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와 달라이 라마의 대화
수전 바우어-우.툽텐 진파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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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어린 나이에도 지구 온난화에 있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그레타 툰베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도 그렇고 지금 가장 중요한 일에 힘쓰는 모습이 참으로 지혜롭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쉽게 체감되지 않아서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일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 문제이다. 영화 <돈룩업>에서도 지적했듯이 인류의 멸망, 재앙에 필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에게는 인기와 당선만이 관심사일뿐 지구온난화 문제는 뒷전이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경고과 걱정에도 아직 그 심각성이 대중과 정치인들까지는 전달되지 않았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인류의 숙제이지만 너무나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이다. 그리고 미뤄두고 싶은 숙제이다. 지구적 환경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서서히 그러나 점차 빠르게 일어난다. 현재 각종 이상기후현상들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물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태풍과 폭우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지만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방송은 없는듯하다. 뉴스에서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들이 보도되지만 먼 나라 이야기일 뿐 심각성이 체감되지 않는다. 당장 매일매일 불편감과 심각성을 느끼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21세기말이 되면 전세계인이 피부로 심각성을 체감할 것이다. 수억명의 기후 난민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때는 이미 조치를 취해도 늦을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피드백 루프로 인해 가속화 된다. 지구온난화의 결과가 다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악순환의 고리이다. 때문에 티핑포인트를 넘어서면 우리가 발버둥쳐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티핑포인트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지 아직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 과학자는 이런 비유를 한다. 우리는 지금 자동차를 타고 악셀을 밟으며 안개 속을 달리고 있다. 이 길 어딘가에 절벽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절벽이 얼마만큼 남았는지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언제 악셀에 발을 때고 브레이크를 밟아야하는지 아직 모른다. 확실한 건 절벽은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네 가지 피드백 루프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아주 훌륭한 과학교양서이다. 그리고 이제는 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문제해결의 첫 단계, 문제인식이 필요한 시간이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지구온난화를 막는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에너지, 물질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자본주의 소비의 결과물이다. 에너지 절약, 소비를 줄이는 것이 온난화를 막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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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2-09-15 1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뭐라고 이렇게 플라스틱을 많이 발생시키는가? 하는 생각이 든 후로는 생수를 안 사먹고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9-15 18:59   좋아요 2 | URL
ㅠㅠ 정수기 사야하는 걸까요?

정말 플라스탁도 문제죠... 인간에게는 값싸고 효율이 좋지만 자연에는 좋지 않은
 
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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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옳은가>는 윤리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탈진실이라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사실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한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한다. 사형제도, 최저시급, 감세와 증세, 부동산 정책 모두 윤리와 관련이 있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공정한가? 과연 답은 존재하는 가?


 저자의 대답은 답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답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윤리도 변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것은 윤리가 변화하는 중요 요인이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노예 제도가 사라진 것은 인류의 의식이 진보해서였을까? 과거보다 우리가 더 착해져서일까? 노예제도가 사라진 것은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부터 였다. 농장의 노동은 노예들에 의해 운영되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장은 사라지고 노예의 필요성은 떨어졌다. 대량생산된 물품을 소비해줄 소비자가 필요해졌다. 그렇게 노예는 노동자가 되었다.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노예제도가 없어진 것은 우연일까? 산업화가 먼저 진행되었던 미국 북부와 대농장으로 유지되었던 미국 남부와의 노예제도에 대한 입장차이는 과연 도덕, 윤리의 차이였을까?


 우리는 현재의 윤리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해서는 안된다. 과거에는 아무리 정의롭고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도 노예제도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우리가 매일 호흡하는 산소에 의문을 가지지 않듯이. 과거의 사람들을 모두 노예제도 찬동자로 낙인 찍어서 그들의 업적과 사상을 부정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현재의 윤리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또 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 또한 미래 세대에게 수많은 부분에서 비윤리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 도축, 동물보호 등등. 한 예로 과거에는 인공수정 같은 것은 비종교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의해 인식도 변화했다. 요즘 누가 인공수정을 비윤리적이라 말하겠는가? 기술의 발전은 윤리의 기준을 바꾼다. 


