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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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책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번역이 안 좋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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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야 끝난다 - 전세를 뒤집는 약자의 병법
다카하시 히데미네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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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엔에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일본 최고 명문고의 야구부를 취재한 책입니다. 주 1회에 훈련이라는 압도적으로 부족한 연습량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시엔에 도전합니다.  


 제 고등학생 때 생각도 났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기가 고2부터 재수 때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고 보람차고 대단할까 싶습니다만... 저는 그 시기가 힘들지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였습니다. 열심히 살고 그에 대한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재수생 때의 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때의 저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두려워말고 풀 스윙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야구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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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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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은 최근에 가장 좋아하게 된 작가다. 조만간 서머싯 몸의 카테고리도 만들어야 할 거 같다. 전작을 읽고 싶은 작가다. <달과 6펜스>, <면도날>, 그리고 <인생의 베일> 까지. 완벽했다. 한 작품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책은 재밌다. 놀랄만큼 재밌다. 책에서 손을 땔 수 없다. <인생의 베일> 역시 그랬다. <인생의 베일>은 불륜 스토리다. 불륜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는 처음 보는 거 같다. 불륜이 이렇게 재밌다니!!! 전혀 몰랐다. 불륜 스토리인 <보바리 부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커졌다. <보바리 부인> 어서 읽어봐야겠다. 


 불륜이 왜 재밌을까 생각해봤다. 일단 몰입, 공감이 엄청나게 잘 된다. 불륜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본성에 새겨진 특성이라 생각한다. 불륜은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중대한 문제다. 


 작가는 인간 본성의 미묘하고 깊숙한 곳까지 거침없이 묘사한다. 술술 읽히는 그의 글솜씨는 사실감과 현장감을 부여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사랑없이 결혼한 여주인공은 불륜을 저지르고 만다. 여주인공을 사랑했던 남주인공은 깊은 상처를 입는다.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데리고 페스트가 창궐하고 있는 도시로 간다. 남주인공은 의사이다. 페스트 속에서 여주인공은 심적 변화를 겪게 되고. 자세한 이야기는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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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25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서머싯몸 전작이 얼마 안남으셨군요 ㅋ 저도 <인생의 베일> 너무 좋더라구요 ^^ 서머싯 몸은 타고난 이야기꾼에 불륜(?) 전문가란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9   좋아요 1 | URL
단편집도 있고 아직 갈 길이 멉니다ㅎㅎ 불륜을 어쩜 그리 잘 묘사했는지 신기하네요ㅎ

Breeze 2022-03-25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작 영화도 무척 좋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9   좋아요 0 | URL
지금은 기억이 너무 새록새록해서 영화는 나중에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2-03-25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불륜상대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ㅎㅎㅎ 영화로 보면 에드워드 노튼이 어찌나 짠한지. ㅎㅎㅎ 그랬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8   좋아요 1 | URL
영화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ㅎ 불륜상대가 음 그래도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Falstaff 2022-03-25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찍이 박완서 선생은 얘기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얘기는 사랑이라고. 이 가운데서도 가장 재미있는 건 불륜 이야기라고요. 다른 이면 모르겠는데 박완서 선생 말이니까 진실일 겁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23:19   좋아요 1 | URL
어쩐지ㅎㅎ 박완서선생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ㅎ

선생님말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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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타 사야카씨는 <편의점 인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이다. 나는 <편의점 인간>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편의점 인간>을 읽고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가벼운 소설이 읽고 싶어 무라타 사야카씨의 책을 찾아봤다. 여러 책들 중 이 책을 골랐다. <편의점 인간>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소멸세계>는 기대에 못 미쳤다. 


 <소멸세계>는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조금 다른 평행세계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인공수정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더 이상 섹스가 필요 없어진 사회. 섹스가 과거의 유물이 되고 터부시 되는 사회다. 그런 세계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과 섹스에 몰두한다. 


 현재의 결혼제도, 가족과 출산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점점 젊은 사람들이 연애나 결혼을 등한시 하고 있다. 출산율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이니 말할 것도 없다. 


 약간 소설 속 세계가 비직관적, 비과학적이라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장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요즘은 너무 가벼운 문장보다는 서머싯 몸이나 슈테판 츠바이크 등 고전 느낌이 나는 문장, 문체가 좋다. 


 아무리 인공수정으로 출산을 하는 세계가 온다고 해도 섹스가 사라진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성욕을 억제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모를까. 섹스는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의 본성이다. 유전적 변화와 진화는 그렇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설 속 세계는 성문화, 결혼문화, 연애문화, 가족문화가 우리 사회와 많이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속 세계에서 결혼은 출산과 공동 육아, 공동 생활을 하기 위한 제도다. 사랑은 필요없다. 결혼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짝을 찾는다. 결혼한 부부는 섹스는 하지 않는다. 애초에 연애 감정도 없고 부부간의 섹스는 근친상간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부에게 연애 상대는 따로 있다. 서로의 연애를 존중해준다. 부부는 우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친구에 가깝다. 묘하게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풍자처럼 읽혀진다. 


 저자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묻는다. 과거에는 정상처럼 보였던 많은 것들이 지금은 비정상이다. 과거에는 처음 본 사람끼리도 혼인을 올렸다. 오히려 이혼율은 낮았다. 참고 맞춰사는 게 미덕인 사회였다. 과거에는 10대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정상이라 생각했던게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라 생각했던 게 정상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것은 지금 현재 여기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현재 여기에서도 정상이라 합의한 것들에서 벗어난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단 연애, 결혼, 섹스, 출산, 가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상상의 질서에 불과하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없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 라고 밝혔다. <편의점 인간>도 그렇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작가를 응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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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리커버 한정판, 라임에디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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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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