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속은 느낌이네요ㅠ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가 마일리지 2000점이 적립되는줄 알았는데 조건이 있었네요.

 

5만원 이상 구매시 비국내도서 상품 2000원 이상이 포함되어야 하네요.

 

출판유통산업진흥법에 따라 정가제가 적용되는 국내도서 및 전자책 상품을 제외한 일부 잡지, 알라딘직배송 중고, 외서, 음반, DVD, 알라딘 Only 상품을 말합니다. (오직 국내도서 및 전자책으로 구성된 주문의 경우에는 5만원 이상이라도 2천점 마일리지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또한 잡지 및 외서에도 일부 국내도서로 출간된 경우가 있으니 판매가 표기 우측의 표시로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를 참조하세요.

 

 알라디너 여러분은 비국내도서 상품 2000원으로 보통 무엇을 구매하시나요ㅎ?

 

http://blog.aladin.co.kr/aladinservice/428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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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미 2016-03-1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달에 한번씩 Axt 잡지 구입합니다. 이때만 5만원 이상 구입.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1:38   좋아요 0 | URL
잡지구입도 좋군요^^ㅎ 저빼고 다들 알고계셨군요ㅠㅋㅋ

보빠 2016-03-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집에는 볼펜과 노트가 10개에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1:37   좋아요 0 | URL
중고책 없으면 간간히 볼펜과 노트를 구입해야겠네요ㅎㅎ

지키미 2016-03-1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양이라디오님처럼 한 번 당하고 알게됐죠. 약간의 배신감. 지난번에는 하루만 쓸 수 있는 적립금때문에 클레임을 건적도 있었어요. 상담원 하는 말 적립금 유효기간 명시해 놓았다고 하더라구요. 찾아보니 아주 작게 표시되어 있더군요. 가끔 이럴때 알라딘에 작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2:04   좋아요 0 | URL
저도 살짝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적립금 유효기간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ㅠㅋ. 귀찮아도 한 번은 정확하게 확인해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cyrus 2016-03-1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사소한 조건 때문에 책 구입하는 일이 조금 번거로워졌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3:24   좋아요 0 | URL
저도 앞으로 번거러워질 것 같네요.

하이드 2016-03-15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고책,볼펜,잡지, 알라딘 중고택배가방 등등이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5 11:56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반갑습니다^^ 요즘은 원하는 중고책 구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ㅠㅋ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보통은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쓰진 않습니다.) 제 글을 읽어보시고 의견이나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정말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질문은 간단합니다. 그 때 그 당시의 홀로코스트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옳은가 그른가?

 

 오늘 인문학 모임을 했습니다. 오늘의 선정도서는 <죄와 벌>, 그리고 영화는 <시카리오>를 다뤘습니다. 정의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토론했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오늘 나눴던 이야기들이 떠올라서 이걸 빨리 글로 쓰지 않으면 잠 못 이루고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것 같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글을 씁니다.

 

 

 윤리관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칸트로 대표되는 절대론적 윤리관과 공리주의로 대표되는 상대론적 윤리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인 도덕법칙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토론 도중에 저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홀로코스트도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저는 사례를 통해서 상대방의 논리를 무너뜨리려는 생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인데, 상대방의 대답은 "그 당시, 그 상황을 고려해봤을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무어라 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저 대답이 미친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미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걸 입 밖으로 내뱉을 순 없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모임인원이 5명이었는데, 2명이 이런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와 입장을 같이한 나머지 두 명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 두 명은 그다지 충격을 받은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그 상황에서 홀로코스트가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두사람을 타임머신에 태워서 그 당시 그 상황 속 홀로코스트로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홀로코스트가 정당하다고 생각할까요?

