릿이 음모에 빠지고 복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각본도 확실히 훌륭하다. 

 

 

 이 책의 마지막 해설을 보니 <햄릿>이 완전한 셰익스피어의 창작물은 아니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과거에 있었고 셰익스피어가 이를 각색하고 햄릿이란 영원불멸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연극의 일부였던 <햄릿>의 인기는 그 당시에 상당했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 <햄릿> 연극 볼 기회가 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봐서 아쉽다. 다음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다.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했지만 재밌게 본 작품이다. 다음 작품으로 <리어 왕>을 볼 계획인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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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1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23-12-05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 님 2023년 서재의 달인 선정되셔서 제가 기뻐요^^ 항상 좋은 책과 영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해 수고 많으셨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12-05 10:17   좋아요 0 | URL
나와같다면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기쁜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서재의 달인을 위해 열심히 읽고 써야겠네요ㅎㅎㅎ

서니데이 2023-12-05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23-12-06 17:27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읽은 하루키의 에세이 <비밀의 숲>. 하루키의 소설도 좋지만 에세이도 너무 좋다. 




 

















 하루키가 추천한 책이다. 피츠제럴드의 <다시 찾아온 바빌론>, 희한하게 종이책은 없고 e북과 오디오북만 있다. 오디오북 한 번 도전해볼까나.



 




 











 역시 하루키가 추천한 책. 마이클 길모어의 <내 심장을 향해 쏴라> 이다. 700p가 넘는다. 꼭 읽고 싶은 책인데, 두께가 만만찮다. 1, 2 권으로 나눠졌던 게 절판되고 합본으로 출간되었다.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작업을 할 때도 매사가 술술 순조롭게 진행되면, 어찌 된 일인지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는다. 어쩐지 안절부절못하고 근질근질해진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몸이 긴장해서(물론 나도 칭찬받으면 기쁘지만), 그만 엉뚱한 말을 주절거리고는, 자기혐오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형세가 반대로 되면, 나는 생기가 넘치게 되는 것 같다. '좋아, 이제 오르막길이다!' 하고 생각하면 절로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면서(이것은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서서히 기어를 저속으로 넣는다. 나 스스로도 이상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장거리를 좋아하고, 그것도 오르막길을 좋아하다니. 하지만 성격이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거잖아요. -p116-117 


 장거리를 좋아하고, 그것도 오르막길을 좋아한다니. 정말 하루키는 변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왠지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거 같다. 



 



  













 커트 보니것의 <몽키 하우스에 오신 걸을 환영합니다>에는 사전에 대한 아주 유쾌한 문장이 있다고 한다. 그게 뭔지는 설명을 안해줬다. 커트 보니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봐야겠다. <비밀의 숲>에는 <원숭이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되어 있어서 못 찾을 뻔 했다.



 아래는 하루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때를 이야기한 글이다. 하루키는 이 이야기를 여러 번 이야기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이 버전이 가장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이것은 전에도 어딘가에서 쓴 적이 있는데, 내가 소설을 쓰기로 작정한 '어느 하루'가 있다. 스물아홉의 4월 어느 날 오후였다. 나는 그때의 일을 아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햇살과 바람의 상태와 주위에서 들리던 소리 같은 것도 어제 일처럼 또렷이 기억해낼 수 있다. 그때 내 머릿속에서 돌연 무엇인가가 반짝 하고 아주 작고 눈부시게 빛났고, 그래서 나는 '그래, 이제부터 소설을 쓰자.' 하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소설을 쓸 수 있다.' 고 인식했다. 거기에는 구체적인 계기라든가 근거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단지 오만함이 있었다.

 그로부터 대략 1년 후, 내가 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라는 소설이 문예지의 신인상을 수상해서, 나는 그럭저럭 작가로 불리게 되었지만, 나 자신의 의식 속에서 나는 바로 그날에 진구 구장의 외야석에서 이미 작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 느낌은 실로 열렬한 사랑에 빠진 것과 원리적으로 똑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등줄기가 찌르르한 느낌은 열렬한 운명적 사랑 외에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렇다, 그것은 너무나도 좋은 느낌이었다. -p224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 하루키가 학창시절에 읽었다는 책이다. 

































