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아돌프에게 고한다 1~5 세트 - 전5권
데즈카 오사무 글.그림, 장성주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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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다. 그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유명한 분이다. 우연히 <아돌프에게 고한다> 1권을 온라인 중고샵에서 구입해서 읽었다. 데즈카 오사무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아돌프 히틀러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했다. 1권 처음부터 흡입력이 있고 재밌었다. 1권을 읽고 바로 2권에서 5권까지 주문했다. 


 시대, 문화, 사상의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일까? 간혹 현재와 과거의 간극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1만년 전 농업혁명 이후로 인류는 유전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드웨어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의 차이는 너무 크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열등한 민족으로 치부하고 우월한 아리라인의 피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격리 말살하기에 이른다. 이런 주장은 현대 사회에서는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아니 혹시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비슷한 주장들이 먹히고 있고 먹힐 수 있는 건 아닐까? 여전히 세계에서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지역갈등, 남녀갈등, 정치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잘 먹힌다. 


 트럼프는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웠다. 멕시코에 장벽을 쌓겠다고 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격리하고 말살했듯이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은 팔레스타인들을 격리하고 때때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핍박받던 민족이 이제 거꾸로 핍박하고 있다. 


 여전히 전쟁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말고 안되는 괘변을 늘어놓으면서. 학살, 강간이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시진핑은 3연임에 성공했다. 대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미 티벳이나 신장지구를 점령하고 학살을 자행했다.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가 우리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다시 이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 책은 세계 2차 대전 전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과 독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독일의 나치즘과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의 광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광기 속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이들과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저항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다. 여전히 광기는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온다. 사람들은 서서히 미쳐가거나 그 광기에 맞서 싸우리라. 




 p.s 요즘 만화가 재밌어서 만화를 많이 보고 있다. 오늘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를 주문했다.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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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노무현 - 그의 마지막 하루
백무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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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대통령 퇴임 후부터 '그 날' 에 이르기 까지를 그린 만화다. 어떤 식으로 수사가 진행되었는지를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20대 초반 나는 정치에 무관심했다. 내가 재수할 때 노무현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대학교 신입생 때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투표했다. 선배들이 이명박에 대해 욕했던 것이 기억난다. 내가 보기에도 4대강 사업은 말이 안돼보였다. 하지만 국민들도 속고 친구들도 속았다. 그 후 광우병 파동이 있었다. 과에서 단체로 서울까지 올라가서 반대시위를 했다. 노무현의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전후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타살을 의심했다. 이 만화를 보기 전까지 의심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영화나 유튜브, 그리고 생전 그가 남긴 말씀들을 통해 조금씩 그를 알아가게 됐다. 이토록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만화를 보며 참 안타까웠다. 대통령 퇴임 후 그에게 남아 있는 권력은 없었다. 그는 시민 노무현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를 지켜주는 사람도 없었다. 검찰과 언론의 포화 속에서 존엄성까지 손상당하고 자신으로 인해 주위사람들이 수사당하고 구속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죄가 있다면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인은 언론에 노출되는 치욕까지 함께 견뎌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라 생각한다. 법의 심판 전에 이미 언론과 대중이 죄를 기정사실화하고 심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것정 좀 안하고 

그래서 하루 하루가 신명나는 그런 세상입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들거나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는 세상, 이런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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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에게 고한다 1 세미콜론 코믹스
데즈카 오사무 글.그림, 장성주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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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에서 만화의 신이라 불리우는 분이다. 1989년 2월 9일에 사망했다. 꽤 옛날 사람이다. <우주소년 아톰> 등

을 비롯해 4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대부분의 대가 혹은 천재들은 어마어마한 작품량을 자랑한다. 삶 자체가 만화와 함께 였으리라.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인 거 같다. 그림체가 낯익은 걸로 봐서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많은 이들이 그의 그림체를 모방했을 수도. 익숙한 옛날 만화 그림체다. 


 그는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 출신이다. 하지만 그의 혼은 이미 만화에 있었다. 중학교 때 전시동원령으로 군수공장에서 끌려가 일할 때도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만화는 시작부터 독자를 몰입케 하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은 우연히 다른 중고책을 구입하려다 택배비 무료 혜택을 위해 끼워넣기로 선택한 책이다. 하지만 재밌어서 1권을 보던 중에 2-5권 까지 주문했다.


 배경은 1936년 독일과 일본이다.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되기 전 독일과 일본의 이야기를 다룬다. 히틀러와 나치, 그리고 유대

인과 일본인. 그 시대는 정말 대환장의 시대였다.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제노사이드가 진행되었다. 뭐 지금의 푸틴과 러시아도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책에는 3명의 히틀러가 등장한다. 우리가 아는 아돌프 히틀러와 아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두 아이가 등장한다. 아이의 시선으로 그 시대를 보여주니 더욱 참혹하고 안타깝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만화의 저자 데즈카 오사무도 어린 시절 전쟁을 경험했으니 더욱 어린아이의 심정과 생각을 잘 그려낸 거 같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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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19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분 붓다 만화 본적 있어요. 아돌프도 있군요 *^^* 라디오님 소개글 읽으니 저도 보고싶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2-10-19 17:07   좋아요 1 | URL
아직 1권 밖에 안 보긴 했지만 재밌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붓다>도 보고 싶네요^^
 
할짝 심리학 2 -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병 한빛비즈 교양툰 9
이한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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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짝 심리학> 2권은 정신질환에 대해 다룬다.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해 유머를 곁들여 소개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주는 고마운 책이다. 특히나 현대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겪는 질환인 우울증은 오해를 받기 쉽다. 의지력의 문제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신적인 질환도 신체적인 질환과 똑같다. 단순히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 공황장애, 조현병, 사이코패스 등에 대해 알려준다. 정신질환을 겪었던 천재들에 대해서도 소개해준다. 정신질환을 겪었던 천재나 유명인은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이 있다. 특히 수학자들 사이에서 정신질환의 비율은 일반인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정신질환을 겪지 않는 수학자는 위대한 수학자가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만화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적절한 유머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에 대해 알게 된 점도 좋았다.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전혀 없지만 소시오패스는 조금 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상당히 비슷하다. 


 우울증, 조현병은 초기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특히 조현병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조현병이라고 모두가 '묻지마 살인' 을 하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이런 오해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해소해야 한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라는 책이 이런 오해를 풀어주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한빛비즈교양툰 시리즈이다. <할짝 심리학> 1권도 읽어보고 싶다. 앞으로도 한빛비즈교양툰 시리즈가 계속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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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2-03-25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 내쉬 ˝그가 생각하는 걸 나도 생각한다고 그가 생각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이루어 낸 업적이 아니라 조현병을 극복해내는 의지

고양이라디오 2022-03-25 23:22   좋아요 1 | URL
내시는 자신이 조현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아내의 보살핌과 자신의 논리적 사고를 꼽았다고 하네요ㅎ

뷰티풀 마인드 영화 너무 재밌게 봤었어요^^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만화 카페를 갔다. <창세의 타이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체가 익숙했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홀리 랜드>의 작가였다. 작가를 믿고 1권 부터 읽기 시작했다. 재밌어서 다 읽었다.


 마침 초기 인류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이 만화의 내용이 그런 내용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인공 일행은 석기시대로 타임슬립한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하던 시대, 맘모스가 있는 시대다. 


 석기시대에 적응하면서 생존해나가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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