 

 

 사실 저는 하소연을 하기 위해 여기 글을 올린 것입니다. 저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싶어서 말입니다. 사실 누군가가 제글에 댓글로 "홀로코스트는 정당했다." 라고 글을 올리고 저를 설득하기 위해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한다고 해도 제가 설득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정당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홀로코스트는 정당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여기가 만약 프랑스나 독일 등의 유럽국가였다면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저는 열심히 한나 아렌트의 말을 인용하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이야기를 통해 악의 평범성, 시스템화된 악, 무사유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고 강조해도 소귀에 경읽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나타나서 산파술을 통해 그 두 명의 생각을 검증해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는 포기가 빠른 편입니다. 저의 능력부족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그 두 명을 설득할수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말문이 너무 쉽게 막혀버립니다. 그리고 감정이 앞서다보니 오히려 침묵하게 됩니다.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거지요. 그러고보면 소크라테스는 참으로 끈기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소크라테스 선생도 저처럼 놀라서 말문이 막혀버렸을지도요.

 

 

 글을 이렇게 써놓고 각자의 의견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하다니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정말로 궁금합니다. 정말 대국민투표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도 정당했다." 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설마 5명 중에 2명, 40%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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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2016-03-13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의 생각에 동조합니다. 홀로코스트가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이 있을까요? 굳이 칸트의 의무론적 윤리관을 따르지 않더라도 절대 없겠죠.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란 책을 썼던 지그문트 바우만은 홀로코스트가 아이히만에게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도 같이 어떤 괴물성, 어떤 예외가 아니라 현대성 자체에 내재된 보편성의 결과로 봐야만 제2의 홀로코스트를 막을 수 있다고 봤었죠. 그는 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누군가의 고통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때, 타인에 대한 이해를 거부할 때, 말 없는 윤리적 시선을 외면하는 눈길과 무감각이 바로 악이라고 말이죠. 악이란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보다 약한 타인의 윤리적 호소에 대한 무시나 거부도 악으로 봐야한다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홀로코스트를 긍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겐 아직 홀로코스트가 절멸된 것은 아니며 다시 반복될 위험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더구나 소귀에 경읽기라니! 두서가 많이 없습니다만 고양이라디오님 지지를 위해 감히 말해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13 11:05   좋아요 0 | URL
헤르메스님 좋은 말씀 격하게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단비같은 댓글이네요. 하지만 상대방의 이런 답변이 예상됩니다.

첫째, 홀로코스트가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느냐? 미래 사회의 특별한 상황에 처하면 정당화 될 수도 있지 않느냐?

혹은 둘째, 왜 지그문트 바우만의 악의 정의를 내가 받아들여야 되느냐? 그 정의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개인의 정의일 뿐 그것이 모든 시대 모든 사람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절대 진리는 아니지 않느냐? 충분히 다른 악의 정의가 있을 수 있고 지그문트 바우만과 상반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생각이 보편타당하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

라고 나올 것입니다. 저도 어느정도 학습효과가 있어서 이제는 상대방의 반응도 예상이 되네요. 저는 알파고는 아니지만 1초 만에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하루키의 소설의 이런 문구를 좋아합니다. ˝설명하기 전에 모르는 사람은 설명해도 모른다.˝ 개인의 양심이나 도덕성을 설명하기 전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아무리 설명해봐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을 바꿔야 되는데, 그 독을 바꾸기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저도 그들의 논리에 홀로코스트나 폭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겠지만요...

