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Dylan-Blowing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Before they call him a man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이 바다 위를 날아봐야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Before they are forever banned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How many years must a mountain exist 산은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a 씻겨서 바다로 갈까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사람은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야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진정한 자유를 얻을까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언제까지 고개를 돌리고 
And pretend that he just don't see 모르는척할 수 있을까 ?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얼마나 많이 올려다 보아야 
Before he can see the sky 진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을 알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처음으로 동영상올려봅니다. 어렵지 않네요. 가사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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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불곰 2016-10-14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받는거에 깜짝놀랐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8:26   좋아요 1 | URL
저도 뜻밖이었습니다. 가수분도 받을 수 있다니, 놀랍네요ㅎ

솔불곰 2016-10-14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대단해요!

yureka01 2016-10-14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곡 나올줄 알았습니다.가사가 좋쵸..

오거서 2016-10-14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한대역 가사가 필요하였는데… 감사합니다!
 

 http://blog.aladin.co.kr/768030147/8831174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유레카님이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 s Door' 를 올려주셨습니다. 저는 동영상 올리는 걸 몰라서 대신 링크 올립니  다. 노래들으니깐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네요. 영화 생각도 나고요.


 맛집 발견했으면 공유해야죠. 줄은 안 스셔도 되니 노래들으러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가사입니다. 멋진 가사입니다. (동영상 올리는 법을 습득해서 동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Bob Dylan(밥 딜런)-Knocking on heaven's door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엄마, 이 계급장를 떼어주세요

I can`t use it anymore.

난 더이상 이걸 사용할수 없어요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어둠이 다가와요, 볼 수 있는건 어둠 뿐이예요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엄마, 내 총을 땅에 묻어주세요

I can`t shoot them anymore.

더 이상 방아쇠를 당길 수 없어요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검은 구름이 다가와요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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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4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밥 딜런 하면 바로 똑똑똑, 천국의 문..이 생각났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6:07   좋아요 1 | URL
이 노래 많이 들어봤지만, 밥 딜런이 오리지날인지 몰랐네요. 덕분에 가사도 찾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8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발표가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공동 2위(배당률 6대1)로 올라있습니다. 래드브록스는 그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왔다고 합니다. 저는 하루키씨의 팬이기 때문에 그의 수상을 응원합니다. 하루키씨는 상에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글쓰는게 즐겁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저도 하루키씨가 상을 타건 말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키씨가 '노벨상 유력후보로 점쳐지는 것이 넌센스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을 탔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하루키가 문학성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는데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는 많은 문학상을 탔습니다. 2006년 수상한 프란츠 카프카상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상이지만 역대 수상자들인 오스트리아의 여류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년)와 극작가 헤럴드 핀터(2005년)가 각각 그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때부터 프란츠 카프카상이 노벨문학상으로 가는 필수적인 코스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필립 로스를 비롯하여 이반 클라마, 나더시 페테르, 이브 본푸아, 아르노슈트 루스티크, 페터 한트케, 바츨라프 하벨, 존 밴빌, 아모스 오즈 등이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한 작가들에게 주는 아주 상징적이고 명예로운 상입니다. 이언 매큐언, 하루키, 보르헤스, 이오네스코, 돈 드릴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의 저명한 작가들이 수상하였습니다. 과거 수상자 25명 중 5명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가 세계적인 문학상을 타고 매년 노벨상 유력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하루키씨가 문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키씨가 올해 노벨상을 타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은 압니다. 상을 탔다고 문학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키의 문학성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문학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을 보면 '문학작품의 예술성' 이라고 정의되어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요소가 들어가야지 문학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 2014년 파트릭 모디아노 역시 그런 작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작품이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니요! 이런 협소한 잣대로 문학을 재기에는 문학은 너무 거대합니다. 사랑이야기를 다룬 문학작품은 문학성이 떨어질까요? 하루키씨가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문학성이 떨어지다니요? 문학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문학책을 역사나 사회학책과 혼동한 것은 아닌지요. 필력이 부족해서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권해드립니다. 쿤데라의 소설론, 문학론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내역