 하루키는 여행길에 <체홉 전집>을 챙겨 간다고 한다. 반드시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한 권을 챙겨간다고 한다. 이제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체호프 단편선>을 읽다 말았는데 다시 읽어야겠다.



 















 <뉴요커>지의 어느 편집자가 강추했다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 그리고 명편집자로 알려진 맥스웰 퍼킨스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다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좋은 책은 많다. 부지런히 읽자. 요즘 소설이 땡기진 않지만. 



 나는 클래식 콘서트에 가서도 '그저 그런 연주로군.' 하는 생각이 들면, 거의 앙코르를 듣지 않고 그대로 나와버린다. 대단한 연주도 아닌데 '상투적으로' 박수를 치면서 앙코르를 요구하는 건, 그 연주자를 망치게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에 살 때 자주 콘서트에 가곤 했는데, 설령 시노폴리가 지휘하는 연주라 하더라도, 내용이 별 볼일 없으면 관객은 곡이 연주되고 있는 도중에 가차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 버린다. 그 모습을 보고 나조차 "대단하군!" 하고 감탄했다. -p349


 하루키의 프로의식과 장인정신을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일본은 상투적으로 영화의 엔딩 자막을 끝까지 본다고 하는데 요즘도 그러진 않겠지?



 즐겁게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었다. 소설과는 또 다른 가볍고 여유있는 맛. 잠시 한 숨 돌리고 쉬어가기 좋은 책이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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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1-08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가 소설속에서 언급하는 것들은 찾아 읽으려고 하는데,

토마스 만의 <마의산> 이건 잘 못읽겄더라구요 ㅋㅋㅋ

<다시 찾은 바빌론>은 아마 피츠제럴드 단편집 종이책 속에 포함되어 있을겁니다 ㅋ 기억이 가물가물...

하루키 덕분에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이름을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해변의 카프카> 보시면 나쓰메 소세키 책도 나옵니다. <갱부> 였던거 같은데 ㅋ

소세키도 추천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11-08 12:46   좋아요 1 | URL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시 찾은 바빌론> 찾아서 봐야겠네요ㅎ

소세키도 <마음> 읽어봤는데 괜찮았어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기대에 비해서는 좀 별로였어요ㅠㅋ

<갱부> 기억해놔야겠네요ㅎ
 




 평점 8.8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마크 라이런스, 오스틴 스토웰, 에이미 라이언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간혹 영화를 보고 싶은데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평점과 소재에 낚여서 재미없는 영화를 선택했다가는 시간도 낭비하고 기분까지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보고 싶은 영화를 메모해놓는다.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그 중에서 적당한 것을 고른다. 사실 메모해 놓은 영화들을 거의 보지 않는다. 알라딘에 읽고 싶은 책을 저장해놓고 안 보는 것처럼. 하지만 메모해 놓은 것 중에 꼭 보고 싶은 영화도 있다. <스파이 브릿지>가 그랬다. 


 최근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행을 갔었다. 옆에서 영화를 보는 데 자꾸만 눈이 갔다. 굉장히 재밌어 보였다. 나중에 저 영화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가 <스파이 브릿지> 였다. 잠깐 곁눈질로 봐도 몰입감이 있고 재밌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다. 주인공은 톰 행크스. 마크 라이런스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뭐, 이정도면 게임 끝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흥행도 성공했다. 



 영화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핵무기 전쟁의 공포가 최고조에 오른 1957년을 배경으로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제로 극 중 대사들 중 실제 발언가 똑같은 대사들이 많다고 한다. 소련의 스파이와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인물들이 멋지고 감동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장의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웰메이드 영화. 역시 좋은 영화는 많다. 내가 아직 모를 뿐.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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