ICE-9 2016-03-13 12:39   좋아요 1 | URL
실은 고양이라디오님이 생각하신 상대방의 반박이 2차 대전 전에 법철학의 주류이기도 했습니다. 근대 이후 법철학사는 자연법과 실정법의 투쟁 그 자체였습니다. 특수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법을 인정해야 하는가가 근본이었죠. 그런 보편적인 법을 자연법이라고 합니다. `살인하지 말라`가 가장 대표적인 자연법이죠. 반면 시대와 지역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게 실정법입니다. 근대엔 자연법 부정론자들이 우세했죠. 고양이라디오님을 반박했던 이들처럼 말이죠.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홀로코스트 때문에 자연법이 다시금 강하게 요청되었고 지금은 자연법적 가치가 보편이 되고 있습니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학살자에 대한 국제재판이 가능했던 것도, 북한인권법 같은 것도 2차 대전전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만 이제 가능하죠. 다들 자연법이 실정법에 우선한다는 사고가 깔려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법철학자 존 피니스는 과연 정말 이런 자연법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를 반박하기 위해 고대부토 현재까지 전 세계 모든 자료를 모아 검증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인류 보편으로 인정되는 자연법적 명령(칸트의 의무 명령 같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실정법이 반드시 지켜야 할 9개의 자연법적 가치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반박하는 상대주의, 특수주의는 현재까지 충분히 반박되어온 상황이고 현재는 적어도 학계에서는 아무도 거기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장하는 것은 독단이고 아집일 뿐이죠. 그러므로 고양이라디오님 말씀대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한 것이 독일의 나치를 만들고, 아도르노가 비판했던 도구적 이성이었죠. 목적 자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완수할 수 있느냐에만 이성을 사용할 뿐, 목적 그 자체가 정당한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상황에 따라 살인도 허용된다는 것은 사실우리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같은 영화에서 많은 이들을 지키기 위한 임무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건에 휘말려 희생되는 것 같은 장면이죠. 전염병이 창궐하는 사태를 다룬 영화에서도 이런 상황은 자주 등장합니다. `콜레트럴 데미지`란 말도 있듯이 말이죠. 다수의 사람을 살리기 위해 소수의 사람을 위험에 빠뜨려도 좋은가? 안되는 일이죠. 필요불가결할 일일 수는 있어도 결코 정당화되어선 안되는 일이죠. 문제는 정당화에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수의 이익을 구했기 때문에 이 일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 그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설령 그런 이유로 소수를 희생시켰더라도 거기에 대한 책임과 사죄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일을 당연시여기는 게 정말 커다란 문제라고 봅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집니다만 라캉은 유토피아의 추구 자체에 이런 폭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토피아 때문에 이런 폭력성이 정당화되고 있다고 했었죠. 실은 알고보면 우리의 문명 자체가 이런 폭력성을 한 축으로 해서 존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보다 열등한 타자에 대한 폭력적 배제가 늘 상존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독일 나치가 예외적 현상은 아닌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종북몰이, 색깔론 많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 더욱 바우만의 악에 대한 정의가 보편 윤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분명 주제넘지만 그런 취지로 댓글을 달고 있는 것입니다. 실은 여기엔 오직 하나의 마음 밖에 없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으며 언제까지나 그것을 밀고나가셨으면 좋겠다. 그것 뿐이지요.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럼, 휴일 잘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0:05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자연법이 실정법에 우선한다.˝ 라는 의견에 학계에서 동조하고 있군요. 점차 일반인들의 의식에도 스며들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헤르메스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필요불가결한 상황이라고 해서 소수의 피해를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치 못하게 소수에게 피해를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한 협의와 논의를 해서 동의를 구하고 책임의식과 사죄, 보상 등이 주어져야지, 어쩔 수 없다라고 당연시해서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3-13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3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3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뒤 맥락이 없어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홀로코스트를 지지한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아닙니까 ? 뭐라 하던가요 ?

고양이라디오 2016-03-13 10:49   좋아요 0 | URL
정확한 맥락은 생각나질 않고요. ˝선한목적은 악한 수단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란 주제로 토론을 나눴습니다. <죄와 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고요. 두 명은 정의나 선, 악의 개념은 상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살인하면 안된다.` 라는 명제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때문에 홀로코스트도 정당하다는 논리까지 가게되는 것이고요. 특별한 시대에 특별한 상황에 특별한 논리였으니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3-13 11:30   좋아요 1 | URL
글쿤요. ㅋㅋㅋㅋㅋㅋ.

선한 목적을 위한 악한 수단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의 문제는 항상 도덕적 딜레마를 다룰 때 나오는 소리입니다만.. 이 논리를 확대해서 홀로코스트도 정당하다, 라고 말한다는 그것는 논리 박약`인 것이죠. 홀로코스트란 집단성을 의미합니다. 대량 학살이잖아요. 이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죠.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테러했다. 이것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씁니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이토 한 명을 죽이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안중근이 일본 전체에 핵폭탄을 떨어트려서 홀로코스트를 감행한다면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 그런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나찌와 다름없죠. 그 논리에 대해 찬성한다면 그 사람은 나찌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14 19:56   좋아요 0 | URL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것은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처럼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 명을 암살해도 되면, 두 명도 될까요? 이런식으로 연속성 문제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홀로코스트도 600만명이라는 수치로 양적으로만 접근하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유대인 한 명이 살해당했다고 해도 결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되선 안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토 히로부미 암살도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yamoo 2016-03-13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 님은 항상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책을 보시는 듯해서 리뷰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쓰신 논조에 동의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3-14 19:51   좋아요 0 | URL
칭찬에 동의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6-03-14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극적인 제목이네요.
 

