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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 항상 조급하고 쫓기는 심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읽고 있지도 않다. 불규칙한 수면습관. 감기기운으로 인한 오한. 몰입이 되지 않는다.

집중력 저하. 너무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아무것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리석음. 도서관에서도 대출제한 권수가 5권밖에 안되서 몇분을 고민고민하다 겨우 자신과 타협하고 5권을 빌렸다. 빌리지 않은 책은 알라딘에서 구매해서 보자고..(시골이라 한 번 시내 도서관 가려면 차로 20~30분은 가야한다ㅠㅠ)

점점 읽으려고 사둔 책은 쌓여만가고 읽어 나가는 속도는 책을 구입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책에 짓눌리는 심정이다.

이미 집에 70~90권에 달하는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알라딘 장바구니만 해도 200권 그외 보관함이나 읽고싶은책들을 적어놓은 것까지 합치면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특히 요즘은 북플때문에 더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셋하고 싶은 심정이다ㅠ. 한 권씩 한 권씩 읽어나가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ㅠㅠ.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자`라고 다짐했다가도 읽고 싶은 책들이 눈앞에 보이면 `어서 읽어야 하는데 좀 더 빨리 읽어야 하는데`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또 사람은 책만 읽고 살아갈 수도 없다. 처리해야 하는 현실세계의 잡다한 일들도 많다.

글을 쓰면서 자가반성이 된다. 나는 과연 이 글을 쓸만큼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가 하고 반문해본다.

답은 당연히 `그렇지 않다`이다. 만약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읽고 있다면 이런 글은 쓰지도 않고 고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답이 조금 보인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즐기며 읽을 것. 그리고 가장 읽고 싶은 책 순서대로 읽을 것.

사실은 북플의 애서가분들에게 질문을 하고 해답을 구하고 싶었지만 바보같은 자문자답으로 끝맺고자 한다.

하지만 누구라도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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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Q84 1~3 세트 - 전3권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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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너무나 매력적인 장편소설. <1Q84>. 행복한 마음으로 읽었다.

 

 두번째 읽는 것이지만 첫번째 못지 않은 감동과 재미를 느꼈고,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일단 굉장히 긴 장편소설이다. 3권이지만, 각 권당 600~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다. 우선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평행으로 교차하는 구조가 색다르

 

고 재미있다. 한 장은 남주인공의 이야기, 그 다음 장은 여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남주

 

인공, 여주인공. 이렇게 끊임없이 교차하고, 그러다 점점 맞물려들어가는 것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또 너무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특히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조연들은 이 소설을 한층 풍

 

부하고 깊이있게 만들어 준다. 특히 나는 우시카와와 다마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후카에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취향도 조금씩 변하나 보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주인

 

공보다 조연들에 더 애착이 가고, 호감이 간다.

 

 

 그리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라는 점이 좋다. 위로가 되는 책이다.

 

 

 올해 벌써 <해변의 카프카>와 <1Q84>를 다시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들도 읽지

 

않았던 것들, 그리고 읽었던 것들도 다시 읽었고, 에세이도 몇 편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

 

가지만 아직도 읽지 않는 책들이 많다. 장편, 단편소설을 다 읽었지만, 에세이부분에서 안 읽은

 

책들이 많다. 그래서 아직 소소한 행복이 많이 남아있어서 기쁘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장편소설들을 다시 읽어나갈 계획이다. 사서 다시 읽고 소장하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책을 소장할 계획이다. 천천히 하나씩 수집해 나가야겠다. 내 서재 한 편

 

을 가득 채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책들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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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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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간절히 바라는 것이 '리얼' 이 되는 세계.

 

 3권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번째로 <1Q84>를 읽었다. 3권은 첫번째로 읽었을 때의 감

 

동에 못 미쳤다. 1, 2권은 다시 보니 전보다 훨씬 재미있었는데, 3권은 왠지 기억이 생생했던 탓일

 

까? 중간에 조금 느슨하고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 처음 읽었을 땐 3권을 다 읽어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4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진심으로 4권이 나오길 바랬었다. 하지만 4권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권은 우시카와와 다무라의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리고 요즘 계속 화두처럼 내 머릿속

 

에 울려 퍼지는 아포리즘이 있다.

 

 "차가워도 차갑지 않아도, 신은 이곳에 있다." -칼 구스타브 융

 

 계속 되뇌이면 먼가 정말 위로가 되는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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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이솝 우화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이솝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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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솝우화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해준 정말 공부가 되는 책이다.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시대의 노예인이었던 이솝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지어내서 자유인

 

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이야기가 아직까지 살아남았다니 정말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겠다.

 

 모두들 어렸을 때 이솝우화를 접했을 것이다. 동물들을 통해서 이솝은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풍

 

자 한 것 같다. 내가 느낀 것은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그다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2500년 동안 정말 무수히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은 과

 

연 2500년치 진보했는가 하고 질문을 던지면(누구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 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에게라고 해두자), 고개를 절래절래 저을 수 밖에 없다. 2500년 전에 이솝이 풍자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다. 만약 이솝이 이 사실을 안다면 어떤 느낌일까?

 

 '역시 그럴 줄 알았어. 2500년이든 5천년이든 사람은 결국 바뀌지 않아 똑같다고!!' 라고 할까?

 

아니면, '그래도 조금은 발전이 있고 나아질 줄 알았는데, 똑같다니...' 하고 실망을 할까?

 

 

 우리는 여전히 어리석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며, 이기적이고, 부도덕하다. 우리는 여전히

 

풍자의 대상인 것이다. 이솝을 떠올리며 반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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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다. 너무나 좋아서 숨은 보석같은 책이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다.
나또한 북플에서 누군가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다. 그 누군가도 숨은 보석이란 표현을 썼던 것 같다.

작가수업에 관한 책이지만 꼭 작가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누구나 글을 쓴다. 그리고 문학을 읽는다. 글쓰기와 문학에 대해서 정말 많은 가르침과 깨우침을 준다.

아직 초반부를 보고 있지만 너무 좋아서 추천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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