2012 제12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1 제23회 카탈로니아 국제상

2009 스페인예술문학 훈장

2009 제24회 예루살렘상

2006 제6회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1995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1985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문학상

1982 제4회 노마문예신인상

1979 제22회 군조신인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 1949~ )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카탈루냐국제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예루살렘상


 사회 속 개인의 자유를 위한 예루살렘 상, 간단히 예루살렘상은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은 2년에 1번 개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 선정은 예루살렘 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선정위원회의 위원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장에 의해 지명된다. 원칙적으로 작가에게 수여된다. 인간의 자유, 사회, 정치, 정부라는 주제를 다룬 저작을 쓴 작가가 수상 대상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독일어: Franz-Kafka-Literaturpreis) 또는 프란츠 카프카 상(체코어: Cena Franze Kafky)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체코슬로바키아(현재의 체코)의 유대계 독일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적인 문학상으로, 2001년부터 체코 프라하 시청과 프란츠 카프카 협회가 공동으로 후원하여 매년 작가 한 명에게 수상하기 시작하였다. 수상은 매년 10월 31일 프라하 구시가지 청사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상금으로 1만 달러, 상장, 청동 소상(小像)을 받는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작품 활동의 "휴머니즘과 문화, 민족, 언어, 종교적 관용, 실존성과 보편성, 인간적 합당함, 우리 시대를 증언하는 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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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10-13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런 말을 하나요? 저도 기억해요. 한때 상실의 시대 한창 유행할 때, 한국 문단에서는 무시하는 분위기였었다고 들었어요. 이후 하루키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어가니 문단도 받아들이고 존경하는 분위기라던데 그러고 보니 `문학성`이라는 말의 뜻이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는 게 아닐까 생각돼요. 제 기준에는 하루키는 문학성이 철철 넘치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55   좋아요 2 | URL
가뭄의 단비같은 댓글 감사합니다ㅠ 하루키 노벨상 후보 소식을 페이퍼에 올렸는데 부정적인 댓글만 가득해서 이 페이퍼를 쓰게 되었습니다. 하루키팬분들 다 어디갔나 싶었어요ㅠㅋ

`문학성` 을 어떻게 꺼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문학성이 뭔지 모르는데 머라고 할 말도 없고요ㅠ;

많은 분들이 하루키의 작품이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다. 개인적이다. 따라서 문학성이 부족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편성을 획득하여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책도 많이 팔리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하루키보다 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작가들이 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사회적에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도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시대상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반영해야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나 반고흐의 `해바라기` 가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이 없다고 해서 예술성이 부족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긴 댓글을 버스에서 달다가 눈이 아파가지고 포기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루키 만세!

입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하루키 만세시군요^^b

긴 댓글 아쉽네요ㅠㅋ

북프리쿠키 2016-10-14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아저씨의 문학은
음식으로 치면
`밥맛`입니다~
해석 주의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7   좋아요 0 | URL
하루키씨는 다양한 음식을 잘합니다ㅎ 에세이를 읽을 때면 정말 소박한 밥상이 생각나요^^

Conan 2016-10-14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전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때를 잊지 못합니다.
그후 하루키를 좋아하게 됐구요 제생각에 하루키만한 작가는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고양이 라디오님 말씀 동의합니다. 그런데 수상작 선정기준도 시대에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9   좋아요 0 | URL
저는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다락방 2016-10-14 10:05   좋아요 1 | URL
저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길을 걸으면서 읽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0:33   좋아요 0 | URL
<스푸트니크의 연인> 아침 출근 버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너무 아름다운 글이라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죽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60691&ref=A 


‘대중성’ VS ‘저항정신’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오늘 발표

입력 2016.10.13 (11:35) | 수정 2016.10.13 (11:56) 인터넷 뉴스 | VIEW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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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13일) 오후 8시에 발표된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노벨문학상이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정신과 저항의 문학을 일군 작가에게 깊은 애정을 표해왔던 그동안의 경향성을 지킬 것인가이다.