 

 얼마전에 읽은 책 아마도 <마음의 미래>였던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에서 아직 바둑에서는 A.I 가 인간을 앞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벌써 인간이 기계에 지는 일이 벌어졌다. 5판에서 아직 첫판을 내준 것이라 속단하기 이르지만, 불계패했다는 것은 사뭇 충격적이다. 기계를 대하는 것이 낯설어서 였을까? 방심했을까?

 

 

이세돌 9단은 "4개월 전에 판후이를 꺾을 때만해도 알파고는 나와 실력을 논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실력 향상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1년~2년이 지나면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어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는데 프로 3단 정도 레벨로 보고 있다"며 "어쨋든 이번 대결은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위의 내용은 이세돌 9단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는 이세돌의 예측을 분명 넘어섰다. 1년이 아닌 4개월 만에 이세돌을 따라잡았다. 20년 전에 인공지능이 체스에서 세계챔피언을 압승했다. 이제 바둑도 인공지능의 손에 왕좌가 넘어가는 것일까?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역시나 미래는 빠르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인공지능의 미래를 낙관하고 두려워하기에는 조금은 이르다. 알파고는 그냥 바둑두는 프로그램일 뿐이지 어린아이는 고사하고 곤충정도의 지능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비전 2003, 미치오 가쿠)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곤충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까지 발전했을지 궁금하다. 인공지능도 생물 진화의 역사를 똑같이 밟아나가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곧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지능까지 급속도로 진화하는 것은 아닐까? 감각에 대한 반응을 넘어서, 감정과 경험을 통한 학습능력, 상식과 사고력, 심지어는 자아까지 갖게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과학자나 미래학자는 21세기 말정도는 되야 이런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 전망했는데, 어쩌면 조금은 빨리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공각기동대>라는 영화를 소개했었는데, 조만간 한 번 봐야겠다. 이 영화 예전에 한 번 봤는데, 그 때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이니 관심있으신 분들께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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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의 힘이 대단해요. 오늘 또 이겼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0 19:14   좋아요 0 | URL
네. 먼가 우울하네요. 삼연패의 향기가 벌써 풍기네요.

비로그인 2016-03-1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무생물이 인간의 지적 능력과 거의 차이가 없으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10 23:21   좋아요 0 | URL
바둑이나 체스같은 것은 일정한 방식이나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천문학적으로 많아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 봤는데, 컴퓨터의 전산처리 속도가 빨라져서 인간을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네요ㅠㅋ

북다이제스터 2016-03-1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지 괜히 기분 나빠요. ㅠㅠ
이젠 인공지능 땜에 일자리 걱정까지 해야 될것 같아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6-03-10 23:23   좋아요 0 | URL
네. 먼가 불안하네요. 인공지능의 승리가 반가운 소식은 아니네요ㅠㅠ
저도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워낙 SF장르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많이 다뤄서 그런 영향도 받은 것 같고요. 일자리도 쉽게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진 않겠지만 불안하네요ㅠ

비로그인 2016-03-1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팝에서 알파벳으로 바꿨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 하루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3-14 21:08   좋아요 0 | URL
닉네임 바꾸셨군요ㅎ 롤리팝도 좋은데요^^
알파벳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쓴 것 같다. 겨우 10일만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굉장히 오랜만인 느낌이다. 최근에 읽은 책 <읽다>의 리뷰를 썼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었고 써야할 리뷰도 산더미만큼은 아니지만 꽤 쌓여있다. 글쓰기보다 책읽기를 더 좋아하는 탓에 리뷰쓰는 것을 미루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최근에 일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와서 바쁘기도 했다.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다음 달부터 옮기는데, 앞으로는 지금처럼 책을 많이 못 읽을 것이다. 그게 참 아쉽다. 일반서적보다 전공서적 위주로 봐야할 것 같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읽고 싶은 책이 너무도 많은데... 아무리 읽어도 읽고 싶은 책은 늘어만 가고,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너무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가야겠다.

