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지음 / 웨일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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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 포인트가 높다. 역시 방송의 위력일까? 


 이 책 재밌게 읽었다. 재밌게 읽어서 독서모임 도서로도 선정했다. 작가님, 제 덕분에 책 몇 권 더 팔리신겁니다. 에헴~


 아직 독서모임을 하진 않았지만 책에 대한 관심이나 반응은 괜찮다. 과학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일단 오후님의 문체가 마음에 든다. 냉소적, 풍자적이면서도 유머와 휴머니즘이 있다. 거칠고 솔직한 점도 맘에 든다. 


 이 책에서 어떤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지 간단히 언급해보겠다.


 1장은 하버가 주인공이다. 화학적으로 질소가 포함된 비료를 개발함으로써 식량 생산성을 증대시켰다. 우리가 지금 굶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다 하버 덕택이다. 그가 아니었으면 이만큼의 인구 증가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고 기아와 굶주림도 훨씬 심했을 것이다. 뭐, 하버가 아니었더래도 다른 과학자가 질소 비료를 개발했을테지만 어쨌든. 그런데 하버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화학 무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뭐 국가와 전쟁을 위해 무기를 개발한 사람이 하버 뿐만은 아닐테지만, 어쨌든 화학 무기의 파괴력은 끔찍했다. 그래서 원자폭탄과 함께 화학무기는 금지된 무기이다. 너무 쎈 무기이니깐 봉인하고 약한 무기로만 싸우기로 한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화학 무기 개발의 죄책감으로 그의 부인은 자살했다. 아, 본인은 죄의식이 없는데 애꿎은 부인만...


 2장은 단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계사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과 단위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3장은 플라스틱에 관한 이야기. 플라스틱은 엄청난 발명품이지만 환경에는 좋지 않다.


 음... 나머지 장들은 책을 구매해보시길.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흥미로운 과학이야기들이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책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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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7-12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밌게 읽고 작가님이 후기에 쓰신 미수록본 보고 싶다고 메일 보내서 (책 사진 첨부^^) 받았어요^^ 근데 안읽었다는 함정…

고양이라디오 2023-07-13 10:00   좋아요 1 | URL
오후님 책 2권 읽었는데 2권다 미수록본이 있더라고요ㅎ 근데 일일이 메일 보내기 쉽지 않을 거 같은데 대단하네요ㅎ

종이책이 아니라 읽기 어려울 거 같아요. 인쇄하면 몰라도ㅎ
 















 오후의 책을 처음 읽었다. 이 책 재밌다. 만족스럽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교양과학서이다. 일단 저자의 필력이 맘에 든다.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신다. 내용도 좋다. 저자의 다른 책들을 빌려놨다. 이어서 읽어야겠다. 




 바사호의 비극이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지구 최고의 지성이 모인 NASA에서 또다시 일어난 셈이다. -p85


 바사호의 비극이란 1625년 스웨덴에서 만든 바사호가 출항식 때 침몰한 사건을 말한다. 비극의 원인은 단위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좌현은 스웨덴 조선공이 우현은 네델란드 조선공이었는데 서로 자신의 나라의 인치와 피트를 사용했는데 단위가 서로 달랐던 것이다. 이런 비극이 20세기 NASA에서도 벌어졌다. 화성궤도선이 화성 궤도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해 폭발해버린 것이다. 비극의 원인은 역시 단위 때문이었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던 록히드마틴사가 화성 궤도 집인에 필요한 운동량을 미국에서 사용하는 '파운드/초' 단위로 계산해 NASA에 보냈는데, NASA는 이를 국제표준인 '킬로그램/초'로 생각하고 수치를 입력한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보고 다소 안심했다. 나도 가끔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데 남들도 다르지 않구나 하는...


 

 

 














 1930년에 이루어진 성전환 수술을 다룬 영화이다. 개봉 당시 훌륭한 연기로 칭찬받았던 영화이다. 한 번 봐야겠다.



 나는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성소수자도 존중한다. 그런데 성중립 화장실이야기가 나오면 이게 굳이 필요한가? 장점보다 단점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성중립화장실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범죄에 대해서 다른 화장실과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다.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사람의 말이 아니라 드러난 행동을 믿는 것, 그것이 빅테이터의 교훈이다. -p290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자신조차 모르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설문조사를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 이 책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모두 재밌다. 에전에는 설문조사에서 하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지만 이제는 구글 트렌드 덕분에 거짓말들이 낱낱이 밝혀진다. 궁금하신 분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읽어보시길. 