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측한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현재 아프리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를 유력후보 1위(배당률 4대1)로 꼽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배당률 6대1)가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소설가인 돈 드릴로가 4위에 올랐고, 또다른 미국 소설가인 필립 로스와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최근 순위가 상승해 7위(배당률 14대1)에 이름을 올렸다. 전설의 록가수 밥 딜런이 8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채롭다.

문학계에서는 올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어느해보다 높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럴 경우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3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문학상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좀처럼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루키의 수상에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응구기 와 티옹오는 고국 케냐의 부조리한 현대사와 그 속에서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민중의 삶을 작품으로 다뤄왔고,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도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활동하면서 절망과 비탄에 빠져 있는 아랍인들을 위해 시를 통해 평화와 구원을 갈구해왔다.

노벨문학상은 당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일주일이 연기됐다. 노벨상 위원회는 내부 일정 조율 때문에 연기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올해 심의 과정에 격론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16년 노벨문학상 발표에 어느해보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다.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 베팅 순위(2016년 10월13일)
1위 응구기 와 티옹오 (5/1)
2위 무라카미 하루키(6/1)
2위 아도니스(6/1)
4위 돈 드릴로(8/1)
5위 필립 로스(12/1)
5위 욘 포세(12/1)
7위 고은(14/1)
8위 밥 딜런(16/1)
9위 하비에르 마리아스(16/1)
10위 이스마엘 카다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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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으로서 하루키의 수상을 기원합니다. 하루키씨는 개의치 않으시겠지만요. 매년 후보로 지목되어서 불편한 관심을 받느니 그냥 상을 받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벨상 시상식 볼 때마다 일본의 저력을 봅니다.
매해 일본은 항상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탄 사람이 한 명 이상은 되었습니다.
이게 아마도 일본의 황금기일 때 투자한 인력풀이 지금에 와서 작동하는 듯합니다.
돈 많을 호황 때 기초 분야에 대대적 인적 투자를 한 거죠.
그게 지금에 와서 빛을 보는 것..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 호황기 때 기초 과학에 투자했었나 ? 거의 전무했죠..
사람들은 일본이 곧 망할 거라 하는데... 기초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나라가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55   좋아요 1 | URL
일본 과학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과학분야를 취재한 내용이었습니다. 대학교 마다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자율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나이 많은 교수나 권위자라도 권위를 내려놓고 조교, 학생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참참참` 게임을 하는데 학생이 교수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기도 하고요.

최근 노벨상 수상자 숫자나 과학연구를 보면 미국에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계자료도 보여줬습니다. 우리 나라는 노벨상은 원하지만 노벨상을 탈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연구 환경을 볼 때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도 없으며 오히려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깜짝 천재가 나와서 노벨상을 타면 정부가 오히려 자기내들이 잘해서 그런지 알고 과학분야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6-10-13 13:57   좋아요 3 | URL
혹 곰발님 번역은 반역인가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그 책을 읽으면 일본의 근대시절 그러니깐 19세기 후반인가 메이지 집권시 서구 세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장 장려한 것중 하나가 번역사업이었어요. 엄청 났다고 해요. 거의 모든 책을 번역했다고 하니깐요. 과학 인문 쟝르고설등등 가리지 않고 번역을 하고 그 책들을 기초로 대학의 학문이 자리 잡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서양 20세기 과학사 읽으면 20세기 중반부터 일본의 학자들 영자역학에서 도모가나 신이치서부터 페르마의 정리를 푼 앤드류 와일조차 일본의 수학자들 타니야마나 시무라등의 수학에 의존해요. 이 외에도 서양과학사나 수학사에 오르내리는 일본수학자와 과학자는 엄청 나요. 기초 과학이 완벽하게 뿌리 내린 경우죠. 우리 나란 물리학과 나와 비정규직으로 강사하는데 감히 물리학상을 바라다니.... 웃기는 나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7   좋아요 2 | URL
두 분 말씀에 격하고 공감합니다. 한국에서 과학은 단기간에 돈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암 퇴치 약 만드는 기술 연마 따위에 과학이 사용되니 기초과학이 발전할 수 없죠. 기초과학이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몇 십 년 후에 드러나는 영역이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쥐뿔도 도와준 게 하나도 없는데 덜컹 한국이 노벨과학상을 탄다면.. 그게 선례가 되어서 악습을 더욱 공고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blanca 2016-10-1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떨리네요. 하루키, 필립 로스의 수상을 기대하지만 왠지 또 안 될 것 같아요...두 작가 성격상 별로 개의치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30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의 댓글들을 보니 하루키씨의 수상을 더욱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기대가 됩니다^^

