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정 스님의 책은 처음 읽었다. 좋은 말씀이 많았다. 책을 읽은 내가 집중을 잘 못해서 그런지 기대만큼 재밌거나 인상깊진 않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4-09-06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법정은 열반하면서 자기 책을 내지 말라고 유언했는데, 자꾸만 책이 나와요. 법정은 자기 이름도 세상 사람들 입에 오르는 걸 마땅하지 않게 여겼을 진짜 중이었건만... 세상이 다 그렇지요. 돈이 생기는 일이면 그깟 유언이야 상관을 하겠습니까.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24-09-06 10:14   좋아요 1 | URL
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쩐지. 저는 저자 사망 후 미완성된 원고를 출간하는 관행 금지시켜야 된다 생각합니다ㅠ
 
삼국지연의보다 재미있는 정사 삼국지 1 - 20만 유튜브 독자들을 소환한 독보적 역사채널 써에이스쇼의 삼국지 정사 삼국지 1
써에이스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요즘 이문열 삼국지를 재밌게 보고 있다. 삼국지에 빠져들고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실제 역사는 어떠했는지 궁금해진다. 허구라고 생각했던 내용이 허구일 때도 있고 허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정사에 기록된 사건일 때도 있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정사 삼국지를 검색하던 중 쉽게 접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유튜브에 정사 삼국지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유튜버의 책이다. 유튜브 내용을 책으로 옮긴 거 같다. 중간중간에 그림이 많아서 좋다. 그림으로 인물들을 재밌게 묘사했고 지도를 함께 보여주니 이해가 잘 되고 좋다.


 점점 정사 삼국지를 더 읽고 싶다. 이문열 삼국지 다 읽고 정사 삼국지 읽으려고 했는데 그냥 같이 읽어야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자 써에이스님의 견해가 나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건 페이퍼에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대략 기억나는 것으로는 유비를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사 삼국지를 아는 사람이 유비를 저평가할 수 있나 싶었다. 두번째는 관우가 안량을 벤 사건을 안량이 관우가 투항하는 줄 알고 방심하는 사이에 당했다는 설을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말도 안되는 설이라 생각한다. 전쟁터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기로 투항하는 척해서 적장의 목을 베고 유유히 빠져나온 경우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그런 황당한 사건이라면 정사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을까.


 아무튼 정사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점은 좋았다. 저자의 해석은 별로였다. 유쾌하고 가독성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튜브에서 어떤 사람이 나심 니콜라스 탈레스와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 대중들 앞에서 대담을 하는 영상을 봤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업가나 투자자인 거 같았다. 성공한 사람같았다.


 그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를 만나고 싶어서 평소 꺼리는 컨퍼런스까지 왔다고 했다. 그리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은 천년 후에도 읽힐 것이라 했다.


 내 생각도 그렇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비문학부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안티프래질>은 그의 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6년 만에 2번 째로 읽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볼 때면 항상 읽어야지 읽고 싶다 생각한 책이었다. 그렇게 미루다 미루다 이번에 재독을 하게 됐다.


 나는 항상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읽고 싶은 책이 끝없이 이어져서 읽은 책을 다시 읽기가 어려웠다. 요즘은 독서욕이 예전만치 않다. 그래서 요즘은 좋았던 책들은 재독을 틈틈이 하고 있다. 탈레브의 책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다시 봐도 여전히 좋은 책이었다. 그의 사상들을 흡수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지난 6년 간 내가 그의 사상을 많이 생각하고 활용하면서 살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점이다. 그리고 행하지 못했던 부분, 실수, 잘못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의 사상이야기를 좀 해야 되는데... 나를 위해 다시 정리해보자.


 탈레브는 세상을 세 가지로 나눠서 봤다. 프래질한 것. 강건한 것. 안티프래질한 것. 프래질한 것은 충격에 쉽게 부서지고 깨지는 것이다. 유리잔, 금융시스템 등이 있다. 강건한 것은 충격에 잘 안 부서지는 것이다. 뭐가 있을까? 미국 국채 정도면 강건하지 않나? 안티프래질한 것은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강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신체, 정신, 워런 버핏이 그러하다. 물론 완전히 파괴되기 전까지의 충격에 한해서다.


 워런 버핏은 항상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안티프래질하다. 하락장이 시작되면(충격) 그는 보유했던 현금으로 원하는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시장이 다시 원상 복귀하면 그의 재산은 크게 불어나있다. 충격을 받을 때마다 이득을 본다. 안티프래질하기 위해서는 여분이 필요하다. 여분이 없으면 프래질해진다. 현금은 여분이다. 우리의 신장이 2개인 이유도 여분 때문이다. 근데 심장은 왜 하나지? 아마 여분의 심장은 보유하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워런 버핏은 바벨 전략을 활용한다. 바벨 전략이란 바벨 처럼 양극단의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90%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10%는 굉장히 위험한 자산에 투자한다. 10%를 날려도 90%는 지킬 수 있다. 10%가 대박이 나면 전체 재산은 불어난다. 안전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위험도 추구하는 전략이다. 회계사와 결혼하고 록스타와 바람을 피우는 전략이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안전자산이다. 요즘 유행하는 AI 등의 빅테크 기업이 없다. 최근 하락장에서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있던 주식들은 다른 주식들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강건했다. 워런 버핏이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건 아니니 바벨 전략은 아닌 거 같다. 