 

















  그들은 데이터가 제시한 해답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였다. 빅테이터가 종교로 탄생한 순간이다.  -p304


 월마트는 빅데이터를 통해 허리케인이 올 때 딸기맛 팝타르트가 평소보다 7배 더 많이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유는 상관없다. 허리케인이 지나갈 것이라 예측되는 지점에 딸기맛 팝타르트를 배송해서 깔았고 불티나게 팔렸다.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답을 준다. 하지만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겪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혹은 빅데이터가 내놓은 답은 우리는 이유도 모른채 순순히 받아들여야할까? 딸기맛 팝타르트라면 문제 없겠지만 우리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결정이라면?



 결국 기존 데이터가 미래의 데이터도 결정하는 셈이다. -p315  


 빅데이터는 자기 반복성이 있다. 기존의 데이터가 미래의 데이터에도 영향을 끼치며 스스로 강화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몇 가지 예가 흥미롭다. 예를 들면 우범지역에 경찰의 순찰을 강화한다고 하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순찰을 강화하게 되면 경범죄 등의 각종 범죄율이 높아진다.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경범죄가 순찰 강화로 인해 잡히는 것이다. 결국 순찰이 강화된 지역에서 체포되는 사람이 더 늘어난다. 순찰을 강화하니 범죄율이 더 높아지고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범죄율이 높으니 더 순찰을 강화하게 되고 피드백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교사평가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대량살상 수학무기>에서 이 부분을 잘 다루고 있으니 추천드린다. 데이터의 탁월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신뢰가 가져오는 폭력성은 사회의 불평등을 고착하고 변화를 가로막을 명분이 된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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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6-30 1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흥미로워보여요!! 과학책 어려워서 안읽는데 도전해볼까.. 담아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30 16:48   좋아요 1 | URL
재밌습니다ㅎ 저자도 문과출신이라 과학책이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교양과학입니다ㅎ

얄라알라 2023-07-04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모모!!! 대니쉬 걸의 배우는 바로
그 신동사의 그?

와!

고양이라디오 2023-07-05 12:0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ㅎ 스티븐 호킹역도 연기하지 않았었나요?

2023-07-06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7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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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리사 펠드먼 배럿은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이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은 가장 최신의 뇌과학에 관한 내용과 통찰을 담고 있다. 뇌에 관한 단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읽어라는 말이 괜한 광고성 말이 아니다. 짧지만 많은 정보량을 담고 있어서 술술 읽히지 않았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뇌에 대한 상식들이 오류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허탈했다. 특히 인간의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눠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로 설명하는 방식이 굉장히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접했는지 모르겠는데 이것이 틀린 사실이라니.


 과학은 빠르게 발전한다. 때문에 몇 십년, 몇 년 전 과학지식이 지금은 낡은 지식이 되기도 한다. 그게 과학의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아무튼 기존에 믿어왔던 사실이 오류로 밝혀질 때면 도대체 뭐를 믿어야할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는 우유가 건강에 좋지 않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접했을 때는 기분이 찝찝했다. 그동안 우유를 좋아해서 많이 먹었는데ㅠ 앞으로도 많이 먹을 거 같고... 


 아무튼 세계 최고의 뇌과학자가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알려주는 신비한 뇌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짧지만 알차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복잡한 뇌, 그러한 뇌의 진화와 뇌에 관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최고의 뇌과학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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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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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문제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기후 문제를 주로 다루진 않고 멸종을 다룬 책이다. 사실 기후 문제에 관한 책은 여러 권 봐서 멸종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흥미로웠다. 