qualia 2016-10-13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먹고 잘 살고 등 따순 조건/환경에서 (인기 없는 참여 투쟁보다) 말랑말랑하고 적당히 고뇌 코스프레하는 감성적인 글로 상업적 베스트 셀러를 찍어낸 작가한테 노벨 문학상을 준다면 노벨상도 이젠... 할 말이 없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02   좋아요 0 | URL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ㅎㅎ

qualia 2016-10-13 15:20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 님, 그거야 위 후보들 가운데 (현대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독자들한테 영합하는 감성적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찍어낸 작가는 딱 한 명뿐이지 않은가요?

잘 아시면서 모르신다고 코스프레하시는 것 같은데욤 ㅎㅎㅎ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8   좋아요 1 | URL
qualia 님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는 짐작이 갑니다만, qualia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ㅠ 하루키씨는 코스프레하지도 않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글을 쓰지도 않습니다.

기억의집 2016-10-13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빅팬이라 그의 작품 거의 다 읽었지만 하루키에게 왜 노벨상을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의 작품은 지극히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거든요. 차라리 필립 로스가 낫죠. 전 필립 로스의 작품이 불편하긴 해요. 우리 현실 세계를, 전쟁을, 죽음을 개인의 불행과 엮어 이야기를 만드는 로스가 읽고 나면 너무 불편하긴 하지만 적어도 로스는 우리의 격변하고 격동하는 20세기를 말해왔잖아요. 하지만 하루키 작품은 심지어 일본의 68 운동을 이야기해도 아주 개인적인 성찰로 이야길 끌고 가거든요. 저라면 아주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로스에게 한편 던지겠어요 하루키가 후보 자체가 넌센스죠.

stella.K 2016-10-13 14:14   좋아요 1 | URL
나도 동감이예요. 하루키가 받는다면 그건 좀 넌센스죠.
그런데 하루키가 왠만한 ㅎ해외 유명한 문학상은 다 석권하지 않았나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인생은 없다고
노벨상 하나 정도는 그냥 남겨둬도 좋지 않을까요?ㅋ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27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가 어떻게 범세계적으로 읽힐 수 있을까요? 개인적이기 때문아닐까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보편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위키백과를 보니 노벨 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하네요. 잘은 모릅니다만,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도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을 다루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도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다루진 않았지만 단편 소설작가로서 문학성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사회적인 성향이 담기지 않았다고 해서 문학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라서 문학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이 문학은 사회적, 정치적 이야기를 넘어선 훨씬 거대한 것입니다. `상실` 을 문학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하루키 작가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여럿 받았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티옹오를 옹호하렵다. 빅토리 티옹오 ! 빅토리 티옹오!