 

 북플을 보다보면 일하시면서 책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이 보인다.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일과 공부와 책, 이 세가지를 잘 병행할 수 있을지. 나는 본래 극단적인 성격이라 하나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가 작가였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원없이 책을 읽을 수 있을텐데. 흠, 작가면 책을 써야되는구나. 책만 읽는 직업은 없나ㅎ? 일도 공부도 책만큼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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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3-05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책만 읽는 직업..이라..꿈같아요..읽기만 해도 먹고 살만하다면...^^

고양이라디오 2016-03-05 00:30   좋아요 1 | URL
생각해보니 씨알도 안 먹히는 꿈이네요ㅠ 북토피아에서 살고싶네요ㅠㅋ

[그장소] 2016-03-05 00:31   좋아요 1 | URL
저도 피니스아프리카에(꿈의 장서관) ㅡ에서 살고파요!^^

고양이라디오 2016-03-05 10:41   좋아요 1 | URL
꿈의 장서관이란 단어 멋지네요ㅎ

[그장소] 2016-03-05 10:49   좋아요 0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ㅡ 장미의 이름 중 수도원에 그 장서관 이 피니스아프리카에 ㅡ였죠?! 세상끝의 장서관 이라던가 ㅡ... 모든 책이 다 모이는 곳 ...그러니 꿈의 장서관 맞죠?!^^

비로그인 2016-03-05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서관에서 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05 10:41   좋아요 1 | URL
저도요ㅠㅠㅋㅋ 여유로운 학창시절에 책 좀 읽을껄 그랬어요. 게임만 했네요ㅠ

[그장소] 2016-03-05 10:51   좋아요 0 | URL
ㅎㅎㅎ도서관을 사시면 ㅡ살게될...지도!^^ (엉성한 라임 놀이..사는 것이 꿈 ㅡ여기에 맞춘 라임..이랄까요?^^ㅋ)

cyrus 2016-03-05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이삼 일, 길어야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기 글을 남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겁니다. 저도 한때 학업에 집중한다고 거의 한달동안 알라딘 접속을 안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컴퓨터 게임을 했었으면 알라딘에 글을 남기는 일을 다시 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든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

고양이라디오 2016-03-05 10:43   좋아요 0 | URL
네. 몇일 글을 안남기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꾸준히 리뷰를 쓰는 습관이 들어서요ㅎ 안쓰면 먼가 숙제가 밀린듯하기도 하고요. 요즘은 바빠서 자꾸 미루게 되네요. 그리고 이왕 쓸 꺼 잘 쓰려는 마음이 있다보니 또 쉽게 글을 못 쓰게 되고 그러네요ㅎㅎ

북다이제스터 2016-03-0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옮기셔도 잼있고 훌륭한 리뷰 계속 기다리갰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05 23:46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 그런 말씀마십시오ㅎ 훌륭한 리뷰라니요. 그런 말씀하시면 더 리뷰쓰기가 두려워집니다ㅠㅋ

북다이제스터 2016-03-06 21:15   좋아요 0 | URL
직장 옮겨 자주 뵙지 못한다는 말씀에 아쉬워 남긴 글입니다. ^^
그럼에도 자주 뵙고 싶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3-07 16:03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읽고 리뷰를 써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인문학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열띤 토론, 논쟁을 하고 왔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제 생각을 바꾸는 것도,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의상 상대방을 A라고 하죠. A군은 상대주의론자 입니다. 저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 입장은 머라고 불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편적. 합리적 상대주의라고 해보겠습니다. 혹은 절대주의라고 해야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A군의 관점은 이렇습니다. 절대적 진리란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A군의 관점이 극단적 상대주의라는 것이고, 이런 극단적 상대주의는 제가 판단하기에 너무도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예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은 극명한 대립만을 확인한채 끝났습니다.