 앞으로 기술은 끝없이 발전할 것이다. 그 때마다 우리의 윤리는 시험받고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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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한가운데 - 윈스턴 처칠 수상록
윈스턴 처칠 지음, 조원영 옮김 / 아침이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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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디키스트 아워>를 감명깊게 봤다. 처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그에 관련된 책을 찾아봤다. 처칠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장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칠이 쓴 책을 직접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폭풍의 한가운데>를 골랐다. 


 <폭풍의 한가운데>는 처칠의 에세이다. 군인,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있었던 일화들과 그에 대한 생각과 철학이 담긴 글들이 있다. 가벼운 취미 이야기부터 인류의 문명과 지구에 대한 거시적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이 분 상당히 솔직하고 유쾌한 분이다. 상당히 박식하고 과학에 대해서도 의의로 해박했다. 왠지 정치인이라고 하면 과학은 문외한일 거 같은 느낌인데 말이다. 시원한 글에 기분 좋은 유머가 있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처칠의 자서전을 구입했는데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다른 책들이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시작은 해봐야겠다. 


 

 세계사에서 한 인물의 역할은 어느 정도일까? 사람들은 '만약에' 를 좋아한다. 하지만 역사에 '만약에' 없다. 타임머신, 혹은 평행우주가 아니고서야 같은 시간, 공간을 가진 대조군을 가질 수 없다. 그래도 '만약에'는 재밌다. 만약에 처칠이 없었다면 세계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처칠이 아니었다면 독일군의 진격을 막아내지 못하지 않았을까? 끝까지 항전을 주장했던 처칠과는 달리 다른 인물이었다면 항복하진 않았을까? 그러면 영국, 프랑스 모두 독일군의 수중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미국이 진주만 폭격을 당해 참전을 결정짓기 전에 말이다. 


 아무튼 결정적 순간에 처칠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분명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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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2022-06-27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전에 잘 읽었던 책인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고양이라디오 2022-06-28 10:41   좋아요 0 | URL
재밌게 읽었던 책 만나면 반갑죠^^
 
모든 교육은 세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 새로운제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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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 정답은 없다. 세세하고 예외적인 것을 하나로 퉁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나는 저자의 주장,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 얼마나 쓸데없는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가. 학교 교육은 성실한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단순 부정하기 어렵다. 학교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되었든 이 세상은 성실한 근로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이 필요없고 의미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요즘의 교육은 어떠한지 모르겠다. 본인의 학생시절의 교육을 돌이켜보면 역시 대부분이 지식의 암기였다. 성인이 되서 독서를 통해 수학, 과학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니 학교 시절의 교육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학창 시절에 배경지식은 몰랐지만 각종 수학, 과학 이론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문제 풀이하는 게 재밌긴 했다. 만약 관련 책들을 읽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문제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 중 중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로 예를들면 돈, 경제, 투자, 인간관계, 사랑, 연애, 죽음 등이 있다. 


 저자는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상식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에 불만과 반대의견을 표시한다. 역시 대부분 생각해보아야 할만한 내용이다. 국가나 은행에서는 저축을 미덕으로 꼽고 장려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저축이 과연 미덕일까? 인플레이션과 저금리로 인해 은행에 저금해도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를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저축은 그나마 안전한 수단이다. 저자는 확실히 능력자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아무나 그를 따라했다간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돈, 경제, 금융시스템을 이해하고 자신을 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에 통용되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나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큰 감흥이 없었지만 사회초년생이나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우리도 대부분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는 사람은 모범생,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불량학생으로 생각하게끔 세뇌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금은 나는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성공한 수많은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는 천재, 공부 외에 다른 관심사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 사회와 문화에 혁신과 발전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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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1 - 개정판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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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호킹과 그의 딸이 함께 쓴 과학동화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호킹과 그의 딸은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를 느끼고 올바른 과학적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런 책들을 만나면 학교 교육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교육을 통해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과학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목이 암기에 급급합니다. 


 확실히 소설로 읽으니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과학적 사실들이 더 생생하고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암기해야하는 지식이 아닌 실제적 진실로 느껴집니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행성과 별, 우주 구름 등 삽화와 사진들도 있어 좋았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가 꽤 많은데 다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읽을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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