기억의집 2016-10-13 15: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일차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죠. 필립 로스가 만들어낸 이야기도 읽어보면 개인적인 이야기거든요. 노벨상이 눈에 띄게 기여한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면 이왕이면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이야기를 한 작가에게 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은 겁니다. 노벨상은 전세계적인 상이라 일단 호명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이거든요. 솔직히 저는 엘리스 먼로는 노벨상감은 아니였다고 봐요. 물론 우리 나라에 나온 두편의 작품만 읽고 그녀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딱히 일반적인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녀는 아주 잘 쓰는 소설가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모디아노도 젊은 시절에 읽은 작가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이 고전으로 남을만한 작가는 아니지 않나요? 상이야 뭐 주는 기관 맘이지만 이상적인 방향으로 기여한 작가에게 줄 봐엔 사회적으로 용기있게 맞선 작가에게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은 거에요. 지금까지 저는 정작 받아야할 작가들은 배제하고 너무 평범한 먼로나 모디아니같은 작가들이 받은 건 좀 불만스러워요. 쿤데라도 받아야할 작가임에도, 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같은 작품은 80,90년대 충격적이었거든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만큼
잘 묘사한 작가 몇명이나 될까요, 쿤데라나 로스같은 우리 20세기의 대변자들은 무시하는
것 때문에 발끈하는 거죠. 전 하루키팬이지만 그리고 그가 여기저기 상도 많이 받지만, 하루키보단 로스나 쿤데라같은 생이 얼마 안 남은 작가들은 어쩌자고 매년 하루키냐는 거죠. 먼로나 모디아니를 선정한 이유가 순수 문학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인가하는 의구심도 들어서 하루키가 후보가 되는 것에 발끈하는 거에요. 꼭 소설이 사회적인 걸 다뤄야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고.

qualia 2016-10-13 15:39   좋아요 1 | URL
기억의집 님, 저랑 생각이 어쩌면 그렇게 ······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모디아노나 앨리스 먼로 작품을 읽어봤지만 재미있지도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쿤데라나 로스의 작품은 읽어 보지 못햇습니다. 저도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어떤 기준, 어떤 점을 평가해서 상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벨상이 권위있는 상이지만 모르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팬심에서 하루키씨의 수상을 응원해본 것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 않습니까ㅎ 하루키씨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좁은 식견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퓰리처상이라면 또 모를까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난 작품이 노벨상에 좀 더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물론 그런 용기에 대해서는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6-10-13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에 아모스 오즈의 소설 몇 권을 읽어서 그런지 그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팅 순위에 낮은 작가나 아예 순위권 밖에 있는 작가가 뜬금으로 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예상을 깨는 결과를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9   좋아요 0 | URL
저는 하루키씨를 응원하지만 상을 타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상을 타나 안 타나 저나 하루키씨나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모르는 작가가 상을 타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좋은 작가가 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아모스 오즈의 소설 중 어떤 소설을 읽으셨나요? 추천부탁드립니다^^

cyrus 2016-10-13 16:50   좋아요 1 | URL
전작 읽기를 시도하다가 중단했기 때문에 한 권을 추천하기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아모스의 처녀작 <나의 미카엘>이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5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2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저도 [나의 미카엘] 추천합니다. 여자주인공 이름이 `한나`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주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해요.

나는 잊지 않았다.