 

 예를들어 인신공양 문화가 있습니다. 고대 잉카, 아즈텍, 마야 문명에서는 인신공양 문화가 있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산 사람의 심장을 꺼내서 제물로 바쳤죠. 영화 <아포칼립토>에서 이것을 잘 보여줬습니다. 과연 이런 문화도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보고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와 다른 문화일 뿐이고 여기에 어떠한 가치판단이나 개입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일까요? A는 그렇다고 보고,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어떠한 타협점도 없습니다. 서로 자기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평행선만을 그을 뿐이죠.

 

 또 다른 예로 이슬람 문화에서는 '명예 살인'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라크의 한 소녀가 영국인 남자와 친구를 맺고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집안의 남자 형제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명예 살인이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남자 가족 중 누군가가 그 여성을 살해하는 풍습을 말합니다. 이것도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 인정해야 하는 걸까요? 그 문화의 사회규범과 시스템이 우리와 다르니깐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역시 단연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A군은 그렇지 않습니다. A군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인신공양이나 명예살인이라는 것을 그르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또 다른 진리에 의한 폭력이 됩니다. 아즈텍 문화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나 이슬람 문화에서 명예살인을 저지른 남자 형제는 제 생각을 이해를 못하겠죠. 분명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니, 왜 우리 문화에 대해서 너가 왈가왈부 따지느냐? 너가 진리냐? 어떻게 너가 진리라고 그렇게 확신하냐? 너가 옳다는 생각이 옳듯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옳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라고 이야기하겠죠.

 

 이러한 예들은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A군은 힘과 권력, 시스템을 항상 우위에서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설득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런 극단적 상대주의 논리에 설득당할 수 없듯이 이와 마찬가지로 제 논리로 A군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평행선이죠.

 

 제가 최근에 본 뉴스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도였나? 아무튼 어디에서 누군가 종교에서 금지하는 고기를 먹었고, 이것을 알게 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맞아죽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맞아죽은 사람이 종교에서 금지하는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맞아 죽은 사람은 그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그리고 그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을 말리면서 오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맞아죽었고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잃었습니다. 이런 일들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와 다른 문화에서 벌어진 일이고,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 생각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야 옳은 걸까요? 설사 그 맞아죽은 사람이 종교에서 금지하는 고기를 먹었다고 해도 그것이 죽음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도킨스가 분노하는 이유는 사실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분노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미친 짓은 어떤 이유에서든 미친 짓이죠. 인류가 지켜야할 보편규범이라는 것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없다는 입장과는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죠.

 