 기후 문제는 멸종의 중요한 원인이긴 하지만 멸종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멸종도 있고, 무차별적인 남획도 있다. 수많은 종의 이동으로 인한 멸종도 있다. 멸종의 모든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지구 생물의 역사에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의 멸종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다. 오싹하다. 실제로 대형 육상동물을 비롯해 수많은 종이 멸종했고, 현재 멸종하고 있고, 앞으로 더 큰 멸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천재지변급의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바로 우리 인류가 저지르고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은 2015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멸종에 관해 발로 뛰며 취재하고 글을 쓴다.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멸종의 현장을 방문할 수 있고 멸종의 원인과 그 전개를 세세하게 알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더 생생하고 놀랍다. 저자의 글솜씨가 좋고 내용도 재밌어서 초반부부터 재밌게 읽었다. 중반부가 살짝 지루하긴 했지만 끝까지 재밌게 읽었다. 


 특히 대형 육상동물들의 멸종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어떻게 나약한 인간이 대형 육상동물들을 멸종시켰을까? 일단 전제 자체가 틀렸다. 인간은 나약하지 않다. 한 명의 인간은 나약할지 모르지만 10명, 100명이 모이면 그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육상 동물은 없다. 창과 활. 이 무기는 인간을 그 어떤 동물보다 강하게 만들어준다. 원거리 다굴 앞에 장사없다. 


 다윗과 골리앗이 생각난다. 흔히 다윗과 골리앗을 비교하면 체구가 큰 골리앗이 싸움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역시 전제가 틀렸다. 다윗이 골리앗 보다 강하다. 돌팔매질 앞에 장사 없다. 공룡이 인간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왠만한 공룡은 인간의 먹잇감이 됐을 것이다. 


 최근에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원주민 남성 셋이 당당하게 걸어가 사자의 사냥감을 뺏는 영상이었다. 그냥 셋이 사자를 향해 뚜벅뚜벅 계속 걸어간다. 숫사자는 그들을 보고 겁을 먹고 가까이 오자 사냥감을 두고 도망간다. 어떤 위협이나 제스쳐도 없다. 무기를 든 원주민 남성 셋은 숫사자 한 마리보다 월등한 우위에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성인식 때 단체로 사자 사냥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사자 보호를 위해 사자 사냥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야기가 좀 샜는데, 인간은 대형 육상동물을 사냥했고 대형 육상동물들은 번식률이 낮아서 천천히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수많은 종들의 멸종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웠고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력감이 들었다. 지금 추세로 가면 2050년이면 생물 종의 1/3에서 1/4이 멸종한다고 한다. 우리 인간도 멸종을 피해갈 순 없다. 과연 인간이 사라진 후에는 어떤 지적 생명체가 등장해서 인간과 같은 문명을 이룩할지 궁금하긴 하다만 그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겠다. 멸종된 종의 유전자를 냉동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더 큰 냉동고가 필요할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도 보관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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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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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의 베스트가 아닌가 싶다. 5점을 오랜만에 주는 거 같다. 보통 이 책 저 책 동시에 읽는데 가끔 다른 책에 한 눈 파는 걸 허용하지 않는 책들이 있다. 그만큼 재밌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몰입된다. 이 책이 그랬다. 걸으면서 보고 밥먹으면서 보고 다른 책에 한 눈 팔 새가 없었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1900-1945년 까지의 과학사를 다룬다. 과학사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깝다. 양자역학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에 대해 잘 몰라도 이 책을 읽는데 크게 상관없다. 분명 양자역학이 중심이긴하지만 인물들과 역사적 배경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고뇌와 분투, 환희, 대결의 순간들을 다룬다. 


 1900-1945년은 양자역학이 태동하고 발전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세계 1, 2차 대전이 벌어진 암울했던 시대기도 하다. 양자역학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여 이루어낸 집단지성의 성과이다. 그 과정에서 끝까지 의견이 맞지 않아 대립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는 끝까지 코펜하겐 과학자들의 양자역학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 한 예다. 죽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상태의 고양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태의 고양이, 관찰하기 전까지는 확률로만 존재하는 고양이 말이다. 코펜하겐 과학자들의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적으로 고심했던 닐스 보어도 결국은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양자역학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방정식을 만들고 실험을 하고 그 기술들을 현재 상용해서 쓰고 있다. 양자역학은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 때문에 아무도 양자역학을 의심하고 않는다. 그저 받아들이고 사용할 뿐이다. 


 양자역학의 태동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즐거웠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그 시대 상까지 잘 그려줘서 더더욱 현실감있었다. 매력적인 과학자들의 대화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가득했다. 5월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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