이 문장이 가장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돼요. 섬세한 소설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까지 추천해주시니 오늘 당장 도서관에 가서 빌려읽어야겠네요ㅎㅎ 요즘 읽고 있는 소설책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방금 뉴스를 보니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식당가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안그래도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다 살기 힘들다 하는데, 더욱 힘들어질걸 생각하니 걱정이다. 나는 처음에는 김영란법이 참 좋은 취지의 법안이다라고 생각했다. 청탁금지, 금품수수금지. 공무원부패척결. 이보다 좋은 법안이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어제 뉴스에서 호텔가의 식당들도 손님이 줄었다는 말을 듣고서도 좋은 현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식당가에도 손님이 줄었다는 뉴스를 들으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인터뷰하던 식당주인은 "20년 만에 이렇게 손님이 없긴 처음이다. 연말까지 버텨보다 안되면 문을 닫을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희생을 해야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일까? 그리고 김영란 법에 따르면 선생님에게는 커피 한잔도 주면 안된다고 한다. 아니! 커피 한 잔도 안된다니. 무슨 커피에 돈 반 금 반을 타서 드리는 것도 아니고 커피 한잔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오늘 만화 킹덤 490화를 봤다. 진시황과 조나라 재상 이목의 설전이 주요 내용이었다. 진시황은 7국으로 나뉘어진 혼란기를 끝내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위해 중화통일을 이루고자 한다. 이목은 이에 반대한다. 평화로운 세상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6국을 무력 통일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피를 흘려야 한다. 피로 일궈낸 평화가 피를 흘린 사람들에게는 아무의미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7국 동맹을 제안한다. 하지만 진시황은 7국 동맹같은 허울좋은 눈속임을 믿지 않는다. 사실 동맹이란 것은 언제나 잠시 뿐인 평화였다. 훗날 누군가 야망을 가진 왕이 나타나면 언제든 상대방 뒤통수를 갈길 수 있다. 진시황은 이런 미봉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나라 재상 이목에게 '선전포고' 를 한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 좋다. 하지만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쟁을 한다면, 과연 이는 정당화될 수 있을까? 누군가의 희생으로 일궈낸 평화가 과연 의미있을까? 어쩌면 공리주의적으로 양자택일을 하면 끝없는 7국 간의 전란보다 빠르게 한 나라가 무력으로 통일해서 평화가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목처럼 이런 양자택일에서 벗어나서 7국 동맹을 맺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세계는 어느정도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물론 이런 평화가 찾아오기까지 몇 천년이 걸렸지만. 그리고 아직도 완전한 평화는 아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에서 정확히 이 문제를 다뤘다. 선한 목적을 위한 악한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김영란법은 선한 목적을 위한 선한 행동일까? 그렇다면 그로 인해 식당가가 피해입는 상황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식당주인이라면 그리고 그로 인해 가게 문을 닫아야한다면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이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할 사회적 희생일까? 

 엊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대만과 수교를 끊었다. 그로인해 대만과 사업하던 사업체들이 모두 줄부도를 당했다. 이는 모두 개인이 감내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일까? 나도 언젠간 국가정책이나 법률에 의해 어쩔 수 없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으리라. 뭐, 운이 좋으면 수혜자가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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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9-28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라 그럴겁니다. 본보기로 걸리게 될까봐 일단 몸 사리고 조심하는 경향도 있는거지요.

어제 여자친구랑 저녁에 회 먹으러 갔다가 구청에서 퇴근하신 분들 6명이서 식사하시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디서 뭐가 튀어나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내일부터 앞으로 두 세주 정도는 죽은듯 몸 사리고 있어보자고 하시더군요.

식당가만 놓고 보자면, 최종적으로 보면 물론 어느 정도 매출 감소야 자연히 따라오겠지만 두 세달만 지나도 `20년만에 처음` 뭐 이런 수준에서는 깨끗하게 벗어날거라고 저는 봐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33   좋아요 0 | URL
너무 걱정이 앞섰나봅니다ㅎ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44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syo님 여자친구가 있으시군요. 그동안 syo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그 평가를 철회해야겠습니다. 아 물론 진담, 아니 농담입니다^^ㅎ

syo 2016-09-28 14:54   좋아요 1 | URL
이런 명백하게 센스 있는 댓글은 비밀댓글로 다는 게 아닙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의 긍정적인 평가를 회복하기 위해, 오늘 당장 여자친구와 헤어지겠습니다- 뭐 이딴 댓글을 비밀댓글로 다는 거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49   좋아요 0 | URL
syo님은 못 이기겠네요ㅎ