 물론 문화적 상대성은 존중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최소한에 지켜져야할 도덕이나 윤리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어떠한 기준도 없다면,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할 도덕윤리가 없다면, 그것은 너무도 위험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A군을 설득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A군도 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극단적 ISIS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시작지점이 다릅니다. 그들이 옳다고 믿는 것과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은 너무도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조차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최소한의 생명존중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시든지 간에 그것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한 쪽을 맞다고 생각하면 다른 쪽은 틀렸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떠한 생각을 하시든지 간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만약 ISIS에게 포로로 잡힌다면 아마 설득을 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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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4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02-14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만도 문화 상대주의로 포용을 해야되느냐 마느냐로 논점을 이동하는 것이 평행선을 달리는 논쟁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죠. 먼저 야만이 존재하려면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률이 있어야 겠지요. 그마저 인정하지 않겠다면 이 논쟁은 성립하지 못하겠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02-14 10:51   좋아요 0 | URL
배익화시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률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비로그인 2016-02-14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절대적이라는 말은 절대적인 것이 있기때문에 생긴 말이죠. 그래서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라는 말이 절대 진리가 되면 역설적 모순이 발생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2-14 10:50   좋아요 0 | URL
저 대신 좋은 답변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망고林 2016-02-14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공계 교육을 받아서, `절대적 진리`라는 말에는 어떤 맥락에서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순수수학은 예외). 저는 모든 학문이 기본적으로는 과학과 같이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오류의 발견 및 수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지동설도 한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천동설과 치열하게 누가 더 정확한지 맞붙던 라이벌이었습니다. 지금 고양이라디오님과 A군이 벌이는 논쟁도 몇백년, 빠르면 몇십년 안에 지동설과 천동설 간의 논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 수준에서는 박빙의 매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론에서 제일 얄미운, 비겁한 제3자 위치를 택해서 유감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넓게 보면 인류는 하나의 종으로 간주하기엔 너무 다양합니다. 물론 생식행위의 결과 가임인 자손이 나온다면 같은 종이다-라는 현재 우리의 종 분류의 카테고리 하에서는 인류는 모두 같은 종입니다만, 인간이 얼마나 특별하게 문화적인 종인지 생각하면 문화에 따라 좀더 세분화하는 것이 더 정당하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인류는 자연선택설을 가장 자주 의심하게 만드는 종일 만큼 기상천외하고 발생 및 지속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문화들을 갖고 있는 종이기도 하죠.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우리는 사마귀 암컷이 사마귀 수컷과 교미한 뒤 머리부터 먹는다고 해서 사마귀를 욕하고 사마귀의 대체적인 번식수단을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살아온 방식이 그렇구나- 신기해하죠. 좀 덜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오래된 미래] 등의 훌륭한 인류학 서적들이 수차 호소해온 `서구 중심 사고방식의 강요와 산업화 우월주의의 폐해`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인류의 기원]에서는 `농업은 인류가 택한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인용문도 나오죠. [오래된 미래]는 평화롭고 조화롭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던 라다크 사람들이 관광객, 개발, 돈&자본주의 등이 라다크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스스로를 빈곤하다고 느끼며 실제로 빈곤해지는지 보여줍니다. [인류의 기원]에서는 농업으로 인해 발생한 학대에 가까운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의 반복, 인구 폭발 및 인구 밀집에 따른 전염병과 영양 결핍 등 수많은 인간의 행복과 삶을 앗아간 온갖 악재를 설명해줍니다.
선의에서 시작한 일이 꼭 선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저는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히 옳은 일이지만, 그 대상자가 아닌 그 대상자가 속한 문화 전체를 변화시켜야할 타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우월주의일 수 있으며 오히려 상대의 문화가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반감만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종이 살아온 방식은 언제나 그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 종이 살아남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종의 상황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있다고 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야만적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2-14 11:02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망고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교육의 기회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 뿐이라는 말씀에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망고님의 말씀대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보다 보편적 도덕률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망고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 3자에 입장에서는 `그들의 문화는 참 특이하구나.` 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 문화 속에서 죽임을 당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높은 제단 위에서 순식간에 심장이 꺼내지고 싶지 않을 것이며, 돼지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오해를 받아서 맞아죽고 싶지 않을 것이며, 영국 남자친구하고 편지를 주고 받는다고 해서 가족에게 살해당하길 원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문화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이 아닐까요?

이런 문화적 양식이 꼭 개인이나 집단의 생존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적 양식은 마치 `바이러스` 처럼 우리의 문화에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밈`의 개념처럼 말입니다.

망고林 2016-02-14 0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실례지만 IS는 Daesh나 적어도 ISIS로, 이슬람주의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로 바꿔써주셨으면 합니다. Islamic state라는 이름은 그런 테러리스트 집단에게는 전혀 가당찮을 만큼 과분한 명칭이고, 그들은 이슬람(=평화)주의자가 아니라 이슬람교의 경전을 자기네 구미에 맞게 고르고 해석하면서 스스로를 `원리주의자`라고 부르는 파렴치한 집단입니다. 진짜 이슬람의 핵심 가치는 화합과 평등과 평화인데 말입니다. 이미 모든 이슬람권 국가들이 Daesh의 만행을 비난하고 그들에 대한 지탄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원리주의자들과 같이 이런 폭력적이고 과잉보호적인 종교분파의 발생은 여러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 이들 모두를 `원리주의자`로 부르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Daesh(그들에겐 모욕적인 이름)를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라고는 부르지만, 그들이 원하는 이름인 Islamic state라고는 불러주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동참해주시면 조금이나마 그들의 위세를 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2-14 10:44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