 안티프래질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옵션이다. 옵션은 작은 비용, 혹은 공짜로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말한다. 우리는 옵션을 잘 찾고 활용해야 한다. 큰 이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작은 기회들을 놓치지 말자. 작게 시도해보고 작게 경험해보자. 


 이 책은 안티프래질과 그와 관련된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선형성, 블랙스완, 극단의 왕국, 의원성 질환, 승부의 책임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으면 더 지혜로워지고 더 똑똑해지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이라도 꼭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칸트인가 - 인류 정신사를 완전히 뒤바꾼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서가명강 시리즈 5
김상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게 된 책. 칸트철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칸트철학이지만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면 이해가 되는 듯하다. 새로운 용어들이 많아서 2번 째 읽을 때 비로서 정리가 되었다.


 칸트 철학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줬다고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이라 크게 와닿진 않았다. 

 

 철학은 어렵고 왠지 신뢰가 안간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으니 계속 의심이 든다. 그러다가 오류가 발견되면 신뢰가 떨어진다.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헛소리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내용을 약간 정리해보자면 칸트 철학은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세 가지로 나뉜다. 순수이성비판은 인식과 사유를 다룬다. 우리가 어떤 게 외부를 인식하고 사유하는지를 알려준다. 칸트는 인간이 선험적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다.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는 것들이 있다. 시간, 공간, 인과성 등등. 생득적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것들이 있다고 보았다. 이는 현대과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순수 사유만으로 옳은 결론을 내린 칸트가 대단하다. 실천이성비판은 도덕에 대해 다룬다. 보편적 도덕법칙을 찾으려고 한 그의 노력과 사유에 공감이 가지만 너무 보편만을 강조한 부분이 아쉽다. 판단력 비판은 미와 숭고에 대해 다룬다. 낯선 부분이라 어려웠다. 


 칸트 철학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더 이상 깊게 알고 싶진 않다. 칸트 철학은 이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두 나라 이야기
한민 지음 / 부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켑틱>에서 문화에 대한 저자의 글을 보고 좋아서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의 책들 중 가장 흥미가는 책으로 이 책을 골랐다. 나는 각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왜 그런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 원인이 궁금하다. 일본인과 한국인도 분명 문화적 특성을 가진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놀라는 지점, 신기해하는 지점이 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는 공통점도 차이점도 많다. 이 책은 주로 차이점을 중심으로 두 문화를 비교한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기대에 비해 실망이 컸다. 예전에 이어령 씨가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라는 책을 읽다가 만 게 생각난다. 역사, 문화 등 사회과학은 과학적 접근이 힘든 학문이다.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 때문에 같은 현상이라도 서로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과학도 그렇지만.) 하지만 과학은 실험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다. 가설을 세우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칼 포퍼에 따르면 과학은 반증가능하다. 가설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다. 이는 과학과 다른 학문의 아주 큰 차이점이자 과학의 큰 장점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서로 대립되는 현상들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 두 현상을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로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 해석이 그럴싸하기도 하지만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어 보였다. 근거가 부족해보였다. 


 이어령 씨가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다가도 느낀 부분이었다. 일본인의 축소지향적인 사례들을 계속 나열한다. 그 사례들을 토대로 일본인은 축소지향형이라고 결론짓는다. 귀납법의 오류이다. 아무리 많은 사례를 가져와도 무언가를 증명할 수는 없다. 일본인은 확대지향적인 성향도 있다. 거인, 거대화를 좋아한다. 고지라, 거인, 거대화 등등. 일본 문화 컨탠츠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것들을 정량적으로, 통계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면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 될 수 있다.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은 문화해석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과학적인 사고방식과 접근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한국 편향적이고 국뽕이 조금 지나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저자와 마찬가지로 국뽕을 좋아한다. 유튜브에서 국뽕 영상을 볼 때면 국뽕이 차오른다. 한국이 대단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화를 연구하는 분이 그것도 책이라는 매체에서 이 정도로 한국편향적인 건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아마 저자가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었다면 분명 한국문화는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일본문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의 해석들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좋은 책은 독자를 설득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탄탄한 근거와 논리적인 설명으로 아무리 의심많은 독자라도 납득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총, 균, 쇠>가 계속 떠올랐다. 분명 저자는 문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많이 알고 있어서 자신이 설명하는 것들이 자명하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들은 문외한이라 저자의 사고를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나 나는 의심이 많아서 계속 반론을 생각하게 된다. 때로 좋은 책은 예상 가능한 독자의 반론까지 끄집어 내서 그 반론을 처리해준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의 장단점을 균형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의 다른 책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는 어떨까? 궁금해서 저자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