2016-09-28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9-28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장에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공짜밥이 사라지고 점점 투명해지게 되면, 사회가 그만큼 밥에 의해 좌우되는게 아니라 공정성에 따르게 된다면 전체적으로는 더 밝아질 것입니다. 구더기 무섭다고 장을 담그지 않으면 장을 못먹거든요.. 우리사회가 이런 홍역을 한번은 거쳐야만 부정에 대해 면역력이 생겨서 더 좋은 사회로 나갈 수 있겠죠...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3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피해당사자들(식당주인)들은 악한 사람도 아니고 악한 목적을 가진 사람도 아닌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4분의 1이 자영업자이고 대부분이 골목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창업 후 1년이면 16%가 문을 닫고, 3년이면 60%, 5년이면 70%가 문을 닫습니다. 이미 전쟁터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김영란법은 크나큰 타격으로 다가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어떠한 완충장치나 제도적 마련이 뒷받침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ㅠ

yureka01 2016-09-28 14:37   좋아요 1 | URL
물론이죠..이 역시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예요...

syo 2016-09-28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굳은 돈으로 가족끼리 맛있는거나 많이 많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49   좋아요 0 | URL
크~ 우문현답이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28 14: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도기죠. 과도기 없는 제도 도입은 별로 없었지 싶습니다. 백반집보다는 사실.. 손님 대접하기 좋은 고급 술집이 타격이 크겠죠. 저는 좋은취지라 생각됩니다. 고급 술집과 접대 그리고 성매매로 요약되는 접대문화에 쏟아지는 금액을 생각하면 전 김영란법을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
라디오 님말씀처럼 정착 단계이니 완충장치를 마련하겠지요.. 사실 독일 같은 나라는 선생님에게 커피 한 잔 드리는 것도 법에 적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과한 법이 아닙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4:54   좋아요 1 | URL
생각해보니 음지로 흘러들어가는 돈이 상당히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지로 가지 않은 돈이 양지에서 순환한다면 과도기만 잘 이겨내면 분명 건강한 사회, 더 튼튼한 사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법의 정신과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우리나라의 정문화를 생각했을때 커피 한 잔은 너무 인간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그나저나 고민있으면 알라딘에 적어야겠군요. 현인들이 등장해서 고민을 해결해주네요. 꼭 알라딘 요술램프같습니다ㅎ

겨울호랑이 2016-09-28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영란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공직자등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이상 매회계년도에 300만원 이상 받으면 처벌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부정한 돈이지하경제로 흘러드는 돈을 막는 것도 주요 목적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식당 매출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겠지만, 제 2의 전두환, 노태우 등의 부정비자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지켜내야할 법이라 생각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5:23   좋아요 2 | URL
동의합니다. 법이 잘 시행되고 잘 지켜질 수 있길 바랍니다. 분명 법을 피해서 꼼수들이 생겨날 것 같은데, 그때 그때 잘 대처해야합니다.

cyrus 2016-09-28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책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를 귀찮게 여겨서 문제점을 외면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엄청 피곤할 겁니다. 김영란법을 애초에 반대했던 정치인들은 제도의 문제점만 부각시켜서 이렇게 말하겠죠. “거 봐라, 처음부터 이 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잖아.” 이런 사람들의 말은 무시가 답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7:46   좋아요 1 | URL
저도 김영란법 반대하는 신문사설이 있길래 조금 읽다가 거들떠도 안봤습니다. cyrus 말대로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해나가면 되는데, 그 문제점들을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커피 한잔을 조금 물어봤지만, 법의 취지나 정책에 반대하진 않습니다ㅎ

오거서 2016-09-28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것들을 자기 돈으로 사 먹어야 하는 겁니다. 남의 지갑을 노린다는 것부터가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고 죄악시해야 합니다. 제도를 탓하기 전에 의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9-28 18:37   좋아요 2 | URL
의식도 함께 바꿔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